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구)
1. 소개
鐘路 / Jong-ro[1] / Jongno[2]
대구광역시 중구를 가로지르는 1차선의 일방통행 도로. 한자, 유래는 서울특별시 종로와 같으며, 종은 경상감영공원 안에 있다. 조선시대부터 해방 전후까지 대구의 시내 역할을 하던 곳이다.
2. 종로의 역사
조선시대부터 대구읍성의 대표적인 중심 거리로서 중앙에 경상감영을 두고 위 쪽에는 공북문, 아래 쪽으로는 영남제일문을 잇는 상권의 중심지였다.[3] 부자 들이 많이 살았기에 기생의 권번들 같은 유흥시설도 많았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경정(京町)이라 불렀으며, 대구읍성을 허물고 생긴 대구의 대표 상권인 북성로와 약령시를 아우르는 중심 도로로 성장하여 길을 따라 최초의 영화전문관인 만경관[4] 과 화교들의 가게도 번성했다. 화교 거리가 종로에 있는 이유가 바로 대구 도심이 동성로 방면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는 이곳이 대구의 중심 상권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대구 사람들도 이런 사정을 알고 나서야 왜 만경관이 동성로 중심 상권에서 저렇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일본식 지명을 고칠 때 서울의 사례를 따라 종로로 바꿨다. 해방 전에는 종로가 대구 도심의 전통적인 남북축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초기 경부선 역사인 대구역 건설로 중앙대로와 태평로가 대구의 도심 종횡축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이로 인해 도심이 점점 동쪽의 대구역 쪽으로 이동하였고, 1980년대 초중반 쯤에는 현재의 동성로까지 번화가가 이동한다. 중앙로 또한 대구역을 끼고 발달하면서 계속 확장되어 남쪽으로는 미군기지, 북쪽으로는 경상북도청[5] ]이 있는 도로로 발달하게 된다.
3. 현재 종로
일방통행 1차선 도로 중간을 왕복 6차선인 국채보상로가 끊고 있기 때문에 북쪽과 남쪽이 서로 다른 발전을 하고 있다.[6] 이 때문에 하나의 길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으며, 애초에 이 길의 이름을 모르는 대구시민도 많다.
현재는 과거의 영화가 사라져 만경관도 출입구를 종로 쪽에서 큰 길인 국채보상로 쪽으로 돌려지었고, 2018년엔 아예 롯데에 인수되어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으로 재개관했다. 다만 2010년대 들어 약령시를 끼고 있는 남쪽 지역은 현대백화점 등이 들어서 유동 인구가 늘고 카페와 식당 역시 늘어났다.
이곳에선 매년 대구화교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다큐멘터리 3일에 방영된 적이 있다(2008년 10월 25일 대구화교축제, 차이나타운의 꿈). 대구화교소학교, 옛 대구화교협회 건물 등도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바뀐 중앙대로의 우회도로로 사용되고, 종점쪽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퇴근 시간과 백화점 세일 기간이 되면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후술한 화강판석의 파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읍성상징거리 조성 사업을 하면서 깐 화강판석이 차량통행만으로 쉽게 파손되어 중구청에서 골머리를 싸고 있다.[7]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잦은 보수공사로 누더기가 되어가고있어 미관도 해치고 있다.[8] 종로보다 더 작은 화강판석을 사용한 약령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13년부터 전면적 보수를 위한 도로개선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9]
2018년 11월에는 보수를 포기하고 아스콘을 깔았다.
종점인 동아백화점 쪽만 양방향 3차선 도로인데 페이크다. 이 길은 동아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1차선 일방통행길인데 의도적으로 혹은 모르고 역주행하면서 길막기를 시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 일방통행길에 역주행으로 들어왔다면 먼저 비켜주는 것이 기본상식이다.
대구의 중심 상권 안에 있지만 차량 외에 유동 인구는 그리 많진 않은 편이었는데, 최근에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종로의 특징을 살린 카페나 식당 등이 들어서고 유명한 탕후루 노점상이 위치하면서 국채보상로 남편이 매우 복잡해졌다.
3.1. 주요 교차로
[1] 도로명[2] 지명[3] 옛 길이 현재의 종로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4] 2018년 4월 25일부터 롯데시네마로 재개관.[5] 안동시에 있는 경상북도청신도시로 이전하였다.[6] 북쪽은 북성로의 영향을 받아 타일과 액자 등의 물건을, 남쪽은 약령시와 동성로의 영향을 받아 식당과 술집, 카페, 전통공예품이나 떡 등을 취급한다.[7] 시방서에는 두께 5cm의 돌을 사용하게 되어있으나 5cm 미만의 돌을 사용한 곳이 많아 부실공사 의혹을 받고 있다.[8] 교통량의 증가와 노후화 뿐만 아니라 근처 아파트 등의 신축공사장으로 가는 덤프트럭들까지 이 길을 이용하면서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있다.[9] 차를 타고 지나가보면 화강판석들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