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플렉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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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처음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을 때에는 프렉센으로 불리었으나 본토 발음이 플렉센에 가깝고 본인 요청으로 두산 구단측에서 등록명으로 정함에 따라 이 문서도 플렉센으로 기술한다.
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캘리포니아 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플렉센은 뉴어크 메모리얼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1] 와 야구를 겸업했다. 졸업반 때 애리조나 주립대학교로 진학하려다 뉴욕 메츠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375,000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입단했다.
2.2. 뉴욕 메츠 시절
입단 이후 루키 리그에서 시작했고 7경기 6선발 32이닝 1승 3패 ERA 5.63을 기록했다. 2013년도 루키 리그에서 머물렀지만 11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69이닝 8승 1패 ERA 2.09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4년 싱글A로 승격했으나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 아웃되었다. 2015년 재활이 끝난 이후 리햅을 거치면서 12경기 ERA 2.42를 기록했고 다음해 바로 하이싱글A로 승격되었다.
2016시즌 상위 싱글 A에서 134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플렉센은 2017시즌 더블A에서 7경기 ERA 1.66을 기록한 뒤 트리플A를 건너뛰고 7월 27일 빅리그로 콜업되었다. 그리고 그 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뤘지만 1회 첫 타자 마뉴엘 마고트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더니 1사 2, 3루에서 꾸역꾸역 막았지만 2회 1사 만루를 차려주더니 홈런을 맞았던 마뉴엘 마고트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여기에 중견수 마이클 콘포토가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면서 모든 주자를 들여보내고 말았다.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에 대타 제이콥 디그롬으로 교체되면서 데뷔전 성적은 3이닝 5피안타 2K 5사사구 4실점 3자책. 결국 메츠가 추격 끝에 역전하지 못하며 첫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8월 3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하여 1, 2회까지 잘 막다가 3회 마크 레이놀즈에게 적시타, 헤라르도 파라에게 2타점 2루타,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다행히 메츠가 4~6회까지 10득점을 하며 패전은 면했다. 경기 성적은 3이닝 8피안타 2K 1사사구 5실점.
8월 8일 시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등판하여 5.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K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5회에는 타석에 들어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팀 타선은 1~2회 동안 3홈런 4타점으로 리드를 선사했고 결국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8월 첫해 성적은 1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7.88로 그리 좋지 않았다.
이후 2018시즌에도 빅리그에서 4경기(평균자책 12.79), 2019시즌 9경기(평균자책 6.59)에 등판해 세 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가졌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27경기 3승 11패에 평균자책 8.07을 남겼다.
빅리그에서는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트리플 A 레벨에서 보여준 피칭은 위력적이었다. 2시즌 동안 44경기에서 평균자책 4.43을 기록했고, 2019시즌엔 9이닝당 10.5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볼넷은 2.40개만 내줬다.
2019년엔 9게임 나와 0승 3패 ERA 6.59을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후 2019년 12월 6일 지명 할당되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7경기(선발 11경기) 3승 11패 ERA 8.07.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2경기 43승 31패 ERA 3.61.
2.3. '''두산 베어스 시절'''
총액 100만 달러에 뉴욕 메츠로부터 두산 베어스에 오게 되었다. 등번호는 조쉬 린드블럼이 달았던 34번.
2.3.1. 2020 시즌
시즌 중후반에는 계속되는 부진과 불운을 겪었지만, 10월부터는 대각성하며 팬들에게 이 선수와의 기억을 떠올려준 KBO리그 첫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4]'''"끝까지 던지면 나가고, 아니면 안 나갑니다."'''[2]
[3]
2020년 플레이오프 4차전
2.4.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한국시간으로 2020년 12월 10일, 뉴욕포스트에서 저명한 기자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475만 달러 계약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3시즌에 대한 팀 옵션 400만 달러, 베스팅 옵션 8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여기에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성적에 따른 퍼포먼스 보너스는 100만달러이고, 트레이드될 경우에는 2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 즉 마이너 거부권이 포함된 메이저리그 신분을 완전 보장하는 계약이라는 뜻이다. KBO에서 딱 1년, 그것도 부상으로 적잖은 경기를 못 뛰고도 꽤나 괜찮은 조건으로 이적한 셈인데 부상 복귀 이후 후반기~PS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아직 26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가 주효한 듯 하다.
시애틀은 선발 로테이션 자원들이 풍족한 편이지만, 아직 무게감은 다소 아쉽다보니 보강 필요성은 충분히 존재했다. 마르코 곤잘레스, 저스터스 셰필드, 저스틴 던, 기쿠치 유세이에 덧붙여 크리스 플렉센이 합류해 로테이션이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두산 이적 전에 메이저에서는 불펜으로 나선 만큼 유사시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도 없잖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3. 플레이 스타일
플렉센은 직구 최고 시속이 158km에 이를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키 190cm-체중 115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으로 릴리스 포인트도 높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한다. 투구 매커니즘이 좋아 뉴욕 메츠의 유망주로 꼽혔다.
플렉센의 장점은 구속과 구위. 키 190cm에 몸무게 115kg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싱킹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평균 구속 148km/h에 최고 154km/h에 달하는데 움직임까지 좋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빠른 축에 속한다. 덤으로 싱킹 패스트볼이라는 특성상 땅볼 비율이 40%를 넘어갈 정도로 땅볼 유도가 많은데, KBO 최고의 수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의 수비진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되는 부분. 여기에 회전수 높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플렉센의 커브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자주 쓰지는 않지만 누가 메츠산 투수 아니랄까봐 4번째 구종으로 140km/h가 나오는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
다만 다소 큰 투구폼과 불안정한 커맨드가 약점이란 평가를 듣는다.[5][6] 그리고 우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우상바라는 것이 걸린다.[7] 국내 투수 중에는 송승준이 이러한 편이다. 메이저리그에 살아남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투수는 좌타에게 약하고 우타에게 강한 게 맞는데, 우타자에게 약하면 성공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든, 한국야구든 좌타보다 우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좌타우타 안 가리고 투구판 1루 끝 쪽을 밟고 던진다. 이러면 좌타에게는 유리해질지 몰라도 우타에게는 반대로 약해진다. 왼쪽 어깨가 다소 빨리 열리는 경향이 있고, 디셉션도 그닥 뛰어나지 않다는 것. 따라서, 도루 허용률이 잦으며, 제구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선발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서술되어 있었지만 이건 심히 과장된 서술. 메이저에서는 불안한 커맨드 때문에 불펜으로 주로 나왔으나, 플렉센이 그동안 찍어온 기록을 보면 2018년까지는 선발투수로 나선 비중이 압도적이다. 2019년의 소화 이닝이 다소 적은것 만으로 선발 경험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며, 더구나 그 2019년 트리플A 기록도 경기별 기록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즌 초에 선발로 나서며 경기당 거의 6이닝 정도를 꾸준히 소화하다가, 6월 초중반 MLB 콜업 후 불펜으로 주로 나선 뒤 마이너로 돌아오고 나서 불펜으로 뛰는 모습이 보이며, 이는 플렉센의 원래 보직 자체는 선발투수였음을 반증한다. 선발 경험이 일천한 선수를 이름값만 보고 뽑아왔다는 평가는 과장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MLB에서 불펜으로 뛰지 않았냐는 반박이 나올 수 있지만, 그나마도 2017시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었고 2018~2019시즌은 고작 20이닝 정도 던진게 전부. 오히려 마이너에서 선발로 나온 이닝이 더 많다. 거기에 KBO리그는 MLB가 아니다. 그 정도의 수준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시절처럼 선발로 뛰는데 문제가 없다.
4. 여담
- 부상으로 재활하는 동안 자신에게 2군 식단과 별도로 닭가슴살과 계란 후라이를 제공해 준 이천 베어스파크 영양사에게 감사의 메세지와 팁을 건네 화제가 되었다. 팁 문화가 생소한 한국이라 처음에 영양사는 안 받겠다고 했지만 플렉센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2군 팀장에게 부탁했다고. 영양사는 일한 지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 팬들이 플렉센 사인을 처음으로 보게 된 건 덤.
- 마운드 위에서 한성깔 할거같은 비주얼과는 달리[8] 멘탈이 꽤 좋은 편이며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야수들이 실책해도 화를 내거나 인상을 쉽사리 구기지 않는다.[9] 전임 용병인 세스 후랭코프가 이거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 미담도 많아서 비록 성적이 좋지는 못하지만[10] 두산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그리고 준플 1차전부터는 보란듯이 입지를 제대로 굳혔다.
- 독특한 리액션이 많아서 움짤이 자주 생산되고 있다. 2020 준플 1차전에서 그 무시무시한 투구를 보여주고 덕아웃에서 쉬는 동안 깜찍한 쌍브이를 날린다던가, 2020 플옵 1차전에서 김재환의 아쉬운 타구처리를 지켜보고 탄식하는 장면이라던가.#
- 이름 때문에 FLEX라는 단어와 자주 엮인다. 영입될 때부터 돈 없는 두산이 100만 달러를 FLEX했다는 발언이 시작되더니 이젠 잘 던지는 날에는 팬들이 SUPER FLEX라고 부른다. 중계진들에게도 이게 알려졌는지, MBC 캐스터인 김나진이 플레이오프 1차전 중계에서 ‘플렉센은 오늘도 FLEX합니다’ 라는 멘트를 남겼다.
5. 연도별 성적
[option] 사이닝 보너스 60만 달러, 2년간 300이닝 또는 2022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23년 베스팅 옵션 800만 달러, 조건 미충족시 2023년 팀 옵션 400만 달러, 성적에 따라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는다(최대 3년 1575만 달러).[1] 미식축구에서는 쿼터백이었다고 한다.[2] 2점차 리드 7회에 구원등판하여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9회를 앞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혹시나 9회에 플렉센이 무너졌을 때 5차전 선발등판에 영향이 갈 것을 염려하여 9이닝 1아웃까지만 맡기고 투수를 교체할 계획이었다. 이때 9이닝에도 던질 것인지 감독이 플렉센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플렉센의 대답.[3] 과거에 니퍼트와 린드블럼이 구원으로 올라왔다가 불을 지른 사례가 있었다.[4] 15시즌의 니퍼트도 부상에 시달리다 가을에 대각성했다.[5] 프록터가 구속은 90마일 중반대로 빠르지만, 커맨드가 불안정한 관계로 마무리로 뛰었던 것과 비슷하다.[6] 다만 MLB에서 커맨드에 약점을 보이다가 한 단계 낮은 리그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본인 공에 자신감을 갖고 커맨드 안정화를 성공시킨 케이스 역시 있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더스틴 니퍼트가 있다. 20시즌 가을 들어 커맨드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주자가 나가면 조금 불안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이마저도 컨디션이 좋으면 구위로 찍어누른다.[7] 2019년 트리플A에서 좌타자에게는 ERA 2.76 / 피안타율 0.258을 기록했으나 우타자에게는 '''ERA 5.80''' / 피안타율 0.333을 기록하면서 전형적인 우상바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8] 하지만 인스타 사진을 보면 상당히 순둥하게 생겼다.[9] 다만 2020 KS 2차전에서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고 스트라이크 콜에서 몇 번 불이익을 보며 표정이 안 좋아지는 장면이 종종 나왔었다. 존에 대한 불만을 몇 번 표출하기도.[10] 이마저도 대부분 승운이 없어서였다.[11] 삭발 때문에 M자 탈모가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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