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켈론
1. 고대 바다거북
1.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바다거북의 일종으로, 속명은 '통치하는 거북'이라는 뜻이며 '아켈론'이라고도 한다.
1.2. 상세
화석은 1895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모식표본이 발견된 이래 노스다코타 주와 와이오밍 주 등지에서 발굴되었다. 대부분의 현생 바다거북들의 귀갑이 육각형 비늘 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1] 척추를 중심으로 양 옆을 향해 가로로 뻗어나가는 마치 ''''늑골''''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등딱지가 최대 특징이다. 현생 자라의 배갑 구조가 이와 비슷한데,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아르켈론을 비롯한 여러 프로토스테가과 바다거북들의 배갑 외피는 현생 자라처럼 물렁물렁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복갑은 현생 바다거북처럼 단단했을 것이다.
몸길이만도 '''4m''' 정도에 지느러미를 쫙 펼치면 그 길이가 무려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지구에 존재했던 거북류 중 단연 최대급. 몸무게도 2t 이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거북류 중에서는 2번째로 무겁다.
프로토스테가과의 다른 근연종들이나 현생 바다거북들과는 달리 윗턱이 아랫턱보다 앞으로 많이 튀어나온 형태라, 머리 모양만 따지면 악어거북과도 닮아보인다. 이 주둥이로 상당히 강력한 무는 힘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생 바다거북들이 의외로 소형 상어까지 덮치는 적극적인 포식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르켈론 역시 충분히 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만한 스탯을 갖추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녀석이 살던 백악기 후기의 바다엔 '''10m에 근접 또는 능가하는 거대 해양 포식자들이 득실거렸다'''. 일례로 상기한 사진 자료를 보면 모식표본의 한쪽 뒷다리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중간에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발굴 시점부터 이미 발견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아마 이 개체가 살아있을 때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나 상어에게 습격을 당해 한쪽 뒷다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1.3. 등장 매체
워낙 커서 고대 거북류 중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과장 조금 보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아동용 공룡책에도 최소 한 번씩은 얼굴을 비추는 녀석이다.
BBC의 다큐멘터리 Sea Monsters 시리즈의 챕터 7에서 출연했지만, 어째 취급이 좀 묘한 편. 총 두 번 등장하는데 한 번은 틸로사우루스에게 반쯤 뜯겨 끔살당한 시체로, 나머지 한 번은 나이젤 마빈과 함께 유유히 헤엄치다가 위험을 느끼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만화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서는 해안가에 낳은 알이 굶주린 주인공 일행에게 초토화되는 비극을 겪었다.
디지몬 시리즈의 왕거북몬과 포켓몬스터의 화석 포켓몬 늑골라 계열[2] 의 모티브가 되었다.
쥬라기 공원 빌더에서 전시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하며,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토너먼트 경품으로 나온다.
ABZÛ에서는 챕터 6의 고대 신전에서 등장하는데 작품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마리만 모습을 보인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호텔 아르크스의 주요 NPC로 등장한다.
2. 에테르 베이퍼 2면 보스
슈팅 게임인 에테르 베이퍼의 2면 보스로 등장하는 기체의 이름이 '아르켈론'이며 파일럿은 다니엘. 둔클레오스테우스와 같은 파일럿이지만 아르켈론은 시험기체고 둔클레오스테우스가 주력이라고 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1번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