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革新學校'''
1. 개요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존의 교사의 일방향식 지식 제공 교육과정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 학교를 뜻한다. 시행지역별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서울 · 경기는 혁신학교, 인천은 행복배움학교, 부산은 다행복학교, 충남은 행복공감학교, 전남은 무지개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전남의 경우 다시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복귀했다. 반드시 공립학교만 지정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사립학교라 할지라도 지정이 가능하다.
후술하겠지만, 현재 혁신학교의 여러가지 운영 방식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참고로 혁신학교로 지정된 일반 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와 동급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특성화고는 흔히 말하는 공고/상고/농고 등을 일컫는 것이고 특목고는 과고/외고 등이 해당하는 것으로, 혁신학교와 아예 다른 개념이다.
2. 내용
2.1. 기존 교육제도의 한계
전인 교육보다 학술 중심 교육을 중시하는 풍습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있다는 반성이 일면서 나온 개념이다.
2.2. 역사
2009년 경기도교육청의 초대 민선 교육감이었던 김상곤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하였다. 이후 2010년 전교조와 민주당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진보(좌파)교육감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었다. 현재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행복학교’, 광주시교육청은 ‘빛고을 학교’, 전남교육청은 '무지개학교', 인천시교육청은 ‘행복배움학교’, 강원교육청은 ‘행복더하기 학교’, 충북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부산시교육청은 ‘다행복학교’, 제주시교육청은 ‘다혼디배움학교’,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 세종, 전북, 경기교육청은 ‘혁신학교’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혁신학교가 아예 없었던것은 아닌데, 2006년에 교육과정 운영 혁신모델학교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의 금성초등학교가 있으며 이 학교가 지금의 혁신학교와 일맥상통한다. 금성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유일의 혁신학교로써 일부러 자녀들을 이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 금성동으로 이주해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1] 혁신학교 하면 진보교육감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금성초등학교의 경우는 첫 민선 보수 교육감이던 설동근 시절에 도입되었다. 다만 이를 모델로 하여 널리 보급된 시기는 2014년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이 당선되면서부터이다.
2.3. 관련 조례
2.4. 운영 방법
혁신학교로 지정받고자 하는 학교들을 선발하여 특별예산지원을 하고,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짜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 돈과 백지를 주고 밑그림을 알아서 그리도록 지원하는것. 여기서 확립된 방법론은 혁신학교끼리 공유하게 되거나, 해당 학교만의 특색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3.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
혁신학교/목록 문서 참조.
4. 혁신학교의 의의
중·고등학교에서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한 본래 취지의 왜곡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운영 미숙이 더욱 큰 원인이라 보여진다. 또한 교육 체제의 특성 상 어느 하나만 개혁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혁신학교만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완전히 바뀔 것이란 기대는 지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초등학교에 있어서는 최초의 혁신학교인 부산 금성초등학교나, 남한산초등학교와 같이 성공 사례가 상당수 나오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하면서도 한국의 상황에 맞춘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는 그 의의가 크다. 학생인권에 대한 인식과 보장이 교육현장에서 시작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였다. 향후 혁신학교에서 축적된 실험이나 교육 연구 사례가 대한민국의 교육 개혁에 있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는 수시 전형으로 재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에서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는 다른 방법으로 학생 중심의 활동을 운영하고, 이를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해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도 이와 같이 운영하면 전반적으로 학교의 특색 사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대학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참고해 자기소개서를 보거나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학생이 학교에서 활동한 바를 많이 기술하고 최대한 많이 언급해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다 참여해서, 분량 한정 때문에 생기부에는 참여 프로그램명만 줄줄이 나열돼있고 면접에서 잘 대답해 대학에 붙었다는 무용담도 전해진다. 다만 대학 측에 혁신학교임을 밝히지는 못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혁신학교임을 대놓고 밝히지 않아 주민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5. 장점
입시위주의 치열한 경쟁체제가 아니라 선생님은 수업 전후로 아이들이 계속 학습하고 탐구하도록 자극을 준다. 혁신학교를 다닌다고 일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배운 것을 못 배우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책상을 ‘ㄷ’자 형태로 만들어놓고 '''계속 토론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교과수업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는 '''‘교과 교실제’'''를 하고 있다. 쉬는 시간마다 교실 이동을 해야 하는데 종소리가 울리는 게 아니라 1분간 가요를 틀어주는 곳도 있다. 물론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는 시험 대형에 맞춰 일반 학교처럼 책상을 배치하고 종소리도 이에 맞춘다.
수업도 교과서 외에 선생님이 별도의 학습지를 나눠준다. 단순히 교과에 나오는 내용을 암기해 답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한다.
자치활동에서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과제를 던져준다. 선생님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조언해준다. 학교 교칙 개정에도 학생의 참여를 유도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일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직접 겪고 그 안에서 배움이 있도록 하는 것. 학교는 학생 스스로가 결정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학교와 비교해 교칙이 상당히 느슨하다.
일반고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공부 못하는 학생은 뒤처지고 소외되지만, 혁신학교는 모든 학생이 한 번쯤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준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교실을 만들어간다.
혁신학교의 강점이자 가장 큰 차이는 모든 학생을 끌고 가려한다는 것이고 학습이 부족한 친구들을 위한 반을 따로 만들어 별도의 수업을 진행한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혁신학교는 '''담임업무와 행정업무를 완전히 분리하려고'''한다. 행정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실무원을 추가로 뽑아 업무 부담을 줄여서 교사가 수업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전 버전에서 수업연구와 행정업무를 완전히 분리한다 되어있었지만 모든 교사는 수업을 하므로 당연히 모든 교사는 수업연구를 해야한다. 혁신학교에서 보통 분리되는 것은 담임업무와 행정업무. 하지만... 그래서 혁신학교 신청을 할 때, 학생과 학부모보다는 교직원이 오히려 업무 과다를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6. 비판
의도는 좋으나 대한민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게 비판의 요지이다. 이런 학교는 핀란드처럼 인구가 매우 적어야만 가능하지, 대한민국 같은 인구 과밀 국가에서는 일본의 유토리 교육처럼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님비현상을 일으키는 시설로 바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님비는 사회에 꼭 필요한 혐오시설을 마을 뒷마당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혁신학교가 혐오시설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어도 '사회에 꼭 필요한 혐오시설'이라 보긴 어려워 전형적인 님비현상은 아니다.
6.1. 고위 공직자 자녀는 열외
[image]
(문재인 정권 당시 현직 장관과 자녀 출신 학교. 2019년 자료 출처)[2]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창의적·민주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혁신학교 확대를 국정 과제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권[3] 당시 장관들의 자녀중에 혁신학교 출신은 '''한명도 없다'''.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들이 본인들의 자녀는 혁신학교에 보내지 않는 내로남불 문제가 지적된다. 혁신학교 확대에 가장 적극적 입장을 보인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의 고위 공무원 자녀 중 혁신학교 재학·졸업생은 '''단 한 명'''도 없다.#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교육감이나 장관이나 본인 자녀들은 외고 보내려고 위장전입까지 했으면서, 우리 자녀는 무조건 혁신학교 가라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좋은 학교인데, 본인들의 자녀는 왜 안 보내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_자신의 자녀는 검증된 곳에 보내고 남의 자녀는 교육 실험_을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자사고가 귀족 학교라고 폐지를 열심히 주장하는 한 지방 교육감은 자신의 자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유학을 보내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련의 정책들이 '남의 자식들은 하향 평준화를 강제하고 자기 자녀는 예외로 빠질려고' 하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본 교육제도를 추진하는 진영에 대한 음모론적 시각으로 보자면, '남의 자식은 사회에 나가서도 좌익정당만 지지하는 층이 많은 중류 혹은 하층에만 머물게 만들거나, 어릴때 부터 전교조성향의 좌익 교육으로 세뇌시켜 영원히 좌익 정당 지지자가 되게 만들고, 자기 자녀는 좋은 학교에 보내 강남 좌파류의 미래의 사회의 지도층으로 키운다'는 음모론도 가능하다. 비유하자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게 틀어막은 후, 자기 자식은 용이 나오는 물가(외고/과고/자사고/유학등)로 옮겨 용이 되게 하는 것이다. 2019년 기준, 이 제도가 시행됐는지 10년이 됐는데도, 고위 공직자들은 자기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이런 의심에 더욱 불을 지른다. (근데 참고로 저들은 일반고도 잘 보내지 않는다.)
심지어 혁신학교를 옹호하는 기사를 쓰는 기자/편집장/신문사 사장의 자녀들이 얼마나 많이 혁신학교를 다니고나 있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교육 수요자들에게는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가 힘든 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튼 스쿨처럼 모두가 선망하는 학교면 학부모들이 알아서 보내므로 이런 논란 자체가 생길수 없다. 관에서 홍보하며 일반 학교를 혁신 학교로 전환하게끔 하여도,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다는 것은 혁신학교가 너도 나도 가고 싶어하는 선망의 교육 기관까지는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6.2. 혁신학교 전환 절차
상술된 공직자나 지도자의 자녀들은 독립된 개체지 그들의 부속물이 아니며, 어디를 갈지는 자녀 자신이 결정하는 것으로 혁신학교를 체험해보지 않는다면 실상을 모를 수 있겠지만, 자녀들의 선택으로 혁신학교 지지자들이 비난 받아야하는 일은 아니다 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참고로 혁신학교는 학생들이 이를 '선택'해서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에 지정되는 거라서 재학중이나 졸업 후에 혁신학교로 바뀔 수도 있다.(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일반 학교가 혁신학교로 바뀔 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1) 혁신학교 이해 시간 갖기(혁신학교 개념, 특징 등을 재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홍보)
(2) 교직원 동의율 조사(교사들은 물론 행정실 교직원도 조사하며, 동의율이 50% 이상 되어야 한다.)
(3) 학생 및 학부모 공감대 형성(가정통신문이나 설명회 등을 통해 혁신학교 신청을 진행할 것인지 묻고, 동의율이 50% 이상이 나와야 한다.)
(4)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위의 모든 동의율이 50%가 넘었다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친다.)
(5) 혁신학교 신청서 제출
위 과정에서 동의율이 낮으면 당연히 혁신학교로 전환되지 못한다. 재학생과 그 학부모만 기준으로 하기에 졸업생들과 동문회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으나, 학교 현장 자체가 재학생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대한 현재 학교 내에 있는 인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전환 절차를 거치는 단계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 수요자의 의견수렴이 없이 이제까지 전환 해왔으면서''' 마치 자녀들이 원하고 선택해서 거길 가는 것이고 학부모들이 반대해왔다는 주장은 전혀 모르는 소리라 할 수 있다. 다만 재학중인데 혁신학교를 싫어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전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혁신학교 자체에 불만인 이들은 대책없이 혁신학교를 늘려 (자기 자녀 말고 남의 자녀들은) 그곳에만 가라고 국민들에게 강제할 게 아니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노력이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한다. 혁신학교 지지자들이 이를 없는 사실로 치부하며 특정 언론을 공격한다고 1)떨어지는 학력이 나아지거나, 2)이를 추진하는 고위 공직자의 자녀들은 혁신학교를 안 가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6.3. 정치적 편향성에 관한 논란
혁신학교의 경우 전교조의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전교조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교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밥말아먹은 수준을 넘어 종북 이적 행위로 이적죄 판결을 받은 적도 있으며 정치편향적 수업을 하여 논란이 된 적도 수없이 많다. 혁신학교 측에서는 혁신학교를 비방하기 위한 의도적 프레임이라며 항의하지만, 혁신교 교사들이 모여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활동에서 일본군 위안부나 세월호 추모팔찌 등의 주제를 활용한 수업방식을 공유했다는 기사를 보면.(...)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을 지양해서 교육열이 떨어지는 문제는 둘째치고, 그 대신 한다는 인성교육이 사실은 학생들에게 좌파 정치권의 주장을 강요하는 짓이라 학부모들의 거센 반대를 받고 있다. 서울위례별초등학교 페미니즘 교사 논란와 인헌고등학교 사상 강요 사건이 그 예시.
한 혁신학교 교사는, “제발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기대한것과 실상은 다릅니다. 교사인 저에게도 악몽 같은 곳이었습니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1991년부터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했었던 전교조 1세대 교사이다. 그가 지적한 문제는, 첫번째로 교사들의 좌편향성이 문제인데 학교축제에서 나온 수익금을 특정 기업 노조(아마도 민노총 소속)에 기부하자는 일부 교사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고 일부 교사들의 정치편향적인 수업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게 괘씸죄에 걸려서 교사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을 당했으며(전체주의), 둘째로, 제멋대로인 학생들을 나무라자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다. 선생님이 우리를 억압하려 들면 잘못 생각한 거다”라며 오히려 대드는 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술회하며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으로써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물론 전교조 교사가 한 명도 없는데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의 신청 절차를 지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50%의 신청 찬성을 넘긴 학교인지라 이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학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6.4. 교사에 따른 교육의 질 문제
교사 인사발령은 무작위이기 때문에 대안적 교육에 별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회의적인 교사들도 대거 유입될 수 있어 이런 교사가 오면 보통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반대로 초빙 교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오거나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알고 있는 교사가 발령 받아 오면 교육의 질이 더 향상된다. 그러므로 교사에 따라 혁신학교 교육의 질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보이며,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일부러 초빙 교사를 대거 모셔오려는 학교도 있다. 물론 혁신학교에 회의적인 교육감이 오르면 (예: 문용린) 아무리 학교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운신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및 행정부담도 문제인데, 기존의 수업과 생활지도 외에 특별활동을 위한 재료와 도구,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행정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ex. 장소 대관, 강사 섭외, 스케줄링)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혁신학교가 너무 잘 나가도 문제인데, 학부모들이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몰리면서 반별 평균 학생수가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혁신적 교육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학생들로 시달리게 된다는 것. 혁신학교가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릴 정도로 규모가 커져 버린다면 확실히 혁신교육 같은 건 힘들다.
임용고시 카페 같은데 가보면 "혁신학교 발령 받으면 피곤하다"는 글도 있다. 말만 혁신학교지 교직 문화는 여전히 수직적이며, 교장의 의지와 생각을 반강제적으로 존중해줘야 하는 비민주적 분위기, 회의나 모임이 많아 교재 연구시간이 부족하고, 치적을 쌓느라고 필요없는 행사도 많이 만들어 특히 초빙으로 들어온 사람이 많은 학교는 교장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학교 분위기를 요상하게 이끈다고 지적하는 바도 있다.
6.5. 함량 미달 수업 논란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한다는 취지조차 살리지 못하고 제대로 된 대안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일부 학교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예를 들어 토론수업과 같은 수업은 거의 없고 학생들끼리 공부하는 모둠협력수업이라는 것을 도입해도 애초에 해결할 문제 자체가 입시 위주 교육에 맞춰진 것이라 토론할 것도 별로 없으니 학습 속도가 가장 빠른 학생의 속도에 모둠 전체의 학습 속도가 맞춰져 나머지 학생들은 스스로 풀 기회조차 없이 답만 따라쓰게 된다. (그와 반대로 수업 시간 내내 토론만 진행하여 학생들이 정작 토론 스킬만 늘 뿐 머릿속에 남는 지식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혁신학교는 대부분이 초등학교에 쏠려있어 초-중-고 연계 혁신교육이 불가능하여 혁신학교에서 다닌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로, 입시 문제와 정서 문제에서 청소년들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학교인 고등학교의 경우 학기마다 중간고사(1차 지필)과 기말고사(2차 지필)를 모두 다 보면서 성적을 처리한다.(성적을 처리해야 대학에서 보니까!!) 수행평가의 비중을 늘릴 수는 있으나, 지필평가를 안 보는 고등학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진보 성향의 정치사상, '''동성애, 페미니즘''' 교육 역시 보수 진영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다. 마곡중학교는 세워진지 5년도 되지않아 강제 전학되는 학생이 여럿 나오고 시험도 괴상하게 나와 항의가 빗발칠 정도로 비판이 강하고 다른 혁신학교들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6.6. 기초 학력 미달 비율 문제
우선 '''학력 저하'''에 대한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의 자료가 있었다. 다만,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자 2018년 진보 교육감들은 새 학력측정 지표 개발에 나서, 측정기준을 바꾼다고 하였고[4]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학업성취도가 일반학교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새 지표라는 것은, 자의적인 측정기준으로 마치 '통계 조작'과 같은 것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실제 평가 대상인 학교 측에서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셀프평가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대학에서는 내신 등급과 함께 이 등급이 뻥튀기 되었는가를 확인하고자 교과목 지식과 관련된 '전공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므로, 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고3들을 관리하는 일부 혁신 고교도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송파구가 극심한 반대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주간조선 중앙일보
강남구 혁신학교에서는 아예 야자가 없다. 야자 없어진 이유가 '''"학원가야 되니까"''' 인 것만 봐도 당연한 수순. 학부모에 따르면 "혁신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_학교는 쉬러 가고 학원에서 공부한다_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라고 서술되어있지만 강남구 고등학교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도 애초에 야자 개념이 없었다. 학원이 워낙 우선인 지역이라 정규 수업이 끝나면 귀가가 기본값이고 원하는 경우에 한해 따로 마련된 독서실 등에서 자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교육봉사 온 대학생들의 꿀봉사자라니 학부모님들이 카운터같은 곳에 앉아계실 것이다. 레알 자율학습인 셈. 다만 모 여고 등 야자제도 비스무리한걸 만들기도 한 학교도 있으나 이마저도 학원 수강을 위해서라면 두말없이 보내준다.(참고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지역은 야자를 강제로 진행하지 못한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찌르면 얄짤 없어서 진짜 야간 '자율학습'이다. 특히 학생인권조례가 시행 중인 지역이라면 더더욱.)
혁신학교 제도가 시작된지 10년이 넘은 2019년에도, 여전히 혁신학교의 이미지는 학부모들에게 좋지 않다. 이 부분에서는 언론의 성향에 따라 기사 내용이 다르다. 진보쪽 언론에서는 '과도한 입시 위주 교육이 옳은거냐?' 반문하며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청사진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좌파 인사들이나 전교조 선생조차 자기 자식은 안 보내며, 보수쪽 언론에서는 혁신 학교 출신의 성적과 과거 진학률과 같은 통계로 비판한다. 정부기관인 교육부의 2016년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혁신고교 학생 비율은 11.9%로 전체 고교 평균인 4.5%보다 2배 높게 나타나고, 혁신학교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59.6%로 전국 평균인 82.8%를 크게 밑돌으며,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기초학력 비율은 28.5%로 전국 평균 12.7%의 2배 이상이었다. 기초학력 미달을 포함한 기초학력 이하 학생이 40.4%였던 셈이다. 비단 학력 저하뿐 아니라, 혁신학교 주변은 집값까지 떨어진다고 걱정한다고 한다.#
6.7. 인위적인 교육열 제한
과도한 입시 위주의 공부 및 엘리트 주의에 대한 반대로 생긴게 혁신학교인데, 오히려 이에 대한 과도한 평등 지향이 하향 평준화식 교육으로 가고 있고, 이는 더 좋은 곳에 교육을 받아 출세하고 싶은 인간의 신분 상승 욕망을 억제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심지어 세월이 흐르면서 혁신학교 수가 늘어난 만큼 운영 방식에 따라 잘되는 혁신학교와 안 되는 혁신학교 간의 양극화도 생길 우려까지...)
한국은 과거부터 이어진 사농공상의 문화가 있어 교육열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 소위 엄친아라는 용어가 생길정도로 주변의 시선 및 체면을 위해서라도 '내 자식만큼은...' 좋은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게 한국 부모들의 욕망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교육열이 강한 곳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억제'''하는 혁신학교 정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본 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성공한 교육 제도'라는 평가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맘카페만 가봐도 어머니들이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전학가겠다는 글이 많으며, 등수가 매겨진다고 달리기조차 하지 않는 혁신학교 출신들이 중고등학교 내신 하위권을 깔아준다고 믿고 있다. 아예 대안학교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학부모도 많다. 심지어 자신의 자녀가 그런 학교에 진학했다면 아예 회원들로부터 무시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수시 전형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고자, 대입에 예민한 고등학교 학부모의 경우 인근 일반 고교는 공부를 잘하는데 우리 애는 거기 못 가겠고(가더라도 하위권을 깔겠고) 내신 관리와 함께 학교생활기록부는 빵빵하게 채우기 위하여 궁여지책으로 혁신학교 지정에 찬성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실제로 수능 위주로 교육시키는 학교보다는 혁신학교가 생기부 기록 내용을 더 많이 써주는 편이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억제해서 성공한 정책은 동서 고금을 통틀어 찾아 보기 힘들다. 20세기 자본주의 체제가 공산주의에 승리한 것도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억제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7. 사건사고 및 논란
서울위례별초등학교 페미니즘 교사 논란 문서 참고
- 송파구 가락초, 해누리초, 해누리중: 교육청은 평범한 일반학교를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과 다르게 가락초등학교, 해누리초등학교, 해누리중학교를 강압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한 사건이 있었으며,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보류되었다.#1 #2 이러한 시민운동은, 주민들이 함께 강압적인 교육권력에 저항하여 이미 지정된 혁신학교 문제를 해결한 최초사례로 자주 언급되며, 서울 각 지역의 주민자치 성숙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심지어는 해누리중학교의 모범사례를 본받아 강남구 학교에서도 "헬리오시티처럼 집회든 뭐든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있다.#
- 강남구 개일초, 대곡초: 서울시교육청은 5월 29일 혁신학교 공모를 시작하여 개일초와 대곡초가 혁신학교 지정에 응모했다. 이에 학부모 동의 없이 교사들의 찬성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 강서구 마곡하늬중: 마곡하늬중으로 2020년 3월 개교한 마곡2중(가칭)은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마곡2중에 진학할 인근 공진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36명(57.9%) 가운데 86.6%(724명)가 마곡2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데 반대했다. #
- 서초구 경찰서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 오프라인 마라톤 집회 방관 논란: 서초경찰서에서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 마라톤 집회를 방관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 당연히 코로나 시국에 혁신학교 반대 집회를 인터넷 중 유튜브로도 열 방법이 있었던 만큼 오프라인 집회라는 방법을 택한 일부 학부모들도 집회의 정당성을 잃어버렸다.
8. 여담
- 2020년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EBS 다큐 프라임에서 혁신학교에 대해 총 5부작 방영하였다.
9. 관련 문서
[1] 더군다나 금성동이 부산대학교 바로 위쪽에 있었던 만큼 금성초등학교 학부모 중에 부산대학교 교수들도 적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학부모들 중에 장전동이나 온천동 부촌을 기반으로 했던 고소득 전문직들이 많은 등 학부모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았던것도 최초의 혁신학교였던 금성초등학교의 성공에 어느정도 기여하였다.[2] 물론 국회 정부 질의응답때의 이낙연 전 총리의 답변처럼 오류가 있는 자료이다. 대표적으로 첫번째로 나오는 이화여고는 졸업 후 시간이 지나서야 자사고로 지정되었기에 자사고 졸업자로 볼 수 없다.[3]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50.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 과제에 포함된 내용[4] 그런데 이 사람들의 자녀는 혁신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