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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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배우.
2. 커리어
20살이던 1998년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거리에서 패션모델로 길거리 캐스팅되어 잡지 전속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99년 KBS 드라마《학교》에서 반항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인 배두나[4]로 출연하여, 기존의 여배우들에게 볼 수 없는 신비스럽고 독특한 분위기의 배역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
영화 데뷔작은 의외로 일본의 유명한 공포 영화 《링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의 사다코 역. 다음 작품은 무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플란다스의 개》(2000년)에서 주연으로 발탁됐다. 오디션장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본 봉감독이 캐릭터 그대로라고 생각해 뽑았다는 뒷이야기가 유명하다. 이 작품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시기 고 곽지균 감독의 영화 청춘을 찍었다.[5] 2001년에는 쇠락한 인천항을 배경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는데, 또래의 배우들인 이요원, 옥지영과 쓰리탑으로 열연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영화 자체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주조연을 넘나드는 다작 활동을 시작하여, 200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인공인 무정부주의자 '영미' 역을 맡아 송강호, 신하균에 밀리지 않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박찬욱 감독은 "카메라를 들이댈수록 배두나의 얼굴이 흥미로워서 계속 분량을 늘리고 싶었다"고 언급. 베드신이 평화로워보일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이 즐비한 영화라, 이때부터 엔간한 작가주의 감독에도 맷집이 생긴 모양이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괴물》에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양궁 국가대표 '남주' 역할을 맡아 열연했고, 이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한다. 배우 본인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바닥이 훤히 보이는 한강다리를 왔다갔다해서 크게 고생했다고. 이 시기 용이 감독의 영화《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도 출연해, 당시 인기스타였던 김남진과 함께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을 연기했는데 이 영화는 윤종신이 OST를 맡아 뮤직비디오로도 화제가 되었다.
영화 외에 드라마도 다작을 했는데, 드라마 데뷔작인《학교》 이후에는 공포스릴러《RNA》에서 머리카락이 위로 치솟는 기괴한 비주얼로 공포를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신성우, 강동원의 사랑을 받는 귀엽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한 로맨틱 코미디《위풍당당 그녀》로 흥행하였다.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은《로즈마리》에서는 시한부 아내를 둔 남자를 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했으며《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는 덜렁이 재벌가 비서로 등장했는데 메인(김승우 분)이 아닌 서브남주(박시후 분) 랑 맺어져버려 화제가 됐다.《공부의 신》에서는 문제아 학생들의 선생님 역할을 맡아 유승호, 고아성 등 당시의 아역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며 노련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 시기 흥행하지 못한 작품도 매우 많다.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글로리아', 영화 코리아 등등. 배우 본인은 예능 '무릎팍 도사' 에 출연해 비주류적인 작품 지향성이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 코리아 개봉 당시 씨네21 김혜리 기자, 고현정 배우와 했던 인터뷰에 안주하기보다는 대중보다 반 발짝 앞서가는 모험을 지향하고, 담담하면서도 진실된 연기를 추구하는 배우 본인의 연기관이 잘 드러나 있는데, 인터뷰어도 보통 분은 아니신지라 동종업계 직업인으로서의 애환(?)도 깊이 담긴 재미난 인터뷰다.
일본에 진출한 것은 2005년에 일본 영화《린다린다린다》에서 한국인 유학생 '송'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 '괴물'을 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출연 제의를 해와서, 노래를 못한다고 거절했더니 못할수록 자연스러우니 좋다고 하여 출연하게 됐다고. 이 영화는 문화제 공연 장면 외에도 교실 장면 등이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에서 그대로 오마쥬가 되는 등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전부터 하이텔의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엑스재팬과 아무로나미에의 팬이었다고 한다)에서 활동하는 등 일본 문화에 친근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일본진출로 이어지게 된 것. 데뷔작《링》이 일본 영화의 리메이크[6]였던 것을 비롯해서, 린다린다린다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출연, 드라마《썸데이》에서는 재일교포 야마구치 하나 역을 맡았으며, 밴드 Every Little Thing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거나 '도쿄놀이'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공기인형》에서 사람이 된 더치 와이프 노조미 역을 맡았는데, 이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되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7] 같은 작품으로 동경스포츠영화대상과 타카사키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 되었다. 본인 인터뷰로는 인형을 의도적으로 연기한 건 아니라는데, 눈동자 움직임까지도 통제하는 휠체어 외출씬(이미 인형이 아니지만 주인에게는 들키지 않아야 하는 상황) 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본 영화 외 그녀의 자세한 수상 목록은 위키 영문판에 가장 정확하게 실려있으니 참고하자.#
이후 2011년 9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의《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주역[8]으로 캐스팅되면서 느닷없이 헐리우드로 진출하게 된다. 워쇼스키 자매가 공기인형에 출연한 배두나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어,《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대본을 보내 준 뒤 짧은 연기 동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그 동영상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2012년 11월 26일에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2013년 1월 10일에 개봉했다.[9] 중간에 백인 및 멕시코인으로 나온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이 영화는 환생이 테마라서 모든 배우들이 챕터별로 다른 인종 심지어 다른 성별로 변신하는 영화다.IMDb 이 작품 이후에도 워쇼스키 자매와의 인연은 계속되어, 《주피터 어센딩》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Sense8에서도 협업하였고, 클라우드 아틀라스 이후에는 오디션 없이 미리 낙점되어 있었다고.
한동안 해외 위주의 활동을 하다 2014년에 국내로 복귀해 찍은 영화《도희야》에서는, 학대받는 어린 소녀 도희(김새론 분)를 구해주면서 교감하게 된 정의롭지만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경찰 영남을 연기해 아시안필름어워드 여우주연상(2015),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김새론과 배두나가 나란히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지 5분만에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된다고 결심하여, 노개런티로 출연.[10] 이후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게 되자 뛸 듯이 기뻤다고. 똑같은 엘리트 경찰[11]이지만 한여진과는 거의 정반대의 캐릭터로서, 배우 특유의 참고 참고 또 참는데 관객에게는 내적빅뱅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절제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므로 팬이라면 필견.
2015년~2018년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Sense8에 출연하여, 8명의 센세이트 중 하나인 박선 역할로 팬들 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낮에는 투자회사 CFO, 밤에는 격투기 파이터로 드라마 내에서도 버프를 많이 받은 캐릭터라(시즌 2 최후반이 선의 복수극이며, 피날레 포스터에서는 아예 8명중 한가운데 넣어놨다포스터) 드라마 자체의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의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센스8을 찍는 사이사이 국내에서도 여러 작품을 찍었다.2016년에는 김성훈 감독의 신작《터널》에서 하정우, 오달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하정우의 원탑작품임에도 그녀의 사실적인 연기는 호평을부기영화 아카이브 받았다.[12] 하정우와 서로 전화하는 씬은 서로 떨어진 장소라서 보통은 꼭 본인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몰입을 위해서 항상 배우 본인들이 서로 상대했는데, 센스8을 찍느라고 베를린에서 이동중에 상대방 전화를 받고 연기해주었다고. 이 작품으로 김성훈 감독과 인연이 되어 넷플릭스 킹덤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2017년에는 tvN 장르물 드라마《비밀의 숲》에 출연하여, 정의롭고 인간미 넘치는 경찰 한여진 경위를 연기했다. 당초 '열혈 형사'로 요약되는 스테레오타입으로서 주인공을 보조하는 캐릭터였지만, 이를 직업적으로 유능하고 눈치빠르며 신뢰받는 '동료'(경찰서에서 연애하지 않고, 경찰로서 검사 밑에 있지만 인간적으로 대등한)로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내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고, 배우에게도 시즌2로 이어지는 대표 캐릭터가 되었다. 그 해에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장옥의 편지' 에도 출연하여 김주혁과 공연하였다. 일본 감독이 한국 대가족을 그린 시나리오를 쓴 것이 특이한데, 네슬레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네슬레가 제작비를 지원한 것이라서, 유튜브에 풀려 있다.
센스8 종영후 2018년 일드 리메이크작인 최고의 이혼을 찍었다. 시청률이 결국 5프로를 못찍어서 본인에겐 큰 충격이었다고.[13] 주인공인 휘루는 언뜻 4차원이지만 사실은 가장 멘탈갑인 인물로, 작가의 버프를 받아 실컷 울고 실컷 웃으면서 사랑스러움을 유지하는 캐릭이니 팬이라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2018년 12월에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 송강호 주연의 영화 마약왕이 개봉했는데, 이 영화에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았다. 영화는 이만한 드림팀 꾸려서 이만큼 말아먹기도 어려웠겠다는 혹평을 받으며 대차게 망했다. 각본상 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너무 없어서 송강호의 '약 빤 연기(물리)'만 남았다는 평.
2019년 아이유의 영화 페르소나(4개의 단편 모음중 하나로 이경미 감독 촬영부분)에 출연하였다. 공짜로 테니스 배울 수 있어서 덥썩 받았다는데, 사실은 이경미 감독과는 언제든 협업하고 싶다고 인터뷰.
2019년 1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킹덤에서 의녀 서비 역할을 맡으며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다. 씨네21 인터뷰에 따르면 상층부와 하층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이고 시즌제 드라마라 어떻게 되어도 말이 되도록 연기하고 있다고. 그런데 오픈 후... 때아닌 연기력 논란이 일고 말았다... 대사처리에 현대어투와 사극어투가 섞여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비판. 이 부분은 어차피 정통사극도 아닌데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매우 싫어하는지라 호불호가 갈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 1 개봉 후의 본인 인터뷰 및 김성훈 감독의인터뷰와 주지훈 배우의 인터뷰 참조.
2019년 킹덤 촬영 중에 느닷없이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를 찍었다. 프랑스 셰프가 인스타에서 미스터리의 한국인을 알게 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와서 벚꽃 피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열흘 동안 헤멘다는 내용.영화 #아이엠히어 이 영화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내내 개봉하지 못하였고, 2021년 1월에야 정식으로 개봉할 수 있었다.
2019년 하반기에는 킹덤 시즌 2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강이관 감독의 첫 상업영화《바이러스》를 김윤석 배우와 함께 촬영했다. 그런데 직후 코로나 때문에 개봉일자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2020년 8월 15일 비밀의 숲 시즌 2에서 한여진 경감으로 다시 돌아왔다. 검경수사권 대립이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주제임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및 넷플릭스 탑1을 유지하며 순항하였다. 주제가 검경대립이다 보니, 전편보다 대사 분량도 상당히 늘고 여진의 비중이 거의 시목과 대등하게 올라서서 팬들은 대만족.
이후 곧바로 정우성 제작 공유 출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에 들어갔다. 본 작품은 흔치않은 우주배경 SF호러인데다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마더》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의 시나리오라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에는 이제는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다시 만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송강호, 강동원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전작 공기인형 때부터 배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감독인지라, 다음 작품엔 꼭 사람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워낙에 송강호와 고레에다의 만남이라는 희대의 조합인지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었다. 영화 '브로커' 이로써 송강호와는 4번째 작품.(복수는 나의 것, 괴물, 마약왕, 브로커)
3. 스타일
백은하 영화전문기자와 왓챠플레이 영화연구소에서 2019년 11월에 했던 인터뷰. 신뢰로운 인터뷰어가 어디까지 깊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사례로서 아래의 내용들 뿐 아니라 배우의 20년 연기인생과 직업관을 한번에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훌륭한 인터뷰인지라, 일견을 권한다.
모델 출신에다 패셔니스타 이미지까지 있어서 배우로서 쉽게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연기생활 초창기 시절의 배두나는 트렌디하고 개성있는 스타의 이미지였지만 안주하지 않고 작품을 위해서 어린 나이에도 열정적인 연기적 시도와 배역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않고 배두나만의 존재감을 보여준 덕택에 지금은 국내 유명 감독들을 비롯해서 해외 유명 감독들과도 협업하며 상당한 커리어를 쌓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으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것이 연기자로서 대내외로 인정받는 계기였는데, 고레에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캐스팅을 원했고,[14] 라나 워쇼스키는 공기인형을 보고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을 하게 됐는데, 그것이 센스8이나 같은 넷플릭스의 킹덤에까지 이어지면서 지금의 해외진출 한국배우의 이미지를 형성했으니, 충격적이거나 고통스런 배역도 많았지만 모든 도전에는 의미가 있다는 요약.
작품선택이 살짝 비주류로 가는 경향도 있는데, 오직 인지도만을 위해 CF나 예능에 집중하는 젊은 배우들에 비해 모든 장르의 연기를 터득하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밝히기를, 그 비주류 영화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한다고 한다. 남들과 웃음 코드가 달라서 고민이라고 한다. 그래도 대부분 호평이었던 영화들이니 나름 작품성은 보장된 배우라면 배우랄까.
이동진 평론가는 배두나에 대해 '급하게 감정을 끌어올리는 테크닉을 남발하지 않고도 극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넣는 자연스럽게 위엄을 드러내는 배우'라고 평했다. 이처럼 배두나는 감정의 정량만을 덜어 절제된 스타일로 깔끔하게 연기해내는 배우이다.《고양이를 부탁해》, 《도희야》, 《터널》, 《장옥의 편지》(이와이 슌지 감독의 단편영화) , 심지어 액션물인 센스8 에서도 이 무표정한 얼굴이 한순간 깨지는 지점, 미묘한 감정이 엿보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긴장감과 재미가 있다. 연기한 거의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정의가 있는 캐릭,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캐릭이고 그런 캐릭이 또 잘 어울린다.# 단 송강호의 이두삼을 위해 모든 인물이 도구로 사용된 마약왕의 로비스트 김정아는 논외로 하자...개봉당시 배우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도 최초에는 김정아의 대사 한마디한마디가 다 거슬렸다고. 비숲2 촬영후 배우 인터뷰에서도 '서비와 한여진의 공통점은 타협을 모르고 정도를 걷는 고집있는 사람이라는 점이고, 그런 캐릭터를 좋아하니까 선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나이에 비해 동안인 편으로, 2018년 기준으로 무려 40세다. 배두나가 출연했던 드라마 중 《공부의 신》에서는 1세 아래인 오윤아가 학교 선배 역할로 나왔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오윤아가 노안인 것도 있지만.
작품에서 노메이크업(또는 업계최저수준의 메이크업)을 최대한 고수하는 주의다. 본인에 따르면 상기된 얼굴색이나 지친 얼굴이 전달하는 내용이 있는데 화장이 진하면 그걸 전달을 잘 못해서라고. 터널 제작발표회에서는 터널에 가족이 갇혀있는 상황이니 다크서클이나 부은 얼굴이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되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울어뒀다고 인터뷰했다. 실은 공기인형 찍을 때도 촬영전에 미리 울어뒀다고 한다.[15] 고레에다 감독도 본인의 책에서 이 에피소드를 쓰고 있는데, 그 외에도 대사처리, 전체를 보는 시야 등 폭풍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굉장한 메서드 연기 신봉자인 듯. 본인은 메서드 연기 아니라고 하는데, 기분이 안 좋은 연기를 하는 씬을 앞두면 이미 기분이 안 좋은 상태가 되어 있다고. 비밀의 숲 네이버 브이앱 인터뷰에서 조승우 배우의 증언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내내 씩씩하고 싹싹한 한여진을 유지하다가 집에 가면 급 우울해지는 바람에 꽃배달 서비스를 자기 돈으로 시켰다는 일화가 있다. 네이버 배우왔수다 인터뷰에서는 캐릭터가 변화무쌍하니 캔버스인 본인은 단조로운 삶과 마음을 좀 유지하는 쪽이 캐릭터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기인형 끝나고 나서 1년 정도 삶의 의욕이 없어서 슬럼프였다는 인터뷰도 있고.(노조미의 마지막 모습이 그랬던지라... ) 본인 표현으로는 작품 끝날 때마다 (캐릭터랑 못 헤어져서) 질척질척하게 매달린다고.
작품에서 지금까지 안해본 것들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게 작품 선택의 주요 동기가 된다고 한다. 센스8에서는 최초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는데 이 캐릭이 점점 흥해서 공인 세계관 최강자로 간지폭풍이 돼 버렸다. 본인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된 바로는 시즌 2 피날레에서 문형사와 만나는 몇 분간의 액션씬을 위해 6개월간 합을 맞췄다고. 넷플릭스 킹덤에서도 그냥 사극도 아닌 좀비사극이라는 말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의녀라서...
4. 여담
- 의외로 금수저 집안이다. 아버지가 풀무원의 부사장을 지냈었고,[16] 어머니는 유명한 연극배우인 김화영이다. 데뷔할 때 기획사에 '내 20년 역작' 이라고 소개했다는 일화[17]도 유명한데,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며... 소식하는 식습관, 바른 자세, 예술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게 했다고. (엄청 엄격한 어머니였던 듯하다...)
- 사진에도 관심이 있는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모은 포토 에세이 <두나's 런던놀이>를 시작으로 <도쿄놀이>, <서울놀이> 등의 시리즈를 출판한 바 있다. 도쿄놀이의 제작에는 아이돌그룹 티티마의 멤버였던 강세미도 참여했다.[18] 그리고 "이제 놀이 시리즈는 끝이 났다"고 배두나 본인이 직접 말한 바 있다.
- 이름이 특이한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본인 이름에 스트레스가 매우 컸다고 한다. (무한도전 해외진출 특집에 나왔을 때도 멤버들이 이름갖고 장난치자 순간 어색해한다) 그런데 해외진출 하면서 외국인들이 부르기 쉬운 이름의 장점이 의외로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 단발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출연작을 보면 장발로 찍은 역이 드문 편. 비밀의 숲까지만 해도 앞머리 있는 숏컷이 대표 이미지였는데, 사극인 킹덤의 의녀 서비 역할을 맡게 되면서 긴머리가 되었다가, 비숲2의 한여진 역을 다시 맡으면서 허리까지 오는 긴머리로 등장했는데,[19] 극중에서 다시 단발로 돌아갔다. 이 부분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인터뷰나 포스터를 긴머리일 때 찍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최종화 방송 후 새벽 배우 인스타에서 실제로 자르는 영상을 올렸는데, 배우 본인의 인생에서도 뜻깊은 순간이었던 모양.
- 키가 크고 단발이라서 그런지 운동선수 역할을 다수 맡은 바 있다.《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배구 선수[20],《괴물》에서는 양궁 선수, 《코리아》에서는 탁구 선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 《복수는 나의 것》에 함께 출연했던 신하균과 한때 공식 연인이었지만 헤어졌다. 둘이 같이 영화나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다.
-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 때 만난 배우 짐 스터지스와 데이트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었는데, 2014년 5월 20일에 결국 열애설을 인정했다. 대놓고 공개된 장소에서 내 약혼자라고 할 정도니, 제법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인 듯. 그의 말에 따르면 "처음 촬영장에서 배두나를 봤을 때,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이국의 여배우가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코디나 매니저를 많이 달고 다니지도 않고 혼자 있기에, 신기하고 신경이 쓰였다"고. 도희야가 칸 영화제에서 초청받았을때도 현지에서 함께 있음이 목격되었으나, 2015년 3월 스터지스와 결별했다.
- 처음에《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영어 실력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워쇼스키 자매는 "괜찮아요. 그녀는 다른 별에서 왔으니까."라고 했고, 이후 영화《주피터 어센딩》과 드라마 센스8까지 함께하며 총애를 받았다. 라나 워쇼스키는 센스8의 다른 배우들에게 '두나도 했으니까 너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클라우드 아틀라스 캐스팅 직후 혼자 영국 런던에 가서 다이얼로그 코치의 집에서 수개월 하숙하며 영어를 배웠는데, 그 때문인지 Sense8에서도 재벌2세인 박선 캐릭을 맡아 영국 상류층 영어를 나름 훌륭하게 구사한다. 여담으로 이 다이얼로그 코치 할머니가 레즈비언이었던 것이 영화 도희야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었는데, 안타깝게도 도희야의 런던 개봉 직전에 돌아가셨다고.
- 넷플릭스에서 배급하고 워쇼스키 자매가 감독을 맡은 Sense8에서는 8인의 주역 중 하나로 등장하여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도시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텔레파시로 정신을 공유한다는 스토리인데, 서울편에서는 이경영, 명계남, 홍석천, 마동석, 이기찬, 차인표 등 영어 되는 한국 배우는 다 등장했다. #
- 작품 중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만 네 개인지라(sense8, 킹덤, 페르소나, 고요의 바다) 거의 공무원 수준이다. 넷플릭스 공인 '넷플릭스 딸'.나 넷플릭스 좋아. 그리고 넷플릭스도 날 좋아한다? 배우 인스타에 의하면 넷플릭스 굿즈는 수면양말부터 갓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는지라, 잘 나가던 퀴즈대회에서도 1등상이 넷플릭스 굿즈세트면 의욕이 급전직하.
- 백은하 기자의 배두나에 대한 코멘트. 그녀가 평소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그들의 평가를 들어볼 수 있다. 폭풍칭찬은 덤
- 2016년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글로벌 광고 모델로 발탁되어 2021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루이비통의 여성복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영화 괴물을 본 이후 배우의 팬이 되어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아이엠히어의 에릭 라티고 감독을 만난 계기도 제스키에르가 소개해 준 것이라고. 이 영화를 위해 제스키에르가 만들어준 의상이 영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 술을 거의 못해서 맥주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기 때문에 와인을 선호한다고. 소주를 맥주컵으로 마시는 '도희야'의 영남은 당연히 물을 마시고 찍은 장면. 도희야 일본 개봉시 감독과 함께 간 GV행사# 에서는 어느 일본팬이 '일본어에 이제 영어까지 써서 연기하시려면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시냐'고 묻자, '와인을 아침에 한잔 점심에 한잔 저녁에 한잔 마시면 영어발음이 그렇게 잘된다'고 답해주어 좌중 폭소. 덧붙여서, 평소에는 대화를 캐치하려고 항상 긴장하기 때문에, 지치면 귀를 쉬거나 오케스트라 공연을 들으러 간다고 답변. 2021년 영화#아이엠히어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방송(이준의 영스트리트)에서, 음식에는 특별한 애착이 없지만 힘든 일 하고나서 매일 와인 한두잔 마시는 시간이 힐링타임이라서 백몇십 병쯤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엠비티아이(MBTI)는 INFP.
- 2020년 3월경 킹덤 시즌2 오픈당시 (비밀의 숲 촬영 중)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성범죄를 막기 위해 배우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이유 없이 노출시키는 작품을 찍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 출연 작품
5.1. 영화
5.2. 드라마
5.3. 뮤직비디오
5.4. 광고
- 코오롱스포츠
- 네스프레소
- 조르지오 아르마니
6. 수상 내역
7. 저서
[1]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이 "키가 꽤 크신 것 같다"고 묻자 170.5cm라고 했다.[2] 데뷔 전 98학번으로 입학하였다가 중퇴했다.[3] #[4] 극 중 배역과 실제 이름이 같다.[5] 하루키식 베드신이 난무하는 청춘영화. 이때는 일부 장면에서 대역을 썼었다고.[6] 엄밀하게는 원작이 같은 별개의 작품이지만 원작 소설에는 없고 1998년 작 영화에만 있는 장면을 차용하는 등 일본판 링의 영향이 지대했으므로 이렇게 말해도 상관 없다.[7] 일본아카데미는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 중 최우수를 뽑고 나머지는 우수 여우주연상이 되는 구조, 즉 최우수상 노미네이트=그냥 여우주연상 수상이 된다. 단 그렇다 해도 대종상 같은 건 절대 아니고 매년 흥행작 50여 편 중에서 경쟁하는 것인데, 상업영화도 아니고 외국인이라 여우주연상은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8] 복제인간에서 혁명군의 정신적 지주로 성장하는 '손미(Sonmi)-451' 역.[9] 다만 흥행은 실패. 망작이라는 평과 명작이라는 평이 격하게 갈리는 영화다.[10] 내용이 대중적이지 못하고 예산이 없어 본인이 안 나오면 멀티플렉스에는 못 걸릴 작품이었다.[11] 경찰대 출신 경위 또는 경감.[12] 중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데 연기로 관객한테 설명을 못하면 자칫 욕먹을 캐릭터다.[13] 차태현 인터뷰로는 그래도 광고가 많이 붙어 적자는 안 봤다고 한다. 아마 PPL로 다 메꾼 듯.[14] 캐스팅 제의를 받고 내용이 내용인지라 본인도 고민되어 박찬욱 감독에게 상담했더니 무조건 하라고 했다고.[15] 너무 슬픈데 인형은 눈물을 흘리면 안되고, 노조미는 인형피부 표현을 위해 전신화장을 해야 하는 캐릭터여서 새벽에 몇시간을 미리 울었다고 인터뷰.[16] 지금은 사업에서 은퇴했다. 이 때문에 배두나가 재벌집 딸이란 루머가 퍼졌다. 풀무원 창업자와 아버지가 친구라고 한다.[17] 2010년 8월 16일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올빼미족 특집'에서 언급[18] 강세미는 배두나의 절친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배두나의 미니홈피에도 간혹 등장한다.[19] 본청으로 간 한여진이 겪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상징. 제작발표회 본인피셜에 의하면 "짐스러워 보였으면 했다"고.[20] 금순이 소속된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의 선수들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21] 일본에서는 7월 18일에 개봉. 국내 개봉은 2006년 6월 13일에 했다.[22] 국내 개봉은 2010년 4월 8일.[23] 3번째 영화인 Happy Birthday에 출연. 아역은 빵꾸똥꾸![24] 미국에선 2012년 10월 26일 개봉. 국내 개봉은 2013년 1월 9일.[25]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2021년 극장 정식 개봉.[26] 사실 헐리웃에서 타 문화권의 캐릭터 이름을 지을 때는 현지에서 흔한 이름보다는 현지인들에게는 어색할지라도 미국인들 입장에서 위화감이 적은 이름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27] 월간 윤종신 12월 수록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