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어윈
1. 개요
kt 위즈가 앤디 마르테에 이어 창단 네 번째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2. 영입 전 선수 시절
고등학교 시절 다양한 스포츠에 재능이 있었고, 미시시피 대학에 진학 후 200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를 지명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루키 리그부터 더블 A까지 빠르게 통과하며 입단 3년차인 2012년에 트리플 A로 승격되었다. 이 당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개가 채 되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3년 처음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터에 등록되었고, 땜빵 선발로 단 1번 등판해 4.2이닝 6피안타 4볼넷 4삼진으로 ERA 7.71을 기록하며 쓴 맛을 봤다. 또한 시즌 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인지 2014 시즌 중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웨이버 공시되었고, 텍사스가 그를 영입했다. 텍사스에선 좀 나은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에 콜업되기도 했으나, 땜빵으로 단 1번 등판해 4이닝 동안 ERA 6.75만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마이너에서 104경기 35승 20패 방어율 3.28,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1패, 방어율 7.00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는 미국에 있을 때 야구와 함께 주 대표 볼링선수를 겸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와장창 깨지는 날에는 볼링핀처럼 쓰러졌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3. kt 위즈 시절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뛰는 동안 추신수로부터 한국프로야구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다고 하며, 11월 19일 kt wiz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되었다.
일단 연습경기에서는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3월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동안 무실점과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쾌투를 펼쳤다.
3월 28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지명되었다. 4회까지 그럭저럭 잘 막았지만 5회 때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급속히 무너지게 되었다. 상대인 롯데의 선발이었던 좌완 레일리 역시 무너졌는데 팬들은 문승훈 주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짜게 줘서 두 투수가 무너졌다고 보고있다.
4월 3일 기아와의 첫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5.2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안불안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막아내는 투구를 펼쳤으나 최희섭의 홈런과 김원섭, 최용규, 나지완의 적시타에 무너지고 타선도 도움을 주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였던 5월 8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첫 3연승이자 자신의 2015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덤으로 이 날 투구 내용은 피안타가 꽤 많았음에도 무사사구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깊은 투구. 교체 이야기까지 솔솔 나오던 와중에 나온 값진 승리이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아닌 팀의 승리다' 라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인터뷰를 한 것은 덤.
5월 14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동안 10실점'''이나 허용하며 성적이 '''7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8.23'''이어서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어윈 대신 김동명이 1군으로 올라왔다.
5월 26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4실점으로 6패를 당했다. 그러나 무사사구로 6이닝을 먹어주었다는 점을 높이 사서 앤디 시스코가 웨이버 공시될 동안 생존했다(!) 다만 세간의 예상으로는 어윈도 파리 목숨이라는 것이 중론. 조범현 감독도 인터뷰를 보면 은근 어윈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결국 제구력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19일 퓨처스리그에서의 한화전에서는 지성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팀은 7-1로 승리했다.
6월 25일에 1군으로 올라와 LG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결국 다음 날 1군에서 또 말소된 후, '''6월 27일 웨이버 공시되었다.''' 참을 만큼 참았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판단한 듯. 당장 순위권 싸움을 할 수 없는 입장에서 50만 달러나 주고 데려온 용병을 바꾸기도 쉽지 않은 데다가 대체선수 후보도 마땅치 않아 방출이 지지부진했으나, 황창규 KT 회장이 직관한 6월 25일 경기에서도 2이닝 6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면서 칼같이 방출(...).
kt 팬들에게 있어 어윈은 악몽의 존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의 성흔이, SK의 재상이, KIA의 주형이, 롯데의 종윤이, NC의 몿난놈 내지 임가놈, 한화의 범모가또, LG의 코풀이, 더 옛날로 가면 삼성의 금지어와 비슷한 존재라 보면 될 듯하다.
방출 이후, '''썩 물러가라 사악한 어윈아!'''라는 말이 kt 위즈 갤러리에서 나왔다. 앞으로 못하는 kt 선수들에게 이 말을 해주면 될듯.
4. kt 위즈 방출 이후
kt 에서 방출되고 1달 뒤인 2015년 7월 31일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5. 플레이 스타일
'''191cm''', 9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고 있다. 나이도 87년생, 2015년 기준으로 29세로 잠재력이 넘쳐나는 투수다. 직구 구속은 145~146km/h 정도에 최고 구속 148km/h로 평범했는데,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구속이 떨어져 평속이 142km/h 정도가 되었다. 직구 자체가 약간 싱킹성 무브먼트를 띈다고 스카우팅 리포트에 적혀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혀 무브먼트가 없었다.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이 중 뛰어난 평가를 받은 구질은 딱히 없다(...). 구속 130km/h 정도의 슬로 커브를 주 무기로 쓴다. 직구와 속도 차이가 제법 나고, 낙차가 크고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빠르게 떨어지며 헛스윙을 이끌어낸다. 체인지업과 싱커도 써드 피치로 간간이 던진다. 이 덕분인지 좌타자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위험요소는 2013년의 팔꿈치 부상 전적과 그로 인한 구위 저하. 2014년에도 마이너 메이저 통틀어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5년 144경기 체제에서, 가뜩이나 투수진이 불안한 kt에서 선발 투수의 부상 공백은 매우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였고,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했는지, 구위를 어느 정도로 회복했는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봤는데, 결국 우려대로 모든 면에서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방출, 쓸쓸하게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6.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