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클리어

 


1. 개요
2. 소개
3. 다게스탄 참수
3.1. 그 이후
4. 체첸클리어
5. 의미
6. 관련 문서


1. 개요


1994년부터 시작되어 2009년에 종전한 러시아체첸 공화국 사이의 체첸 전쟁 중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을 참살하는 행위'''를 기록한 선전 영상이다.[1] 내용은 체첸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고문하고 참수하는 영상이다.

2. 소개


과거 캅카스 지역은 예전부터 러시아와의 갈등이 심했고 예로부터 '''이슬람 문화권'''이었다. 하지만 소련이 수립된 이후 이오시프 스탈린-니키타 흐루쇼프 때부터 이들에 대한 종교 탄압은 암묵적인 방법에서 표면으로 점차 드러나고 있었다.
러시아가 캅카스 산맥 넘어 캅카스 지역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캅카스 지역 내 유전지대와 카스피 해에 있는 유전지대에 대한 행사권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들에서 나는 유전은 무시 못할 정도로 엄청났고,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청색 작전을 계획한 이유의 하나도 이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도 러시아는 현재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에서 카스피 해와 붙어있는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르메니아인들이 자국 다음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이 러시아인 만큼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자세한 정보는 러시아-아르메니아 관계 문서에서 독서할 수 있다.
이에 체첸 반군은 캅카스 일대의 독립을 위해 무력 독립 운동을 일으켰고, 이는 곧 체첸 전쟁으로 이어졌다. 2차 체첸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는 여전히 캅카스 일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이에 불만을 가진 체첸 반군 출신들이 캅카스 일대 각지에서 유격전을 벌이며(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비슷한 게릴라 전법을 사용한다) 러시아를 골치썩이게 된다. 이 영상은 이 때의 영상이라 보면 된다.
'체첸클리어'라는 이름은 본 영상의 제목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실제로 '체첸클리어'는 이슬람 반군의 모토이자 구호였다. 번역하면 '체첸 정화 운동의 일환'으로서 구체적으로 체첸 인종청소를 뜻하는 문구다.
이러한 종류의 인종청소는 전세계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쉬워서, 실제 인종청소를 시도했던 르완다의 후투족 지도자들이나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체첸인들은 이런 의도를 감추려 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체첸군의 학살 영상들은 모두 '체첸클리어'로 불리며, 이 영상들 중 유명한 스너프 필름으로는 다게스탄 참수 영상이 있다.

3. 다게스탄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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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샤밀 바사예프의 주도의 반군이 다게스탄을 침공, 2차 체첸 전쟁이 발발했다.[2] 체첸 전쟁이 벌어지고, 1996년 때 러시아군 참수 의혹을 받던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프(Salautdin Temirbulatov)'(이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해두자.) 주도의 반군 200명이 투히카(Tuhchar) 마을 점령을 시도했다. 200명이란 물량 공세에 제13 러시아 내무군 부대와 BMP-2와 함께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던 소수의 러시아군은 전부 포위당해버렸다. 이때 마을에 있는 러시아군을 총 지휘하던 바실리 중위는 피격되지 않은 모든 BMP-2장갑차로 강 건너에 체첸 반군이 있는 참호와 불구덩이 포위선 돌파를 시도하지만 결국 BMP-2가 파괴되고 병력은 와해 되었다. 살아남은 러시아군 13명 중 7명은 겨우 살아 도망쳐서 마을에 숨어버렸고, 나머지 6명은 포로로 잡혔다. 그리고 곧 '''상상도 할 수 없는 지옥'''이 펄쳐졌다.
테미르불라토프는 BMP-2가 파괴된 장소에서 포로로 잡힌 5명을 참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영상을 보면 알렉세이 리파토프(Aleksey Lipatov)라고 알려진 '''19살의 러시아군 포로'''가 살려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참살당하고 말았다. 이 영상에서 나오는 체첸군과 알렉세이 리파토프의 대화를 번역한 글이 있는데,[3] 알렉세이 리파토프가 체첸군에게 화약고와 무기 위치를 알려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칼을 든 체첸군은 망설이지만, 영상을 찍는 체첸군과 주위에 있던 체첸군이 부추기며 보다 못한 다른 체첸군이 결국 알렉세이 리파토프를 죽인다.
이 사건과 그 뒤 터진 러시아 아파트 테러 사건은 푸틴이 체첸을 공격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3.1.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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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첸군이 바로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프.
2000년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FSB에 명령을 내려 러시아군 처형 동영상의 카메라맨 역할을 한 이슬란 무카에바(Islanu Mukaeva)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작전이 시작되고 무카에바를 체포하는 데 성공, 러시아의 고문을 받고 정보를 다 털어놓는다. 살인에 가담하지 않은 것은 인정되어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가 전해준 정보를 통해 러시아군은 카메라에 찍힌 체첸 반군들을 찾아내서 모조리 사살했으며, 이 특수 작전에 체첸의 보스토크 여단, 러시아 특공대가 참여했다. 어떤 이들은 영상의 반군들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죽었다고도 한다. 하여간 어찌되었건, 이 참수 비디오에 나온 반군들은 다 죽은 거라고 보면 된다. 그 이후 체첸 반군 지휘관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브는 2000년에 체첸에서 체포되었고, 살인의 책임을 물어 종신형이 선고되었다. 이 사람은 처형 동영상을 다른 체첸 지휘관 몰래 돈 받고 팔려고 했다. 그 이유는 '은퇴 자금'을 위해서. 하여튼 그는 연쇄살인범 안드레이 치카틸로가 복역했던 러시아 남부의 악명 높은 교도소로 보내졌고 1년 뒤 교도소에서 증발했는데, 옥사를 가장해 살해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4. 체첸클리어


'체첸클리어(Chechen clear)', '체첸클레어'라고 불리는 가장 유명한 스너프 필름. 이 영상에 나오는 러시아군과 위에 먼저 서술했던 다게스탄 참수에 나오는 러시아군은 각각 별개의 인물들이다. '체첸클리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영상이 바로 이 영상이다. 앞서 말했지만 체첸클리어는 이 동영상만이 아니라 체첸군의 학살기록을 담은 영상들 전부를 체첸클리어라고 한다.
다게스탄 참수 영상이 제 2차 체첸 전쟁이었다면, 이 영상은 제 1차 체첸 전쟁 때 일어났던 일이다.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프는 2000년 3월 20일 3명의 러시아인을 살해한 죄로 체포되고 2001년 2월 15일 기소되는데, 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용된 영상 중 하나가 바로 이 체첸클리어이였다.
영상에서 칼로 러시아군 포로의 목을 자르는 사람은 체첸인의 편이 되어 함께 싸웠던 유명한 사우디 지하디스트 '이븐 알 하타브'라는 설이 있지만,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프의 소행이라는 게 정설이다.[4] 하여튼 영상의 내용은 아래 설명과 같다.
1996년 4월 12일, 살라투딘 테미르불라토프의 부하들이 콤소몰스코예(Komsomolskoye) 지역 밖에서 4명의 러시아군을 붙잡아 온다. 4명의 러시아군들의 나이는 18살, 19살 등 다양했으며, 테미르불라토프는 이들 네 사람에게 고문하며 질문을 던진다. 포로로 잡힌 4명 중 2명은 총살당했고, 2명은 참수를 당한다.
흔히 체첸클리어라고 네이버나 구글에 치면 나오는 러시아군의 신원에 관해선 아직도 확인된 바가 없다.[5]
1999년 러시아 미디어가 이 영상을 구매하여 오직 2채널[6]에서 풀버전을 틀어주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목적은 대대적으로 공개하여 체첸인이 잔인하고 야만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 영상을 방송했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방국들이 체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제2차 체첸 전쟁의 명분이 명확하게 생기게 되었다.

또 러시아측에서 이를 알게되어 가만있지 않고 보복으로 스페츠나츠를 보내 체첸군을 포로로 잡고, 똑같이 참수했다는 증언들도 있다.
이 풀버전은 지금도 찾을려면 찾을수 있다 하지만, 15초짜리 한 러시아군의 목을 써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풀버전에는 체첸군들이 러시아군을 고문하고 능욕하는 장면도 포함이 되어 있다.

5. 의미


이런 잔인한 영상을 배포하는 이유는 공포심 확산, 대의명분 천명이 대표적이다. ISIL 혹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7] 대부분이 처형 방식으로 참수형을 쓰는데, 흔히 생각하는 큰 칼이나 도끼로 목을 자르는 게 아니라 30cm 가량의 단검으로 피해자의 목을 앞에서부터 쓱싹쓱싹 썰어 들어가는 방식을 택한다. 이게 이슬람 율법의 동물을 도살하는 자비하 법을 변형하여 인간에게 적용한 것인데, 동물 도살되듯 치욕스러운 죽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8] 사실 정통 이슬람 율법을 아는 사람이 보면 알겠지만 이것도 순 사이비이다.
실제로 이슬람 문화권에서 동물을 도축하거나 사람을 참수할 때를 보면, 반드시 예의를 갖추고 '''단칼에''' 잘라냄으로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합법적으로 참수형을 집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사형수에게 최대한 인도적이고 고통 없는 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물 도축 시에도 각주에서 보듯이 동물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 도축함을 생각해보면 야만적으로 쓱싹쓱싹하는 방식은 율법 어디에도 없는 사이비 방식, 더 정확히 말해 사람을 참할 때 쓰는 방식과 동물 도축법의 나쁜 점만 골라 만든 말 그대로 끔찍한 혼종이다.
물론 러시아에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겁을 먹기는 커녕, 오히려 격노하여[9] 이런 영상을 찍은 자들을 추적하고 스페츠나츠를 파견해 모두 쓸어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츠나츠 대원들도 이 영상을 보고는 경악하고 분노하여 체첸 반군을 적극적으로 사살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이들이 숨어 있던 지역도 피바다가 되는데[10], 오죽하면 친러시아 체첸 정부가 들어선 뒤에 사정이 나아졌다고 할 정도.
당연한 게 예를 들어 군사력 최상위 국가가 100위권 밖의 국가한테 저런 만행을 한다면 약소국의 국가 원수가 무서워 할지도 모르지만, 군사력 최상위 국가에게 저런 행동을 한다면 무서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분노하게 되어 본토에 온갖 자산을 동원하여 지휘부까지 싹을 잘라버린다. 오사마 빈 라덴이 그 예.

6. 관련 문서


체첸 전쟁


[1] 참수형과는 의미가 다르다. 참수형의 경우 법에 의해서 이뤄지는 형벌이지만, 지금 이 경우는 법에 의해서 이뤄지는 형벌이 아닌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이기 때문이다.[2] 이븐 알 하타브로부터 와하비즘과 전술을 전수받은 샤밀 바사예프는 2,000여 체첸 반군을 이끌고 러시아 내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999년 8월에 다게스탄 공화국을 침략한다.[3] 들어가면 링크로 대신 올려놓았는데 현재는 접속 불가인듯[4] 이븐 알 하타브는 탁월한 전술 실력을 가진 이였으나, 체첸의 독립운동을 와하비즘으로 물들이는 데 한 몫한 인물이다.[5] 예브게니 로디오노프라는 19살의 러시아군이란 소리도 있지만, 영상에 나오는 군인하고는 별개의 인물이다. 확실한 것은 로디오노프가 참수당한 곳은 다른 곳이다.[6] 러시아의 국영방송 채널. 현재 로씨야1로 바뀌었다.[7] 체첸의 경우 이츠케리아 체첸의 체첸 분리주의자 세력 중 전통적인 체첸 수니파 이슬람 계열이 아닌 와하브파의 영향을 받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일파는 중동권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도 친하였다. 그 시초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시절까지 올라간다. 발생 년도를 보았을 때 이러한 체첸 영상 대부분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요소가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8] 이슬람식 동물 도살 방법은 다음의 조건들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1. 하느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않은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라는 쿠란(6장 121절)의 규정에 따라 동물의 머리를 메카 방향에 두고 '자비로운 하느님의 이름으로'라는 뜻의 '비쓰밀라'와 '하느님이 가장 위대하시다'라는 의미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암송한 다음 도살할 수 있다. 2. 동물은 날카로운 칼로 고통을 최소화하는 빠른 방법으로 도살되어야 한다. 3. 도살은 목구멍, 숨통 그리고 목 혈관들을 베어냄으로써 척수를 베지 않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4. 피가 다 빠지게 한다. 지만 사용되는 건 그냥 3번째 방식만인 듯하다.[9] 블라디미르 푸틴 문서의 카리스마 문단에서 [image]을 볼 수 있다. 평소에도 워낙 카리스마 있는 양반이지만, 정말 '''엄청난 포스를 풍긴다.'''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자국의 병사들이 잔인하게 참살당하는 것을 보았으니 당연하다.[10] 반군 대원들과 그들에게 협조한 체첸 민간인들을 남김 없이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