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서울 강남)
靖陵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조선 11대 왕 중종이 안장된 왕릉. 선대왕이자 부왕이었던 조선 9대 왕 성종의 선릉과 한 울타리에 있기 때문에 '''선정릉(宣靖陵)'''이라고도 불리우며 '''중종왕릉'''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강남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었던 왕릉이었으나 문정왕후가 안장지가 지리설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왕이자 부왕이 안장된 성종의 능인 선릉의 한 울타리에 안장되어 정릉(靖陵)으로 봉해졌다.
선릉과는 달리 중종 단독으로 안장된 능이었기 때문에 왕후들의 능은 모두 다른 지역에 안장되었다. 첫 왕비인 단경왕후 신씨는 폐위되었기 때문에 경기도 양주시 장흥의 온릉, 둘째 왕비로 인종을 낳고 사망한 장경왕후 윤씨는 고양시 서삼릉 경내의 희릉, 마지막 왕비인 문정왕후 윤씨는 서울 노원구의 태릉에 묻혔다.[1]
이후 임진왜란 때 선정릉 도굴사건으로 중종의 유골이 빼돌려졌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재궁이 소실되기도 하였다가 복원되었다.
기유약조를 통해서 일본과 외교 관계를 복원할 때 조선 측은 조건으로 이 정릉과 선릉을 파헤친 범인 및 유골의 반환을 주장했다.일본의 외교를 맡은 쓰시마 측에서 이를 수락하고 도굴범과 유골들을 보냈지만, 조사 결과 송환된 일본인들은 도굴과는 무관한 잡범들이었고 유골 또한 생전에 중종의 외모를 본 궁녀들의 진술을 통해 중종의 유골이 아님이 드러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되돌리는 건 불가능해서 조선 측도 일본인들을 도굴범으로 몰아서 처형하고 유골의 장례를 치뤄서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후 서울 강남의 도시화 및 개발화가 불어왔지만 선릉과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영향 때문에 개발화를 면하게 되어서 현재의 소나무숲이 우거진 곳으로 남게 되었다.
참고로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정릉(貞陵)은 이와는 다른 능으로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가 안장된 곳이다. 상세내용은 정릉(서울 성북)으로.
[1] 아들 명종이 승하한 후 태릉 왼편의 강릉에 묻혔다. 인지도에서도 어마마마보다 못한 신세다.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