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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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2. 상세
코제트(Cosette)는 프랑스어로 '작은 것'이라는 뜻으로 팡틴이 붙여 준 애칭이다. 본명은 외프라지(Euphrasie). 좋은 응원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Euphrasia 에서 파생된 프랑스어. 다만 외프라지라는 본명이 등장하는 건 팡틴이 몽페르메유를 지나가며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길 때, 코제트가 마리우스한테 원래 이름을 알려줄 때, 결혼식 때 장 발장이 외프라지 포슐르방 양에게는 60만 프랑의 유산이 있다고 말할 때뿐이다. 심지어는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원래 이름은 외프라지라고 말해주자 마리우스가 "넌 외프라지가 아니라 코제트다" 라고 말할 정도로 부정당하는 왠지 좀 안쓰러운 이름. 심지어 뮤지컬과 영화판에서는 외프라지라는 이름은 등장하지도 않고 시종일관 코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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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깔은 원래 갈색머리[4] 지만, 에밀 바야르의 일러스트의 영향 때문인지 2012년 뮤지컬 영화, 세계명작극장시리즈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도 금발로 나온다. [5] 그리고 종종 만화책이나 아동용 소설 일러스트에서도 금발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는 구글 두들에서도 금발로 묘사되었다.
3. 작중 행적
3.1.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장 발장이 출소 후 마들렌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공장장을 거쳐 몽트뢰유쉬르메르의 시장으로 선정을 펼치고 있을 때 우연히 만난 여인 '팡틴'이 어릴 적 애인 톨로미에스와의 사이에 낳은 사생아 딸이다. 팡틴이 톨로미에스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으로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전부 무시당해 결국 다시 만나보지도 못했다. 팡틴과 함께 지내던 때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지냈지만, 곧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팡틴에 의해 몽페르메유에 있는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진다. 코제트는 테나르디에 부부의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밥을 주지 않거나 멍이 들도록 때리는 등의 학대를 당한다. 처절하게 몰락한 팡틴이 병으로 죽어가자, 장 발장은 코제트를 데려오기로 팡틴과 약속했으나 하필이면 정체가 탄로나 자베르에게 체포되고, 팡틴은 자베르에게 장 발장이 전과자라는 말을 듣고 쇼크사한다.
3.2. 울지 않는 종달새
작중 묘사를 보면 '''대놓고 가죽벨트로 채찍질 당했다'''는 묘사가 나오며 어머니와 같이 살던 시절부터 코제트가 입던 비단옷과 속옷, 양말과 레이스 등은 테나르디에가 이익을 얻으려 모조리 팔아버렸다.[6] 코제트에게는 자신의 딸들인 에포닌과 아젤마가 입던 낡은 옷들을 넝마가 될 때 까지 입혔다.
한 밤중에 자신의 몸만한 물동이[7] 를 들고 나르거나 마구간에서 잤고, 식사시간에는 개나 고양이와 같이 식탁 밑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먹었다. 처음 팡틴과 생활하던 어린 시절엔 눈이 크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천사 같은 아이로 묘사되었지만 테나르디에 집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멍투성이의 말라깽이 소녀로 보이게 된다.[8] 창백한 피부에 지저분하고 야윈데다가 자주 울어 짓무른 눈가와 동상에 걸려 퉁퉁 준 손때문에 마치 아기귀신같은 몰골이라 묘사된다.
한창 놀 나이에 친구라고는 장 발장이 오기 전에 죽어버린 강아지밖에 없었고, 장난감이라고는 녹슨 구리칼[9] 에 헝겊을 싸 인형삼아 가지고 놀았다는 내용도 나온다.[10] 코제트를 본 사람들은 코제트가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면서도 새보다도 크지 못하다며 코제트를 '종달새'라고 불렀다.
3.3. 크리스마스의 기적
1823년 크리스마스, 팡틴의 마지막 부탁을 지키기 위해 코제트를 찾으러 간 장 발장은 우연히 숲 속에서 코제트가 평소처럼 물을 긷는 것을 본다. 물동이를 들어준 장 발장은 이름을 물어 코제트임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듣는다. 장 발장은 워털루 중사의 여관으로 가 테나르디에 가족에게서 모진 구박을 받으며 자라던 코제트를 의붓딸로 삼으려 한다.
이때 테나르디에와 협상하는 장면이 볼 만 한데, 테나르디에가 받겠다고 한 돈은 처음에는 말 그대로 코제트를 데려가기 위한 것이었으나 장 발장의 허름한 옷차림과는 달리 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돈을 뜯어내려고 코제트는 어머니가 있는 아이인데 어머니가 찾으러 온다면 곤란해진다는 식으로 핑계를 댄다. 하지만 장 발장은 그 '어머니'인 팡틴의 서명이 쓰인 종이를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 테나르디에는 코제트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눈앞의 돈지갑을 포기하지 못한 테나르디에가 장 발장을 습격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딱 봐도 덩치도 크고 힘도 세보이는 데다가 그가 가진 지팡이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크고 단단해 보였기 때문에 겁이 나서 포기했다. 장 발장은 코제트에게 검은색 새 옷을 입혀주는데, 이는 사실 어머니를 위한 상복이었다.[11]
그 후 잔 발장에겐 삶의 이유 그 자체일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게 된다. 코제트가 사랑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아이에서 점차 사랑받는 아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장 발장은 전에 알지 못하던 감정인 부성애를 느끼게 되며 매우 기뻐한다.[12]
하지만, 여전히 자베르와 헌병대는 장 발장을 추격하고 있었다. 장 발장은 코제트와 도피를 하러 수녀원 담을 넘다 우연히 전에 살려주었던 포슐르방 영감의 도움으로 수녀원으로 숨어 살게 된다.[13] 코제트는 이 수도원에 딸린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 때부터 코제트는 장 발장의 새 신분, 윌팀 포슐르방이라는 이름에 맞춰 포슐르방 성씨를 쓰게 된다.
3.4. 운명의 만남
원래 장 발장은 포슐르방 영감의 수도원에서 평생 정원사로 살 작정을 했고 코제트 역시 그대로 수녀가 될 뻔 했다. 하지만 코제트가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 할 것 같아, 장 발장은 포슐르방이 사망하자 14살이 된 코제트를 데리고 수도원에서 나와 파리 시내의 플뤼메 거리에 있는 본가를 포함한 집 세채에서 살게된다. 코제트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생활한다. 15살이 되자 코제트는 활짝 핀 꽃같은 미인이 된다. 작중 묘사에선 넘실거리는 금발에 파란 눈동자는 드높은 하늘처럼 맑고 아름다운 이마와 장밋빛 뺨을 지닌 꽃처럼 아름다운 소녀라 나온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와 함께 파리 시내의 뤽상부르 공원에서 산책을 나왔을 때, 가출해서 방황하던 청년 마리우스 퐁메르시와 마주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14]
마리우스는 그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서 친구 쿠르페락이 부르던 별명인 '검은 아씨(Mademoiselle Lanoire)'[15] 나, 우연히 코제트가 앉았던 자리에서 주운 손수건의 이니셜 'U.F.'[16] 를 보고 멋대로 추측한 '위르실/위르실라(Ursule or Ursula)'로 부르며 장 발장의 눈을 피해 만남의 기회를 노리다 에포닌이 마리우스에게 코제트의 집주소를 알려줘 마침내 밀회를 나눈다.
하나 뿐인 딸 코제트를 웬 청년에게 쉽게 뺏길 수 없다는 생각에 장 발장은 뤽상부르 공원을 피해서 움직이거나, 자베르의 추적 등을 이유로 거처를 옮기기 까지 한다.[17] [18]
3.5. 날아오른 종달새
장 발장이 자베르의 존재에 위협을 느껴 영국으로 이주하려 하자 마리우스와 헤어질 위기에 처하고, 코제트가 없으면 죽겠다며 바리케이드로 나간 마리우스는 생사의 기로에 놓인다. 그러나 장 발장의 덕으로 마리우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후 장 발장과 마리우스의 외조부 질노르망 씨와의 상견례를 가진 뒤, 드디어 마리우스와 결혼하게 된다. 마리우스와의 결혼 후에는 장 발장이 전과자라는 탓에 멀리하는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피해를 입힐까봐 코제트와 거리를 두는 장 발장 때문에 아버지를 잘 보지 못하게 된다.
장 발장은 코제트와 멀어지자 상실감으로 인해 신체가 쇠약해져 죽어가게 된다. 그러나 진실을 알게 된 마리우스와 함께 장발장의 임종을 지킨다. 소설로 읽든 다른 미디어로 보든 한 번 보면 눈물을 쏟게 만드는 명장면.
4. 기타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아역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와 성인 코제트와 장 발장이 부르는 <In my life>, 마리우스와 에포닌과 부르는 <A heart full of lov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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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장 발장이 아동판 레 미제라블의 이름으로 자주 올라오듯이 유럽권에서 아동용 판본으로 실릴 때 코제트의 이름이 자주 올라온다. 이 경우 전반부에 해당하며, 후반부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가브로슈가 따라온다.
코제트가 아버지를 등한시하는 행동을 한 데에는 장 발장과 마리우스의 책임도 크다. 장 발장은 자신의 전과 기록이 나중에 탄로가 나면 코제트에게도 해가 갈까봐 두려워 코제트를 높여 부르는 등 일부러 데면데면하게 대했다. 마리우스도 전과자 장 발장이 코제트에게 끼칠 수 있는 악영향, 그리고 자신이 지닌 전과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장 발장과 코제트를 일부러 갈라놓으려고 애썼다[19] . 반면 코제트는 이런 일을 불편해 했다.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비평가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은 캐릭터이다. 코제트의 작중 내 역할 때문인데, 어렸을 때야 당연히 무력한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지만 성장한 이후의 모습이 소극적, 수동적이고 평면적인 인물상 밖에 반영하지 못하여 매우 단조로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는 평. 거기다 작품 후반부를 관통하는 메인 이벤트이자 거의 모든 주인공들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대사건인 혁명과 아예 무관하고 기여나 참가, 관련조차도 하지 않는 메인 등장인물[20] 은 코제트밖에 없다. 그냥 마리우스를 걱정하고 간호하는 역할 정도? 정부 측의 첩자로 참가한 자베르, 하수도를 뒤지며 시체를 약탈하는 테나르디에는 그렇다 쳐도, 혁명과 큰 관련없는 장 발장도 혁명군의 편에 서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하는등 활약하고 심지어 혁명과 아예 무관할뿐 아니라 조연 수준의 역할인 에포닌 테나르디에도 혁명 당시 마리우스의 인간방패가 되어 사망하는 등 어느 정도 직간접적으로 이 사건과 엮이는데 코제트는 이런 게 아예 없다. 극후반부 코제트의 역할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수 있다.코제트는 부모를 전부 잃고, 어렸을 학대당했지만, 행복하게 입양되었고,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장 발장, 자베르, 미리엘 주교 등 작중 인물들 모두 더 큰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고, 마리우스와 혁명군 등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입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 그려진 것에 대비되는 모습. 이에 대해 작가 빅토르 위고가 어른이 된후의 코제트는 단순히 '마리우스와 장 발장이 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만 묘사하고 그 역할을 한정시켜 버리는 바람에 정작 코제트라는 캐릭터 자체의 성격, 혹은 스토리엔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두고두고 비판이 많았다. 뮤지컬 버전이 널리 알려진 뒤에는 원작에선 존재감이 적던 에포닌이 진히로인 취급까지 받는 것과 비교하면 홀대 받는 캐릭터. 거기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애포닌에게서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어린아이라서, 비참해서라는 이유만으로 코제트가 레 미제라블의 얼굴마담이 된 것은 당연히 아니며, 홀대받아야 할 캐릭터인것도 아니다.참고 자료 - 왜 코제트가 레 미제라블의 히로인일까
비록 나중엔 장발장 비호아래 곱게 자랐다고는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끔찍한 아동 학대의 생존자'''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즉, 겉보기에는 티가 나지 않더라도[21] 3살 때부터 무려 5년 동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학대를 당했으니 제 아무리 장 발장이 사랑으로 키웠어도 후유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상당한데, 소극적인 성격[22] 역시 이들 중 하나라고 추측하는 팬들이 많다.[23] 거기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코제트가 에포닌에게서 먼저 채간 것도 아니고, 둘은 공원에서 서로를 처음 봤었을 때, 즉 마리우스가 에포닌을 처음 봤었을 때 이전 부터 이미 사랑하는 사이였다.[24] 요약하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코제트는 마리우스의 사랑을 빼앗지 않았으며, 과거 아동학대의 피해자였던 코제트의 성격이 답답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학대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발언이다.이에 관해 한 텀블러 유저가 정리한 글(영문).
4.1.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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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빗자루 쓸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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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때 모습.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주인공이다.
애니판 코제트에 대한 내용은 문서 참조.
5. 관련 문서
[1] 그러나 코제트는 친부의 존재조차 모른다. 등장인물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쪽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인간 말종이다'''.[2] 정확히는 양아버지지만 톨로미에스 보다는 이 쪽이 아버지라고 할 만한 사람이며 코제트는 장 발장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다.[3] 뮤지컬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될 때 그 나라의 전통의상이나 상징적인 의복, 스쿨 에디션의 경우 학과 잠바 같은 옷을 입은 코제트가 포스터로 나왔다. 여기서 감상가능. 보고 있으면 코제트의 세계여행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4] 하지만 소설 원작에서도 금빛 어린 아름다운 밤색 머리로 묘사되곤 하는데, 밤갈색이나 황갈색으로 추정된다. 2012년도 영화판의 성인 코제트의 머리칼이 이 색에 가장 비슷한 정도다.[5] 다만 웨스트엔드에서는 갈색머리 코제트를 더 볼 수 있다. 실제로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는 카밀라 커슬레이크만이 유일한 금발 코제트였다. 물론 브로드웨이판은 그런 거 없이 금발 코제트 비중이 상당한 편.[6] 팡틴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제트만은 항상 최고로 해주려 노력했기 때문에 생활비 외에 남는 돈은 전부 코제트의 드레스와 리본 등으로 쓰였었다.[7] 코제트의 물동이를 들어 본 장 발장이 어린애가 들기엔 너무 무겁다며 입속으로 중얼거릴 정도.[8] 장 발장은 예쁘게 자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수녀원에서도 코제트는 커서 못생겨질 것이라고 말했다.[9] 모형이 아니라 진짜 칼이다. 코제트의 말을 따르면 야채나 파리정도는 자를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10] 때문에 장 발장이 인형을 선물해준 뒤에는 그 인형에 카트린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말 소중히 여긴다.[11] 장 발장은 이 옷을 코제트가 어른이 될 때까지도 계속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녔다. 코제트의 결혼식날 밤 그 작은 옷들을 가방에서 꺼내 껴안고 우는 장면은 압권이다.[12] 영화판 한정으로는 마차 안 어린 코제트가 잠든 장면에 오리지널 넘버인 <Suddenly>가 나온다.[13] 2012년 뮤지컬 영화처럼 그냥 수도원으로 들어가 살게 된 것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무단침입이나 다름 없어 다시 나왔다 들어가야 했는데, 이때 장 발장이 본의 아니게 생매장 당할 뻔 했다(원작 삽화). 포슐방 영감의 기지로 어찌저찌 벗어나기는 했다. 정확히는 장 발장이 수도원에 들어와서 포슐르방을 만난 후 한번 수도원에 나갔다가(코제트야 포슐르방이 맡는다 쳐도 남자인 장 발장은 남자 금지인 수도원에 몰래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단 한번 나가야 했다.) 포슐르방의 동생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다시 수도원의 일꾼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나갔던 방법이 바로 관 속에 숨어서 나가는 것이었다. 포슐르방 영감은 묘파는 사람이던 메스티엔을 미리 매수해 두었는데 하필 그날 이미 사망한 메스티엔 대신 젊고 깐깐한 새일꾼 그리비에가 오는 바람에 포슐르방의 온갖 방해공작이 먹히지 않았고 나중에는 관청에서 발급한 묘지기 허가증을 슬쩍한 다음 허가증을 가져왔는지 확인하라고 집으로 보낸 다음 죽을 뻔한 장 발장을 꺼내주었다. 당연히 통행증은 작업을 마친 뒤 원 주인에게 돌려주었다.[14] 더 이전에도 이 둘은 만났으나, 그때는 아직 둘 다 너무 어렸고 마리우스는 나폴레옹 파였던 아버지를 옹호하다 집에서 쫒겨난 직후여서 여유가 없었으며, 또한 코제트가 아직 아름다운 용모가 아니었기에 코제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가 몇 달 뒤 재회했을 때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15] 코제트가 주로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공원에 나와서 생긴 별명이다. 또한 쿠르페락은 곁에 붙어있던 장 발장을 '백발 신사(Monsieur Leblanc)'라고 불렀다.[16] 사실 장 발장의 물건으로 가명이었던 윌팀 포슐르방('''U'''ltime '''F'''auchelevent)의 이니셜이었다.[17] 정확히는 집을 여러 채 사둔 뒤 쫒길 때 마다 돌아가면서 머무는 것.[18] 참고로 1998년도판 영화에서는 코제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안 장 발장이 코제트의 뺨을 때린다. 그러나 1998년도판 영화는 코제트 역시 장발장에게 친아버지도 아니면서 참견하지 말라는 등의 대사를 하고, 앙졸라스와 에포닌의 캐릭터가 삭제되는 등 원작 파괴가 심하다. 원래 장 발장의 성격이라면 코제트의 뺨을 때리기는커녕 코제트가 뺨을 맞는 것도 못 볼 사람이다.[19] 여기에는 마리우스의 오해도 한몫했다.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마들렌 시장을 살해 후 자산을 강탈하고 자베르를 살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테나르디에가 의도찮게 진실을 폭로하기 전까지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악당에 지나지 않았다.[20] 살아있는 인물 한정. [21] 작가가 서술하였듯이, 14살이 된 코제트는 '자유롭고 용감한 마음을 가진' 소녀였다.[22] 어렸을 때 부터 맨날 일을 하기만 하고 자기 혼자서 뭔가를 스스로 해 보려면 욕을 듣고 얻어맞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수동적인 성격이 되는 것.[23] 실제로, 학대받은 아동들의 후유증 중 대표적인 것이 매사에 소극적인 모습이다.[24] 한마디로, 에포닌의 사랑은 정말로 나 혼자만의 사랑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