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보스폰딜루스
[clearfix]
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인 라딘절부터 후기인 노리안절까지 유럽과 북아메리카 일대에서 살았던 원시적 어룡. 속명은 '배 모양의 척추'라는 뜻이다.
2. 상세
1868년 미국 네바다 주에서 광부들에 의해 발견된 중추골 화석이 고생물학자 조지프 라이디(Joseph Leidy)에 의해 학계에 보고되면서 처음으로 알려진 이 어룡은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한 다른 초기 어룡들과 많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등지느러미가 없고, 꼬리지느러미가 위아래로 바짝 솟은 형태가 아니라 뱀장어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원시 고래인 바실로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원통형의 길쭉한 몸은 대략 6~10m 가까이 되며, 그 몸길이의 절반 가까이는 꼬리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 몸과 꼬리를 이용해 곰치처럼 몸을 구불거리며 헤엄을 쳤으리라 추정된다. 주둥이는 꽤 길쭉한 편이었지만 이빨이 후대 어룡들과 비교하더라도 꽤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커다란 동물들보다는 주로 작은 어류나 벨렘나이트 등의 두족류를 잡아먹고 살았을 것이다.
이 녀석의 척추뼈 화석을 네바다 주에 살던 한 광부가 '''접시'''(...)로 쓰고 있었다가 현재는 아예 네바다 주의 공식 화석으로 지정되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네바다 주의 공식 화석은 1977년에 지정된 쇼니사우루스의 화석이다. 쇼니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된 장소인 '베를린-어룡 주립공원(Berlin–Ichthyosaur State Park)'과 킴보스폰딜루스의 중추골 화석이 발견된 '뉴 패스 산맥(New Pass Range)'이 둘 다 네바다 주에 있고 위치도 가깝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전달되는 과정에서 뭔가 오해가 있었거나 한 모양.
3. 등장 매체
[image]
[image]
BBC의 다큐멘터리인 Sea Monsters 챕터 2에서 타니스트로페우스가 도망치기 위해 시선 분산용으로 잘라낸 꼬리를 낚아채 먹어치우면서 등장한다. 다만 그 이후로는 나이젤 마븐 주위를 맴돌며 몇 차례 입질을 시도하다가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는 막대기로 견제당하는 모습이 전부라 처음 등장했을 때의 위압감 넘치는 포식자를 연상시키던 묘사를 생각하면 약간 용두사미에 비슷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