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에게 강하다

 


1. 개요
2. 설명
3. 정의관의 쓰임새
3.1. 현실
3.2. 강강약약 = 정의?
4. 관련 문서


1. 개요


배틀물클리셰 중 하나며 스포츠 업계에서는 주로 Giant Killing이라고 부른다. 강약약강의 '''직접적인 안티테제''' 역할을 한다.

2. 설명


본인은 강자라고 볼 수 없지만, 특정 강자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경우를 일컫는다. 보통 강자에게 상극이 되는 능력을 지니거나, 강한 상대일수록 스스로를 더욱 불태우는 경우 이 두 가지로 나뉜다.
이런 종류의 캐릭터가 메인인 경우 일장 일단이 있는데, 약자에게는 제대로 힘을 못쓰기 때문에 그런 졸들을 정리해줄 동료가 없으면 곤란해지므로 이런 경우 조연의 비중이 커지고 포텐셜이 폭발하는 순간의 갭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카타르시스를 독자들이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역시 그 순간이 아닌 때에는 짐짝 내지는 민폐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거기에 강자에게 도전하는 모습은 그 캐릭터 주변에 사는 인물들을 매번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주변에 안좋은 일 있으면 절대 그냥 못넘어가는 성깔인 경우는 더더욱.
스포츠에서도 이런 경우는 흔하다. 객관적인 순위는 아래인데도, 특정 강팀, 강자를 상대로 유난히 성적이 좋은 팀이나 선수를 예로 들 수 있다. 일종의 징크스인 경우도 있지만, 리그전 등에서 전략상 특정 팀을 먹이로 삼는다거나, 혹은 특정 선수를 철저히 공략해서 에이스 킬러 용으로 육성하는 위의 상성 부근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승점이 많은 자에게서 승점을 빼앗아 없는 자들에게 나눠준다 하여 의적이라 불리기도 한다. 고춧가루를 뿌린다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게임의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심자들도 의외로 이 속성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그들이 멋대로 하는 행동에 프로들이 더욱 고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고수들은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반면 초보들은 이런 심리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돌발행동을 일삼기 때문에 고전하며, 대표적으로 도박격투게임의 초보들이 이에 해당된다. 실제로 초보들의 이런 행동에서 비롯되는 행운을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일컫는다.
이것을 아예 게임으로 만든 것이 카이지에 나오는 E카드다. 노예는 평민을 못 이기고, 황제는 평민을 이기지만, 모여서 봉기하는 노예만이 황제를 이길 수 있다.
캐릭터 중에는 약자에겐 어떻건 어느 정도 강한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신보다 더 강한 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불살주의 캐릭터도 여기에 해당되기도 하는데, 엄청난 힘이 있지만 자칫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정도라면 일반인 상대로는 제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사이능력 복사 및 흡수 능력자도 여기에 포함. 강한 상대와 싸울때는 공격을 되받아치거나 능력을 카피해 역공할 수 있지만, 능력이 보잘 것 없는 상대와 싸울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야하다보니 약해진다.

3. 정의관의 쓰임새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이 정의라고 여기는 경우가 옛부터 많았다. 이에 관한 이야기.

3.1. 현실


이상적으로는 긍정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지지만, 현실에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기 어려운 이유를 말하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 첫번째는 그 아랫사람에게 잘해주다가 그 아랫사람이 기어오르는 광경을 수도 없이 봤다는 것이다. 특히 군대같은 경우 하극상이 나기라도 하면 그 위에 있던 선임은 망했어요... 애초에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로 윗선임이 강강약약이면 오히려 고마워하기보단 우습게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
  • 두번째는 윗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나오다가 명을 재촉할수도 있다. 솔직히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이 위험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를 빼면 존재할 수가 없다. 누구라도 살고싶기 마련인데 자신보다 우월한 자에게 개겼다간 어떻게 되는지 알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서는 정의 구현을 위해 행하기는 쉽지 않으며, 실제로 행할 만한 경우는 바로 본인이 슈퍼 을에 해당하여 잃을 게 없는 경우. 비록 본인보다 더 강한 권력과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그들조차 자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다가 내가 변심해서 그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무언가를 잃지 않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하대하되, 한편으로는 존중해주는 식이다.
원래 가진게 많은 사람일수록 잃을 게 많아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더더욱 기우에 받치는 법.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무언가를 잃게 된다는 공포심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된다. 반면에 가진게 없거나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잃어 버린 사람이라면? 자신에 제약을 걸 족쇄인 돈, 권력, 가족, 인맥 등의 존재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 무엇도 자신에게 짐이 될 만한게 없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건 간에 거리낌이 없으며 두려울 만한 것을 죄다 떨쳐버릴 수 있다. 아예 크게 터트려보자는 심산으로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식으로 막나가는 게 가능하다.실제 묻지마 테러범이나 교도소 내 무기수, 사형수 등은 어차피 자신이 뭐가 어찌 되던, 지킬 것이 뭐던 아예 상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주변 사람들은 가진 게 존재하는 한 이들과 엮이는 것을 피한다.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인간들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하고 자신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심지어 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은 건드리고 싶지 않아하며 오히려 자신과 함께할 것을 부추기기도 한다.
슈퍼 을 외에도 전문 프리랜서 같은 계약직이나 주임원사 등 조직에 깊이 몸담고 있지 않은 직업의 경우, 갑에 해당하는 존재(각각 기업체와 장교)가 그들을 어느 정도 예우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3.2. 강강약약 = 정의?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게 정의라는 말도 있다.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를 제압하는게 보편적인 정의라고 여겨지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2] 다만 해당 단어는 모기같은 생명체는 예외사항으로 여기는 경우가 흔한데 자세한 사항은 언더도그마 참고. 물론 저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해당 사항에서 보듯이 이런 유형이 모두 선하다 믿는 건 도덕주의의 오류나 감성에 호소하는 오류에 가깝다.
사실 이게 정의라고 믿고 싶었던 원인은 현실이나 사회의 문제도 무시하긴 어려운데 보통 소인배들이 강약약강이라고 불리는 상황, 강자에게 맺힌 한, 그리고 그 강자를 처단해서 약자인 자신들을 구원해주는 자를 바라는 마음, 자신이 약자라는 슬픔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원인이다. 이런 점까지 놓고보면 언더도그마의 배경과 동일한데 어찌보면 이게 정의라고 믿는게 많은 사람이 생기는 건 필연이었을 것이다.[3]
물론 그 나쁜 상대를 처단하고 선량한 사람에게 친절한 것이 정의가 아닌 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그것만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고 믿는 것[4]으로 다른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사례는 "사회성이 없다.", "말을 안 듣는다.", "버릇이 없다."는 식으로 부정하는게 잘못된 판단. 이를 보면 자신들이 바라는 강강약약을 바라다가 정작 흔한 강강약약은 무시하거나 부정하는게 사람들의 헛점일 것이다. 이는 강약약강의 안티테제로 쓰여서 생긴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어디가 먼저 탄생한 단어인지는 불확실.
사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이 정의라고 믿는 이유는 보통 사회적 약자들과 사회적 강자들에 대한 이미지의 영향이 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자들이 악인이고 선량한 시민들은 서민이나 소시민 이하의 재력을 가진 것으로 연출되는 것에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고 선한 사람에게 너그럽다는 것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고 하는 것은 문맥을 무시한 인용이기도 하며 설령 아니더라도 변수를 고려해볼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정의라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강자라는 이유로 싸우려들고 자신보다 약하단 이유로 무시하거나 신경끄는 경우는 강강약약이란 단어를 '''절대''' 안 쓰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넌씨눈, 반항, 전투광으로 치부한다.[5] 강약약강을 자신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싸우려들고 자신보다 강하단 이유로 피하는것에만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진정한 아이러니.

4. 관련 문서


  • 강약약강
  • 공권력에 대한 도전
  • 눈치 없는 새끼
  • 무국적/무소속/무정부
  • 반사회성 성격장애
  • 반항
  • 붕괴 후 혼란기
  • 사법불신[6]
  • 사이다(유행어)
  • 아나키즘
  • 언더도그마[7]
  • 언더독 효과
  • 역차별
  • 영웅주의
  • 잃을 게 없다
  • 자폐성 장애
  • 정의의 편
  • 조폭미화물/일진미화물[8]
  • 주객전도
  • 카타르시스
  • 하극상
  • 힘숨찐
[1] 이런 선임이 한 번 분개하면 모른다는거 알아도 변할 건 없는데 어차피 다른 사람보단 낫고 비위맞추기도 쉽다.[2] 이런 류 사람들은 "약자를 보호한다."와 "선량한 시민을 보호한다." 중에 뭐가 더 정의에 가깝냐고 하면 전자를 택하거나 둘 다 동일한 뜻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만큼 힘 없는 자를 지키는 게 더 정의가 기울어졌단 소리. [3] 더 슬픈 건 이렇게 강자를 처단하고 약자를 구해주는게 의도는 좋을지라도 영원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 이유에 대해선 독재자가 된 영웅 참고.[4] 사실 외국에서도 그런 류의 성향을 토대로 긍정적으로만 사용되는 단어가 있다. Basass, 상남자라고 한다. [5] 이해가 안 된다면 어떤 사람이 개초딩이나 일진은 자기보다 약하니 무시하면서 경찰이나 군인한테는 강해보인다는 이유로 싸우려든다고 생각해보자. 정신나간 놈처럼 보일거다.[6] 실제로 모 사건때 몇몇 사람들이 가해자를 애국자라며 의거라고 찬양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7] 사실 강강약약이 정의라고 여겨지는 가장 큰 원인.[8] 강자인 공권력에 대항하니 이런 작품이 꽤 이런 유형에 나온 건 사실이다. 물론 실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