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에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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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에오피스'''
''' ''Palaeophis'' ''' Owen, 1841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뱀목(Squamata)
아목
뱀아목(Serpentes)

†팔라에오피스과(Palaeophiidae)

†팔라에오피스속(''Palaeoph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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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fricanus''
†''P. casei''(모식종)
†''P. colossaeus''
†''P. ferganicus''
†''P. grandis''
†''P. halidanus''
†''P. littoralis''
†''P. maghrebianus''
†''P. nessovi''
†''P. tamdy''
†''P. toliapicus''
†''P. typhaeus''
†''P. vastaniensis''
†''P. virgini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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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부터 신생대 에오세 후기까지 유럽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일대에서 살았던 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고대의 뱀'이다.

2. 상세


유럽의 영국프랑스, 덴마크, 아프리카의 모로코말리, 미국의 메릴랜드, 버지니아, 조지아, 미시시피 등 여러 곳에서 화석이 발견되어 현재까지 총 14개의 종이 명명되어있다.
종류마다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한데, 모식종인 카세이종(''P. casei'')은 팔라에오피스속 중에서 가장 작은 종으로 몸길이가 약 1.3 m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대종인 콜로사에우스종(''P. colossaeus'')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뱀으로, 티타노보아 다음으로 크다. 2018년의 연구에서 한 콜로사에우스종의 척추뼈 화석을 근거로 산출한 추정 몸길이는 무려 12.3 m.[1] 또한 마그흐레비아누스종(''P. maghrebianus'')도 콜로사에우스종 못지 않게 거대하게 자랐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몸길이 5.9 m인 그물무늬비단뱀의 척추뼈 길이가 최대 1.9 cm에 달하는 반면 마그흐레비아누스종의 척추뼈 길이는 3.3 cm에 달했다.
종마다 형태가 조금씩 다르며,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되는데, 수중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부류와 좀 더 '원시적인' 형태를 지닌 부류가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 척추뼈와 흉곽의 폭이 좁기 때문에 현생 바다뱀처럼 세로로 납작한, 얇은 몸통을 지녔을 것으로 보이며, 바다뱀과 마찬가지로 헤엄은 잘 치지만 뭍에서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완전한 수생생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후자에 속하는 종들은 몸통이 더 두꺼운 편에 속하는 종들로, 현생 그린아나콘다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보내긴 해도 뭍에 올라오지도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종인 콜로사에우스종이 대표적인 '원시적인' 부류다.
모든 종이 기본적으로 수생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생 바다뱀들과는 달리 바다 한복판에서 사는 원양(遠洋)종들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중생활에 보다 적응된 부류도 얕은 해안가나 강어귀의 담수 환경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몇몇 종들은 민물을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엔 맹그로브 숲이 흔했는데, 팔라에오피스는 이런 환경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뱀들처럼 육식성이었겠지만, 아직까지 두개골이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종류의 먹이를 선호했는지는 불명이다. 뱀들은 두개골의 유연성이나 턱의 가동 범위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의 사이즈가 달라지기 때문. 또한 팔라에오피스속에는 수많은 종들이 속해있기 때문에 종에 따라 선호하는 먹잇감이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 팔라에오피스과에 속하는 근연속인 아르케오피스(''Archaeophis'')의 두개골이 발견된 적은 있는데, 이쪽은 턱이 벌어지는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두개골은 유연해서 그럭저럭 큰 먹이를 삼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팔라에오피스도 그랬는지는 불명. 최대종인 콜로사에우스종의 경우, 만약 입을 넓게 벌릴 수 있었다면 현생 그린아나콘다보다도 스케일이 큰 먹잇감을 노리는 최상위 포식자였을 가능성도 있다. 동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공존했던 다이로사우루스과(Dyrosauridae) 악어형류라던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초거대 그린아나콘다'의 이미지는 티타노보아보다는 팔라에오피스에게 더 어울렸을 것이다.[2]
덩치가 더 작은 종들은 여러 포식자들에게 노려졌을 것이지만, 콜로사에우스종이나 마그흐레비아누스종같은 대형종들은 덩치 때문에 천적이 사실상 없었을 것이다. 다만 동시기 해양에는 오토두스속(''Otodus'')(혹은 카르카로클레스속(''Carcharocles''))의 초거대 상어들이 존재했으며, 이런 상어들의 새끼나 아성체들은 연안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팔라에오피스의 천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2013년도 연구에서 팔라에오피스의 척추뼈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생 아나콘다그물무늬비단뱀에 비해 혈관 분포율이 훨씬 높았으며, 그만큼 신진대사율이 높고 성장 속도도 빨랐을 것이라고 한다. 모사사우루스과같은 일부 해양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정온동물''' 쪽으로 진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
참고로 단순히 바다에서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코브라과에 속하는 현생 바다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속이다. 장님뱀류를 제외한 현생 모든 뱀을 포함하는 참뱀하목(Alethinophidia)에서 나뉜다.
에오세가 끝날 때 멸종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전설 속 바다뱀 따위의 바다괴물이 사실 팔라에오피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네시의 정체가 플레시오사우루스라느니, 챔프가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바실로사우루스라느니 하는 식의 크립티드 속설 중 하나라고 보면 될 듯하다.

[1] 또 다른 콜로사에우스종 개체의 몸길이는 8.1 m로 추산되었다.[2] 다만 현생 아나콘다는 기본적으로 민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