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노

 

1. 개요
2. 어원
3. 기타


1. 개요


倭奴
왜나라 왜, 종 노. 중국어 발음으로는 워누(Wōnú).
본래 어원은 나쁜 뜻이 아니었지만[1], 지금은 역사학에서 학술적으로 쓸 때를 제외하고서는 일본인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호칭이자 상당히 비하하는 단어. 단어의 뜻풀이를 하면, '''"일본(인) 노예"''' 혹은 '''"일본(산) 노비"'''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중국에선 굳이 노예를 칭하지 않더라도 비하적 의미로 노비 노를 쓴다, 대표적으로 흉노가 있다.

2. 어원


어원은 중국에서 일본의 국명을 처음으로 음역한 데서 나온 호칭이다.[2]
'왜노국'이라는 표현보다는 왜국, 노국이 더 많이 등장하는데, 이때에는 '나국'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한자의 훈이 아니라 음으로 새겨야 하는 말이다. 둘 다 한자 자체는 의미가 나쁘거나 나쁘게 해석할 수 있는 글자가 쓰였지만, 여기에는 딱히 비하의 의미가 없었다. 당시 일본중국의 천하에 있었기에 책봉하는 마당에 일부러 멸칭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대체로 고대 중국에서 다른 나라나 민족의 이름을 음차하면서 썩 좋은 뜻을 가진 한자를 써주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중화사상으로 미개국이라고 얕잡아보는 게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 다른 예로 송나라 이후에 몽고(蒙古)의 경우도 '어리석고 낡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몽골 제국 항목에서 보듯이 원나라 시절에도 대외문서 등에 몽골인들도 몽고라고 그냥 썼다.(…) 그 외 흉노(匈奴)의 경우도 오랑캐 흉, 종 노 같은 부정적인 한자로 음차했다.[3]
하지만 일본에서도 중국과 한반도에서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한자를 잘 아는 계층이 점차 늘어났고, 점차 나라 이름에 사용된 한자가 하필 멸칭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글자임을 거북히 여겨 야마토(大和)니 하는 호칭을 쓰다 최종적으로 일본이라는 한자 국호를 채택한다. 이후 중국일본외교문서에서는 일본이라는 국호를 채택하지만, 중국 측에서 일본을 괘씸하다고 느꼈을 때는 왜국이니 왜노니 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법이 분화되었다.
역사학자들이야 왜노를 욕으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시대나 지금이나 단어의 뜻이 뜻이니 만큼, 현실에서 왜노라는 단어는 멸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인은 상당히 모욕적인 단어로 받아들인다.
이 말을 멸칭으로 사용할 때 활용형태로 일본인은 '''왜노인(倭奴人)''', 일본국은 '''왜노국(倭奴國)''', 일본의 군주인 천황은 '''왜노왕(倭奴王)'''으로 쓰인다. 이처럼 단순히 왜노라는 원형으로 쓰이기보다는 주로 '왜노인', '왜노국'처럼 활용형태로 변형하는 쪽이 주로 쓰인다.

3. 기타


가끔 혐일 감정이 심한 중국인들이 왜노의 중국식 독음인 "워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하하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중국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요우쿠에서 일본의 포털 사이트를 해킹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중국 해커들이 이 호칭을 사용하여 일본인들이 크게 분노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디시인사이드2ch 사이의 사이버 전쟁 때에 쓰인 적이 있는데, 당시 이 말을 들은 2ch 유저들이 집단적으로 욕을 할 정도.
어쨌든, 일본인들이 최악의 모욕으로 생각하는 단어이니 일본 사람 앞에서는 최대한 해당 단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 인터넷에서는 왜놈이 왜노(倭奴)의 한국 발음인 줄 착각하며 '倭奴(ウェノム)'이라고 훈을 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알다시피 쓰임새는 비슷할지라도 서로 엄연히 다른 단어다.
북한에서도 북일관계가 험악할 때에는 언론에서 쓰이기도 한다.

[1] 단순히 음차한 단어였다.다만 중국이 타민족을 음차할 때 부정적인 한자를 넣었던 걸 생각하면 멸시하는 뜻이 아예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2] 후쿠오카시 인근의 섬에서 출토되어 현재 후쿠오카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본의 국보 한위노국왕(漢委奴国王) 금도장은 일본 고대 국제교류사에서 중요한 지표 유물인데, 이것이 중국 한나라에서 일본열도에 있던 노국왕에게 하사한 도장이다.[3] 한국사 왕조들은 예외로 의미가 나쁜 한자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조선'(고조선)과 부여, 삼국 등은 이른 시기부터 중국과 교류하면서 한자명 국호를 스스로 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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