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신(소설)

 

'''톡신
Toxin'''

'''장르'''
BL, 판타지
'''작가'''
메카니스트
'''출판사'''
비욘드
'''출간'''
2017년 2월 10일[1]
'''단행본 권수'''
총 2권
'''이용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1. 개요
2. 상세
3. 줄거리
4. 등장인물
4.1. 주연
4.2. 조연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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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카니스트 작가의 장편 BL 소설.

2. 상세


배달국을 배경으로 하여 과 이매족이 등장하는 등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동양풍 궁중물이다. 키워드는 황제공, 강공, 냉혈공, 후회공, '''집착공''', 절륜공, 무심수, 미인수, 계략수, 상처수, 복수, 애증. 배달국의 황제 '''가론'''이 크고 작은 제후국을 통일 시키기 위해 영토를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이매족을 몰살시키면서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를 잃은 '''이매'''(주인수)[2]가 가론에게 복수하기 위해 초상화를 빌미로 그의 화공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된 줄거리다. 이매족은 같은 이매족이 아니면 성관계시 상대방을 중독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데 이매는 이를 노리고 가론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한량 같은 겉보기와는 달리 영민하지만 몹시 잔인한 성정을 가진 가론은 그리 녹록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가론의 행동 하나 하나에 본인의 목숨과 일족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아슬아슬한 이매의 줄타기를 볼 수 있다. 결국 증오심에 복수를 다지던 원수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애증 속에서 괴로워하던 이매의 최후의 선택이 상당히 인상적이므로 애증물과 찌통을 좋아하면 꼭 읽어볼 것.

3. 줄거리


배달국이 전성기를 맞던 시기. 배달국의 통치하에 여러 종족이 공존하고 있다. 인간과 이매족의 혼혈로 태어난 이매(주인수)는 이름도 가질 수 없는 삶을 살며 그림과 몸을 팔아 병든 어머니를 보살핀다. 배달국 관리인 라온힐조는 이매 마을에 세금 징수를 하러 왔다가 이매(주인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어느 날 가론이 이매 마을을 전멸시키고 이매(주인수)의 어머니를 살해한다. 이매(주인수)는 자신의 몸에 있는 이매의 독으로 가론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렇게 나라가온성에 들어간 이매는 가론과 라온힐조를 만나게 되는데….

'''[본문 중]'''

황혼에 물든 시간 그대로 멈춘 공간은 독한 담배향이 자욱하게 깔려 있다. 어느 순간 까무룩 잠들었던 것 같다. 눈을 감았지만 반만 열린 의식 사이로 미약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그는 두터운 베개에 상체를 기댄 채 길게 누워 있었다. 그리고 마치 한 몸인 듯, 그 위에 내가 포개져 있었다. 보료 위에 놓인 잔악한 손이 부러진 내 손을 신중하게 감쌌고, 그 손에도 나와 똑같은 부목과 헝겊이 감겨 있다. 나머지 손은 내 머리카락에 깊숙이에서 규칙적인 율동을 했고, 그 숨소리에 맞춰 내 몸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강인한 근육 아래에 존재를 드러낸 심장 소리가 내 가슴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에게도 심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약간 벌린 다리 사이에는 한계까지 발기된 중심이 물렸지만 섣불리 덤벼들진 않았다. 늪 속에서 잡아당기듯 의식은 끝을 모르도록 빨려갔다. 언뜻 밖에서 환청 같은 음성이 들렸다.

“마마님! 안됩니다! 폐하께서 아무도 들이지 마시…!”

“내가 왔다고 하면 되잖아?! 비키지 못해?!”

짜악! 누군가 뺨을 매섭게 올려붙이는 소리. 만류를 뿌리친 발자국이 빠르게 다가왔다. 드르륵, 바깥세상과의 출구가 열리는 소리. 흐리터분한 의식이 조금 더 열렸다.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 오던 발소리는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건지, 보이지 않는 강한 힘에 제지를 당한 건지, 더는 안으로 침입하지 않았다.

“가, 가론 폐하…. 폐하….”

신경질적인 울먹거림이 고막을 긁었다. 저절로 내 어깨가 흠칫했다. 그러자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곧장 등 언저리로 내려와 토닥토닥 가볍게 다독여 주었다. 몽롱하게 뜬 눈을 깜빡거렸다. 잔인한 입매에 살짝 걸린 싸구려 담뱃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연기보다 더 깊은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4. 등장인물



4.1. 주연


  • 흑무천왕[3] 가론
작중 나이는 27세. 어린 나이로 황제에 즉위하여 최정예 부대를 구성하여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며 불패신화를 만든 인물. 세간에는 반인반수괴물이라는 소문도 돌 정도로 가론에 대한 민중의 경외심이 대단하다. 전쟁뿐만 아니라 기술에도 조예가 깊어 악귀의 비명 소리라고 부르는 진천뢰[4]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매족을 혐오하여 그들을 몰살시켰고 이 때문에 본인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접근한 이매 역시도 혐오한다. 그러나 결국 이매를 사랑하게 되고 이매의 속셈을 알면서도 속아넘어가주는 순정공의 면모를 보여준다.
  • 이매[5]
작중 나이는 19세. 인간과 이매족의 혼혈. 이 때문에 이매 모자는 이매족 마을에서 쫓겨나 외딴 곳에서 살아야만 했다. 또한 이매족은 이름을 지어주는 특수한 의식[6]이 존재하는데 이매는 인간과의 혼혈이라는 이유로 이 의식을 허락받지 못해 이름이 없다. 이매의 아버지는 배달국의 유명한 화원 출신으로 이매의 으로 인해 요절하는 바람에 이매의 어머니는 혼자서 이매를 힘들게 키우지만 그마저도 좋지 않은 건강 때문에 이매가 오루문에게 몸을 팔아 약초를 충당하게 된다. 이런 피폐한 상황에서도 이름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이매는 가론으로 인해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를 잃게 된다. 아버지를 죽게 만든 이매의 독으로 가론에게 복수하기 위해 초상화를 그려준다는 것을 빌미로 그에게 접근하나 결국 가론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비운의 인물. 이매이기 때문에 머리에 2개의 백각(뿔)이 존재하며 평소에는 머리카락으로 감고 다닌다. 또한 날고기만 먹으며 조리된 음식은 먹지 못한다.

4.2. 조연


  • 라온힐조
세금을 징수하는 배달국 관리로서 이매와 처음 만나지만 실은 가론의 이복형제. 가론과 정반대의 성향의 인물이다. 밝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가론이 아닌 라온힐조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이매를 사랑했으나 끝내는 선택받지 못한다.[스포일러]
  • 나로
가론의 애첩 베론쥬빌을 전담하는 화원. 순수하고 천진난만하여 이매의 호감을 사 이후 이매의 절친 위치를 꿰차게 된다. 이매가 가론의 목숨을 노린 자객이었음이 밝혀졌음에도 이매를 끝까지 신뢰한다. 외전에서 풍백의 열렬한 구애를 받는다.
  • 운사
가론의 심복 3형제 운사, 우사, 풍백 중 맏이. 이매에게 곱상하게 생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형제인 우사와 그렇고 그런 사이.
  • 우사
가론의 심복 3형제 중 둘째. 맏형 운사를 성희롱하거나 놀려먹는게 취미로 그와 연인 사이다.
  • 풍백
가론의 심복 3형제 중 막내. 과묵한 성격으로 말수가 없다.
  • 대부사자[7]
가론의 가신. 전형적인 아부형 간신배로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가론을 믿고 아끼는 충신이다.
  • 베론쥬빌
가론의 애첩. 허영심 많고 포악한 성정의 여인이라 전담 화원인 나로는 매번 이매에게 푸념한다. 가론을 진심으로 사랑한 여인이지만 톡신이 BL 소설인데다가 가론이 싸패라서 결국....
  • 오루문
이매족 족장의 아들. 어머니의 지병으로 인해 약초가 필요해진 이매는 흑심을 품고 있던 오루문에게 몸을 팔아 어머니의 약초를 충당한다. 이매가 나라가온 성에 들어간 이후에도 이매에게 집착하다가 가론에게 정의구현당하게 된다.

5. 기타


  • 더망빠노벨정원의 극한의 이름끼워 맞추기 및 창조논란 등에 희생된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노벨정원 항목을 참조할 것. 애초에 베론쥬빌, 라온힐조, 수피아 등은 가짜 순우리말이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

[1] 성인동에서 발간된 구간이다.[2] 이름이 없다. 이유는 후술.[3] 지나가는 곳이 암흑폐허 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4] 조총 정도로 보면 될 듯.[5] 이매는 이매족의 명칭으로 이름이 없기 때문에 배달국 사람들에게 이매로 불려진다.[6] 이름을 지어준 상대방과 영혼이 묶이며 눈동자에 이름이 새겨진다. 보통 부모님이나 족장이 지어준다고 한다.[스포일러] 하지만 이매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으로 이매와 혼백이 묶이게 된다.[7] 대부사자는 고구려의 관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