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러시아)
1. 개요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소속 도시이다.
2. 상세
러시아에서 북한과 맞닿은 국경 지역으로 도시 자체가 두만강변에 있으며, 근처에 중국 국경도 있어서 북한-중국-러시아 국경이 만나는 삼합점이 이곳 부근에 있다.
행정 구역상 연해주 하산스키 군에 속한다. 하지만 하산스키 군의 소재지는 하산이 아니라 슬라뱐카(인구 1만 1천)라는 항구다.
지역 이름의 유래는 근처에 있는 호수인 '''하산 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는데, 하산이라는 이름이 '산 아래' 라는 의미의 한자어의 한국식 독음인 하산(下山)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을 포함해서 많은 러시아인들은 아랍권 남성 이름 '핫산'에서 따온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 도착하면 외교부에서 자동으로 보내오는 알림문자에서도 '핫산'이라고 잘못 쓴 이름이 나온다.
해당 호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의 하산 호 전투와 연관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는 러시아 최초의 한국인 정착지였던 지신허(地新墟)의 터가 위치하고 있는데, 지신허의 어원은 주변에 있던 지신허(계심하, 鷄心河)라는 이름의 하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러시아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기와집을 가끔 볼 수 있다.
인구는 소련 말기인 1989년에는 1,187명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인구 600명선이 무너졌다.(2019년 현재 596명) 그냥 별 볼 일없는 작은 마을일 뿐이지만[1] 이 마을이 유명한 건 러시아와 북한의 국경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북 땅이 강 건너로 눈으로 보인다는 상징성 때문에 남한 관광객도 종종 들르는 곳이다. 구글에 러시아 하산여행이라고 검색하면 결과가 여럿 나온다.
한국 섬이었다가 러시아 쪽에 붙어버린 녹둔도도 하산 소속이다.
3. 교통
러시아 철도 하산역이 여기에 있다. 하산역에서 두만강철교를 통과하면 북한 두만강선 두만강역과 이어진다.
4. 여담
'김일성의 집'이란 게 있는데,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인 이 건물은 건평 약 100㎡의 목조 단층집이다. 1986년 김일성의 방소(訪蘇)를 앞두고 소련-북한 우호를 기념해 세워졌다. 비행기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김일성과 김정일은 열차로 소련/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이 곳을 찾았는데, 2015년 11월 12일 불타서 사라졌다. 이후 2016년 4월 21일 복원했다. 2019년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러 떠난 김정은이 하산역을 경유해 갔다.
연해주에서 하산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1] 말이 좋아 별 볼 일 없는 거지, 구글 로드뷰로 보면 한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도 명함을 못 내밀 정도의 깡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