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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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존의 지식 전달에 치우친 교육에서 탈피하여, 지(知), 덕(德), 체(體)의 균형 잡힌 발달을 지향하는 교육을 가리킨다. 지, 덕, 체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주로 중요하다고 여겨온 덕목으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을 육성하는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올바른 사람들로 길러주는' 교육을 뜻한다. 따라서 창의력, 예절, 인성, 내훈을 배우게 된다. 그에 따라서 지적 능력, 도덕적 능력, 체력적 능력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2. 상세
학술 중심 교육과 대비되는 교육 방식. 이쪽은 학술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지혜와 도덕의 육성'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인 교육이 입시 위주 교육과 완벽히 반대되는 개념인 것은 아니다. 최근의 학생부종합전형 등도 입시 위주 교육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종은 이를 그나마 완화하는 것으로, 조금 더 전인 교육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전인 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있다. 사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서양 선진국들'이 전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서양권 국가들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의 '전인 교육'을 제대로 도입한 것은 1950~60년대에 걸쳐 사회 분위기 전체에 변화가 일어나면서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서양권에서도 학술 중심 및 출세 목적 교육이 주류였다. 독일만 해도 현대의 김나지움은 전인교육을 지향하지만, 독일 제국 시대만 해도 출세 목적 교육을 시켰다. 당장 독일의 과학자였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당대 김나지움의 교육 정책에 항의하기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 한국에 도입되려면?
현재 출세 목적 교육으로 학생들 간의 학업 경쟁, 스펙 경쟁, 과열 학습 등으로 초중고 학생들은 한창 창의력과 꿈을 키울 나이에 틀에 박힌 채 창의력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학생 행복지수, 고령화와 저출산[1] , 등의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 문제인 이유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 중 4,200만 명이 출세 목적 교육에 찬성한다는 것이다.[2]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역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공부가 출세를 보장한다'라는 사상 때문에 학생들의 직업을 공부라 여기며 공부가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전인 교육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출세를 보장하지 못하게 하도록 대통령과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차츰 바뀌어 간다면 입시 위주의 교육까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구가 매우 적은 북유럽처럼 입체적인 평가가 과연 가능한가? 1억 3천만 명의 인구인 일본에다가 이 전인 교육(유토리 교육)을 시행했었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학력 강화 정책으로 선회한 적이 있다. 섣불리 도입하는 것 역시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혁신학교를 도입했지만 일본 유토리 교육과 마찬가지로 실패했다.
4. 장점
말 그대로 전인 교육은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를 중시하기 때문에, 학생들간의 학력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져 서로간에 위화감을 느끼는 그런 경우가 없다.
5. 단점
전인 교육'''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학력과는 다른 의미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찬 세대, 유토리 교육 문서로. 특히 일본에서는 유토리 교육의 폐단으로 인해 다시 '''학력 강화 정책''' 즉 학술 중심 교육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전인 교육이 지향하는 '전인'이 무엇이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온갖 의견들이 가능한데, 국가가 한 가지 유형의 인간을 바람직한 것으로 정해 이에 맞춰 교육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반론이 있다. 공교육이 획일성을 조장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한다는 비판은 늘 있어왔지만 전인 교육론은 도덕성이나 인성 등을 교육의 목표로 더욱 중시한다는 점에서 (현행교육제도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무색하게) 이러한 비판에 더욱 취약하다. 우선순위와 기회비용의 문제는 차치하고 지식이 풍부하거나 체력이 좋은 것이 일종의 '좋은 것'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합의를 볼 수 있으나 바람직한 인간성이 무엇이냐는 문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전인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의미로 확실히 쓰인다면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은 나라에서 공교육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생의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학교가 충족시켜주려면 사람 숫자가 적어야 한다. 한국에서 전인 교육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5천만을 넘어가는 인구 때문이다. 일본에서 유토리 교육이 실패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모두 학급당 학생 숫자가 모두 다른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높다.[3]
전인 교육정책의 또다른 문제는 그 성과를 평가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평가가 필요한데, 평가가 불가능하니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도 성과를 홍보할 수도 없다는 것. 그에 비해 지식평가 위주의 시험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여기에는 당연히 기존의 지식 위주의 교육이 유리하다. 결국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결과는 부각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고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대한민국의 여러 현실적 조건들을 감안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기획인 것이다.
또한 국민의 지성을 떨어뜨리는 우민화 정책에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전인 교육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는 학생들에게 역사 왜곡으로 대표되는 왜곡된 지식을 교육시킴으로서 국민들이 정부에 충성하게 만드는 세뇌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는 학술 중심 교육과도 비슷한 문제점이다.
6. 관련 문서
[1] 따지고 보면 고령화와 저출산도 부담이 되는 양육비 문제가 크며, 이 양육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한국으 살인적인 교육비 탓이 크다.[2]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구조 탓이라고 할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 '''한국인들은 해외에 이민을 가서도 학원을 차린다.''' 외국에 나가서도 자국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3]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 2015 OECD 교육지표로 본 한국의 교육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