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설정
1. 개요
소설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의 세계관 및 설정을 정리한 문서.
2. 신성
일부 밀레시안들이 가지는 특수한 능력. 마법이나 연금술, 주술이 아니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만드는 힘으로, 여러 번의 죽음을 극복하여 육체를 초월한 정신이 독립적으로 현실에 작용하는 것이다. 많은 경험을 쌓아 온 밀레시안들이라면 다 가질 수 있는 힘이지만, 이 힘을 얻기 위한 조건 자체가 무수한 죽음과 고통이기 때문에 신성이 확실하게 발현될 즈음이면 개세삼견공이나 꿈나라 길드원처럼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신성을 지니고도 맨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밀레시안은 크로첸 정도뿐인 듯.
대부분의 밀레시안들은 신성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고유능력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작중에서는 개세삼견공이 사용하는 병신력으로 처음 등장하며, 아쿨이 이게 신성임을 확인한 이후 경험 많은 밀레시안은 미약한 수준이나마 신성을 보유했음이 확인된다. 끔살당할 수준의 공격을 어떻게든 한 번은 받아내는 것[1] 이 바로 신성의 발현. 신성은 같은 신성으로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3. 알키미아 기관
''Il primo motore di alchimia''
제로의 사역마 원작에서 등장하는 상시 연금을 방출하는 장치와 동일한 물건. 교황 에이지스 32세(비토리오)가 새롭게 명명하였다. 물질의 변성 및 구조변형을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기관으로, 원작에서 등장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 1세대, 로말리아 나름의 개량을 거쳐 실용화시킨 것이 2세대, 미국이 개입하여 CNC 가공으로 출력증대와 극단적인 소형화를 이룩한 것이 3세대로 구분된다. 3세대부터는 알키미아 집적기관이라고 부른다.
작중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로말리아는 해수를 연료로 변성시키는 알키미아 기관을 유보트에 탑재하여 사실상 무제한적인 작전을 가능하게 하거나, 마법의 회복제인 물의 비약을 만들어내는 알키미아 집적기관을 인체에 이식하여 성당기사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사용하였다. 미국이나 러시아는 자원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5화 시점에서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만 합쳐도 하루 4천만 배럴을 넘어서[2] 국제유가가 60달러까지 곤두박질쳤으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즈프롬이 한 달 내로 5천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OPEC 창립국들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묘사된다. 오로지 사우디만이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량에 대항하며 병림픽을 벌일 수 있는 수준. 또한 33화(제3차 세계대전 에피소드) 기준으로는 일일 석유 생산량이 7500만 배럴을[3] 넘어섰으며 유가가 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거라는 작중 예측이 나온 상태다. 물론 맨땅에서 자원을 뽑아내는 것은 의심을 사기 딱 좋기 때문에 셰일 가스 개발이나 새로운 광산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후술될 바가로디짜를 만들었으며, 미국은 알키미아 집적기관을 자체 생산하여 이를 이용해 온갖 짓을 다 하고 있다. 주기율표에도 없는 새로운 원소를 창조한다던가, 핵융합 기술을 완성한다던가... 이쯤 되면 가능한 일보다 불가능한 일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이다. 이 때문에 이론물리학자들은 대혼란에 빠졌으며, 그 총책임자였던 아이작 클라이너 박사는 '우주여, 나에게 사기 치지 마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살하기도 한다.
3.1. 바가로디짜
''богородица : 성모''
러시아에서 물의 비약을 상시 연금하는 알키미아 기관을 이용하여 만들어 낸 인간 혼합물. 수많은 사람이 융해되어 뭉쳐진 덩어리의 형상이다. 이를 통해 완벽한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영생까지도 부여할 수 있다. 문제는 인간을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할케기니아에 던져지자[4] 엄청난 부정사념을 발산하며 파트리샤와 접촉, 예기치 않은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4. 제3차 세계대전
미국과 러시아가 할케기니아 침공을 위해 벌인 전쟁.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하고 미국 대통령이 동의하며[5] 시작되었으며, 지구에서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부정사념을 축적해 할케기니아에 무기가 넘어가는 과정을 파악+국제 사회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림+할케기니아 침공을 위한 군비 확장을 위해 일으켰다. 먼저 러시아가 북한의 군벌 중 하나에게 영생을 준다고 꼬드겨 한국에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 군벌 장군인 리성국 중장의 작전 정보는 그대로 한미연합사에 넘어가 개전 직후 4개 군단 전멸이라는 사태를 맞게 되며, 핵과 생화학 무기 또한 알카미아 기관을 이용해 개조양산한 YAL-1에 의해 죄다 격추된다. 이렇게 되자 북한과 상호방위조약으로 묶인 중국이 개입하게 되고, 미국은 외교적 도발+일본의 센카쿠 열도 영유권 인정[6] +대만과의 수교 복원과 상호방위조약, 이지스함 떨이 판매로 중국을 자극한다. UN에서 전쟁을 멈추기 위해 회의를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고, 러시아에서 일본에 무력시위를 하려고 보낸 폭격기가 자위대의 전투기와 부딪혀 고등학교[7] 에 떨어졌다. 승무원과 조종사는 모두 죽은 듯하다. 중동도 세계대전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터키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공작으로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이고, 미국은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을 없애버리려고 계획중이다. 중국은 북진하는 한미연합군을 전술 핵무기로 공격하고 북한의 짓으로 조작하려 했으나 미국에게 들켜 핵보복을 당하며, 평소에 스프래틀리 군도(남사군도) 건으로 중국과 분쟁을 빚어 온 필리핀과 베트남 역시 이 전쟁에 참여한다.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은 현재 만주 지역에서 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듯하며, 한국군은 10만 가량의 큰 인명 피해를 입었다. 현재 한국군의 총 병력이 약 60만이므로 20대 초반 청년의 1/6이 결딴났다는 소리. 러시아는 괴물같은 특수부대원과 마법의 기적으로 세뇌한 광신도를 동원해 일본에 테러를 벌여 일본의 전쟁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유럽과 중국에도 특수부대를 파병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자위대원만으로는 부족해 한국군의 지원까지 받아 국토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그루지야, 우크라이나건으로 나토와 러시아가 대립중이며, 남아메리카도 전쟁에 휘말린 상태지만 분량조절을 위해 챕터를 통으로 잘라버렸다고 작가가 밝혔다. 잘려나간 챕터는 '오데사의 밀항자들'이라는 제목의 나치의 남미 도주와 관련된 내용.
그와 동시에 할케기니아 침공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는 듯. 미국은 UAV를 통해 할케기니아의 상당 지역을 감시하는 동시에 지구방위사령부를 창설하여 할케기니아에 병력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부대는 소대장 이상 전원이 핵 투발 요청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대대장 허가로 발사가 가능하고, 생화학병기는 핵보다 더 많이 배치되는 말 그대로 미친 화력을 자랑한다. 러시아는 유인기지 노보로시야를 건설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할케기니아를 폐허로 만들면서까지 보복할 생각도 하고 있다.
5. 할케기니아의 유사 소울스트림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소울스트림이 에린과 지구를 연결하여 밀레시안의 환생을 가능케 하는 영혼의 통로 역할을 하듯이, 할케기니아 또한 지구와 이어지는 유사 소울스트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제로의 사역마 원작에서 지구의 무기들이 할케기니아로 소환될 수 있는 것도 유사 소울스트림의 존재 덕분이라는 설정. 다만 그 기능은 에린의 소울스트림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나오가 관리하는 에린의 소울스트림은 지구의 가장 선량하고 고결한 영혼을 선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면, 할케기니아 유사 소울스트림은 지구의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무기를 선별하여 소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작중에서는 소울스트림의 기능을 이렇게 설정한 장본인을 시조 브리밀로 추정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나오와 같은 관리자가 없는 유사 소울스트림이 최강의 무기를 판별하는 수단은, 그 무기가 지구에서 만들어낸 공포, 증오, 분노, 절망, 죽음의 총량, 즉 부정사념의 총량이라고 한다. 즉 소환되는 무기는 실제 성능과 무관하게 해당 시대의 인류가 그 무기를 어떤 식으로 인지하고 있는가, 그 무기가 얼마나 큰 충격과 영향력을 남겼는가, 그 무기가 얼마나 많은 죽음의 원인이 되었는가에 따른다. 이런 설정이라면 제로의 사역마 원작처럼 제로센이 최강의 전투기라고 소환된 것도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8] 크로첸이 차원문을 여는 브류나크의 능력으로 처음 유사 소울스트림에 진입하는 장면에서 거대한 스크류에 대한 묘사가 스쳐가는 것을 보면 소환된 무기 중엔 적어도 2차 대전기의 순양함이나 전함 급 대형 군함이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루이즈가 크로첸을 소환한 시점에서 할케기니아 유사 소울스트림의 상태는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크로첸은 소울스트림의 총아인 밀레시안의 관점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에린의 소울스트림과 유사한 내부구조에는 지구에서 소환되다가 걸린 무수한 무기와 탄약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무엇보다 무기 선별의 기준을 부정사념의 총량으로 두었기 때문인지, 무기와 함께 소환된 부정사념이 보이지 않는 급류가 되어 흐르고 있다고 한다. 이 부정사념의 급류는 크로첸이나 스칼렛 수준으로 단련된 밀레시안조차 손을 담그기 꺼릴 정도로 해롭다. 평범한 인간은 닿는 즉시 녹아버릴 정도인지라, 미국과 러시아의 할케기니아 유인탐사 계획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로말리아 성국의 현 교황인 비토리오는 허무의 주문으로 문을 열어 이런 장애를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그가 열 수 있는 문의 크기가 매우 작아 사람이 통과할 수준은 되지 못한다. 비토리오는 엘프가 지키고 있는 성지를 탈환하면 안정적으로 문을 열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아예 자신들이 문을 열어버리며[9] 광신도와 엘프, 초능력자 등 위험 세력을 배제하고 할케기니아에서 이득을 볼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문을 안정적, 지속적으로 열 능력은 없기 때문에 로말리아의 능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6. 흡혈귀
팬픽 고유 설정. 인간에 의해 많은 인간이 부조리하게 죽을 때 작동하는, 인간을 파괴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인간을 없앤다는 모순적인 방어기제이자 자연 현상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흡혈귀는 인간의 파괴 때문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백신인 셈이다. 따라서 흡혈귀는 자연환경이 인간에게 파괴된 곳에서 더 강해지며,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선주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흡혈귀는 '인간에 대한 백신'이므로 인간을 상대할 때 유리한 여러 가지 특성들을 갖춘 자들이 흡혈귀로 각성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용모나 능력, 인간을 죽이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사악한 성격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피 이외에는 먹지 못하며, 아무나 흡혈귀로 각성시키지도 못한다. 앞서 언급된 흡혈귀로서의 자질이 있어야 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자연 환경이 흡혈귀를 필요로 할 정도로 파괴, 왜곡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한 지역에 필요한 흡혈귀(=백신)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며 흡혈귀 한 명이 각성할 때마다 해당 지역의 흡혈귀 활성화 능력은 감소한다. 즉, 흡혈귀는 일종의 천연자원처럼 한정된 자원이다.
가장 강력한 흡혈귀인 모나크 노스페라투가 왕으로서 모든 흡혈귀들을 다스리고 있으며, 이 흡혈귀 왕국은 영토가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지간한 인간 국가보다 더 체계가 잘 잡혀 있다. 관료나 군대도 있으며, 노스페라투 직속의 무력집단인 흑요석 기사단은 전투와 첩보 양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로말리아는 핵탄두의 기폭코드를 대가로 흡혈귀의 피를 제3차 세계대전을 준비중인 러시아에 넘겼다. 러시아는 흡혈귀의 피를 물의 비약과 성모의 세포와 섞어 배양해여 핵심성분을 정제하는 방식으로 '흡혈혈청'이라는 특수한 혈청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해서 흡혈귀 부대를 만들었다.
[1] 마비노기 원작의 상태이상 중 하나인 데들리 상태를 반영한 설정. 인터페이스 상에서는 생명력 바가 숫자가 아닌 Deadly로 표기되며, 시스템상으로는 생명력이 마이너스 100인데도 살아 움직인다. 이 현상이 게임에서 의지(Will)의 고저에 따라 확률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육체를 초월한 정신의 발현이라는 작중 설명과도 모순되지 않는다.[2] 참고로 현실에서 미국/러시아/사우디의 석유 일일 생산량은 대략 2500만~3000만 수준이며 사우디 왕자는 사우디에서만 하루 2500만 배럴까지 석유를 뽑아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3] 미국 2400, 러시아 2300, 사우디 2100, 기타 700[4] 자세한 사항은 아래쪽의 '할케기니아의 유사 소울스트림' 문단 참고.[5] 사실상 러시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미국 대통령이 반강제로 끌려들어가는 식으로[6] 대신 독도는 포기해야 된다. 물론 독도를 주고 센카쿠 열도를 받으면 일본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이다.[7] 히라가 사이토가 다니는 고등학교다.[8] 사실 그 악명높은 제로센도 전쟁 초기에는 기동력+숙련된 파일럿의 조합으로 미군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9] '두 개의 세계에 강력한 부정사념을 지닌 물건 하나가 걸쳐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설을 실험에 옮긴 것. 러시아는 이 비프로스트 가설을 통해 할케기니아와 지구에 앞서 언급된 인공 성모를 반반씩 던져 넣어 두 세계를 잇는 문을 만들었다. 미국은 이 가설을 '거대한 뱀'이라고 부르며 같은 방식으로 엔터프라이즈 호와 히로시마에 원자탄을 투하한 에놀라 게이를 이용하여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