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2020년
1. 개요
2. 한화 이글스 2군 감독
2020 시즌부터 한화 이글스 2군의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긴 해설위원 생활을 마치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다. 기사
사실 나름 그동안하고는 다른 선임이기는 했다. 선수 시절 한화에서 뛴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한화팬들은 정민철의 선택에 칭찬을 했다. 그리고 팬들이 기대하는 거 중 하나가 학구파 지도자라는 부분이다. 손혁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겠지만 2군 감독으로 선임된 걸 보면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본다.
한용덕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만큼 2020년 시즌 종료 후 2군에서의 성과나 방향성에 대해 옳음이 보이면 차기 감독 또는 차차기 감독 감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후 팀이 시즌 전 예상대로 최악의 성적을 찍으며 시즌의 1/4가 채 되지 않아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하게 되면서 감독 대행이 될 가능성이 있었고 결국 감독대행이 됐다.
2군 감독일 때 최종 성적은 9승 1무 9패로, 3위를 기록했다.
3.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한용덕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감독대행으로 선임되었다. 2020시즌이 끝난 후 다시 2군 감독으로 복귀할 예정. #
한용덕 감독이 시즌 초반 예상 밖의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으나 결국 심각한 부진과 함께 14연패에 빠지면서 경질 혹은 사퇴할 것이 예측되어 왔었고, 시즌 초반부터 타팀 코치나 방송사 해설위원들을 감독대행으로 데려오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기에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긴 했다. 팬들은 당장 성적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연패를 끊어내고 전임 감독과 관련없으면 맹비난부터 하고 보는 팬들이나 냄비 팬들에 휘둘리지 말고 성적 관계없이 신인들에 최대한 기회를 주고 쓰임새가 줄어든 베테랑들을 정리하면서 세대 교체를 진행하길 기대했다.
3.1. 6월
부임 이후 첫 행보로 투수조의 장시환, 이태양, 안영명, 김이환, 야수조의 송광민, 이성열, 김회성, 최진행, 김문호, 이해창 등 10명을 "슬럼프에 빠져서 제 경기를 못하니 회복시켜야 한다"며 대거 2군으로 보냈다. # 1군 엔트리를 싹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했었다고 한다. 한화팬들은 드디어 부진한 고참들을 내치고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에 일단 좋은 평을 남겼다.
이튿날에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최승준과 백진우를 방출하고 육성선수들인 강재민, 박정현, 최인호를 정식선수로 전환하면서 리빌딩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SBS 스포츠 해설위원 시절 같이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 아나운서는 최 감독대행의 야구 이론이 현장에서 먹힐지 그간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며 최근 퓨처스 감독 취임이후 이 궁금증이 기대감으로 바뀌었고, 최 감독대행의 야구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론적으로는 지식이 풍부하지만 현장을 직접 뛰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불안해하는 팬들도 없지는 않았다.
경기 엔트리에서 3루수 노시환을 4번타자에, 1루수 김태균을 6번타자에 배치하고 신인 최인호를 지명타자로 3번에 배치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한 채 대패했고 연패는 15연패로 이어졌다. 신인들 위주의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비록 패배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편. 본인 말대로 이러나 저러나 지면 욕먹는 건 똑같으니...[1] 최소한 한용덕처럼 쳐줘야 할 선수라며 2할을 치든 스윙이 퍼지든 베테랑들을 계속 라인업에 두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16연패까지 찍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일단 아무리 못하더라도 KBO 역사상 최약체였던 삼미나 모기업이 망하기 직전이었던 쌍방울의 기록은 경신하는 것은 막아야 하기에 참작은 되지만, 이미 2014시즌 1대 22로 대패, 6.35(...)의 자책점을 찍으며 삼미의 팀 평균자책점인 6.23을 경신한 악몽을 겪었던 팬들은 여전히 신뢰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결국은 17연패라는 팀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6월 한달간 최다 득점이 고작 3점일 정도로 득점 가뭄에 시달렸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희생번트를 통해 쥐어 짜내는 식의 작전을 계획했고 만루찬스 3번을 만드는데까지는 성공을 했지만 후속타가 단 한번도 터지지 않으면서 무득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최다연패 신기록이 눈앞에 다가오자 여지없이 감독을 까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당장 월요일, 상당히 부진하던 고참을 물갈이 했을 때만 하더라도 일을 잘하고 승패에 상관 없이 소신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단 3경기만에 사라졌다. 그렇다고 최원호 감독대행이 실제로 비상식적인 운용을 하는가도 의문이다. 신인을 기용한 이유로 블라스트모션의 수치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고, 노시환을 4번으로 기용한 이유는 중심 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하위 타선에 있으면 작전이 걸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김태균을 제외한 이유도 배트스피드를 근거로 했으며, 이용규를 3번에 둔 이유 역시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잉과 붙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2] 각각 나름의 근거, 이유가 있는 운용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스탠스가 시도때도 없이 바뀌고, 구단은 거기에 줏대없이 흔들리는게 문제이다. 조회수에만 관심이 있는 기자들은 한화가 신인을 기용하면 시즌을 포기했다는 둥,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내고 그런 기사에 여론은 휩쓸리고, 구단은 성적을 포기 안했다고 하며 스탠스를 바꿔버리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특히 한화 이글스 같이 2군, 1.5군 할 것없이 빈약한 곳에서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잡는다는 것은 국내 리그에서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3] 처참한 육성 시스템을 바로 잡기 시작한지 겨우 2~3년이 채 되지 않았다. 팬들이야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고, 어느 팀이든 외국인 셋만 멀쩡하면 곧바로 5강 싸움이 가능한 KBO 리그의 실상에서 리빌딩을 한답시고 성적이 안 나오면 비난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과거처럼 단순하게 눈 앞에 있는 승리에만 집착한다면 지금같은 악순환은 절대 끊을 수 없다. 물론 지금 연패는 다시 연패로 이어지더라도 일단 끊어내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초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시간만이 해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대로 20연패 이상을 기록한다면 프런트 내지는 그 윗선에서 또 명장을 데려온답시고 신인 육성을 완전히 내팽개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팀의 상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데 6선발 체제, 신인 선발 유망주에 대한 10일 로테 등을 부임 당시 선언했다가 3연패 후 곧바로 철회해버렸기 때문이다. 한용덕 전 감독도 부임 초반 6선발 체제, 배영수에 대한 10일 로테 등을 시도하다 열악한 투수자 탓에 곧바로 포기했는데 무슨 자신감이었냐는 의문이 남는다.
6월 12일 불펜 등판한지 3일 후 등판한 최원준에게 5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허용하면서 18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13일 아직 1군 적응조차 의심스러운 신인 한승주를 선발 투수로 내는 등 연패 탈출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려대로 한승주가 2이닝도 못채우고 3실점한 채 강판되면서 깜짝 카드도 실패. 다행인 것은 3대 4로 뒤진 가운데 5회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차례의 강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것. 하늘이 도왔다 할 정도의 상황이지만, 14일 DH를 모두 내줄 경우 3연속 주간 전패, 감독부임 후 6연패, KBO 최초 20연패라는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다 떠앉게 된다. 일각에선 이러다 K리그처럼 대행의 대행 데려오는 거 아니냐는 소리도 하고 있다.
하지만 13~14일 이틀간 진행 된 두산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결국 18연패를 끝으로 드디어 '''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면서 드디어 4경기만에, 그리고 부임 이후 4연패[4] 끝에 감독대행 부임 후 첫승을 올렸다. 한승주와 이현호의 뒤를 이을 카드였던 김범수가 다행히 두산 타선을 막아줬고, 동점을 내준 점이나 호잉의 부진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타선이 분발하여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로 23일만에 승리를 올렸다. 다만 김범수의 투입 과정[5] 이나 타격에서의 번트 작전 등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일단 어쨌든 최원호 대행의 가장 우선시 되는 1차 목적은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진짜 최원호가 생각하는 야구의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3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종료 되고 진행된 두산과의 3차전에서 2:3으로 승리하며 18연패 종료후 곧바로 '''2연승''' 가도를 달리게 되어 대행 취임 후 첫 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타선의 부진이나 서폴드의 제구 난조 등은 아쉬웠으나, 공언한 대로 직전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정우람을 쓰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연패가 끝나자마자 8회와 9회에 황영국, 문동욱을 투입해 기존 필승조들을 거의 쓰지 않은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 서스펜디드 게임에 서폴드를 쓰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순서대로 서폴드를 기용하여 상식적인 운용도 보여주면서 거의 3주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긴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안그래도 조급증에 걸렸던 팬들과 박사 학위 취미로 딴 게 다냐며 논문 작성까지도 폄하하던 전전임 감독 추종자들에게 시달리던 것을 안타까워 하던 팬들은 연패도 끊었으니 흔들리지 말고 생각한 대로 진짜 세대교체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최원호 감독대행이 팀 성적을 드라마틱하게 바꾸기는 힘든 것은 사실이다.[6] 전술했듯이 한화는 역사에 남을 18연패를 찍었고, 팀 내부의 불화마저 수면 위로 드러난데다 외국인 3명이 멀쩡했을 때도 9위 찍던 팀이 외국인 셋이 전년도보다 부진하고 베테랑들도 에이징 커브가 온 이상 호성적을 기록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2군 선수들의 분투가 어느 정도 갈 지는 모르겠지만 이 팀에게 두산, 키움이 해온 화수분 야구같은 걸 바라면 안 된다. 팬들 역시 프런트와 전임 감독들의 근시안적이고 비상식적인 운용을 너무 많이 봐 왔기에 당장의 성적보다는 팀의 체질개선을 원하는 모양새이다.[7] 무엇보다 짜릿하게 이기는 마약같은 야구를 보여줬지만 미래의 유망주 육성엔 무심했던 감독과 말로만 리빌딩을 내세웠지 여론의 눈치만 보다 정은원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주전 하나 못 키운 감독 등 선대 감독들이 단 한 명도 선발 투수를 발견하지 못했던 만큼 제대로 된 선발진을 갖춰놓는 것을 바라고 있다. 물론 10년 넘게 류현진 하나로 정신승리나 하는 이 팀에서 100경기만에 선발 투수를 찾아내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만, 최소한 부임 첫 주의 김범수 기용과 같은 사례가 다시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6월 16일 선발 장민재가 1회에만 5점을 주는 등 4.2이닝 7자책을 찍고 내려갔지만, 신인 조한민과 베테랑 김태균 등을 비롯한 팀 타자들이 끈질지게 따라붙으면서 4점 차 2사 만루까지 상대를 몰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물론 정우영(...)이 나오고 시원한 삼진이 나오면서 졌지만, 팬들은 이런 식으로라도 상대 필승조들을 끌어내면서 지는 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17일 무슨 이유인지 안그래도 한용덕 감독이 혹사시켜서 구위가 떨어진 체드벨을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무리수를 두었고, 채드벨이 6이닝 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다시 연패를 기록했다. 본인이 챙겨야 할 건 성적이 아니라 선수단을 적절히 수습한 뒤 다음 감독에게 넘겨주는 것인데 팀의 현실을 지적하는 기자들과 당장 성적을 내라는 팬들의 눈치를 보다가 감독대행의 본분을 까맣게 잊은 듯. 또 이로써 10승에는 여전히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패 좀 끊자고 또 김범수 당겨쓰는 짓은 하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18일 이성열, 최진행을 복귀시키고 선발을 또 장시환으로 내면서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2군의 젊은 투수들이라도 선발로 시험해봐야하는데 롱맨으로 내리겠다던 장시환을 다시 앞으로 보내면서 본인이 한 말을 또 뒤집었다. 장시환은 5이닝 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이어서 올라온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고 수비실책까지 겹치면서 9:7로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트레이드 직후 곧바로 경기에 나선 노수광이 3안타를 보여줬고, 8회말 최진행의 대주자로 들어선 뒤 타석에 들어선 노태형이 9회말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타선이 어느정도 따라붙을 의지를 보여줬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일듯.
6원 19일에는 지난 14일 사실상 선발로 등판했던 김범수를 4일 휴식 후 선발로 예고했다. 투수들을 죄다 투입하며 어찌어찌 3실점으로 막았지만 물타선은 여전하여 또 패배했다.
20일 노수광의 멀티히트 등 야수진의 활약 속 서폴드가 6.1이닝 2실점으로 버텨주면서 간신히 연패를 끊으며 '''10승 막차'''(...)를 탔다. 무려 5년여만에 한화 킬러 이재학에게 패전을 먹인 것은 덤.
21일에는 김민우를 선발로 올렸다가 4.1이닝 5자책점을 기록한 후 7회초 5점을 내는 등 끈질지게 따라잡아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끝내 신정락과 김진영의 방화로 7대 9로 패하며 주간 1승 5패를 기록했다.
한주에 2번도 못 이기고 있지만 그나마 정식 감독은 아니라 어느 정도는 비난을 덜 받는 것도 있고, 같은 기간 SK가 6전 전패(...)를 기록해서 묻히고 있을 따름.
23일과 24일 유격수 행복수비 후 대량실점으로 이틀 연속 패배하면서 10개 구단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게다가 노수광은 24일 늑골 부상으로 결장하고, 2이닝을 맡긴 정우람이 9회 2사 1루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등 불운이 겹친데다 24일은 병맛돋는 투수교체와 실책 후 끝내기 안타라는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SK와 함께 승률 인플레의 주범이 되고 있지만, 뎁스가 뎁스인데다 마무리마저 실려가면서 정말 한 시리즈에 1승조차 어려운 팀이 된지라 그대로 욕받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감독대행을 갈아버리라며 폭언을 퍼붓는 이들도 있지만, 선술했듯 시즌이 절반도 진행 안 된 시점에서 제대로 된 인재를 정식 감독으로 데려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꼴을 봐야 한다.
한편 전날 실책을 범한 박한결을 감싸기 위한 것인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격수 오선진보단 유격수 박한결이 데이터 분석 결과로는 낫다(...)'''[8] 는 희대의 망언을 하며 팬들에게 대행이라 자를 순 없으니 데이터 분석팀이라도 싹 다 자르라는 비판을 듣게 되었다. 정우람, 최진행이 동반 이탈하면서 2주간 임시 마무리로 박상원을, 필승조로 황영국과 김진영을 언급했다.
25일 경기 2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전일 4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극강의 타격감을 보여준 최재훈에게 번트를 지시하였다. 결과는 번트 실패로 선행주자 아웃(...). 우완투수인 뷰캐넌에게 약하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것인지는 모르나 여러모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작전이었다. 다행히 다음타자 최인호가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내고, 정은원이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면서 어느정도 묻혔다. 최재훈은 보란듯이 다음 타석에서 만루 위기를 맞은 뷰캐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발 전원 안타로 9대 2 대승을 거두었고, 김범수도 1년만의 선발승을 거두었으나 한계 투구수를 100구로 언급했음에도 112구까지 던지게 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연패 기간인 1주일동안 불펜과 사실상의 선발로 100구 넘게 던졌기 때문에 더더욱 관리가 필요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9]
26일 서폴드의 역투와 김태균, 이성열의 활약으로 2연승을 거두었으나 마무리로 낙점된 박상원이 4점차에서도 볼질을 하며 경기를 어렵게 끝내면서 전력분석에 대한 의심만 커졌다. 2주동안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더 문제이기도 하지만. 27일 김민우가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그럭저럭 버텼으나 9회초 2점차로 뒤지는 가운데 등판한 이현호의 2피홈런 3실점으로 게임이 완전히 넘어가면서 7대 2로 패배했다. 28일은 채드 벨이 시작부터 5점을 주고 시작하면서 게임이 꼬였고, 1점차로 추격하는 가운데 안영명을 올리더니 쐐기 쓰리런을 맞고, 9회말 김민하의 대타로 1할(...) 장운호를 내는 등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 맞는지 의문스러운 선수 기용을 보여주었다. 결국 4대 8로 패배하며 또다시 루징 시리즈를 거두었고 18연패를 당한 뒤 간신히 연패를 끊어낸 두산과의 3연전 외엔 단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12승 36패로 팀 승률은 2할 5푼대이며 이대로 가다간 40패는 물론 50패까지도 선착할 확률이 높다. 진심으로 100패를 걱정하는 팬들도 생겨나는 중.
3.2. 7월
1일 KIA전 무사 만루 찬스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병살만 4개를 치는 변비야구 끝에 끝내기로 3대 4 패배를 내줬다. 마무리인 박상원이 일요일에 공을 많이 던진 것도 아니었고 우취로 푹 쉬었는데 8회말 등판해 꾸역투를 이어가던 김진영을 끌고 가다 추격당했고 결국 아끼던 박상원을 써서 동점을 내준 뒤 역전까지 내주었다. 김진영을 굳이 9회에 쓴 것도 아쉽지만, 1사 2, 3루에서 굳이 감이 좋던 김선빈을 상대하다 동점타를 맞은 뒤 1사 1, 3루에서 4타수 무안타였던 터커를 고의사구로 내준 것은 특히 이해가 안 되는 대처였다. 다음 타자들이 4타수 3안타의 최형우와 3타수 1안타 1볼넷의 나지완이었는데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던 9회 4점 차에서도 제대로 된 피칭을 못하던 박상원이 이 둘을 모두 막아낼 가능성은 전무했기 때문. 팬들은 2군에서의 선발투수 육성과[10] 엔트리 교체 등에 대해선 딱히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대체 투수교체 시기에 무슨 데이터를 보는 것이냐며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게 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분위기가 좋다며 인터뷰를 했지만 투수 기용에 대해 납득할 만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고 서폴드가 털리면서 KIA와의 2경기를 모두 내주었다.
3일 두산전을 앞두고 이성열을 내리면서 송광민은 수비라도 되어서 쓰임새가 있지만 이성열은 타격과 수비 모두 안된다며 돌직구를 날렸고, 지명타자 최진행을 콜업하며 4번 타석에 배치했다. 연패는 감독의 책임이며 팬들께 죄송하다는 인터뷰를 했지만, 김진영을 중용하다 또 끝내기를 맞으면서 대행의 대행 불러오게 생겼다며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타선이 이틀 연속 1점밖에 내지 못하며 선발 투수의 어깨만 무겁게 하고 있는데 대책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는 게 팬들의 소견. 그래도 4일은 간만에 타선이 터지면서 5연패를 끊었다. 허나 5일 5이닝이 한계인 채드벨을 방치하고 스윙맨으로 쓸 거라던 장민재는 1이닝도 안 맡기고 내리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주간 1승 5패를 기록했다. 18연패를 두 번 안 하고 있을뿐 아무리 시즌을 포기했다지만 너무 못하고 있다.
7월 7일 최진행을 2번에 두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면서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고 답했는데 최진행이 4타수 2안타 2타점 경기를 하면서 궁금님(...)이라는 별명이 추가되었다. 단 8일엔 2번 최진행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이 작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9일 팀 타선의 변비(...)로 3대 5로 패하면서 7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허문회 역시 6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끊어준 것.
선발로 기회를 준 김범수, 김민우가 호투를 보여주기 시작, 2군에서 재정비를 한 장시환도 복귀후 1점대 방어율로 활약하면서 선발은 나름 숨통이 트였고 하주석이 복귀하여 유격수 수비 구멍이 메워지면서 리빌딩 목적치고는 무난하다는 평이 다수다. 특히 최원호의 조언으로 김범수의 제구가 상당히 좋아지면서 김범수의 잠재력 폭발에 긍정적평가를 내리고 있다. 단순히 하체를 쓰라거나 낮게 던지라고 말만 하기보다 하체를 잘 쓰지 못하는 김범수에게 고관절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파워피처인 박상원에게 변화구 대신 오히려 타자가 노리고 있는 공을 던져서 위기를 탈출하라고 조언하는 등 구체적인 조언을 건네면서 데이터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다만 채드벨이 팔꿈치 통증으로 또다시 재활군에 들어갔고 서폴드도 구위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반즈가 얼마나 잘해줄지도 알 수 없는 탓에 100패의 위험(...)은 여전한 상태. 그와 더불어 팀이 LG 상대로 9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특정 팀 상태 전패 내지는 1승 15패 등의 굴욕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팬들도 나오고 있다.
이어지는 KIA와의 3연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2대 10으로 패하더니 부진에 빠진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마저 2대 1로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6경기동안 고작 7점이나 내고 있으니 도무지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 결국 7월 3주 주간 전패를 당했다.
7월 27일 월요일 경기에서 무승무를 찍은 뒤 29일 삼성전에서 선발이 무너졌음에도 오랜만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지며 8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다음날 의문의 투수전 끝에 연장 11회말 끝내기 포일로 패배하며 7월 이내 20승 달성은 불가능해졌다. 성적이 이 지경인데도 까이지 않는 건 대행이라는 지위의 한계도 있고 선수단 전체의 승리 기여도가 낮아서 감독으로서 할 게 없다시피 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3.3. 8월
7월 마지막 주에 이어 월요일 경기가 또 열릴 뻔했으나 우천취소가 일요일부터 이틀 연속 나오며 여유(?)가 생겼다.
8월 5일 1회에만 7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 팀 NC에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정우람을 계속 2이닝씩 던지게 하는 것 때문에 혹사 논란이 생겼다. 물론 우천 취소, 셋업맨 후보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8회에 낼 투수가 없는 팀의 현실 등 여러 요소로 참작할 만은 하나 안그래도 마무리감이 정우람 한 명뿐인 상황에서 이런 식의 운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코멘트가 많다.
8월 11일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움에게 7대 5 승리를 거두며 특정 구단 상대 전패를 마지막으로 면하게 되었다. 허나 12~13일 연패로 루징을 당했고, 14일 삼성전에선 김진욱이 패전처리로 4이닝을 던졌는데 정은원의 사구, 지명타자 이용규의 수비 투입 등으로 야수진을 다 쓰면서 김진욱이 타석에 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엔 믿었던 정우람이 홈런으로 불쇼를 저지르면서 4연패째. 그래도 다음날 이기면서 연패는 끊었다.
그런데 김진욱의 타석 투입은 일부러 그랬다는 기사가 나왔다. 자칫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무리수인 것은 본인도 인정하면서 김진욱이 141에서 143 속도가 나오는 홍정우의 직구에 빠르고 위협적이다 라는 평에 145에서 150 가까이 던지는 너의 공이 더욱 위력적이니 마음 놓고 던지라는 조언을 했다는 일화다. 허나 타격을 할 때 쓰는 근육과 투구를 할 때 쓰는 근육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11] 동점이나 접전 상황에서조차 투수들은 스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선술했듯 유망주가 스윙 도중이나 사구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면 전력상 큰 손실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8월 19일 경기에서 SK의 타선에 사이클링 홈런을 허용하는 일방적인 난타를 당하며 6대 26으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민심의 이반 현상이 크게 일어난 것은 당연지사. 하다못해 타격에서 리그 최상위권 스탯을 기록하는 kt나 키움같은 팀들에게 그렇게 패배하는거라면 이해하겠으나 불과 한칸 위에 있는 팀에게도 이렇게 크게 패배하면 어쩌잔 반응이 많다. 당분간 암흑기 중반처럼 인터뷰는 그냥 생략하라는 조언은 덤.
8월 20일 kt전은 구속도 제구도 좋지 않던 선발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배트가 끌려나오면서 경기 내내 딱 2안타만 치는 졸전을 벌이며 0대 3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 박주홍이 3회도 못 마치고 내려오면서 불펜 소모가 심각한 상황인데 에이스 장시환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아 주간 전패까지도 예측된다. 100패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태.
그런데 21일부터 24일까지 3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3연승을 챙겼다. 한화의 마지막 3연승은 339일 전(...)이었다.
변우혁과 차세대 중심 코어 유망주로 주목 받는 노시환이 최근 불망이를 휘드르며 해결사가 된 것에 히팅포인트 재조정이 비결이었는데 여기에 관여했다는 이야기로 인해 1군감독보단 유망주 육성인 2군감독이 훨 낫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불펜진도 나름 영건 필승조를 꾸미는데 성공한 성과도 있다. 허나 선수층의 한계인지 승부처에서의 뒷심 부족인지 30일 기준 67패까지 찍으며 KBO 리그 역대 최초 100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덤터기쓸(...)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3.4. 9월
9월 1일 전날 신정락의 코로나 확진 판정에 대해 선수단을 관리 감독하는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다만 신정락이 주로 서산에만 있었고 1군에 콜업된 이들 중 밀접 접촉자 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며 경기는 진행되었고, 0대 4로 졌다.(...)
그와중에 박정규 대표이사가 구단 내 코로나 감염 및 후속 조치 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팬들은 해탈의 경지에 이를 지경.
9월 8일과 9일 DH까지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탈꼴지의 희망을 가지게 해주었으나 다시 4연패를 거두며 100패까지 25패가 남았다.
9월 15일, LG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었으나 다음 날 LG의 4연패를 끊어주며 다시 연패 스택이 시작되었다. 여기에 외인 투수 2명도 부진과 어깨 통증을 사유로 선발 사이클에서 이탈하면서 암담한 상황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용규마저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9월말까지 외야수와 원투펀치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
게다가 코로나 이슈로 발목이 묶였던 2군의 격리 조치는 13일에 해제되었으나 이들의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서는 못해도 2주는 기다려야하는 상황인지라 당장 2군에서 불러올릴만한 여건도 아니라는 점에서 상황은 절망적. 두자릿수 연패만 안찍어도 다행일 상황...이었는데 정작 경기는 2:0으로 이겨버렸다.
다음 상대였던 KIA전 1경기에서 0 - 8의 영봉패를 당하며 100패라는 예정된 수순에 점점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다음날 2경기에서 11 - 3의 대승을 거뒀다. 뒤이어 만난 두산에게 위닝을 수확한데 이어 롯데와 치른 시리즈까지 스윕하며 시즌 첫 5연승을 기록했다. 이기든 지든 인터뷰에서 딱히 논란거리없이 할 말만 깔끔하게 하면서도 휴식 후에도 구위가 아쉬웠던 서폴드 등 아쉬웠던 요소들은 정확히 지적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참고로 6월 한 달동안 거둔 승수가 5승이었다.(...)[12]
그러나 9월 25일 끝내기 내야안타를 친 하주석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더니 오선진마저 다음날 이석증으로, 강경학이 번트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으로 최인호가 타격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어이없게 이탈하면서 다시 불운이 겹치기 시작했다. 겨우 99패 페이스가(...) 되었으나 NC에게 1:13, 4:5로 시리즈를 내주면서 80패에 선착하고 말았다. 아직 자가격리되었던 2군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어 쉽게 콜업하기 어려운 것도 불안요소.
29일 두산전까지 패하자 팬들은 다시 연패가 길어지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였지만 이후의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위닝시리즈를 성공하였고 9월의 마지막과 10월의 첫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3.5. 10월 이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졸전으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사직구장 전패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로는 1군에서 잘 통하지 않을 박주홍을 선발로 올린 경기에서 싸이클링히트를 허용하는 대패를 당해 크게 욕을 먹었는데 김진욱이 팔꿈치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말소된 가운데 셋업맨을 선발로 올릴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없어서' 라는 말로 실망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2군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콜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데다 그나마 있는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오히려 10연패같은 최악의 성적없이 버티고 있는 게 용하단 반응도 적지 않다.
10월 5일부터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러야 하는 대위기에 몰린 가운데 와중에 통증이 나을 기미가 없던 채드 벨이 팔꿈치 통증으로 웨이버 공시가 되면서 선발진이 망가져버렸다. 그나마 서폴드의 호투로 6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다. 다만 KIA의 마무리 박준표를 상대로 반즈 타석에서 이성열(...)을 낸 것은 실책이라는 평이 다수. 한편 채드벨의 웨이버 공시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하면서도 시즌 종료 후 5월 개막까지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즌 준비가 늦었고 재활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양현종의 승리 요건을 지우면서 4 : 3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시즌 후반 들어 계속 실패하고 있는 8우람 작전을 썼다가 피홈런 두 방으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심지어 8회에 정우람이 등판할 때 '''한화 불펜에서 몸을 풀던 투수는 없었다.''' 더블헤더에서 필승조를 하루 2경기 등판을 시킬 수는 없으니 작정하고 노예로 굴러본 경험이 있는(...) 정우람에게 2이닝을 맡기겠다는 의도였던 모양인데 정우람이 바로 전날 9회에 등판하여 팀 승리를 확정지어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던질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 해도 대단한 무리수를 둔 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에 덧붙혀 최진행과 이성열 등에게 꾸준히 기회가 돌아가는 것에도 불만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13]
그래도 다행히 같은 날 저녁에 벌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주전 멤버 대부분을 뺀 KIA를 김이환과 추격조 셋만으로 영봉승으로 제대로 털어먹으며 최소 동률 시리즈를 확보했다. 사실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노수광과 김진욱마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수 콜업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방하긴 했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최소 무승부라도 확보하라고 낸 정우람 혼자서만 실점한 웃지 못할 장면이 나왔다.
여담으로 본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 대한 복기 정도만 하고 타 팀에 대한 말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10월 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키움의 손혁 감독이 자진 사퇴 형태로 경질되자[14] 어째서인지 경질이든 사퇴이든 본질은 트러블이며 1년은 채우고 경질하지 않냐며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평을 남겼다.
10월 8일 KIA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김민우가 1회에만 4실점을 하며 시작했음에도 이후 실점없이 잘 버텨줬고 타선의 폭발력이 발휘된 데 힘입어 필승조를 무리해서 끌어다쓰지 않고도 경기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위닝을 챙겨갔다. 본의 아니게 한화에게 더블헤더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붙기 시작한 것은 덤. 거기다 필승조까지 아끼면서 키움과의 3연전에서 던질 불펜 투수들까지 확보했다. 경기 후 김민우가 그동안 득점지원이 없었다는 걸 언급하면서 8일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10월 9일 키움전을 앞두고 공수에 걸쳐 꽤 쏠쏠한 활약을 해준 박정현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말소되는 악재가 찾아왔다. 그런데 당일 의외의 타격전 끝에 7:6 신승을 거두면서 42승 2무를 기록, 100패 탈출까지 딱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팬들은 100패 탈출을 앞두고 있는 건 좋지만 1픽을 놓치는 건 또 아깝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10일 키움전에선 에이스 브리검을 뚫지 못하고 0:3으로 패했으나 11일 요키시 대신 나온 조영건을 공략하는 등 타선의 폭발로 9:3으로 승리, 드디어 100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전 워닝 이후 있었던 인터뷰에서 '한화가 10년 넘게 가을야구에도 못가고, 선수 육성도 안되는 이유는 일관성의 문제' 라는 지적을 하며 성적과 육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향후 거취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난 2군 감독으로 한화에 온 것이며 내 할 일이 끝나면 내 자리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라는 발언을 하며 감독 승격과는 거리를 두는 듯한 뉘앙스를 취하기도 했다.
13일부터 19일까지 17일 더블헤더로 인해 다시 휴식없는 7연전이 잡히면서 선수단 체력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후 잔여 일정은 덜 타이트해서 다행. 물론 그 7연전 상대가 두산이랑 삼성이긴 하나 더블헤더를 계속 치르는 것이 그리 좋은 일정은 아닌지라...
그리고 13일 두산전을 앞두고 토종 선발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해준 장시환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잡히며 시즌 아웃 조치되었다. 아무래도 시즌 끝날 때까지 고통받을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일 자의 두산전 등판을 마친 김민우를 잔여 경기가 꽤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케어 차원에서 과감하게 1군에서 말소시키는 조치를 하고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괜찮은 페이스를 보였던 장웅정 등을 발탁해 선발로 기용하는 등 내년 시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행보를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연이은 더블헤더가 독이 된 모양인지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두산 - 삼성이 상대였음에도 1무를 포함한 6연패에 빠지며 간만에 연패 카운트가 드세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물론 2주 연속으로 더블헤더를 낀 강행군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간만에 의아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여러 차례[15] 보여준 최 감독대행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돌아가게 된 것은 덤. 남은 6경기에서 최소 2번은 이기거나 비겨야 모기업이 망하기 직전이었던 쌍방울이 기록한 97패를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인데 이 퀘스트를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
KBS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보다는 선수가 우선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인터뷰 막판에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끝내기 장면을 보여줬다.(...)
10월 22일 황영국, 이동훈이 말소된 자리에 최진행, 이성열을 또 올렸고, 팀이 KIA에 4:10으로 대패하면서 창단 첫 10위를 확정짓고 말았다. 7연패를 찍는 와중에 23일마저 NC가 우승 확정을 위해 루친스키를 투입하는 게 확정되면서 남의 팀 잔치를 홈에서 치르게 해줄 가능성만 높아졌다. 하지만 뜻밖에도 타선이 루친스키를 신나게 털어먹으며 17안타 11득점으로 팀의 7연패를 끊고 서폴드에게 이글스 2년 연속 10승을 선물해주는 화력을 선보이는 반전을 과시했다. 이 승리로 44승 3무를 기록하며 쌍방울이 보유한 최다패 기록 갱신만은 피하가게 되었다.
10월 27일 10승을 달성했지만 팔저림 통증을 보인 서폴드와 좌측 전완근 부상을 당한 최재훈을 말소시켰고, 잔여경기 4경기의 선발을 장웅정-김이환-오동욱-김범수로 발표했다. 오동욱을 대체 선발로 올리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다운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단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기면 단일 시즌 최다패 타이 기록도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28일, 박상언이 부상으로 말소되는 등 시즌 끝이 다다랐음에도 여전히 부상의 악령에 고통받으면서 팬들의 동정을 샀다(...). 그리고 28일 김이환과 안영명이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기울어진 경기를 투수 10명을 쏟아부으며 역전승에 성공, 단일 시즌 최다패 타이 기록 역시 피하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100패도 피하고, 시즌 최다패도 피하고, 시즌 최다연패도 피하면서 본인의 임무를 다 했다.
하지만 투수를 쏟아부은 총력전의 대가로 익일 KT전에서는 12 : 1의 대패를 당했고 이로 인해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시즌 최다패 기록 갱신만은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30일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김범수의 제구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가던 와중 5회에서 상대가 선발 데스파이네를 투입하자 이를 기점으로 타선이 4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하자 투수들을 총출동시켜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냈고, 50번째 출장을 맞이한 정우람이 세이브로 승리를 완성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불펜 투수들의 공을 높이 사주었으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해 선수단의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로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시즌 종료 후엔 감독대행의 신분으로 신임 감독 선임 직전까지 선수단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하게 되었음이 알려졌다.
4. 시즌 후 총평
구단 역사상 초유의 14연패 도중 팀을 이어받아 18연패 최다타이를 찍었지만 다행히도 19연패 신기록 경신은 막는 것으로 닻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이미 투타 모두 무너질대로 무너진 절망적인 상황을 그나마 적절히 이용해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여 경험치를 먹이기 시작하였고 이는 어느정도 성과를 이뤘다.
긍정적인 부분은 역시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들을 발굴해냈다는 것. 길어지는 연패로도 모자라서 시즌 내내 부상의 악령에 시달렸음에도 투수진에서는 강재민, 윤대경을 필두로 하는, 어지간한 팀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불펜 라인을 구축해냈으며 장시환과 김범수 등의 폼을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정착하게 만든 것은 덤. 수비진에서는 노시환, 박정현, 임종찬 등의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어 그들이 1군에 자리잡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전 구사의 측면에서 의아한 투수 교체나 대타 기용 등을 보여줬다는 점. 물론 이러한 문제는 최 감독대행이 1군 사령탑 초임이고 연패 과정에서 급하게 투입되었다는 점을 참작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제발 좀 이젠 빼라는 말이 시즌 내내 나오던 최진행 - 이성열 - 송광민 등에게 잊을만하면 기회를 주는 측면에 있어서도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이 부분은 선수층 뎁스의 한계도 있었기에 참작이 가능한 사안이라 볼 수 있다.
다만 2020년 감독대행 생활 중엔 성적보다는 육성에 집중한다고 본인이 얘기 한 것도 있고, 비슷한 실력이라면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더 준다는 인터뷰가 그를 뒷받침한다. 시즌 후반 라인업은 그야말로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라인업에 승리를 완전히 포기한거냐는 불만도 있긴 했으나 애초에 주전들이 대다수 부상으로 이탈하고 선발들도 부상과 빠른 시즌 마무리로 이탈한 상황인데 여러 가지 라인업을 실험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최다 연패와 최다패를 모두 탈출 한 상황에서 감독대행의 역할은 다 한 것이기도 하고.
때문에 팬덤 사이에서의 반응은 나쁘지만은 않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적을 요구하는 몇몇 이해가 되지 않는 팬들은 최원호도 그저 안되는 존재라는 박한 평가를 내고 있지만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욕심에 불과 하기도 하고, 특히 시즌 내내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면서도 최다 연패와 최다패를 모두 피하며 여러 신인들을 발굴해냈고 대부분이 1군에 성공적으로 정착했기 때문. 그래서 팬덤 사이에선 오래 볼 수 있길 바라는 시선 이상으로, 당장 차기 감독까진 아니어도 차차기 쯤엔 1군 감독으로써 볼 수 있길 고대하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1] 다만 노시환을 4번타자라는 책임감이 막강한 자리에 배치한 것은 실책이라는 말도 있다.[2] 세이버메트릭스를 기준으로 봐도 연패기간 중 가장 잘 치는 이용규를 3번에 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다.[3] 냉정히 말해서 2020 시즌 타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만한 20대 초반 선수는 미필인 정은원, 박상원 정도밖에 없다. 백업으로라도 뛸 수 있는 자원은 하주석, 김진영 정도이다.[4] 14연패는 전임 감독이었던 한용덕 감독이 기록했다.[5] 투구 수가 많았고, 휴식 기간이 길지 않았다. 연패가 진행되던 기간이었던 주일에 계속 길게 던진 탓에 혹사 논란이 안 생길 수가 없던 상황.[6] 팬들도 더 이상 감독이나 선수 하나로 팀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믿지 않는다. 12년에 김태균이 돌아오고 박찬호가 국내 복귀했으며 류현진이 호투했어도 8위(...)했던 것만 생각해봐도...[7] 이흥련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반등하고는 있으나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빈, 서진용 등이 너무 자주 나오고 있다.[8] 박한결은 23일의 실책성 플레이로 패배의 원흉이 된데 이어 6월 24일 경기에서 프로선수의 자격이 의심되는 최악의 실책을 범했고, 타격에서마저 부진하여 1할 초반대의 타율을 기록중이다...[9] 다만 김범수는 6회까지 꾸준히 제구까지 되는 140km대 후반대, 특히 김민수와 상대할 때 전체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상태에서 150km까지 포심을 뿌렸기에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혹사의 여파는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혹사는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 리빌딩 시즌이니만큼 더더욱.[10] 2군이긴 하나 어느 정도 선발 로테이션이 돌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 안에 박주홍(...)이 끼어 있다는 것.[11] 이 때문에 투수 전향 이전에 어깨를 별로 쓰지 않아 싱싱한 어깨를 가졌다는 별명을 지닌 이들이 오히려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12] 한용덕 전 감독이 연패만 찍다 잘렸기 때문에 6월의 승리는 모두 최원호 대행 시절에 나온 승리다.[13] 다만 타선에 한 방을 기대할 만한 선수가 10홈런을 친 2000년생 노시환 혼자뿐임을 감안하면 공갈포라도 나오라는 심정에서 써보는 것일 수도 있고 감독대행으로서 기회를 주면서 다음 시즌에는 주전으로 쓰지 말라는 암묵적인 당부(...)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14] 상식적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것도 아니었음에도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데 감독을 내보내는 것이 매우 드문 사례인 탓에 정말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야구 팬들은 많지 않다.[15] 박상원이 역전 쓰리런을, 안영명이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잔여 경기 일정상 화요일은 경기가 없는데도 총력전을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