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

 

1. 사전적 의미
2. 퍼즐 게임


1. 사전적 의미


Hexa. 여섯을 의미하는 접두사다.

2. 퍼즐 게임


[image]
(스크린샷은 PC용으로 나온 HEXA VGA에서 캡쳐)
1990년대 초반에 D.R.KOREA에서 오락실용으로 만든 낙하물 퍼즐게임. 테트리스같은 형태의 블럭 낙하형 퍼즐이지만, 이쪽은 줄을 꽉 채워서 없어지는게 아니라 같은 모양의 블럭이 3개 이상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만나면 터지는 형태의 게임이다. 또한 P라는 아이템을 불러내면[1] 그 블럭과 닿는 같은 모양의 블럭이 다 없어지게 된다.
'''국내에서 이런 게임을 냈었다는 것은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다.''' 이유인 즉슨 빼도 박도 못할, 여러군데서 표절해서 짜깁기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세가에서 자사의 게임기로 테트리스를 이식하려고 했으나 테트리스 판권이 복잡 미묘하게 걸려서 새로운 형태의 블럭낙하 게임인 컬럼스를 1990년에 내놓았는데, 컬럼스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D.R.KOREA라는 정체불명의 회사에서 그 게임의 룰을 그대로 베껴서 바로 이 헥사를 낸 것이다.
게임의 룰은 컬럼스를, 블럭 생김새는 1989년 타이토에서 나온 아케이드 퍼즐게임 퍼즈닉을[2], 그리고 배경음악은 1987년 코나미MSX2용 게임 우샤스의 보물을 딴, 이곳 저곳에서 따와서 짜깁기한 프랑켄슈타인 게임이 이 헥사였던 것이다. 블럭이 쌓이는 스테이지 배경에 있는 트리케라톱스 모양의 타일은 MSX용 그래픽 툴인 '그래프소러스'에서 뜯어왔다. 원판이 명작이라 게임 자체는 할만한 편이며 우샤스의 배경음악도 게임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이 회사는 우샤스의 BGM을 좋아했는지 같은 회사에서 만든 해적판 테트리스에서도 우샤스의 BGM을 썼다.[3]
이 '헥사'는 원조인 컬럼스보다 훨씬 많이 퍼져서 한국 한정으로 '''이런 종류의 게임들이 다 헥사라고 불리게 되어 버렸다.'''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 제작사가 한 짓은 '''범죄행위'''이다. 그리고 20여년 뒤, 역사는 반복된다. 이 제작사는 MSX용 뿌요뿌요 역시 이런 식으로 베껴서 1993년에 '뉴스'라는 짝퉁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것은 묻혔다. 증거는 이 게임과 그 게임에 둘 다 POBY라는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POBY는 제작자의 닉네임.
국내에 발매된 합팩이나 패미클론 내에 내장된 게임 중에는 마찬가지로 대만에서 컬럼스를 배낀 게임인 매직 쥬얼리를 헥사라는 이름으로 싣는 경우도 있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음란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이 될수록 여성의 나체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4] 단, 기판설정에 따라 여성의 나체사진을 안 나오게 할 수도 있다.[5]
고득점 스킬 중에 양 옆을 수북히 쌓아 놓았다가 터뜨리는 스킬도 있다. 뿌요뿌요 2에서 노호호가 쓰는 '오른쪽 필드 막 쌓기' 스킬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실패하면 GG지만 성공하면 연쇄폭발로 대박까지 노릴 수 있는 그야말로 로또와도 같은 스킬. 같은 종류의 어떤 게임은 가운데만 넘쳐야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이 스킬을 쓰기 쉬운 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어느 쪽이든지 넘치기만 하면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이 스킬을 쓰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일단 PC용 헥사 VGA와 오락실용 헥사는 전자에 속한다. 원본(?)인 컬럼스는 후자.
이 게임을 아주아주 오래 전에 CCR의 자회사 스카이소프트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적이 있다. 이름은 트윈헥사. 하지만 이미 흑역사가 된 지 오래.
그리고 네이버의 한 블로거가 'D.R.KOREA의 헥사(HEXA)와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리뷰도 올렸었다.
2016년 11월,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자사 게임 프렌즈팝콘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이 헥사를 언급했는데 '''헥사가 3매칭 장르의 원조이며 다양한 게임들이 발전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했다'''라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했다. 모든 것이 표절로만 이루어진 게임을 한 장르의 원조라고 인식하고 있고 그것을 자사 게임 표절 논란에 해명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한국 표절 게임에 대한 지식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3.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판오세아니아측 HQ 보병


헥사(인피니티) 항목 참고.

4. 타타자동차의 SUV


타타 헥사 항목 참고.

[1] 한 게임중에 1~2번 불러낼 수 있다. 오락실마다 다르지만 5천점 등 일정 점수를 돌파할 때마다 1개씩 추가된다. 슈팅 게임의 폭탄과 비슷한 개념.[2] 퍼즈닉 해외판은 전체 이용가, 반대로 퍼즈닉 일본판은 나체사진이 나오므로 19세 이상 이용가. 전작으로 프리풀이 존재하며, 90년대 초에 PC용으로 마이클 리델이 개발해 에픽 게임스에서 판매했던 브릭스가 이 게임의 아류작이다.(아류작이라고는 하지만 브릭스 역시 퍼즈닉의 PC판 포팅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유사하다.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3] 참고로 MSX로 국내의 '으뜸소프트'라는 업체가 1989년 무렵에 2인용이 가능한 테트리스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D.R KOREA의 테트리스와 화면 구성이 똑같다. 게다가 이 으뜸소프트 테트리스도 '''우샤스 BGM을 도용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도용했던지 아예 제작자가 같은 사람이던지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운 부분. 원본인 우샤스 배경 음악은 월드2의 던전 음악(락)이다.[4] 이 나체사진마저 위의 퍼즈닉에서 가져왔다.[5] 딥스위치 중에 'Naughty Pics'라는 항목이 존재하는데 이걸 OFF로 설정하면 여성의 나체사진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