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한자 : 凱旋門
영어 : Triumphal 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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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들의 대표 상징인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L'arc de triomphe de l'Éto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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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신도시인 라데팡스 지역의 상징 신개선문(Grande Arche / L'Arche de la Dé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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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니콜라이 개선문.[1]
소련 시절 파괴되었다가 2003년에 복구되었다.

1. 개요
2. 역사
3. 에투알 개선문
4. 형태
5. 유명한 개선문들
6. 관련 항목


1. 개요


전쟁에서 승전하고 돌아오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문.

2. 역사


특히 고대 로마에서 성행했는데, 공화정기에는 개선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제정기에 접어들면서 팍스 로마나가 정착되자 개선문을 세울 승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 황제들은 공공사업을 통해 쌓은 업적도 개선문을 세울 만한 명예가 된다며 개선문 건립을 정당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로마 시대 이후에는 국왕의 권위와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인식되어 근대 유럽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선문을 세웠다. 당시에 세워진 개선문 중 가장 큰 것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세운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다.[2] 하지만 정작 건설을 명령한 나폴레옹 본인은 생전에 개선문을 지나지 못했다. 그가 개선문을 통과한 건 1821년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망한 후 유해를 파리의 앵발리드로 이장할 때인 1840년이었다. 개선문 하면 떠올리는 개선문이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고, 이 문서 역시 이 개선문을 중심으로 작성되어있다.

3. 에투알 개선문


파리의 개선문이 에투알 개선문으로 불리는 이유는, 방사상으로 뻗은 도로들에 의해 지도상에서 봤을 때 개선문 광장이 (étoile)처럼 생겨서 그렇다. 실제로 구글 맵을 이용해 모습을 살펴보면, 광장을 중심으로 하여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파리 전역의 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개선문 광장 주변의 교통은 끔찍할 정도로 혼잡하다. 물론 에투알 광장이란 명칭은 주민들의 애칭일 뿐이고, 광장의 정식 이름은 샤를 드골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샤를 드 골 광장 (la place de Charles de Gaulle) 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겉보기와 달리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고,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관광객들은 보통 에펠탑에서 야경을 보려고 하지만, 파리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싶다면 개선문에서 전망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에펠탑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고, 에펠탑 전망대에서는 에펠탑을 볼 수 없다(...)
또한 파리의 지형은 거의 평지인 데다가, 건축물의 고도를 제한하고 있어서, 언덕 마루에 우뚝 솟은 개선문의 높이에서도 가려지는 시야 없이 충분히 도시를 조망할 수 있다. 더구나 개선문을 원의 중심으로 하여 방사형으로 뻗어나간 유명한 대로들(샹젤리제 거리 등)을 360도 파노라마로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쪽 신도심지구인 라데팡스 지역의 신개선문(Grande Arche de la Défense)을 볼 수 있는데,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성과 대칭적 구도를 흥미롭게 비교해볼 수 있다.
여담으로 , 에투알 개선문은 혹시 모를 낙서나 방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항상 경찰이 주둔하여 경비한다.

4. 형태


  • 아치 1개 : 단공식(單拱式). 커다란 아치 하나.
  • 아치 3개 : 삼공식(三拱式). 커다란 아치 하나와 그 좌우에 작은 아치를 하나씩 추가.
  • 아치 4개 : 공랑을 십자형로 교차시켜 네 면에 아치를 설치.
에투알 개선문처럼 아치 형태로 된 개선문이 일반적이지만 독일 베를린에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처럼 아치가 없는 개선문도 있다.

5. 유명한 개선문들


  •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 (프랑스)[3]
  • 밀레니엄 문 (미국)
  •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이탈리아)
  • 에투알 개선문 (프랑스)
  • 워싱턴 개선문 (미국)
  • 웰링턴 개선문 (영국)
  • 인도 문 (인도)
  • 인스브루크 개선문
  • 카루젤 개선문 (프랑스)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이탈리아)
  • 트라야누스 개선문(알제리)
  • 티투스 개선문 (이탈리아)
  • 독립문 (한국)
  • 평양 개선문 (북한)
  • 승리의 손 (이라크)[4]
  • 니콜라이 개선문(러시아)[5]
  • 부쿠레슈티 개선문 (루마니아)
  • 모스크바 개선문 (러시아)

6. 관련 항목


사실, 뭔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벽이 없는 곳에 문을 만드는 행위는 인류 문화 전반에 걸쳐 흔히 발견되는 형태이다.[6] 아래 항목은 개선문은 아니지만, 그 형태나 용도가 유사한 것들이다.
[1] 니콜라이 2세가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91년에 지어졌다.[2] 보통 사람들이 개선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개선문이며 이 문서도 파리의 개선문을 중심으로 쓰여있다.[3] 에투알 개선문과는 별개의 개선문. 1989년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개선문으로 파리 근교의 계획도시인 라 데 팡스에 위치해 있다.[4] 칼 2자루가 교차한 모습으로, 이라크 전쟁 때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미군들이 점령한 보도사진으로 유명하다.[5]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다.[6] 그래서 서울의 숭례문도 방화테러 전 성벽 없이 문만 남아있었을 때에는 외국인들이 일종의 개선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