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멘시아 공작가

 



1. 개요
2. 구성원
2.2. 즈멘시아 노공작
2.3. 즈멘시아 공작
2.4. 니르히아 즈멘시아
2.5. 미들렌 즈멘시아


1. 개요


재혼 황후에 등장하는 가문.
서대제국의 대귀족가로, 크리스타의 친정 가문이다. 왕비까지 배출할 정도로 권력이 상당히 크고 서왕국 시절부터 그 권세를 꽤 오랫동안 누린 가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즈멘시아 가 출신인 선왕비 크리스타가 시동생 하인리 황제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급기야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는 억지를 부리다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쫒겨나서 자살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크리스타의 자살 이후 가문 전체가 대대적으로 하인리의 압박을 받고[1] 사교계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다른 귀족들에게마저[2] 외면당할 정도로 급격히 가세가 기울고 있다. 황후의 임신 축하 파티에 명색에 서대제국 최고의 명문가이자 한 때 황실의 외척이기까지 했던 즈멘시아 공작가만 초대받지 못했을 정도.
하인리를 상대로 스캔들을 일으킨 주제에 뻔뻔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크리스타는 물론, 그런 크리스타를 말리지 못할 망정 옹호하다가 가문의 안위가 위협받자 가차없이 딸을 버리고 임신한 나비에를 해치려고까지 한 노공작, 크리스타 덕분에 온갖 호사를 누렸으나 크리스타의 자살을 남 일 대하듯 냉담하게 구는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 마찬가지로 크리스타 덕분에 온갖 호사를 누렸으나 그녀가 몰락하고 자살하자마자 바로 손절하는 즈멘시아 공작부인, 죽은 동생보다야 당연히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가 중요하다며 죽은 크리스타를 모독하며 도를 넘은 발언을 하는 공작의 면모를 보면 가문 구성원들 모두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이후 컴프셔의 대저택에 간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자살의 진상을 알고 하인리에게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 대공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대형 사고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즈멘시아 공작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즈멘시아 노공작은 처참하게 고문당한 뒤 자기 아들의 시신까지 강제로 먹게된다. 심지어 하인리의 명령으로 인해 가문 전체가 황후시해범 일가로 몰리고,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람들이 모조리 체포되어 교수형 및 노예형을 선고받으면서 가문이 멸문당하고 만다.

2. 구성원



2.1. 크리스타 즈멘시아


즈멘시아 노공작의 딸.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2.2. 즈멘시아 노공작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실상 가주이자[3] 크리스타의 아버지.
나비에하인리의 결혼식 직후,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이 터지고 급기야 크리스타가 하인리에게 '나를 정부로 삼아달라'고 요구하는 대형사고까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다. 하인리를 알현한 노공작은 스캔들에 대해 자신의 딸인 크리스타를 두둔하며 하인리에게 '폐하께선 이미 남의 나라 유부녀를 아내로 맞이하지 않으셨냐?'며 하인리의 잘못으로 몰아가며 따지지만, 하인리는 '내 평판은 원래부터 안 좋았고 그저 쓰레기가 쓰레기 짓 한다는 소리를 들을 뿐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4] 오히려 하인리에게 '즈멘시아 공작가는 물론, 크리스타를 지지하는 다른 가문들을 쳐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냐'는 협박을 당하게 된다. 결국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딸을 전혀 옹호해주지 않으면서, 친딸인 크리스타 대신 가문의 영달을 선택했다는 것이 드러난다.[5]
서대제국 내에 나비에의 불임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 나비에의 함정임을 간파하고[6]크리스타를 만나기 위해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갔으나 크리스타와 만나지 못한다. 이에 황당해하던 중 용병의 보고로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감금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분노해 자신의 가신에게 대기도 제사상에 '''"제슬렌"을 올릴 것을 지시한 후'''[7] 대기도에 참석하였으나 제슬렌을 보고 계략을 눈치챈 하인리와 나비에가 그 자리에서 정식으로 임신을 공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대기도가 끝난 후 태연하게 나비에에게 임신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내면서도 '나비에 황후가 임신 사실을 숨기고 서대제국 귀족들을 상대로 함정을 파려 했다'며 서대제국 귀족들을 선동하려고 하나 자신의 주장을 하인리가 가볍게 응수하는 바람에 가로막힌다.
다음 날 하인리에게 불려가 노공작의 글씨를 위조한 편지[8]와 교수형을 당하는 모습으로[9] 나타난 크리스타와 똑닮은 여자, 노공작의 손자의 도서관 대여 일지 등,[10][11] 거짓 증거를 보여주며 제슬렌을 올린 것에 대해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크리스타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받자 당황스러워한다. 속으로 자신의 목숨만 두고 결정을 내린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딸 크리스타를 살렸을테지만, 자신이 황족을 해치려 고의로 음식을 준비했단 걸 인정하면 부인과 아들, 손주들을 비롯한 가문 전체가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한다. 이 와중에도 '자신은 태아에게 해가 될 음식을 준비하긴 했지만 임신인지 아닌지 확신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황제 부부가 약간의 망신을 당하기 원했을 뿐이었는데 하인리 황제가 그 잠깐의 불쾌함을 풀고자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다'며 뻔뻔한 자기합리화를 하는 건 덤.
또한 냉철하다 못한 냉혹한 하인리의 모습에 '저런 얼굴로 사람들이 '이번 폐하께서는 너무 온건하시다'라고 말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하인리의 이중적인 행태에 경악한다. 끝내 편지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또 다시 크리스타를 희생양으로 저버리고 가문을 선택한다. 이후 하인리의 집무실 앞에서 아기 옷을 들고 있는 나비에와 마주치자 대놓고 그녀를 노려보고 떠난다.
이후 크리스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한다. 급기야 '하인리 황제가 내 딸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다'며 분노하던 찰나 하인리가 보낸 크리스타의 유언장을 받고 크리스타의 시녀들도 유언장이 진짜라고 증언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유언장의 내용을 보자마자 바로 가짜 유언장임을 눈치채고 더더욱 하인리에게 분노해 조카인 케트런 후작을 찾아가 '크리스타의 자살에 하인리 황제가 관련되어있고, 그는 크리스타와 관련 있는 이들을 모두 쳐낼 생각이니 단단히 각오해야 된다'라고 당부하고 갔다.
이후 손주들을 불러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크리스타는 가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것이니, 너희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가문을 부흥시키고 고모의 원한을 갚아야한다'고 강조한다.[12] 그러나 정작 손주들이 크리스타의 자살을 마치 남 일 대하듯 냉담하게 대하는 태도를 취하자[13][14] 이에 분노하여 "크리스타가 왕비였을 적엔 크리스타의 호의 덕분에 호사를 누렸으면서 왜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느냐?"며 손자의 뺨을 때린다.
이걸 본 며느리인 즈멘시아 공작부인이 기겁해서 달려와 자기 자식들을 감싸며 크리스타를 탓하자[15] "너희들도 크리스타의 호의 덕분에 호사를 누렸으면서 왜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느냐?"고 즈멘시아 공작부인을 꾸짖는다. 하지만 공작부인마저 손주들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타의 자살을 남 일 대하는 태도를 보이며 그대로 나가버리자 어이없어한다. 자살했던 크리스타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모습을 보자고 내 딸 크리스타를 희생시킨 것이 아니다', '하인리 황제와 맞서서라도 크리스타를 지켰어야 했다'며 대놓고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는 가족들의 기행에 집사와 함께 오열하며 진심으로 슬퍼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하인리의 생일 연회가 열리지만, 즈멘시아 공작부부와 자신의 두 손주들과는 달리 본인만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다.[16]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탑에 가둔 것에 대해 아들 부부가 하인리의 편을 들며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리스타의 죽음은 다 자기가 자초한 것',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비에 황후의 파벌로 갈아타야한다'고 주장하자 이에 '쌍으로 멍청하다'고 아들 부부를 꾸짖는다. 이어서 '하인리 황제가 릴테앙 대공에게 복수를 해주었으니 황제 부부 밑에 들어가자는 소리냐?'고 분노를 표출한다.
릴테앙 대공의 행동에 대해 '아무리 멍청한 릴테앙 대공이라지만 그렇게 대놓고 대형 사고를 칠 정도는 아니다'고 의심을 품지만 즈멘시아 공작은 릴테앙 대공의 평소의 행실과 릴테앙 대공이 노공작에게 원한이 있음을 근거로 반박한다. 하지만 자신의 손자가 연못에 빠지던 그 순간 하인리 역시 그 자리에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릴테앙 대공이 즉결심판을 받은 것을 근거로 내세우며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처리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손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확신한다. 이에 즈멘시아 공작이 '하인리 황제를 너무 싫어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네 여동생을 잡아먹었고, 네 아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뻔한 황제의 편을 왜 드냐?'고 따진다. 아무리 말해도 아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억울해하며 하인리에게 화살을 돌리고 '하인리 황제가 우리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나와 내 가족들을 가지고 놀았다'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후 크리스타의 흔적이라도 보기 위해 잠시 궁전에 들어왔다가 하인리맥켄나와 함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내 딸은 차가운 지하에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데 네놈은...'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한다. 이내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자기 딸을 죽게 만든 원수인 하인리가 저렇게 즐거워하게 두진 않을거라고 이를 갈며 맹세한다.
이후 한동안 직접적인 출연을 하지 않으나,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하인리의 생일을 기점으로 조용해졌다고 한다.
하인리가 웬만한 귀족 자제들에게 초대장을 돌리는 와중에 자신의 두 손주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아들 즈멘시아 공작과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아들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시체를 태워 재로 모아서라도 하인리 황제에게 가져가겠다', '죽은 동생보다야 자신과 아이들의 앞길이 당연히 중요한 거 아니냐'라는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자, 완전히 분노해 아들 부부와 두 손주들을 사실상 빈털터리 상태로 저택에서 내쫒는다.
나비에의 습격 사건을 조사하던 카프멘에 의해 크리스타의 시녀 일리드가 컴프셔에서 만났다고 언급한 '그 분'의 후보로 꼽히게 된다. 다른 후보들인 리버티 공작과 케트런 후작은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탔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은 여전히 확고한 나비에와 하인리의 적이이기에, 현재로선 가장 의심스럽다고 한다.
이후 컴프셔의 대저택에 갔던 아들 즈멘시아 공작 역시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한 진상을 알고 분노해 나비에하인리의 파벌로 갈아타자는 태도마저 버린 채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몰아간 하인리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결국 즈멘시아 공작은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에게 자살 테러를 하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17]
자기 아들이 벌인 테러를 바로 목전에서 지켜보고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지하 감옥에 끌려와 고문당한다. 미소를 띤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인리에게 한 때 존경했던 즈멘시아 노공작을 자신의 손으로 고문하고 있으니 세상 일이 참 이상하다고 조롱당한다. 이 조롱에 '황제의 자질은 눈꼽만큼도 없는 네 놈은 황제가 될 수 없을거다'라고 저주하지만 하인리에게 이미 자신은 황제라고 반박당한다. 발로 자신을 밟는 하인리에게 '이렇게 해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조롱해보지만 더욱 발로 밟혀 고통스러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 파악을 못했는지 '네 형을 죽인 너는 결국 내 딸을 죽이고 내 아들까지 죽이고 나를 죽인다', '너는 지옥에서도 받아주지 않을거다'라고 하인리를 비난한다. 이어 '독살을 하지 않으면 네 죄가 없더냐?', '건강했던 선왕 전하를 그런 몸으로 만든게 누구지?'라며 워턴 3세의 독살설을 언급하며 하인리의 심기를 건드리지만[18] 바로 그에게 걷어차인다.
직후 '내가 죽어도, 우리 일가가 죽어도 사람들은 선왕이 갑자기 죽고, 오래지 않아 전 왕비가 젊은 나이에 수상하게 죽고, 그걸 조사하던 왕비 일가가 의문을 제기하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할 것', '네가 날 어떻게 해도 역사는 를 잔인한 왕으로, 아무리 선정을 펼쳐도 가족을 죽인 비정한 황제라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하인리를 저주한다. 이에 하인리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그냥 죽여달라고 비는게 좋았을텐데, 빌지 말란다고 진짜 안 비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받아친다. 옆에서 즈멘시아 노공작의 고문을 지켜보던 마스타스에게 외국에 협조를 넣어 황후 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하인리가 '노공작께서 배가 많이 고프시다니까'라고 중얼거리자 아들의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정황상 처참하게 훼손된 아들의 시체를 강제로 먹게된 듯.''' 다만 이 장면이 하도 잔인해서인지 무료분에서 잘렸다.
워턴 3세[19]를 '선하고 인자한 왕'으로 취급한 것과, 애송이인 줄로만 알았던 하인리의 본모습을 알고서 경악해하며 속으로 하인리를 폭군으로 매도한 점, 하인리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점 등으로 보아 하인리와 워턴 3세를 상당히 무시하고 업신여겼던 듯 하다.
결국 그토록 얕잡아봤던 하인리에게 제대로 역공을 맞아 딸 크리스타는 사실상 폐위되다시피 컴프셔로 쫒겨나 자살하고, 노공작 자신은 물론이고 손주들을 비롯한 가문의 안위까지 위협받게 된다. 하지만 하인리의 언급에 따르면 아직 서대제국서왕국이었던 시절 릴테앙 대공이 서왕국에서 사고친 일로 서왕국과 동대제국간의 갈등이 있었을 때 그냥 넘어가는 귀족들에게 일갈한 후 릴테앙 대공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끝내 사과를 받아냈다고 한다. '''"나라가 작다고 자존심도 작은 줄 아느냐?"'''고 호통쳤다고. 당시의 하인리도 그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즉, 한 때는 나라를 위하는 좋은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20]

2.3. 즈멘시아 공작


즈멘시아 노공작의 아들이자 현 즈멘시아 공작. 아내인 니르히아가 공작부인이라고 언급된 것을 보면 정식으로 공작 작위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슬하에 아들 미들렌과 이름 불명의 딸이 있다. 이 인물이 크리스타의 오빠인지 남동생인지는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다가, 그의 자식들이 '고모는 아버지의 동생'이라고 언급하여 크리스타의 오빠로 밝혀졌다.
아내 니르히아와 두 자식들과 함께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유난히 표정을 굳힌다. 릴테앙 대공이 아들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리자 이에 분노해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하인리에게 릴테앙 대공이 저지른 만행을 고한다.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붉은 탑에 감금하자 니르히아와 함께 즈멘시아 노공작을 찾아가 하인리의 편을 든다.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크리스타의 죽음은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다', '만약 크리스타가 순순히 컴프셔로 가서 조용히 지냈다면 나도, 아내도, 아버지도, 아이들도 이전처럼 잘 지냈을 것이다'고 평가한다.[21]
또한 나비에 황후는 두 세대 만에 가까스로 생긴 후계자를 임신하고 있으며 나비에를 좋게 보지 않던 서대제국 귀족들도 이젠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기 위해 나비에에게 잘 보이려하고 있음을 근거로 내세운다. 이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비에 황후의 파벌로 갈아타야 한다'고 니르히아와 함께 즈멘시아 노공작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에 분노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니르히아와 더불어 쌍으로 멍청하다며 욕을 먹는다. 아무리 릴테앙 대공이 멍청하다지만 대놓고 대형 사고를 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하는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릴테앙 대공의 평소의 행실과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원한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아들을 연못에 빠트리던 그 순간 하인리가 자신과 같이 있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릴테앙 대공이 즉결 심판을 받았던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자 '하인리 황제를 너무 싫어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아버지의 태도에 말이 안 통한다고 판단한다.
하인리가 제국 내의 모든 데뷔탕트를 치루지 않은 영식과 영애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와중에 자신의 두 자식들에게만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사건 때문에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과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크리스타의 시신을 태워 재로 모아서라도 하인리 황제에게 가져가겠다', '죽은 동생보다야 자신과 아이들의 앞길이 당연히 중요한 거 아니냐'라는 도를 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22] 아버지의 분노를 사 아내와 두 아이들과 더불어 아버지에 의해 사실상 빈털터리 상태로 저택에서 내쫒기게 된다. 이 와중에 제소를 해서라도 자기들 몫의 재산을 찾아오겠다며 씩씩대는 태도를 보였다고.[23]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컴프셔의 대저택에 찾아가 저택을 둘러보던 중 카프멘이 2층 창문에서 지상으로 착지한 소리를 듣고 아무도 없을 저택에 사람이 있는 것에 의아해 한다. 그러던 중 창문을 틀어막았던 흔적을 보고서야 하인리크리스타를 감금했음을 알게 되고 '크리스타... 내 동생. 네 복수는 내가 꼭 갚아주마.'라고 여동생의 자살에 분통해하며 하인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내 속으로 '네가 잘한 건 아니지만 네가 받은 벌은 네가 받았어야 했던 벌보다 심했다'고 중얼거리며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여겨 분노한다.
여기서 카프멘에 의해 지금까지의 속마음이 나오는데, 자신도 크리스타의 죽음이 몹시 슬프지만 하인리에게 화를 낼 일은 아니라고 여겼기에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의 분노에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에겐 이미 부인과 자식들이 있고 동생도 소중했지만 산 사람을 더욱 신경써야 했기에 크리스타의 죽음을 외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24] 그러나 이후 크리스타를 모욕한 일로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과 싸우면서까지 척은 진 건 하인리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였다는 게 밝혀진다.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의 복수를 한답시고 죄를 지으면 줄줄이 꽈배기가 될 확률이 높으나, 중간에 즈멘시아 공작이 일을 터트리면 자신이 잘못되어도 아내와 자식들은 노공작의 밑으로 가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무슨 사건을 터트릴 건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이내 속으로 '행복하게 돌아왔을 때, 그때가 네놈이 마지막으로 웃을 때일 거다'라고 생각하며 창틀을 쓸면서 스산한 각오를 다지고 돌아간다. 이후 자신의 속마음을 알게 된 카프멘 대공이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서둘러 컴프셔 대저택에서 빠져나와 수도로 향하는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본다. 하지만 카프멘이 개인적으로 데려온 호위들까지 풀어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잡으라고 지시하며 계속 감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수상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25]
이후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던 하인리나비에가 서대제국에 돌아오자 붉은 옷을 입은 채로[26]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미안합니다, 부인.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 크리스타... 오빠가 선물 가지고 그쪽으로 갈게.'라는[27] 유언을 속으로 말해 안심하고 있던 카프멘을 놀라게 만든다. 그 순간 건물 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아래에 있던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인다.[28]
충돌 직전 나비에가 반사적으로 쏜 마법에 맞았으나 효과가 미미해 공작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나비에와 그녀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진다. 또한 자신의 시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29] 여기서 며칠 전 컴프셔에 다녀온 뒤 사촌인 케트런 후작에게 찾아와 크리스타는 자살을 한 게 아니라 감금되어 고초와 모욕을 겪다가 살해되었단 걸 알게 되었다며, 동생이 살던 곳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거짓말로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케트런 후작도 처음엔 말려봤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알현실에서 심장을 찔러서라도 죽을 거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 모습에 결국 굴복한 케트런 후작이 어젯밤 자신이 지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환상마법을 걸어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 사실을 전혀 모르던 케트런 후작도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를 목도하고 경악한다.[30]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 사건 직후 맥켄나의 언급에 의하면 유언장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친구의 집에서 '하인리 황제가 문과 창문까지 막은 채 크리스타를 감금해두다 살해했단 걸 알게 되었다'라며 이를 자책하는 내용의 편지가 수십 장 발견되었으며, 그런 내용의 편지를 아예 여기저기에 사방으로 보냈다고 한다.[31] 심지어 며칠 전에는 기록관에게 찾아가 자신은 미쳐가는 것 같으니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공작 작위를 반납하겠다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즈멘시아 공작을 재워주었던 친구들도 즈멘시아 공작이 실제로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았다며, 내내 술을 마시고 헛소리를 질러댔다고 증언했다.[32] 이와중에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게 하다가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치게 했다.
때문에 즈멘시아 공작을 향한 하인리 황제의 분노는 자신의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과 아내 즈멘시아 공작부인, 그리고 자신의 두 아이에게 온전히 향해버렸다. 결국 하인리는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을 처참하게 고문하고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자신의 시체를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하인리가 정식으로 외국에 협조를 요청하며 황후 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까지 모조리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하면서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람들이 모조리 체포되어 교수형 및 노예형을 선고받게 된다. 즉, 가문 전체를 멸문시키고 만 것.
더군다나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까지 죽이려고 했던 나비에 황후는 치유마법사 에벨리의 도움 덕분에 뱃속의 아이도 무사한 채로 멀쩡히 깨어난다.[33] 결국 하인리에 대한 복수도 성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애꿎은 자기 가문의 사람들까지 전부 죽게 만들었다.

2.4. 니르히아 즈멘시아


현 즈멘시아 공작부인이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며느리. 손주들의 말에 화가 나 자신의 아들을 때린 노공작의 행동에 놀라서 달려온다. 울고 있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아이들이 무슨 틀린 말을 했느냐?'며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화를 낸다. 심지어 '요즘 크리스타 님 때문에 우리 입장이 말이 아니다', '황가의 첫 황손이 생긴 것을 축하하는 파티에 오로지 우리만 초대받지 못했다', '사람들이 우릴 볼 때마다 비웃는다'고 한 소리를 날린다. 이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너희들도 크리스타의 호의 덕분에 호사를 누렸으면서 왜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느냐?"며 꾸짖자 '도움 될 때만 좋고 도움이 안 될 때는 싫은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는 폭언으로 받아치며[34] 크리스타의 자살을 모른 척한 후 그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버린다.
남편 즈멘시아 공작과 두 자식들과 함께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유난히 표정을 굳힌다. 릴테앙 대공이 아들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리자 경악하며 아들을 애타게 부른다. 그 후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하인리에게 릴테앙 대공의 만행을 고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하인리의 명으로 인해 릴테앙 대공이 붉은 탑에 감금된 후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자고 노공작을 설득하자 맞장구를 친다. 나비에를 안 좋게 보던 서대제국 귀족들도 일단 나비에와 가까워지면 다들 입을 모아 그녀를 칭송하고, 나비에가 일전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해 준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며 우리들도 원한을 버려야 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다'는 이유를 들며 즈멘시아 노공작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남편과 마찬가지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쌍으로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후 남편과 시아버지의 설전을 지켜본다.
남편이 자신들의 두 자식이 하인리에게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건을 두고 시아버지와 싸움을 벌이다가, 크리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사실상 빈털털이 상태로 남편과 자식들과 함께 저택에서 내쫒긴다.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자식들과 함께 남편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하여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졸지에 황후 시해범 일가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즈멘시아 노공작에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다가 남편이 자살 테러를 벌이기 전 아이들과 함께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에 분노한 하인리가 외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여 황후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여 즈멘시아 공작가를 멸문시킨다. 이후 두 자식들과 같이 체포되고 만다.

2.5. 미들렌 즈멘시아


현 즈멘시아 공작부부의 아들이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자.[35] 고모인 크리스타가 자살한 이후 할아버지인 노공작이 '고모는 너희를 위해 죽었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여동생과 같이 크리스타의 죽음을 남 일 얘기하듯 하는 태도로 말하였고 이에 분노한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는다.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부모님과 여동생과 같이 참석하였으나 릴테앙 대공에 의해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바로 구조되어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여동생과 더불어 다른 서대제국 귀족 가문의 영애들과 영식들과는 달리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려는 하인리의 의도적인 따돌림이었다.
결국 여동생과 같이 하인리에게 초대장을 받지 못한 일에 대해 항의한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때 아버지가 크리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분노한 할아버지에 의해 가족들과 다같이 빈털털이로 저택에서 쫒겨난다.
이후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하여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졸지에 황후 시해범 일가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즈멘시아 노공작에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자살 테러를 벌이기 전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에 분노한 하인리가 외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여 황후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여 즈멘시아 공작가를 멸문시킨다. 이후 어머니와 동생과 같이 체포되고 만다.
[1] 하인리는 이미 나비에와 합심해 케트런 후작이 퍼트린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역이용하여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을 천천히 몰아내고 있었다. 급기야 즈멘시아 노공작이 임신한 나비에를 해치기 위해 대기도 제사상에 뱃속의 태아에게 해로운 제슬렌을 올리라고 지시한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봐주고 있던 즈멘시아 공작가와도 완전히 척을 지게 된다.[2] 친척인 케트런 후작과 크리스타의 측근이었던 리버티 공작마저 즈멘시아 공작가를 외면하고 있는 판국이다.[3] 현재 즈멘시아 공작이 그의 아들이고 이 사람은 '노공작'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정식 가주인 공작 작위는 자기 아들에게 승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가문 내의 권력은 여전히 쥐고 있는 것 같다.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즈멘시아 가의 사병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4] 실제로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그동안 정숙한 선왕비로 존중받아온 크리스타에게만 쏟아졌고, 이전부터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있던 하인리에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5] 노공작이 딸을 진정으로 위했다면 크리스타더러 하인리나비에와 결혼한 순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설득시켜야 했다. 서대제국 내에서는 10년 전부터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좋아했고, 하인리의 형인 워턴 3세와 결혼해 왕세자빈이 될 처지에 놓이자 싫다고 울고불고 거부했으며, 이 사실을 알만한 귀족들은 다 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당연히 아버지 노공작도 이 사실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물론 노공작도 자기 딸이 결혼한지 고작 하루 지난 시동생과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겠지만, 어떻게든 크리스타를 컴프셔 저택으로 물러나게 해야했다. 하다못해 정부 승인 건으로 열린 국무회의 이전까지는 부녀간의 사이도 좋았으니,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준 노공작이 슬하에 자식이 없는 크리스타에게 컴프셔가 아닌 친정으로 돌아와 같이 살자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었다.[6] 크리스타를 지지하던 다른 귀족들은 나비에의 의도대로 함정에 빠져 멋대로 불임 소문을 입에 담았다가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임이 들통나 하나같이 궁정에서 쫒겨나 실각하고 말았다. 하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은 서대제국의 권세가이자 최고 명문가의 가주답게 아예 나비에의 함정임을 눈치채는 걸 넘어서 그녀가 사실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간파해낸다. 처음엔 케트런 후작이 불임 소문을 퍼트렸지만 나비에가 후계자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색했다는 가신의 말에 동대제국을 주무르던 황후가 표정 관리 하나 못하겠냐고 반문한다. 게다가 애처가인 하인리마저 황후를 모욕하는 이 소문을 계속 방치하고 있어서 뭔가 원하는 게 있다고 정확하게 간파한다.[7] '제슬렌'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지만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쳐 임산부라면 꼭 피해야 할 음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건 중세 유럽 궁중을 모티브로 한 작중 세계관에선 '''말 그대로 황족 시해죄로 잡혀가도 할 말 없는 중죄다!''' 당장 작중에서도 동대제국에서 코샤르황제의 아이를 임신 중인 라스타를 찔렀다는 이유로 황족 시해죄로 동대제국에서 추방 당했다. 라스타는 그 시점에서 고작 황제의 정부였을 뿐이니 '''평민'''이다. 비록 라스타가 당시 소비에슈의 총애를 받고 있기는 했지만 평민이 임신 중인, 황위 계승권이 없는 아이에게 해를 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자국에서 추방당했는데, 하물며 즈멘시아 노공작은 '''이웃 나라의 대귀족'''이자 '''정식 황후'''가 임신 중인 '''차기 황제임이 유력한 아이를 살해하려 시도한 것'''이다![8] 즈멘시아 노공작의 글씨로 나비에 황후가 임신을 했으니 태아에게 해로운 음식, 하지만 독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음식을 준비하라고 적혀있는 편지였다.[9] 교수형에 사용되는 굵은 밧줄을 목에 건 상태로 노공작 앞에 나타났다.[10] '때론 독이 되는 약, 몸에 좋지만 위험하고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라는 책 제목이 일지에 적혀있었다.[11] 당연히 편지부터 도서관 대여 일지까지 전부 즈멘시아 가문에 황족 시해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하인리가 준비한 거짓 증거다.[12] 당연히 개소리. 크리스타는 자발적으로 노공작의 손주들을 위해 희생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노공작이 크리스타를 버린 이유가 바로 이 손주들 때문이었다. 자신도 크리스타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했으면서 정작 딸을 포기하게 된 원흉인 손주들이 크리스타의 희생을 숭고하게 받아들이고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이없다.[13] '친구들이 고모가 거짓말쟁이라고 놀린다', '고모가 남자한테 미쳐서 황후 폐하를 욕보이려다가 끌려간 건데 그게 뭐가 우릴 위해서 희생한 거냐?'고 반박한다. 심지어 '고모는 아버지의 동생이지, 우리 동생도 아닌데 고모가 자살하건 말건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까지 말하는 건 덤.[14] 사실 마지막 말은 정상적인 상황에 정상적인 가족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패드립이자 고인드립이긴 했지만, 작중에서 크리스타가 벌인 일도 그렇고 공작가 내의 분위기도 그렇고 뭐 하나 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15] 크리스타 때문에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즈멘시아 공작부부 모두 초대받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16] 여기서 아래 각주에서 언급된 사건으로 앙심을 품은 릴테앙 대공에 의해 손자가 연못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난다.[17]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비에동대제국의 최상위 명문가인 트로비 공작가의 영애인데다가 차기 황제임이 유력한 아이를 임신한 서대제국의 정식 황후이다. 거기다 잘 언급이 없을 뿐이지 나비에는 동대제국의 황위 계승권도 꽤 높은 순위로 갖고 있다. 이런 거물급의 인물인 나비에를 대놓고 암살하려 했으니 즈멘시아 공작과 노공작은 물론 즈멘시아 가문 전체가 무사할 리가 없다. 설령 나비에가 서대제국의 황후가 아니더라도 즈멘시아 가문은 타국의 고위 귀족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반역죄에 버금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18] 이미 가문 전체가 황후 시해범으로 몰려 멸문당하는 게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인리를 도발하고 저주하는데, 딸에 이어 아들마저 전부 자살로 사망했으니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 더욱 막 나가는 걸로 보인다.[19]크리스타의 남편이었던만큼 즈멘시아 노공작의 사위이기도 했다.[20] 이를 회상하는 하인리가 즈멘시아 노공작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된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보아, 만약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의 잘못에 대해 올바른 처신을 했다면 가문의 영향력은 줄었을지언정 가문 자체는 온전히 유지했을 것이다. 즉, 즈멘시아 노공작은 스스로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킨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는 딸 크리스타와 아들 즈멘시아 공작에게도 해당된다. 먼저 딸 크리스타는 제 때 컴프셔로 물러났다면 선왕이자 남편인 워턴 3세의 유언 덕분에 하인리와 나비에에게 선왕비로서 대우를 받으며 안정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하인리에 대한 삐뚤어진 애정과 집착, 본인의 권력욕 때문에 대형사고를 치면서, 폐위되다시피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쫓겨나 결국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아들인 즈멘시아 공작 또한 동생의 죽음을 복수한답시고 라스타의 재판이 끝나고 서대제국으로 돌아온 나비에의 위로 떨어지는 자살 테러를 벌이는 바람에 가문 자체를 멸문시켰다.[21] 애초에 크리스타하인리에 대한 흑심과 권력욕을 버리지 못해 스캔들을 일으켰다가, 명예와 지위도 전부 잃고 컴프셔로 쫒겨나 감금되어 자살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정확한 판단이다. 자신의 정적에겐 잔혹할 정도로 가차없는 하인리마저도 즈멘시아 노공작의 조국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좋게 평가했고, 그와 척을 지게 된 것이 아쉽다고 직접 말했을 정도다. 이를 볼 때 즈멘시아 공작의 말대로 크리스타와 즈멘시아 노공작만 가만히 있었어도 즈멘시아 공작가는 권력은 줄어들었지언정 여전히 서대제국의 최고 명문가로 대우받았을 것이다.[22] 이 소식을 나비에에게 전해주는 서대제국의 귀부인들마저 다 같이 혀를 차며 말이 너무 험하다고 할 정도. 그들이 말하길 크리스타가 다른 건 몰라도 자신의 가족들에게 정말 잘 했으며, 어릴 때부터 남매간의 정도 아주 깊고 왕비가 된 이후에도 친정을 잘 챙겼다고 한다.[23] 정작 그렇게 되찾겠다는 재산도 전부 크리스타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인 노공작에게 물려받은건 작위 뿐이고, 재산은 아직 못 물려받았다고.[24] 이미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부터가 손주들(즈멘시아 공작의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딸 크리스타를 버린 바가 있다.[25] 비단 카프멘 뿐만이 아니라 하인리도 즈멘시아 노공작과 공작가의 사병들의 위치를 계속 보고하라고 엄명을 내렸다고 한다.[26] 동대제국에서 붉은 색은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지만 서대제국에서는 정반대로 불행을 상징하는 색이다.[27] 이 생각을 한 직후에 벌인 행동으로 미루어보아 이 "선물"은 '''나비에와 뱃속의 아이의 목숨'''인 것으로 보인다.[28] 이 인간이 벌인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즈멘시아 공작가는 멸문이 확정되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아무리 대귀족이라지만 일개 귀족이 '''후계자가 될 것이 유력한 아이를 임신한 황후'''를 피습했는데 가문이 멀쩡한 것이 이상할 정도. 당장 옆나라 동대제국에서도 라스타가 하녀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임신한 황후를 공격하는 건 사형감이라고 언급된다. 거기다 나비에가 임신 중인 아이는 2세대만에 간신히 생긴 서대제국의 정통 황실 후계자다. 설령 나비에가 황후가 아니라고 했을지라도 나비에가 동대제국의 최고 명문가 트로비 공작가 출신인 이상, 동대제국과의 마찰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비에가 한때 동대제국의 황후였기에 동대제국의 황제의 눈이 훼까닥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자국의 황제부터가 엄청난 애처가인지라 자기 아내를 피습한 세력을 멀쩡히 살려둘 리가 없다. 즈멘시아 가문의 직계인 자신의 가족들은 물론, 방계 및 세력들 역시 숙청당할 가능성이 높다.[29] 보통의 서양식 성들의 천장이 매우 높고 건물 위에서 뛰어내렸다는 작중 묘사를 감안하면, 최소 아파트 5~7층 정도는 되는 높이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높이에서 투신해버렸으니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는 것은 당연하다. [30] 케트런 후작이 즈멘시아 공작을 도와준 건 사촌 형제의 마지막 부탁이기도 했지만, 크리스타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인리 황제 편으로 붙어버린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기도 했다.[31] 우편을 전달하는 사람이 말하길 이 유언장을 전국적으로, 심지어 외국에까지 배달시킨 것 같다고 한다. 권력과 힘으로는 하인리를 이길 수 없으니 공개적으로 자살하면서 그의 명예를 흠집내고 크리스타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것.[32] 이를 맥켄나에게 보고받은 하인리는 즈멘시아 공작이 미친 게 아니라 미친 척을 하려 준비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챈다. 게다가 단순히 죄책감에 미쳤다기엔 준비된 게 너무 많은 상황을 미루어 보아 작정하고 자살 테러를 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33] 나비에를 보호하려다가 함께 쓰러진 카프멘도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깨어난다.[34] 사실 이 말도 개소리라고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노공작이 먼저 어처구니없는 자기합리화를 우겨대는 판이라, 이쪽이나 저쪽이나 궤변으로 무장한 채 콩가루 풀풀 날리고 있는 즈멘시아 공작가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35] 아직 미성년이라는 것 외에 정확한 나이는 불명이나, 말투나 행동 등을 봤을 때 나이가 많아봤자 10대 초반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