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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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바다 도마뱀'.
2. 상세
속명은 1869년 고생물학자 오스니얼 찰스 마시가 붙여준 것인데, 그 다음해에 마시는 이 학명이 어느 어류에게 이미 부여된 상태라고 여기고 밥토사우루스(''Baptosaurus'')라는 학명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발광멸의 일종인 그 어류의 실제 속명은 할'''로'''사우루스(''Halosaurus''). 학명 명명에 관한 기본 규칙상으로는 철자 한두 개만 차이가 나도 인정받는데 문제가 없었기에, 결국 원래 학명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모식표본은 미국 뉴저지 주의 마스트리히트절에 해당하는 '뉴 이집트 층(New Egypt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 기저부와 하악골 일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몸길이는 대략 3~4m 정도 되는데 이는 모사사우루스과에 속한 다른 친척들에 비하면 다소 작은 크기다. 지느러미의 형태를 보면 그리 빠르게 수영하는 녀석도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주로 얕은 연안이나 해저 동굴 속에 곰치처럼 매복해있으면서 어류나 두족류 같은 수생 생물이나 자기보다 작은 크기인 헤스페로르니스 등의 반수생 조류 및 장경룡의 새끼 정도를 사냥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매복 사냥 방식을 통해 자기보다 더 큰 모사사우루스나 틸로사우루스 등의 친척들은 물론 브라카우케니우스 같은 플리오사우루스류나 아르켈론 같은 육식성 거북류, 크시팍티누스나 크레톡시리나 같은 대형 육식성 어류들의 먹잇감으로 노출되는 상황을 줄이는 부수적 효과를 거뒀을 가능성도 있다.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불완전한 보존률로 인해 모사사우루스류 중에서도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의견이 분분했었다. 당초에는 두개골 형태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플리오플라테카르푸스아과(Plioplatecarpinae)에 속하는 플라테카르푸스나, 모사사우루스아과(Mosasaurinae)에 속하는 클리다스테스(''Clidastes'') 등이 가까운 친척으로 추정되었다. 이후 미국 메릴랜드 주와 델라웨어 주 등지에서 모식종의 화석이 추가로 확인되고,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등지에서 아람보우르기종(''H. arambourgi'')이 발견되면서 좀 더 정확한 추정이 가능해졌고,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 녀석을 포함하는 할리사우루스아과[1]는 모사사우루스아과와 좀 더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