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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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카니스트 작가의 장편 BL 소설.
2. 상세
배달국을 배경으로 하여 용과 이매족이 등장하는 등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동양풍 궁중물이다. 키워드는 황제공, 강공, 냉혈공, 후회공, '''집착공''', 절륜공, 무심수, 미인수, 계략수, 상처수, 복수, 애증. 배달국의 황제 '''가론'''이 크고 작은 제후국을 통일 시키기 위해 영토를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이매족을 몰살시키면서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를 잃은 '''이매'''(주인수)[2] 가 가론에게 복수하기 위해 초상화를 빌미로 그의 화공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된 줄거리다. 이매족은 같은 이매족이 아니면 성관계시 상대방을 중독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데 이매는 이를 노리고 가론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한량 같은 겉보기와는 달리 영민하지만 몹시 잔인한 성정을 가진 가론은 그리 녹록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가론의 행동 하나 하나에 본인의 목숨과 일족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아슬아슬한 이매의 줄타기를 볼 수 있다. 결국 증오심에 복수를 다지던 원수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애증 속에서 괴로워하던 이매의 최후의 선택이 상당히 인상적이므로 애증물과 찌통을 좋아하면 꼭 읽어볼 것.
3. 줄거리
배달국이 전성기를 맞던 시기. 배달국의 통치하에 여러 종족이 공존하고 있다. 인간과 이매족의 혼혈로 태어난 이매(주인수)는 이름도 가질 수 없는 삶을 살며 그림과 몸을 팔아 병든 어머니를 보살핀다. 배달국 관리인 라온힐조는 이매 마을에 세금 징수를 하러 왔다가 이매(주인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어느 날 가론이 이매 마을을 전멸시키고 이매(주인수)의 어머니를 살해한다. 이매(주인수)는 자신의 몸에 있는 이매의 독으로 가론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렇게 나라가온성에 들어간 이매는 가론과 라온힐조를 만나게 되는데….
'''[본문 중]'''
황혼에 물든 시간 그대로 멈춘 공간은 독한 담배향이 자욱하게 깔려 있다. 어느 순간 까무룩 잠들었던 것 같다. 눈을 감았지만 반만 열린 의식 사이로 미약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그는 두터운 베개에 상체를 기댄 채 길게 누워 있었다. 그리고 마치 한 몸인 듯, 그 위에 내가 포개져 있었다. 보료 위에 놓인 잔악한 손이 부러진 내 손을 신중하게 감쌌고, 그 손에도 나와 똑같은 부목과 헝겊이 감겨 있다. 나머지 손은 내 머리카락에 깊숙이에서 규칙적인 율동을 했고, 그 숨소리에 맞춰 내 몸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강인한 근육 아래에 존재를 드러낸 심장 소리가 내 가슴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에게도 심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약간 벌린 다리 사이에는 한계까지 발기된 중심이 물렸지만 섣불리 덤벼들진 않았다. 늪 속에서 잡아당기듯 의식은 끝을 모르도록 빨려갔다. 언뜻 밖에서 환청 같은 음성이 들렸다.
“마마님! 안됩니다! 폐하께서 아무도 들이지 마시…!”
“내가 왔다고 하면 되잖아?! 비키지 못해?!”
짜악! 누군가 뺨을 매섭게 올려붙이는 소리. 만류를 뿌리친 발자국이 빠르게 다가왔다. 드르륵, 바깥세상과의 출구가 열리는 소리. 흐리터분한 의식이 조금 더 열렸다.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 오던 발소리는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건지, 보이지 않는 강한 힘에 제지를 당한 건지, 더는 안으로 침입하지 않았다.
“가, 가론 폐하…. 폐하….”
신경질적인 울먹거림이 고막을 긁었다. 저절로 내 어깨가 흠칫했다. 그러자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곧장 등 언저리로 내려와 토닥토닥 가볍게 다독여 주었다. 몽롱하게 뜬 눈을 깜빡거렸다. 잔인한 입매에 살짝 걸린 싸구려 담뱃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연기보다 더 깊은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4. 등장인물
4.1. 주연
- 흑무천왕[3] 가론
- 이매[5]
4.2. 조연
- 라온힐조
- 나로
- 운사
- 우사
- 풍백
- 대부사자[7]
- 베론쥬빌
- 오루문
5. 기타
- 더망빠와 노벨정원의 극한의 이름끼워 맞추기 및 창조논란 등에 희생된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노벨정원 항목을 참조할 것. 애초에 베론쥬빌, 라온힐조, 수피아 등은 가짜 순우리말이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