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올로포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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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쥐라기 전기 '''남극'''에서 서식한 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차가운 볏 도마뱀'.
2. 상세
여태까지 남극에서는 공룡 화석이 잘 발견되지 않았고, 기껏 발견된 화석들도 대부분 불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어 제대로 된 학명을 부여받은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크리올로포사우루스는 볏이 달린 두개골을 포함한 온전한 형태의 화석이 '''100여 개''' 이상이나 발견되어 정식 학명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재의 남극은 펭귄이나 고래, 바다표범, 어류, 크릴 같은 일부 동물들을 제외하면 살기 힘든 한랭지대지만, 쥐라기 전기 시절에는 극지방이 아니라 적도 가까이 위치하였기에 기후도 훨씬 온난하였을 것이다. 그만큼 당시 이 지역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크리올로포사우루스는 그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류학상 확실히 어느 과에 속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때 딜로포사우루스과에 분류된 적이 있었으나 원시적인 수각류와 진보한 수각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지라 이마저도 논란인 상황. 알로사우루스나 케라토사우루스와 혈통적으로 관련이 있는 공룡일 가능성이 있다며 1991년 화석 발견 이후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현재는 테타누레에 속하는 세부 분류 불명의 수각류 정도로 구분하는 실정이다.(....)
이 공룡의 외형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 볏은 마치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코 끝부터 눈구멍 위까지 솟아나 있다. 학자들이 처음 이 녀석을 발견하였을때 너무나도 개성적인 볏에 퍽 감명을 받았는지 이 녀석에게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에서 따온 '''엘비사우루스(Elvisaurus)'''라는 별칭을 붙여주기까지 했을 정도(...). 현재 학자들은 이 볏의 용도를 이성에 대한 성적 과시용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3. 등장 매체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Dinosaur Revolution에서 첫번째 에피소드에 출현하였다. 육중한 체격으로 나타나는 기존의 복원도와는 다르게 딜로포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꽤나 호리호리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작중에서 부부 한쌍이 알을 돌보고 있는데, 다른 수컷(노란색)이 둥지를 찾아와 기존의 수컷(보라색-파란색 수컷)에게 싸움을 건다. 이 때 서로 머리와 볏을 붉게 상기시켜 상대방을 위협하려드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후 마치 쿵푸를 방불케 하는 결투가 진행되는데, 건장한 수컷이 상대 수컷의 목을 물고 땅바닥에 연거푸 쓰러뜨려 움직임을 봉쇄한 뒤 볏을 물어뜯어 땅바닥에 휙 던지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건장한 수컷은 기존의 수컷과 암컷 사이에 낳은 알들을 전부 먹어치워버리고,[1] 암컷은 기존 수컷을 버리고 결투에서 승리한 새로운 수컷을 따른다. 그런데 이 수컷은 마지막에 우두머리 글라키알리사우루스와 함께 대형모기 떼에 기겁한 채로 쫓기는 모습을 보여준다.[2]
[1] 남의 유전자가 섞인 후손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수컷 사자가 기존 우두머리를 몰아낸 뒤 무리에서 기르던 기존의 새끼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이 때문.[2] 덩치가 현생모기보다 큰데 무서운 점은 얘들이 달려드는 게 단순히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피를 장시간 빨리면 기절하거나 죽을 수도 있다.''' 마지막 씬 초반부터 지나가는 도마뱀을 덮쳐서 죽이기도 하고 주인공인 글라키알리사우루스를 쫓아가 몰골이 수척해질 때까지 빨아먹어서 장시간 피를 빨린 글라키알리사우루스가 정신을 잃고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이 녀석은 죽진 않고 떨어지면서 골짜기의 진흙 속에 빠져 모기가 공격하지 않게 되었으나 대신 자신을 공격하던 크리올로포사우루스와 초반에 주인공을 쫓아낸 우두머리 글라키알리사우루스가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