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헌터/비판

 


1. 개요
2. 작품 외적
2.1. 잦은 휴재
2.2. 콘티 연재
2.3. 국내 정발본 문제
3. 작품 내적
3.1. 설정오류
3.2. 오마쥬와 트레이싱
3.3. 과도한 심리묘사, 설명과 장황한 어투
3.4. 과다한 등장인물과 복잡해지는 줄거리


1. 개요


만화 헌터x헌터에 대한 비판의 세부 내용을 정리한 문서다.

2. 작품 외적



2.1. 잦은 휴재


자유 연재 방식으로 휴재를 자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작가가 정확한 이유나 얼마간의 휴재를 할지를 말하지 않고 장기간 휴재를 하는데다 성의 없는 콘티 연재로 팬들에게 빈축을 사고있다.
어느 정도냐면, 헌터x헌터의 연재 기간과 휴재 기간을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휴재 기간이 연재 기간보다 많다. '''이게 정점에 달한 2015년에는 '''1년을 통틀어서 통째로 휴재해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그래도 선거편을 끝으로 진과 곤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처음에 주인공이 정한 목표는 달성되었고, 큰 스토리 축 하나가 정리되고 나자 헌터의 장기휴재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도 어느 정도 너그러워졌다. 특히 헌터와 비슷한 시기에 연재된 나루토블리치가 장기 연재의 파장으로 작품의 주제와 스토리가 붕괴되고 용두사미로 전락하자, 오히려 천천히 연재해도 작품의 질만 유지해주면 좋겠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 또한 작가 본인이 정말로 몸이 불편하여 현실적으로 장기 연재가 힘들다는 것도 독자들이 휴재를 어느 정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이유 중 하나.
2019년 1월에 휴재에 들어간 후 2021년이 된 시점에도 '''2년 넘게''' 휴재중인 상황. 또한 밑에 설명되어있지만 암흑대륙편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보니 사실상 잊히고 있는 작품이라 봐야 할 듯 싶다.

2.2. 콘티 연재


이 작품은 일본의 만화 연재 사상 가장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연재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콘티 연재. 잡지에 완성된 원고가 아니라 스케치를 게재하는 것은 사실 연재 초기부터 있었던 일이다. 천공 격투장의 히소카vs카스트로가 그 최초로 당시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충격을 주었다. 이전에도 다른 작가들이 바빠서 가끔 이렇게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헌터x헌터는 몇 년 동안 이러고 있어서 문제. 그리드 아일랜드편부터 선거편까지 잦은 빈도로 콘티가 실렸다.
연재본은 콘티로 나오더라도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는 그림을 완성해서 내는데, 32권에 실린 337화에서는 수정도 하지 않은 채 정식 발행본에 콘티가 실리는 위엄을 선보였다.
다만 때에 따라서는 깔끔하게 선을 따고 구체적인 디테일을 넣은 완성본보다 콘티의 거칠고 날것 그대로인 그림이 더 속도감과 생동감이 느껴져서 선호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337화 때 만큼 성의가 없지 않다면 말이다.
점프류의 인터뷰에서 토가시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콘티를 그릴 때 까지가 피크로, 그 다음부터는 점점 텐션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위의 잦은 휴재 항목이 욕 먹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자유 연재로 시작했기 때문에 휴재는 작가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는 거지만, 연재 할 때 나오는 분량이 콘티인건 반박의 여지가 없는 성의 부족이기 때문.

2.3. 국내 정발본 문제


기존에 나온 국내 정발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좌철방식으로 나와서 좌우가 뒤집혀있다는 것이다.[1] 또 작품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설정을 번역에서 아예 빼버렸다. 예를 들어, 각 기술명 등을 하나만 적은 것 등.[2] 이런 부분은 라이트층 독자들이 읽기에는 편할지도 모르지만, 코어층 독자들은 작품의 세계관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해서 불만이 컸다.
번역 상태도 처참하다. 그냥 번역을 안 했다고 봐도 될 지경. '끼요용' 같은 기묘한 효과음은 애교다. 매권마다 오역이 쏟아진다. 반말을 존댓말로 바꾸고, 중요한 대사를 엉뚱한 대사, 심지어는 정반대 뜻으로 바꾸거나 아예 빼버린다. 특히 말을 빼버린 경우가 정말 정말 정말 많다! 디시인사이드 만갤에서 구판 오역/오식자를 총정리한 자료를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자료
독자들이 퀄리티와 오역을 끊임없이 성토해 드디어 2012년 11월 29일 30권 발매와 동시에 2013년부터 매달 2권씩 신장판을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권당 5500원. 30권까지 신장판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아직 발매되지 않은 31권부터는 신장판 사양으로 발매된다고 한다. 완결이 난 작품이 아님에도 유례없는 학산의 피드백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팬들은 환영. 수정된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좌철(한국식 읽기방향) 방식인 1~20권을 원작대로 우철(일본식 읽기방향) 방식으로 재작업.
2. 팬들한테 지적된 오역이나 누락, 잘못된 표현 등을 수정하고, 그림과 효과음 수정 또한 재작업.
3. 표지와 내지원고 또한 새롭게 작업해서 더욱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출간.[3]
팬들은 오역과 식자 빠진 것만 수정해줘도 여한이 없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그게 너무 많아서 다 고칠지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다.
2013년 3월 1,2권 동시 발매 예정이었으나 2013년이 벌써 반이 지난 6월이 되는 시점에서도 아직 1,2권도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출판사마저 작가를 따라한다고 욕을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6월 28일 신장판 사양으로 1,2권 발매. 매달 두 권씩 꾸준히 낸다고 한다. 디시인사이드 만갤러에 따르면, 헌터 시험 첫 관문의 선장의 '제법 큰 파도였어(원문은 그저그런 파도였어)' 대사 하나 빼고는 전부 제대로 번역했다고 한다. 1,2권 통틀어서인지는 언급이 없었으나, 오역 수정은 확실하게 한 모양이다. 두 권씩 꾸준히 낸 끝에 2017년에 전 32권을 신장판으로 냈다. 신장판 역자는 최윤희로, 구판을 맡은 번역가다. 오역을 거의 대부분 고친 것으로 보아 피드백은 확실한 듯.
신장판도 갈수록 오역과 오식자가 늘었다. 고유명사를 자주 틀리는데 패리스톤을 파리스톤, 치들을 치도르, 크라피카의 다우징체인을 다우징튠, 제노 조르딕의 드래곤랜스를 드래곤런즈로 번역했다. 다우징 체인은 다른 손가락 넨 능력은 다 '체인'으로 번역해놓고서, 왜 얘만 '체인'을 '튠'으로 번역했는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 그외에 사람 이름에 명백히 장음이 있는데 무시하고 번역하는 등 고유명사 번역은 아쉬운 편.[4]
구판에 비해 직역이 심한 단점도 있다. 원문의 뜻을 옮기는데에만 신경을 썼는지 어투가 딱딱하다. 특히 개미편에서 구판 번역의 자연스럽고 중후한 멋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메르엠의 말투가 심히 문어체스럽다. 구판은 '수년... 아니 10년은 저 수련에만 몰두했겠지.'인데 신판은 '몰두했을 것이다.'로 번역하는 식이다. 그나마 오역과 대사 빼버리기를 거의 대부분 수정했다는 것은 위안할 만한 부분이다.

3. 작품 내적



3.1. 설정오류


  • 떡밥에서 언급했듯 마하 조르딕이 증조부였다가 고조부가 된 것.

3.2. 오마쥬와 트레이싱


헌터×헌터에 등장한 다른 작품의 오마쥬로는
등이 있다. 오마주 자체는 비판받을 점이 없으나 문제는 그 횟수가 너무 많다 보니 작품 자체의 오리지널리티를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5] 물론 그 오마주 자체를 헌터×헌터의 특징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오마쥬는 작가의 이전 작품인 레벨E유유백서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때 있었던 트레이싱 논란. 참고자료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대놓고 한 수준.

3.3. 과도한 심리묘사, 설명과 장황한 어투


헌터x헌터는 치밀하면서도 재미있는 심리전이 큰 장점이'''었'''다. 누가 말과 행동을 하면, 상대는 이 자가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고, 어떻게 대처할지 추론했다. 넨 능력을 파악하고 반격할 궁리를 하는 부분도 흥미를 돋구고 지적인 재미를 주었다.
그러나 키메라 엔트편부터 점점 상황설명이나 인물설명 텍스트가 가독성을 저해할만큼 늘어났고, 심리전을 메인디쉬로 삼은 회장 선거편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심각해졌다. 몇 페이지마다 그림도 별로 없이 심리전, 또 심리전이니 지겨울 수밖에 없다. 그다지 중요한 부분도 아닌데 기어코 심리묘사를 한다. 문장이 하도 많이 나와서 소설책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
그리드 아일랜드에서는 상상 속에서나 있을 흥미로운 소재들을 독특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풀어내어 오히려 호평을 받았고, 과잉 설명이 심해지기 시작한 키메라 앤트 편도 최소한 코무기와 메르엠의 감정선 연출 같은 다른 포인트를 잘 살려내어 만회했다. 그러나 회장 선거편부터는 독자들의 흥미를 전혀 끌지 못하는 소재로 심리전을 펼쳐 재미도 감동도 잃었다.
독자들에게 최대 떡밥은 '''죽어가는 곤을 어떻게 살려낼지'''인데 누가 회장이 되든간에 스토리에 거의 아무 영향도 안미치는 만큼, 쥐뿔도 안 궁금한데 공약을 이렇게 하니, 누가 출마하니 협회규정이 저쩌니 지루한 심리전을 거의 한권 분량동안 벌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이런 마당에 곤을 살려내는 동시에 후속편인 암흑대륙을 예고하는 키르아의 고군분투는 정작 곁가지 식으로 전개했다.
심리전 방식도 답답한데,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굳이 안해도 될 소리까지 늘어놓는다. 그냥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랬다.'고 하면 될걸 '''최소 한 페이지'''동안, 최대한 말을 길게 늘려 행동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방식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어떤 인물이 말과 행동을 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한다.

'방금 저 녀석의 말에서 알아낼 수 있는 건 세 가지. 첫째, 이러쿵저러쿵! 둘째, 궁시렁궁시렁! 셋째, 어쩌구저쩌구!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A 방법은 어떨까? 아니야, 이러이러해서 좋지 않아. B 방법은? 그것도 저러저러해서 좋지 않아. C 방법도 그러그러해서 마찬가지... 답은 D다!'

이걸 '''최소 한 페이지'''동안 설명한다. 과거 심리전이 재미있을 때도 이렇게 분석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적당한 빈도로 나왔다. 심리묘사가 급격히 늘어난 현재는 작품을 지루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장황한 어투도 비판을 받는다. 암흑대륙 편은 가뜩이나 심리묘사도 많은데 어투마저 군더더기가 많아 텍스트만 떼어놓아도 책 한권 분량은 될 정도. 헌터x헌터 대사는 회장선거 편부터 대부분 이런 패턴이다.

"임무는 더욱 섬세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칸지돌. 당시의 상황을 가능한 한 자세히 떠올려라. 그리고 이제부터 1007호실의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대체 '무엇'인가를 찾는 거다!"

이렇듯, 필요없는 표현이 너무 많고 어체도 군더더기가 심하다. "임무에 주의를 더 기울여라, 칸지돌. 과거를 잘 기억해내고, 1007호실을 더 주의깊게 살펴라!"고 말하면 되는데 굳이 문장을 덕지덕지 붙인다. 이해가 어렵고 읽기 싫을 수밖에.
라노벨인가 만화인가
라노벨인가 만화인가 2
줄여도 이 정도
헌터x헌터의 심리전을 풍자한 만갤 개념글

3.4. 과다한 등장인물과 복잡해지는 줄거리


가장 뛰어난 에피소드로 평가받는 요크신 시티, 키메라 앤트 편도 조연은 많았다. 그러나 그렇게 수가 많지도 않고, 금세 환영여단에게 쓸려나간다든지(노스트라드 경호원들이나 음수), 얼굴 한 번 비추고 말든지 (젠지 같은 다른 마피아들) 적절한 조미료 역할만 했다.
허나 재미가 하락하기 시작한 회장 선거 편부터 매력없고 의미없는 등장인물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헌터 협회 탈회장파 3인방. 정 안 가는 캐릭터들이 내내 어그로를 끌다 허무하게 죽었다.
암흑대륙 편은 더욱 가관이다. 14왕자, 14왕자의 사설병들과 사설 경호원들, 넨수, 왕자들이 뒤를 봐주는 마피아 패거리, 환영여단, 헌터 십이지, 비욘드 네테로암흑대륙 원정대 등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이들의 넨 능력과 인간관계 등 소재까지 덩달아 불어났다. 넨 능력마저도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독자 머릿속을 헝클어 놓는 것에 크게 기여한다. 사설병들의 프레데터, 사일런트 메조리티 등은 능력, 발동 조건이 너무 복잡해서 기억하기도 쉽지가 않다. 프랭클린의 '더블머신건', 겐스루의 '카운트다운' 같이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능력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공(등장인물)과 노(소재)가 너무 많아 배가 뒷산도 아니고 히말라야 등정을 할 지경.
때문에 줄거리도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14왕자의 왕위쟁탈전, 히소카를 찾아다니는 환영여단, 환영여단을 이용하려는 마피아, 비욘드가 이끄는 암흑대륙 원정대와 헌터십이지의 다툼 등,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할 줄거리만 네 갈래다. 여기다 (나중에 생길) 원정대 내부 진 프릭스와 비욘드 대립, 환영여단과 마주칠게 뻔한 크라피카까지 더하면 정리가 안될 만큼 복잡해질 것이다. 거의 작가의 목을 쥐어짜는 수준으로 겹겹이 쌓인 설정들 속에서 스토리를 끌어가는 토가시의 공력과 야심도 대단하지만, 이만큼 크고 많은 스토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의견도 보인다.[6]
[1] 21권부터는 일본식 읽기로 바뀌어 좌우가 변하지 않는다.[2] 대부분 기술명에는 일본식 표기와 후리가나로 서양식 명칭을 겸하여 표기해 놓는데, 둘 중 하나만 골라 번역해 놓았다. 그것도 어쩔 땐 일본식, 어쩔 땐 서양식.[3] 지금까지 구판으로 발매된 30권까지는 신장판으로 재발매하며, 31권부터는 신장판 사양으로 발매한다.[4] 이를테면 '쵸우라이 호이코오로'를 '초라이'로 번역하거나, '페이탄 포토오'를 '포토'로 번역하는 식이다. 쵸우라이나 포토오나 장음인 '우'와 '오'가 들어가야 하는데 빼버렸다.[5] 쉽게 말해 헌터만의 참신한 소재나 캐릭터가 적다는 것.[6] 때문에 일각에선 잦은 휴재의 원인이 작가의 몸상태뿐만이 아니고 스토리 구상에 애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