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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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한국 진출


1. 개요


쿠시카츠(串カツ)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일본, 특히 오사카의 명물 요리이다. 시초는 노점에서 덴뿌라를 먹기 좋게 꼬챙이에 끼워 판 것이다. 현재는 오사카 전역에 퍼져있다. 특히 맥주의 안주로는 으뜸이라는 듯. 물론 오사카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몇십년 전부터 전국에 퍼졌다. [1]
원조는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지만, 지역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다. 간토나고야, 그리고 간사이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간토에선 쿠시아게(串揚げ)라고 부르며 돈까스처럼 튀김옷과 거친 빵가루를 입힌 재료를 튀겨 낸다. 소스 두번찍기 금지 같은 것도 없이 뿌려서 먹는 스타일. 대부분의 가게는 돈까스소스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만든다. 조합법은 가게마다 가지각색이다. 쿠시카츠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자카야같은 곳에서는 돈까스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최근엔 간토에서도 간사이식 쿠시카츠를 파는 곳도 많다.
미소로 유명한 나고야에선 간토식으로 튀긴 다음, 도테야키를 졸인 미소에 담갔다가 준다. 혹자는 이렇게 먹는 방식이 나고야요리로 유명한 미소카츠의 원류로 보기도 한다. 또, 다른 지방에선 튀기지 않는 말고기를 종종 튀기는 집도 있다.
간사이에선 튀김옷을 입힌 뒤, 입자가 고운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소스간토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베이스에 간장,식초 등을 섞어 만든다. 하지만 간사이에서는 간토와 다른 것이, 소스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찌라고 하는 바나 테이블에 스테인레스 박스가 있고 그 뚜껑을 열면 소스가 들어있다. 그 소스에 찍어먹는다. 자세한 것은 후술.

현지에선 80~120엔 정도의 가격에 꼬치 하나에서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신세카이 근처 쿠시카츠 집에선 100엔에 3꼬치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에선 한 꼬치당 1,400원부터 판매한다. 재료는 천차만별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먹을 수 있는 것 아무거나 꽂아서 튀기면 완성이기에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의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좌르륵 쓰여있는 메뉴의 압박에 선택장애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 인기 있는 쿠시카츠의 메뉴로는 오리지널 쿠시카츠인 소고기, 그리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메추리알과 치즈 등이 인기가 있다. 아스파라거스를 튀긴 것도 있다.

또한 특이한 점으로는, 쿠시카츠를 먹을 때 쿠시카츠 소스를 '''한 번만''' 찍어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 사람들과 관동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점으로써, '소스를 아끼나..?' 라는 생각도 들 만큼 쪼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일본의 쿠시카츠 집들은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가 쓰던 소스를 계속 재사용하는데, 소스를 찍을 때 튀김에서 나오는 그 기름이 소스에 배어들어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입이 닿은 쿠시카츠가 들어가면 세균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말리는 것이다. 즉 맛과 위생을 모두 챙기는 것.
소스를 더 먹고 싶으면 같이 나오는 양배추를 뜯어다가 소스에 담근 후, 양배추에 묻은 소스를 꼬치에 다시 묻히면 된다.[2] 관광객들은 이 룰을 대부분 몰라서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쿠시카츠 집을 갔을 때 관광객임이 밝혀지면 직원이 감시하고 있다가 소스를 찍고 한 번 더 찍을 때마다 딱 한 번만 찍으라고 얘기하는 일이 흔하다.
페이커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셀프 쿠시카츠 가게에서 먹고 가기도 했다.

2. 역사


1929년, 쇼와 4년에 문을 연 다루마(달마)라는 이자카야의 여주인이 니시나리의 가마가사키에 살고있는 육체노동자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꼬치에 고기와 야채 등을 꽂아 튀김옷을 두껍게 묻힌 후 튀겨서 내던 것이 오늘날의 쿠시카츠의 시초라고 본다.
그렇게 쿠시카츠로 인기를 얻는 다루마를 본 이자카야의 주인들이 너도나도 튀기기 시작하여 현재 츠텐카쿠가 있는 신세카이 주변에 쿠시카츠를 튀기는 노점과 이자카야 등이 성행하였다. 지금까지도 신세카이를 가면 쿠시카츠 가게에서 한국어중국어, 영어일본어를 사용하며 호객행위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셀프 튀김과 무한 리필형식의 가게들이 생겨나고, 또 소스를 간사이식 우스터소스 뿐만이 아닌 간장, 참깨 소스, 소금과 타르타르 소스를 제공해 스테인레스 상자가 아닌 소스통에서 자기가 소스를 조합해 먹는 가게도 생기고 있다.

3. 한국 진출


쿠시카츠를 맨 처음으로 개발했던 가게인 다루마에서 2015년 홍대와 강남에 진출했으나 1년을 좀 넘기고 폐업했다. 메뉴가 생소하기도 할 뿐더러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기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또한, 소스 한 번 찍기 등의 일본식(정확히는 간사이식)의 빡빡한 룰이 한국 소비자에게는 '지나치게 까탈스럽다'고 받아들여진 탓에 되려 역효과를 일으켰다.
2015년 홍대에 쿠시카츠 전문점인 ‘쿠시카츠 쿠시엔’이 문을 열었다. 사장은 오사카식보다는 간토식으로, 튀김옷이 얇고 바삭거린다고 말한다.
또, 2015년에 대구에서 쿠시카츠를 무한리필로 파는 와타시와 텐뿌라라는 가게가 생겼고, 페이스북 등지에서 홍보로 유명해져 곧 빠사삭 등 유사 업체들이 생기기도 하였다.
2018년 8월 양재천에 위치한 쿠시아게 오마카세 전문점인 쿠시카와가 오픈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1] 서울에서 부산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2] 보통 소스 옆에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손님들이 기다리다가 입이 심심할 때 양배추를 그대로 집어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