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영화)
1. 개요
2019년 4월 11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이지은이 주연하는 네 편의 단편영화를 모은 시리즈이다. 페르소나 아이유와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4명의 영화 감독들이 전혀 다른 캐릭터와 각각의 스토리를 선보이는 옴니버스 시리즈라고 소개하고 있다. [4]
2. 예고편
2019년 3월 21일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3. 포스터
4. 상영 정보
재능과 개성이 넘치는 4명의 감독, 그들이 만든 4편의 작품, 그 속에서 1명의 뮤즈가 4개의 페르소나로 변신한다. 때론 귀엽게 때론 묘하게,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5. 등장인물 및 배역
5.1. 주연
5.2. 러브 세트
5.3. 썩지 않게 아주 오래
- 박해수
- 배소영
5.4. 키스가 죄
- 심달기
- 이성욱
5.5. 밤을 걷다
- 정준원
6. 스토리
6.1. 러브 세트
긴장감 넘치는 테니스 경기, 맹렬히 공을 쫓는 두 여자의 격한 비명이 코트를 메운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두 남자, 무엇이 걸린 게임이기에 이토록 절실한 걸까.'''테니스 코트 위 두 여자의 불꽃 튀는 승부'''
6.2. 썩지 않게 아주 오래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난 여자, 그 이유를 알고 싶은 남자.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자는 진실을 요구한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남자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모든 걸 바칠 만큼 매혹적인 여자의 이야기'''
6.3. 키스가 죄
한나는 온종일 행방이 묘연한 친구를 찾아 나선다. 간신히 만난 친구의 목덜미에는, 선명한 키스의 흔적, 날카로운 첫 키스의 경험으로, 두 여자는 묘한 상황에 휘말린다.'''소녀들의 발칙한 복수극'''
6.4. 밤을 걷다
조용한 밤, 산책에 나선 남녀가 대화를 나눈다. 함께한 추억, 궁금했던 일들과 기억나지 않는 꿈에 대해서 그리고 여자는 남자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꿈에서 다시 만난 남녀의 미처 나누지 못했던 속마음'''
7. 평가
작품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아이유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스토리와 주제 의식이 난해하여 이해가 어렵다는 리뷰가 많다. 독창성과 재치있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아이유의 대중적 이미지와 영화 속 모습 사이에서 간극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7.1. 러브 세트
첫 관람 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중반부 전개가 다소 지루하다는 평이 있다. 또한 대사 전달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결말을 본 후 다시 영화를 처음부터 보면 각 장면들과 대사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동성애(아이유와 배두나)를 그리려한 퀴어물의 일종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 작품의 경우 선정적 묘사 때문에 혹평이 많다. 굳이 안 그래도 될 것 같은 장면까지 과하게 선정적 요소를 삽입하여 전달하려 했던 이야기까지 흐려진다는 평이다. 아이유 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불쾌했다는 평이 많이 보인다.
한편으로는 기존 아이유의 이미지와는 다르나,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 크게 벗어난 묘사는 아니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배우 본인인 아이유가 선정성 의혹 비판 이후 본인의 노래 '잼잼'과 '삐삐'로 선을 그었던 것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선정적 묘사가 등장하는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역시 아이유의 잼잼의 가사의 일부이다. 또한 '키스가 죄'를 통해 흡연 장면까지 삽입되어 성인 연기자로써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등장 인물이 주고 받는 테니스 게임은 신음 소리나, 클로즈 업을 통해 성적 스킨쉽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의 양상을 통해 아이유, 아이유의 아빠, 배두나, 남자 친구 사이의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7.2.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어린 여자 은과 결혼하려 이혼을 감행한 남자가 여우 같은[5] 은에게 당하며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이야기.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갈린 작품이다. 분위기와 연출, 그리고 은의 완벽한 팜므파탈 컨셉에 신선함을 느꼈다는 평도 있으며, 스토리 이해가 어렵고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 몰입이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다.
다층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영화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매력적인 여자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진심으로 다가가지만 모든 걸 잃고 상처만 남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름표가 붙은 여러 개의 병을 볼 때 아이유는 이미 많은 남자의 심장(진심이 담긴 사랑)을 앗아 갔으며 자신의 젊음과 매력을 활용하여 그걸 모으기를 좋아하는 '콜렉터'이다. 반대편에서 보면,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에만 집착하고 편집증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한 남자를 심판하는 이야기이다. 후자의 관점이라면 아이유를 심판의 주체이자 남자가 언급한 여성 신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대체 아이유는 남자한테 뭐라고 속삭였을까?
7.3. 키스가 죄
정겨운 시골을 배경으로 한 가장 친근한 분위기의 작품. 앞선 두 작품이 아이유의 성숙한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 작품에선 귀여운 10대 소녀의 모습을 연기한다.
한 시골 마을에 한나(아이유)가 친구 혜복의 집을 찾아온다. 혜복의 아버지는 혜복이 자리에 없다는 거짓말을 하며 내쫓는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둘은 집 안에서 만난다. 혜복은 지난 밤 바다에서 고등학생 오빠와 첫 키스를 했으며 이후 아버지에게 머리를 강제로 못나게 잘렸다고 한다. 둘은 혜복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몰래 집 안 바닥을 미끄럽게 하고 의자 다리를 망가뜨리지만 아버지는 운좋게 모두 피해간다. 한나는 그날 밤 답답해하는 혜복에게 담배를 권하고 혜복이 아무렇게나 던진 담뱃불로 닭장에 불이 붙는다. 흙으로 덮어 급하게 불을 끄고 다시 담배를 피는 두 사람. 한나는 혜복에게 바다로 또 놀러가지 않겠냐고 권유하고 신나게 집을 나선다. 바다로 향하는 두 사람의 뒷편으로 불이 크게 붙은 집의 모습이 보인다.
이 작품에서 바다, 키스, 담배는 욕망을 상징한다. 족발을 뜯고 담배를 권하며 바다로 같이 가길 묻는 아이유는 욕망에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혜복은 주눅든 인상에 키스 마크도 목도리로 가린 채 등장한다. 혜복을 억압하는 인물은 아버지다. 여기서 아버지는 욕망을 억압하는 사회 또는 가부장제로 볼 수 있다. 둘의 직접적 복수는 실패로 끝나지만, 욕망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출한 담뱃불과 바다로 떠나는 모습 이후 불이 번지며 복수가 이루어진다. 아버지가 고소하는 방법을 다룬 책을 보는 장면 직후 사기로 고소당한 장면이 나오고, 직업이 산불 감시원임에도 가정 불화의 영향으로 딸이 던진 담뱃불로 인해서 산불이 난 점을 볼 때 권위적이고 위선적인 가부장제의 모순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7.4. 밤을 걷다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 '외로움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여자가 남자친구의 꿈을 통해 전하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는 작품의 틀이 명확하여 이해가 쉽고, 주제 의식도 네 작품들 중 가장 공감될 만 했다는 감상평이 많다. 또한 흑백 분위기가 전체 내용과 잘 어우러졌고 감정선을 잘 잡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호평도 많다. 반면에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남자의 꿈 속이라는 배경에서만 진행되는 20분 가량의 러닝타임이 지루했다는 평도 있다.
전반적으로 페르소나 영화에 부정적인 평을 내린 사람들 중에서도 "다른 건 다 별로였는데 밤을 걷다 하나만은 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담으로 <아무도 없는 곳>이라는 또 다른 아이유 출연작 역시[6] 같은 김종관 감독 작품인데, 그는 <밤을 걷다>의 후속작으로서 기획한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참고로 아이유가 이 영화에 감명받아 만든 곡이 Love poem 수록곡 중 하나인 자장가이다.
[1] 4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당일 속초 산불로 인한 국가재난상태 선포로 공개 연기되어 4월 11일 목요일로 공개가 결정났다. 연기 발표를 당일날 하는 바람에 많은 원성을 샀으나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번째 영화 '키스가 죄'의 결말부가 산불이 나는 장면으로 끝나는 바람에 연기가 된것으로 추측되고 있다.[2] 출연 배우 수도 적고 특수 효과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상당히 저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3] 폭력성: 높음, 그 외 등급분류 고려사항: 다소 높음. 폭력성이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4] 더 정확히는 오리지널 컬렉션이다. 보통 드라마는 시즌이라고 적혀있는 반면, 페르소나는 컬렉션이라고 되어있다. 다만 분류는 한국 드라마, TV 드라마로 되어있다.[5] 여우 같다는 것도 작품 내용을 생각하면 유해도 너무 유한 표현이다(...). 데이트 하러 나와서 대놓고 다른 남자와 키스하질 않나...[6] 2019년 9월 현재 전주 영화제에서만 선보이고 따로 공개하진 않은 상태. 또한 이 영화와 달리 아이유의 비중이 높은 영화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