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 동물의 신체 내부의 온도를 일컫는 말
體溫 / 体温 / Body Heat
생물학적으로는 내장의 온도를 가리키는데 인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론 직장의 온도를 표준체온으로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장으로 넣어서 체온을 재기에는 여러모로 난감하므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넣어서 재거나 입에 체온계를 물고 측정하곤 했었다. 현재는 디지털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한다. 귓속에 프로브를 넣어 고막에 흐르는 혈류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이 가장 정확한데 위생상의 이유로 일회용 플라스틱 캡을 매번 교체해 주어야 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1] 이마의 체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도 있는데, 체표 온도는 체내의 온도보다 낮기 때문에 이를 보정해서 알려준다.
체온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에너지를 다루는 과정에선 '''반드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물대사로 이뤄지는 포도당의 에너지 효율이 40%인데, 열역학적으로 본다면 최대 60%는 그냥 열로 빠져나간다고 보면 된다. 변온동물은 이런 열 대사가 그리 활발하지 않아선지 체온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인간은 주위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정온동물[2] 로 36℃에서 37.4℃ 사이가 일반적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보다 더 높거나 낮게 되면 이상이 생긴다. 몸 안의 효소는 활동조건이 민감하기 때문에 40℃ 근처만 올라가도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거나 세포가 사망해서 신체 활동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38℃만 올라도 열이 불덩이 같다는 말이 나오는데 40℃를 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 된다. 공포의 바이러스라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증세도 40℃가 넘는 고열을 수반해서 치사율이 높다고 한다. 질병에 따라서는 44℃ 까지는 생존할 수도 있다고는 한다. 평상시에는 최대 42℃ 가 상한선이다. 이 이상의 경우 특정 작업에 의해 온도가 튈 경우 45℃에 도달, 단백질 변형이 일어나 손상된다. 이런 식으로 크게 열병을 앓고 나면 귀나 눈이 멀어버리는 경우까지 있다. 헬렌 켈러가 그런 경우였다. 화가 김기창의 경우 장티푸스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다 외할머니가 해준 인삼을 먹고 더 열이 올라 귀가 멀게 되었다.[3]
체온이 정상 온도보다 높아지는 병이 있다. 영단어로는 Fever가 대응된다. 참고로 머리 부근의 열이 높아지면 온몸에 기운이 빠져 무언가에 짓눌리는 느낌이 드는데, 별거 아닐 것 같지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신체적인 통증을 잘 견디는 사람들은 열이 올랐을 때 머리가 아픈 것 보다 이게 더 무섭다고 한다.
반대로 저체온은 24℃까지 내려갔어도 생존했다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정도는 상온이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내려갔다면 그냥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이므로 정말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봐야 할 듯. 일반적으로는 35℃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보통 36℃ 이하부터를 저체온증으로 보지만, 35℃ 까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4] 빠르게 체온을 수복할 가능성이 있다.
아기의 경우 성인보다 체온이 1℃ 가량 높다. 괜히 아기를 안으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신생아~5세 이하의 아이들은 아래에서 설명할 '열감지장치' 혹은 '열조절중추'가 완전하지 않아서 감기만 걸려도 고열이 잦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 가운데 고열이 되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열성 경련'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들이 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 당황한 나머지 아이를 깨우려고 흔들거나 하는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열성 경련의 경우 보통 5분 이내에 경련이 잦아들며 별다른 조치가 필요 없다. 아이의 입 안에 음식물이 있다면 조심히 제거해주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주자. 주변에 낙하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어야 한다.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통 5세가 넘으면 사라지는 증상이며 별다른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부모라면 대처법은 미리 알아두자.
Thermoregulation(체온 안정화) 는 시상하부에 위치한 열감지장치에 의해 진행되며, set point 에 입력된 기준 온도값에 따라 PID 제어를 통해 신체의 발열량을 증가시키거나 감소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뇌에 차가운 피가 들어가면 몸이 뜨거워도 발열량이 계속 증가한다. 또 다르게 말하면, 저 set point 를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면 신체온도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의식적으로 절대 조작되지 않는다. 다만,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시 제거를 위해 set point 가 변경된다.
체온 조절 시 온도가 높은 경우엔 땀이 나게 하거나 대사량을 낮추고, 낮은 경우엔 대사량을 올려서 발열을 극대화한다. 덜덜덜 거리는 것도 하나의 방편. PID 제어 답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춥게 느껴지고 대사량은 더 높아진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에는 매운 신라면을 먹어 땀을 뻘뻘 흘리면 열이 내려간다는 속설 때문에 신라면이 인기라고 한다.[5][6]
폼페이벌레는 머리와 몸의 체온이 80℃나 차이 나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2. 일본의 록밴드 the GazettE의 노래
2006년 2월 8일에 발매된 앨범 "NIL"에 수록된 곡으로 보컬인 루키가 만들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모티프가 된것은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으로, 가젯토가 SHOXX라는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키가 "이 체온이라는건, '''옛날에 일어났다고 하는 어떤 사건'''을 모티브로 쓴 가사예요. 그게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여기선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세상에 정말로 그런 심한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거기에서부터 쓰기 시작한 가사였어요. 그걸 괴상하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안이하게 쓰고 싶지는 않았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렇게 어두운 곡이 되어버렸네요." 라고 말한바 있다.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알고나서 노래를 들어보면 피해자가 애원하는것같은 기분이 들수도...
뮤비는 영화 '비가튼'[7] 과 살짝 느낌이 비슷하다. 특히 보컬 루키의 복장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자살하는 신의 복장과 비슷한 편.
2.1. 가사
A wintry sky and the broken streetlight cold wind.
Unknown shadow the footprint of desertion.
Freedom was taken.
If it wakes up a gloomy ceiling.
A laughing voice sinks in the eardrum it is soiled.
And violence rapes me.
An understanding is impossible.
Why was I chosen? Some one should answer...
どうか酷い夢だと答えて欲しい
제발 이건 지독한 꿈이라고 말해 줘
どれだけ叫び もだえ 苦しめばいい
얼마나 비명지르고, 몸부림치고, 괴로워해야 하는지
どうか酷い夢だと教えて欲しい
제발 이건 지독한 꿈이라고 말해 줘
千切れそうな声で何度も叫んだ
끊어질 것 같은 소리로 몇번이나 외쳤다
There is no hand of preparing of the disordered hair.
A laughing voice sinks in the eardrum a faint temperature is mixed in the midwinter.
声を殺してかれそうな自分に言い聞かせていた
말라죽어 버릴 것 같은 내게 소리죽여 다짐하고 있었어
生きる事を見失わぬよう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声を殺して震えた夜は痛みに溺れていく
소리 죽여 떨던 밤은 고통 속으로 빠져들어 가
途切れそうな息を許して…
끊어질 것 같은 숨을, 제발...
どうか酷い夢だと答えて欲しい
제발 이건 지독한 꿈이라고 말해 줘
どれだけ叫び もだえ 苦しめばいい
얼마나 비명지르고, 몸부림치고, 괴로워해야 하는지
どうか酷い夢だと教えて欲しい
제발 이건 지독한 꿈이라고 말해 줘
最後にもう一度だけ笑ってみたい
마지막에 한 번만 더 웃어 보고 싶어
3. 걸그룹 라붐의 곡
[1] 알코올로 소독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2] 반대는 주위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3] 원래 삼은 열에 안 좋은 약재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몸이 뜨거운 사람 또는 열이 나는 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인삼이 안 좋다. 그러나 불행히도 김기창의 외할머니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4] 담요를 덮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등[5] 물론 신라면과 말라리아의 상관설은 근거는 없는 속설이다.[6] 열이 내려가는 것 자체는 사실이긴 하다. 한국에서 여름에 더위가 심할 때 삼계탕(특히 여기에 들어가는 인삼이 사람의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려서 땀을 나게 만들어준다. 당연히 병에 걸린 사람에게 먹이면 안 된다.) 같은 것을 먹은 뒤 더위가 어느정도 가시는 이유도 땀이 많이 나면서 열이 방출되어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 물론 보양식을 먹은 주된 이유는 어디까지나 영양보충이지 체온 내려가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다. 정말 체온을 내리고 싶다면 몸을 찬 물에 담구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다.[7] 마릴린 맨슨의 노래 Cryptorchid의 뮤비에 쓰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