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타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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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한메소프트[1] 에서 DOS/Windows용으로 발매한 PC용 타자 연습 프로그램.
윈도우용은 한글과컴퓨터 타자연습에 밀렸다. 키보드의 기본자리익힘, 단어, 단문, 장문 학습기능을 지원한다. 학교 컴퓨터 시간이나 컴퓨터 학원의 기초 커리큘럼으로 쓰였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타자 연습을 핑계로 합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베네치아가 엄청난 인기였다. 응답하라 1994에도 손호준이 밤새 베네치아를 즐기다가 룸메이트 김성균과 대판 싸움이 난 장면이 등장했다.[2]
여기에서 직접 해 볼 수 있다. Windows Vista, 7, 8, 8.1, 10에서는 DOSBox 등을 이용해서 실행해야 하며 실행파일 더블클릭만으로는 구동이 불가능하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아래아 한글 개발에도 참여하고 후에 NC소프트를 설립한 김택진이다. 이때문인지 2014년 리니지2 11주년 기념 이벤트 때는 한메타자교사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택진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을 한 사람은 김재인이다. 단, 김택진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김택진이 이 게임을 직접 개발한 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2. 게임
2.1. 베네치아
사진
한메타자교사 프로그램에 들어있었던 게임. 물 위에 건물(로 보이는 블럭 덩어리 12개. 윈도우 판에선 세계의 유명 건물이 됨[4] )이 떠있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단어가 물이나 블럭 덩어리에 닿기 전에 쳐서 없애는 식으로 진행된다. 도시 베네치아가 온갖 공해로 인해 다 부서지고 남은게 화면에 보이는 블럭 덩어리 하나라고 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배경 스토리에다 바이러스라는 나름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당시에 타자연습을 하면서 딱히 할 게임이 없었던 사람들 사이에선 나름 인기있었다.당신은 베네치아를 아십니까?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가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치아.
시인들에게는 깊은 사색을 그리고
연인들에게는 달콤한 사랑을 낳게 한 곳...
서기 2020년.
오랜 세월 바닷물에 의한 침식과 부식으로
다른 건물들은 자취를 감추고, 화려했던
추억과 마지막 희망을 안은 채 하나의
탑만이 물위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베네치아의 하늘에
바이러스 군단이 나타납니다.[3]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 바이러스들은
물속에 떨어지거나 탑에 떨어지는 순간,
탑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이
하나씩 하나씩 깨뜨려집니다.
탑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이 모두 깨어지면
우리의 사랑과 희망을 지닌 마지막 탑마저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베네치아를 사수하라!'
이제 베네치아를 지킬 마지막 소망이 바로
당신의 손에 쥐어 졌습니다.
바이러스를 막아 부디 베네치아를 무사히
지켜주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단어 중에 노란색으로 된 단어가 있는데 이들은 치지 않고 내버려 두어 바닥에 떨어져도 블럭 수가 감소하지 않으며, 해당 단어를 쳐서 없애면 도스판 기준 다음과 같은 옵션 중에 한개가 랜덤으로 발동한다.
- 싹쓸이 바이러스: 내려오던 단어들을 전부 없앤다. 당연한 말이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일수록 빛을 발한다.
- 마취 바이러스: 단어들이 일시정지한다. 싹쓸이 바이러스의 하위호환.
- 재건 바이러스: 깨진 블럭이 전부 원상복구된다. 워낙 강력한 효과라 잘 안 나오는 편.
- 날쌘 바이러스: 단어들이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패거리 바이러스와 함께 가장 치명적이다.
- 굼벵이 바이러스: 단어들이 내려오는 속도가 느려진다. 생존력을 급상승시켜주는 가장 고마운 존재.
- 숨바꼭질 바이러스: 두 줄 내려올 동안 글자가 검열삭제되어 안보이게 된다.
- 패거리 바이러스: 말 그대로 많은 글자가 순간적으로 쏟아진다. 고단에서는 매우 위협적이다. 스코어링에는 고마운 존재.
- 지뢰 바이러스: 글자를 쳐서 없앤 자리에 지뢰가 설치되며 이 지뢰에 글자가 닿으면 글자가 없어진다. 별로 쓸모는 없다.
- 에이즈 바이러스 퇴치: 노란 단어들 중에는 이들이 피해를 주지 않음에 착안해 계속 무시하는 전략을 카운터하기 위해 존재하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있는데, 해당 단어를 쳐서 없애지 않고 무시하고 보낼 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해당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노란 단어도 일반 단어처럼 블럭을 깎아먹는 디버프가 걸린다. 에이즈 바이러스 퇴치란 이 단어를 없애서 감염을 막았다는 알림.
이 게임의 배경인 서기 2020년을 한 해 앞둔 2019년, 베네치아가 실제로 홍수로 몸살을 앓고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이 게임이 언급되기도 했다. 기사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이탈리아발 대규모 확산사태가 벌어지면서 해수면 상승에 이어 '바이러스 군단'도 실현되었다(...). 게임의 배경이 된 실제 도시 베네치아가 속해 있는 베네토 주는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바로 옆 롬바르디아 주와 더불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이기도 해서 이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12월경, 베네치아가 '''리마스터 출시'''되었다! 싱글모드에 더해 대전모드(봇전/PVP)까지 지원된다. 여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인지도가 처참해서[5] PVP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2.2. 낱말맞추기
도스판 한메타자교사 3.04 버전에서 추가된 십자말풀이 게임이다.
3. 버전
- 도스판
- 윈도우판
[1] 한메 한글과 한메디지탈백과사전 등을 개발했다. 2003년에 한 번 망하고, 이후에는 칠성회관이라는 사이트와 eComStation 전용 소프트를 개발하고 있다.[2] 잠자리에 들려는 김성균이 "얼른 끄고 자라"고 채근하지만 손호준은 이에 대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결국 격분한 김성균이 결정적인 순간 PC의 전원 코드를 꺼버리고 만다. 그리고 레전드급 말싸움을 하게 된다.[3] 우연인진 몰라도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지긴 하였다.[4] 총 7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례대로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의 개선문, 이집트의 스핑크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인도의 타지마할, 대한민국의 다보탑이 나온다.[5] 20.12.08 ~ 21.01.19 누적 접속자가 611명에 불과하다.[6] 위의 버전을 32비트 버전으로 바꾼 것이며, 당시 한메소프트에서 자사 제품 홍보 차원에서 배포한 버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