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고프테릭스
[clearfix]
1. 개요
백악기 후기 유럽에서 살았던 아즈다르코과의 익룡. 속명의 뜻은 '하체그의 날개'로, 화석이 발견된 장소인 루마니아 하테그 분지의 이름을 따온 것이며, 종명은 그리스어로 '''무시무시한'''이라는 뜻이다.
2. 상세
백악기 북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던 케찰코아틀루스, 서아시아 요르단에 서식하던 아람보우르기아니아와 더불어 가장 거대한 익룡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익장은 11m 정도에 머리 크기만 해도 '''3m''', 두개골 폭도 50cm는 찍는 등 다른 익룡들에 비해 괴물이나 다름없는 덩치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개골 조직이 일종의 스티로폼 비슷한 구조라서 보기보다는 가벼웠다고 한다.
화석이 발견된 하테그 분지는 백악기 당시 섬이어서 대부분의 공룡들이 섬 왜소화의 영향으로 크기가 매우 작았다.[1] 이 때문에 당시 해당 지역의 생태계를 구성하던 다른 육식동물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아즈다르코류 익룡들처럼 긴 목을 지녔을 것으로 여겨져왔으나, 이후 루마니아에서 짧은 목을 지닌 아즈다르코류 익룡이 발견되면서 하체고프테릭스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짧고 굵은 목을 지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나왔다. 결국 2017년 1월에 다른 친척들에 비해 ''' 짧고 굵은 목[2]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이 나왔다!''' 이러한 학설이 제기된 이후 더 크고 거친 먹이를 사냥하거나 동족간의 경쟁에 이 목의 형태가 유용했으리라는 가설도 나왔으며, 한편으로는 아즈다르코류 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했다. 케찰코아틀루스의 동물이명으로 보는 시각도 더러 있지만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편.
3. 등장 매체
[image]
다큐멘터리에서는 2011년 BBC의 Planet Dinosaur에 하테그 섬을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등장. 다큐가 2017년 1월의 학설이 발표되기 전에 방영되어서 긴 목과 부리를 가진 복원도로 나온다. 마기아로사우루스 무리 한가운데에 착지하더니 수풀을 헤치면서 새끼 마기아로사우루스를 어미가 있는데도 대놓고 한입에 잡아삼키는 위용을 보여줬다.[3][4] 그리고 또 새끼 마기아로사우루스 한 마리를 물지만, 다른 녀석이 먹이를 뺏으려고 해서 싸우다가 새끼 마기아로사우루스를 놓치고 새끼는 그 틈에 도망친다. 최후반부에 운석 충돌로 인하여 K-Pg 멸종의 여파가 진행되는 와중에서 마기아로사우루스의 사체를 먹고 있는 브라디크네메를 덩치로 위협해 쫓아내고 그 사체를 차지하여 먹으면서도 서로 싸우다가 떠나간다.[5] 이후 내레이션의 언급에 의하면 이 시체청소부들도 곧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전시 가능한 익룡으로 나온다. 하지만 인지도 때문인지 거대 익룡이라는 위용이 무색하게 가장 낮은 흔함 등급이며, 덩치도 실제보다 조금 작게 묘사된다.
[1] 날지 못하는 조류인 발라우르는 예외. 이 조류는 2m 정도로 대륙에 사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인 벨로키랍토르와 크기가 비슷했다.[2] 물론 정신나간 목 길이를 가진 친척들에 비해 짧은 것이지 수정된 복원도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목이 길긴 하다.[3] 성체 마기아로사우루스보다도 덩치가 크다.[4] 여담으로 중간에 나오는 부연설명에 대한민국에서 발견되었던 대형 익룡 발자국 화석인 해남이크누스가 언급되었다. 학명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아니었지만.[5] 먹을 때 잔인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부리로 시체의 눈알을 뽑아서 먹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