저승사자(도깨비)/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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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1.1. 1화
1.2. 2화
1.3. 3화
1.4. 4화
1.5. 5화
1.6. 6화
1.7. 7화
1.8. 8화
1.9. 9화
1.10. 10화
1.11. 11화
1.12. 12화
1.13. 13화
1.14. 14화
1.15. 15화
1.16. 최종화
2. 전생


1. 현재



1.1. 1화


1998년 서울, 뿌연 아침 안개를 뚫고 시커먼 복장으로 한 손엔 검은 모자를 든 채 홀로 횡단보도를 건너며 등장한다. 그때 가 돌진해 그와 부딪히지만 만 파손되고 그를 향해 따지는 차주의 눈을 보며 '''멧돼지와 부딪힌 것'''이라며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사용한다. 이후 부딪힌 남자의 차 트렁크 속에 있던 죽은 여자의 영혼을 데려가기 위해 이름, 나이, 생년월일, 사망시각, 사인[1] 등을 읊고 망자를 저승사자의 업무 공간(돌담 안)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차를 건네며 이 차가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준다고 한다. 안 마시면 어떻게 되느냐는 망자에게 "안마신 걸 후회하게 되겠죠. 어떤 후회든 부디 이승에서만 하시길."이라며 영혼의 성불을 돕는다.
업무를 끝낸 저승사자는 인간이 볼 수 없는 벽 너머에서 도깨비와 눈을 마주침으로써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대뜸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이라는 도깨비에게 디스(?)를 얻어먹는다.
이후 뺑소니 사고로 죽을 운명이었던 지연희와 그녀의 딸 지은탁의 영혼을 데리러 오지만, 도깨비로 인해 이미 사라진 뒤임을 알고 발걸음을 돌린다. 몇 년 뒤, 아홉 살이 된 기타 누락자 지은탁을 우연히 만나 다시 한번 데려가려 하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삼신할매의 방해로[2]이마저도 성공하지를 못한다.
10년 뒤, 도깨비가 20년간 한국을 떠난다는 말에 덕화는 저승사자에게 냉큼 성북동 대저택을 전세로 내놓는다. 그러나 마침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로 추정되는 은탁을 만나는 바람에 떠날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였다. 이런 덕화의 이중거래 덕분에 도깨비의 집에 전세로 들어가 공동생활을 하는 처지에 놓인 저승사자는 첫날부터 도깨비와 집 명의를 두고 서로 투닥거리며 힘겨루기를 하며 기 싸움을 시작한다. 입담으론 안 지는 둘의 살벌한 말싸움이 백미.[3]

1.2. 2화


일반적인 저승사자의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기타 누락자 관련 서류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때, 대화를 나누던 카페로 남녀가 들어오는데 서로 누가 누굴 쳤다며 싸우지만 카페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을 눈치채지 못한다.
저승사자는 망자인 이들을 데려와 여성에게만 이승의 기억을 잊는 차를 주고, 남성[4]에게는 자신의 죄를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또한, 처음에는 차 한 잔 못 마신 이 순간을 후회하고, 그 다음에는 차 한 잔 마시지 못한 이유를 되짚으며, 결국에는 그 어떤 순간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지옥에서 끝나지 않는 고통에 영원히 시달릴 것''''이라며 살벌하게 일갈한다.
이후 저승사자는 검은 못 보는데 자신을 소환도 하고 함께 공간 이동이 가능한 지은탁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도깨비에게 본의아니게 협조를 하게된다. 이 와중에 저승사자는 도깨비의 공간이동 능력에 어리둥절해 하고 그 모습을 본 도깨비가 저승사자를 무시하자 저승사자는 발끈하며 승부욕을 보인다.

수면을 취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상당히 우스꽝스럽다. 숫제 관에 들어가는 것마냥 비장하고 조심스럽게 입장해서 두 손을 가슴 위로 곱게 모으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곧은 자세로 잠을 청하는데, 도깨비가 쓸데없는 일[5]로 방해하자 몹시 귀찮아 한다. 그런 저승사자의 행동에 삐친 도깨비의 소심한 복수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에는 할머니들이 쓸 것 같은 수면모자와 꽃무늬 가득한 이불을 덮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도깨비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복수에 성공한다.
망자와의 선약을 위해 길을 가던 중 도깨비를 소환한 지은탁과 우연히 만나지만 도깨비 신부를 도깨비 면전에서 데려갈 수 없다는 주장에 가로막혀 그만둔다. 이후 은탁과의 말다툼으로 우울해져서는 집안 가득 먹구름과 안개를 생성 해내는 도깨비를 보고 놀라 제지하려 하지만 그 와중에 덕화 앞에서 자신이 저승사자임을 누설해버린다. 그 이후 기타 누락자 지은탁을 만나는 족족 데려가기 위해 계속 시도하지만 도깨비의 방해와 여러 변수들 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이후 식탁에서 여전히 도깨비와 기싸움을 벌이며 루이 14세 때의 접시를 깨버리거나 집안 물건들을 공중부양 시키는 등 서로가 유치하게 능력을 허비하던 중, 위험을 감지한 도깨비와 함께 지은탁 앞에 밤안개를 헤치고 나타난다.

1.3. 3화


지은탁을 납치한 사채업자들의 가 도깨비가 날린 검기로 의해 반으로 두동강나자 은탁이 착석하고 있던 차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몸으로 받쳐준다. 몸을 세우자마자 차체가 쓰러지는 것을 보면 능력 외 신체적 능력 역시 인간을 초월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후 사채업자들의 기억을 조작함으로써 활약을 마치지만 도깨비의 힘으로 인해 지나가는 차가 없어 셋은 찌질하게(…) 집으로 걸어 돌아간다.
고려 황제의 환생을 찾는 도깨비에게 복수심을 잊으라고 하지만 기억을 잃어서 행복하냐는 도깨비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고, 봐서는 모르지만 손이 닿으면 전생을 알 수 있다고 한다.[6]
이후 병원에서 나타나 동기와 군기가 바짝든 신입 저승사자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다. 이중 후배 김차사에게 기타 누락자 전담팀이 신설되었으니 연말정산 전까지 명단을 올려달란 부탁을 받아 고민한다.[7] 저승사자는 몸을 움직여 병원내 응급실에서 환자를 위해 일하다 과로사한 의사에게 찾아가 환자는 살았다며 위로를 건네고 의사의 영혼을 인도한다.
이후 집에 돌아온 뒤 도깨비로 인해 덕화의 할아버지에게 전세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들켜 굴욕을 당하고 그에 대한 복수로 목욕을 끝내고 욕실에서 나오는 김신의 발밑에 피로 "'''Good Night! 1:1'''"이라고 써놓은 수건을 두면서 복수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의 유치한 짓 때문에 덕화가 자신을 이미 저승사자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도깨비에게 너 때문에 들켰다고 항의하다 "'''전생의 살인자 였을지도 모르는 저승사자.'''"라는 도깨비의 역공에 상처받고 눈물을 훔치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버린다. 당황한 도깨비는 자존심을 굽히고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사과하는 그의 고분고분한 모습에 다시 웃으면서 그를 용서해준다.
도깨비와는 지은탁의 문제로 계속 기싸움을 벌이지만, 막상 도깨비가 자신이 사라지면 은탁이를 건드리지 말라 당부하자 진짜 떠날 거냐며 막상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음날 육교를 건너던 중 액세서리를 파는 여성과 만나는데 그녀의 정체는 바로 젊은 모습의 삼신할매. 그러나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삼신할매는 저승사자에게 옥반지를 권한다. 반지를 집으려는 순간 써니의 손이 반지를 채가고 놀란 저승사자는 그녀를 향해 돌아서 얼굴을 마주보는데 뜬금없이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 몹시 당황한다. 그렇게 첫만남을 가진 둘은 써니의 적극적인 관심에 저승사자는 서툴기만 하지만 결국 써니의 번호를 적은 종이와 반지를 서로 교환하고 헤어지는데 앞에서 둘을 조용히 지켜보던 삼신할매는 "'''누가 내든 둘 다 아주 비싼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듯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60년 만에 처음 울린 초인종 소리에 저승사자와 도깨비가 놀라 함께 밖에 나가보니 지은탁이 서있었다.

1.4. 4화


은탁이 자기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본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란 도깨비를 달래준다. 그것도 조목조목 '걔가 검을 봐서 기쁜 거야, 두려운 거야?' 물으면서. 곧 혼이 나간 도깨비가 대충 정신을 수습하자 초인종을 누른 은탁이를 만나러 같이 나가준다. 어째 도깨비의 개인 카운슬러가 되어가는 중(…).
본격 우울증이 온 도깨비가 자기가 위궤양인것 같으니 저승사자가 마시던 과일주스라도 달라며 탐을 내는데, 너는 위가 없어도 안 죽어라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도깨비는 이에 나더러 그냥 죽으라는 거냐며 발끈하다 너 울겠다 아주..? 하는 저승사자의 마지막 한 방을 먹고는 울먹인다(...)
은탁이가 왜 도깨비의 신부이냐 묻는 덕화에게 '글쎄. 신의 장난으로.' 라고 대꾸한다.[스포일러] 덩달아서 도깨비가 아끼는 접시를 얼려 버린다. 루이 14세 때 직접 산 접시라나. 이내 덕화가 써니 이야기를 꺼내고, 멍한 얼굴로 그녀가 했던 행동을[8] 따라한다. 또 정말 처음 보는 여자였다. 하는 한 마디를 남긴다. 다음 장면에선 써니와 만났던 육교 위에 서 있는 장면이 나온다. 만남을 내심 고대하고 있는 듯.
이후, 어떤 남자의 사망 장면이 나오고 씬이 바뀌어 방에서 나오던 저승은 도깨비와 마주친다. 지금 좀 경건하다는 도깨비 앞에서 괜히 결혼은 무덤이네 뭐네 드립을 치다가 질문을 받고 나서야 진지해진다. 국제 근무도 연계해서 하냐 질문하던 도깨비가 대뜸 너 영어 못 하지? 도발하자 '''What? Pardon?''' 이라며 본인 영어실력을 뽐낸다(...) 부탁이 있다는 도깨비에게 "왜, 해외에 나가서 죽게?" 라며 눈치없는 모습을 보인다.
알고 보니 도깨비는 자신이 예전에 만나 도왔던 그 남자아이의(현재는 노인이지만 찻집 안에선 젊은 모습이 되었다) 죽음을 배웅하기 위해 저승사자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남자의 뒷모습이 비춰지고, "딱 봐도 좋은 곳 가는구나 싶은 길이지?" 말한다.
어제 신나서 꽃 피우던 도깨비의 숙취 해소를 위해 덕화와 들른 설렁탕 집에서 모자를 쓰고 아침 드라마 마지막회를 보기 위해 앉아있는다. 물론 덕화는 모자를 쓴 저승을 알아채지 못한다. 아침드라마를 집중해서 감상하며 도깨비와 간간이 대화를 주고받는데 덕분에 저승사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깨비가 자꾸 이상한 혼잣말을 하는 꼴이 되어 덕화가 께름칙해 한다.
아침드라마 마지막회의 반전까지 모두 감상하고 김신, 덕화가 나가는 길에 함께 설렁탕집을 나서는데, 요구르트를 먹는 덕화를 보고 전날 술 취해서 은탁에게 검에 대해 모조리 말해버렸던 것이 기억난 도깨비가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검 뽑는 애기를 다 해버렸다며 멘붕한다. 눈치없이 은비가 혜진이 딸인 거에 이제 놀란 거야? 하는 멘트를 던진다.
어떡하냐며, 나 걔한테 검 뽑는 얘기 다 해 버렸어! 라며 멘붕하는 도깨비에게 낄낄 웃으며 넌 지금 죽어도 호상이라고 대꾸해준다. 이에 김신이 모자를 불싸질러버린다며 승질을 내지만, 저승사자는 다른 사람 눈에 보일리가 없으므로 마침 지나가던 사람한테 반쯤 미친 놈 취급 당하고... 수고, 나 먼저 간다. 대놓고 비웃다가 자리를 뜬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지나가는 모든 여성들이 써니로 보이자 매우 당황한다.[9]

1.5. 5화


은탁의 도움으로 무사히 승천하는 고시원 귀신에게 망자의 찻집에서 망각의 차를 대접한다. 차가 식는다며, 자상한 투로 "이 생에서 수고 많았어요. 조심히 가요, 다음 생으로." 라고 말해 준다.
퇴근 후 지나가는 육교에서 써니와 고대했던 재회를 한다. '왜 여태 전화 안 했어요, 기다렸어요. 한다면서요?'라는 써니의 물음에 고민하더니 지금 가서 하러 가겠다는 둥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다. 써니는 기가 차지만 그를 붙잡아 먼저 커피 한잔 하자 묻는다.
마주보고 앉은 카페, 사교성 제로인 저승사자는 커피만 빨지만[10] 써니는 충분히 저돌적이다. 그래도 해가 지도록 한 시간째 내내 사회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통에 써니는 어이없어 한다. 그러면서도 '인사 안 해요? 안부 안 묻고요?' 하는 써니의 질문에는 정석적으로 충실히 답 한다.
써니가 던진 이름 잊어버렸냐는 물음에 자랑스럽게 '선. 희요.'라고 답해 써니의 분통을(...) 산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저승사자의 서툴고 신선한 모습에 써니는 매력을 느끼고, 컨셉인 거냐며 웃는다. 그렇게 웃는 써니를 멍하게 바라보다가 무얼 보냐는 써니의 질문에 ''''보게 돼요. 웃으니까.'''' 라는 돌직구 답변을 날린다. 예상 밖의 솔직한 답변에 살짝 당황한 써니는 얼결에 이름을 물어보고, 당황한 저승사자의 얼굴이 비추인 뒤 장면이 변한다.
집에 돌아와 도깨비와 나란히 앉아 맥주캔을 까는데, 도깨비는 불로 달걀을 굽고(...) 저승사자는 맥주를 차게 얼리는 등 서로의 능력을 쓸데없는 데다 낭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써니와의 만남을 털어놓으며 '이름을 묻더라. 근데, 이름을 모르잖아 나는. 살아있지 않은 자에게 안부라니..' 하며 이름도 없는 자신에 대해 자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은탁이와의 일을 생각하는 도깨비의 독백을 듣고는 진짜 죽을 생각이냐며 질문한다. 첫눈이 오기 전에 죽을 거라는 말을 듣고 씁쓸하게 피식 웃는다.
이후, 마땅한 거처가 없어 도깨비를 따라온 은탁을 마주한다.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도깨비를 없애버릴 좋은 기회(!)임을 깨닫고 은탁에게 하숙을 허락한다. 은탁에게 '응원한다. 너의 앞길. 앞으로 니가 할 일들.' 이란 말까지 한다. 그러나 집에 들어가기 전 둘다 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간 적이 없어 문앞에 한참을 서 있는다. 결국은 둘이서 텔레포트 함으로써 대강 상황 종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은탁의 방 인테리어에 대해 바르크풍 의자를 운운하는 도깨비에게 사진관을 만들 생각이냐며 면박을 준다. 19세기 낭만파 그림, 벽난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벽지 등 둘 사이 공방이 오가고, 내 손님이라는 도깨비에게 내 집이라며 응수한다. 결국 자기 방이라는 은탁에게 둘다 패배한다. 잘 데가 없는 은탁에게 도깨비가 자기 방에서 잘 것을 권하자 오해해서는 도끼눈을 뜨고 노려본다.
결국 도깨비는 저승사자의 방에서 자게 되고.. 둘다 과연 누가 침대와 소파를 차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투닥거린다. 저승사자는 부정 탄다며 완강한 태도로 반대하고 급기야 은탁을 화단에 재우겠다 말을 하고 만다. 결국 말 걸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도깨비와의 합방(?)이 성립한다.
예의 영안실 포즈로 잠들려는 차 도깨비가 신을 보았냐 묻는 통에 잠에서 깬다. 그러면서 자기 같은 말단은 신을 못 본다고 한다. 자기는 본 적 있다는 도깨비의 말에 신이 어떻게 생겼냐는 질문을 한다. 인간들은 그렇게 잘도 보는 신을, 우리는 어떻게 한 번도 못 본다. 라고 자조한다.
도깨비와 나란히 앉아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온다. 앵글 구석에서 허세 쉐프라도 된 마냥 멋드러진 태도로 음식을 요리하는 게 깨알 웃음 포인트. 그러다가 은탁의 앞에서 나이프를 허공 사이에 두고 도깨비와 기싸움 하는 것을 걸린다. 이내 자신을 데려간다거나 데려가겠다거나 데려가는 일이 없었음 좋겠다는 은탁의 호소문을 듣고 데꿀멍한다.
덕화로부터 도깨비와 함께 스마트폰을 받아 흥분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지만 사용하는 모습은 미숙하기 짝이 없다. 영상 통화를 해야 하는데 귀에다가 전화를 갖다댄다거나... 플레이스토어 를 가야한다는 도깨비의 말 에 바로 벌떡 일어나는 둥 바보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후, 저승사자로써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수령 확인증에 서명을 하는 도중 문득 자신의 이름이 없음을 다시 깨닫고 만다.[11] 이어 처음 써니와의 만남에서 이름을 묻는 써니의 앞에서 그만 도망쳐 나왔다는 것이 밝혀진다. 거기다 더해 쫒아나온 써니에게 커피 리필 영수증이 필요하다 말해[12]써니를 뒷목잡게 만든다(...) 그래도 열심히 써니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며 혼자설렘을 느낀다.
이내 지은탁에게 도깨비의 이름이 김신임을 듣고 그에게 이름이 있다는 것에 재수없다고 꿍얼거린다. 그리고 은탁에게 자신은 이름이 없다며, 여자들이 좋아할 이름이 있냐며 조언을 구한다. 혁, 준, 민 이라는 세 개의 후보를 말해보지만, 여자들은 원빈, 김우빈, 현빈 등 빈자로 끝나는 이름을 좋아한다는 은탁의 조언에 따라 가명을 '김우빈'으로 정한다.
공부하는 은탁에게 브로콜리+초고추장을 조달하며 시간 날때 도깨비의 검좀 뽑아달라며 조공을 바친다. 거기다 한술 더 떠 자기가 보내는 독려는 비밀이라는 말도 써 두었다. 여기서 옛날 한문처럼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 메모가 깨알 포인트.
은탁과 투닥투닥하던 도깨비 앞에 뜬금없이 나타나 니 이름은 멋있다. 하며 부러운 기색을 비친다. 말은 재수없다고 했지만 내심 부러웠던 듯.
빨래를 개는 중 각이 죽인다는 표현을 쓴 은탁에게 정중하게 죽인다는 표현은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주위에서 얼쩡얼쩡 대던 도깨비가 렘브란트 작품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지만 은탁과 함께 쌈박하게 무시해 준다.
이내 세탁한 은탁의 목도리를 건네주며 은탁이 아홉 살때도 보았던 것 같다며 궁금증을 표한다. 은탁이 말한 이야기를 듣고 안쓰러운 사연에 연민이 들었는지, 뒤에서 얼쩡거리는 도깨비에게 "오백 해줘!" 라며 대리 부탁을 하기까지 한다. 도깨비는 그게 고백 해줘, 라는 말인줄 알았다며 역정을 낸다. 이에 은탁과 함께 합심하여 성질 드러운 도깨비를 깐다(...). 은탁과 관계가 나아지는 것을 보이는데, 라디오 피디가 꿈인 은탁에게 멋있다고도 해 줄 정도. 도깨비를 까기 위해 박보검 이라는 이름을 추천해주는 은탁의 말을 또 진지하게 듣고는 고심한다.
싸우다 말고 깨볶는 모드로 돌입한 도깨비 내외를 놀고 있네, 하는 한심한 눈으로 보다가 부러워하는 동시에 역정을 내며 빨래통을 냅다 뒤집어 버린다. 이내 테이블에 한참 앉아 누구는 이름이 없어서 전화를 못하고 있는데. 지들은... 하며 둘을 부러워한다. 덕화와 함께 어슬렁 나타난 도깨비가 여자 생각하는 얼굴인데.. 라 말하자 정곡을 찔려 버럭한다.
입술 자국이 선명한 번호 쪽지를 보고 놀리는 덕화에게 '너 나 좀 따라와야 겠다. 거기가 좋은 데는 아닐꺼야.' 하고 음산하게 경고한다. 그때 옆에 있던 도깨비가 멋대로 전화를 걸어버리는 바람에 시간까지 멈추고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결국 전화를 받는다. 그러면서도 시간 정지가 안 걸리는 도깨비에 의아해한다.
전화가 연결되자 방까지 달려가 혼자 전화를 받는다. 연락이 안 와 하염없이 기다렸던 써니에게 손가락 부러졌냐는 일침을 맞지만 이게 걱정인 줄 알고 '걱정, 감사합니다' 하며 허공에 대고 꾸벅 인사까지 한다. 연락 기다렸다는 솔직한 써니의 말에 아 네, 대답하고 마는 바람에 써니가 하실 말씀이 더 있냐고 물을 때까지 침묵을 지키는 바보같은 짓을 한다. 써니의 유도심문(?)으로 인해 얼떨결에 아침에 만나 저녁에 헤어지는 약속을 잡는다.
날이 밝고, 인간처럼 보여야 하니 걸어가겠다 말하지만 인간처럼 보이려면 인천까지 못 걸어간다는 덕화의 조언에 차를 얻어타고 약속장소까지 간다. 이렇게 퇴장까지 내내 끝까지 모자란 모습을 보인다.

1.6. 6화


덕화와 함께 써니를 만나러 가고 저승사자는 써니에게 자신의 이름을 김우빈이라 소개하지만 그녀의 친구에게서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오해 받는다. 곧 덕화가 재벌 3세임을 확인한 써니와 그녀의 친구는 덕화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하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저승사자는 덕화와 써니의 친구에게 암시를 걸어 내쫓고 써니와 둘만 남는데, 저승사자가 육교 위에서 구매한 옥반지를 선물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만든다.
써니와의 만남 이후 시각 장애인인 망자를 데려가는데, 차를 마시고 망자가 문을 열자 안내견 해피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며 길은 해피가 잘 안내해줄 것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육교에서 써니에 대해 생각하던 중 실제로 써니가 나타나자 당황한 저승사자는 모자를 냅다 쓰고 모습을 감춰 뻣뻣하게 굳어 눈만 굴리는데, 바로 옆에서 써니가 저승사자에게 전화를 걸자 자신밖에 없는 육교에 벨소리가 울려 써니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저승사자가 당황한 탓에 순식간에 얼어버린 빙판에 몸이 넘어질 찰나 저승사자는 해괴한 모습으로 써니의 허리를 등으로 받친[13] 덕분에 써니는 큰 부상을 피하지만 요상한 경험에 귀신이 소행이라 생각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버린다.
집으로 돌아온 저승사자는 도깨비 때문에 고민하는 은탁이에게 조언과 위협(?)되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타 누락자는 생애 아홉수가 올 때마다 저승사자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특진을 막은 괘씸한 존재인 은탁을 표정으로 봐서는 영 안쓰럽게 생각하는 구석도 있는 듯하다. 직후 죽음을 결심한 도깨비가 연락을 해 비장하게 유언을 남기며 은탁이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부탁하지만 여전히 영상통화의 사용법을 몰라서 못 듣는다.[14]

1.7. 7화


검을 뽑는데 실패해 멀쩡히 살아 돌아온 도깨비를 보고 넘겨받은 집문서를 다시 빼앗길까봐 당황해 갖은 애교[15]를 부리지만 호통만 들입다 먹는다.
은탁과 도깨비가 입맞춤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부러움과 짜증을 내며 도깨비에게 도깨비 신부도 아닌 것 같으니 은탁이를 내쫓아버리자 떠보며 질투한다. 이후 퇴근하는 써니의 뒤를 밟아 걸어가던 중, 취객이 써니에게 행패를 부리자 취객을 공중으로 띄어 내팽개침으로써 두 번이나 영문을 모를 해괴한 일을 당한 써니를 또 한 번 도망치게 만든다.
저승사자에게 도깨비가 은탁의 첫사랑 태희에게 정체를 들킬 것 같으니 그의 기억을 지워달라 요청하지만 아직 삐쳐있는 저승사자는 대차게 거절하고 이후 다시 써니에게서 연락이 올 때 명함이 없으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해서 은탁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요청하는 과정에서 은탁과 함께있던 태희에게 의도치 않게 은탁의 아버지 취급을 받는다.
써니의 일방적 통보로 결국 또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손인사와 동시에 90° 자세로 허리를 꺾는 괴상한 인사로 세 번째 만남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단단히 준비해 써니 앞에서 달달 읊는 바람에 써니는 몹시 이상하게 보지만, 무심코 보고싶었다던지, 취미는 써니라는 직구를 날리며 매력을 발산한다. 종교가 있냐는 써니의 질문에 준비해오겠다며 자리를 뜨려는 저승사자지만 죽여버리기 전에 앉으라는 써니 기세에 눌려(…) 도로 엉덩이를 붙인다.
저녁에는 저승사자들의 회식모임에 총무로서 계산을 하려 하지만 식당에 들어가기 전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은 저승사자는 그새 자신의 모자까지 들고 튀어버린 동료 저승사자 덕에 무전취식으로 경찰서에 연행된다. 도깨비에게 도움을 청하는 저승사자는 도깨비와의 거래로 무전취식건이 원만히 해결된다. 도깨비가 가진 명함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는 덤.
다음 날 덕화가 도깨비에게 전달 하려는 옛 족자를 펼쳐보는데, 황후의 초상화 그림을 보자마자 눈물을 떨어트리며 가슴을 아파하고 "'''누구신데 이렇게 사무칩니까.'''"라는 대사를 남긴다.

1.8. 8화


도깨비의 능력으로 인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목격자를 모아놓고 기억을 조작한다.[16][17] 집에 돌아온 저승사자는 다시금 황후의 초상화를 보며 왜 이렇게 가슴이 사무치는지 궁금해 한다. 다음 날, 덕화의 고자질로 사실을 알게된 도깨비는 왜 자기가 갖고 있던 그 족자를 보고 울었는지 추궁하지만 되려 족자 속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되묻는다. 그에 도깨비는 자신의 누이라고 밝히며 왜 알고 싶은지를 캐묻고, 저승사자는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며 자신의 망자들 중 한 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내세운다.[18]
놀이터에서 후배 저승사자를 만나, 생전의 아내와 만나 전생을 기억해낸 장안동 저승사자의 이야기[19]를 듣고 어떻게 전생을 기억해냈는지, 기억을 지운 것이 신의 배려일 것이라는 후배 저승사자의 추측에 "기억이 나면 나는대로, 안 나면 안 나는대로, 다 신의 뜻이겠지"라 말하며 무엇이 신의 뜻인지 궁금해한다.
그 직후 자신이 후배 저승사자와 만났던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와 그 엄마를 망자의 찻집에서 만나는데, 아이를 위해 천국을 주문했다는 엄마의 말을 들어주어 '''"주문하신, 천국 나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망각의 차 두 잔을 건넨다.
써니를 보기 위해 닭도 못 먹는 주제에 매일 같이 치킨을 포장주문해오지만[20] 은탁과의 대화 후 쿠폰을 더 못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후 은탁의 면접 날, 버스정류장에 지원 나온 다른 후배 저승사자 팀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버스 사고의 피해자인 망자들을 데려가기 위해 기다린다. 사고가 예정인 버스가 다가오자 그냥 멍하니 보는데, 그 안에서 자신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은탁을 보고 마주 손을 흔들다가 이내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챈다. 은탁은 명부에도 없는 '''예상 못한 변수'''였던 것이다. 여기서 동료 김차사가 가끔 저런 애들이 있어, 죽기 전에 영안이 트여서 못 볼 것 보는 애들. 하는 요지의 멘트를 날린다.[스포일러2]
곧 도깨비로 인해 오늘 나야 할 사고가 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허탕이라며 한숨을 쉰다. 이후 대화에서 도깨비는 왜 사고에 은탁이가 포함되었는지 궁금해하고, 이에 저승사자는 은탁이 단지 벌어질 일의 변수가 되어 휩쓸려 버린 것이라고 설명해 준다. 또한 이번 일로 한꺼번에 생겨버린 기타누락자들 때문에 애꿎은 저승사자들이 야근에 파묻히게 되었다며 이를 간다.[21]
저승사자는 치킨집에서 창밖으로 보며 거리에 50번째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리는 써니[22] 앞에 마침 50번째 인물로 나타나 써니를 기쁘게 해주고는 함께 산책을 한다. 저승사자는 준비해오겠답시고 했던 멘트를 하나하나 날리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무교'''라고 소개하자 써니는 마침내 자신의 본명이 '김선'이라 밝히며[23] 저승사자에게도 본명을 물어보는데 그때 도깨비는 절에서 '王黎'라는 글자를 써내려가고 그 순간 저승사자는 가슴에 이유 모를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체한 거에요? 하며 자신을 걱정하는 써니의 손길을 뿌리친 후 집까지 못 데려다줘서 미안하다며 자신과 만났던 오늘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날 밤 은탁은 저승사자에게 도깨비의 검을 뽑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질문한다. 그는 고심 끝에 결국 검을 뽑는 것은 도깨비의 영원한 소멸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은탁에게 알려주고 만다.

1.9. 9화


진실을 알게 된 은탁이에게 자신은 여전히 너와 한 편이라고 얘기해준다. 은탁이는 가출해버리고 김신이 계속 찾아다니자 도깨비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비밀을 발설했다고 털어놓는다. 결국 둘 사이 우정이 생겨버린 것. 도깨비는 은탁이에게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저승사자에게 기타누락자 서류를 빨리 올리라고 부탁하고[24] , 저승사자는 자신이 그 일을 처리할 생각이 없는데 은탁이가 왜 죽어야 하는지 물으며 신의 뜻을 궁금해한다.
한편 김신은 신이든 은탁이든 자신의 마음을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깽판을 치는데 때아닌 짙은 안개를 깔거나 붉은 슈퍼문을 띄우고, 죽어야 할 사람을 저승사자 눈 앞에서 살리는 등 인간사를 어지럽힌다. 저승사자는 이에 대해 화를 내지만 일견 이해하며 돌아선다. 기타누락자 서류가 처리되자 마자 은탁이의 명부가 나오고[25], 저승사자는 이를 김신에게 전달한다.
저승사자는 검은 페도라를 쓰고 투명해진 채 가게에 앉아 있는 써니를 내려다보는데, 이 때 써니가 왜 연락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하자 첫째, 기억을 지운 미안함과 둘째, 족자의 여인에게 바람(?)이 난 것 같기 때문이라며 꾸벅꾸벅 사과한다. 갑자기 써니가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 저승사자의 스마트폰 알림이 울리고, 아무도 없는데 스마트폰 알림 소리만 나자 야단법석 떠는 써니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다.
김신은 은탁과 함께 무사히 돌아오고,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따라오라며 음산하게 말한다. 은탁이 '우리 아저씨 어디 데려가시게요!'하자 속으로 "'''우리''' 라고 했다.."라며 속으로 좋아하는 도깨비를 보며 오그라드는 도깨비라고 욕하고는 은탁에게 우리라고 해서 좋다는 김신의 생각을 그대로 은탁에게 말해버리고는 집을 나선다. 도깨비는 저승사자의 일터에서 사유서 쓰는 것을 돕는데[26], 그 때 화장실이 매우 급한 인간이 벌컥 들어오고 둘다 당황한다. 이들은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감탄한다. 그리고 이건 또 어떻게 사유서를 써야 하냐며 멘붕상태에 빠진다.
이후 집에서는 디카를 가지고 아웅다웅 다투는 덕화와 은탁이를 보며 김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사진을 찍는다.
오랜만에 써니와 만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은탁이 일러준 차도 쪽을 걷는 매너는 어설프기 짝이 없다. 이전에 지웠던 기억에서 했던 '종교는 무교'를 다시 말하는데, 저번과 다르게 귀엽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고 소름 돋는다고 하자 시무룩해한다. 써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알바하러 온 은탁과 바래다주러 온 김신도 치킨집에 들어오고, 써니와 김신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자 안절부절못한다. 써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다가 '''김선'''씨라며 본명으로 써니를 부르고, 써니와 김신 모두 당황한다. 써니는 저승사자를 불러내어 어떻게 본명을 알아냈는지 묻고, 저승사자는 그와 관련된 기억을 써니에게서 지운 것을 말하지 못해 얼버무리며 들어가려던 중 써니에게 손을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그녀의 전생이 비치는데...

1.10. 10화


9화 엔딩과 연결되어 써니의 전생을 보고 몹시 당황하지만, 그런 그가 가뜩이나 하얀데 더욱 하얗게 질리는 모습을 본 써니가 유부남인지 국정원인지 추궁하자 바로 부정한다. 하지만 농담으로 저승사자인지 묻자 대답하지 못한다. 다시 가게에 들어와 써니는 자신에게 반지를 준 의미를 묻고, 저승사자는 조사해볼 것이 있다며 반지를 다시 돌려달라고 한다.
집에 돌아와 자신이 보게된 전생과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지워진 기억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러워한다. 다음날, 써니와 만나 약속대로 반지를 돌려받는다. 여러가지 알게 된 사실들 때문에 멍해있는데, 김신이 손잡았던 일을 언급하며 떠보자 전생의 일은 개인 프라이버시일 뿐만 아니라 규정에 따라 언급할 수 없다고 한다. 김신이 환생했을지도 모르는 동생의 이야기를 꺼내자, 김신의 과거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전생의 일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는데... 김신의 이야기를 듣고 난 저승사자는 반지를 보여주며 본 적이 있는지 묻지만, 김신은 전혀 알지 못하고 오히려 정말 전생에 여동생이었는지 착각하고 있는거냐며 장난친다. 물론 격렬하게 싫어한다.[27]
한편 모자를 찾으러 세탁소에 온 저승사자는 여전히 심란해하는 가운데, 써니의 전화를 받고 뜻하지 않은 돌직구 멘트 를 날리며 약속을 잡는다. 외출하는 저승사자의 옷차림을 본 도깨비는 예전 써니와 마주쳤을 때 본 미래 속에서 이별을 고하던 장면에서 입은 옷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살짝 말리지만 결국 그대로 보낸다. 써니와 만나자마자 다짜고자 손을 잡자고 하고, 써니는 오히려 자기가 누구 손을 잡는지 알아야겠다며 저승사자의 정체를 묻는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답할 수 없고, 결국 써니는 저승사자에게 차이는 거라며 말하며 결론적으로 차버린다.
다음날, 은탁이는 감사의 의미로 떡국을 끓이면서 예전 자신을 구하러 왔을 때[28] 모델처럼 걸어오던 모습이 멋졌다며 회상하고, 자신감에 가득찬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쓸데없이 대파 심부름을 하며 폼을 잡는다. 떡국을 먹기 직전 저승사자는 자신이 써니와 헤어졌다고 말하고, 위로를 받는다. 과거에 대해 고민하며 쓸데없이 도깨비 손을 잡아보며 확인해보지만, 역시 도깨비를 통해서는 보이지 않는다.[29] 도깨비와 은탁이의 노력으로 써니와 다시 만나지만, 도깨비의 초치는 발언 때문인지 별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컨셉은 천사라 하얗게 입었지만 계란 흰자, 콩나물 줄기로 비유당했다.
오죽 심신이 허하면 의사인 망자에게 찻집에서 상담까지 받는다. 차를 마시게 하기 전 망자의 마지막 상담이 되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도깨비는 유회장의 죽음을 직감하고, 저승사자는 함께 씁쓸해한다. 고민하던 저승사자는 써니가 전생에 김선이었음을 도깨비에게 알려주고, 이를 알게 된 도깨비가 크게 충격받는다. 그리고 써니와 우연히 마주쳤던 첫만남을 회상하는데, 써니의 얼굴이 흐려지며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성인이 된 왕여의 모습에서 엔딩.

1.11. 11화


써니의 전생을 전해들은 김신이 써니를 만나러가자 함께 따라가는데, 김신은 써니를 만나자마자 덥석 껴안아버리고 당황한 써니가 저승사자에게 '보고만 있을거에요?'라고 하자 스킨십은 좀 그렇다며 열심히 떼어놓는다. 써니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김신이 써니의 전생에 오라비였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황당한 써니는 그냥 자기를 보고싶어서(?) 온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와 은탁은 정보를 교환하자며 김신과 써니가 어떤 관계인지 묻고 저승사자는 '니네 사장님 찾아오는 다른 남자는 없으시니'를 물어보려고 했으나 눈치 빠르고 의리넘치는 은탁은 비밀이라며 답해주지 않는다.
김신이 써니에게 전생의 김선이 좋아했던 홍시,꽃신,비단들을 주지만 써니는 매몰차게 거부하고 , 저승사자에게 써니가 정말 김선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며 써니의 품성에 대해 험담하자 저승사자는 발끈한다. 김신은 발끈하는 저승사자를 보며 다시 만날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하고 저승사자는 전생의 일은 그대로 두자며 받아치지만 김신은 물이나 끼얹어버리고 싶다며 나가버린다.
혼란스러운 써니는 결국 김신의 집을 찾아오고, 소주 달라는 써니에게 맥주밖에 없다고 하자 써니는 아직 말걸어도 된다고 하지 않았다며 쳐다보지도 않는다. 김신과의 대화를 마치고 돌아가는 써니의 뒤를 졸졸 따라가자 써니는 잡지도 않을거면서 왜 보고 있냐고 묻고, 저승사자가 잡아도 되냐고 반문하자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냐며 못났다고 떠나가는 그녀를 속상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집에 돌아와 김신에게 황후의 초상화를 그린 것은 누구인지 묻는데, 김신은 그린 것은 왕여이며 누이의 모습이지만 그 자가 본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 족자에는 왕여의 한과 죄, 그리움이 담겼으며 그것이 그 자의 마지막 행복이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저승사자는 은탁의 졸업식을 핑계로 써니와 다시 만나고, 저승사자는 노란 국화 꽃다발을 주며 자신이 누구든 한번쯤은 꽃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써니는 다시 저승사자의 정체를 묻고, 저승사자는 믿을 수 없겠지만 자신도 잘 모른다고 한다.
한편, 은탁의 명부가 또다시 도착하고 2주 뒤 추락사로 죽을 것이라며 명부를 김신에게 전해준다.
반지를 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저승사자는 모자를 쓰고 써니의 가게로 찾아가고, 비어있는 소주잔을 보며 모자를 벗고 써니의 자리에 앉아본다. 그 때 발소리를 듣고 놀라서 실수로 떨어트린 반지를 주우러 가는데 써니가 걸어나오자 모습을 감추기 위해 황급히 모자를 쓴다. 써니는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들어가지만, 곧 복숭아꽃가지를 들고 나와[30] 그의 키를 추정해보며 가지를 휘두른다. 결국 모자가 벗겨지고, 써니는 그간에 있었던 이상한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게된다.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적이 있지 않냐며, 그게 무엇이든 지금은 하지 말라고 하자 저승사자는 그냥 들키겠다며 자신은 저승사자라고 한다. 그리고 '''"안 될 줄 알면서 해피엔딩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극이네요."'''라며 이제 그만 헤어질지 묻는다.
후배 저승사자는 지은탁을 제외한 나머지 1건의 기타누락자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고, 저승사자는 20년 전 매우 오랜 시간 떠돌았던 망자와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아무 정보가 없고 저승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망자였으며 결국에는 놓쳤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 망자의 정체는...[31]

1.12. 12화


써니에게 정체를 밝힌 후 상심에 잠긴 저승사자는 구두 고르러 간 동료 저승사자에게 복숭아꽃으로 맞아본 적이 있냐며 기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는지 물어본다. 동료는[32] 잊은 기억은 없는 기억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하지만 저승사자는 그리움 뒤에 어떤 죄가 따라올 지 두렵지만 그래도 자꾸 그 기억이 그립다며 쓸쓸해한다.

김신과 대작하며 써니에게 정체를 들켰다는 사실을 알리지만( [33]), 김신은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손이나 더 잡아보고 그녀의 전생에 자신이 있는지나 봐달라고 한다. 저승사자는 전생을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투덜거리다가, 그림에서만 보았던 얼굴이 생기를 얻으니 너무 아름다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실언(?)한다. 이와중에 은탁이 김신의 연서라고 생각하는 글귀의 나머지 해석을 저승사자에게 부탁하려 하는데, 셋은 덕화가 알려준 연서의 첫 내용이 김신의 글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34] 그러던 중 저승사자는 자신의 기억에 대한 능력을 덕화가 알고 있었던 것을, 은탁은 완전히 잃어버렸던 단풍잎을 찾아준 것을 눈치채며 덕화의 정체에 의문을 갖는다.
과의 대면을 통해 저승사자는 신이 기억을 지우고 그 기억을 다시 돌려주는 것에 어떠한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죽은 뒤 그 스스로 망각차를 마시고 기억을 지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35] 그리고 정신이 돌아온 덕화에게 한 방 날리려는 도깨비를 열심히 말린다(...)
저승사자는 신을 만난 후 답을 준 것인지, 질문을 준 것인지 고민에 잠기는데, 이번 달 명부[36]를 전달하러 온 후배 저승사자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저승부에서 '''너희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라는 행동강령이 내려왔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전한다. 후배가 건네는 명부 속에는 유신우 회장의 명부가 들어있었고,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지만 김신은 마지막 당부만 남기며 유회장의 배웅을 맡긴다. 도깨비내외와 끝방삼촌은 덕화를 열심히 위로하고, 저승사자는 마음 정리할 시간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김신은 덕화를 위해 요리하던 중 저승사자의 얼굴에서 언뜻 어린 왕여의 모습이 비치는 것을 느끼지만, 저승사자는 영문을 모른다.
저승사자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은탁을 찾아가고, 전생에 큰 죄를 지으면 저승사자가 된다는 것과 김신, 김선 오누이의 역사 속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역사 속의 죄인 3명은 수천의 적들의 목을 벤 김신, 김신과 김선을 죽이라 명한 왕여, 왕여를 종용하여 오누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박중헌인데, 왕여와 박중헌 중 자신이 누구이더라도 김신의 원수이며 써니와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슬퍼한다.
저승사자는 써니의 집 앞에 찾아와 만나자고 하고, 써니는 반지 돌려받을 겸 나왔다고 하지만 한껏 설레한다. 저승사자는 써니의 전생에 자신이 누구였을 지 두렵지만,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그 속에 김신의 기억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그녀에게 키스를 하는데,[37] 자신이 본게 뭐냐고 묻는 써니에게 당신의 전생이라고 답해준다. 그리고 전생의 기억속에 김신이 있는지 묻자 써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전생 속에 자신도 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써니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38] 결국 그녀에게서 전생이나 현생의 기억에서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만 남기고, 힘들고 슬픈 순간들을 모두 지워버린다. 또한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기를 바란다며 자신 역시 잊으라고 말한다.[39]
이 후 덕화와 바둑을 두던 도중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이유를 묻는 덕화에게 어떠한 날부터 가끔씩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 덕화는 그 날은 김신과 함께 절에서 김선과 왕여를 위해 등불을 올렸다고 한다. 그 때 덕화는 두고 있던 바둑의 형세를 묻고, 저승사자는 '''곤마'''라고 중얼거린다.[40] [41]
김신은 박중헌과 써니를 통해 저승사자가 왕여인 것을 알게 되고, 그 사이 저승사자는 김신이 등불을 날렸던 절로 가서 김선과 왕여의 이름이 다른 이름들과 더불어 위패에 적혀있는 것을 확인한다. 마침내 저승사자는 자신이 왕여라는 것을 깨닫고, 기억 없이 남은 감정은 자신이 왕여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스스로 주는 벌이었던 것이냐며 자조한다. 또한 김선에게서도, 김신에게서도 자신은 역시 가장 나쁜 기억이었다며 생각을 이어가는데 그 생각들을 생생히 듣고 있던 김신이 천천히 다가온다. 결국 둘은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목을 조른 채 "상장군 김신, 폐하를 뵙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신을 막지 않고 처연히 바라본다. 이후 김선을 잊지 못하고 폐인이 되어 밤중에 저잣거리를 배회하는 전생의 왕여를 비추며 엔딩.

1.13. 13화



저승사자가 왕여라는 것을 알게 된 도깨비는 그와 대면하게 된다. 김신은 뒤늦게서야 정체를 알게 된 것을 한탄하며 그의 목을 조르지만, 저승사자는 기억을 떠올리지 못한 채 자신이 바로 왕여였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김신은 황제에 의해 자신의 부하, 누이, 일가 친척 및 가솔이 죽었던 사실을 토로하며 분노하지만 저승사자는 기억하지 못 하고, 김신은 죽일 듯이 목을 조른다. 왕여는 가만히 서서 눈물을 흘리고, 김신은 기억을 못 하니 편하겠다며 하늘은 여전히 네 편이라며 자조한다. 왕여는 자신의 떠오르지 않는 기억 속에서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지, 어떤 기억이 지워진 것인지, 무슨 선택을 했는지 의문을 가지며 비겁했던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김신은 은탁과 함께 집을 떠나고 왕여는 큰 집에 홀로 우두커니 서있는다.
후배 저승사자는 장안동 김차사의 사건에 연루된 망령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가 바로 20년 전 놓쳤다던 기타 누락자가 아닌지 묻지만 저승사자는 넋이 나간 채 흘려 듣게 된다. 한편 박중헌은 써니를 해치려 하는데, 이 때 저승사자가 나타나 막으며 그가 바로 20년 전의 기타 누락자라는 것과 악귀로서 인간의 어두운 마음과 악한 기운을 빼앗아 살아남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저승사자는 지은탁을 찾아가고, 은탁은 김신의 몸에 꽂혀 있는 검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림으로 보여준다. 또한 한 번만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며 스스로에게 어떤 핑계도 남지 않도록 써니에게 반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42] 은탁의 그림을 보며 김신이 검을 꽂힌 채 900년을 살았다는 사실을 되짚는 사이, 갑자기 망자를 위한 찻집의 종이 요란하게 울린다. 저승부의 감사팀은 그가 사사롭게 능력을 쓴 사실을 추궁하고,[43] 저승사자는 그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 감사팀은 중징계를 내리는데, 저승사자는 생에 큰 죄를 지어 기백년의 지옥을 거치며 스스로 기억을 지운 자들이라며 중징계란 바로 그 죄와 대면하는 것이라며 벌을 내린다. 저승사자는 고통스러워 하며 전생의 기억과 사후 600년의 지옥을 되돌려받고,[44] 감사팀은 차사직 수행을 정지시키고 대기명령을 내린다. 기억을 되찾은 저승사자는 괴로워하면서 "내가 왕여였구나. 내가 모두를 죽였구나. 나를 죽였구나"라고 오열한다. 집으로 돌아온 왕여는 김신의 방에 있는 왕후의 족자를 보며 멍하니 눈물을 흘리고, 이를 발견한 김신은 너는 이 그림을 보고 울 자격조차 없다며 일갈한다. 저승사자는 자신이 왕여라며 기억을 돌아왔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네가 나 좀 죽여줘"라고 부탁한다. 김신은 왕여를 살리기 위해 죽어갔던 누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번에도 널 버리게? 너를 죽인 죄는 네가 지은 걸로 충분한 것 같다"며 실망스러워 한다.
저승사자는 나머지 한 장의 기타누락자 서류에 박중헌을 올린다. 그 후 후배를 만나 기타누락자 서류를 건네며 그를 마주쳐도 저승사자들의 힘만으로는 무리라며 명부의 이름이 올라가면 제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빠른 처리를 부탁한다. 후배가 은탁의 명부가 내려왔다며[45] 내용을 말하려 하자, '내가 멋대로 본거지,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거다'라며 밀봉된 채로 명부만 받아간다. 이후 저승사자는 명부를 가지고 도깨비가 머무는 곳 앞에서 서성이는데, 돌아서자 있는 도깨비를 보며 알면 좋을 듯 하여 왔다며 은탁이의 명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도깨비는 박중헌이 써니를 위협한다며 단 한번이라도 누이를 지키라고 부탁하고, 왕여는 과거에 김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 왜 계속 나아갔던 것인지 묻는다. 김신은 '이복형이었던 선황제에게, 너의 정인이었던 내 누이에게, 너의 고려를 지켰던 나에게 넌 사랑받았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분노와 염려를 담은 검을 내려 박중헌을 베라는 한 말씀만 내려주기를 청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한다.
저승사자는 자신을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써니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데, 써니는 저승사자에게 데이트하는 기분이었다며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승사자는 그녀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사실에 놀라지만 써니는 애초에 행복했던 기억만 남겨놓고 본인을 잊으라는 최면이 잘못되었다며,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한다. 저승사자는 매일 사무치게 그리웠고, 어리석었다며 고백하지만 써니는 저승사자에게 반지를 건네며 “진짜 헤어져요 우리. 나 이번 생에는 안 반할래.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벌이 이것밖에 없어. 굿바이, 폐하.”라며 이별을 고한다.
박중헌은 도깨비 신부인 은탁의 몸에 들어가 김신의 검을 뽑으려 하는데, 다행히 박중헌의 기타누락자 서류가 처리되어 저승사자가 나타나 박중헌의 이름을 부르며 사자의 부름에 답하라고 명령한다.[46] 튕겨나온 박중헌은 김신의 칼에 의해 사라지고, 왕여는 김신의 "용서하십시오. 장렬히 죽는다 이제야 기별합니다."라는 말에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1.14. 14화


김신이 사라지고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9년 뒤, 카페에서 주문하고 있는 은탁이의 뒤로 모습이 비춰진다. 김신과 관련된 기억이 사라진 은탁이는 당연히 저승사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저승사자 역시 은탁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이 바로 뒤에서 주문하거나 앉는 데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는다.
돌아온 김신은 은탁과 재회하고 덕화, 써니를 찾아가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신이 모든 이로부터 그에 대한 기억을 지움으로써 그들에게 평안을 주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김신은 찻집 밖에서 그를 바라보며 첫 만남과 같이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여전히."라고 조용히 읊조린다. 저승사자 역시 "무로 돌아갔다고 소문 무성한 그 도깨비인가?"라고 무심하게 답한다. 그러나 김신이 그대로 지나치려는 순간,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 게 아니었나봐. 물론, 먹는 무가 되지도 않았고."라고 말하며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그를 바라본다. 모든 이들에게서 도깨비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지만, 저승사자에게만은 남아있었던 것.[47] 저승사자는 김신의 귀환을 진심으로 반기며 9년 전에, 900년 전에 하지 못했던 '자신의 정인을, 자신의 고려를 지킨 김신을 지키지 못 한 죄와 사랑받았으나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죄'에 대해 용서를 빌고 용서 받는다.
집으로 돌아와 김신과 술을 마시는데, 써니와의 관계에 대해 묻자 그리움이라는 벌을 받는 중이라며 못 보고 살고 있다고 답한다. 그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덕화가 들어오는데, 김신을 황급히 숨기고 열심히 수습(?)해보지만 어차피 걸려서 진땀뺀다.
은탁과 다시 재회한 도깨비는 저승사자한테 자신의 업무 공간에서 자꾸만 돈을 빌리고, 저승사자는 굉장히 귀찮아한다. 여기서 저승사자가 만원을 빌려줄때 기계를 손보고 있는데, 하는 말이 A/S를 불렀는데 왜이렇게 안와(...)[48]
한편 덕화의 건물, 즉 써니의 옛 치킨집으로 10년 전 은탁이가 캐나다에서 자신에게 썼던 편지가 도착하는데, 도깨비는 저승사자에게 써니에게 주어 은탁이에게 전달되도록 9년 만에 만나러 갈 핑계를 만들어 준다. 저승사자는 며칠동안 써니의 치킨집으로 찾아가 편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써니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말만 전해듣고 결국 알바생에게 편지를 전해준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써니와 스쳐 지나가는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써니를 바라보며 눈물 흘린다.

1.15. 15화


써니는 덕화를 통해 편지를 가져다 준 사람의 번호를 묻고 전화를 거는데, 저승사자는 핸드폰에 그녀의 이름이 뜨자 놀란다. 마침내 그들은 9년 만에 재회하고, 써니는 길에서 울던 사람이라 기억에 남았다며 인사를 건넨다. 이름을 묻는 써니에게 '왕여'라고 답하고, 써니 역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너무 잘생겨서 보고 싶었다고 한다. 써니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울면서 걷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려는데, 저승사자는 만나서 반가웠다 말하며 돌아선 그녀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돌아서 나오는 써니 역시 "나도 반가웠어요. '''김우빈'''씨."라고 읊조린다.[49] 집에 돌아온 저승사자는 왕후의 족자를 끌어안고 오열한다.
망자의 찻집에는 곱게 단장한 할머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전쟁으로 인한 분단으로 헤어진 남편과 재회한다. 저승사자는 그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준다.[50] 집에 돌아와 기억을 찾은 은탁과 반갑게 인사하는데, 그녀의 나이가 29세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기타누락자는 아홉수인 해에 저승사자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 결국 29세가 된 해에도 저승사자인 자신을 만났다며 씁쓸해한다.

1.16. 최종화


망자의 찻집에는 생애 높은 위치에 있던 남자와 그의 운전수가 나란히 앉아 망각의 차를 받는데, 남자는 운전수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다. 저승사자는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차 한 잔이며, 이승에서는 힘 센 사람으로 잘 살았나며 찻집의 문을 넘는 순간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진 죄가 얼마나 힘이 센지, 그것이 지옥의 어느 바닥까지 끌어당길 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51]
은탁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자 게시판에 써니가 올린 글을 발견하고, 이를 방송에 내보낸다. 이를 듣게 된 김신과 저승사자는 그녀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은탁은 써니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가 남긴 편지만 발견하고, 김신과 은탁은 그녀가 떠남으로써 이 생에서는 저승사자를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52] 써니는 저승사자와 처음 만났던 곳에서 그를 만나고, 자신은 소식을 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생에서 다시는 못 볼 것이니 한 번만 안아보자고 한다. 서로에게 잘 가라는 말로 이 생에서의 작별을 고한 뒤 집에 돌아온 저승사자는 왕후의 족자를 껴안고 오열한다. 김신은 그를 열심히 위로 하고, 왕후의 족자는 그의 한이고 죄이고 그리움이니 가지라고 한다. 저승사자는 김신이 없는 9년 동안 자신의 죄와 마주하기 위해 절의 위패를 모셨고, 김신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누군가는 우리에게 그만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저승사자는 후배인 미녀 김 차사와 만나 자신들이 저승사자가 된 큰 죄는 스스로 생을 저버린 죄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들을 저승사자로 살게 하면서 그들이 버린 생이 간절해졌을 때 벌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또한 박중헌을 통해 전생을 알게 된 후배 차사에게 그녀의 손을 빌려 죽음을 취했던 과거에 대해 용서를 빌며 그녀 자신도 스스로를 용서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그녀를 위로한다.[53]
저승사자는 결혼을 앞둔 은탁을 집으로 부르는데, 은탁은 줄 게 있다는 저승사자의 말에 명부가 왔냐며 놀란다. 저승사자는 죽음과 생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는 은탁의 말에 그녀의 생은 이미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결혼을 축하하며 메밀꽃으로 만든 부케를 은탁이에게 준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덕화, 김비서가 집에 오는데, 저승사자는 직접 샴페인을 7도로 차갑게 만들고(...), 도깨비는 숙취 음료를 염동력으로 날아오게 하여 김비서를 살짝(?) 기절시킨다. 그리고 행복에 겨워 세레나데를 부르는 한 쌍을 보며 똥씹은 얼굴로 호응해준다.
저승사자는 여러 장의 아이들 명부를 받는데, 급한 일 때문에 후배 저승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를 탄 은탁과 만나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한다. 그런데 돌아온 후배 저승사자는 받은 명부를 파기하라고 하고, 저승사자는 아이들의 명운이 바뀐 이유가 명부가 오지 않는 어떤 죽음, 계산할 수 없는 죽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은탁은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저승사자는 인간의 희생은 신이 계산할 수 없는 영역이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본능이자 선택이라며 서글퍼한다. 저승사자는 뒤늦게 도착했다는 명부 한 장을 후배 저승사자에게 받아 은탁의 명부를 들고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54]
망자의 찻집에서 은탁은 자신이 몇 번째 생인지를 묻고, 저승사자는 첫 번째 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저승사자는 은탁에게 망각의 차를 건네지만[55] 은탁은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김신과 저승사자를 뒤로하고 문을 열고 떠난다.
30년 후, 후배 저승사자로부터 마지막 한 장의 명부를 건네받는다. 드디어 긴 벌을 끝낼 때가 온 것. 저승사자는 자신의 방을 정리한 뒤 명부를 열어보는데, 명부에 적혀있는 이름은 다름아닌 '''金善'''. 명부를 확인한 저승사자는 전하지 않겠다던 소식이 왔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고는 도깨비에게 마지막 출근이라며 소박한 작별인사를 나눈다. 망자의 찻집에 써니가 오고, 서로 보고싶었다는 인사를 나눈 뒤 왕여는 제대로 한 번 쯤 끼워주고 싶었다며 반지를 끼워준다. 저승사자는 써니에게 그녀의 생이 세번째 생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은 몇번째 생인지 알지 못 한다며 그녀를 바라본다. 왕여와 김선은 배웅하는 김신을 뒤로 두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함께 문을 열고 떠난다.
그리고 다시 몇 십년 후, 한국에 돌아온 김신은 촬영 준비중인 차 안에 함께 앉아있는 김선과 왕여를 보게된다. 배우인 김선에게 왕여는 다짜고짜 수갑을 채우는데, 김선이 기겁하자 범인을 체포하는 시범(?)을 보여주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김선은 '체포하는' 시범을 보여달랬지, '체포당하는' 시범을 보여달랬냐며 딱 봐도 자신이 형사 아니냐며 범인역을 맡은 배우까지 보여주며 따진다. 하지만 왕여는 딱 봐도, 다시 봐도 계속 봐도 범인같다며 도박판 마담 아니냐고 악담하고, 그녀는 자신이 연기하는 것이 2016년 배경 시대극의 '마담으로 위장한 언더커버'라며 답답해한다. 왕여는 드라마 자문을 맡은 강남서 강력계 형사 '이혁' 어...?[56]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악수를 건넨다. 그 후 하필이면 스태프가 방을 잡지 않는 바람에 둘은 모텔방 하나를 함께 써야 하는 상황이 되고, 서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한다.[57]
김선은 이혁에게 사귀자는 얘기는 언제 하는 거냐고 답답해하지만 이혁은 자신이 먼저 해야 하냐고 되묻고, 김선은 먼저 좋아한 것도 자신이라며 약올라한다. 이혁은 자신이 먼저 좋아했다고 고백하고, 그들은 커플팔찌[58]를 나눠 끼며 행복하게 키스를 나눈다[59]. 그리고 이렇게 쓸쓸하고 찬란한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끝난다.

2. 전생


[image]
'''17세'''
'''배역명 / 배우'''
'''왕여(王黎''' (김민재 扮)
위 서술된 내용처럼 극 초반부터 저승사자의 전생이 '왕여'임을 나타내는 복선은 꾸준히 던져졌다.
  • 1화에서 간신 박중헌의 첨언과 간계에 흔들리는 어린 황제로 등장한다. 김신의 나레이션을 통해 한 나라의 통치자인 자신보다 백성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는 대장군인 김신을 시기하고 경계하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김신에게 그 자리에서 멈추어 역적으로 죽을 것을 명하며, 앞으로 한 걸음이라도 발을 떼는 순간 김신의 사람들 모두를 참할 것이라 말한다. 그럼에도 김신은 앞으로 나아가고 김신의 누이이자 자신의 황후를 비롯한 그의 가솔들을 처형하며 종국에는 김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의 처형을 본 후 냉정하게 돌아서고[60] 이후 도깨비가 된 김신이 다시 찾아오지만 황제는 이미 죽어 염 된 모습으로 나온다. 그의 시신을 두고 김신은 '늦었다'는 말을 나지막히 내뱉는다.
  • 3화에서 1화의 장면과 이어진다. 시신의 모습으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침전 안에는 죽은 황후를 그리워하기라도 했는지 초상화가 몇 개씩 널려 있다. 김신은 이것들 중 하나를 손에 들고 침전을 불태운다.
  • 7화에서 황후수업을 받는 김선을 담넘어 몰래 훔쳐보며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지어본다. 김선과 눈이 마주치자 행복에 겨워한다.
  • 8화에서는 김신에게 분노와 염려를 담아 검을 내리며, 될수있는 한 멀리 가고 할 수 있으면 돌아오지 말 것을 명한다. 또한, 김신이 황제가 해야 할 근심을 하고 있다며 경고하며 "장렬히 죽었다고 기별하라. 애통하다 기별할 것이니."라며 차갑게 말한다.[61]
  • 9화에서는 써니와 손이 닿은 저승사자에게 비치는 김선의 전생 장면에서 빠르게 지나치며 등장한다. 황후의 패물을 던지고 반지를 들며 분노하는 모습, 황후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62] 7화에서 나왔던 황후를 보며 웃는 모습이 비춰진다.
  • 10화에서 황가의 적통들이 비명횡사하는 가운데 국자감 박사 박중헌의 간계로 어릴 때부터 그의 손에 자라났음이 밝혀진다. 황제인 아버지와 미천한 신분의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어린시절에 부모 모두 사망하여 황실에는 박중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의 편이 없었다고 묘사된다. 죽은 왕가의 일원들은 모두 독살되었으며[63] 큰형이었던 선대 황제 역시 독살당한다. 선대 황제는 죽음이 다가오자 김신에게 왕여를 부탁하며 그의 누이와 혼인시켜 지켜주고, 죽지 않게 해달라 유언을 남긴다.[64] 박중헌의 반대가 있었지만 선대 황제의 유언으로 김신의 누이와 혼인하게 되는데, 그 이전 사가에 황후교육을 받던 김선을 몰래 훔쳐보며 호감을 가진다. 갓 입궐한 김선과는 소소하게 애정을 쌓아가지만 김신일가를 견제하는 간신 박중헌의 농간[65]으로 점점 변화되고 만다. 신하들을 참수하라는 박중헌의 말에도 의문을 가지지만 계속해서 끌려간다. 8화에서 등장했던 것과 같이 김신에게 돌아오지 말 것을 명하며, 문신과 무신을 동등하게 기용하라는 황후의 말을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치부한다.[66]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박중헌은 김신의 목을 벨 것을 청하고, 황제는 흔들리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종국에는 1화에 보였던 것처럼 파국을 맞이하고 만다. 마지막에, 마침내 성년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스포일러3]
  • 11화에서 활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계속 명중을 시키지만, 신하들이 김신의 승전보를 전하는 장면을 지나 박중헌이 '장하다 마시고 황실의 체면이 저잣거리에 나앉으니, 네 누이의 안위를 근심하라 하십시오'[67]라는 말까지 하게 되며 점점 과녁에서 비껴나간다.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심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고, 뒤에서 지켜보는 황후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 10화에서 등장했던 황후와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소중해 꼭 쥐고 나면 미천한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박중헌의 협박을 들은 뒤 황후에게 올라가는 탕약을 집어던지며 황후의 처소에 어떤 탕약도 들이지 못하게 어명을 내린다.[68] 김신은 또다시 개선하여 궁에 도착하고, 왕여는 황후에게 둘 중 누가 살았으면 좋겠는지를 물으며 누가 살든 잃을 것이 없겠다고 일갈하지만, 못나셨다는 황후의 말에 분노한다. 왕여는 변방의 오랑캐가 적인지, 김신이 적인지 알 수 없다며 혼란스러워 하지만 황후는 박중헌이 적이라고 하고, 결국 자신의 여인으로 살 것인지, 대역죄인의 누이로 죽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 12화에서 전생의 기억을 찾게 된 써니의 기억에 등장한다. 황후의 패물을 가져오게 하고, 자신이 내린 패물을 왜 몸에 지니지 않냐며 11화에서처럼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다 소리친다. 황제는 패물 속에서 반지[69]를 꺼내 들고 자신이 김신을 죽일 것이며 그의 죄는 역모이니, 가락지를 끼고 황후답게 대역죄인인 오라비를 맞으라며 억지로 가락지를 끼운다.[70] 또한 황후를 향해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편이었던 적이 있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이 심중에 있기는 했는지, 단 한 순간이라도 자신을 사랑한 적이 있었냐고 묻는다. 황후에게 그 자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며, 자신의 여인으로 살 것인지, 대역죄인의 누이로 죽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그러나 황후에게서는 "폐하를 사랑하는 여인은 대역죄인의 누이입니다."라는 말밖에 듣지 못한다. 에필로그 컷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피폐한 모습으로 피에 젖은 황후의 옷을 껴안은 채 백성들이 모두 엎드린 한밤중의 저잣거리에서 "이 고운 옷은 주인이 없다. 혹여 그대가 찾는 것인가. 그럼, 가져가라"라며 옷을 태운다. 그리고 어명을 내리며 눈물을 떨군다.
  • 13화에서는 저승부의 중징계로 인해 기억을 되찾은 저승사자를 통해 생의 모습이 비춰진다. 김신과 김선이 죽은 뒤 박중헌은 역모의 무리를 토벌했다며 거짓으로 칭송하지만 왕여는 식탁을 엎으며 점점 피폐해져간다. 성년이 된 어느 날 박중헌은 "심신을 보호하는 약이다"라며 그에게 탕약을 올리기 시작한다.[71] 왕여는 들여오는 탕약들을 단숨에 마시고 왕후의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몰두한다. 왕후의 상궁을 불러 죽은 왕후가 입었던 옷가지와 반지를 받고 눈물을 떨군다. 또한 한밤중 저잣거리에 나타나 "이 고운 옷, 누구에게 입힐꼬. 이 아름다운 옥반지, 누구 손에 끼울꼬." 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멍하게 거리를 배회한다. 왕의 행차에 백성들은 모두 엎드리고, 왕여는 백성의 모습을 한 삼신과 마주친다. 삼신은 훗날 쓰일 때가 있을 것이라며 옥반지를 달라고 하고, 그럼 가져가라, 하며 던져준다. 그리고 불에 왕후의 옷을 태운 뒤 쓸쓸히 걸어간다.

'''내 백성들도, 내 신하들도, 내 여인도, 나조차도 나를,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끝끝내 나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였다.'''

  • 궁녀는 다시 탕약을 가져오고, 완성된 왕후의 족자를 보던 왕여는 자조하며 궁녀에게 탕약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있으니 한 번에 끝내자며 탕약을 더 가져오라고 어명을 내린다.

내가, 왕여였구나. 내가, 저들을 다 죽였구나… '''나를 죽였구나…'''

  • 저승부 감사팀에게서 차사로써의 능력 남용, 및 규율 위반[72]등을 이유로 엄중한 징계를 받는다. 그 징계는 사후 600년간 지옥에서 보냈던 시간과 스스로의 죄에 대면하고 고통스러운 전생을 돌려받는 것.


[1] 황미영. 25세. 계축년 정사월 을사일 신사시 출생. 무인년 을묘월 기묘일 08시 32분 사망. 사인, 질식사.[2] 그때 그 뱃속 아기는 무명(이름이 없음)이었고, 지금은 버젓이 이름이 있다며 이 아이 이름으로 된 명부 있음 가져와 보라며 호통치신다. 딱히 할 말도 없어져 처리할 서류가 몇갠데 그러시냐며 내심 찡찡댄다.[3] 내 집이야. '''내''' 집이야. ㅡ도깨비 터에서 도깨비를 쫓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어디 한번 화.이.팅. [4] 사실 이 남자는 은탁의 엄마를 치고 도주한 뺑소니범으로 같이 죽은 여성까지 해서 '''재범죄자'''이다! 전생에는 도깨비의 어린 가신을 물에 빠뜨리는 악당 중 하나였다.[5] 은탁이가 소환할 때 완벽하고 지적이게 보이고 싶다며 이 옷이며 들고 있는 소품까지 의견을 물어본다.[6] 여기서 저승사자가 "'''왜 꼭 남자로 환생했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직접 언급함으로써 어쩌면 써니가 황제였고 저승사자가 황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난무했'''었'''다.[7] 이때 기타 누락자가 두 명으로 나오는데 한 명은 지은탁이 확실하지만 다른 한명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떡밥 속 다른 인물인지, 아니면 이전에 이미 사망한 지은탁의 엄마에 관한 것인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3화에서 기타누락자 서류 두장을 보고 있는데, 한 장에는 池恩倬(지은탁)이 써있지만, 한 장에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다.)[스포일러] 덕화의 정체를 알면 아이러니하다[8] 머리를... 이러케 넘기구. 입..입술도...(쭈욱)[9] 군고구마 장수 앞 여성, 커리어 우먼처럼 차려입고 퇴근하는 여성, 전화박스 안에서 나오는 여자, 그냥 지나가는 여자, 상점 앞 외국인 여성 등등.[10] 시선은 줄곧 테이블 위에, 말한마디 없이 빨대로 소심하게 커피나 쭉쭉 마신다[11] 기억과 이름을 잃은 저승사자들의 이름은 모두 '김차사' 로 통일된다[12] 법인 카드를 사용해서 그런 것인듯. [13] 저승사자가 그녀의 손을 잡는 순간 전생이 보이기 때문이다.[14] 귀에서 떼는 것은 이해했는데 이어폰을 끼는 것은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15] 은탁에게 도깨비가 자신이 준 선물들을 돌려달라하자 은탁은 사랑한다고 말했고, 이를 본 저승사자가 "나도 사랑... 아저씨. 사랑... "라고 말한다.[16] 의도치 않게 차를 몇십 대 때려 부쉈다. 게다가 그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히고 사람들이 다 보는 바람에 덕화가 인맥을 동원해서 간신히 정리한다.[17] 차는 돌풍 때문에, 돈은 우연히, 자기는 본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을 조작한다. 한 명 한 명씩.[18] 이 과정에서 그 오랜 세월 한 번도 도깨비가 누이의 환생을 만난 적이 없다는 것, 덕화가 헛다리를 잘 짚는다는 것(…), 저승사자들의 업무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9] 만나서 기억해낸 후 둘이 야반도주했다고. 다만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하며 후배 저승사자가 의아해한다.[20] "어쩔 수 없군. 오늘도 닭……." "닥쳐." "튀김옷이 식기 전에 돌아온다." "차라리 무로 돌아갈……, 에이씨." [스포일러2] 이후 에피소드에서의 복선이기도 하다...[21] 기적이라고 하는 사자, 사고를 내야하는 거 아니냐는 사자 등등 다들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었다. 동기 저승사자는 300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허탈해하다가 후배 저승사자가 기적 어쩌고 하는 꼴을 보고는 이게 서류 몇 장짜리 기적인 줄 아냐고 조인트를 깠다.[22] 창밖으로 지나가는 시민을 딱 50까지 세고 집에 갈 생각이었다.[23] 없는 살림에 비싼 돈 주고 지은 것. 꼭 지어야 한다고 해서 짓기는 했으나, 사연이 많아보여서 마음에 안 든다고 써니라고 자칭했다.[24] 기타누락자 신분인 은탁은 생사가 명부에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죽음에 휘말려 '''팔자에 없는''' 비명횡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일단 '지은탁'으로 명부에 오르면 보통 사람처럼 날짜와 사인이 저승사자에게 온다. 김신과 차사는 이를 역이용해 은탁의 명부를 미리 받아 죽음을 회피시키려 한 것. 대략 명부가 나온 후 한 시간 가량의 여유가 생긴다.[25] 이때 저승사자는 '서류 올리기 기다렸다는 듯 나왔다' 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의구심을 표한다. 김신은 이미 삼신할매에게 사정을 들어 알고 있는 운명, 즉 본인이 살면 은탁이 죽고 은탁이 살면 본인이 죽는다는 것을 저승사자에게 밝힌다.[26] 글씨체가 다른데 어떻게 하나 싶지만 왼손으로 썼다고 그러면 된다고(...). [27] 이 와중에 은탁이 대사가 압권. 저기 오붓한 시간 방해해서 죄송한데요 저 어디 나갔다 올게요.[28] 납치돼서 갤로퍼에 태워져 끌려갔을 때 가로등 깨트리며 와서 차 반으로 갈랐던 그 때 3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29] 도깨비는 전생이 아니라 현생의 삶을 오래 살고 있기 때문일 수도. 혹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30] 하필 11화에서 김신이 지은탁 덕분에 행복해져 한겨울에 복숭아나무에 꽃을 피어나는 사태가 벌어졌다.[31] 이 망자는 11화 마지막에 은탁 앞에 등장하는데, 오랜 시간 구천을 돌아다닌 노하우가 있으며 20년 전에는 저승사자와 만난적이 있다고 설명된다. 900년간 구천을 떠돌아다닌 그는 썩어들어 간 것과 같은 손과 검게 변한 혀가 마치 악귀같은 모습이다.[32] 무당집에 들어갔다가 복숭아 나뭇가지에 무진장 두드려 맞고 후유증이 오래 갔다며 질색한다.[33] 당연히 범인은 도깨비. 이어져서 오버랩되는 장면에서 도깨비 내외가 깨 볶는 장면과 함게 한 겨울에 만개하는 복숭아 꽃이 나온다.[34] 김신이 썼던 내용은 유서이자 신에게 보내는 일종의 탄원서였다.[35] 이는 모든 저승사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신이 따로 그들의 기억을 지우는 것은 아니다.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신이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결국, 스스로 중죄를 지은 자들이 선택한 것이었다.[36] 검은색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져서 전달된다.[37]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의 기억을 찾게 해준다.[38] 저승사자가 왕여와 박중헌 둘 중 어느 쪽이더라도 김선과 김신에게 죄를 지은 입장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다.[39] 그러나 전생이든 현생이든 김선이 왕여와 함께했던 기억들 모두 행복한 기억이라 여겼기에 왕여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다. 후에 김신이 써니를 찾아와 물을 때 왕여에 대해 일부러 말을 돌리면서 전생의 기억이 돌아왔음을 밝히는 모습으로 확인사살.[40] '곤마'란 상대에게 심하게 공격당하거나 둘러싸여 어디로도 갈 수 없는 힘든 딱한 처지에 놓인 말을 말한다.[41] 이 곤마는 유회장과 바둑을 두던 김신이 유회장의 죽음을 예견하고 실수로 바둑알을 떨어뜨렸을 때도 등장했던 용어다.[42] 저승사자는 써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 할 거라며 얼버무려서 전해달하고 한다.[43] 인간의 기억을 지운 것, 명부를 발설한 것, 존재를 들키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 인간에게 전생을 돌려준 것 등을 언급하는데, 2화부터 썼던 모든 능력들이 해당된다.[44] 감사팀에 의하면 왕여의 죄 중 가장 큰 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죄라고 한다.[45] 왕여가 징계로 차사직이 정지되자 그 관할구역을 후배가 임시로 담당하게 되었다.[46] 박중헌의 이름을 세 번 부르자 은탁의 몸에서 박중헌이 튕겨나온다. 망자는 저승사자의 부름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47] 2화에서 신이었던 덕화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끝방삼촌의 편에 서겠습니다."라는 말이 일종의 암시였다. 삼신과의 대화에서 신은 이 말을 회상하며 자신이 마음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삼신은 어차피 편을 들거라면 왕여의 기억은 그대로 두라고 조언한다. 김신과 지은탁의 닫힌 세계를 안쓰럽게 여겨 누군가는 사랑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신은 이를 듣고는 닫힌 세계를 열 문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한다.[48] A/S 기사가 자기 업무 공간에 오려면...[49] 9년 전 김신이 사라지던 날, 써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과 만나 정체를 모르는 채 자신의 기억이고 인생이니 묻지도 않고 지우는 것은 배려가 아니며 그냥 자신의 인생에서 꺼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녀의 기억이 남아있었던 것.[50] 이때의 연출이 압권이다. 차를 앞에 둔 채 남편을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와 남편이 재회하자, 저승사자는 '차가 식었다'며 찻잔을 치우는데 이때 차에서 김이 올라오는 장면이 나온다. 저승사자가 의도적으로 자리를 피하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해 주었다는 것을 간략한 편집으로 뚜렷하게 표현한 장면.[51] 살아생전 한 나라의 황제였던 저승사자 왕여는 자신의 마음과 입으로, 행동으로 지은 죄로 인해 600년 간 지옥에서 벌을 받았다.[52] 김신은 그녀가 떠나는 것이 저승사자에게 가장 큰 벌이 될 것이라고 한다.[53] 신이 저승사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을 용서하여 생의 간절함을 깨닫는 것이다.[54] 이때 저승사자의 눈이 평소와 다르게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55] 이때 늘 죽은자들에게 차를 건내면서 하던 말도 은탁에게는 상당히 목이 메인채 얘기하는 모습이 짠하다.[56] 여담이지만 지은탁과 함께 가명을 지을 때 저승사자가 원한 가명 후보 중 '''혁'''이 있었다. 이 더 인기라며 결국 김우빈으로 결정났었지만.[57] 김선이 모텔 주인에게 자기는 여배우, 왕여는 스타일리스트라고 변명하며 같은 방을 쓰게 되는데, 방을 잡은 직후 뒤에서 없다던 방이 실제로는 있는 것을 듣고도 둘다 모른 척 해버린다. 모텔 주인이 같이 모텔에 왔으면서 머뭇거리는 연인을 한 방에 묵게 하려고 오는 연인들마다 방이 하나밖에 없다고 거짓말을 치는 것이다.[58] 팔찌에 동물 사자 장식이 달려있는데 이혁에게 붙어있는 강력계의 저승사자란 별명 때문에 김선이 일부러 고른 것. [59] 김신이 9년만에 돌아와 기억을 잃은 줄 알았던 김선과 김선의 집 앞에서 마주쳤을 때 보고 안도했을 정도로 행복한 미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즉 김선의 미래를 통해 왕여와 김선의 다음 생을 내다본 것[60] 김신이 도깨비로 돌아왔을 때 그를 기리던 가솔이 남아있었던 것을 보면, 김신을 죽이고 난 후 살아남은 가솔들은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61] 쉽게 말하면 "전쟁터에 나가서 죽어라. 슬퍼는 해줄게."란 뜻. 이때 당시 이미 김신에 대한 질투가 극에 달해, 대놓고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62] 12화에서 이 장면의 정황이 밝혀지는데, 왕여가 김신을 죽이기 직전에 황후에게 오라비와 남편 둘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을 종용한 뒤 자신이 준 패물들을 왜 착용하지 않느냐고 패물함을 집어던지며, 그 속에서 가락지를 찾아 나의 황후로써 대역죄인을 맞으라고 억지로 손에 반지를 끼운다.[63] 정황상 박중헌이 독살한 것으로 보인다.[64] 그래도 선대 황제는 동생인 왕여에게 애정이 있었던 듯 하다. 김신에게 왕여에 대한 유언으로 '돌보지 않음으로 돌보았다 전하라.'라는 말을 남긴다.[65] 농간에 휘말렸을 뿐만 아니라, 박중헌은 황제에게 '소중해 꼭 쥐고 나면 미천한 것은 반드시 죽는다.'며 황후의 목숨을 두고 협박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66] 백성들에게 신으로 추앙받는 김신에 대한 질투와, 자신의 무능에 대한 회의감이 드러난다.[스포일러3] 황후와 김신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후회 때문인지 상당히 지치고 심신이 망가진 사람처럼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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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3회에서 황후와 김신이 죽은 뒤, 사실상 광인이 되어 피폐하게 살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67] 이것은 황후의 목숨을 두고 한 협박이나 다름 없다. 김신에 대해 잘 처신하지 않으면 황후의 안위에 문제가 생길 거란 의미.[68] 전대 황제와 황족들의 죽음을 생각해보면, 박중헌의 협박을 들은 왕여가 황후가 독살 당할까 걱정되어 했던 행동으로 보이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황후는 섭섭해한다.[69] 써니와 저승사자가 처음 만날 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한 그 옥가락지다.[70] 이 시점부터 두 사람 모두 성인의 모습으로 바뀌어 대화한다.[71] 박중헌이 탕약을 들이라고 명령하는 사람이 바로 후배 차사로 들어온 미녀 저승사자이다.[72] 명부 발설, 존재를 들키고도 조치하지 않음, 인간에게 전생을 돌려준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