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즈 울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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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판타지 소설 《오버로드》의 주인공.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지배자로 게임 위그드라실에서의 닉네임은 '''모몬가(モモンガ)'''.[6] 위그드라실에서는 마법을 주로 삼는 매직 캐스터였고, 종족은 이형종인 언데드 엘더 리치(Elder Lich)의 상위종인 '''오버로드(Overlord)'''이다.[7]
현실 세계에서의 본명은 '''스즈키 사토루(鈴木悟)'''으로 30대 초반 정도 나이의[8] 평범한 영업사원이었다. 부모님은 타계하여 가족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었으며 취미생활도 딱히 특별한 것이 없었다.[9]
그러던 와중 체감형 MMORPG인 위그드라실을 시작하여 길드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그들과 쌓은 추억을 소중히 여기게 되어 위그드라실과 길드 '아인즈 울 고운'에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애착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길드를 성장시켜, 한때 황금기에는 위그드라실 전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무력을 보유한 길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아인즈(모몬가)는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의 길드장 직책을 맡고 있었다.[10]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위그드라실의 떨어지는 인기에 비례해 대부분의 동료 길드원들이 하나둘씩 개인 사정으로 게임을 접고, 남은 길드원도 거의 접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행여 동료가 다시 접속하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혼자 꾸준히 접속해 길드를 유지·관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떨어진 위그드라실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찾아와준 길드원인 헤롱헤롱를 떠나보낸 모몬가는 서버가 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나자릭 지하대분묘에서 홀로 NPC들과 마지막을 같이 보냈지만, 서버가 정지된 그 순간 그가 맞이한 것은 영원한 정적이 아닌 인터페이스가 사라지고 게임이 현실이 되어버린 듯한 이상 현상, 그리고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존재하는 모든 NPC가 정해진 명령만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생명체가 되어 자신에게 광신에 가까운 충성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뒤이어 나자릭 지하대분묘가 현실도 게임 속도 아닌 낯선 세계에 통째로 전이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모몬가는 이세계에 전이된 나자릭 지하대분묘를 홀로 이끄는 입장이 되었고, 여러 자잘한 사건들을 거치며 자신의 이름을 길드명인 '아인즈 울 고운'으로 자칭하였다. 이름을 바꾼 목적은 아인즈 울 고운의 이름을 그 어떤 영웅도 능가하는 대영웅으로 만들어 퍼뜨리고, 혹시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세계에 온 길드원이 있다면 명성을 듣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 물론 신중한 성격상 제1의 목적은 자신의 생존과 보신, 나자릭의 안녕과 유지이다.
2. 캐릭터의 정체성
2.1. 현실의 스즈키 사토루
이세계로 전이되기 전인 현실 세계의 스즈키 사토루는 작중 초반엔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평범한 30대 회사원처럼 묘사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심리적으로 뒤틀린 면모들을 엿볼 수 있다.
작중 세계관은 21세기 말부터 심각해진 환경오염이 극에 달해 전세계는 검은 스모그에 뒤덮히고 태양을 보는 일조차 극히 드물게 되었다. 당연히 농경도 축산업도 불가능해지면서 덮쳐온 식량난으로 혼란이 일어나며 22세기 초에 국가 지도부는 붕괴, 그 틈에 대기업들이 손을 뻗어 나라를 실효 지배하는 시스템이 완성된 기업국가가 되었다.이러한 점 덕분에 노동자들은 파업을 꿈꾸기도 힘들고 기업들과의 힘의 균형은 무너져서 하류층들은 사회적 안전망이나 최소한의 복지 하나 없이 굴려지고 있다.
사토루의 성장 환경을 보면 사토루의 어머니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과로하다가 부엌에서 쓰러져 죽었고, 마찬가지로 아버지도 작중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그렇게 번 학비로도 초등학교 교육을 이수하는데 그쳤으며[12] , 이렇다 보니 사토루는 21세기라면 막 청소년으로 분류될 나이에 졸업 후 바로 취직하여 기업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이런 배경으로 사토루는 타인과의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쌓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스포츠처럼 여럿이서 같이 즐길 오락도 드물어 취미생활도 없었다. 음식조차도 영양보급용 가공식품이나 보조식품밖에 먹을 수 없으니 삶에 열락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위그드라실이라는 MMORPG 게임을 접하고 그 안에서 여지껏 겪어본 적 없는 친구를 난생 처음 갖게 되었고, 생애 처음으로 제대로 된 행복을 느낀 것이다.
이로 인해 사토루는 아인즈 울 고운 길드와 위그드라실에 대해 엄청난 애착을 가지게 되어 현실에서의 삶의 여유조차 포기하고 월급의 대부분을 쏟아부었고, 반면 현실의 집은 최소한의 가구 이외엔 아무 것도 두지 않을 만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 대부분이 현실의 사정으로 게임을 접고, 남은 길드원도 거의 접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혹시라도 동료가 다시 접속하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혼자 꾸준히 접속해 길드를 유지·관리했다.
눈에 띄지 않는 사냥터에서 돈을 벌어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유지비로 보물전에 털어 넣는 '작업'을 끝낸 다음[13] 죽은 듯이 잠들고 근무 시간이 되면 일하러 나가는 생활의 반복이었다고. 이런 이유는 길드 동료들은 현실의 사정으로 게임을 접을 정도로 사회와 밀접해 있지만 스즈키 사토루는 현실에 제대로 된 접점이 없었으므로 게임에 집착하게 된 것.
2.2. 게임 속 모몬가
외형적인 부분은 삽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언데드 마법사인 리치의 생김새와 완전히 흡사하다. 온 몸은 내장을 비롯해 살점 하나 없고, 몸체 가운데에는 요상한 붉은 구슬이 자리하고 있는 것만 제외하면 그냥 해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작중에서 직접 서술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체격의 해골에 비해서 뼈가 상당히 굵은 데다가 해골(머리)의 생김새로만 보면 눈매라던지, 전반적으로 해골 자체가 상당히 일그러져 보통의 해골보다 상당히 무섭고 카리스마 있게 생긴 편이다. 이건 다른 해골 언데드인 스켈레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부분. 턱뼈도 보통의 인골보다 두껍고 턱 끝이 뾰족하게 표현된 것은 덤.
완전히 언데드 네크로맨서(더 정확히는 오버로드)와 동화되어 버렸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그 특성을 얻어버렸다. 급작스러운 감정의 억제는 물론이고, 정신작용에 대한 것은 이로운 것이든 해로운 것이든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가면 일체 차단되는데 이는 언데드의 정신계 마법, 스킬에 대해 면역능력이라는 특징을 넘어서서 아예 인간을 그만두게 만드는 경지에 이른다. 기쁜 생각을 하더라도 일정선을 넘으면 강제적으로 억제되어 무감정한 상태로 돌아가 버린다. 신체적으로도 언데드가 되면서 수명이 사라졌고 피로 역시 느끼지 못하며 독을 포함해서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마찬가지 이유로 수면욕이나 식욕도 없고 이러한 상태를 태어날 때부터 그래왔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육체적인 욕구가 사라지고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다 보니 인간성이 다소 희박해진 상태이다.
더 나아가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오버로드 특유의 종족 스킬이나, 습득한 마법 역시 전부 사용 가능하다. 다만 언데드 종족 특유의 약점도 그대로라, 후각과 청각 등은 예민함에도 몸이 해골이기에 음식을 섭취해도 그나마 씹는 감각은 느끼지만 내용물이 죄다 턱 아래로 새서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울퉁불퉁한 뼈밖에 없다보니 먼지나 피를 뒤집어쓰더라도 목욕을 하기 어렵다는 등의 불편함도 같이 따라왔다. 그야말로 게임 캐릭터가 가진 모든 장단점과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전이해온 격.
NPC들의 충성심과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최대한 근엄하고 위엄있는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본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기 때문에 매우 골치 아파하고 있다. 피로를 모르는 언데드임에도 정신적으로 지친다는 듯. 나자릭 어디로 가더라도 다들 황송해하며 굽실거리니 피곤할 만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부하들의 실망을 사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틈 날 때마다 연기를 연습하는 이유. 예를 들어 8권에서는 "소란스럽구나. 조용히들 하라"라는 대사에는 어떤 포즈가 제일 어울릴지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거나 노트에 열심히 정리를 해두고 적합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연기 연습의 성과는 9권에서 빛을 발하는데, 회담 중에 샤르티아가 끼어들었다가 아우라에게 걷어차였을 때 저 대사를 말하자, 13살부터 황제였던 지르크니프조차 그 위엄에 아인즈가 지배자로서 오랜 세월을 보냈을 거라고 착각했을 정도. 이런 고민 때문에 태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강자의 여유와 품위가 묻어나오는 데미우르고스를 부러워한다.
뼈만 남은 언데드이니만큼 당연히 고자. 실전에서 써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하반신이 사라졌다. 그래서 식욕, 수면욕은 사라지고 색욕만은 감정이 아직 남아 있었서인지 미묘하게나마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로 미묘한 수준인지라 알베도의 가슴이 코퀴토스보다 미미하게 욕망이 더 느껴지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몇몇 여성 NPC가 격하게 구애하고 있어 고민 중이다. 특히 알베도의 경우 자신이 장난으로 성격을 바꾼 것이나 다름없어서 죄책감을 느끼고,[14] 책임을 질까 생각하기도 하였으나 '애초에 정신적인 결합만으로 남녀 관계가 잘 돌아갈 리가 없다' + 'NPC들은 옛 동료 즉 친구의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소중한 존재들을 더럽히거나 여기서 더 성격을 바꿔놓을 순 없다'고 여기며 그만두었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우라에게도 플래그를 박았다. 원인은 아인즈가 아우라와 마레가 아직 어리다보니 다른 수호자들보다 부드럽게 대해서 사춘기에 들어간 아우라에겐 아인즈가 멋지고 상냥한 지고의 존재로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4권 드라마 CD에서 아인즈와 함께 동행했을 때 아인즈의 친절한 모습에 기뻐하는 동시에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봐선 거의 확실. 아인즈 성격상 만약 그 사실을 알면 또 죄책감에 빠질 것이다. 현재 플래그가 성립된 캐릭터는 알베도, 샤르티아, 아우라, 이블아이.[15]
다만 자신에게 확실히 이성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알베도와 샤르티아와는 달리, 아우라의 경우는 사랑이 너무 이른 어린아이고 사랑받을 만한 일을 한 적도 없는지라 아우라의 애정을 독점욕 내지는 부성에 대한 욕구 정도로 해석하고 있고,[16] 이블아이의 경우는 첫 만남도 좋지 못한 데다가 이블아이 쪽의 애정 표현이란 것이 어설프기 짝이 없고 그나마도 서로 이틀 정도 밖에 만나지 못했기에 그냥 가면을 쓴 수상쩍은 녀석 정도로만 여기고 있다.
반면 그것과 별개로 NPC들은 아인즈가 마지막 지고의 존재인 만큼 아인즈 2세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17] NPC들 입장에서 지고의 41인은 세계를 만들고 생명체를 창조하는 신적인 존재이다보니, '언데드라도 자식을 만드는 것 쯤이야 당연히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실제 왕의 사자에서 아인즈가 죽음의 기사를 보내 자신에게 원하는 게 있냐고 묻자, 코퀴토스가 아인즈 님의 후사를 원한다고 하는 대답을 들었을 때, 정작 당사자인 아인즈부터가 스스로 언데드인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방법조차 감을 못 잡고 있어서 상당히 당황해했다. 초위마법으로 어떻게든 될지 모르지만[18] 아까워서 쓸 수는 없다면서 대충 넘겼는데 과연…?
2.3. 나자릭의 지배자 아인즈 울 고운
아인즈는 생각했다.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체일 뿐이다. 지금은 강자의 영역에 있더라도, 언젠가는 추월당하고 만다.
백 년 후의 기술을 가져온다 해도 거기서 멈춰버린다면 언젠가는 최강의 지위에서 밀려난다. 지금은 주변국가 중에서는 강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강함이 언제까지고 유지되리라 생각한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4권 코퀴토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TVA 전용 테마:''' 지배자의 그릇, 최고 통치자의 품격"물론 적 따위 없을지도 모르고, 우리만큼 강해질 수 있는 자는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직의 장으로서 그런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강하다는 데에 안주하여 위를 지향하지 않다간 언젠가는 발목을 붙들리고 말지."
(7권 로버딕과의 대화 중)
길드장으로서의 아인즈는 분명히 뛰어난 인재이다. 당사자는 자신이 수장에 걸맞는지에 대해 항상 의심을 품고 있지만 본인을 제외한 소설 내(웹연재판, 서적판, 특전소설 전체를 포함하여) 모든 등장인물들이 아인즈를 훌륭한 리더로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세계에서 과대평가 받고 있다거나 착각에 의한 케이스가 대다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위그드라실 시절부터 길드 내 전원에게 만장일치로 좋은 길드장으로서 인정받고 있었다는 실적이 있다.
현재 나자릭은 조직으로서 매우 안정되어 있다. 이세계로 건너온 아인즈가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는 모든 나자릭 NPC들의 데이터를 머릿속에 넣어두는 일이었다. 계기 자체는 NPC들의 반란이 발생할 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지만, 팝업 내지 소환 몬스터까지도 상당히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19] 리더가 부하들의 능력과 성향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20]
더욱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스스로가 부하들에게 끊임없이 방심하지 않게끔 계도하고 있다.[21] 발전 없는 조직의 경우 아인즈의 말처럼 차츰 따라잡히고 결국에는 뒤처지게 될 여지가 너무나 농후하다. 그러나 나자릭은 구성원 자체는 더 강해질 수 없다 해도 지도자의 지휘 아래 다른 방식을 계속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또한 성향이 지나치게 극단적일 경우 적대세력이 결집하기 쉬운 측면이 있으나 아인즈는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도 어느 정도 하고 있다. 대치하는 세력에 대한 대응도 적어도 현재까지는 여러 적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세력들을 하나하나 제압해 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리더가 신중함과 결단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나자릭의 전력이 이세계 전체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라곤 해도 가진 카드를 헛되이 낭비하고 있었다면 최종적으로는 밀릴 가능성도 적지 않겠지만 아인즈는 그런 것을 기피하는 성향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3권에서 샤르티아가 경성경국에 정신지배를 당했을 때, 가장 간단히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보물전에 있는 스물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때 아인즈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위치였고 주의 깊은 성격이 아니었다면, 이를 쉽사리 사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적대 세력의 다른 비장의 카드를 경계하여 이를 온존하는 장면 등이 있는데, 후일 작가의 설정에서 실제로 이세계에서도 상암용왕이 세계급 아이템 중 스물에 해당하는 것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져 아인즈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된다.
물론 실질적으로 나자릭이 이세계로 넘어온 이후 이제까지 사용한 물자에 비해 얻은 것들의 가치를 비교해 본다면 엄밀히 말해 현재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당장에 한정되는 이야기일 뿐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할 경우 성장 잠재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자원 수급 방안을 확립해 나가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것이다. 더욱이 사용한 물자의 경우 비장의 카드는 커녕 아직까지는 나자릭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의 현황에서 벗어나 아인즈 자신을 살펴본다면, 우선 원판인 스즈키 사토루는 저학력자인 탓에 회사 업무나 위그드라실, 혹은 동료들과 관련이 없는 지식에는 상당히 취약한 편이나,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제법 정확한 판단을 유추해낸다.[22]
게다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자신이 여러 지식이나 능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굉장히 겸손하다.''' 주변에서 무조건적으로 추앙하고 떠받들어 주는데도 절대 자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특이할 부분.[23] 오히려 자신이 모르는 것,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매일 남몰래 노력하는[24] 모범적인 자세를 보인다. 나자릭이 현상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조직내부로서도 타락하지 않는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명백히 지배자가 아인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하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상하다. 동료들의 유산인 나자릭과 그 자식뻘인 NPC에 대해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NPC 또한 그 사실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정신 안정화 효과 덕분인지 아인즈가 화를 내는 모습 자체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특히나 그 중에서도 아인즈가 부하들, 나자릭의 NPC들에게 뜻에 맞지 않는다고 화를 낸 케이스는 거의 없다. 아인즈 울 고운에 대한 모욕에 대해 크게 분노하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NPC에게는 그런 경우가 없다. 유일한 예외가 8권에서 카르네 마을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방관한 루프스레기나에게 화를 낸 사건 정도인데, 이나마도 루푸스레기나에게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걸 바로 인정하고 루푸스레기나에게 사과했다.
심지어 드라마 CD에서는 햄스케에게 길 안내를 해 준 공포공의 수하인 '''바퀴벌레''' 한 마리에게 먹이를 주라고 나베랄에게 명령하기까지 했다. 나아가 NPC들의 육성에도 적극적이라, 코퀴토스나 샤르티아처럼 거의 모든 역량이 전투에 집중되어 있어 전투 외적으로는 다소 부족한 멤버들조차도 전투 특화 NPC라는 평가가 되려 족쇄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다. 코퀴토스에게는 일부러 하급 언데드 군단만을 쥐어준 채 지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샤르티아에게는 전반적으로 모자라는 상황 대응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드워프 왕국과의 수교협상을 위한 외교사절단에 참가시켜 현장에서 직접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며 지도해 주었다.
NPC가 아니면서도 나자릭에 속한 인원이나 우호적인 외부인들에게도 받은 것은 확실하게 보상하며, 안전과 합리적인 통치를 보장한다. 아우라나 유리의 경우는 자신의 직속 창조주와 동급의 자상하심이라 표현했고, 시즈는 현 나자릭의 일원 중 가장 자비로운 분이라 단언했으며, 데미우르고스는 약간이나마 판도라즈 액터가 부럽다고 할 정도다.[25]
데미우르고스한테서 저런 반응을 끌어낸 것, 그리고 유리가 자신의 창조주와 아인즈를 동급으로 보는 등의 행동을 빼고도 '''아인즈가 접한 이세계의 인간들 전부'''가 아인즈한테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위에 서는 자로서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 이 카리스마가 정말로 무서울 지경이라 '''NPC도 아닌 이세계 인간들이 NPC들처럼 칭송하게 만든다.''' 아인즈 본인은 자신의 이러한 카리스마를 잘 모르고 있지만 잘 알고 있는 데미우르고스의 경우 아예 작전 중에 '''아인즈의 카리스마로 인해 포섭된 인물'''이 당연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고 계획의 일환으로 끼워넣을 지경이다. 거기다 실제로 포섭되어 버린 인물들이 있다. 이 카리스마야말로 아인즈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이며, 그가 이세계를 완전하게 지배하는 데에 무엇보다도 필수적인 요소다.
또한 길드의 마지막 멤버이자 길드장으로서 지금까지 나자릭을 지켜왔다는 것에서도 보이지만 책임의식이 아주 강하다. 샤르티아 세뇌사건은 사실상 수많은 우연이 겹치면서 생긴 일이지만,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세계급 아이템에 대한 발상과 대책을 '''미리'''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비슷하게 루프스레기나가 사실상 태업으로 자신의 실험을 망치려 했지만, 이 또한 루프스레기나의 성격을 고려하지 못하고 중요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두 사건의 후처리와 예방대책 또한 본인이 스스로 해결한다. 조직의 목표와 방향 제시 같이 군주인 자신 밖에 할 수 없을 일들에서는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도 돋보인다.
반면 나자릭의 군주로서의 대외적인 성향은 실로 패왕. 언데드 특유의 정신[26][27] 과 본인의 합리성이 합쳐져 결정이나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그렇기에 불가피하게 피해를 각오해야 하거나 누군가를 희생시킬 필요가 있으면 설령 NPC라 해도 냉철하게 결정한다. 가령 세바스나 나베랄을 자신들을 노리는 적대 집단의 미끼로 삼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빅팀과 판도라즈 액터 또한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NPC들에게도 이러한 만큼 외부인들도 당연히 희생시킬 필요가 있으면 망설임 없이 희생시킨다. 왕도 동란 당시 납치한 민간인들이 그 예이며, 자신들에 관한 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이 있을 경우 코퀴토스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리저드맨들을 몰살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자신도 예외는 아니기에 위에서 언급한 샤르티아 세뇌 사건 같이 자신이 가장 승산이 높다며 실제로 목숨을 걸고 단신으로 나서서 해결했던 케이스도 있다.[28]
나자릭 전체의 조건 없는 충성과 최고의 브레인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 하는 일마다 비교적 행운이 따라주는 편이고 물리적, 그리고 금전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자로서 엄청난 이점을 가지기는 하지만, 아인즈는 항상 조직을 생각하고 부하를 아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중요한 일에 대해서 남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러면서도 본인이 그 책임을 질 자세가 되어 있다. 또한 목표 제시가 명확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행동력을 지녔으면서도 '''신중함과 냉철한 결단력을 겸비한 군주'''로 평가할 수 있다.
2.4. 마도왕 아인즈 울 고운
반면 아인즈 울 고운 마도국이라는 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로서의 아인즈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국가를 이끌 카리스마와 부하들의 인망, 국가의 기반을 구축할 초월적인 능력은 충분히 갖추었으나 정작 그 키를 잡을 아인즈 본인의 역량은 굉장히 미숙하다. 작가가 언급하길 아인즈 본인의 무력과 나자릭이라는 요소를 제외한 스즈키 사토루의 왕으로서의 자질은 주요 지도자 중에서 꼴찌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작중에서 전형적인 거만한 왕족으로 그려지는 바르블로나 일개 부족장에 불과한 샤슬류만도 못하다는 말이다.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군주로서의 아인즈는 확실히 훌륭한 편이다. 그러나 나자릭이 아닌 일반적인 국가 운영에 필요한 지식들에는 거의 무지하여 마도국의 행정은 실질적으로 데미우르고스와 알베도, 판도라즈 액터 이 셋이 전담하고 있다. 우선 본모습인 스즈키 사토루가 초졸이고 평범한 회사원이다보니 거친 사회생활을 통해 전반적인 상식이나 필수 지식은 익히고 있지만, 경제, 법률, 운영 등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안건에 대해 막히고 있는 상황이다. 10권에서 물류 관련 문서 등을 이해 못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
그렇다고 이걸 배우자니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전문적이어서 독학 자체가 힘들고, 전문인에게 배우려 해도 마땅히 가르쳐줄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다른 왕들을 보고 배운다고 해도 왕으로서의 위엄이나 마음가짐은 곁눈질로 배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통치자로서 지녀야 할 지식들은 곁눈질만 한다고 배울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전이 후 아인즈의 활동들도 실질적인 통치보다는 나자릭과 이세계 사이에서 나자릭의 이익을 도모하는 외교적 성격이 강한 활동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렇듯 아인즈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능력에 자신이 없어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가 올리는 서류를 제대로 내용 파악하지도, 종합하지도 못하고 그저 도장만 찍고 있는 형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아인즈는 말이 일국의 군주이지 내정에 관해선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신세이다.
거기에 작중에선 허수아비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인데 아인즈의 의견도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의 의견도 아닌 '수호자들의 상상 속의 아인즈'가 내리는 허상에 의해 국가의 방향이 결정되고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 허상이 내리는 뜬금없는 정책을 수호자들은 "우리로선 다 읽을 수 없는 아인즈 님의 신묘한 계략"이라 생각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인즈는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가 어련히 알아서 손익계산을 마쳤겠지"라고 넘기는 것이 현재 마도국의 실정이다. 즉, 마도국이라는 국가는 제대로 된 총책임자 없이 모호하게 굴러가고 있다.[29]
나자릭의 구성원들은 아인즈를 나자릭 최고의 두뇌인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는 감히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인식하고 있는데, 일단 나자릭 최고 지배자인 만큼 명석할 것이라는 인식에 나자릭을 관리하는 지도자로서는 유능한 역량을 보여주면서 이에 확신을 주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가를 다스리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그와 전혀 별개의 문제였고 아인즈 본인 또한 이를 자각하고 있어 자신보다 머리가 좋은 데미우르고스와 알베도의 의견을 더 우위에 두고 추진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왕도 동란 때처럼 '아인즈 님이라면 이미 다 파악하고 계실 것이기에' 제대로 된 보고를 올리지 않고 일을 추진해도 문책을 내리지 않는다.
애초에 마도국의 건국 과정부터 아인즈의 발언을 지레짐작으로 확대해석한 데미우르고스가 '''아인즈 모르게''' 나자릭 수호자들을 선동해 생각치도 않은 세계정복 계획을 꾸민 것이었고 이에 아인즈는 이미 밑준비는 끝나있겠다 순응하고 그대로 추진한 것뿐이다. 물론 데미우르고스의 이러한 행적은 '전지전능하신' 아인즈 님이라면 이미 자신의 생각 따윈 읽고 계실 것이라는 전제로 행한 것이기에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자각조차 없지만 그 사실을 지적하고 제지하지 못한 아인즈의 행동은 일국의 군주로서는 굉장히 무책임하다.[30] 이때 정정하지 못한 오해는 바하루스 제국과 드워프 왕국, 로블 성왕국 등 실력이 아닌 행운으로 나자릭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온 사건들 덕에 풀려고 해도 풀 수가 없을 정도로 굳어져버렸다.
덕분에 아인즈는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알베도와 데미우르고스가 "과연 아인즈 님..."이라고 감탄하는데 다른 수호자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설명을 요구하고 아인즈가 대충 얼버무리다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에게 설명을 떠넘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31] 게다가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보니 수호자들은 아인즈의 발언에 맹목적인 믿음을 가져 이전까지의 계획을 파탄낸다 하여도 "아인즈 님이라면 무언가 생각이 있으실 것이기에" 무조건적으로 따른다는, 수호자에게도 아인즈에게도 주도권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완성되어 버렸다.
이러한 기형적인 사이클이 파멸적으로 나타난 결과물이 리 에스티제 왕국과의 전쟁으로, 아인즈도 데미우르고스도 적당한 정복전쟁으로 끝마치려 했지만 아인즈의 당근과 채찍이란 말을 데미우르고스 멋대로 해석하여 내린 결론의 결과, 이전까지의 왕국 정복을 위한 수년간의 밑준비가 모조리 무위로 돌아가버려 폐허뿐인 국토와 전체 인구의 10%밖에 남지 않은 왕국민들을 손에 넣는 데 그쳤다. 비록 장기적으로 볼 때 다른 국가들에게 공포감을 주어 빠른 항복과 복속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지만 백금용왕 차인도르크스 바이시온을 불필요하게 적으로 돌려버렸다.
이 사이클을 멈추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나자릭 구성원들이 품은 '''완벽한 절대지배자'''의 환상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 아인즈가 허세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이 직후에야 NPC들의 충성심을 정확히 알지 못하니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수호자들이 자신을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어 허세를 부리고 있었지만, 샤르티아의 세뇌라는 치명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수습하며 충성심이 증빙된 후에도 이러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이유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때때로 자신은 완벽하지 않다고 토로하고 싶다 독백하지만 아인즈는 한 번도 전면적으로 자신의 미숙함을 토로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아인즈에게는 국가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갈지 제대로 된 비전이 없다. 일단 국가를 세운다는 목표부터가 데미우르고스에게 떠밀려진 상황에서 아인즈 울 고운의 이름을 알린다는 궁여지책 수준의 이유뿐이었고, 국가가 세워진 후에도 이세계로 찾아온 길드원이 보았을 때 거리끼지 않을 국가를 세운다는 두루뭉실한 명목으로 종족의 화합을 명했을 뿐이며, 초토화 전쟁이라는 중대한 국면 변화로 인해 이러한 기존 목표에 영향이 갈 상황에서도 반대를 하지 못했다. 애시당초 국가를 이끌 비전은커녕 이세계에서 정확히 뭘 이루고 싶은지조차 없는 것이 아인즈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어디까지나 아인즈의 통치가 순조로워 보이는 건 데미우르고스와 알베도를 위시한 유능한 부하들의 무조건적인 충성, 그리고 아인즈와 나자릭 지하대분묘가 가진 압도적인 전력과 재력이 있기 때문이며 기형적인 통치 체제로 인한 문제점이 터져나오고 있다.
3. 성격
나자릭에 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은원분별은 확실하다. 본인은 이것이 '인간 스즈키 사토루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 중. 주로 나자릭과 자신의 동료에 대한 애정에 관해서인데, 2권에서 같이 잠깐 여행한 니냐의 은혜[32] 를 갚기 위해 니냐의 언니인 트알레를 나자릭에 받아주거나 엔리의 동생이 나자릭 지하대분묘를 칭찬하자 아주 즐거워 했으며 그녀를 엔리와 더불어 반드시 지켜야 될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가제프 스트로노프가 보여준, 죽음을 각오하고 나아가는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는 단숨에 전력을 다해 상대하여 경의를 표하기도 한다.
그 밖에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이형종 등을 6계층에 지내게 해서 나자릭이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대외적인 어필을 할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NPC들은 설정된 카르마에 기반하여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하지만 플레이어인 아인즈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나자릭에 속하지 않은 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추진한 구상이나 정책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 싶으면 그걸 수정하기도 한다.
다만 나자릭이, 정확하게는 나자릭의 커스텀 NPC들이 얽히게 되면 정말 털끝만한 피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석 또한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샤르티아 세뇌사건 때 계층수호자들 또한 지적했듯이 샤르티아가 수호자 최강이라곤 하나 압도적인 강자는 아니기 때문에 토벌대를 편성해서 죽여 버리면 끝나는 일이었음에도 굳이 본인이 나서서 상성이 불리한 싸움을 벌였다. 심지어 당시엔 부활 가능 여부가 검증이 되지 않았었음에도 플레이어인 자신의 목숨을 내건 것.
후에 엔토마가 이블아이에게 비명횡사할 뻔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는 이미 부활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신분 위장 중임을 망각하고 진노하기 직전까지 갔다. 나자릭 NPC들은 아인즈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치는 걸 영광으로 여기고 있음에도 정작 아인즈 본인은 NPC들이 하나라도 피를 볼까 과보호를 하고 있는 양상인 셈. 이런 성향의 연장선에서인지 이세계에서 나자릭의 대외적인 세력 확장에도 여러 이목이 쏠린 자리에선 커스텀 NPC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 없이 금방 재생산할 수 있는 팝업 몬스터들이라든지 본인이 만들어낸 언데드 군단을 내세워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호전적인 성향은 아니지만 '''강자가 약자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논리를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권에 걸쳐 재차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묘사가 반복된다. 이는 마도국 건국 준비 과정과 건국 후 정책결정 시에도 드러나는데, 고아원을 만들어 마도국 건국 과정에서 생긴 수많은 고아들을 거두고 교육시켜 인재를 확보하자는 안건에 대해 알베도가 "돼지는 돼지로 살아가다 주인에게 도움을 주고 죽으면 그만"이라고 말하자 "최소한도의 교양만 갖추면 사회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고, 그렇게 살아가다 죽으면 그만"이라며 알베도의 관점에 동의하기도 했다. 약하면 무시해도 좋다, 어떻게든 상관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온 약자 계층이었던 터라 그러한 비인륜적이고 불공평한 세태에 저도 모르게 익숙해져버린 셈.
아인즈는 '스즈키 사토루'로서의 입장에서 왕을 연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거만한 태도가 몸에 배지 않아 오만한 귀족이나 왕족들과 달리 적당히 상대의 면목을 살려주거나 양보해주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다. 이 부분은 인간의 위에 서본 것이 처음이기에 잘 모르지만 그런 문화적 경향이 있다면 따라주려 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게 되었고, 더욱이 영업사원이었던 경험을 살려 상당히 능숙하게 밀당하는 부분들도 합쳐지다 보니 오히려 아인즈를 바라보는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산자를 증오하는 언데드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33] 지극히 이지적이며 관대한 군주라고 좋게 인식되고 있는 편이다.
또한 헤롱헤롱의 고충을 알고 있는 만큼 본인은 결코 악덕기업주는 되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있기에 행동에 따른 포상이 확실한 편이다. 이런 부분이 나자릭 소속도 아닌 인간 아인잭에게 큰 충성심을 얻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34]
수집가 기질이 있어서 이세계의 특유의 기술이나 아이템이라면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를 불문하고 엄청 모으고 있다. 이러한 아인즈의 수집 목록은 인간이나 몬스터도 예외가 아니다. 2권에서는 숲의 현왕이라 불리던 마수를 잡아 햄스케라 이름 붙였고, 8권에서는 동쪽 거인, 서쪽 마의 뱀을 잡아들이려 했었다. 9권에서는 가제프를 포섭하려 했으며 실패하자 레어를 잃어서 아깝다고 했으며 10권에서는 제국 투기장의 무왕이라 불리는 워 트롤 고 긴을 부하로 삼았다.
3.1. 신중함
'''TVA 전용 테마''': "우선 정보수집"
거의 항상 최악에 최악을 거듭한 상황을 상정하여 신중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전이 직후에는 NPC들의 반란 여부를, 그 후에는 이세계의 평균 레벨을, 다음으로는 다른 위그드라실 플레이어의 존재 여부를 우려하였으며, 현재는 세계급 아이템을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집단을 우려하는 한편, 아무리 사소한 요소라도 적대 세력의 개입 여부를 고려하는 식으로 대비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신중해서 고생을 사서 하기도 한다. 샤르티아를 세뇌한 모종의 세력이 다른 나자릭 NPC를 습격하고 세계급 아이템도 뺏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쪽도 미지의 강자인 샤르티아 측을 경계하고 있을 경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알베도가 지적해서야 겨우 고려해 볼 정도)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여 좋은 무장들을 전부 빼놓고, 부하들의 보조도 없이 상성상 불리한 샤르티아를 홀로 힘겹게 상대한 일이 바로 그 사례.[35]
허나 이는 '아인즈 울 고운의 구성원'이자 '동료들이 남긴 자식'들인 NPC들이 조금이라도 상처 입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진 아인즈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36] 아인즈가 NPC의 피해에 무심했다면 세계급 아이템이 있다 해도 나자릭의 용병 몬스터들만 미끼 역할로 날뛰게 하여 간단히 소모시킬 수 있겠지만 그런 방법은 시도할 생각이 없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싸움을 피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없길 바라는 것이 사실 과욕이긴 하지만.
이러한 신중함이 때로는 지나쳐 소심하게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성향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특전소설 왕의 사자다. 아직 이세계에 전이된지 얼마 안 된 1권과 2권 사이의 시점이기에 여러모로 부하 NPC들에게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자, 도서관에 있던 '''미움받는 상사가 하지 않는 것들'''이나 '''부하 직원들과 비밀스럽게 신뢰 쌓기''' 등의 자기개발서 10권 정도를 부끄러운 나머지 사서들 몰래 가져온다. 엘더 리치 사서들의 경우는 레벨이 낮은 탓에 투명화 마법으로 속이기 쉬웠지만 도서관의 다섯 오버로드들을 속이는 건 아무래도 어려워서 다소 애를 먹었다고.
그런데 이러한 신중함이 어떤 의미로는 옳았다고 볼 수 있다. 샤르티아가 경성경국에 정신지배를 당하자 아인즈는 그때까진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급 아이템의 존재와 그것을 사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경악하고 만약 롱기누스 같은 세계급 아이템이 이세계에 존재한다면 "겨우 마을 사람 하나의 목숨을 대가로 바쳐 수호자가 완전히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어 황급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기 때문이다.
3.2. 인간성의 결여
냉혹한 판단을 내린 모몬가는 자기 자신에게 당혹감을 느꼈다. 학살이 벌어졌는데, 마음에 떠오른 것은 나자릭의 이익. 당연히 느껴야 할 감정━━ 연민과 분노와 초조함이 전혀 없었다. TV에서 동물이나 곤충들 사이의 약육강식 세계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1권 카르네 마을의 학살을 지켜보면서
이세계로 넘어오고 게임 캐릭터였던 언데드 리치의 몸과 동화되면서[37] 정신계열 상태 이상에 면역을 가지는 종족특성이 작용해 상당히 무감정한 성격이 되었다. 지나치게 큰 감정적 변화는 강제로 억제되어 평정을 되찾게 되는데[38] , 이는 혼란, 공포,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 뿐 아니라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39] 단, 크지 않은 감정적 충격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 자체는 느낀다. 아인즈 본인은 이 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세계 전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상황에서도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특성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많은 인간이 죽으리라는 데에 연민도 무엇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조금 무서웠다. 개미를 밟는 것 같은 잔혹한 마음조차 들지 않았으며, 정말로━━ 정말로 아무 감정도 솟지 않는 것이다.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보고 싶다는 욕구, 그리고 이에 따라 자신━━ 나아가서는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속한 자들이 얻게 될 이익.
9권 대학살 직전
또한, 무감정해진 것과는 별개로 인류에 대한 동족의식과 친근감은 거의 없다. 어느 정도 호감이 쌓이면 애완동물 정도의 친애가 생기는 정도. 인간을 자원 취급하는 일에 별다른 거부감도 없고 살인도 필요하다면 당연하게 한다.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분노로 포 사이트를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하고[40] 9권에서는 10만 명 단위의 '''대학살'''을 주저 없이 행할 정도.
9권에서 초위마법으로 학살을 벌이기 직전, 학살을 한다는 것에 대해 정말 아무런 감정도 없고, 자신의 마법이 가져올 결과와 '''나자릭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진다. 11권에서도 나자릭을 위해서라면 인간을 몇 억이라도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이세계의 인류에 대한 친근감은 물론 같은 인간이었을 플레이어에 대한 동질감도 없어서, 플레이어를 잡아다가 이런저런 실험을 한 뒤 종래에는 죽이는 것으로써 플레이어가 사망 시 어떤 패널티가 나타날 것인지, 또 부활은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도 한다. 심지어 플레이어는 '한 번 죽으면 그걸로 끝'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서도 말이다.
그렇다고 인간을 아예 혐오하거나 고문하고 죽이는 일에 희열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41] , 자의로 사람을 죽이더라도 정말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고 나자릭과 관련된 비밀이 누설되는 경우라던가 죽음을 각오하고 전장에 나선 사람들(워커, 모험자, 군인 등)만 죽인다. 특히 어린아이를 죽이는 것은 불쾌하게 여긴다.
사실 아인즈는 순수하게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가족도 애인도 없어서 행복한 가정을 동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자식을 돌보는 것처럼 아우라와 마레의 앞으로의 장래와 미래도 꽤 신경쓰고 있다. 또한 엔리의 여동생인 넴도 나자릭에서 반드시 지켜야 되는 존재로 인식시키는 등 확실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42]
이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점 인간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세계로 전이된 시점부터 인간성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였던 것이다. 작중 초반부부터, 그리고 9권 대학살과 그 이후에도 여전히 아인즈의 방침은 나자릭을 최우선으로 그것을 위해선 뭐든지 받아들이고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권부터 아인즈는 자신이 인간들을 죽였음에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은 걸 보고 '''육체든 정신이든 평범한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한 것'''에 대해 제대로 실감하고 받아들였고, 클레만티느와 싸울 때도 잠시라도 함께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한 분노나 슬픔보다는 '''나자릭에 이익이 될지도 모르는 존재를 죽이고 이용할려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먼저 표했다.[43] 4권에서 리저드맨들을 공격한 것이나 6권의 왕도 동란을 일으킨 것도 이런 것들의 연장선으로 이미 9권 이전 시점부터 징조는 확실했던 셈.
언데드는 기본적으로 산 자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인즈는 굳이 능동적으로 다른 생명을 죽이려 들지는 않으며 오히려 이유 없는 살인을 기피한다. 다만, 이유가 있다면 수억의 인간이라도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듯이 죽인다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나 존중이 평범한 사람(인간)에 비한다면 아예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인즈 입장에서는 인간들을 자신과 동등한 생명체가 아니라, 거의 벌레나 동물 정도로만 본다는 이야기.
아인즈의 비인간성은 게임 캐릭터 모몬가와의 동화로 인한 '상실'뿐만 아니라, 근본이 되는 스즈키 사토루부터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스즈키 사토루가 살고 있던 22세기 현실 세계는 '''길가에 고아들의 시체가 널려 있는''' 풍경도 결코 드물지 않았고, 때문에 이에 대해 동정한 적도 없었다. 성장 환경이 뒤틀린 탓에 정상적인 도덕심과 공감능력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언데드로 동화되면서 최소한의 본능적인 동질감까지 상실해버린 것.
다만 아인즈가 인간 시절의 성격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 애초에 나자릭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조차 아인즈는 '''인간성이 통째로 사라졌다면 나자릭이란 것 자체에 그렇게까지 애착을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현재의 아인즈는 인간 스즈키 사토루의 성격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또는 크게 영향을 받은 "언데드"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인간 및 다른 종족들에 대한 애착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으나 나자릭의 NPC들과 동료들에 대한 애착은 확실하다. 인간으로서의 동질감을 잃었다는 점이나 도덕과 윤리적인 면에서는 인간성을 상실했다는 표현도 일리가 있으며, 가치관적으로는 단순한 괴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하게 인간적이기도 하다.
3.3. 게임 감각
작품 내에서 아인즈가 이세계를 현실 세계보다는, 게임 '위그드라실'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는 묘사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44] 예시를 들자면...
- 자신의 해골 모습을 보며 공포에 빠진 엔리를 보고, 왜 무서워하는지 의아해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7만 명을 제물로 바쳐서 흑산양 다섯 마리가 소환되자, 성취감이 있다느니, 위그드라실에서도 못 세웠던 신기록을 세웠다느니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카체 평야의 학살에서 패닉에 빠진 님블이 아인즈를 악마로 부르자, 자신은 언데드라고 무심하게 정정한다.[45]
- 가제프와의 대결을 PVP라는 틀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패배해도 아이템은 가져가지 말아달라는 가제프의 부탁에는 '드롭 아이템을 돌려주는 것을 전제로 한 PVP면 괜찮겠다'라고 판단하여 받아들이는 등, 마치 '위그드라실'에서 캐릭터간 대결을 하듯 말한다.[46]
그리고 현재 위그드라실과 현실 세계가 사라지고 이세계로 온 시점에서, 행동방식과 사고방식이 현실보다는 위그드라실에 가깝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스즈키 사토루가 살던 현실 세계가 초원과 삼림조차 자연적으로 찾아볼 수도 없고 보안경과 산소호흡기 없이는 정상적으로 외출할 수도 없는 환경이다보니, 스모그도 없고 하늘의 별도 정상적으로 보이는 이세계에 대한 첫인상부터 현실 세계보다는 위그드라실의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거기에 위그드라실에 있던 도중 게임 캐릭터의 몸과 동화된 것과 위그드라실 시절의 가장 소중한 유산인 나자릭과 함께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보다는 위그드라실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본인이 소시민 스즈키 사토루가 아닌 나자릭의 지배자 아인즈 울 고운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즈키 사토루로서 생각을 하거나 가끔 태클을 걸기도 하지만, 결국 위그드라실 시절의 행동과 생각이 가장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10권에서 아인즈가 추구하는 마도국의 국가관을 살펴보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상향을 추구한다'라는 말에서 (세계를 정복했을 때) 그 세계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형태는 위그드라실과 유사한 형태의 모습으로 구현화하려는 듯한 사고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을 기준으로 하는 이상향을 말하는 형태인 점에서 다소 치우침은 있겠지만... 다만, 아인즈는 소설 내에서 이상향을 추구하는 지배자이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학정 같은 것이 아닌 이상 이런 형태를 구상할 수 있다는 점 같은 것은 오히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일지도 모른다.
3.4. 순진함
이세계로 전이 후에 죽음의 지배자인 오버로드와 동화되면서 인간의 사고방식, 이해 감각에서 벗어난 행위를 많이 저질렀지만 과거 인간이었을 적의 순수함은 어느 정도 남아 있다.
8권에서 넴 에모트가 언니인 엔리와 언니의 연인인 운필레아와 갈이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초대되어 오자 '굉장하다'며 방방 뛰었는데 이에 아인즈는 넴의 반응에 '그렇지? 굉장하지?'라며 순수하게 기뻐하고 넴을 끌어안고 친절하게 나자릭 9계층 내부를 구경시켜줬다. 그 외에 유지의 반지를 착용해 24시간 일을 할 수 있고 그게 즐거워서 원하고 있는 일반 메이드들에게 혹시 몰라서 휴식 시간을 마련해주거나, 팀의 돈독을 다지기 위해 '''유니폼을 하나 맞추자'''는 어린애 같은 의견을 익명으로 내놓거나[48] , 지르크니프 황제와는 순수하게 왕끼리의 우정을 다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지르크니프가 속국이 되겠다고 제안하자 당황하기까지 했다. 7권에서도 워커 팀 포 사이트의 멤버들이 아르셰를 살려보내려고 희생하려는 모습에 감동해서 아르셰 한 명만 자비를 허락했다.
무엇보다 아인즈가 세우려는 이상의 나라가 '인간, 리저드맨, 고블린 아이가 손을 잡고 사이 지내는 나라' 즉, 모든 종족이 사이좋게 지내는 평화로운 나라다. 자신을 적대하는 미지의 적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가 아닌 순수한 의도로 그런 나라를 바라고 만들려고 한다.[49] 또한 자신의 이상을 강압적으로 몰아붙이지도 않는데, 10권에서 인간인 아인잭에게 자신의 이상을 말해 의견을 물었으며[50] , 11권에서 자류스와 젠벨에게 리저드맨의 아이가 인간의 아이와 어울릴 수 있겠냐고 의견을 묻는다.
다만 산 자를 증오하는 언데드가 표면상 순수한 의도로 다가오니 이세계인들 입장에서는 더욱 기괴하고 오히려 이해하지 못해 아인즈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 1권에서 에모트 자매 앞에서 언데드인 자신의 모습이 '무섭게 보이겠구나'라는 당연한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란 존재가 상대방에게 무섭게 여겨질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 그래서 아인즈는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상대 앞에 순수하게 나타나고 상대는 당연히 아인즈에게 겁을 먹지만 아인즈는 알아차리지 못해서 서로에 대해서 오해만 쌓고 끝나게 된다.
9, 10권에서 보인 행적이 대표적인 예시로 지르크니프 황제가 리 에스티제 왕국과의 전쟁에서 최고위 마법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는데[51] 여기서 쓸 마법 중 '검은 풍요에게 바치는 공물'을 골랐다. 단지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이유에서. 그런데 아인즈는 '검은 풍요에 바치는 공물'이 아닌 다른 최고위 마법을 썼어도 같은 반응을 보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행위가 여럿 보인다. 당시 '검은 풍요에 바치는 공물'은 소환된 산양이 벌인 학살 때문에 보고만 있던 바하루스 제국의 병사들마저도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52]
그 후 저런 마법을 시전하도록 요청한 황제 지르크니프에 대한 평판이 바닥을 치고 바하루스 제국이 크게 동요하지만 아인즈는 그런 여파가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53] 제국의 상인인 오스크가 당시 마법으로 수만 명을 죽였는데 그 마법을 투기장에 쓰지 말라고 하니까 아인즈는 안심시키기 위해 '그 마법은 10년에 한 번 쓸 수 있으니 10년간은 못 쓴다'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여기서도 아인즈는 그저 '사상자가 많이 나니까 무서워할만 하겠네'라고만 생각했다. 사상자가 나오는 과정 쪽이 더 문제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바하루스 제국과 형제의 나라처럼 지내고 싶다는 순수한 착각에 빠져 있었다.
또한 바하루스 제국에 몰래 와서 지르크니프가 알면 '밀입국한 거니 화를 내겠네' 하는 순수한 마음에 지르크니프에게 가서 용서를 구하러 가는데 여기서도 지르크니프가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 실제로도 결과는 아인즈 혼자만 좋은 분위기라고 착각에 빠져 있었을 뿐 지르크니프 시점에서는 생지옥을 겪었다.
11권에서는 드워프 왕국에서 협상을 치룰 때, 본인은 그냥 일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감각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치뤘지만 정작 드워프 왕국의 높으신 분들은 자신보다 하등한 상대에게 어째서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서 너무 지나치게 이야기가 좋지 않냐는 둥, 무슨 숨겨진 꿍꿍이가 있다는 둥 잔뜩 동요했다.[54]
그래도 1권에서 산 사람을 죽이는 자와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자 중 어느 쪽이 더 무섭게 비칠지 알고 카르네 마을의 사상자들을 부활시키려고 하지는 않는다.
3.5. 동료애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장 13절[55]
'''TVA 전용 테마''': "따뜻한 장소"'''터치 씨''' 당신에게 받은 빚은 갚겠습니다.
카르네 마을을 구하기 직전에 했던 대사
가장 큰 특징은 동료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 사소한 것일지라도 동료들, 그리고 '''아인즈 울 고운'''의 이름을 모독하는 언사에는 눈에 띄게 격노한다. 당장 1권에서부터 밤하늘을 보며 블루 플래닛을 회상하다가 옆에서 데미우르고스가 끼어들자 불쾌감을 표할 뻔 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아인즈는 상상 이상으로 동료들에 관한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대로 동료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상기시켜 주거나 아니면 동료와 관련된 것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면 무척 좋아한다.[56] 커스텀 NPC들 역시 동료들의 자식과도 같다고 보기에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설령 '''NPC가 반란을 일으키더라도''' 그것이 동료들이 남긴 설정에 따른 것이라면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6권에서 이블아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벌레 메이드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고 실토하자 머리가 폭발할 정도로 격노해서 순간적으로 이블아이의 정수리에 칼을 박아버릴 뻔 했다고 하거나, 수호자들을 공짜로 부려먹기 싫다고 월급 제도까지 고민했다는 게 그 예.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지배자 '아인즈 울 고운'으로 남아있는 것도 길드와 남아있는 NPC들에 대한 애착 및 책임감 때문으로, 본인만 혼자 전이되었다면 자유롭게 전세계를 모험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고 독백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인공의 동료와 길드에 대한 애정은 병적일 정도로, 소설 오버로드의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주인공의 길드 아인즈 울 고운에 대한 애정과 집착으로 흘러갈 정도다. 사실 주인공의 가장 큰 특징이도 하다.
세계정복을 하는 이유부터 길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동료들을 찾기 위함이고, 알맹이는 일반인인 자신이 원치 않은 왕 노릇을 하는 이유도 동료들의 자식이나 다름 없는 NPC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에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동료들의 유산인 나자릭을 지키기 위하여 미지의 적들에 대한 경계와 세력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든 행동 원칙이 동료와 길드를 기반으로 정해진다. 또한 어떤 경험이나 감상에 빠질 때마다 동료에 대해 자주 회상하는데[57] , 이것이 다소 무서운 것이, 스즈키 사토루가 이세계에 온지 2년이 넘어가고, 현실 위그드라실에서의 시간까지 합치면 최소 5년 넘게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무언가를 할 때마다 떠올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료들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동료들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굉장히 부드러워지는데, 햄스케를 살린 이유 중 하나가 햄스케가 동료에 대한 발언이 와 닿아서이며, 넴이 나자릭과 동료들을 칭찬하자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동료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이성을 잃고 굉장히 난폭해진다. 여덟 손가락은 알지도 못하는 아인즈 울 고운의 이름을 먹칠했다는 이유로 단체로 고문을 당해야 했으며, 7권의 헤케란이 동료의 이름을 사칭하자 살려고 한 거짓말임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잔인한 처벌을 내렸다.[58]
무서운 점은 이런 집착이 전이 전에도 그러했다는 것. 모든 동료가 위그드라실을 접고 떠났음에도 몇 년 동안이나 퇴근 후 길드 유지를 위해 위그드라실에 홀로 접속하고 지쳐서 잠드는 것을 반복했고, 그럼에도 오지 않는 동료에 대한 분노와 쓸쓸함을 표했다는 것을 보면 원래부터 동료들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집착이 생기게 된 원인은 스즈키 사토루라는 인물이 살아온 삶이 가장 큰 이유로 게임 위그드라실을 플레이하다 터치 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아포칼립스 상황의 척박한 지구에서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척박하고 궁핍한 환경에 살아온데다 노동법규나 인권 무시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사회에서 살아 사랑이나 애정은 고사하고 보통 사람이라면 느껴봤을 인간과 인간 간의 유대감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
현실에서도 극도의 외로움이나 소외된 환경에서 지내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거나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다수의 사례처럼 모몬가도 본래라면 현실에서 겪어야 할 유대감을 가상인 게임 안에서 밖에 느껴보지 못했고 정말에서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자그마한 위안이나 진심을 토로할 만한 친구도 전무했기에 유일하게 자신의 감정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게임과 처음으로 사람으로서 교감을 나눈 동료들의 존재에 집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묘사는 각 권에서도 계속 묘사되는데 그 중 절정에 달한 묘사가 바로 13권에서의 네이아를 부활시킬 때 나오는 아인즈 울 고운, 그보다 정확히는 스즈키 사토루란 인간을 가리키는 수식어구들이다. 네이아를 이승으로 끌어들이는 누군가에 대한 말들인데 전부 다 '''끌어당기는 상대는 완결된 세계. 동료가 만들어낸 것으로 완결된 가엾은 자, 그 이상의 보물은 없다고 생각을 닫아버린 자'''라고 대놓고 스즈키 사토루의 길드를 향한 집착이 정상에서 벗어났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59]
4. 모몬
아인즈가 이세계에서 만들어 낸 위장 신분이다.
5. 작중 행적
6. 명대사
- 1권
>"내가 이 땅에 온 것 또한, 아무도 손에 넣지 못했던 보석상자를 손에 넣기 위해서일지도 모르지. 나 혼자 독점해서는 안 되겠군. 나자릭 지하대분묘를, 나의 친구들, 아인즈 울 고운을 치장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지. 세계 정복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겠군."[60]
>"......좋다, 나의 이름을 알려주마. 나의 이름은——아인즈 울 고운이다.''[61]
>"아인즈 울 고운을 변하지 않는 전설로 만들어라. 영웅이 수없이 존재한다면 이를 모조리 덧칠하라. 아인즈 울 고운이야말로 대영웅이라고.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자들에게 알려주어라! 더욱 강한 자가 만일 이 세계에 존재한다면 힘 이외의 수단으로. 수많은 부하를 거느린 마법사가 있다면 다른 수단으로. 지금은 아직 그 이전의 준비 단계에 불과하나, 곧 다가올 때를 위해 움직여라. 이 아인즈 울 고운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존재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 2권
>"……나도 때와 경우에 따라서는 너와 비슷한 짓을 할 것이다. 그러니 그 행위를 책망한다면 제멋대로인 일이겠지."[62]
>
>"말하는 걸 깜빡했군. ……나는 매우 제멋대로다."[63]
- 3권
>"나는... 그래. 상당히 제멋대로거든, 샤르티아. 도망치기 싫다. 아무도 이해 못할지도 모르지만 난 이 순간 길드장으로서 만족감을 얻고 있다. 뭘까? 나(私)는... 아니, 나(俺)는 길드장의 지위에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하던 것은 실무나 조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俺)는 길드를 위해 선두에서 싸우고 있다. 자기만족일지도 모르겠군."
>"깨닫거라. 너의 앞에는 아인즈 울 고운 41인의 힘이 모여있다는 것을! 그리고 너에게 승산 따위는 처음부터 전무했었다는 것을 알도록 해라!"
>"샤르티아 블러드폴른!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최고지배자, 지고의 존재를 총괄하던 자. 너희가 그렇게 부르고 흠모하던 사내의 힘을 그 눈에 단단히 새겨놓거라."
- 4권
- 6권
>'가면 같은 걸 쓰는 놈은 믿을 수 없지... 나 원. 하지만 이 인간은 왜 가면을 쓰고 있담?'
- 7권
>"나는 말이다. 근본적으로 나만이 선택받은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품게 만드는 그림자를 몇 번이나 느꼈다. 그렇기에 군비 확장이 필요하지. 물론 적 따위 없을지도 모르고, 우리만큼 강해질 수 있는 자는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직의 장으로서 그런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강하다는 데에 안주하여 위를 지향하지 않다간 언젠가는 발목을 붙들리고 말지."
- 8권
>"너희는 나의 보물이다."[65]
>
- 9권
- 10권
>"마도국이 구하는 것은, 진정 모험을 할 자! 미지를 추구하고 세계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로서 모험가라는 꿈을 보는자가 있다면 내게로 오거라." (중략)
"죽음을 초월한 내가 백업하여 제군의 성장을 보좌하마. 나의 나라로 오거라. 진정한 모험자를 목표로 하는 자여!"
- 11권
>"내게 가능한 것은 상대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신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에 빠져 행동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소행. 방심하지 마라."
>"만 년."[69]
- 12권
7. 능력
8. 테마곡
9. 기타
네이밍 센스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길드원 전원이 알고 있는 사항으로 그가 길드명을 붙여볼까 질문하자 모두가 급하게 반대의사를 표할 정도였다. 당시 모몬가가 붙일까 했던 이름은 이형종 동물원.[71] 그 이외의 작명 센스가 드러나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1권의 모몬 더 다크워리어, 2권의 숲의 현왕의 이름으로 햄스케 혹은 찹쌀떡, 자신과 나베랄의 이름으로 각각 모몬[72] 과 나베, 3권의 샤르티아의 가명에 호뇨페뇨토~호뇨페뇨코, 8권의 목욕용 슬라임은 때돌이[73] , 입고 다니는 신기급 로브는 그레이트 모몬가 로브, 10권의 자신의 구순충은 끈적이[74] , 12권의 얼티메이트 슈팅스타 슈퍼나 그레이트 보우 스페셜, 13권의 절대무적방벽 등이 있다.
아인즈의 네이밍 센스는 나자릭 커스텀 NPC들조차 센스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커스텀 NPC들은 그 이름을 붙힌 사람이 아인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75] 여담으로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힌 바로는 아인즈가 직접 창조한 판도라즈 액터의 이름은 아인즈 본인이 지은 게 아닌,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아인즈 본인은 정작 느끼지 못하지만 이세계인들이나 나자릭의 NPC들이 아인즈를 보면 느껴지는 압도적인 기척 같은 것이 있는 모양. 리저드맨들이나 죽음의 보주의 말을 들어보면 기척만으로 '''죽음의 왕'''이나 '''신'''이라는 느낌이 오는 듯하다.[76] 아마도 일반 언데드와는 다른 화려한 본인의 외견이나 압도적인 강력함으로 인한 위화감일 가능성이 높다.
11권에서의 드워프들이나 페 리유로의 반응을 보면 본인 기준에는 위엄 있어 보인다고 쓰는 검은 후광이 가장 큰 원인인 듯하고, 그 외에도 아인즈 본인이 오라를 끄고 있음에도 죽음의 보주가 죽음의 왕이라 느끼는 것을 보면 별개의 기운이 존재하는 듯. 비슷하게 1권에서 아인즈는 모몬으로 변장한 자신을 NPC들이 바로 알아보는 걸 보고 '나자릭에서 전이 가능한 건 나 하나니까 알아본 거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절대지배자의 기척을 두르고 있기에 알 수 있었다고 한다.
2016년 6월 20일부터 2달간 니코니코 정화에서 캐릭터 인기투표를 실시하는데, 투표도 하기 전에 1위로 결정되었다. 아인즈 님이 당연히 1위라는 나자릭 수호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그래서 본 인기투표의 최고 득표자는 아인즈와 동률 1위가 될 예정이었으나... 인기투표의 최종 결과는 2위와도 차이가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 차이의 1위. 2~5위의 표를 모두 합쳐야 간신히 아인즈의 표와 비슷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재미있는 점은 이 투표기간을 통해 아인즈의 일러스트에는 종교 태그, 신 태그가 붙어버렸다는 것.
18만 명 가량의 목숨을 손짓 한 번으로 대량학살한 학살자이고, 그 외에도 수많은 살인과 인체 실험을 저지른 인물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 작중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찬양하는 서술, 인물은 아무도 없다. 카체 평야 전투에서 극소수의 기사들이 자신들을 죽일지도 모르는 파멸적인 힘에 매료됐다고 묘사되는 점은 있지만, 직후 '''광인들이다'''로 표현한다. 애초에 주인공이 선역이라고 명시된 것도 아니고, 본인부터 자신이 하는 짓들이 악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개연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인간이 아니라 기본적인 도덕이나 윤리에서 벗어난 괴물이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인이기에 현대 사회와 기본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였기에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77]
게임 위그드라실에서 손꼽히는 헤비과금러으로, 자신의 집도 제대로 안 고치고 월급 거의 전부를 게임에 투자하는 인물이지만, 현실의 경우는 더 심하다.[78] 게임 위그드라실은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레어템이 랜덤박스에서 나오는 등 현실 기준으로도 과금 의존도가 높은 게임이다. 현실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정상급 과금러가 되기에는 불가능. 다만 스즈키 사토루가 살던 세상이 생존도 힘든 100년 후의 디스토피아임을 감안하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랑그릿사와 콜라보 떡밥이 돌 때 이 캐릭터를 보고 보젤과 닮았다는 평이 좀 있다.
9.1. 웹연재판과의 차이
웹연재판의 아인즈는 서적판의 아인즈랑 거의 비슷한 행적을 걷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먼저 서적판 아인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성이라 할 수 있는 광적인 동료애를 찾아보기 힘들다. 1권에 해당하는 프롤로그 파트부터 자리를 뜨는 헤롱헤롱을 붙잡으려 시도하지도, 떠나간 것에 분노하지도 않으며 가볍게 떠나보내고 끝냈다. 왕도편(6권)에서도 자신의 이름에 대고 맹세했으니 트알레를 탈환해오라는 대사는 없다. 침입자 편(7권)에서 포 사이트 멤버들이 길드원과 관련해 거짓말을 쳤을 때 서적판처럼 분노하는 장면을 보면 연재판도 게임에 과몰입한 폐인의 영역 범주이기는 하지만 죽지도 못하고 기생충에 파먹히는 신세로 빠뜨리지 않고 깔끔하게 죽여주는 선(...)에서 끝냈다. 또한 웹연재판의 아인즈는 초반에는 나름 인간성이 남아 있어서 카르네 마을을 미련처럼 구하러 갔고 엔리에게도 순수하게 호의로 자상하게 대해주었는데, 반면 서적판의 아인즈는 처음부터 인간성을 깔끔하게 상실해서 터치 미에 대한 회상과 부채의식 등을 행동 동기로 바꿨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덧붙여 아르카디아 감상 후기에서 언급되길 웹연재판에서는 오프라인 모임도 몇 번 가졌다고 한다.
지나칠 정도의 신중함도 서적판에서 보강된 면모이다. 웹연재판에서의 아인즈의 행동은 단지 소심한 겁쟁이의 신중함에 지나지 않았던 것에 반해, 서적판에서는 "은밀하면서도 치밀한 움직임, 철저한 세력 확장을 통한 준비, 미지의 적에 대한 조심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 강자로서 무의식적으로 가지게 되는 자만과 오만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표현되어 아인즈의 행동에 상당한 당위성이 부과되었다. 더군다나 서적판에서의 아인즈는 양광성전을 심문한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 자신이 직접 움직이며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이세계의 역량이 생각보다 낮다는 사실을 웹연재판에서보다 훨씬 일찍,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르티아를 지배했던 자가 있는 이상 모종의 길드가 존재한다 보고 행동하는 편이 훗날 뒤통수를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여전히 방심하지 않고 있다.
거기에 웹연재판에서는 리치(서적판의 이그바) 정도면 리저드맨들을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예상 외로 패배해서 계획이 꼬였다는 독백이 나오지만 서적판에서는 그러한 장면이 사라졌고, 직접적으로 강자인 샤르티아와의 전투를 보여주면서 캐릭터 컨트롤과 PvP에 우수한 역량을 가졌음을 거리낌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였다. 단순한 스펙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위그드라실의 방식으로 전투 및 첩보, 지휘를 하는데 있어서 우수하다는 걸 부각시킨 것도 서적판에서 대폭 추가된 면모. 작가가 서적판의 아인즈는 웹연재판의 아인즈에 비해 똑똑하다고 한 것은 이러한 부분들이다.[79] 3권 잡담에 의하면 TV판 노진구와 극장판의 차이 정도라고.
한편 웹연재판에서는 22세기 현실세계가 디스토피아라는 서술은 일절 없고, 아인즈 본인도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졸일 뿐 고등교육에 아무런 지장도 없다는 것처럼 묘사되어 21세기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서적판 아인즈의 위와 같은 면모가 근본적으로 현실세계에 대한 포기에서 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근본적인 차이가 어디서 왔을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 요컨데 연재판에서 인간성을 대폭 깎아내고 동료에 대한 집착으로 채워넣은 결과물이 서적판의 아인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7권에서 워커 집단에게 하는 대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러한 아인즈의 신중함은 꾸준한 전력 확장으로 이어져 죽음의 기사와 같은 위그드라실 소속 소환수들도 이세계만의 고유한 능력인 무투기 등을 배울 수 있는지 실험하거나 혹은 수호자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4권에서 코퀴토스를 시켜 리저드맨 부락을 급습하도록 하는 등 다종 다양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덧붙여 연재판의 묘사에서는 거죽 정도이기는 해도 피부가 남아있었다. 즉 작중의 이그바=41 등의 엘더 리치처럼 말라붙은 시체의 외형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아무리 그래도 단행본으로 상업화하는 소설의 주인공이 그 정도로 흉측하게 생긴 건 곤란하기 때문인지 무섭기는 해도 나름대로의 카리스마가 있는 외형으로 설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