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문정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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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陵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공릉동)[1]에 있는 조선 제11대 왕 중종의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1501~1565)의 무덤(조선왕릉)이다. 동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명종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인 강릉(康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문정왕후는 자신이 죽으면 중종 옆에 묻히고 싶었다. 그래서 장경왕후의 능인 희릉(현재의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의 서삼릉) 옆에 있었던 중종의 정릉(靖陵)을 풍수지리가 안 좋다는 이유를 내세워 선릉(宣陵) 옆으로 옮겼다. 하지만 새로 옮긴 정릉의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자 결국 그 자리에 묻히지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안장되어 중종 옆에 묻히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태릉에도 도굴을 시도했는데, 태릉과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이 묻힌 강릉은 워낙 단단해서 도굴을 포기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는 정자각이 불타는 피해를 입어 1994년에 복원했다. 이 때문에 과거 사진들 중에서 정자각이 없는 사진도 있다.#
태릉은 왕비의 단릉(單陵)이라 믿기 힘들 만큼 웅장한 능으로, 조성 당시 문정왕후의 권세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한다.[2] 능의 규모에 걸맞게 주변 조경도 잘되어 있어 현대에는 노원구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애용된다. 참고로 노원구 주민에게는 입장료가 할인된다.
주변에는 태릉선수촌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육군사관학교가 있다. 태릉에서 입장권을 발권하여 태릉을 관람한 후 강릉으로 가려면 해당 입장권을 들고 강릉 매표소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태릉은 세조의 광릉[3], 성종의 선릉, 신덕왕후의 정릉, 명성황후가 처음에 묻혀 있었던 홍릉[4] 등과 더불어 지명화 된 조선왕릉들 중 하나이다.
희한하게 이곳을 [태릉]이 아니라 ''''[태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태릉선수촌을 '태능선수촌'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잘못된 발음이다. 태릉의 '태'는 받침이 없고 첫 글자의 모음(ㅐ)과 그 다음 글자의 자음(ㄹ)이 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음동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정릉이나 홍릉 등은 앞글자에 받침이 있기 때문에 뒤의 '릉'이 '능'으로 발음됐지만 태릉은 문자 그래도 [태릉]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예전에는 태릉 인근에 사격진흥회가 운영하던 클레이사격장, 태릉 이스턴 캐슬(舊 푸른동산)이라는 일종의 유원지 비스무리한게[5] 있었으나 이스턴 캐슬 中 수영장과 눈썰매장은 2012년에 능역복원사업으로 인해 철거되었으며 웨딩홀과 목우촌마을은 좀 더 버티다가 2014년을 끝으로 없어졌다. 다만 사격장 자체는 아직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계노선은 시내버스론 서울 버스 202, 서울 버스 1155, 서울 버스 1156, 남양주 버스 73이 있으며, 마을버스는 남양주 버스 82(A/B)를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을 통한 교통편으로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가까우나 실제 거리론 버스환승이 필수이며, 전 역과 전전역인 태릉입구역, 석계역에서 202번과 82번[6]을 제외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 공릉동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일부 유래되었다. 본래는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공덕리였는데, 1963년 대확장 때 서울로 편입되면서 공덕리와 태릉의 이름을 합쳐 공릉동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2] 예를 8대 임금 예종의 정비였던 장순왕후가 묻힌 공릉(恭陵)이나 9대 임금 성종의 정비였던 공혜왕후가 묻힌 순릉(順陵)등과 비교하면 그 크기는 더더욱 비교된다.[3] 공교롭게도 원래 '''태릉(泰陵)'''이란 능호는 이 쪽의 능호가 될 뻔했다. 하지만 신숙주의 반대로 '''광릉(光陵)'''으로 정해진 것.[4] 최초에는 명성황후의 능이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사이에 있었으며, 홍릉 수목원이나 홍릉 갈비 등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현재는 남양주시 금곡동에 고종과 함께 묻혀 있다. 한편 현재 옛 홍릉 자리에는 고종의 후궁 순헌귀비 엄씨의 영휘원과 영친왕의 장남 이진의 무덤인 숭인원이 조성되어 있다.[5] (하계)워터캐슬(수영장) + (동계)눈썰매장 + 웨딩홀(뷔페) + 목우촌마을로 구성.[6] 태릉입구역 -> 태릉은 이용 가능하지만 반대로는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