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피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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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물건은 K2용이다. K1A 기관단총용은 장착부가 더 두껍고 상부 전방에 있는 구멍이 없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윗쪽 길쭉한 플라스틱 부분에 군용 로고와 함께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사격 연습 시 발생하는 탄피를 수거하기 위해 만든 주머니. 영어로는 Shell catcher 혹은 Brass catcher라고 부르며 대한민국 국군 군 공식 용어는 '''탄피회수기'''. 부대에 따라서 탄피회수'''통'''이나 탄피회수'''망'''이라고도 한다.[1]
K1A 기관단총용, K2 소총, M16A1용, K3 경기관총용이 구분되어 있으니 군대에서 사격 전에 자신의 총에 맞는 탄피받이를 지급받을 것이다. M16A1의 경우는 앞서 말한 철제 통을 사용하곤 하나 이게 상당히 골때리는 물건이라, 상태가 불량한 것을 물리고 사격을 할 경우 한발씩 사격 후 매번 위치를 조정해줘야 할 때도 있다. 총에 딱 맞물리는 형태가 아니라 그냥 걸쳐놓는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발사 반동에 뒤로 밀리기 때문. 한편 K-2용의 탄피받이를 M16A1에 장착하더라도 그럭저럭 기능은 한다. 다만 전용 탄피받이처럼 완전하게 장착되는 것은 아니고 대충 걸쳐 놓는 수준(...) 어차피 자대에서 M16A1을 사용한다면 총기에 딱 맞는 전용 탄피받이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니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군내 자살 사건이나 총탄 무단 유출 등의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발사한 탄피 개수를 실제 소모한 탄 개수와 대조하다 보니 탄피 회수가 중요해져서 만들어진 장비이다.
고로 실사격시 사격 구령에도 탄피받이 결합 구령이 있다. 노리쇠 후퇴고정 후 탄피받이 결합→탄알집 결합→노리쇠 전진 순서로 구성된다. 굳이 노리쇠 후퇴고정 장착하는 이유는, 탄피받이가 탄피배출구 전체를 덮는 모양새로 디자인되어 한번 장착 후에는 분리 전까지 장전손잡이를 당길 수 없기 때문.[2] 반대로, 아예 '탄알집 장전과 노리쇠 후퇴전진, 조정간 위치 안전'을 먼저 해 약실에 실탄을 장전한 후 결합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아예 K2 소총, K1 기관단총, M16A1 소총에 정확히 장착되면서 탄피도 제대로 받는 탄피 주머니가 만들어져 군에서 사용하고 있다. 원래 제식은 아닌 것 같으나 전방사단에선 전부 사용중. 실제로 공포탄 사용 훈련 등이 많은 KCTC 등에서는 훈련 중에 필수로 장착하고 다닌다.
문제는 가끔 장전손잡이에 걸려 재장전이 안되거나, 정말 재수없는 경우 튕겨나가던 탄피가 탄피받이에 맞아 총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탄피받이가 총과 분리되어 날아가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한국군에선 필요악으로 취급받는 듯.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제품은 발명왕으로 유명한 육군의 모 원사님이 발명하신 물건이라고. 다만 후술하겠지만, 탄피받이를 만든건 '''우리나라가 최초는 아니다.'''
한국군에는 탄피받이에 대한 일화가 있다. 베트남 전쟁당시 아군이던 미군이 쓰다가 안 줍는 탄피는 한국군들이 얼른 주워갔을 정도이다. 채명신 장군의 회고록에 의하면 이렇게 주워간 탄피를 금속괴로 전환해 국내의 산업원료로 사용했는데 미국이 태클을 걸었다. 월남에 존재하는 모든 부대 중에서 '''한국군이 가장 탄피 반납률이 우수'''함을 들어가며 탄피의 전용을 적극 주장했지만 미군 측은 계속 반대를 했다고. 앞의 미군 탄피를 주워갔다는 내용은 아마 미군이 줍지 않은 탄피까지 주워가면 탄피 반납률이 100%를 넘을테니 초과분량을 국내에서 원자재로 전용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또 탄피받이와 관련하여 지상파 다큐에서까지 전파를 탄 사례가 있다. 전차부대를 취재한 영상에서, 전차 기동, 사격 등 훈련 후 전차병이 기관총 탄피를 회수하다가 '''하나'''가 부족하다며 전차가 기동했던 진창까지 손으로 헤집은 끝에 찾아내기도 할 정도이다.
이 탄피받이를 잘못 장착하면 탄피받이의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 테이프가 가늠자&가늠쇠 사이를 가려 사격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장착이 잘 안 된다 싶으면 옆에 사격통제관한테 얘기해서 잘 장착 해달라고 하자.
제조사 홈페이지에 기재된 장착 방법을 참고해 올바른 장착방법을 적자면 다음과 같다.
탄피받이 아래에는 지퍼가 있다. 이는 탄피받이에서 탄을 꺼내기 위해 사용되지만 사격 전에 이 지퍼가 잠겨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열려있다면 탄피받이를 껴도 탄피가 줄줄 새나와서 탄피 분실까지 가 는 수도 있다. 잠겨있는지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지퍼의 방향이 앞(총구 방면)으로 가면 열려있다는 뜻이므로 지퍼를 꼭 뒤로 닫아주자.
특이한 경우로 K1, K2의 경우 탄피받이 고정부쪽에 장전손잡이가 들락날락하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쪽으로 탄피가 튕겨나오는 경우도 있다. 탄피받이를 했더라도 부사수는 여전히 혹시나 튕겨나갈지도 모르는 탄피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괜히 한눈팔다 탄피 잃어버리고 조인트 까이는(…) 불상사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하자!
과거 탄피받이가 없을 땐 양말 등을 테이프로 붙이거나, 잠자리채(…)나 보통 굵은 철사와 폐전투복이나 천막같은 것에서 잘라낸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거나 좀 더 머리를 굴릴 줄 아는 병사는 1.5리터 용량의 음료수 페트병을 이리저리 잘라서 청테이프로 붙여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3] 아직도 전방 사단에서는 잠자리채를 범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카더라! 진주에 있는 공군 교육사에서는 직육면체의 양철통으로 탄피받이를 대신한다. 특히 K-1이. 페트병을 잘라붙인 다음 고무링을 붙여 총에 결합한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가끔가다 예비군 교육용으로 실사격에 동원되는 M1 카빈은 당연히 탄피받이가 없는지라 방탄헬멧, 잠자리채 등등 다종다양한 수법으로 탄피를 포집한다.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는 사격장에 탄피배출구 방향으로 사로마다 철조망을 설치하여 탄피가 철조망에 걸려 바닥에 떨어지도록 하고, 사격 종료 후 조교들이 줍도록 하는 곳도 있다. 사격 때마다 탄피받이를 결합하고, 사격 후 제거하여 탄피를 회수하는 것보다 빠르긴 하지만 탄피란 물건이 워낙 잘 튀고 잘 굴러다니다 보니 분실위험이 꽤 있다. 예비군들이야 별로 신경 안 쓰겠지만, 조교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러운 일일 듯.
탄피 수거 자체는 탄약 관리를 위해 전 세계 군대 대부분의 공통 사항이니만큼, 모양 자체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이런 소도구의 존재는 범 세계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도 탄피의 정리는 전장 정리 차원에서 중요하다. 쉽게 말해 탄피를 숫자에 맞춰 회수하건 말건, 전장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위해 탄피를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자위대도 잠자리채를 애용하고 있다. 부사수가 받아주는 형식으로 운용한다. 애시당초 총기장착 탄피받이는 자위대가 우리보다 더 먼저 채용했고 더 널리 쓰고 있다.
자위대의 선배격인 일본군의 경우 관동 대지진 이후 한동안 예산 감축을 당해서 탄피 회수에 광적으로 집착했는데,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만주사변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군 보병들은 목숨이 위험한 판인데도 불구하고 한 번 사격한 후에는 '''반드시 근처의 탄피를 줍느라고 법석을 떨었다...'''[4]
현대의 자위대도 89식 소총 뿐 아니라 64식 소총,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등 안쓰는데가 없을 정도다. 사실 탄피받이는 비단 한국이나 일본 뿐아니라 소련에서도 옛날 부터 만들어 쓰고 있었고 HK33같은 독일제 총기도 같은 종류가 있다.
사실 미군도 탄피를 줍는다. 물론 실전 상황에서는 탄피 따위 신경쓰지 않지만, 육군의 경우 사격장에서는 확실히 줍는다. 사격 종료 후 20~30분 정도 전 병력을 풀어 탄피를 줍는 시간을 가진다. 다만 이 때의 분위기는 '''니들이 어질러 놓은 거 다 치우고 가는 거다.''' 에 가깝다. 그래서 하나하나 줍는 게 아니라 빗자루 따위로 쓸어버리며, 수거후 개수를 세어보기는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보통 추가적인 수색은 하지 않고 분실된 탄피를 포기, 철수한다. 미군부대와 같은 기지를 쓰는 한국군 부대의 부대원들이 미군이 흘린 탄피를 줍고 있으면 (청소를 도와줘서)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군 수뇌부의 생각이나 탄피 회수 후 처리 과정에서는 탄피가 재활용이 쉽기 때문에 자원 절약 측면에서도 탄피수거가 유용하다거나, 탄피 재료인 구리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거나, 또는 사격장에 방치할 경우 환경 오염의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부분이 고려되겠지만, 군 수뇌부가 아닌 일선에서 이딴 소리하면 하늘에서 별 따는 소리 정도로 생각. 아니면 '''장비 보호'''의 차원에서 '''병사들이 알아서 수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군의 경우 '''워낙 기계화가 잘 되어있어''' 잘못해서 '''구동계 부분에 탄피가 낀다던가, 아니면 터릿에 낀다던가 하는 기능고장이 일어나면 자칫해서 한 콘보이(Convoy,수송대) 행렬 전체가 다같이 앉은뱅이 오리 꼴이 되는 지라...'''[5]
여담으로 탄피를 배출하지 않는(!!) 기관총도 있는데[6] , 바로 브레다 M37 기관총이다. 이탈리아가 개발해서 제2차 세계 대전때 사용한 기관총인데, 장전에 20발짜리 보탄판을 쓴다. 사격을 하면 보탄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려가는데, 탄피가 배출되지 않고, 사격이후 다시 보탄판 위에 가지런히 모인다(!!) 이렇게 탄피만 있는 보탄판은 전용 장전기에 넣고 레버를 돌리면 탄피는 빼주고 멀쩡한 탄약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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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물건은 K2용이다. K1A 기관단총용은 장착부가 더 두껍고 상부 전방에 있는 구멍이 없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윗쪽 길쭉한 플라스틱 부분에 군용 로고와 함께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1. 개요
사격 연습 시 발생하는 탄피를 수거하기 위해 만든 주머니. 영어로는 Shell catcher 혹은 Brass catcher라고 부르며 대한민국 국군 군 공식 용어는 '''탄피회수기'''. 부대에 따라서 탄피회수'''통'''이나 탄피회수'''망'''이라고도 한다.[1]
K1A 기관단총용, K2 소총, M16A1용, K3 경기관총용이 구분되어 있으니 군대에서 사격 전에 자신의 총에 맞는 탄피받이를 지급받을 것이다. M16A1의 경우는 앞서 말한 철제 통을 사용하곤 하나 이게 상당히 골때리는 물건이라, 상태가 불량한 것을 물리고 사격을 할 경우 한발씩 사격 후 매번 위치를 조정해줘야 할 때도 있다. 총에 딱 맞물리는 형태가 아니라 그냥 걸쳐놓는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발사 반동에 뒤로 밀리기 때문. 한편 K-2용의 탄피받이를 M16A1에 장착하더라도 그럭저럭 기능은 한다. 다만 전용 탄피받이처럼 완전하게 장착되는 것은 아니고 대충 걸쳐 놓는 수준(...) 어차피 자대에서 M16A1을 사용한다면 총기에 딱 맞는 전용 탄피받이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니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군내 자살 사건이나 총탄 무단 유출 등의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발사한 탄피 개수를 실제 소모한 탄 개수와 대조하다 보니 탄피 회수가 중요해져서 만들어진 장비이다.
고로 실사격시 사격 구령에도 탄피받이 결합 구령이 있다. 노리쇠 후퇴고정 후 탄피받이 결합→탄알집 결합→노리쇠 전진 순서로 구성된다. 굳이 노리쇠 후퇴고정 장착하는 이유는, 탄피받이가 탄피배출구 전체를 덮는 모양새로 디자인되어 한번 장착 후에는 분리 전까지 장전손잡이를 당길 수 없기 때문.[2] 반대로, 아예 '탄알집 장전과 노리쇠 후퇴전진, 조정간 위치 안전'을 먼저 해 약실에 실탄을 장전한 후 결합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아예 K2 소총, K1 기관단총, M16A1 소총에 정확히 장착되면서 탄피도 제대로 받는 탄피 주머니가 만들어져 군에서 사용하고 있다. 원래 제식은 아닌 것 같으나 전방사단에선 전부 사용중. 실제로 공포탄 사용 훈련 등이 많은 KCTC 등에서는 훈련 중에 필수로 장착하고 다닌다.
문제는 가끔 장전손잡이에 걸려 재장전이 안되거나, 정말 재수없는 경우 튕겨나가던 탄피가 탄피받이에 맞아 총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탄피받이가 총과 분리되어 날아가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한국군에선 필요악으로 취급받는 듯.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제품은 발명왕으로 유명한 육군의 모 원사님이 발명하신 물건이라고. 다만 후술하겠지만, 탄피받이를 만든건 '''우리나라가 최초는 아니다.'''
한국군에는 탄피받이에 대한 일화가 있다. 베트남 전쟁당시 아군이던 미군이 쓰다가 안 줍는 탄피는 한국군들이 얼른 주워갔을 정도이다. 채명신 장군의 회고록에 의하면 이렇게 주워간 탄피를 금속괴로 전환해 국내의 산업원료로 사용했는데 미국이 태클을 걸었다. 월남에 존재하는 모든 부대 중에서 '''한국군이 가장 탄피 반납률이 우수'''함을 들어가며 탄피의 전용을 적극 주장했지만 미군 측은 계속 반대를 했다고. 앞의 미군 탄피를 주워갔다는 내용은 아마 미군이 줍지 않은 탄피까지 주워가면 탄피 반납률이 100%를 넘을테니 초과분량을 국내에서 원자재로 전용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또 탄피받이와 관련하여 지상파 다큐에서까지 전파를 탄 사례가 있다. 전차부대를 취재한 영상에서, 전차 기동, 사격 등 훈련 후 전차병이 기관총 탄피를 회수하다가 '''하나'''가 부족하다며 전차가 기동했던 진창까지 손으로 헤집은 끝에 찾아내기도 할 정도이다.
2. 사용방법
이 탄피받이를 잘못 장착하면 탄피받이의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 테이프가 가늠자&가늠쇠 사이를 가려 사격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장착이 잘 안 된다 싶으면 옆에 사격통제관한테 얘기해서 잘 장착 해달라고 하자.
제조사 홈페이지에 기재된 장착 방법을 참고해 올바른 장착방법을 적자면 다음과 같다.
- 우선 탄피받이의 고정대 날개를 총몸 상부에 최대한 밀착시킨다.
- 그리고 플라스틱 고정대 하부 갈고리를 총몸 분리못과 총열덮개 사이에 위치시켜 우선 탄피받이와 총몸을 밀착하게 만든다.
- 마지막으로 저 하부 갈고리를 사수방향으로 잡아당겨 총몸 분리못 바로 아래 물리도록 위치시키면 튼튼하게 고정된다.
- 분리시킬 때는 하부 갈고리를 총구 방향으로 가볍게 툭 쳐서 탈착하면 된다.
탄피받이 아래에는 지퍼가 있다. 이는 탄피받이에서 탄을 꺼내기 위해 사용되지만 사격 전에 이 지퍼가 잠겨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열려있다면 탄피받이를 껴도 탄피가 줄줄 새나와서 탄피 분실까지 가 는 수도 있다. 잠겨있는지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지퍼의 방향이 앞(총구 방면)으로 가면 열려있다는 뜻이므로 지퍼를 꼭 뒤로 닫아주자.
특이한 경우로 K1, K2의 경우 탄피받이 고정부쪽에 장전손잡이가 들락날락하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쪽으로 탄피가 튕겨나오는 경우도 있다. 탄피받이를 했더라도 부사수는 여전히 혹시나 튕겨나갈지도 모르는 탄피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괜히 한눈팔다 탄피 잃어버리고 조인트 까이는(…) 불상사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하자!
과거 탄피받이가 없을 땐 양말 등을 테이프로 붙이거나, 잠자리채(…)나 보통 굵은 철사와 폐전투복이나 천막같은 것에서 잘라낸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거나 좀 더 머리를 굴릴 줄 아는 병사는 1.5리터 용량의 음료수 페트병을 이리저리 잘라서 청테이프로 붙여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3] 아직도 전방 사단에서는 잠자리채를 범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카더라! 진주에 있는 공군 교육사에서는 직육면체의 양철통으로 탄피받이를 대신한다. 특히 K-1이. 페트병을 잘라붙인 다음 고무링을 붙여 총에 결합한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가끔가다 예비군 교육용으로 실사격에 동원되는 M1 카빈은 당연히 탄피받이가 없는지라 방탄헬멧, 잠자리채 등등 다종다양한 수법으로 탄피를 포집한다.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는 사격장에 탄피배출구 방향으로 사로마다 철조망을 설치하여 탄피가 철조망에 걸려 바닥에 떨어지도록 하고, 사격 종료 후 조교들이 줍도록 하는 곳도 있다. 사격 때마다 탄피받이를 결합하고, 사격 후 제거하여 탄피를 회수하는 것보다 빠르긴 하지만 탄피란 물건이 워낙 잘 튀고 잘 굴러다니다 보니 분실위험이 꽤 있다. 예비군들이야 별로 신경 안 쓰겠지만, 조교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러운 일일 듯.
3. 외국의 탄피받이
탄피 수거 자체는 탄약 관리를 위해 전 세계 군대 대부분의 공통 사항이니만큼, 모양 자체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이런 소도구의 존재는 범 세계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도 탄피의 정리는 전장 정리 차원에서 중요하다. 쉽게 말해 탄피를 숫자에 맞춰 회수하건 말건, 전장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위해 탄피를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자위대도 잠자리채를 애용하고 있다. 부사수가 받아주는 형식으로 운용한다. 애시당초 총기장착 탄피받이는 자위대가 우리보다 더 먼저 채용했고 더 널리 쓰고 있다.
자위대의 선배격인 일본군의 경우 관동 대지진 이후 한동안 예산 감축을 당해서 탄피 회수에 광적으로 집착했는데,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만주사변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군 보병들은 목숨이 위험한 판인데도 불구하고 한 번 사격한 후에는 '''반드시 근처의 탄피를 줍느라고 법석을 떨었다...'''[4]
현대의 자위대도 89식 소총 뿐 아니라 64식 소총,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등 안쓰는데가 없을 정도다. 사실 탄피받이는 비단 한국이나 일본 뿐아니라 소련에서도 옛날 부터 만들어 쓰고 있었고 HK33같은 독일제 총기도 같은 종류가 있다.
사실 미군도 탄피를 줍는다. 물론 실전 상황에서는 탄피 따위 신경쓰지 않지만, 육군의 경우 사격장에서는 확실히 줍는다. 사격 종료 후 20~30분 정도 전 병력을 풀어 탄피를 줍는 시간을 가진다. 다만 이 때의 분위기는 '''니들이 어질러 놓은 거 다 치우고 가는 거다.''' 에 가깝다. 그래서 하나하나 줍는 게 아니라 빗자루 따위로 쓸어버리며, 수거후 개수를 세어보기는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보통 추가적인 수색은 하지 않고 분실된 탄피를 포기, 철수한다. 미군부대와 같은 기지를 쓰는 한국군 부대의 부대원들이 미군이 흘린 탄피를 줍고 있으면 (청소를 도와줘서)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군 수뇌부의 생각이나 탄피 회수 후 처리 과정에서는 탄피가 재활용이 쉽기 때문에 자원 절약 측면에서도 탄피수거가 유용하다거나, 탄피 재료인 구리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거나, 또는 사격장에 방치할 경우 환경 오염의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부분이 고려되겠지만, 군 수뇌부가 아닌 일선에서 이딴 소리하면 하늘에서 별 따는 소리 정도로 생각. 아니면 '''장비 보호'''의 차원에서 '''병사들이 알아서 수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군의 경우 '''워낙 기계화가 잘 되어있어''' 잘못해서 '''구동계 부분에 탄피가 낀다던가, 아니면 터릿에 낀다던가 하는 기능고장이 일어나면 자칫해서 한 콘보이(Convoy,수송대) 행렬 전체가 다같이 앉은뱅이 오리 꼴이 되는 지라...'''[5]
여담으로 탄피를 배출하지 않는(!!) 기관총도 있는데[6] , 바로 브레다 M37 기관총이다. 이탈리아가 개발해서 제2차 세계 대전때 사용한 기관총인데, 장전에 20발짜리 보탄판을 쓴다. 사격을 하면 보탄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려가는데, 탄피가 배출되지 않고, 사격이후 다시 보탄판 위에 가지런히 모인다(!!) 이렇게 탄피만 있는 보탄판은 전용 장전기에 넣고 레버를 돌리면 탄피는 빼주고 멀쩡한 탄약을 넣어준다.
[1] 전자는 직육면체의 철제 탄피받이를 주로 지칭하고 후자는 위에 사진에 보이는 탄피받이를 주로 지칭한다.[2] 끈으로 두르는 구형이 아닌, 총의 윗부분에 튀어나온 나사에 결합하는 신형은 탄피받이를 떼지 않고 장전손잡이를 당길 수 있다.[3] 가끔가다 페트병이 녹아버리기도 한다.[4] 물론 탄피를 그대로 뿌려두면 적이 추적하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한번 쏠 때마다 저러는건...[5] 그렇게 콘보이 전체가 다같이 사이좋게 돈좌되어 있는 와중에 '''알라봉이나 자폭차량까지 끼어들면...'''[6] 무탄피총이라는 게 아니다. H&K G11같이 진짜 탄피가 없는 총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