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구이 마치
'''"내는 냅두고 다른 여자애에게 신경쓰기 때문이대이~"'''
1. 개요
용왕이 하는 일!의 등장인물.
폭포수 같은 흑발과 눈처럼 새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교토 풍 미인으로 교토 사투리를 베이스로 한 느긋한 말투가 인상적인 여류기사. 여류 6대 타이틀 중 하나인 '''『산성앵화(山城櫻花)』'''를 보유중인 작중 톱클래스 여류기사다.
기풍은 몰이비차를 기본으로 한 올라운더로, 특히 동굴곰 울타리(穴熊囲い)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6]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냄과 동시에 빈틈이 보이면 묵직한 한방을 먹여서 끝내는 패턴을 즐겨 사용하기에 팬들 사이에선 '''『유린의 마치(嬲り殺しの万智)』'''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7]
초등학교 5학년 때 출전한 초등학생 명인전 준결승에서 츠키요미자카 료에게 패한 이후로 동갑내기 여류기사로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료와 함께 각 권 말미에 수록된 오마케 코너인 감상전에서 코스프레 한 모습을 한번씩 보여준다. 이것저것.
교토에서 상당히 유명한 화족 가문의 따님으로 본가가 교토의 궁궐 옆에 있다고 하며, 신년에는 황궁 행사에 초청을 받을 만큼의 유명인사.[8] 그리고 그 행사를 사진 찍어서 SNS에 올려댄다. 평소에 운전기사와 함께 다닌다.
여초연 멤버인 사다토 아야노에겐 같은 스승을 둔 사자(師姉)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4권부터지만, 이미 1권의 쿠즈류 야이치vs칸나베 아유무의 제위전에서부터 등장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위에 언급된 초등학생 명인전 당시 료에게 패한게 너무나 분해서 울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야이치가 "마음이 꺾이면 정말로 져버린다. 내가 재미있는 쇼기를 보여주겠다." 라고 위로했고[9] 이후 결승전에 진출한 야이치가 보여준 쇼기에 매료되며 '''플래그가 꽂혔다'''.
정작 야이치는 5권 말미에서 용왕 타이틀 방어 후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그런 소리 했었냐며 어리둥절. 인터뷰를 마친 후에 "마음이 꺾이지 않으면 진 게 아니다"라고 중얼거리긴 했는데 이 말은 원래 1권에서 아이의 연수회 입회시험 때도 했던 말이다.
야이치의 신조이긴 하지만 그 말을 해주면서 마치를 위로했었다는 사실은 깨끗하게 잊어먹은 모양.[10]
그녀의 쇼기 전법에 대해 소라 긴코가 말하기를 '''"두기 전부터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동굴곰 진형을 튼튼하게 짓는듯. 8권에 묘사된 쿠구이 마치의『자전기(自戰記)』에 따르면 미노 울타리(美濃囲い/미노카코이)나 망루 울타리(矢倉囲い/야구라카코이) 같은 방어전법이 많이 있지만, '''"자신은 그 어느 것도 동굴곰 울타리(穴熊囲い/아나구마카코이)가 가진 아름다움에는 이길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한다.[반전]
쉽게 말하자면 동굴곰 울타리 덕후(...)인데, 쿠구이가 동굴곰에 이토록 푹 빠진건 다름아닌 쿠즈류 야이치가 원인. 위에 언급된 초등학생 명인전 결승때 야이치가 쓴 전술이 바로 동굴곰이었고, 야이치가 사용했던 전술까지도 좋아하게 된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
7권에서 마이나비 여자오픈 본선 결승전에 올랐으며, 반대편 대진표에서 올라온 야샤진 아이와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승리하면 소라 긴코에 대한 도전권을 획득할 수 있고 여왕 타이틀까지 획득하면 여류 2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쿠구이도 상당히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11] 이때부터 야이치에게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야이치를 좋아한다는 설정 외엔 주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닥 비중이 높지는 않았는데 사실상 숨은 다크호스. 원래 본작이 5권 완결 예정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기상승 덕택에 살아남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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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권에선 더블 주인공 자리를 꿰찬다. 절친인 츠키요미자카 료 여류옥장이 사이노카미 이카 여류제위를 꺾고 산성앵화 리그전에서 우승해 그녀와 산성앵화 타이틀전 3번기에 들어갔기 때문. 여태까지 아래에 언급될 관전기사 쿠구이로 나온걸 빼면 쇼기 두는 모습이 한번도 안나온터라 이번이 쿠구이의 작중 최초의 대국장면 묘사인 건 덤.
일단 제1국은 료가 실수를 연발한 덕분에 쉽게 이기지만, 제2국은 오전 대국 시간에 우위를 점하다 점심시간 후 정신을 차린 료가 매섭게 반격을 해온 덕분에 동굴곰을 깨는 대표적인 전법인 '동굴곰 통구이'에 제대로 관광을 당하며 패했다.[12]
2국에서의 패배가 상당히 충격이였는지 심란해 하다가 제3국 전날 밤에 야이치가 묵는 호텔방에 와서 몰래 밤의 산책에 권유해 데이트를 해서 기분전환을 했다.
이때 야이치에게 자신은 여류 타이틀 홀더인 기사들 중에서 가장 재능과 실력이 없다며 자조하는 언급을 하는데,[13] 야이치가 "저도 쿠구이 씨 같은 강인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전 쿠구이 씨의 쇼기를 좋아해요."라며 칭찬을 해주자 완전히 정신을 차린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김에 산성앵화 방어하면 데이트 겸 취재에 응해 달라고 멋대로 약속.
그리고 대망의 제3국에서 승리하여 타이틀 방위에 성공한다. 특히 3국이 이번 산성앵화전의 백미인데 쿠구이는 앉은비차 / 츠키요미자카는 동굴곰을 꺼내드는, 서로가 상대의 대표전술을 사용하는 예상외의 승부수를 던진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는 와중, 대국이 강가의 실외 특설무대에서 진행했던터라 갑자기 돌풍이 부는 바람이 쇼기말이 전부 날아가 버리는 전대미문의 대사고가 터지는데 대회 관계자들이 대국을 잠시 중단하고 예비로 준비한 말을 다시 깔 준비를 하자, 츠키요미자카가 맹인쇼기를 걸어오는 강력한 도발을 하고[14][15] 이에 쿠구이가 응하며 치열한 명국이 펼쳐진 끝에 간신히 역전해서 승리했다.[16][17]
그리고 이번 승리로 '''산성앵화 타이틀을 5연속 방어를 기록해 퀸의 칭호[18] 를 받은 건 덤'''.[19][20] 적극적으로 가슴을 밀어붙여 야이치와 팔짱을 끼거나, 야이치가 자신의 쇼기를 좋아한다는 말에 얼굴을 붉히거나, 타이틀 방위에 성공하면 잡지 기사 명목으로 데이트 해달라고 약속하기도 하고 히로인으로서 확실한 포인트를 따내고 있다.
타이틀 방위에 성공했으니 약속대로 야이치와 데이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집안 사람인 야이치와 본격적으로 진도가 나가려면 그녀의 가족부터 설득해야겠지만.
8권 감상전의 묘사에 따르면 료와는 앙금없이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마이나비 여자오픈 본선 결승전 및 여왕전에 대비한 연구회를 하고 있다.[21]
9권에서는 대국 장면도 없이 야샤진 아이에게 패해 여왕 타이틀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이제 막 퀸 산성앵화가 된 경사스러운 상황에서 당한 떡실신급 패배라 어러모로 안습. 이런 상황에서 10살짜리 초등학생 여류기사에게 진 소감이 어떻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력이 모자랐다는게 전부라며 말을 아끼지만 어지간히 분했는지 은근슬쩍 분노하는 분위기를 풍긴다.[22]
그러나 승부에선 졌지만, 8권에서 약속한대로 야이치와 알콩달콩 취재를 빙자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히로인력을 마음껏 뽐냈다. 하트마크 커플 빨대로 주스 마시기, 파르페 아~앙 으로 먹여주기 등 자연스럽게 간접키스를 달성.
여왕전 첫 번째 대국에서 야샤진 아이가 어이없는 실수로 져버리고 의기소침해 있는 걸 어떻게든 해주고자 야이치가 스승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자 나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상담해준 답례로 다음에는 취재없이 데이트해달라고 꼬시는 건 덤.
야이치와 오이시의 대국 직전에는 관전기자로 참가한 히나츠루 아이에게 선배 기자로서의 여러가지 조언을 해준다.
그 와중에 취재 대상을 이해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하며 내제자인 히나츠루 아이보다 자신이 더 용왕을 이해하고 있을거라고 자신하자 아이가 대항심으로 사부에게 말걸듯이 한 질문에 완벽하게 응수한다.
이에 아이는 사부님이 한 명 더 있는거 같다면서 쿠구이 마치가 자신보다 더 사부를 이해하고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스승님으로 모시게 된다(...)
10권에서는 히나츠루 아이가 참여한 여류명적전 예선과 JS연 나머지 맴버들이 참가한 나니와 왕장전 양쪽에 관여한다.거기까지 말하고, 쿠구이 기자는 안경의 위치를 되돌리면서,
"저는 긴 시간 동안 쿠즈류 용왕을 취재하고 있으니깐, 동거하고 있는 히나츠루 씨보다도 용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읏!?"
"시험해볼래요?"
도전적인 말투에, 아이는 부글부글 대항심이 솟아났다. 뺨을 빨갛게 부풀리며,
"그럼 "
아이는 진짜 쿠즈류 선생님에게 말을 걸듯이 말했다.
"사부님은 샤를 짱을 정말로 부인으로 삼을 셈인가요?"
'''"그, 그럴리 없잖니? 하지만 샤를 짱이 나의 부인이 되고 싶다고 말하니깐~. 거절하면 상처 입혀버리고~. 나는 별로 그럴 생각은 없지만~"'''
"읏!?"
아이는 한 순간, 말을 잃었다. 사부님은 정말로 저렇게 말할 것 같아!!
"그럼, 그럼........아줌마랑 샤를 짱이랑 텐짱과 저 중에서, 누가 첫 번째에요!?"
'''"첫 번째? 첫 번째라면, 그런거 아이가 당연하잖아~. 아이가 첫 번째 제자가 됐으니깐~"'''
"사부님 바보!! 아이는 그런거 묻고 있는게 아니라.......................핫!?"
---지금, 쿠구이 선생님을 사부님이라고 생각해서 반응 해버렸어!!
아이는 경악했다. 마치 진짜 사부님과 말하는 것 같아.......!!
우유부단한 팔방미인인 응답은 물론, 부끄러워하며 말하는 것과 표정까지도 쿠즈류 선생님과 똑같았다.
성대모사라든지 그런 레벨이 아니야.............사부님이 한 명 더 있는거 같아!!
자신보다도 쿠즈류 선생님을 길게, 그리고 깊게 관찰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는 것에, 아이는 처음으로 격한 질투를 느꼈지만 --
나........이 사람에게, 더 더 배우지 않으면!!
그렇게 느낀 아이는 반사적으로 외쳤다.
"저, 저기!
"뭔가요?"
"쿠구이 스승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훗. 상관없어요"
새로운 사제관계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먼저 아이의 여류명적전 예선 결승전 상대인 가쿠메키 츠바사 여류 1급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료를 찾아온 야이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 아이와 미오간의 불화로 갈팡질팡하는 사매 사다토 아야노를 상냥하게 위로해주기도 한다.
또한 야이치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나니와 왕장전 대비 특훈을 부탁하는 샤를로트 이조아드를 자신의 집에 몇일 간 묵어가도록 배려해주면서 열심히 지도하는데, 샤를이 체력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 거라는 것을 예측하고 만약을 대비해 대회장에 변장을 하고 찾아가 몰래 지켜보다가 지쳐서 쓰러지는 것을 받아내 의무실로 데려가 주기도 한다.
감상전에서는 어린 시절에 찍은 앨범을 가져와서 츠키요미자카 료가 야이치와 만나 점점 여자애답게 꾸미는 사진을 보여주며 놀린다.
11권에선 야이치의 회상을 통해 과거 모습으로 등장. 츠키요미자카와 함께 나타나 야이치에게 이름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는데, 긴코가 이걸 당연히 안 좋게 보고 "나와 대국해서 지면 다신 이 회관에 오지 마."라며 '''2:1로 동시 대국'''을 제안하자 받아들인다.
중간에 츠키요미자카가 먼저 패하고 뛰쳐나가자,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며 자긴 관서 연수회 소속이라 앞으로도 여기 와야 하는데 조건을 바꿔달라고 사정한다. 이 시점에서 긴코는 본능적으로 '''엄청 위험한 여자'''라 판단했으며, 결국 이기고 난 뒤에 비로소 '''다신 야이치란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라고 선언. 이 때문에 작중 현재 시점까지 야이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고 있단다.(...) 아래에서 언급되듯 여류기사 버전이던 관전기자 버전이던 사모하는 야이치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긴코와는 미이나비 오픈 본선 준결승에서 만났는데, 이 건을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지 이번에야말로 긴코를 이기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패하긴 했는데, 대국 후 이야기를 나누다 "유명기사들은 별명이 붙으니 내가 하나 선물해주긋데이."라며 '''『나니와의 백설공주』'''를 추천해줬다. 현재 긴코의 이명을 붙혀준 장본인이 바로 쿠구이였던 것.
그리고 오랫동안 이걸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는지, 긴코가 여왕 타이틀 획득 후 어른들 이 "긴코 짱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라고 꾸중하자 멘붕한 야이치가 상담을 요청하자 '''사저'''라는 엄청 고루한 명칭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는 긴 시간동안 야이치와 긴코의 정신적 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데 한몫했으니, 여러 의미로 뒷끝이 긴 복수(...).
결국 작중에서 긴코에게 붙은 '''백설공주'''나 '''사저''' 같은 호칭이 전부 쿠구이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진 셈이다. 둘 다 결과적으로 긴코를 정신적으로 옥죄는데 일조했으니, 이래저래 교토 여자가 한을 품으면 무섭다는 걸 보여준 산 증인.
참고로 중3 때 산성앵화 타이틀을 거머쥐며 초특급 기대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고 한다.
14권에선 긴코가 건강문제 때문에 당분간 활동을 쉬기로 결정하고 요양을 떠나는데, 드디어 야이치를 향한 최대의 방해물이 사려졌다며 막판에 썩소를 지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의 심리묘사를 보면 긴코에게 떡발리고 몇 년간 이름도 못부르고 접근도 제대로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어 마음속으로 상당히 고생을 했지만, 본인의 주특기인 동굴곰처럼 참고 또 참으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며 끈질기게 버틴 끝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긴코가 복귀하기 전에 야이치를 완전히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뭔가 과감한 수를 쓸 생각으로 보인다.공세가 멈췄다.
계속해서 공세를 취하던 긴코의 차례가 끝나고, 지금은 무방비한 왕이 노출되어 있다.
버텨라.
버텨라. 버텨라. 버텨라.버텨라.버텨라.버텨라.버텨라. 죽 버텨라.
초등학교 6학년 시절 2면장기로 4살연하의 소녀에게 패배라는 굴욕을 맛 본 후 계속해서 따라가겠다고 맹세한 소년의 이름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마치는 공격하지 않으며 버텼다. 완전히 읽었다고 생각되는 국면에서도 눈 돌리지 않으며 동굴곰속에서 버텼다.
긴코는 부활한다. 그렇다면 그 전에 승부를 보아야 한다.
차례가 오면 전력을 다한다. 그것이 동굴곰의 전술이라는 거야. 응? 긴코쨩
어두운 터널 출구를 향해 달리면서 엑셀에 힘을 준다.
마침내 찾아온것이다.
쿠구이 마치의 턴이.
3. 감상전
이 작품 각권의 말미에 있는 오마케 코너격인 감상전에서 츠키요미자카 료 및 쿠즈류 야이치와 함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쿠구이와 츠키요미자카가 보케를 치면 야이치가 츳코미를 넣는 패턴으로 전개되는터라 분위기가 상당히 유쾌한게 특징. 간혹 야이치가 히나츠루 아이나 소라 긴코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무심코 하다가 걸려 응징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3권의 감상전에서 야이치의 민둥산 드립에 때마침 그걸 들은 여류 2관의 압도적인 살기에 마치와 료가 아무 말도 못하고 공포에 질렸고, 6권의 감상전에선 야이치가 기사실이 울릴 정도로 "남자는 무조건 가슴이에요-!!"라고 외쳤다가 사저와 내제자에게 두들겨 맞는데, 야이치에게 저 말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면서 잠시 비켜달라는 여류2관의 '''살기가 담긴 말'''에 야이치를 내버려두고 그대로 도망갔다.(...)
9권 감상전에선 츠키미자카 료와 함께 고등학생 때 입던 교복을 입고 등장, 야이치에게 세일러복&블레이저 중 어느쪽이 좋냐고 물어보곤 '부르마'라는 대답을 하게 유도해서 한동안 야이치가 '''부르마 용왕'''(...)으로 불리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4. 쇼기 관전기자 쿠구이(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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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기사 쿠구이 마치의 또다른 모습.
자신의 성과 발음만 같은 '''쿠구이(鵠)'''라는 필명으로 '''쇼기 관전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필력이 제법 좋아서 그녀가 쓴 기사는 쇼기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며, 관전기자가 적은 관서쇼기협회의 사정상 대부분의 기전에서 취재를 맡고 있을만큼 바쁘다고.[23] 관전기자로서 일할 때는 안경을 끼고 단정하게 묶은머리+치마정장 스타일을 사용하며 교토벤이 아닌 표준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초면에 동일인물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한다.
쿠구이 마치라는 캐릭터로 감상전을 제외하고 본편에 정식으로 등장한건 4권이지만, 관전기자 쿠구이로는 위에 슬쩍 언급된대로 1권의 제위전 리그 시점부터 나오고 있었으니 출연이 상당이 빨랐던 셈이다.
이 투잡에 관해 관서 쇼기계에서는 대충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관동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고 절친인 료도 5권 감상전에서야 이를 알고 깜짝 놀란다.[24]
사실 일본어 원문에서는 鵠(쿠구이)의 요미가나를 의도적으로 애매하게 해서, 독자들이 鵠=쿠구이 마치임을 알아차리가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거기다가 여류기사 쿠구이는 관서 사투리를 쓰는 반면, 관전기자 鵠는 표준어+마치 30대 아저씨 같은 말투다.
즉, 의도적으로 작가가 이 둘이 구분되도록 서술트릭을 썼고 그것이 5권에서 사실은 동일인물이었음이 밝혀지는 구조인 것. 애니에선 오마케인 감상전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이 아가씨의 교토벤은 6화랑 최종화 에필로그 딱 두 번 나온다.
아무튼 이런저런 암시들은 있었기에 잘 읽었으면 눈치챌 수 있었지만[25] , 실제로 일본에서도 5권의 이 반전이 꽤 놀랐다고 말하는 독자들도 많다.
한국 정발본에서는 쿠구이(鵠)라고 표기됨으로 일본어판보다 더 눈치채기는 쉬워졌다. 작품 내적으로는 쿠구이 본인은 의도적으로 "여류 타이틀 보유자인 여류기사 쿠구이"와 "관전기자 쿠구이"를 분리시키는 듯하다.[26]
관전기자 입장일 때는 단둘이 있을 때도 야이치에게 존댓말을 쓰며 어디까지나 공적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게 그 예시. 그런데 야이치는 이래저래 자신에게 장난치는 쇼기기사 쿠구이보단 그래도 점잖은 기자모드 쿠구이로 있어줬으면 하는 거 같다. 타이트한 정장의 거유도 눈요기가 된다나
그녀가 투잡을 뛰는 이유는 5권 말미에 나오는데, 사모하는 쿠즈류 야이치와 쇼기로 직접 맞붙을 재능이 없다고 자각했기 때문에[27][28] 조금이라도 더 야이치의 가까이서 그의 쇼기를 보고 싶어 '''일부러 관전기자가 됐다'''.
프로기전에는 관전기자가 필수적으로 입회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합법적 스토킹인 셈(...) 그리고 야이치의 쇼기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서 여류기사로서의 수행도 게을리 하지 않은 끝에 타이틀 보유자가 되어 이를 통해서도 야이치와 엮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즉,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인 '''야이치를 향한 집착의 형태가 관전기자 쿠구이를 탄생시킨 셈'''. 그래서 마치 본인에게는 '''쿠즈류 야이치의 관전기자 쿠구이가 본직'''이고 타이틀 보유자 산성앵화 쪽이 덤이 되었다.
아이의 모친 아키나는 이 집념을 알아차리고 그녀가 딸과 야이치의 관계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경계하는 중이다.
이러한 복잡한 사정 탓에 초반에 쿠구이의 신상을 눈치채더라도 야이치를 좋아하고 그 정도가 메인 히로인급이라는 것까지 알아차리기는 꽤나 힘들며, 작품에 이 부분이 대놓고 나오는게 8권이다.
그녀가 야이치의 대국이나 중계 일로 함께하게 되면 일부러 이상한 말로 야이치를 놀려먹으며 그 반응을 즐기는데, 이게 독자들 입장에서 봐도 상당히 웃기다.
특히 4권의 마이나비 여자오픈 일제예선 해설이 백미. 여담으로 쿠구이 마치 버전일 때는 야이치를 "용왕 씨", 관전기자 버전일 때는 "쿠즈류 용왕"이라고 부르며 일부러 다른 호칭을 쓴다. 가끔씩 놀려먹으려고 쓰레기 용왕(쿠즈 류오(くず 竜王))이라고도 하는 편.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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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의 료와 쿠구이의 모습도 최근 공개되었다.
귀족집 자녀라는 특성 때문에 이래저래 행동의 제약이 많다는데, 그때문인지 타이틀전 우승으로 받은 상금을 개인 자가용[29] 한 대를 뽑는데 사용했다.
부모님은 차 사는걸 반대했지만, 내가 여류기사로 일해서 번 돈으로 산거니 간섭 말라는 식으로 일축했다고. 2권과 7권 감상전에서 료&야이치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간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모하는 야이치가 조수석에 타면 운전중 집중이 안되기 때문인지 일부러 뒷좌석에 태우고 있다.[30]
8권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쿠구이 가문에서는 그녀가 쇼기 기사로 일하고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쇼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으면 적어도 신문사에 들어가라"''' 라는 잔소리를 하면서 압박한다고. 그래서 마치는 여류기사계에서 톱클래스에 드는 커리어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앞세워 찍소리도 못하게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히나츠루 아이와도 비슷한 주변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