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선
火攻船. 불로 적을 공격하는 배를 말한다. 화선(火船)이라고 적기도 한다. 영어로는 Fire ship이라고 적는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선박에 포를 배치하고 함대함 전투에서 사용하는 게 일반화되었고, 특별히 화공선을 분류하지는 않게 되었다.
사실 특별히 화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나무로 배를 만들던 시절 원거리에서 불화살을 쏘거나 투석기나 노포로 불붙인 돌이나 기름항아리 등의 불덩이를 쏘는 것, 중근거리에서 불붙인 볏짚단 등을 사용해 적선을 불태우는 것은 적선에 가장 확실하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화공을 전문으로 하는 배의 필요성은 분명하였기에, 역사 속에서 약간이나마 화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화공선의 등장은 필연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화공선은 기원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이 티레 공성전 때 페르시아의 해군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하였고, 886년 바이킹들이 파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도 화공선을 사용하였다. 이때의 화공선은 아래의 중국 화공선과 마찬가지로 자폭하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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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 병서 무경총요에 그려진 화공선 삽화를 '''묘사한'''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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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공선 화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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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때 화공선 연환주(聯環舟). 화약개발 이후의 것으로, 폭탄을 사용하게 되었다.참고로 이 화공선은 중국의 강배 중 몇몇 선박에서 보이는 양절두라는 독특한 구조를 적용하고 있어 선체 앞뒤가 일체화된 게 아니라 분리 가능한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물길이 크게 구부러진 곳에서도 선체가 구부러진다는 특성을 활용해 일체형의 배보다 나은 운행이 가능하며, 적선에 자폭시 전체를 들이받을 필요 없이 중간 연결부위만 분리해 폭탄이 적재된 선체 앞부분만 적선을 향해 띄워 보내거나 적진에 몰래 다가가 폭탄에 불을 붙인 뒤 선체를 분리해 선원들이 안전하게 도주하는 게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삼국시대에 화선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 위 그림들에 나온 것처럼 작은 배에 가연성 물질을 잔뜩 얹고, 불을 붙인 뒤 적선 근처에 풀어놓고 선원들을 재빨리 물로 뛰어들어 최대한 멀리 도망치는 식의 배로, 화약무기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폭탄(진천뢰)를 사용해 그 위력이 더욱 배가되었다. 이런 배들은 재빨리 적선에 다가가 자폭해야 하기에, 느린 대형선으로는 불가능하고 빠른 소형선이 쓰였다.
다른 방법으로는 원시적인 화염방사기를 사용해 근거리에서 불을 뿜어 적선을 불지르는 것이다. 동로마에서 사용한 그리스의 불을 탑재한 드로몬함이 가장 대표적이나, 중국에서도 요나라, 금나라, 송나라가 각축장을 벌이던 중세시기 선박 전투에서 기름을 사용한 화공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원시적인 화염방사기인 맹화유궤를 배에 장착해 썼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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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화염방사기 장착 드로몬 복원모형. 뱃머리에 장착된 용머리에서 불을 뿜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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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상상도.
화공선은 나무로 배를 만들던 시절 배의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하게 적선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이었다. 한번에 다량의 불을 쏟아부어 상대적으로 비싸고 큰 적의 배를 확실하게 못쓰게 하고, 적에게 심리적인 위압감을 주어 사기를 꺾기 좋았다.
그러나 화공선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불이 적군과 아군을 가려서 붙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화공선을 잘못 다루면 화공선 자체가 가연성 물질이 가득한 폭탄과 다를 바 없다보니 적선을 치러 가기 전 불이 나 화공선 자신이나 주위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쉬웠다. 실제 역사에서도 화공선이 불이 나거나 오히려 아군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기록도 많고, 제 위력을 발휘한 경우도 하나같이 적선의 발을 묶어놓거나 적선의 기동이 불편한 지형이었다.
더욱이 앞서 말한 것처럼 굳이 항상 화공선을 별도로 만들어 유지할 필요도 없었다. 정 급한 때만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만들어 쓰는 게 더 나았으니까. 근거리에서 자폭을 하든 불을 지르는 식이든, 적선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접근해오는 화공선을 피하거나 원거리에서 불화살이나 노포등으로 역으로 화공을 가해 침몰시키는 게 가능했다. 물론 원거리 공격 수단이 변변치 않은 시대에서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화살 자체로는 함선이 빠르게 침몰할만큼의 저지력을 기대하기 힘들고, 불화살을 날렸다고 해도 화공선이 폭발하지 않는 이상 그냥 불 붙은 상태에서 돌진해 올 수도 있으니... 그래서 해상전이 발달하면서 멀리서 적선을 불지르는 전술과 무기가 발달할수록 근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화공선들은 사라져 갔고 근세를 마지막으로 화공선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더 실질적으로 앞당긴 것은 대포 발명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대포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함선에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조선 기술도 늘어났다. 이러니 일일히 배가 불탈 때까지 화공을 가하는 것보다는 대포로 타격해 침몰시키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여겨서 화공전략은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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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서양 해전의 화공선 사용을 그린 그림.
예외적인 게 있다면 그리스의 불을 장착한 동로마의 드로몬함일 것이다. 드로몬은 엄연히 동로마의 주력함이었기 때문. 하지만 모든 드로몬이 화공 전용인 것도 아니었고, 그리스의 불의 제작비밀이 유출되고 주변국에서 대항법을 습득한 이후로는 예전만큼 빛을 보지 못했다.
다만 자폭방식의 화공선은 제작의 용이성 때문에 20세기에 다시 부활했고(신요) 심지어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다(콜호 자살폭탄테러).
드라마, 영화에서는 중국의 삼국지, 특히 적벽대전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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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에서는 구루지마의 필살 병기로 등장했는데 세키부네 한척에 불화살에 대비한 물을 먹인 지푸라기와 화약을 잔뜩 실은 다음에 조선인 포로들로 배를 저어 이순신의 기함을 들이받아 터뜨리려고 하였다. 이순신의 배에서 딱 한발 남은 대장군전으로 공격을 했으나 관통력이 너무 강해 선체를 그냥 깔끔하게 뚫어버리는 바람에 침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임준영이 풀려나 지켜보고있던 백성들에게 이순신의 배로 화공선이 가고있다고 주변 장수들에게 알렸고, 김응함의 판옥선이 아슬아슬한 순간에 격침시켰다. 그러나 대장선에 근접한 순간에 격침될 때 화약도 폭발했기 때문에 이순신 기함도 좌현측에 피해를 입었다.
게임에서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미디블2: 토탈 워,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엠파이어즈: 던 오브 모던 월드에 등장한다. 화공이 주는 인상이 강렬하다 보니, 대부분의 역사 관련 게임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로마의 부흥에 Fire galley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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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갤리. 결정판에서의 이름은 '불 갤리선'이다. 출처 동로마 드로몬함 뱃머리에 화공 파이프 2개가 달려있는 형태다. 추가 문명 중 카르타고에게 문명 특성으로 공격력이 +6이나 주어진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서는 불을 뿜는 형태(화공선)와 자폭형태(자폭선)가 모두 등장한다.
양쪽 모두 카운터 유닛의 성격이 강하다. 적 배나 항구 공격에는 유용하지만 그 외에는 약하다. 상성상 갤리선 다수>파괴선>화공선>갤리선 소수 이런 순이라 할 수 있겠다. 뮤탈과 스커지 관계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아프리카 킹덤에서는 화공선의 전 단계인 화공 갤리선과 파괴선의 전 단계인 파괴 뗏목이 추가되었다.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파괴선은 연안에서 뭉쳐있는 지상군 상대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한다. 충돌 크기가 작고 체력이 약한 보병이나 궁수 따위는 파괴선 하나로 부대단위로 날려 버릴 수 있고, 심지어는 혈통업 안한 '''팔라딘'''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때문에 연안 맵에서 제해권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포가튼 캠페인의 잊혀진 전투 중 하나인 '낭산강지전'에선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 5분의 한번씩 '화룡선'이라는 화공선의 강화판을 만들어준다.[2]
그리고 문명의 특수 유닛 중 해상 유닛이 있을 경우 둘 중 하나를 아예 생산하지 못하는데 바이킹은 화공선을, 한국은 파괴선을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프리카 킹덤에서 추가된 포르투갈은 고속화공선으로 업그레이드만 못하고 둘 다 생산이 가능하다.
3편에서는 오리지날의 미션에서 등장하며, 확장팩 아시아 왕조에서 중국의 고유 유닛으로 등장. 모습은 다르지만 둘 다 붙이 붙어 있고, 자폭식인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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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의 중국 화공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온라인에도 등장하며, 자폭선으로만 등장한다.
확장팩인 티탄의 복수에 아틀란티스 유닛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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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거북선을 닮아있다. 타 국가의 망치선에 대응하는 유닛으로, 공성함에 강하다. 상성상 타 국의 망치선에도 강하지만, 사거리가 그렇게 길지도 않으면서 최소사거리가 있어 실제로 망치선들과 붙을 경우, 컨트롤 안해주면 도망치면서 얻어맞기만 반복하다가 꼬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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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의 고유 유닛. 다른 국가의 동급 함선들보다 전투력은 높지만 방어력은 취약하다. 뭐 어차피 엠토 이전의 해상전은 유닛으로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고전 시대부터 등장한다. 자폭선으로 등장하며, 배 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모습이다. 쾌속선에 약하고 대형선박에 데미지가 강하게 들어간다. 적 유닛이 닿기만 해도 터져서 일부러 쾌속선을 접근시켜서 터뜨리는 식의 대응도 가능하다.
계몽 시대까지 생산 가능하며, 산업 시대로 들어가면 '''잠수함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불을 발사하는 형태만 등장. 프랑크와 한국(!)에 있으며, 프랑크는 뱃머리에 파이프를 단 평범한 범선[3] , 한국은 거북선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4] 화력은 프랑크가 좋지만 사거리 면에서는 한국 것이 좋으며, 어느 쪽이나 한번 공격을 시작하면 딜레이 없이 쫙쫙 불을 뿜는데다 공격을 당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하는 디버프가 걸려 쉽게 파괴당한다. 거기다 실제 역사와 달리 적의 공격에 죽어도 유폭이 없다.
한국 화공선과 고려 전함[5] 의 협공. 불을 붐는 게 한국산 화공선.
1. 역사
사실 특별히 화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나무로 배를 만들던 시절 원거리에서 불화살을 쏘거나 투석기나 노포로 불붙인 돌이나 기름항아리 등의 불덩이를 쏘는 것, 중근거리에서 불붙인 볏짚단 등을 사용해 적선을 불태우는 것은 적선에 가장 확실하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화공을 전문으로 하는 배의 필요성은 분명하였기에, 역사 속에서 약간이나마 화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화공선의 등장은 필연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화공선은 기원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이 티레 공성전 때 페르시아의 해군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하였고, 886년 바이킹들이 파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도 화공선을 사용하였다. 이때의 화공선은 아래의 중국 화공선과 마찬가지로 자폭하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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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 병서 무경총요에 그려진 화공선 삽화를 '''묘사한'''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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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공선 화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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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때 화공선 연환주(聯環舟). 화약개발 이후의 것으로, 폭탄을 사용하게 되었다.참고로 이 화공선은 중국의 강배 중 몇몇 선박에서 보이는 양절두라는 독특한 구조를 적용하고 있어 선체 앞뒤가 일체화된 게 아니라 분리 가능한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물길이 크게 구부러진 곳에서도 선체가 구부러진다는 특성을 활용해 일체형의 배보다 나은 운행이 가능하며, 적선에 자폭시 전체를 들이받을 필요 없이 중간 연결부위만 분리해 폭탄이 적재된 선체 앞부분만 적선을 향해 띄워 보내거나 적진에 몰래 다가가 폭탄에 불을 붙인 뒤 선체를 분리해 선원들이 안전하게 도주하는 게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삼국시대에 화선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 위 그림들에 나온 것처럼 작은 배에 가연성 물질을 잔뜩 얹고, 불을 붙인 뒤 적선 근처에 풀어놓고 선원들을 재빨리 물로 뛰어들어 최대한 멀리 도망치는 식의 배로, 화약무기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폭탄(진천뢰)를 사용해 그 위력이 더욱 배가되었다. 이런 배들은 재빨리 적선에 다가가 자폭해야 하기에, 느린 대형선으로는 불가능하고 빠른 소형선이 쓰였다.
다른 방법으로는 원시적인 화염방사기를 사용해 근거리에서 불을 뿜어 적선을 불지르는 것이다. 동로마에서 사용한 그리스의 불을 탑재한 드로몬함이 가장 대표적이나, 중국에서도 요나라, 금나라, 송나라가 각축장을 벌이던 중세시기 선박 전투에서 기름을 사용한 화공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원시적인 화염방사기인 맹화유궤를 배에 장착해 썼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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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화염방사기 장착 드로몬 복원모형. 뱃머리에 장착된 용머리에서 불을 뿜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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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 상상도.
2. 화공선의 장점과 단점
화공선은 나무로 배를 만들던 시절 배의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하게 적선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이었다. 한번에 다량의 불을 쏟아부어 상대적으로 비싸고 큰 적의 배를 확실하게 못쓰게 하고, 적에게 심리적인 위압감을 주어 사기를 꺾기 좋았다.
그러나 화공선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불이 적군과 아군을 가려서 붙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화공선을 잘못 다루면 화공선 자체가 가연성 물질이 가득한 폭탄과 다를 바 없다보니 적선을 치러 가기 전 불이 나 화공선 자신이나 주위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쉬웠다. 실제 역사에서도 화공선이 불이 나거나 오히려 아군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기록도 많고, 제 위력을 발휘한 경우도 하나같이 적선의 발을 묶어놓거나 적선의 기동이 불편한 지형이었다.
더욱이 앞서 말한 것처럼 굳이 항상 화공선을 별도로 만들어 유지할 필요도 없었다. 정 급한 때만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만들어 쓰는 게 더 나았으니까. 근거리에서 자폭을 하든 불을 지르는 식이든, 적선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접근해오는 화공선을 피하거나 원거리에서 불화살이나 노포등으로 역으로 화공을 가해 침몰시키는 게 가능했다. 물론 원거리 공격 수단이 변변치 않은 시대에서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화살 자체로는 함선이 빠르게 침몰할만큼의 저지력을 기대하기 힘들고, 불화살을 날렸다고 해도 화공선이 폭발하지 않는 이상 그냥 불 붙은 상태에서 돌진해 올 수도 있으니... 그래서 해상전이 발달하면서 멀리서 적선을 불지르는 전술과 무기가 발달할수록 근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화공선들은 사라져 갔고 근세를 마지막으로 화공선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더 실질적으로 앞당긴 것은 대포 발명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대포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함선에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조선 기술도 늘어났다. 이러니 일일히 배가 불탈 때까지 화공을 가하는 것보다는 대포로 타격해 침몰시키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여겨서 화공전략은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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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서양 해전의 화공선 사용을 그린 그림.
예외적인 게 있다면 그리스의 불을 장착한 동로마의 드로몬함일 것이다. 드로몬은 엄연히 동로마의 주력함이었기 때문. 하지만 모든 드로몬이 화공 전용인 것도 아니었고, 그리스의 불의 제작비밀이 유출되고 주변국에서 대항법을 습득한 이후로는 예전만큼 빛을 보지 못했다.
다만 자폭방식의 화공선은 제작의 용이성 때문에 20세기에 다시 부활했고(신요) 심지어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다(콜호 자살폭탄테러).
3. 대중매체의 화공선
드라마, 영화에서는 중국의 삼국지, 특히 적벽대전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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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에서는 구루지마의 필살 병기로 등장했는데 세키부네 한척에 불화살에 대비한 물을 먹인 지푸라기와 화약을 잔뜩 실은 다음에 조선인 포로들로 배를 저어 이순신의 기함을 들이받아 터뜨리려고 하였다. 이순신의 배에서 딱 한발 남은 대장군전으로 공격을 했으나 관통력이 너무 강해 선체를 그냥 깔끔하게 뚫어버리는 바람에 침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임준영이 풀려나 지켜보고있던 백성들에게 이순신의 배로 화공선이 가고있다고 주변 장수들에게 알렸고, 김응함의 판옥선이 아슬아슬한 순간에 격침시켰다. 그러나 대장선에 근접한 순간에 격침될 때 화약도 폭발했기 때문에 이순신 기함도 좌현측에 피해를 입었다.
게임에서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미디블2: 토탈 워,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엠파이어즈: 던 오브 모던 월드에 등장한다. 화공이 주는 인상이 강렬하다 보니, 대부분의 역사 관련 게임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3.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로마의 부흥에 Fire galley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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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갤리. 결정판에서의 이름은 '불 갤리선'이다. 출처 동로마 드로몬함 뱃머리에 화공 파이프 2개가 달려있는 형태다. 추가 문명 중 카르타고에게 문명 특성으로 공격력이 +6이나 주어진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서는 불을 뿜는 형태(화공선)와 자폭형태(자폭선)가 모두 등장한다.
양쪽 모두 카운터 유닛의 성격이 강하다. 적 배나 항구 공격에는 유용하지만 그 외에는 약하다. 상성상 갤리선 다수>파괴선>화공선>갤리선 소수 이런 순이라 할 수 있겠다. 뮤탈과 스커지 관계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아프리카 킹덤에서는 화공선의 전 단계인 화공 갤리선과 파괴선의 전 단계인 파괴 뗏목이 추가되었다.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파괴선은 연안에서 뭉쳐있는 지상군 상대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한다. 충돌 크기가 작고 체력이 약한 보병이나 궁수 따위는 파괴선 하나로 부대단위로 날려 버릴 수 있고, 심지어는 혈통업 안한 '''팔라딘'''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때문에 연안 맵에서 제해권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포가튼 캠페인의 잊혀진 전투 중 하나인 '낭산강지전'에선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 5분의 한번씩 '화룡선'이라는 화공선의 강화판을 만들어준다.[2]
그리고 문명의 특수 유닛 중 해상 유닛이 있을 경우 둘 중 하나를 아예 생산하지 못하는데 바이킹은 화공선을, 한국은 파괴선을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프리카 킹덤에서 추가된 포르투갈은 고속화공선으로 업그레이드만 못하고 둘 다 생산이 가능하다.
3편에서는 오리지날의 미션에서 등장하며, 확장팩 아시아 왕조에서 중국의 고유 유닛으로 등장. 모습은 다르지만 둘 다 붙이 붙어 있고, 자폭식인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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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의 중국 화공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온라인에도 등장하며, 자폭선으로만 등장한다.
3.2.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확장팩인 티탄의 복수에 아틀란티스 유닛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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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거북선을 닮아있다. 타 국가의 망치선에 대응하는 유닛으로, 공성함에 강하다. 상성상 타 국의 망치선에도 강하지만, 사거리가 그렇게 길지도 않으면서 최소사거리가 있어 실제로 망치선들과 붙을 경우, 컨트롤 안해주면 도망치면서 얻어맞기만 반복하다가 꼬로록(...)
3.3. 미디블2: 토탈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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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의 고유 유닛. 다른 국가의 동급 함선들보다 전투력은 높지만 방어력은 취약하다. 뭐 어차피 엠토 이전의 해상전은 유닛으로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3.4.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고전 시대부터 등장한다. 자폭선으로 등장하며, 배 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모습이다. 쾌속선에 약하고 대형선박에 데미지가 강하게 들어간다. 적 유닛이 닿기만 해도 터져서 일부러 쾌속선을 접근시켜서 터뜨리는 식의 대응도 가능하다.
계몽 시대까지 생산 가능하며, 산업 시대로 들어가면 '''잠수함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3.5. 엠파이어즈: 던 오브 모던 월드
불을 발사하는 형태만 등장. 프랑크와 한국(!)에 있으며, 프랑크는 뱃머리에 파이프를 단 평범한 범선[3] , 한국은 거북선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4] 화력은 프랑크가 좋지만 사거리 면에서는 한국 것이 좋으며, 어느 쪽이나 한번 공격을 시작하면 딜레이 없이 쫙쫙 불을 뿜는데다 공격을 당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하는 디버프가 걸려 쉽게 파괴당한다. 거기다 실제 역사와 달리 적의 공격에 죽어도 유폭이 없다.
한국 화공선과 고려 전함[5] 의 협공. 불을 붐는 게 한국산 화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