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크니프 룬 파로드 엘-닉스
ジルクニフ・ルーン・ファーロード・エル=ニクス / Jircniv Rune Farlord el Nix
1. 개요
'''선혈제(鮮血帝)'''
- 직함: 바하루스 제국 황제
- 주거: 바하루스 제국 제성
- 클래스 레벨: 엠퍼러(일반) ?, 하이 엠퍼러(일반) ?, 카리스마(일반) ?, 기타
- 생일: 상풍월(上風月) 1일
- 취미: 타국의 정보를 수집해서 자국의 상황과 비교검토 하는 것
바하루스 제국의 현 황제로 13세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 현재는 22세다.
과거 선대 황제가 사망한 직후 대숙청을 통해 제국의 권력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황태자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군권을 이용해서 귀족들의 권력을 점차 깎아나가, 작금의 무소불위의 황권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숙청 당시 워낙 많은 피를 흘려서 '선혈제'라고 불린다. 그 직후 제국의 기틀을 다지는 수많은 개혁 정책과 신분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으로 신민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 귀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 황제로, 역대 최고의 황제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그렇게 개혁을 실시하여 본인 스스로도 '내 대에서 제국은 다시 갓난아기가 되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렇기에 일국의 황제임에도 일에 치여 황제의 자리에 즉위한 후에는 낮잠 한 번 제대로 못 잤다. 본인은 제국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출산의 고통으로 생각하여 만족하고 있었다.
2. 특징
외모상으로는 금발 자안의[1] 멋들어진 미남. 9권의 띠지에서나, 신하들이 황제의 혈통을 잇는 자식은 외모를 걱정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대체로 미남미녀들이 많은 이세계를 기준으로도 꽤나 잘생긴 외모인 듯. 거기에 더해 어느 정도 옅은 웃음을 지으며 여유로운 황제를 연출하기도 한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애첩들이 있고 자식도 있다. 첩실 중 한 명은 외모는 수수하지만 정치적으로 뛰어나 침대에서라지만 조언을 받고 있다고.[2] 아이들에게 애정은 별로 없고 혹시 정실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차기 황제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런 아이들 중 쓸만한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는 왕위계승 과정에서 가족끼리 죽고 죽이는 험악한 꼴을 본 경험 때문에 정신적으로 결락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3. 작중 행적
3.1. 6권
아인즈 울 고운에 대한 소문[3] 을 듣고 그가 제어 가능한 인물이면 제국에 받아들이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아인즈의 위장 신분인 모몬이 전 대륙에서도 희귀한 아다만타이트 클래스 모험자가 된 것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보이는 등, 여러모로 인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2. 7권
막바지에 등장해 순순히 나오지 않는다면 제국을 멸망시키겠다는 마레와 아우라의 협박을 듣고 대사로서 접대할 준비를 하지만, 뒤에선 어떻게든 아인즈의 수를 박살내겠다며 이를 간다.
3.3. 9권
아인즈를 만나기 위해 나자릭에 도착하자 마중을 나온 유리 알파와 루푸스레기나 베타를 보고 그녀들의 외모에 감탄을 하여 유리에게 멋쟁이 미소로 인사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당황스러워 한다. 그리고 속으로 마레라는 겁쟁이 소녀에게 노예가 된 엘프들을 풀어준다는 조건으로 옭아매어 몰래 정보를 빼낼 계획을 짠다.
아우라가 황궁에서 무력시위를 할 때부터 아우라 같은 자를 수하로 부리는 아인즈 울 고운을 상당히 위험한 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드루이드 계열 마법으로 날씨를 아예 바꾸거나, 한 개체로도 플루더 파라다인만을 제외한 제국군 전군에 필적하는 전투력[4][5][6] 을 지닌 '<죽음의 기사 Death Knight>' 다섯 마리를 '''고작 테이블 세팅 따위에 사용하는''', 이세계의 상식을 아득하게 날려버리는 초현실적인 광경을 보고는 경악하고는 이내 현실을 부정하면서 얼이 빠진다. 아래는 그 심정을 표현한 대사.
거기에 유리 알파가 '저 죽음의 기사들은 아인즈가 만들었다'라는 말을 하자......... "후, 후후, 후후후후. 전설급 언데드는 무슨. '''눈 앞에 다섯 마리나 있는데'''... 아니면 죽음의 기사는 '''군체여서 다섯 마리가 한 마리인 거냐?!''' 나를 놀리는 거지?"
'아니, 허세다.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다. 자신의 전력을 강대하게 보이도록 하려는 허구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거의 철회해버리는 지경이 된다.' --응. 이젠 지긋지긋해. 이젠 나도 몰라. 이, 이번에는 상대의 바닥이 안 보이네. 응.'
입구에서부터 꺾였던 기세는 나자릭 내부로 진입하자마자 더더욱 꺾여서 나자릭 내부의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과 예술품을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원래는 재물이나 여자를 이용해 아인즈의 욕망을 끌어내어 최대한 제국 측에 유리하게 협상을 하려던 마음이 있었으나, 제국이 준비할 수 있는 그 어떤 물건도 '''나자릭이 보유한 재보에 비하면 "무가치한 쓰레기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나자릭 같은 장소를 지배하는 아인즈와 교섭하려 했던 생각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나자릭에서 이런저런 쇼크를 받으면서 아인즈에 대한 위험도 수준을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한참 더 격상시켰지만, 옥좌의 홀에서 아인즈와 직접 대면한 지르크니프는 강력한 정신방어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압박감을 선사하는 아인즈의 초월적으로 강대한 힘을 처절하게 느끼면서 아인즈 앞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온 모든 것은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한편 아인즈가 자신이 격상했던 수준도 한참 모자랄 정도의, 이 세계의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생각하면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자신의 예상을 아득히 초월할 정도로 위험한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래는 당시의 지르크니프의 심정을 묘사한 서술.
지르크니프는 아인즈 울 고운에게 내렸던 경계평가 수준을 다시 십여 단계 끌어올렸다. 이제까지 경계하고 상향조정했어도 여전히 모자랐음을 깨달았기에.
아인즈와의 대면 직후, 데미우르고스가 아인즈 앞에서 예의를 갖추라며 '지배의 주언'을 건 탓에 측근들이 전부 무릎을 꿇자,[7] 아인즈가 데미우르고스의 행동을 자신이 관리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나마 아인즈가 대화로 교섭이 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안도하는 동시에, 아인즈가 힘만 앞세우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과 휘하 수하들의 마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포를 느낀다.이미 아인즈 울 고운은 제국 존속의 여부라는 수준이 아니라 종 그 자체-인간만이 아니라 아인까지 포함한-의 존속마저도 위험시될 수준의 존재라고 판단했다.
이후 당초 자신이 나자릭에 온 목적인 사죄를 위해 자신이 나자릭에 워커를 보내도록 유도한 페멜 백작의 목을 아인즈에게 헌상하고, 아인즈가 백작의 목을 제물로 죽음의 기사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 유리 알파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하며 절망한다. 하지만 아인즈가 데미우르고스를 관리하지 못한 자신이나 휘하 귀족을 관리하지 못한 지르크니프나 같은 셈이라며 퉁치자는 식으로 너무나도 간단히 자신을 용서하고 돌려보내려 하자 아인즈의 말에서 의도를 읽지 못하고 얼이 빠진다. 당황하여 아인즈에게 다시 말을 되물으며 아인즈가 살짝 흘린 조금 바빠지겠다는 말의 의도를 묻고, 이에 아인즈가 은거해도 의미가 없으니 지상으로 나가서 방해되는 것들을 없애겠다는 의미라고 하자 아인즈가 장차 제국과 적대하겠다는 의도를 품은 것으로 이해한다. 제국과 인류의 안위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아인즈에게 동맹을 제안하여 아인즈의 건국을 후원하기로 한다.
하지만 강제적인 힘으로 제국을 아무렇지도 않게 종속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대하고 초월적인 힘을 지닌 아인즈가 제국과의 동맹 및 건국 제안을 너무나도 선선히 수락하자 아인즈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엄청난 혼란을 느낀다. 이에 지르크니프는 아인즈가 자기 자신의 힘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나 결코 방심하지 않으며, 신중하고 치밀하게 계략을 쓰는 인물이라는 것을 재차 깨닫고는 아인즈를 더더욱 두려워하게 된다.[8] 이후로도 아인즈의 교활한 면모에 속으로 욕을 퍼부으면서도 어찌저찌 회담을 끝내고 나자릭 밖으로 나온다.
일단 제국의 존속을 위해 아인즈에게 건국을 제안하고 동맹을 맺었지만, 아인즈라는 존재가 장차 인류와 이종족을 비롯한 모든 지적생명체에게 있어 해악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아인즈에게 굴복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아인즈의 위험성을 알려서 왕국, 법국, 평의국, 성왕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를 끌어들여 대 아인즈 연합을 만들어내는 한편, 아인즈의 부하들을 이간질해서 배신하게 만들어 아인즈 울 고운을 박살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또한 아인즈에 대한 플루더의 반응[9] 을 통해 플루더의 배신을 추측하고 크게 충격을 받았으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독살 당하고 자기 손으로 형제들을 죽인 황제인 만큼 벌써 플루더의 제자 중 궁정마법사 자리를 욕심내는 자에게 주석 궁정마법사에 대한 면접을 보자는 등 플루더를 추후 은밀히 유폐해버리기 위한 계획을 짰다.[10]
자신의 대연합 계획의 일환으로 주변 국가들에게 아인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왕국에 선전포고를 한다.[11] 또 다른 이유인 아인즈가 가진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헤아리기 위해서 왕국군과 제국군 두 병력이 집결해 있는 카체 평야의 전장에 제2군 장군인 나텔과 제국 4기사 중 한 명인 님블을 파견하고 사전에 아인즈에게 왕국과의 전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중 가장 위계가 높은 마법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지르크니프의 예상을 아득하게 초월하는 대재앙이 일어나버리고 만다.'''[12][13]
아인즈가 요청을 받아들여, 초위마법 '''<검은 풍요에 바치는 공물 Ia Shub-Niggurath>'''을 시전한 결과, 7만 명의 왕국군을 제물[14] 로 새끼 흑산양 5마리가 소환되어 11만의 왕국군을 학살해 '''총 1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망자가 발생했고''',[15][16] 이를 본 제국군은 새끼 흑산양이 아인즈를 태우기 위해서 다가오는 걸 보고 도망치느라 스스로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낼 정도로 전의를 상실했다.
3.4. 10권
일이 완전히 어긋나 멘붕하는 선혈제.
첫 등장하는 장면부터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르크니프는 카체 평야의 전쟁에서 나자릭의 힘을 주변국들에게 보여주어, 주변국들이 경각심을 가져 제국과 함께 대 마도국 연합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지르크니프의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어 카체 평야 전쟁은 그저 일방적인 대학살로 끝나버렸고, 이 모든 책임을 지르크니프가 지게 되었다. 학살의 주체는 아인즈지만, 그의 초월적인 무력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왕국마저도 아인즈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인즈에게 강대한 마법을 시전하도록 부추긴 지르크니프가 아인즈에게 가야 할 모든 비난을 몽땅 다 뒤집어 쓰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지능적이라고 알려진 지르크니프의 명성 때문에 자국의 백성은 물론이요 타국마저 아인즈의 마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사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왕국도 '''"얼마나 왕국을 증오했으면, 저런 마법을 사용하게 만드는 거냐?"'''고 독백하며 제국쪽에 접촉해서 마도국의 정보를 얻을 생각을 안 할 정도.
황제가 직접 목격한 나자릭의 강력한 힘과 내부 결속력에 대한 파훼법 생각도 골치가 아픈데 아인즈의 마법 위력을 직접 목격하고 사기가 꺾인 기사단은 마도국과 분쟁을 일으키지 말아 달라며 엄청난 수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고, 부하들의 배신[17] 에 대한 대비, 때때로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18] 등 대책없는 일의 연속이라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덕분에 매일 복통에 시달려 아침 위장약 삼아 포션을 마시는 것이 일상화됐으며,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지고 있는 중이어서 본인 스스로 역대 황제 중 첫 대머리 황제가 되게 생겼다며 자조한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지략을 발휘하여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며 슬레인 법국 사자와의 밀담을 추진했다.[19] 하지만 아인즈 본인이 무왕의 상대로 등장한 것도 모자라, 밀입국을 한 행위가 무안해서 자기 딴에는 지르크니프에게 인사를 하려고 회담 장소인 VIP석에 강림하는 바람에 회담은 시작하자마자 파탄나고 만다.[20]
이로 인해 법국의 사자는 비난과 함께 도주하고, 자국의 신관들에게도 비난을 받았으나 그나마 배신한 것이 아니라 정보가 샌 것이라고 설득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지르크니프의 대 마도국 구상은 완전히 물건너 간 셈. 최후의 발악으로 제발 무왕에게 이겨달라고 절규했지만, 무왕 또한 아인즈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아인즈는 무왕과 싸우면서 주변 관중들의 환호는 물론 지르크니프의 응원까지 알아들을 여유가 있었는데, 지르크니프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한편[21] 나름 친해진 것 같다고 혼자서 좋아하던 와중에 지르크니프가 자기는 쏙 빼놓고 무왕만 응원하는 것을 듣고[22] 살짝 뾰루퉁해졌다.
결국 무왕이 패배한 후에는 모든 걸 포기하고 마도국의 속국을 청원하는 상황에 이른다. 급전개에 당황한 아인즈가 대답을 미루자 구두 청원이 아니라 서면으로 보내도 받아 줄 거냐며 사정하고, 아예 마도국의 승낙을 받기도 전에 주변국에 서신을 보내어 기정 사실로 만들려고까지 하게 된다.[23] 은사조 팀은 도시 국가 연합으로 도망쳤으며, 플루더도 지르크니프가 자신의 내통을 눈치챘음을 깨달은 상황이기에 마지막 저항의 여지마저 완벽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또한 바지우드의 말에 의하면 아인즈의 새로운 모험자 길드는 수많은 재능 있는 무명의 모험자들을 끌어들일 것이기에, 아직 미발굴된 제국의 인적자원 상당수가 마도국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3.5. 13권
제국은 완전히 속국으로 전락했지만, 마도국과 전쟁을 벌이거나 마도국의 책략에 의해 나라가 엉망이 되는 꼴만은 피하는 데 성공했다. 마도국에서 경제적인 요구 같은 것은 없이 속국으로서 정말 별 것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만 있으며, 그나마 내정간섭이라고는 "제국 법전 내에 마도국의 지위 확립"과 "사형에 상응하는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을 마도국에 인도할 것" 두 가지 정도뿐이기에 별다른 간섭이 없는 것도 놀랐지만, 후자의 경우 '나쁜 일에 쓰겠지'하고 보냈더니 그 중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명이 있었고 그 자에게는 죄가 없다며 다시 제국에 돌려보낸 것에 생각보다 취급이 좋아서 놀랐다고 할 정도.
주요 업무의 상당수를 알베도가 가져가서 업무는 격감했으며 신하들 혹은 기사단이 반발하면[24] 어르고 달래야 했던 예전과는 달리 불만 있으면 마도왕에게 직접 항의하라고 대답할 수 있기에 지르크니프 본인의 권력이 더욱 확고부동해졌다. 이는 지르크니프가 아인즈의 눈 밖으로 나지 않는 한 비호를 받는 것이 확실하고 반대로 지르크니프를 함부로 대해서 아인즈의 눈에 들어갔다가는 끝장날 것이라는 것을 주변인들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국내 정세가 크게 안정되었다. 지르크니프는 정신적인 평안을 얻었고, 몸 상태는 크게 호전되어 복통으로 위장약용 포션이 상비하던 서랍엔 적당한 업무서류로 체워지게 되고 탈모도 없어졌으며 예쁘지 않은 첩이 지적할 정도로 잘 웃게 되었다. 이에 대한 연장선인지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로우네 바밀리넨 비서관과 서로 간단한 농담도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을 정도. 로우네는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외교관으로서 남았던 황제 비서관으로 나자릭에서 복귀한 이후에 정신지배 능력을 지닌 개구리 몬스터에게 무슨 짓을 당했을지 몰라서 한직에 배치했지만, 속국이 된 후 로우네를 한직에 계속 놔두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아무런 속셈이 없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복직시켰다.
여기에 아인즈를 배견하기 전 대기하는 자리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페 리유로와 만났는데, 처음에는 아인즈와 무슨 관계인가 정보를 캘려고 했더니 자신과 같은 피해자(...)라는 것을 알자 서로 경계의 벽이 허물어져 종족을 초월하여 의기투합했고,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가 생겼다. 작중의 표현을 빌리면 '마도왕 피해자 모임'의 일원이라고. 아닌 게 아니라 이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도 딱히 결정적인 실수는 않았는데 아인즈와 나자릭의 차원이 다른 전력 탓에 모든 계책이 어그러졌다.
지르크니프에게는 태어난 순간부터 내내 직위 때문에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없었다. 그나마 제국 4기사 중 바지우드가 말을 편하게 하며 친구와 비슷한 관계였지만, 일단 황제와 휘하 기사라는 입장상 진정한 친구가 되지는 못했다. 자기가 10년이나 15년 전의 자신에게 친구(그것도 아인종)가 생겼다고 알려준다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할 정도. 아인종에 대한 편견을 넘을 기회도 얻었기에 다른 일은 몰라도 리유로에 대한 일만은 아인즈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정할 만큼 기쁜 일인 듯하다. 업무를 보다가도 리유로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다 뒷전으로 미루고 리유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포옹했고 리유로도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에 지르크니프가 상처입지 않도록 주의 깊게 대하는 친밀한 사이다.
서로 귀한 음식과 희귀한 식재료를 교환하며 즐겁게 지내면서도 아인즈가 얄다바오트와 싸우다가 사망(붕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당연히 둘 다 전혀 믿지 않고 있다. 지르크니프는 이번에 또 누굴 울릴려고 뻔히 보이는 수작질을 하냐며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새롭게 생길 동포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하늘에 애도의 눈빛을 보냈고, 페 리유로 또한 뒤이어 멀리서 생겨날 새로울 동포에게 연민의 눈빛으로 같이 애도한다.
4. 정치력
워낙 인외마물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보니 상대적으로 비교되어 평가절하되기 쉽지만, 고작 13세의 나이에 군주와 귀족 간 유지되던 세력의 균형을 뒤엎고 절대왕정 체제를 만들 정도의 뛰어난 정치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무척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그 혼자만의 치적이 아니라 선대 황제들이 대대로 준비해 온 결과물이라고는 해도 대단한 업적. 대외적으로 신민들의 칭송을 받으며 나라를 바르게 이끄는 것도 물론, 황제로서의 모범을 보인다는 점에서 거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작가는 블로그의 12권 후기에서, 12권을 기준으로 등장한 모든 지도자 중 지르크니프를 인외마물의 경지에 이른 라나 다음으로 높게 책정했다.[25]
자애로운 란포사 3세와는 달리 그가 직접적으로 백성들을 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황권을 바탕으로 완벽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백성들이 혜택을 얻고 이를 칭송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지르크니프는 인재를 등용할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될 능력만을 철저히 평가하기 때문에 능력 없는 귀족들은 전부 작위를 몰수하고, 재야에 묻혀 있던 평민 출신의 인재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26] 기사들을 직업군인으로 육성하여 전쟁을 일으켜도 왕국과는 달리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되었다.[27] 둘 다 귀족들의 힘을 꺾기 위한 정책이지만 그로 인해 평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미쳤다. 아인즈는 제국을 구경하며 왕국과는 달리 주민들에게서 생기와 희망이 보인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르크니프가 얼마나 유능한 군주인가를 증명한다.
그리고 위의 작중 행적에서 나온 것처럼 자신이 상정했던 위협의 정도보다 몇십 배를 상회하는 위험성을 지닌 아인즈 울 고운의 능력과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규모, 군세를 보고도 결국 정신적으로 위압당하지 않았다.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힘은 가장 끔찍한 악몽으로도 설명 불가능한 코즈믹 호러 그 자체인데도 침착함을 유지했으며 남아있는 선택지 중 최선이라고 할 수 있는 동맹 협약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나자릭에서 아인즈와의 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는 휘하에 고르고 고른 인재들조차도 절망에 빠져있는 동안 플루더의 배신을 추리해내고, 나자릭에 대항해 국가들을 규합하여 반격할 계획을 생각해냈다. 황제라는 위치가 이러한 행위를 가능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이 인물 또한 라나 왕녀 못지 않은 규격 외의 정신력을 가진 것이다.[28] 또 국가를 위해서라면 혈육이나 친인이라 할지라도 내칠 수도 있다. 이는 이웃나라의 왕인 란포사 3세가 가지지 못하는 지르크니프의 장점이다.
물론 몇몇 인물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거나 오판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정보가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었고 나자릭이 일반적인 조직이 아닌 만큼 어쩔 수 없는 판단이며, 참혹한 피해를 입은 성왕국이나 왕국에 비해 비교적 적은 손실만을 겪고 나자릭에 복속된 것도 지르크니프의 빠른 결단력과 판단 덕분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끔살당한 성왕국의 칼카나 온 국민이 학살당한 것도 모자라서 딸에게 끔살당한 리 에스티제 왕국의 란포사 Ⅲ세에 비하면, 몇 안 되는 축복받은 지배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나마 드워프 왕국 정도가 제국과 비슷한 정도의 운명을 맞은 경우. 제국과 드워프 왕국의 공통점은 전부 아인즈가 직접 나서서 관계를 구축한 곳들이라는 점이다.[29] 물론 리 에스티제 왕국이나 쿠아고아, 프로스트 드래곤 일가 같은 곳도 있지만 이들은 모두 아인즈를 적대했고, 바하루스 제국과 드워프 왕국은 결과적으로 아인즈를 적대하지 않았다는 것이 생사와 축복의 차이가 되었다. 품위, 격식 따위는 전부 내던지고 땅바닥에서 뒹굴며 울부짖을 정도로 고생하는 힐마보다는 훨씬 나은 신세다. 이렇듯 그동안 마음고생도 심하게 하고, 어설프게 똑똑하다며 디스당하곤 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선 그래도 최선을 택한 덕분에 자신의 안위와 국가도 어떻게든 보존한 상태다.
5. 테마곡
6. 기타
9권의 초판 띠지에는 "꽤나 미남"이라는 깨알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다.
아인즈에게 제국을 속국으로 삼아달라고 청한 후에도 오해는 끊이지 않는다. 바지우드는 아인즈가 '아무 생각이 없어서 속국화를 거절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을 냈을 때, 지르크니프는 크게 화를 내며 무능력하다면 몰라도 아인즈라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 거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는 바지우드의 말이 맞았지만...
웹연재판에서도 서적판에서도 일관되게 아인즈에게 좋게 여겨지고 있는 인물이다.[30] 다만 아인즈도 지르크니프도 서로가 서로에게 품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는 완전히 상반되며, 또한 그런 것도 서로가 전혀 모른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
정신공격 내성을 올려주는 목걸이를 상시 착용하고 있다. 아인즈와 첫 만남에서 데미우르고스의 지배의 주언에도 저항할 정도이니 이세계 기준으로 매우 강력한 매직 아이템이다. 다만 내성보정이 40레벨 턱걸이인지 그 이상인지는 불명.
복화술 비슷한 특기가 있다. 옥좌의 홀에서 부하들에게 들릴 정도로만 작게 가자고 재촉했지만, 위압감 때문에 위축되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싫어하는 여성 랭킹 1위는 라나, 2위는 용왕국의 드라우디론 오리우쿠르스다. 라나는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고, 드라우디론은 아줌마가 어린애인 척 하면서 남자들을 이용해 먹는다는 점 때문에 싫어한다. 작가가 블로그에 올린 12권 후기에 의하면 로블 성왕국의 성왕녀 칼카도 싫어하는데, 좋은 군주가 될 능력과 요건을 갖추었으면서도 사람이 너무 좋아서 권모술수를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7. 관련 문서
[1] 원작에서는 진보라색 눈동자지만 애니에서는 적안.[2] 연재본에서는 록시라는 캐릭터가 비슷한 설정으로 아내에 가까웠지만 출판본에서는 자기는 황후에게 필요한 미모를 갖추지 못했기에 거절했다고 한다. 단순한 열등감 같은 것이 아니라 제국의 국모로서 외모의 중요성, 필요성을 들어 황제를 설득했다.[3] 양광성전에게서 가제프 스트로노프를 구했던 일을 말한다. 리 에스티제 왕국 수도에 복귀 후 가제프가 어전회의 때 처음 이 사건에 대해 보고했는데 정황상 블룸라슈 후작이 이 정보를 제국 측에 흘려준 듯 하다.[4] 개체 자체의 전투력도 이세계 인간 기준으로는 영웅급이 아니면 대적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언데드인 만큼 체력을 고갈시키는 소모전도 일체 통하지 않고, 무엇보다 죽인 자들을 좀비로 만들 수 있다. 아인즈 울 고운 문서 참고.[5] 참고로 데스 나이트의 레벨은 35레벨이며, 공격력은 25레벨 수준으로 최상위권의 인간 전사와 맞먹는데다가, 방어력은 40레벨 수준으로 플루더를 제외하면 제국에서 데스나이트에게 유효타를 입힐 수가 있는지조차 의문.[6] 제국의 마법사들이 비행 마법을 사용한 채로 공중 폭격을 가한다면 언젠가는 제압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사이 제국이 입을 피해는 궤멸적일 듯[7] 위에 써있지만 정신방어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어서 지르크니프에게는 그저 큰 목소리로만 들렸다. [8] 그러나 아인즈는 진짜 별 뜻이 없었다. 이후 데미우르고스의 과대한 해석에 있지도 않았던 의미들이 붙여지긴 했지만.[9] 지르크니프는 플루더와 매우 친밀한 관계였기에 그가 가진 마법에 대한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플루더가 아인즈와 대면한 자리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것에 위화감을 품었고 결국 이미 돌아섰음을 통찰해냈다.[10] 하지만 플루더는 인류 최강의 매직 캐스터이자 제국 최대의 전력이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이기에 은밀히 제거하기도 힘들다. 또한 플루더의 자리를 탐내던 플루더의 제자도 주석 자리를 탐내다가 플루더와 결탁하고 있는 아인즈와 직접 대적해야 한다는 걸 안 순간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대타로 내세우는 행동을 하는 걸 보면 플루더를 제거하려는 계획은 달성하기 힘들었다.[11] 애니메이션에서 밝혀지길 얄다바오트가 일으킨 왕도 동란으로 왕국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미 왕국이 피폐해 졌고, 제국의 귀족들에게도 전쟁비용으로 돈을 뜯어낼 만큼 뜯어냈기에 예년처럼 전쟁을 치르지 않을 생각이 었다고 한다. 또한 왕국 쪽보다는 얄다바오트에 대해서 조사하고 대비하고 있었다.[12] 이세계 최고의 매직 캐스터인 플루더의 전투력을 기준으로 아인즈의 전투력을 어림 잡아 요청한 것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아인즈는 플루더의 수준을 아득히 초월한 초위마법" 중에서도 광역 지속 공격에 특화된 <검은 풍요에 바치는 공물 「Ia Shub-Niggurath」>을 선택했다.[13] 하다 못해 아인즈가 같은 초위마법 중에서 훨씬 효과 범위가 좁고 지속시간도 5초밖에 되지 않는 <추락하는 천공 「Fallen down」>을 선택했다면 사상자 수가 10만을 넘기는 일도 없었을 것이거니와 지르크니프가 당초 예상했던 2~3천을 조금 웃도는 정도의 사상자를 내며 아인즈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린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테지만, PvP에 이골이 난 아인즈는 '집단으로 덤벼오는 저레벨의 적들'을 상대로 가장 효율적인 공격 수단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해 버렸다.[14] 정확히는 군마 등도 포함되어 7만+α. 7만 명이 즉사한 시점에서 지르크니프의 예상을 초월했고 제국의 기사들도 당황하면서도 감탄하고 있었지만 이게 그저 제물로 바쳐진 것일 뿐이었고 마법의 결과물은 꺼내지도 않은 상태였다는게 문제.[15] 사상자는 다친 사람도 포함하는 단어지만 사망자는 말 그대로 오직 죽은 사람만을 의미하기에 두 표현 사이에는 피해 수준에 차이가 있다. 현실세계의 현대 군대에서는 부대마다 차이는 있으나 20% 이상의 인원이 죽거나 부상당할 경우 전투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해 전멸했다고 표현하는데 이세계의 군대가 현대 군대만큼 지휘체계가 잘 잡혀 있을 리도 없고 작중 표현으로도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 일제히 패주했다고 하니 그냥 마법 한 번에 24만 대군이 전멸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16] 왕국 전체 인구가 900만 명이고 카체 평야에 인구의 3%가 집결해 있다는 서술로 볼 때 왕국은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할 청장년층 남성 '''인구의 2% 이상을 이 마법 일격으로 손실'''한 것이다.[17] 플루더에게 부여된 업무량을 서서히 줄이려고 하나 워낙 플루더가 하던 일이 많아서 쉽지 않고, 증폭의 경우에는 제국의 비밀을 들고 도주하면 어떻게 막아야 하나 전전긍긍이다.[18] 실제로 아인즈가 지배자의 자세를 참고하려고 간간히 훔쳐보고 있었다.[19] 비서관이 차라리 마도국에게 머리를 숙이는 게 낫지 않냐고 하자 그것이 옳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만약 아인즈가 어느 날 제국을 멸망시키고자 생각하면 제국만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 대답한다.[20] 그나마도 필담으로 법국의 사자가 마도국과의 관계를 질문하고 답변하기 직전의 타이밍이었다. 아인즈는 그저 인사나 하려고 한 것뿐이지만 황제를 변명도 하기 곤란하게 몰아붙인 것.[21] 지배자로서의 행동거지를 참고하기 위해 종종 마법으로 훔쳐보았다.[22] 그것도 죽여버리라는 식으로 과격한 소리를 낸 듯.[23] 아인즈가 망설인 이유를 제국을 모종의 무시무시한 음모에 쓰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했기에, 속국이 되어 음모에 사용되는 걸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보호받으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4] 알베도의 지시에 따라 제국의 군비를 축소하고 마도국의 언데드 전력으로 대체할 계획이기에 2개 군단이 해체될 예정이다. 퇴역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퇴역하게 되면 익숙치 않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고 월급도 줄어들어서 반발이 조금 있다고 한다. 일단 넣어줄 일자리는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이긴 하다.[25] 동일한 출발 조건에서 20년이라는 기간이 주어졌을 경우 부유도의 순위. 가진 무력이나 재력에 상관없이 순전히 지도자로서의 자질만을 평가한 랭킹이다.[26] 군단을 이끄는 장군과 대등한 지위로 취급되며 황제의 신변을 경호하는 제국 4기사들 중 바지우드는 빈민가 출신 기사, 레이너드는 집에서 쫒겨난 귀족이다.[27] 이해를 쉽게 말하자면 징병제와 모병제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제국은 모병제를 실시하여 백성들의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했다.[28] 이것은 그가 가진 정신내성 아이템의 효과일 수도 있다. 데미우르고스의 지배의 주언을 막아낼 정도면 40레벨 이상의 보정을 받게 되는 것이니 외부의 정신적 충격이나 자기 자신의 정신 혼란 상황에서도 영웅급 이상의 보정을 받는 것일 테니 말이다.[29] 데미우르고스가 나자릭의 개입 방식을 시종일관 주관했던 성왕국은 영문도 모른 채 생지옥이 되어야 했고 카체 평야에서의 학살 이후로 아인즈에게 전권을 일임받은 알베도가 총괄하기 시작한 리 에스티제 왕국은 가속되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빈곤 때문에 언제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종국에는 극소수 예외를 제외한 나라 자체가 문자 그대로 깨끗하게 소멸당하는 최악의 운명을 맞았다.[30] 지배자의 롤 모델로서 참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웹연재판에서는 친구 관계였기도 했다. 단, 그렇게 지르크니프를 살피려 하는 아인즈의 모습은 지르크니프 자신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