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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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만 가입할 수 있는 1차 BL 소설 사이트들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용어. 명칭이 보통 ㅇㅇ동으로 끝나기 때문에 성인동으로 굳혀진 듯 하다. 공개동과 비공개동으로 나뉘며 비공개동의 경우 사이트 이름, 주소 등을 외부에서 언급하는 것을 규제한다.[1] 대부분의 성인동은 후자인 비공개동으로 운영된다. 각 사이트들은 성인동이라는 이름 하에 하나의 연대처럼 독자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며 책을 발간하고 판매전을 개최했으나 기자들의 잠입 및 신고로 인해 개발살난 이후로 판매전은 개최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1차 BL 소설 대부분이 판매전이나 통판을 통해 성인동에서 동인지 형태로 출간되고 유통되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성인동 동인지에서 '''이북'''으로 대세가 바뀌었다. 성인동에서 연재되었던 소설들도 2016년을 기점으로 대거 이북으로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성인동 내에서 연재하던 작가들이 성인동을 나오는 바람에 전성기 시절 성인동의 명성이 많이 퇴색된 편이다.[2]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급성장과 함께 '''공개동'''이 만들어지는데, 도나에동, 에셈랜드, 키스동, 야오이 파라다이스, 레인보우동, 토란동 등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인터넷 상의 동호회들은 개인의 홈페이지로 출발했다. 그리고 이 공개동에서 처음 BL을 접하고 급성장을 이룬 이들이 인터넷 초기의 자유롭고 친목적인 분위기 속에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한국 BL 소설만의 개성을 확립해나갔다. 이 시절에는 외부인에 대한 관문도 낮았고, 독자가 작가가 되는 관문도 낮았다. 따라서 창작되는 작품의 양도 많았고, 습작이나 범작에서부터 현실적인 이반물이나 비상업적이고 예술적인 시도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했다. 또한 작가들의 팬덤이 형성되고 동인지 인쇄 부수가 폭발적으로 치솟았으며, 스타급 아마추어 작가들이 상업 출판계로 나서거나, 혹은 반대로 프로 만화가들이나 프로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동인계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후 옥션에서 동인지가 경매에 부쳐지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나중에 독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익명동이 생겨나면서 공개동의 전성기가 끝나게 되는 데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참고로 이때까지는 미성년자를 지금처럼 엄격하게 제재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최고의 작가들 중에도 미성년자가 상당수 있었고, 검색 포털에 야오이만 치면 존재하는 대부분의 야오이동의 정보를 얻고 제약 없이 접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보법 강화 때에 이르러서 거대 포털의 카페를 기반으로 한 여러 야오이동이 신고로 블라인드 당하고 검색 포털에 야오이를 치면 19세 인증창이 뜨는 마녀사냥 시절이 도래한다. 이때 신고사유 중 대부분이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음란물을 게재했다거나 저작권을 무시하고 만화 스캔본을 올렸다 등이었다.
이 때부터 한국 BL계는 미성년자와 저작권에 예민해지게 된다. 물론 그 전에도 미성년자와 저작권은 중요한 문제였지만, 내가 열심히 활동하던 동이 신고 한 번으로 무참히 사라져갔던 충격적인 마녀사냥철을 지나면서, 관계자가 아니면 성인동이란 게 존재하긴 하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은폐하고 미성년자의 회원가입을 받지 않고 작가의 허락 없이 만들어지는 수많은 텍본을 고소까지 해가며 막는 '''비공개 성인동''' 문화가 생겨났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 미성년자의 회원가입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의례적으로 해주는 입에 발린 '미성년자에게 잘못된 성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컨텐츠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당연히 거짓말이다. 오히려 미성년자로부터 작가를 보호한다는 쪽이 더 옳으며 정확히는 그 미성년자 뒤에 버티고 선 부모로부터 내 취미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쪽이 사실에 가깝다. 닌텐도 포켓몬 동인지 고소 사건 참고.
2000년대 중반 루머, 음해, 무절제한 비난, 사생활 침해 등으로 수없는 작가를 절필시키고 여러 공개동을 문 닫게 하는 병폐를 일으킨 익명동 시절을 거쳐, 회원제 비공개 성인동과 벼룩시장 등의 시스템을 통해 책이 순환하는 생태계를 확립했다. 작가는 성인동 연재를 한 후 성인동에 광고를 올린다. 독자는 예약 웹사이트와 판매전을 통해 책을 구매한다. 판매전 직후 책에 대한 리뷰가 모이면서 그 책의 값어치가 결정된다. 인기가 많은 책에는 다른 낱권책[3] 을 덧붙여 세트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된다. 즉, 만 원짜리 내 취향책을 구매하고 싶다면 다른 낱권책 3권을 함께 구매하면서 모든 책의 제 값인 4만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대신 프리미엄[4] 은 성인동 밖에서라도 걸리면 즉시 영구제명된다.''' 미성년자에게 판매되었다가 걸리는 것도 역시 영구제명. 저런 룰이 먹힐까 싶은데 미친 듯한 추노질로 끝까지 찾아내서 걸러낸다.
소설 쪽 사람들이 까칠해진 데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큰 작용을 했다. 예를 들어 책의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45도가 넘지 않게 조심조심 벌려 읽는 경우도 있으며, 작가가 래핑, 방수 안전봉투, 뽁뽁이, 탄탄한 박스 등으로 3중 포장을 하지 않은 채 책을 보내면 "행여 흠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 뻔했냐"고 까이게 된다. 2000년대 말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소설이나 광고를 올린 작가를 추방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연재-광고-구매-평가-벼룩시장으로 이어지는 닫힌 생태계는 완전히 성인동 내에서 순환하게 되었다. 이러한 '''회원제 비공개동은 이름과 주소를 외부에 언급하는 것을 금하고 있으므로 이곳에 기록하지 말자'''.
권력의 중심은 1세대에는 번역자, 공개동이 생겨난 2세대에는 작가와 판매전, 익명 리뷰동 시절에는 익명 독자, 현재 3세대에는 성인동 운영진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계급투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다툼이 있었고, 긴 세월에 걸쳐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들은 전투종족으로 진화했으니 건드리지 말 것. 파스텔 색조와 귀여운 아이콘으로 장식된 비공개 성인동은 사실 수천의 상처받은 (혹은 상처를 교육받은) 말벌들이 숨어있는 벌집과 같다.
공개동 시절까지만 해도 2차 창작계와 비슷한 분위기였으나 현재는 폐쇄성이 짙다. 완전비공개도 아니었던 시절만 하더라도 '''1차 창작''' 비공개 성인동에 가입하려면 신분증을 스캔해서 보내야 했으며 모든 개인정보[5] 는 분쟁[6] 시 성인동운영진이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마녀사냥을 할 수 있었다.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성인동 내에서만 활동하던 작가들의 이북 시장 활동 추세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대부분이 성인동을 나온 상황.''' 이에 대해서 그간 성인동의 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프리미엄 등을 통해 가격의 배를 치르고 책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환영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일부 성인동에서 작가들의 이북 출판을 동인의 상업화라고 비판하는 세력이 형성되어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 성인동 내에서도 의견이 분하므로 단순히 작가 : 성인동 외 독자 : 성인동 내 독자 의 갈등 구조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북 출판의 경우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는 것과 기존의 작품을 재발간하는 경우를 각각 '신간이북', '구간이북' 이라 칭하며 이에 따라 각각 다른 입장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성인동에 소속된 작가는 성인동에서 연재한 소설[7] 등을 동인지로 발간한다. 이런 동인지는 성인동의 예약 인포 게시판을 통해 발간되는데 A동에서만 연재한 소설이라도 B동, C동 등 거의 대부분의 성인동 인포란에 해당 소설의 광고가 올라와 독자들이 책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이런 시스템이 확립되면서 몇가지 성인동만의 암묵적인 룰이 형성되었는데 그중 가장 특이한 룰이 바로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다.
성인동에서 발간되는 작품들 중에는 성인동 내부에서 연재되며 완결까지 공개된 소설도 있지만 아닌 소설도 있다. 연재되었다하더라도 연재를 전부 따라가며 완결까지 다 읽고 책 구매를 결정하는 독자들은 많지 않다. 결국 대다수의 독자들은 읽지도 않은 책을 구매하는 것도 모험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해당 작품이 취향에 맞는 작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혹시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성인동에서 발간된 동인지는 중고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중고 장터에 판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그러나 작품의 평에 따라 처분의 용이성이 갈리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구매자는 리스크를 지게 된다. 그리고 초판 소지자일수록 부담하게 되는 리스크는 커지게 된다. 때문에 이런 초판 소지자를 배려해야한다며 몇가지 암묵적인 룰이 형성된다. 후술된 내용은 '''출처'''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UJ 보고서를 집필한 강소영 작가는 연재 기간이 긴 만큼 발간 텀도 길어 뒷권을 낼 때마다 앞권을 재판했다. 성인동의 암묵적인 룰인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를 어기게 된 셈. 여기에 뿔난 성인동 독자들은 강소영 작가의 인포[10] 를 성인동에 올리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그러나 위와 같은 룰을 지키며 우여곡절 끝에 책이 나와 배송을 완료해도 '''끝난 일이 아니다.''' 책 편집 상태와 배송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자유게시판에서 인민재판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성인동 동인지의 경우 내용을 꽉꽉 눌러담아 줄간격이 자비없이 빡빡한 것으로 유명한데[11] 이 때문에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보통 한 페이지에 29줄에서 30줄 정도 들어가는 편이다. 만약 28줄 이하로 책 편집을 하게 된다면 '''어머 작가님, 시집 내셔도 좋겠어요^^''' 또는 '''돈독이 올라 페이지수 늘리는 법만 안다'''는 피드백이 돌아온다. 다음은 성인동 모작품에 대한 '''실제 리뷰'''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은 독자의 손에 들어가 장터를 돈다. 독자가 책을 판매할 때 (성인동 내부 장터의 경우) 원가 이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물론, 성인동 외부로 몰래 파는 것까지는 규제하기 힘들다. 걸리면 제명이지만 프리미엄 업자들은 꾸준히 성인동에 잔류하고 있는 상황.
성인동 내부 장터에서는 원가, 혹은 원가에서 1000원, 2000원 정도 빠지는 수준에서 중고가가 형성되며 메인+낱권 n권으로 구성해서 파는 형태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작품을 사려고 하는데 +10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으면 판매자가 제시한 낱권 리스트에서 책을 10권을 구매해야 A라는 책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재밌게도 플미가 판을 치는 중고 카페 프리미엄 시세와 비슷하게 낱권 수가 붙는다는 것이다. A 작품의 권수가 4권이고 중고 카페에서 플미가가 1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있으면 성인동 내부 장터의 A 작품의 중고가는 발간 당시의 원가인 4만 정도로 책정되며 A를 사기 위해 붙는 낱권 수는 11권인 식이다. 메인 책이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낱권이 n권 단위에서 nn권 단위로 확 뛰어오르기도 하며, 메인 세트가 되는 책들을 주로 구성해서 n00만원에 달하는 거대 세트가 형성되기도 한다. 결국 A를 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거액이 나간다.''' 차라리 프리미엄 주고 사는게 싸게 먹히기도 할 정도.[12]
그러므로 독자 입장에서는 성인동 장터 시스템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산 다음, 책을 잘 수집하기만 해서 메인 세트를 이루게 되면 원가에 상당하거나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위 책테크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그런 까닭에 재밌어보이는 책을 판매용으로 몇 질씩 구매하기도 한다. 흔히 소장용, 보관용, 대여용으로 책을 세 질 산다면 책테크를 타는 사람은 판매용으로만 네다섯질 이상을 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으며 이는 간혹 작가의 인포에서 "n세트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구절로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읽어 보면 알겠지만 결국 성인동에서는 '''작품의 컨텐츠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13] 책을 소장과 독서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언젠가 '''처분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동인지는''' 환금성'''이 있다는 말은 여기서 기인한다. 이렇게 책을 사고 팔고 하다보면 배송비만 내고 작품이 감상 가능한 수준에 이르며 중고 장터에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할 시에는 동인지로''' 창조경제'''가 가능해진다. 작가가 조금만 삐끗해도 돈독이 올랐다고 욕을 먹지만 이런 독자들의 생태에는 침묵한다는게 아이러니. 참고로 성인동에서 발간되는 동인지의 가격은 300페이지 기준 11000~12000원 수준으로 '''10년째 동결'''된 가격이다.[14]
성인동 회원은 외부에 그 존재와 주소를 유출하면 제명당하기 때문에 가입이 상당히 어려웠다. 주소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면 ㅇㅇ동, ㅇㅇ동 주소는 알고 있지만 (혹은 회원이지만) 제명당하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는 식의 약 올리는 글만 잔뜩 나올 뿐이다. 이처럼 몇몇 사람들은 성인동 회원이 마치 특권인 것 마냥 굴기도 했다. '''유료로''' 성인동 회원 가입을 대리해주는 업자도 존재할 정도로 전성기 시절 성인동의 위상은 대단했으니 특권처럼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15]
성인들만 회원으로 받고 힘든 동인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내부적인 검열이 엄격하다. 일단 ㅋㅋㅋ와 같은 통신어체를 사용할 수 없으며, 맞춤법 엄수라는 규율 때문에 자유게시판일지라도 글을 작성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야하는 곳도 있다. 미성년자에게 소설을 판매/게시하는 경우 영구제명되며, 오프라인에서 게이를 보았다는 글만 적어도 경고를 받는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게이들에게 무개념적 행동을 하는 병신들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RPS의 경우 법적(명예훼손)으로 성인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차단되어있다. 즉, 물 밑에 숨어있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피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미성년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엄격하기 때문에[16] 성인동과 기준이 다른 작가, 판매전, 몇 차례 시도되었던 15금 출판상업지 등을 집단 보이콧하거나 배척한 사례가 있다.
회원들은 경고도 없이 탈퇴당하고 재가입이 영구 불허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룰들은 과거에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기에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여성이 활동하는 19금과 연관된 사이트가 공개적으로 활동한다면 남초 사이트 뿐만 아니라 BL의 개념을 잘못 안 사람들에게도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당대의 권력이 룰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거나 이중잣대를 적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또한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이 과거사를 알 곳이 없고 일일이 답해주기도 힘드니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냥 따르라' 고 하다가 유연성을 상실하고 룰을 위한 룰이 되기도 한다.
성인동은 상업, 바이럴 등을 '''극도로''' 경계한다. 로맨스나 판타지 같은 다른 장르의 상업 소설은 내부에서 언급 가능하지만 이북으로 발간된 상업 BL 소설 및 작가는 언급하면 안 된다. 성인동 작가가 성인동에서 연재하지 '''않았던''' 작품을 이북[17] 으로 발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성인동 내부에서 해당 작품을 언급하면 안 된다. 만약 성인동에서 연재했던 작품(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게 되면 상업으로 건너간 것으로 간주하고 성인동에서 제명되며 이후 성인동에서 '''언급 금지 대상'''이 된다. 이렇듯 1차 BL 소설계는 다른 장르들과 다르게 동인에서 상업 진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작가가 상업으로 나간 순간, 노벨정원과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 작가 '''성토글'''이 올라온다.[18][19] 전자책 플랫폼 신간 캘린더에 뜨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인생작, 무덤작으로 언급되던 작품들이 캘린더에 뜨자마자 올드하다, '''거품'''이라고 까인다.# 이 과정에서 나온 말이 '''재판튀'''와 '''미완튀'''로, 이것들은 작가 개인의 죄로 취급되어 리스트까지 작성되었던 낙인이다.
내부에서는 '''그림보다 글이 더 영향력이 강하고''' 성인동 내의 동인행사나 통판을 통해 소설본으로 팔리곤 한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는 과거에는 2차 창작계와 같은 '존잘님-핥러' 관계였으나 차차 '판매자-구매자' 관계에 가깝게 변해왔다. 사정 봐주지 않는 리뷰, 폐쇄성을 지키기 위한 룰에 따라야 한다는 요구, 성인동 운영진들의 권력, 익명 게시판[24] 에서 똘똘 뭉치는 독자들의 집단행동 등으로 인해 작가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제재 역시 장난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가님, 작가님하며 천사같이 굴던 독자도 작가가 실수를 하면 한순간에 등을 돌려 정말 무섭게 욕한다. 말로는 동인이기 때문에 유한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비난의 수위가 '''전혀 유하지 않다.'''
인기 작가가 한순간에 탈퇴당하거나 우주적으로 까이고 매장당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다. 물론 독자도 마찬가지. 개인정보가 까발려지므로 다시 성인동에 재가입해 활동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모든 일이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철저히 성인동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 번 쫓겨나가면 1차 창작 소설 동인계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요원하다.
2016년을 전후하여 성인동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성인동에서 연재되었거나 발간했던 동인지, 즉 통칭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기 시작하자 성인동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사건이다. 물론 구간 이북화를 찬성하는 의견도 존재했으나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결국 '''철저하게''' 짓밟힌다. 후술할 내용은 '''출처'''의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보다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다면 해당 블로그 글을 확인할 것. 참[25]고[26]
15년도 12월 연말까지 성인동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편이었다. 판매전에 문제가 생기고 거대 성인동이 터지며 성인동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네르시온 작가와 황곰 작가가 동인지로 냈던 소장본을 '''이북으로 발간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존 성인동 시스템은 독자들에게 큰 돈 들이지 않고서 컨텐츠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 10년 전에 냈던 만 원 주고 샀던 소장본을 지금에서도 만 원에 팔 수 있는 관행을 바꾸기란 어려운 법. 구간 이북화가 화두에 오르자 독자들은 다음을 근거로 구간 이북화를 반대한다.
만일 미성년자가 플랫폼의 허점을 파고들어 청소년 관람 불가 컨텐츠를 본다면 그것은 플랫폼 측에서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해야 할 일이지 작가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아니다. 또한 미성년자가 정 걱정이 된다면 애초에 검증된 방법으로 적법한 전자책 시장을 반겨야 하는 것이 맞다. 성인동이 건재하기 때문에 빈번하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외부 장터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동 내에서 상품성을 검증한다는 말은 성인동(동인계)의 순수성을 저해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간 성인동은 BL이라는 장르가 좋아서, 책을 내고 싶은 작가가 있어서, 소장본을 모으는 독자가 있어 존재할 수 있었다 포장해왔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기반이 '''환금성'''에 의존했으며 이것으로 성인동의 존폐가 결정된다는 주장은 '''성인동이 상업 시장과 다를 것 없다는 소리다.'''
성인동에서는 구간 이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엔젤동을 포함한 두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성인동은 구간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작가를 '''제명하기로 결정'''하였다. 기존 성인동 독자들은 이 시점부터 이북 발간에 친화적이었던 엔젤동을 멸시하고 엔젤동 출신 작가라면 학을 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렇게 엔젤동 연재 작가 및 엔젤동을 향한 '''린치가 시작된 것이다.'''
구간 이북이 화두에 오르자 독자들은 작가들에게 구간 이북에 대한 입장문을 요구하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리스트[32] 를 작성했다. 작가 본인이 이북 발간을 원하지 않았는지, 원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개인지 예약 광고를 낼 때 계좌와 실명이 노출되는 점[33] 을 이용하여 작가들을 실컷 조롱하고 쌍욕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 본 상황에서 이북을 내겠다는 답할 사람이 있을까? 확실한 사실은 이때까지만 해도 구간을 전자책화하겠다 답한 작가가 없었다는 점이다. 작가들의 답변을 받은 독자들은 그것으로 해결될 줄 알았다. 엔젤동이 '''구간 이북화는 작가의 배려에 맡겨두겠다'''고 운영 방침을 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른 성인동처럼 구간을 이북으로 낸 작가를 당연히 제명하고 이북 규정을 강화할 줄 알았던 기존 성인동 독자들은 여기에서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엔젤동은 여러 모로 기존 성인동과는 다른 곳이었다. 주민등록증과 얼굴을 같이 찍어서 올리는 것만이 확실하게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엔젤동은 안일하게도 미성년자가 도용 가능한 아이핀으로 회원 가입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위의 캡쳐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작가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성인동의 불합리한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곤 했는데 작가들이 본인들을 진상으로 후려친다고 여기는 독자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이북화 논란 때에도 '''작가님 저작권 위에 독자 재산권 있나요?'''라는 발언[35] 으로 기존 성인동 독자들의 눈밖에 난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맞물리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엔젤동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황스럽게도 엔젤동에 직연하는 작가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그 이후로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성인동 이용자들은 엔젤동을 흔들어 작가를 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는지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트위터는 본인이 신상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익명으로 활동 가능하며 계정을 생성하기도 무척이나 쉽기 때문이다. [36] 이들은 엔젤동을 염탐하다 문제가 될 만한 글을 발견하면 캡쳐하여 동 내부의 일을 동 외부로 퍼나르기 시작했다.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캡쳐가 작가가 독자를 ATM 취급한다는 캡쳐였다. 이는 엔젤동을 공격하기 위해 앞뒤 맥락을 자르고 문장만 따와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었으나 엔젤동이 눈밖에 난 이상 그 어떤 해명도 분노한 독자들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트위터에 진출한 성인동 독자들은 엔젤동을 임시대피소를 빗대어 임대동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소장본 예약자 정보를 무단 수집한다며 문제 사이트로 낙인 찍었으며, 해당 동은 구간 이북을 찬성하며 신간 이북 광고를 허용하는 "상업 사이트"이므로 엔젤동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엔젤동에 남아 있는 작가들도 조롱했다. 메카니스트 작가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며 나래아를 연재할 당시 본인의 필명을 태그했다는 이유로 '''태그니스트'''라는 멸칭을 붙었다. 소름돋게도 '''노벨정원'''에서 메카니스트 작가를 '''태그니스트'''라고 욕 했다는 것이다. 즉 구간 이북 작가와 엔젤동을 욕하던 성인동 독자들이 그대로 상업 BL 소설판으로 이동했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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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쳐에서 보이는 '''반찬테제'''는 본인에게 이북 출간 의사를 묻는 독자에게 린테제 작가가 ''내일 먹을 반찬이 뭔지도 모르는게 사람 인생인데 미래에 이북이 안 나올지 나올지 단정하는 것은 무리''[37] 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을 했다가 광기어린 조리돌림을 당했다.
한편, 성인동 내부 분위기도 트위터와 비슷했다. 각종 성인동 익명 게시판에 작가에 대한 비난 뿐만 아니라 구간이 이북으로 나오면 '''텍본'''으로 구해 리뷰로 '''오체분시'''를 해주겠다는 둥 온갖 적나라한 협박이 올라오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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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러 이유[38] 를 들어 구간 이북화를 반대했으나 그 실상은 이북으로 발간되는 순간 동인지의 희소성이 사라져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중고가가 떡락'''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었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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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비난할 때는 취미 생활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며 비난하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금전적인 문제를 가장 많이 신경쓰는건 '''본인들이다.''' 그래도 이 익명 게시판이 온건한 편으로 트위터로 가면 '''비난의 수위가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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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다.''' 당시에 트위터로 나와 엔젤동과 작가들을 욕하던 트위터 계정들만 봐도 위키에 박제된 캡처는 새발의 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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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작가들에게 엔젤동을 탈퇴할 것을 요구했으며 실제로 작가들은 엔젤동을 탈퇴했다.[40] 엔젤동의 폐장은 기존 성인동 이용자의 눈밖에 난 순간부터 이미 정해진 운명과 다름 없었다.[41] 성인동에서 연재되었던 구간이 이북으로 발간될 때마다 노벨정원과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서 작가를 욕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구간 이북을 하고 싶으면 성인동을 탈퇴하라더니 작가들이 성인동을 탈퇴하고 나왔는데도 '''성인동 논리로 작가를 욕한다.''' '''재판튀'''같은 게 대표적인 예로 많은 성인동 작가들이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 '''상업 BL작가들은 왜 그렇게 병신이 많을까?'''라는 포스타입 블로그로 이 사건이 폭로된 이후로 여론은 바뀌었지만 신간 캘린더에 구간이 뜰 때마다 노벨정원에는 그 작품의 불호 리뷰가 올라온다. 재판튀로 욕할 수 없으니 불호 리뷰를 통해 작품에 각종 프레임[42] 을 씌우는 것이다. 그러니 노벨정원에서 캘린더가 뜨자마자 쏟아지는 구간 불호 리뷰를 접할 때는 이를 감안하고 작품을 판단하자.
이런 광적인 분위기에서 '''딱 한 군데''' 상식적인 방침을 정한 성인동도 존재했다. 조아라에 연재하는 경우, 수위본을 인증된 성인만이 이용 가능한 노블레스란에 연재하기만 한다면 동시 연재도 상관이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침을 내린 것.[43] 이같은 상황에서 작가들의 대응은 다음과 같았다.
2020년 2월 말, 리디북스 신간 캘린더에 북다방 소속 성인동 작가의 구간이 올라오면서 생긴 사건.[45]
북 다방은 성인동 회원이 아닌 외부인에게 동인지를 판매하면 안 된다는 기존의 성인동 규칙을 깨고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다음 카페로, 성인동의 축소로 인해 예약 부수가 부족해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종이책 위주의 동인활동을 지속하고 싶은 작가들의 모임'''이라는 슬로건으로 트위터 등에서 카페를 홍보하여 성인동 소설에 관심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성인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독자들의 유입이 이루어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북다방이 견고했던 성인동의 룰을 깨고 만들어진 변칙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북다방을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북다방 소속 작가가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고 성인동에서 제명되는 과정에서 북다방 또한 성인동과 그 방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46]
북다방은 카페 공지를 통해 스스로를 '''동인 사이트'''라고만 규정했기에 성인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이용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성인동은 동인의 한 갈래일 뿐, 동인 그 자체가 될 수 없는데 마치 동인의 규칙이 곧 성인동의 규칙[47] 인 것처럼 여기는 회원들이 대다수였고, 이는 '''운영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2020년 2월 말, 리디북스 신간 캘린더를 통해 북다방 소속 작가의 구간이 이북으로 발간된다는 소식이 퍼졌다. 북다방 내에서 문제가 된 작가의 경우 마지막 책을 배송하고 이북으로 넘어간 텀이 매우 짧아 성인동 및 북다방 이용자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컸다. 또한 작가들이 북다방에 들어 오기 전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운영진 및 소속 작가들이 실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부터였다.
통상의 성인동의 경우 구간 이북 발간이 알려진 순간 성인동에서 제명이 되고 그 작가는 성인동 내에서 언급할 수 없다. 그러나 북다방의 경우 나간 작가에 대한 언급 금지 공지가 존재하지 않기에 북다방 내에서 해당 작가를 자유롭게 언급할 수 있었고 곧 해당 작가에게 화난 독자들의 성토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카페 내에서 작가가 '''사기꾼'''이라며 사기죄로 형사 민사 고소를 하겠다는 황당무개한 글부터 패드립에 욕설이 오갔으나[48][49] 운영진은 해당 회원들을 제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병신, 쓰레기 등과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지적하는 회원에게[50] '''존재하지도 않는''' 저격 금지 공지를 위반했다며 댓글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51][52] 또한 북다방에 소속되어 있던 작가[53] 가 북다방과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 같다며 북다방을 나가자[54] 이를 알리는 공지에 '''구간 BL 이북만 안 하신다면 함께 활동하실 수도 있을텐데요'''[55] 라는 사족을 붙여 마치 해당 작가가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기 위해 나간 것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는 구간 이북화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성인동 고인물들의 까질을 더욱 증폭시켰다. 까판이 깔리자 북다방 내의 성인동 회원들은 신이 나서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로 달려가 작가의 지병을 열심히 조롱했으며[56][57][58][59]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벨정원에 달려가 장작을 넣은 끝에 드디어 '''월북러들이 욕을 먹는다고 좋아했다.'''[60][61][62]
성인동의 경우 성인동을 나간 순간 성인동 내에서는 그 작가를 언급할 수 없어 내부에서 그 작가를 욕할 수 없다. 따라서 성인동 독자들은 다음 여초 카페로 자리를 옮기곤 했다. 그러나 북다방은 성인동과 다르게 제명된 작가를 언급을 막는 공지가 없었고 카페 내부 분위기가 과열되어 공지를 재정비한 후에는 아예 북다방에서 제명된 작가를 언급할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즉 대놓고 북다방을 나간 작가를 욕하라고 '''까판'''을 깐 것이다. 심지어 소속 작가들이 댓글과 게시글로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겼으니 기존 성인동 보다 더 악질적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북다방의 폐쇄적인 운영에 실망감과 당혹감을 느낀 독자들#
- 대표적인 공개동이었던 키스동.
1. 개요
성인만 가입할 수 있는 1차 BL 소설 사이트들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용어. 명칭이 보통 ㅇㅇ동으로 끝나기 때문에 성인동으로 굳혀진 듯 하다. 공개동과 비공개동으로 나뉘며 비공개동의 경우 사이트 이름, 주소 등을 외부에서 언급하는 것을 규제한다.[1] 대부분의 성인동은 후자인 비공개동으로 운영된다. 각 사이트들은 성인동이라는 이름 하에 하나의 연대처럼 독자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며 책을 발간하고 판매전을 개최했으나 기자들의 잠입 및 신고로 인해 개발살난 이후로 판매전은 개최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1차 BL 소설 대부분이 판매전이나 통판을 통해 성인동에서 동인지 형태로 출간되고 유통되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성인동 동인지에서 '''이북'''으로 대세가 바뀌었다. 성인동에서 연재되었던 소설들도 2016년을 기점으로 대거 이북으로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성인동 내에서 연재하던 작가들이 성인동을 나오는 바람에 전성기 시절 성인동의 명성이 많이 퇴색된 편이다.[2]
2. 역사
2.1. 공개동의 도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급성장과 함께 '''공개동'''이 만들어지는데, 도나에동, 에셈랜드, 키스동, 야오이 파라다이스, 레인보우동, 토란동 등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인터넷 상의 동호회들은 개인의 홈페이지로 출발했다. 그리고 이 공개동에서 처음 BL을 접하고 급성장을 이룬 이들이 인터넷 초기의 자유롭고 친목적인 분위기 속에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한국 BL 소설만의 개성을 확립해나갔다. 이 시절에는 외부인에 대한 관문도 낮았고, 독자가 작가가 되는 관문도 낮았다. 따라서 창작되는 작품의 양도 많았고, 습작이나 범작에서부터 현실적인 이반물이나 비상업적이고 예술적인 시도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했다. 또한 작가들의 팬덤이 형성되고 동인지 인쇄 부수가 폭발적으로 치솟았으며, 스타급 아마추어 작가들이 상업 출판계로 나서거나, 혹은 반대로 프로 만화가들이나 프로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동인계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후 옥션에서 동인지가 경매에 부쳐지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나중에 독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익명동이 생겨나면서 공개동의 전성기가 끝나게 되는 데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참고로 이때까지는 미성년자를 지금처럼 엄격하게 제재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최고의 작가들 중에도 미성년자가 상당수 있었고, 검색 포털에 야오이만 치면 존재하는 대부분의 야오이동의 정보를 얻고 제약 없이 접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보법 강화 때에 이르러서 거대 포털의 카페를 기반으로 한 여러 야오이동이 신고로 블라인드 당하고 검색 포털에 야오이를 치면 19세 인증창이 뜨는 마녀사냥 시절이 도래한다. 이때 신고사유 중 대부분이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음란물을 게재했다거나 저작권을 무시하고 만화 스캔본을 올렸다 등이었다.
이 때부터 한국 BL계는 미성년자와 저작권에 예민해지게 된다. 물론 그 전에도 미성년자와 저작권은 중요한 문제였지만, 내가 열심히 활동하던 동이 신고 한 번으로 무참히 사라져갔던 충격적인 마녀사냥철을 지나면서, 관계자가 아니면 성인동이란 게 존재하긴 하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은폐하고 미성년자의 회원가입을 받지 않고 작가의 허락 없이 만들어지는 수많은 텍본을 고소까지 해가며 막는 '''비공개 성인동''' 문화가 생겨났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 미성년자의 회원가입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의례적으로 해주는 입에 발린 '미성년자에게 잘못된 성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컨텐츠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당연히 거짓말이다. 오히려 미성년자로부터 작가를 보호한다는 쪽이 더 옳으며 정확히는 그 미성년자 뒤에 버티고 선 부모로부터 내 취미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쪽이 사실에 가깝다. 닌텐도 포켓몬 동인지 고소 사건 참고.
2.2. 비공개동으로의 전환
2000년대 중반 루머, 음해, 무절제한 비난, 사생활 침해 등으로 수없는 작가를 절필시키고 여러 공개동을 문 닫게 하는 병폐를 일으킨 익명동 시절을 거쳐, 회원제 비공개 성인동과 벼룩시장 등의 시스템을 통해 책이 순환하는 생태계를 확립했다. 작가는 성인동 연재를 한 후 성인동에 광고를 올린다. 독자는 예약 웹사이트와 판매전을 통해 책을 구매한다. 판매전 직후 책에 대한 리뷰가 모이면서 그 책의 값어치가 결정된다. 인기가 많은 책에는 다른 낱권책[3] 을 덧붙여 세트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된다. 즉, 만 원짜리 내 취향책을 구매하고 싶다면 다른 낱권책 3권을 함께 구매하면서 모든 책의 제 값인 4만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대신 프리미엄[4] 은 성인동 밖에서라도 걸리면 즉시 영구제명된다.''' 미성년자에게 판매되었다가 걸리는 것도 역시 영구제명. 저런 룰이 먹힐까 싶은데 미친 듯한 추노질로 끝까지 찾아내서 걸러낸다.
소설 쪽 사람들이 까칠해진 데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큰 작용을 했다. 예를 들어 책의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45도가 넘지 않게 조심조심 벌려 읽는 경우도 있으며, 작가가 래핑, 방수 안전봉투, 뽁뽁이, 탄탄한 박스 등으로 3중 포장을 하지 않은 채 책을 보내면 "행여 흠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 뻔했냐"고 까이게 된다. 2000년대 말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소설이나 광고를 올린 작가를 추방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연재-광고-구매-평가-벼룩시장으로 이어지는 닫힌 생태계는 완전히 성인동 내에서 순환하게 되었다. 이러한 '''회원제 비공개동은 이름과 주소를 외부에 언급하는 것을 금하고 있으므로 이곳에 기록하지 말자'''.
권력의 중심은 1세대에는 번역자, 공개동이 생겨난 2세대에는 작가와 판매전, 익명 리뷰동 시절에는 익명 독자, 현재 3세대에는 성인동 운영진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계급투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다툼이 있었고, 긴 세월에 걸쳐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들은 전투종족으로 진화했으니 건드리지 말 것. 파스텔 색조와 귀여운 아이콘으로 장식된 비공개 성인동은 사실 수천의 상처받은 (혹은 상처를 교육받은) 말벌들이 숨어있는 벌집과 같다.
공개동 시절까지만 해도 2차 창작계와 비슷한 분위기였으나 현재는 폐쇄성이 짙다. 완전비공개도 아니었던 시절만 하더라도 '''1차 창작''' 비공개 성인동에 가입하려면 신분증을 스캔해서 보내야 했으며 모든 개인정보[5] 는 분쟁[6] 시 성인동운영진이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마녀사냥을 할 수 있었다.
2.3. 현재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성인동 내에서만 활동하던 작가들의 이북 시장 활동 추세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대부분이 성인동을 나온 상황.''' 이에 대해서 그간 성인동의 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프리미엄 등을 통해 가격의 배를 치르고 책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환영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일부 성인동에서 작가들의 이북 출판을 동인의 상업화라고 비판하는 세력이 형성되어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 성인동 내에서도 의견이 분하므로 단순히 작가 : 성인동 외 독자 : 성인동 내 독자 의 갈등 구조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북 출판의 경우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는 것과 기존의 작품을 재발간하는 경우를 각각 '신간이북', '구간이북' 이라 칭하며 이에 따라 각각 다른 입장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3. 시스템
성인동에 소속된 작가는 성인동에서 연재한 소설[7] 등을 동인지로 발간한다. 이런 동인지는 성인동의 예약 인포 게시판을 통해 발간되는데 A동에서만 연재한 소설이라도 B동, C동 등 거의 대부분의 성인동 인포란에 해당 소설의 광고가 올라와 독자들이 책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이런 시스템이 확립되면서 몇가지 성인동만의 암묵적인 룰이 형성되었는데 그중 가장 특이한 룰이 바로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다.
성인동에서 발간되는 작품들 중에는 성인동 내부에서 연재되며 완결까지 공개된 소설도 있지만 아닌 소설도 있다. 연재되었다하더라도 연재를 전부 따라가며 완결까지 다 읽고 책 구매를 결정하는 독자들은 많지 않다. 결국 대다수의 독자들은 읽지도 않은 책을 구매하는 것도 모험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해당 작품이 취향에 맞는 작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혹시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성인동에서 발간된 동인지는 중고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중고 장터에 판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그러나 작품의 평에 따라 처분의 용이성이 갈리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구매자는 리스크를 지게 된다. 그리고 초판 소지자일수록 부담하게 되는 리스크는 커지게 된다. 때문에 이런 초판 소지자를 배려해야한다며 몇가지 암묵적인 룰이 형성된다. 후술된 내용은 '''출처'''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UJ 보고서를 집필한 강소영 작가는 연재 기간이 긴 만큼 발간 텀도 길어 뒷권을 낼 때마다 앞권을 재판했다. 성인동의 암묵적인 룰인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를 어기게 된 셈. 여기에 뿔난 성인동 독자들은 강소영 작가의 인포[10] 를 성인동에 올리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그러나 위와 같은 룰을 지키며 우여곡절 끝에 책이 나와 배송을 완료해도 '''끝난 일이 아니다.''' 책 편집 상태와 배송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자유게시판에서 인민재판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성인동 동인지의 경우 내용을 꽉꽉 눌러담아 줄간격이 자비없이 빡빡한 것으로 유명한데[11] 이 때문에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보통 한 페이지에 29줄에서 30줄 정도 들어가는 편이다. 만약 28줄 이하로 책 편집을 하게 된다면 '''어머 작가님, 시집 내셔도 좋겠어요^^''' 또는 '''돈독이 올라 페이지수 늘리는 법만 안다'''는 피드백이 돌아온다. 다음은 성인동 모작품에 대한 '''실제 리뷰'''다.
배송상태의 경우 뽁뽁이(에어캡)을 몇 겹 둘러서 서운하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모 작가님은 정말로 독자를 위할 줄 아시는 분이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까만 표지, 혹은 흰 표지를 쓴 탓에 책에 기스가 났다든지 표지 재질 때문에 때가 많이 탈 것 같다든지 등의 피드백이 돌아올 수도 있다.일단 내용에 대한 평에 앞서, 저는 페이지를 보고 좀 당황했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지만 광고에서 페이지가 늘어날 수도 있다, 늘어나면 외전을 더 쓴 거다, 마치 확정이 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계속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심 상하권 다 400p 내외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권은 363p밖에 안 되네요? 하권은 그래도 386p니까 12000원 받는 게 이해가 가는데 상권은 솔직히 11000원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과정을 거쳐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은 독자의 손에 들어가 장터를 돈다. 독자가 책을 판매할 때 (성인동 내부 장터의 경우) 원가 이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물론, 성인동 외부로 몰래 파는 것까지는 규제하기 힘들다. 걸리면 제명이지만 프리미엄 업자들은 꾸준히 성인동에 잔류하고 있는 상황.
성인동 내부 장터에서는 원가, 혹은 원가에서 1000원, 2000원 정도 빠지는 수준에서 중고가가 형성되며 메인+낱권 n권으로 구성해서 파는 형태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작품을 사려고 하는데 +10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으면 판매자가 제시한 낱권 리스트에서 책을 10권을 구매해야 A라는 책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재밌게도 플미가 판을 치는 중고 카페 프리미엄 시세와 비슷하게 낱권 수가 붙는다는 것이다. A 작품의 권수가 4권이고 중고 카페에서 플미가가 1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있으면 성인동 내부 장터의 A 작품의 중고가는 발간 당시의 원가인 4만 정도로 책정되며 A를 사기 위해 붙는 낱권 수는 11권인 식이다. 메인 책이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낱권이 n권 단위에서 nn권 단위로 확 뛰어오르기도 하며, 메인 세트가 되는 책들을 주로 구성해서 n00만원에 달하는 거대 세트가 형성되기도 한다. 결국 A를 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거액이 나간다.''' 차라리 프리미엄 주고 사는게 싸게 먹히기도 할 정도.[12]
그러므로 독자 입장에서는 성인동 장터 시스템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산 다음, 책을 잘 수집하기만 해서 메인 세트를 이루게 되면 원가에 상당하거나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위 책테크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그런 까닭에 재밌어보이는 책을 판매용으로 몇 질씩 구매하기도 한다. 흔히 소장용, 보관용, 대여용으로 책을 세 질 산다면 책테크를 타는 사람은 판매용으로만 네다섯질 이상을 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으며 이는 간혹 작가의 인포에서 "n세트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구절로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읽어 보면 알겠지만 결국 성인동에서는 '''작품의 컨텐츠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13] 책을 소장과 독서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언젠가 '''처분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동인지는''' 환금성'''이 있다는 말은 여기서 기인한다. 이렇게 책을 사고 팔고 하다보면 배송비만 내고 작품이 감상 가능한 수준에 이르며 중고 장터에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할 시에는 동인지로''' 창조경제'''가 가능해진다. 작가가 조금만 삐끗해도 돈독이 올랐다고 욕을 먹지만 이런 독자들의 생태에는 침묵한다는게 아이러니. 참고로 성인동에서 발간되는 동인지의 가격은 300페이지 기준 11000~12000원 수준으로 '''10년째 동결'''된 가격이다.[14]
4. 특징
4.1. 어려운 회원 가입
성인동 회원은 외부에 그 존재와 주소를 유출하면 제명당하기 때문에 가입이 상당히 어려웠다. 주소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면 ㅇㅇ동, ㅇㅇ동 주소는 알고 있지만 (혹은 회원이지만) 제명당하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는 식의 약 올리는 글만 잔뜩 나올 뿐이다. 이처럼 몇몇 사람들은 성인동 회원이 마치 특권인 것 마냥 굴기도 했다. '''유료로''' 성인동 회원 가입을 대리해주는 업자도 존재할 정도로 전성기 시절 성인동의 위상은 대단했으니 특권처럼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15]
4.2. 엄격한 내부 규율
성인들만 회원으로 받고 힘든 동인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내부적인 검열이 엄격하다. 일단 ㅋㅋㅋ와 같은 통신어체를 사용할 수 없으며, 맞춤법 엄수라는 규율 때문에 자유게시판일지라도 글을 작성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야하는 곳도 있다. 미성년자에게 소설을 판매/게시하는 경우 영구제명되며, 오프라인에서 게이를 보았다는 글만 적어도 경고를 받는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게이들에게 무개념적 행동을 하는 병신들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RPS의 경우 법적(명예훼손)으로 성인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차단되어있다. 즉, 물 밑에 숨어있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피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미성년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엄격하기 때문에[16] 성인동과 기준이 다른 작가, 판매전, 몇 차례 시도되었던 15금 출판상업지 등을 집단 보이콧하거나 배척한 사례가 있다.
회원들은 경고도 없이 탈퇴당하고 재가입이 영구 불허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룰들은 과거에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기에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여성이 활동하는 19금과 연관된 사이트가 공개적으로 활동한다면 남초 사이트 뿐만 아니라 BL의 개념을 잘못 안 사람들에게도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당대의 권력이 룰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거나 이중잣대를 적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또한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이 과거사를 알 곳이 없고 일일이 답해주기도 힘드니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냥 따르라' 고 하다가 유연성을 상실하고 룰을 위한 룰이 되기도 한다.
4.3. 상업 진출 작가 제명
성인동은 상업, 바이럴 등을 '''극도로''' 경계한다. 로맨스나 판타지 같은 다른 장르의 상업 소설은 내부에서 언급 가능하지만 이북으로 발간된 상업 BL 소설 및 작가는 언급하면 안 된다. 성인동 작가가 성인동에서 연재하지 '''않았던''' 작품을 이북[17] 으로 발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성인동 내부에서 해당 작품을 언급하면 안 된다. 만약 성인동에서 연재했던 작품(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게 되면 상업으로 건너간 것으로 간주하고 성인동에서 제명되며 이후 성인동에서 '''언급 금지 대상'''이 된다. 이렇듯 1차 BL 소설계는 다른 장르들과 다르게 동인에서 상업 진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작가가 상업으로 나간 순간, 노벨정원과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 작가 '''성토글'''이 올라온다.[18][19] 전자책 플랫폼 신간 캘린더에 뜨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인생작, 무덤작으로 언급되던 작품들이 캘린더에 뜨자마자 올드하다, '''거품'''이라고 까인다.# 이 과정에서 나온 말이 '''재판튀'''와 '''미완튀'''로, 이것들은 작가 개인의 죄로 취급되어 리스트까지 작성되었던 낙인이다.
- 재판튀: 성인동을 나가기 전의 마지막 행적이 기존 동인지를 재판인 경우 재판튀작가가 된다. 3년 전에 재판하고 소식이 끊겼다가 상업으로 진출해도 재판튀가 된다. 동인지를 재판하면 작가는 돈을 벌지만[20] 기존 동인지 소지자의 책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판은 마치 작가가 독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처럼 여겨졌다.[21] 혹시라도 작가가 재판을 하는 경우 독자들은 보다 규율이 자유로운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 달려가 작가가 돈독이 올랐다고 욕을 했다. 그러니 성인동을 나간 것도 괘씸한데 마지막 행적이 재판이면 재판튀라 부르며 병크 작가로 낙인 찍은 것.
- 미완튀: 성인동에서 미완작을 동인지로 출간했는데 작가가 상업으로 건너가 제명되어 뒷권이 동인지로 나올 일이 없는 경우[22] 미완튀작가가 된다. 그러나 작가가 고의로 짝권[23] 을 만든 것도 아니고 성인동에서 제명되는 바람에 뒷권을 성인동에서 종이책으로 내지 못하는 것 뿐이다. 또 작가가 미완작의 뒷권을 개인 출판하려면 못할 것도 없는데도 내 책을 짝권으로 만들었으니 앞권 값을 환불해달라며 분노한다. 미완작이 있는 상태에서 이북 발간했다고 책을 불쏘시개로 쓰고 싶다는 성인동 독자의 예시. 동인은 좋아서 하는 취미인데 상업으로 나가 돈을 번다고 이북 진출을 욕을 할 때는 언제고 취미로 내는 동인지의 발간텀이 길다며 욕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료로 연재하는 상업 프로 작가들도 발간텀이 길거나 연중 및 미완으로 끝내는 작품이 많은데 연재했던 동인지가 미완으로 끝났다고 병크 작가로 낙인찍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성인동에서 제명되어 성인동에 예약폼을 올리지 못할 뿐, 작가가 완결권을 발간할 수 없는게 아니다.
4.4. 살얼음판 같은 작가와 독자 간의 관계
내부에서는 '''그림보다 글이 더 영향력이 강하고''' 성인동 내의 동인행사나 통판을 통해 소설본으로 팔리곤 한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는 과거에는 2차 창작계와 같은 '존잘님-핥러' 관계였으나 차차 '판매자-구매자' 관계에 가깝게 변해왔다. 사정 봐주지 않는 리뷰, 폐쇄성을 지키기 위한 룰에 따라야 한다는 요구, 성인동 운영진들의 권력, 익명 게시판[24] 에서 똘똘 뭉치는 독자들의 집단행동 등으로 인해 작가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제재 역시 장난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가님, 작가님하며 천사같이 굴던 독자도 작가가 실수를 하면 한순간에 등을 돌려 정말 무섭게 욕한다. 말로는 동인이기 때문에 유한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비난의 수위가 '''전혀 유하지 않다.'''
인기 작가가 한순간에 탈퇴당하거나 우주적으로 까이고 매장당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다. 물론 독자도 마찬가지. 개인정보가 까발려지므로 다시 성인동에 재가입해 활동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모든 일이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철저히 성인동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 번 쫓겨나가면 1차 창작 소설 동인계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요원하다.
5. 사건/사고
5.1. 구간 이북화 사건
2016년을 전후하여 성인동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성인동에서 연재되었거나 발간했던 동인지, 즉 통칭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기 시작하자 성인동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사건이다. 물론 구간 이북화를 찬성하는 의견도 존재했으나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결국 '''철저하게''' 짓밟힌다. 후술할 내용은 '''출처'''의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보다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다면 해당 블로그 글을 확인할 것. 참[25]고[26]
5.1.1. 발단
15년도 12월 연말까지 성인동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편이었다. 판매전에 문제가 생기고 거대 성인동이 터지며 성인동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네르시온 작가와 황곰 작가가 동인지로 냈던 소장본을 '''이북으로 발간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존 성인동 시스템은 독자들에게 큰 돈 들이지 않고서 컨텐츠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 10년 전에 냈던 만 원 주고 샀던 소장본을 지금에서도 만 원에 팔 수 있는 관행을 바꾸기란 어려운 법. 구간 이북화가 화두에 오르자 독자들은 다음을 근거로 구간 이북화를 반대한다.
만일 미성년자가 플랫폼의 허점을 파고들어 청소년 관람 불가 컨텐츠를 본다면 그것은 플랫폼 측에서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해야 할 일이지 작가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아니다. 또한 미성년자가 정 걱정이 된다면 애초에 검증된 방법으로 적법한 전자책 시장을 반겨야 하는 것이 맞다. 성인동이 건재하기 때문에 빈번하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외부 장터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동 내에서 상품성을 검증한다는 말은 성인동(동인계)의 순수성을 저해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간 성인동은 BL이라는 장르가 좋아서, 책을 내고 싶은 작가가 있어서, 소장본을 모으는 독자가 있어 존재할 수 있었다 포장해왔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기반이 '''환금성'''에 의존했으며 이것으로 성인동의 존폐가 결정된다는 주장은 '''성인동이 상업 시장과 다를 것 없다는 소리다.'''
성인동에서는 구간 이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엔젤동을 포함한 두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성인동은 구간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작가를 '''제명하기로 결정'''하였다. 기존 성인동 독자들은 이 시점부터 이북 발간에 친화적이었던 엔젤동을 멸시하고 엔젤동 출신 작가라면 학을 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렇게 엔젤동 연재 작가 및 엔젤동을 향한 '''린치가 시작된 것이다.'''
5.1.2. 사상검증과 배척
구간 이북이 화두에 오르자 독자들은 작가들에게 구간 이북에 대한 입장문을 요구하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리스트[32] 를 작성했다. 작가 본인이 이북 발간을 원하지 않았는지, 원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개인지 예약 광고를 낼 때 계좌와 실명이 노출되는 점[33] 을 이용하여 작가들을 실컷 조롱하고 쌍욕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 본 상황에서 이북을 내겠다는 답할 사람이 있을까? 확실한 사실은 이때까지만 해도 구간을 전자책화하겠다 답한 작가가 없었다는 점이다. 작가들의 답변을 받은 독자들은 그것으로 해결될 줄 알았다. 엔젤동이 '''구간 이북화는 작가의 배려에 맡겨두겠다'''고 운영 방침을 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른 성인동처럼 구간을 이북으로 낸 작가를 당연히 제명하고 이북 규정을 강화할 줄 알았던 기존 성인동 독자들은 여기에서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엔젤동은 여러 모로 기존 성인동과는 다른 곳이었다. 주민등록증과 얼굴을 같이 찍어서 올리는 것만이 확실하게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엔젤동은 안일하게도 미성년자가 도용 가능한 아이핀으로 회원 가입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위의 캡쳐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작가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성인동의 불합리한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곤 했는데 작가들이 본인들을 진상으로 후려친다고 여기는 독자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이북화 논란 때에도 '''작가님 저작권 위에 독자 재산권 있나요?'''라는 발언[35] 으로 기존 성인동 독자들의 눈밖에 난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맞물리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엔젤동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황스럽게도 엔젤동에 직연하는 작가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그 이후로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성인동 이용자들은 엔젤동을 흔들어 작가를 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는지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트위터는 본인이 신상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익명으로 활동 가능하며 계정을 생성하기도 무척이나 쉽기 때문이다. [36] 이들은 엔젤동을 염탐하다 문제가 될 만한 글을 발견하면 캡쳐하여 동 내부의 일을 동 외부로 퍼나르기 시작했다.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캡쳐가 작가가 독자를 ATM 취급한다는 캡쳐였다. 이는 엔젤동을 공격하기 위해 앞뒤 맥락을 자르고 문장만 따와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었으나 엔젤동이 눈밖에 난 이상 그 어떤 해명도 분노한 독자들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트위터에 진출한 성인동 독자들은 엔젤동을 임시대피소를 빗대어 임대동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소장본 예약자 정보를 무단 수집한다며 문제 사이트로 낙인 찍었으며, 해당 동은 구간 이북을 찬성하며 신간 이북 광고를 허용하는 "상업 사이트"이므로 엔젤동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엔젤동에 남아 있는 작가들도 조롱했다. 메카니스트 작가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며 나래아를 연재할 당시 본인의 필명을 태그했다는 이유로 '''태그니스트'''라는 멸칭을 붙었다. 소름돋게도 '''노벨정원'''에서 메카니스트 작가를 '''태그니스트'''라고 욕 했다는 것이다. 즉 구간 이북 작가와 엔젤동을 욕하던 성인동 독자들이 그대로 상업 BL 소설판으로 이동했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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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쳐에서 보이는 '''반찬테제'''는 본인에게 이북 출간 의사를 묻는 독자에게 린테제 작가가 ''내일 먹을 반찬이 뭔지도 모르는게 사람 인생인데 미래에 이북이 안 나올지 나올지 단정하는 것은 무리''[37] 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을 했다가 광기어린 조리돌림을 당했다.
한편, 성인동 내부 분위기도 트위터와 비슷했다. 각종 성인동 익명 게시판에 작가에 대한 비난 뿐만 아니라 구간이 이북으로 나오면 '''텍본'''으로 구해 리뷰로 '''오체분시'''를 해주겠다는 둥 온갖 적나라한 협박이 올라오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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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러 이유[38] 를 들어 구간 이북화를 반대했으나 그 실상은 이북으로 발간되는 순간 동인지의 희소성이 사라져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중고가가 떡락'''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었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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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비난할 때는 취미 생활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며 비난하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금전적인 문제를 가장 많이 신경쓰는건 '''본인들이다.''' 그래도 이 익명 게시판이 온건한 편으로 트위터로 가면 '''비난의 수위가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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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다.''' 당시에 트위터로 나와 엔젤동과 작가들을 욕하던 트위터 계정들만 봐도 위키에 박제된 캡처는 새발의 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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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엔젤동의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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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작가들에게 엔젤동을 탈퇴할 것을 요구했으며 실제로 작가들은 엔젤동을 탈퇴했다.[40] 엔젤동의 폐장은 기존 성인동 이용자의 눈밖에 난 순간부터 이미 정해진 운명과 다름 없었다.[41] 성인동에서 연재되었던 구간이 이북으로 발간될 때마다 노벨정원과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서 작가를 욕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구간 이북을 하고 싶으면 성인동을 탈퇴하라더니 작가들이 성인동을 탈퇴하고 나왔는데도 '''성인동 논리로 작가를 욕한다.''' '''재판튀'''같은 게 대표적인 예로 많은 성인동 작가들이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 '''상업 BL작가들은 왜 그렇게 병신이 많을까?'''라는 포스타입 블로그로 이 사건이 폭로된 이후로 여론은 바뀌었지만 신간 캘린더에 구간이 뜰 때마다 노벨정원에는 그 작품의 불호 리뷰가 올라온다. 재판튀로 욕할 수 없으니 불호 리뷰를 통해 작품에 각종 프레임[42] 을 씌우는 것이다. 그러니 노벨정원에서 캘린더가 뜨자마자 쏟아지는 구간 불호 리뷰를 접할 때는 이를 감안하고 작품을 판단하자.
5.2. 조아라 작가 리스트 사건
공개된 사이트에서 연재하는 것을 금지했던 성인동의 규칙이 완화됨에 따라, 조아라 혹은 공개동의 작가들도 성인동에 대거 유입되었으나 성인동으로 들어간 작가들 중 한 작가 몇명이 동인지 예약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조아라 출신 작가는 믿을 수 없다'''며 조아라 작가 리스트가 만들어지게 된 사건. 출처 처음에는 잘못한 신인 작가를 성토하더니 "신인 작가는 허구한 날 사고를 치니 믿을 수 없다", "앞으로 신인은 무조건 거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성인동 독자들은 분노 끝에 '''조아라 출신 작가는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다.''"…(중략)…제 글이 성인 분들에 한해서 읽혀졌어야만 한다는 것을 제 자신이 간과하고 공개동인 날개동에서 연재를 하여 성인동 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것 같아 도저히 더 이상은 이곳에는 글을 연재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자 조아라 출신 작가들이 내는 소장본은 사고 싶지 않으니 이름을 알려달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왔고 익명 게시판 조아라 작가 리스트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유게시판에 "미성년자가 있는 조아라에 연재하면서 성인동에 동시 연재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최소한의 도덕이나 윤리를 찾아볼 수 없는 작가들과 있고 싶지 않다"는 논지의 글을 작성해 여론을 형성하고 운영자 문의 게시판으로 달려가 당장 연재 규칙과 작가 규제를 강화하라고 운영진을 압박한다. 일이 이렇게 되자 문의를 받은 운영자는 작가들에게 쪽지를 보내서 "공개된 장소에서 연재하는 작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처분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였으며, 또 다른 성인동의 운영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연재할 경우, 본 성인동에 소장본 인포를 낼 수 없다"는 운영 방침을 정했다. 즉, 소설은 필요하지만 공개동 작가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연재는 공개 사이트에서, 책 광고는 성인동에서… 우리가 ATM인가요?"
이런 광적인 분위기에서 '''딱 한 군데''' 상식적인 방침을 정한 성인동도 존재했다. 조아라에 연재하는 경우, 수위본을 인증된 성인만이 이용 가능한 노블레스란에 연재하기만 한다면 동시 연재도 상관이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침을 내린 것.[43] 이같은 상황에서 작가들의 대응은 다음과 같았다.
5.3. 북 다방 정체성 논란
2020년 2월 말, 리디북스 신간 캘린더에 북다방 소속 성인동 작가의 구간이 올라오면서 생긴 사건.[45]
북 다방은 성인동 회원이 아닌 외부인에게 동인지를 판매하면 안 된다는 기존의 성인동 규칙을 깨고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다음 카페로, 성인동의 축소로 인해 예약 부수가 부족해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종이책 위주의 동인활동을 지속하고 싶은 작가들의 모임'''이라는 슬로건으로 트위터 등에서 카페를 홍보하여 성인동 소설에 관심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성인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독자들의 유입이 이루어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북다방이 견고했던 성인동의 룰을 깨고 만들어진 변칙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북다방을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북다방 소속 작가가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고 성인동에서 제명되는 과정에서 북다방 또한 성인동과 그 방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46]
북다방은 카페 공지를 통해 스스로를 '''동인 사이트'''라고만 규정했기에 성인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이용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성인동은 동인의 한 갈래일 뿐, 동인 그 자체가 될 수 없는데 마치 동인의 규칙이 곧 성인동의 규칙[47] 인 것처럼 여기는 회원들이 대다수였고, 이는 '''운영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2020년 2월 말, 리디북스 신간 캘린더를 통해 북다방 소속 작가의 구간이 이북으로 발간된다는 소식이 퍼졌다. 북다방 내에서 문제가 된 작가의 경우 마지막 책을 배송하고 이북으로 넘어간 텀이 매우 짧아 성인동 및 북다방 이용자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컸다. 또한 작가들이 북다방에 들어 오기 전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운영진 및 소속 작가들이 실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부터였다.
통상의 성인동의 경우 구간 이북 발간이 알려진 순간 성인동에서 제명이 되고 그 작가는 성인동 내에서 언급할 수 없다. 그러나 북다방의 경우 나간 작가에 대한 언급 금지 공지가 존재하지 않기에 북다방 내에서 해당 작가를 자유롭게 언급할 수 있었고 곧 해당 작가에게 화난 독자들의 성토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카페 내에서 작가가 '''사기꾼'''이라며 사기죄로 형사 민사 고소를 하겠다는 황당무개한 글부터 패드립에 욕설이 오갔으나[48][49] 운영진은 해당 회원들을 제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병신, 쓰레기 등과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지적하는 회원에게[50] '''존재하지도 않는''' 저격 금지 공지를 위반했다며 댓글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51][52] 또한 북다방에 소속되어 있던 작가[53] 가 북다방과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 같다며 북다방을 나가자[54] 이를 알리는 공지에 '''구간 BL 이북만 안 하신다면 함께 활동하실 수도 있을텐데요'''[55] 라는 사족을 붙여 마치 해당 작가가 구간을 이북으로 발간하기 위해 나간 것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는 구간 이북화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성인동 고인물들의 까질을 더욱 증폭시켰다. 까판이 깔리자 북다방 내의 성인동 회원들은 신이 나서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로 달려가 작가의 지병을 열심히 조롱했으며[56][57][58][59]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벨정원에 달려가 장작을 넣은 끝에 드디어 '''월북러들이 욕을 먹는다고 좋아했다.'''[60][61][62]
성인동의 경우 성인동을 나간 순간 성인동 내에서는 그 작가를 언급할 수 없어 내부에서 그 작가를 욕할 수 없다. 따라서 성인동 독자들은 다음 여초 카페로 자리를 옮기곤 했다. 그러나 북다방은 성인동과 다르게 제명된 작가를 언급을 막는 공지가 없었고 카페 내부 분위기가 과열되어 공지를 재정비한 후에는 아예 북다방에서 제명된 작가를 언급할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즉 대놓고 북다방을 나간 작가를 욕하라고 '''까판'''을 깐 것이다. 심지어 소속 작가들이 댓글과 게시글로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겼으니 기존 성인동 보다 더 악질적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북다방의 폐쇄적인 운영에 실망감과 당혹감을 느낀 독자들#
6. 여담
- similarweb에 성인동 주소를 넣어본 결과 우리동의 경우 회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디미토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디미토리가 아닌 노벨정원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 디미토리는 그리 큰 여초 커뮤니티도 아닐 뿐더러 대부분의 화력이 노벨정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참고로 디미토리의 유입 중 나무위키가 44프로를 차지하고 있다.(...) 노벨정원 사건 사고 항목에 연결된 링크 때문인 듯. 그 외에도 더망빠가 디미토리 유입의 순위권에 올라와 있다.
7. 관련 문서
[1] '''추노질''' 끝에 잡아낸다 카더라 [2] 성인동에서 연재한 동인 소설을 이북으로 출판할 시 모든 성인동에서 제명되기 때문에 현재 성인동에 남아 있는 작가들이 많지 않다.[3] 내 취향이 아니라서 팔고 싶지만 당장은 찾는 사람이 많이 없는 책[4] 예약가 만 원짜리 책 1권을 만 원 이상으로 파는 것.[5]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6] 거래사기, 미성년자에게 동인지 판매 등.[7] 연재로 공개하지 않은 소설도 동인지로 나온다.[8] 표지를 교체할 경우 이중 표지를 배부하고 우편 부담은 물론 작가가 해야 한다.[9] 이런 분위기는 2019년까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모 작품이 완결권만을 남겨둔채 몇 년 간 미완인 상태로 있다가 작가가 돌아와 완결권을 발간했는데 늦덕들은 당연히 앞권이 없어 완결권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앞권 재판을 원하는 글이 올라왔고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를 들먹이며 몇 년 기다리라는 댓글이 달렸다.[10] 책 예약 정보 및 책 광고를 보통 인포라고 한다. 인포에 입금 계좌나 문의게시판 주소가 써있어 인포를 봐야만 책을 살 수 있다.[11] 미리 고지한 페이지 수와 심하게 차이나면 욕 먹는다. 줄어들면 줄어드는대로, 늘어나면 늘어나는대로 욕을 먹어서 궁여지책으로 밟아넣게 된다.[12] 그렇다고 플미주고 사지 말자. 플미충만 배부른다. [13] 책이 배송이 완료된 다음날 해당 작품이 '''원가'''로 장터에 나오는 일이 흔하다. 작품을 읽었으니 처분하는 것.[14] 조아라에서 작가가 개인 소장본을 발간하는 경우 보통 14000~16000원 정도 하는데, 소량 인쇄일수록 비싸지기 때문이다.[15] '''지금은.....'''[16] 성애 장면이 전혀 없어도 남-남 커플일 경우 미성년자에게 판매/게시가 금지된다. 따라서 성인동 밖에서는 광고를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무조건 성인동에서 강퇴.[17] 일명 신간 이북[18] 성인동 내부에서는 상업으로 나간 작가를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19] 주로 '''손발이 벌벌 떨린다''', 배신감에 '''눈물이 난다''', '''책 어떡하냐''', '''환멸난다'''는 내용이다.[20] 그마저도 얼마 되지 않는다.[21] 재판을 하게 되면 초판의 가치가 떨어질뿐만 아니라 시장에 공급량이 늘어나 프리미엄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인지를 중고나라같은 외부 장터에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플미충들이 몹시 싫어한다.[22] BL 소설계에서 상업 진출=전자책으로 통하므로[23] 작품의 전권이 없는 상태를 짝권이라고 한다.[24] 성인동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25] 아카이빙 계정[26] 당시 오고 간 막말의 수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계정[27] 동인지로 내는 수익은 국세청에서 조사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하지도 않으며 그런 수익을 버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아보았자 얼마 되지 않는다. 개인지로 먹고 살 만큼 수익이 나는 작가는 이미 세금을 내고 있으며 책을 낼 때 ISBN도 붙여서 낸다.[28] 세트가 붙어서 팔릴 만한 작품인가 아닌가를 가늠할 수 있으므로[29] 그러나 상업 BL 소설의 소재의 수위도 결코 만만치 않다.[30] 중고나라처럼 외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31] 혹은 상업지를 불매할 생각이므로 반드시 그 필명을 써달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32] 엔젤동 연재 리스트도 같이 작성.[33] 여기에 더해 우편배송의 경우 집주소 또한 노출되기 쉽다.[34] 이곳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35] 개인의 창작물을 이북으로 발간하는 것은 저작권자인 작가의 자유이기 때문에[36] 그러나 트위터도 고소가 가능하다.[37] [image][38] 오타를 잡아줬으니 '''독자들도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39]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구간 이북화를 반대했으나 책의 시세에 연연해하는 반응이 '''가장 두드러졌다.'''[40] 이 과정에서 작가들끼리도 의견이 갈려 갈등이 있었다.[41] 성인동의 문의 테러 문화는 '''상업 BL 소설'''판에서 '''재현된다.''' [42] 주로 올드하다는 프레임을 씌운다.[43] 그러나 비합리적인 성인동 문화 속에서 상식적인 노선을 걷기 위해 노력해왔던 그 성인동도 '''결국….'''[44] 수위 문제가 아니라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45] 북다방은 본디 구간 이북화를 금지하는 성인동과 그 뜻을 같이 했다.[46] 오히려 이후의 행보를 보면 성인동보다 '''더''' 악질적이다.[47] 성인동에서 연재된 소설은 상업 발간(전자책) 금지이며 이것을 동인을 저버리는 배신 행위로 여기는 것[48] [image][49] [image][50] [image][51] [image][52] [image][53] 위에서 언급된 작가와 다른 사람이다.[54] 안압이 높아 이북을 보기 힘든 상태라 구간 이북화는 하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고 나갔다.[55] [image][56] [image][57] [image][58] [image][59] [image][60] [image][61] [image][62] [image][63] 이 문서는 해당 포스타입 블로그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