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일/중국
1. 개요
어느 나라나 으레 하는 것이긴 하나, 중국 국내에서 조사하는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설문에서 항상 일본이 '''1위'''를 차지하는 중. 이는 과거 중국이 일제와 피터지게 싸운 과거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와 별개로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아시아 패권국가였던 일본과 21세기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의 패권국가가 된 중국간의 마찰 때문이다. 일본 또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 2위 경제대국의 타이틀을 빼앗아간 중국을 그 어떤 나라보다 경계하는 중이며 유사 설문에서도 중국을 1위로 꼽으니 이러한 마찰은 현재진행형.[1]
그래서 일본에서 혐중이 존재하듯, 중국은 혐일이 존재한다. 그것도 정치권과 극우들이 부추기고 키우는 혐한과 달리 중국은 국가,국민 전체에 혐일감정이 있는 케이스. 다만 경제,사회적 문제로 중국도 일본과 교류를 하긴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많이 혐일감정이 줄었다.
2. 상세
기본적으로는 청일전쟁 및 중일전쟁, 난징 대학살 때문에 일본에 좋은 감정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중국에서의 격렬한 내전에 의한 사상자가 포함된 수치이기는 하나 최대 3천만명이 죽었다는 비공식 통계마저 있을 정도니... 이렇다보니 중국이 승전국이 되어 UN 상임이사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 이후에도 악감정이 남아있는 편이다. 중국 드라마들만 봐도 중일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양판소 수준으로 쏟아져 나오며 심지어 비료 첨가제 광고에서 대놓고 일본인을 구이쯔나 왜노라고 디스하는 일도 있었다.
다만 알아둬야 할 부분은 과거사를 이유로 들어 일본을 비판하는 중국의 행보는 21세기 들어 집중된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문제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전후 배상 문제를 청산하지 않았으나 이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스스로 국가 차원의 청구권을 포기하였으며, 이후에도 개인 차원의 청구권이 살아있어[2] 일본이 여러 배상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사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던 과거에는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로 한일관계가 개선됐듯 일본과 중국의 관계도 그렇게 험악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쟁이 격화된 것은 중국이 일본을 막 제친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이 당시부터 중국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힘자랑을 시작했고,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에서도 해군을 동원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을 압박하면서 이들을 보호하는 미군 및 자위대와 충돌하기도 하였다. 중국이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지역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고, 일본이 동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는 연결고리가 워냑 촘촘하게 얽혀 있는지라 중국이 포위망을 뚫을만한 껀덕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신들의 국력이 팽창하고 주변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데 시시건건 미국과 일본이 방해하니 좋게 보일 수가 없다. 중국이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사료를 대거 공개한 것 또한 중일감정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충돌은 점점 국민감정 악화로 번져 2012년 9월경,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 및 일본제 상품 파괴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만 전술한 것처럼 중국이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라는 탈출구를 찾고 영해 분쟁에서 합의점을 점점 찾아가는 등, 점점 서구권 국가들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혐일 감정도 제법 사그라들었다. 물론 여전히 동아시아 국가 및 인도와의 충돌은 발생하고 있으나 미국 및 일본과의 직접 충돌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 대신 중국은 위안화의 특별인출권 편입을 추진하고 서구권 금융 및 현물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정세의 흐름과 관계없이 모든 중국인들이 이러한 시류에 휩쓸려 일본을 싫어했다가 그러지 않았다가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인들 중에서도 중일관계가 심각하던 시기에도 자신의 견해를 유지하고 일본에 별다른 악감정을 품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다. 또한 중국과 한국이 그러하듯 중국과 일본 또한 호혜성 교류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국가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고 일본어를 배우는 취미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일본 내의 수많은 일본어 학교 혹은 어학원 등도 중국인들로 북적인다. 오히려 2012년 당시 일제 전자기기나 차량을 보는대로 부수고 일제 차량의 차주마저 폭행하던 '''폭동'''을 보고 비이성적 혐일 행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정부의 프로파간다를 경계하던 각계 인사들 및 시민들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쩌둥은 중일전쟁을 국민정부를 약화시켜 자신이 중국을 지배, 못한다면 중국을 3개로 나눠 통치할 기회로 여기고 항일을 주장하는 자들을 국민정부 편이라며 숙청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일본의 사죄에는 진절머리를 내고 오히려 일본이 침략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일본 군인에게 했다가 비난을 들었다. 항일은 공산당 중심이었다?, 신격화된 항일전쟁 참조.
3. 관련 문서
[1]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가 중국이었던 시절은 이미 꽤 예전이다. 최근엔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중일관계가 우호적으로 바뀌며 한국을 압도적으로 더 싫어한다. 물론 넷우익들의 분탕질로 인한 조작이 적용된것도 있다. 아베의 경제재재를 비난하는 일본인들도 적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2019년 7월 이후엔 그런 경향이 한층 더 강해졌다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시 바뀌는 추세다. 참고로 일본극우들은 러시아도 싫어하는 성향이 있으며 일부 우익들은 호주나 미국에도 반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최근엔 코로나 19로 인해 반중감정이 심해지긴 했다.[2] 한일기본조약과의 최대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