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 슈트
プラグスーツ / Plug Suit
1. 개요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파일럿 슈트. 에반게리온에 탑승할 때 착용하는 일종의 전투복이다.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을 떠올리면 바로 연상되는 상징적인 복장이다. 특히 등장인물인 레이는 하얀색 플러그 슈츠로, 아스카는 빨간 플러그 슈츠로 매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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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아야나미 레이,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형태는 바디슈츠에, 남성용에는 상반신에, 여성용은 등부분에 프로텍터를 덧댄 형태. 디자인 모티브는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의 모리 유키가 입고다니던 승무원 복. 디자인을 한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감상에 따르면 바디페인팅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2. 기능
특수소재로 만들어져 높은 내구성과 신축성을 가지고 있고, LCL용액 내에서의 활동을 전제했기 때문에 잠수복과 다름없는 방수능력도 갖추었다. 기본적으로 내부에 파일럿의 신체상태 체크 기능과 생명 유지장치, 응급용 심박소생기가 장착되어 있다. 신 극장판에서 대기권 밖에서의 전투에까지 사용되는 것을 보면 악조건에서 굉장히 뛰어난 범용성을 지닌 것 같다. 극장판 3부작 Q에서는 아스카와 마리는 전투가 없는 평상시에도 이 복장을 한 채로 함내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착용감이나 활동성은 달라붙는 의상임에 불구하고 의외로 좋은 것 같다.
슈트와 세트로 싱크로 보조용의 헤드셋이 있고, 아스카는 평상시에도 이걸 머리 묶는 장식 대신 착용하고 있다. 필수 착용은 아니고 헤드셋만 해도 조종은 가능하다(TVA 1,2화, 19화 참조). 단 이로울전 당시 플러그 슈츠의 보조 없이 어디까지 싱크로율이 이뤄지나 하는 실험 차원에서 파일럿 셋이 모두 알몸이 되었던 걸 보면 착용에 따른 어드벤티지가 꽤 있다. 착용시엔 헐렁한 형태지만 손목의 스위치를 누르면 전신에 밀착된다. 산달폰전 때 아스카가 착용한 내열용은 밀착이 아니라 팽창이라서 동인에서 개그소재로 자주 쓰였다.[1]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의 경우에는 처음 에바에 탑승할 때 플러그 슈츠 없이 헤드셋만 착용하고 사도와 대적했고,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플러그 슈츠 없이 사도와 전투를 치뤘다.[2]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는 기존 슈트 이외에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가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에 탑승 때 쓴 구형과 에반게리온 2호기 탑승 때와 달에서 나기사 카오루가 입은 신형, 3호기 테스트 때 나온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가 착용한 테스트용 슈트가 등장했다. 이후 신극장판 Q에서 아야나미 유이가 초호기의 코어로 다이브 하면서 장착한 기묘한 의상이 1세대 플러그 슈트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구형은 헤드셋이 커다란 헬멧 타입인 듯 하고 팔 부분에 유선으로 조종시트 뒤로 연결해서 사용한 게 특징. 하지만 생긴 형태 때문에 국내에서는 깔깔이 취급.
신형은 작중 등장한 다른 슈트와 비슷하지만 늑골 부분의 디테일이 추가되고 손목에 다이얼 램프 같은 장식이 추가(남녀 동일). 그리고 더 비스트 발동시에 추가된 장식과 가슴에 있는 장식에서 빛이 나는 걸로 봐서는 비밀 코드 발동 기능도 탑재 되어있는 듯.
Q에서는 위의 신형도 구형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흘러서 또 신형 슈트가 나왔는데 남자용은 그다지 바뀐 것을 못 느끼지만, 여자용은 네르프 빌레측 모두 디자인의 변화가 크다.
3. 기타
테스트용 슈트는 목 아래부터 골반 중간까지가 오렌지색 반투명 필름이고 헤드셋이 약간 크다. 일단 중요 부분은 가려주지만 좀 야한 거 아니냐는 게 작중 아스카가 착용후 말한 소감. 안노 히데아키가 돈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에(신극장판은 안노가 사비를 들여서 만들고 있다) "피규어가 잘 팔려야 된다. 무조건 야하게!" 라고 주문해서 야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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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에서 에반게리온보다 훨씬 먼저 만든 작품인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슈트를 볼 수 있다. 작중 후반부에 가고일이 나디아에게 입도록 지시한 것. 나디아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자 자기는 마음에 든다며 매우 흡족(...)해하는 걸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엘렉트라도 흰색의 비슷한 슈트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미 이 때부터 가이낙스의 쫄쫄이 취향은 드러나있던 것이다.
몸매가 확 드러나는 에로한 복장인데다가 에반게리온 등장인물들이 거의 대부분이 교복이나 근무복같은 수수한 제복패션을 하고 있다보니 당연히 더 매력있어 보인다. 2차 창작에서는 아스카와 레이, 파 이후로는 마리도 포함해서 플러그 슈트를 입고 구르는 경우가 많다.
[1] 네르프 직원 운동회에서 큰공 굴리기 대용으로 아스카가 입은 채(!) 쓰인다든가.[2] 가장 중요한 전투에서는 플러그 슈츠를 입지 않았다. 초전인 사키엘전은 그렇다쳐도, 제르엘전은 말 그대로 네르프 본부 대위기 상황이었고, 마지막 서드 임팩트 직전 양산형 에바 시리즈와 대적할 때에도 플러그 슈츠 없이 출격하였다. 이는 신지의 에바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