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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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자로는 洋襪이라고 쓰며, 풀이하면 서양식 버선이라는 뜻으로, 본질적으로 서양 수입품임에도 매우 적절한 국산 한자 이름이 붙어서 토착화한 말. 이 단어는 중국(袜(子)(wà(zi))에서도 일본(靴下(くつした))에서도 안 쓰는 토종 한자어다. 단, 어차피 袜는 襪의 간화자이므로 중국어와는 통한다. 영어로는 socks[1] , 프랑스어로는 chaussette라고 한다.'''"죽은 땅개랑 산 땅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뽀송뽀송한 군용 양말이다. 발바닥 상시 말려놔. 행군 중에 멈출 때마다 양말을 갈아신도록 해. 안 그랬다간 메콩 강물에 니들 발이 썩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등장인물 댄 중위의 말.
2. 기능
발에 끼는 의류. 땀의 흡수[2] , 신발과의 마찰 줄이기, 보온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신발이 자기 발보다 좀 클 경우 두툼한 양말을 신어 보정하기도 한다.
3. 제조 과정
양말은 직물이 아니라 뜨게질과 같은 편물이다. 그러므로 짜는 것이 아니라 떠서 만든다. 동그란 원통형 기계에서 면사, 스판덱스, 고무사, 폴리에스터 패턴사 등을 넣어서 제조한다.
3.1. 편직
원사를 투입하여 자동편직기라고 하는 전용 기계로 곱창 형태의 앞뒤가 뚫린 상태의 양말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뒤꿈치 형태도 잡힌다. 갑종 링크스와 을종으로 크게 구분되며, 후다구찌, 자카드, 발가락 등의 특수기계도 존재한다. 원사 소요량과 다양한 패턴 구현 기계 관리의 상대적 용이함 등이 뛰어난 을종 기계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양말은 을종기계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3.2. 봉조
편직된 양말의 앞코 부분을 꿰맨다. 사람이 한코 한코 정성스럽게 연결하는 손봉조기와 기계가 적당히 마무리하는 자동봉조기[3] 가 있다. 과거에는 봉조 기술이 열악하여, 신발을 신으면 엄지와 새끼발까락 끝부분에 배기는 양말이 아주 많았다. 최근에는 자동손봉조기계도 개발되어 손으로 한 것처럼 매끄러운 작업면을 가지는 롯소기계도 나와 있다.
3.3. 셋팅 및 가공
다림 과정으로 납작한 발 형태의 목형에 양말을 끼운 후, 스팀을 이용하여 고정한다. 후에 하루 이틀 정도 건조 과정을 거쳐 적절히 수축된 양말에 라벨과 포장으로 마무리 한다. 고급 양말과 저가 털털이와의 차이점은 싸구려 원사를 제외하면 셋팅 이후의 공정에 얼마나 정성을 들이냐에 달려 있다.
4. 종류
전통적으로 양말의 목의 길이를 기준으로 장목, 중목, 단목, 스니커즈, 인비저블[4]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형태별로 일반양말, 발가락 양말, 무압박, 망사양말 등의 다양한 변종이 있다.
4.1. 발목 양말
'''발목 양말'''은 복사뼈 밑만 덮는 것으로, 느낌은 상당히 편하고 가볍지만 보기에 휑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발목에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양말이 튀어나와 옷의 맵시가 살지 않을 때 숨길 수 있고[5] ,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페이크 삭스'''라고 하여 아예 발가락 주변과 발바닥 근처만 덮는 양말도 있다. 예전에는 스타킹 같은 나일론으로 된 여성용으로 주로 나왔으나, 로퍼나 보트슈즈 등 남성들도 발등을 드러내는 신발이 많이 나오면서 남성용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4.2. 발가락 양말
무좀환자의 필수품인 발가락 양말은 그 특유의 형태로 인하여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민망함을 느낄 수 있다. 아저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20대 이하가 발가락 양말을 신은 모습을 들킨다면 몇 년 간은 놀림거리가 될 정도. 그래도 지긋지긋한 무좀을 예방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신는 청년들도 있다. 그래서 양말 안쪽에 발등 근처까지만 오는 형태의 발가락 양말을 덧신는 형태의 제품도 있다. 착용시에도 요령이 없으면 양말 신는 데에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발가락 10개에 일일이 구멍을 맞춰 넣어줘야 한다. 하지만 숙달되면 양발에 다 신는 데에 1분이면 충분하다. 특유의 착용감으로 한 번 빠지면 계속 찾게되는 매력이 있다.
일명 족발, 닌자 신발 등으로 불리는 타비 슈즈를 신을 때도 사용된다.
4.3. 수면 양말
발을 따뜻하게 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양말로, 대개 화사한 색상에 보온성이 뛰어난 탁텔 섬유로 만들어진다. 주로 동절기 방한용으로 실내화 대신 주로 사용한다. 잘 때 신으라고 만들어진 양말이지만, 따듯해서 낮에도 실내에서 주야장천 며칠씩(...) 신거나 외출할때 신는경우도 있다.
4.4. 스포츠 양말
운동할 때 신는 양말로, 땀 흡수와 쿠션감을 위해 발바닥 부분이 두껍게 되어 있는 양말이다. 면과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되어 있다. 일반 면 양말보다는 두꺼워서 신발이 크다거나 하면 스포츠 양말로 교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4.5. 캐릭터 양말
만화 캐릭터를 전면에 인쇄한 '''캐릭터 양말'''도 있다. 주로 문방구나 각종 노점상에서 판다. 나름 깜찍하지만 어린이나 못해도 중고딩 정도가 신는다. 다만 대학생정도까지는 여학생에 한해 신고 다니긴 한다. 특이하게도 이런 양말은 동아시아 밖에서는 여성들도 상당히 생소하게 여기고 문화충격을 받아서,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 온 서양 여성들에게 기념품 비슷하게 선물하기도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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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패션
왠지 샌들과 함께 신어서는 안되는 물건 취급을 받는다. 굉장히 없어 보인다나.[6]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복고 바람이 부는지 일부 사람들은 샌들에 양말을 신기도 한다. 패션 화보나 걸그룹 무대에서 적절한 무늬와 소재의 양말을 적절한 디자인의 신발에 적절하게 매치한 것을 가끔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적절한 코디가 뒷받침되었을 때 예쁘다는 이야기이지 아저씨 샌들+신사양말같은 조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유명인이 이 차림으로 공항 등에 나갔다가는 바로 패션 테러리스트로 지목된다. 조리와는 구조적으로 믹스매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발가락 양말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흰색이나 회색 계통의, 말 그대로 맨발을 가리기 위한 무난한 양말이 주류였으나, 2014년 기준으로 젋은 남성복의 대세가 클래식한 느낌으로 굳혀져 가고 있음에 따라서 깔끔한 바지와 신발 사이에 노르딕 패턴이나 독특한 컬러의 양말로 포인트를 주는 성향이 유행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진 전통같은 패션이지만, 한국의 젊은 층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패션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나뉘는 측면이 있다.
문양과 색이 다르면 정리 수납하기 골치아프다. 거기에 색이 다른 양말을 신는것도 미관상 미묘한데다가 타인에게 들키면 한동안 얼굴 들기도 쉽지가... 하지만 일부 용감한 분들은 색이 전혀 다른 양말짝끼리 짝짝이로 신고 나온다. 덕분에 매일 얼굴 부대끼는 군대에서는 전부 국방색이나 검정색[7] 양말을 신기 때문에 몰래 다른 사람의 양말을 신어도 알아챌 수가 없다. 발가락 양말의 경우, 발가락간의 크기 차이 때문에 좌우 구별 없이 신는 게 불가능하다. 덕분에 정리해서 수납할 때 꼭 좌우 구별을 해줘야 한다.
6. 문화
서구 문화권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에 벽난로에 걸어두기도 한다.
스트리킹을 할때는 양말과 신발을 신고 하는 경우가 많다.
7. 다른 용도
7.1. 화장지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난 뒤, 휴지가 없을 때 이것을 휴지 대신에 이용하면 좋지만 어느정도 위험성은 있다. 두시탈출 컬투쇼에 소개된 사연 중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급한대로 양말을 벗어서 해결했는데[8] 얼마 뒤 항문외과에서 진료를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는 사연이 있다. 진찰 결과는 다름아닌 '''무좀'''(...) 사실 무좀은 신체 어느 곳이나 발병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9]
7.2. 무기
무기로도 쓸 수 있다. 자갈이나 모래 등을 채우면 간단한 블랙잭이 완성된다. 영화 신의 한 수에서도 양말 안에 바둑돌을 넣어서 사람을 죽인다.[10]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도 주인공이 양말 안에 음료수캔을 넣어 일진을 조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리소설 등에서도 이를 이용한 트릭이 종종 나오는데, 양말이나 주머니 등에 모래, 돌, 얼음, 드라이아이스 같은 단단한 것을 넣어 상대를 쓰러뜨리고 어항, 화분, 땅바닥 등에 양말 속 내용물은 버려 흉기를 없애는 형태. 풀 메탈 재킷에선 양말 안에 비누를 넣어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대전서도 양말은 보병들의 훌륭한 무기로 사용되었는데, 양말 안에 폭약이나 수류탄 등을 잔뜩 집어넣고 표면에 달라붙도록 끈적거리는 액체를 묻힌 후 신관을 달아, 적의 전차나 구조물 등에 대항하는 급조한 흡착지뢰로 사용하였다. 그 사용 방식이 궁금하다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11]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등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다만 현실은 시궁창인지라 지저분한 전쟁터에선 먼지나 흙 등의 이물질이 표면에 잔뜩 달라붙어 흡착되지 않기 십상이었고, 속성상 보병이 적 전차에 근접해야만 붙일 수 있는 무기인지라 실용성 면에서도 좋지 않았다. 심지어 도화선을 잘못 끼워 불발되거나 다가가기도 전에 신관이 다 타들어가 자폭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한 예로 상술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선 어느 미군 보병이 신관을 잘못 만든 양말폭탄 덕분에 독일군 전차에 붙이기도 전에 터져서 죽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연합군이나 독일군은 바주카포, 판처파우스트, 판처슈렉 등의 정식 대전차 화기를 지급했기 때문에, 급조한 양말폭탄 등의 흡착지뢰는 대전차 병기가 없이 고립된 보병들의 마지막 대항수단 정도였다. 반면에 일본군은 아예 양말폭탄을 씹어먹는 자돌폭뢰, 99식 파갑폭뢰 등의 흡착식 자폭병기를 정식 채택하였다 현대에도 양말폭탄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테러나 급조 방식의 폭발물 제작에 종종 사용된다. #영국 경찰 ‘양말폭탄’ 발견… 항공기 테러용 의심
8. 기타
- 500원 짜리 양말부터 1000달러가 넘는 양말까지 가격도 천차만별. 독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FALKE는 비쿠냐라는 동물의 털을 가지고 만드는데 판매가가 $1188라고 한다.
- 한국의 일부 사립여고와 일본 학교에서는 양말도 교복으로 지정이 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이나 망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양말이 그것. 하이 삭스 참조. 사립여고가 아니어도 양말의 색깔 정도는 지정하는 학교가 많다.
- 다음 웹툰 양말도깨비에 나오는 양말도깨비들은 널리 알려진 도깨비와는 다르게 매우 귀여운 모습으로 나오는 데다가 주인공인 박수진이 그들 중 믕이를 애완동물처럼 기르고 있다. 작중에서 양말만 먹는다고하며 잡는 방법도 있다. 모종의 이유로 리처드가 찾고 있다. 양말도깨비 프로모션에서 인형으로 나왔다.
- 알버스 덤블도어 曰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고.
- 고양이 발의 털 색깔이 다른경우에도 양말로 통칭한다.
-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천으로 된 실내용 슬리퍼와 함께 개들의 장난감으로 가장 많이 희생되는 물건이기도 하다.
- 양과 말(Sheep and Horse)이 만나면?
9. 관련 문서
*크리스의양말교실
[1] 종종 sox라고 쓴다. 보스턴 레드삭스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대표적.[2] 여기서 저가형과 고급 양말이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3] 롯소 봉조기라고도 함[4] 페이크 삭스라고 하기도 한다.[5] 하지만 발목 양말을 신어도 신발 위로 양말이 약간은 보인다[6] 비정상회담에서도 유럽 패널들이 독일 패널 다니엘 린데만에게 "왜 독일인들은 항상 양말에 샌들을 신냐"며 놀리는 장면이 나온다.[7] 해군 등 단화를 받는 인원은 검정 양말이 지급된다.[8] 해당 사연의 주인공이 처음에 회사 선배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지만 회의중이었던데다, 당시 회사의 영업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기 때문에 분위기가 냉랭해서 선배도 차마 중간에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지라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문자를 보낸 바람에 할 수 없이 양말로 해결한 것이다.[9] 이런 류의 진균감염증을 체부백선이라고 하며, 가장 많은 경우 허벅지 안쪽에 걸린다. 완선 문서 참고.[10] 실제로도 교도소등지에서 양말에 돌맹이 등을 넣어서 둔기로 사용하기도 했다.[11] 작중 밀러대위가 설명해주는데 군용양말에 TNT를 넣고 겉에 타르를 발라 끈적하게 만든 뒤 TNT에 간단한 퓨즈(도화선)를 연결하면 끝. 사용법은 적 전차가 근처에 오면 도화선에 불을 붙혀 전차 보기륜에 붙이고 도화선이 다 타기전에 폭발반경에서 벗어나면 끝. 비록 전차 완전파괴는 되지 않지만 궤도를 끊어 기동불가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는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의 첫번째 확장팩인 스피어헤드 미군 캠페인에서 네벨베르퍼를 파괴할때 점착폭탄으로 다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