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벨라
1. 클럽 경력
형인 알레한드로 벨라의 팀인 멕시코 리그 1부 리그 CD 과달라하라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하였다. 1군 팀에서 출장을 완수 전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2005년 U-17 월드컵의 활약으로 여러 유럽 클럽의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2005년 11월에 아스날 FC와 5년 계약을 맺었다.
EU 여권을 취득 할 수 없었기 때문에 2007년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워크퍼밋이 발급되지 않았고, 2006년 2월 셀타 비고에 임대 되었다. 그해 여름 셀타가 용병제한수에 걸려 있었던 것이 판명되어, UD 살라망카로 다시 임대 되었다. 2006-07 시즌 첫 10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였다.
2007-2008 시즌은 CA 오사수나에 임대 되었다.
2008-2009 시즌 아스날로 복귀하였다. 2010-11 시즌 전반전은 리그 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2010-11 시즌 후반기에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에 임대되어 8경기에 출전해 2득점하였다.
2011년 8월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하였다. 2012년 7월 소시에다드 이적이 발표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등번호는 11번을 받았다. 2013/14시즌 16골을 득점하며 라리가 올해의 공격수 후보에도 지명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참고로, 아스날에서 당시 벨라를 떠나보내고 남은 선수가 바로 니클라스 벤트너이다. 당장에 벤트너가 좋지 않은 태도를 갖고 있음에도 벵거가 벨라를 떠나 보내면서까지 남긴 것은 아쉬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에 4231이나 433으로 전술로 벵거는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허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나 시오 월콧에게 주는 기회에 비해 벨라에게 윙어로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안 주었던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선택이다. 더군다나, 2014년도 최고의 라리가 공격수 후보에 벨라가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 보더라도 벵거의 선택은 희대의 패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벨라를 남겼으면 굳이 루카스 포돌스키를 살 필요도 없을텐데 말이다.
14-15 시즌 전반기에는 에이스급 활약을 이어나갔지만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후 시즌에는 클럽에서의 훈련 불성실이 지적되었으며, MLS 진출을 비롯해 향후 행적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 이후로는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며 16-17 시즌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달리 해외 이적생이 활약하는 경우가 적은 소시에다드이다 보니, 긴 역사를 훑어보더라도 이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용병 선수는 드물다.[2]
하지만 2017년부터 이적설이 나왔고, 결국 MLS의 2018년 신생팀 로스앤젤레스 FC로의 이적이 확정되었다. 기존의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의 도스 산토스 형제와 LA 더비이자 멕시칸 더비가 펼쳐지게 되었다.
이적 후 첫 해에 15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8 MLS BEST XI로 선정되는 등 MLS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1월에 마르카로부터 FC 바르셀로나 영입설이 나왔다. 하지만 바르사가 케빈프린스 보아텡 영입으로 선회하면서 팀에 남게 되었다.
한술 더 떠 2019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1경기 34골 10어시스트로 리그를 초토화시키며 팀의 리그 1위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라이벌 갤럭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치고 득점왕과 MVP를 수상했다.
2019년 10월,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벨라를 겨울 이적 시장 동안 단기 임대로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마찬가지로 없던 일이 되었다.
2. 국가대표 경력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2005년 U-17 월드컵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결승전에서 브라질 대표 를 3-0으로 이기며 멕시코는 우승하였고, 개인도 5골을 기록했다.[3]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2007년 9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A 대표로 데뷔하였다. 2007년 10월 과테말라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출전하여 프랑스전에서 전반 31분에 부상으로 교체아웃 될 때까지 뛰었다.
그런데 2010년 9월, 벨라는 대표팀 동료인 에프레인 후아레스와 함께 음란 파티를 벌였다가 6개월 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끝나고 대표팀에 복귀는 했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멕시코축구협회 수뇌부와도 사이가 틀어지면서 2011년 3월 이후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어서 멕시코는 일찌감치 벨라의 월드컵 불참가를 결정지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에 가진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였고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후에는 대표팀에 간간히 차출되고 있다.2017년 들어서는 계속해서 차출되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차출되어 2경기에 출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을 하였다. 그리고 독일을 상대로, 에레라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32년만의 승리이자, 전 대회 우승팀을 꺾는 파란을 보여주었다. 한국전에서는 1골을 넣었다.
3. 플레이 스타일
간결한 드리블과 사이드에서 반대쪽으로 풀어주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윙포워드이다. 마르코 로이스와 비교가 될 수 있는데, 로이스보다는 좀 더 미드필더적인 면모를 보유하고 있다.
13/14 시즌에 대박을 친 좌 그리즈만 & 우 벨라 라인은 현재의 그리즈만이 괴물로 성장하는데 토대가 된 라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즈만이 뮐러 롤이었다면, 당시 벨라는 팀의 플레이메이킹과 그리즈만의 부담을 덜어주는 득점도 확실하게 헤주던 시즌이다.[4]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서, 2014년도 라리가 베스트 포워드 부문에 디에고 코스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재는 성향 자체가 포워드와 미드필더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롤이지만, 아스날 시절을 보면 투톱에서 세컨톱 위치를 보던 선수가 바로 벨라라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이때부터 유달리 피니쉬에 있어서 상당한 강점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아르센 벵거가 당시에 벤트너를 킵하고 벨라를 판 이유를 그나마 변호할 수 있다면.... 벨라는 당시에는 세컨톱 위치나 소화할 수 있었지 윙어 위치를 소화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아르센 벵거로서는 나름 합리적인 선택. 문제는 벨라가 라리가에서 보여준 모습이나 벵거가 시오 월콧 &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에게 준 여러 포지션 출장 기록들을 보더라도 일반적인 논리로는 공감하기 힘든 아쉬운 선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참고로, 앙투안 그리즈만은 벨라를 아주 높게 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자신이 그토록 최고로 보고 있는 벤제마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는 선수가 바로 벨라라고 말할 정도.
그리고 라리가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지만, 강팀을 상대로 한정할 시에는 월드클래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피지컬과 테크닉이 어느정도 되다 보니, 레알을 제외하고는 상대팀들을 상대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4. 기록
4.1. 대회 기록
- 로스앤젤레스 FC (2018~ )
- 서포터즈 쉴드: 2019
-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 CONCACAF 골드컵: 2009, 2015
- CONCACAF컵: 2015
4.2. 개인 수상
-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 2011-12, 2013-14
- 라리가 이달의 선수: 2013.12, 2014.11
- MLS 올스타: 2018, 2019
- MLS 베스트 XI: 2018, 2019
- MLS 이달의 선수: 2019.3, 2019.4, 2019.9
- MLS 골든 부트: 2019
- MLS MVP: 2019
5.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벨라는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선수로 유명하다. 한 저널리스트는 "벨라는 본인이 원했다면 세계 톱 10에 들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을 가진 축구선수"라고 평가했다.
경기를 뛰는 것 자체는 좋아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에 축구 이야기를 하거나 축구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라고 한다. '''그에게 있어 축구는 단지 직업이었을 뿐이다.''' 어린 시절 영국 축구에 잘 적응하지 못하였던 것도 같은 맥락. 임대 생활을 계속하던 중, 레알 소시에다드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여 이적을 결정짓게 되었는데, 멕시코나 영국의 팬들이 벨라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 것과 달리 레알 소시에다드의 팬들은 벨라가 뛰는 것만으로 좋아해주었다고 한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의 좋은 퍼포먼스 덕분에 아스날 FC등의 팀으로 다시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레알 소시에다드 뿐만 아니라 벨라 본인도 팀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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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신생 팀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한 시점의 벨라는 28세, 축구 선수로서는 전성기의 나이였고,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축구 팬들은 해당 이적에 의아해하였다.
다만 위의 내용을 생각했을 때, 거주 조건, 로스앤젤레스가 멕시코와 가깝고 히스패닉 팬이 많다는 점, 도스 산토스 형제 역시 같은 연고지의 팀으로 이적한 점, 또한 벨라가 좋아하는 NBA 경기 역시 볼 수 있다는 점[5] 등에서 일종의 워라밸을 택한 것으로 짐작된다.
6. 여담
2020년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의 주장이 된 치차리토가 2019년 인터뷰에서 멕시코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5명으로 오마르 브라보, 우고 산체스, 루이스 에르난데스, 라파엘 마르케스와 함께 카를로스 벨라의 이름을 이야기했다.[6]
7. 같이보기
[1] 착화신장은 179cm[2] 소시에다드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앙투안 그리즈만은 프랑스인이지만 소시에다드 유스 출신이라 이적생에 해당하지 않는다.[3] 이때의 활약으로 2000년대 후반의 FM 에서는 충격과 공포의 스탯을 찍을 수 있는 슈퍼 유망주가 되었다. 스피드와 테크닉을 연마하면 메시, 피지컬을 연마하면 즐라탄이 되는 사기캐.[4] 16골을 기록하였다.[5] 르브론 제임스의 팬이라고 한다. 벨라 트위터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 후 LAFC 유튜브 영상[6] https://www.youtube.com/watch?v=0x0jQScXsv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