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사우루스

 

'''후타바사우루스
Futabasaurus
'''
[image]
'''학명'''
''' ''Futabasaurus suzukii'' '''
Sato, Hasegawa & Manabe, 2006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상목'''
†기룡상목(Sauropterygia)
'''목'''
†장경룡목(Plesiosauria)
'''상과'''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esiosauroidea)
'''과'''
†엘라스모사우루스과(Elasmosauridae)
'''속'''
†후타바사우루스속(''Futabasaurus'')
''''''종''''''
†''F. suzukii''(모식종)
[image]
복원도
[image]
일본 도쿄의 국립과학박물관(国立科学博物館)에 전시된 모식표본 레플리카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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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일본[1]에 살았던 플레시오사우루스장경룡의 일종. 속명은 '후타바(双葉/雙葉)의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타마야마(玉山) 층(Tamayama Formation)을 포함하는 백악기 후기 지층군인 후타바층군(Futaba Group)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2]

2. 상세


이 녀석의 화석은 1968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타마야마층에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스즈키 타다시(鈴木直)에 의해 발견되었다. 살아있었을 당시에는 몸길이가 대략 7m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녀석은 일본에서 장경룡의 화석이 발견된 최초의 사례였지만, 발견 직후 정식 학명을 부여받지는 못하고 한동안 화석이 발견된 지층의 이름 및 발견자의 성씨를 합친 후타바스즈키룡(双葉鈴木竜, フタバスズキリュウ)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곤 했다.[3] 한때 이 녀석의 화석을 처음 살펴본 미국의 고생물학자 새뮤얼 P. 웰스(Samuel P. Welles)의 성씨를 따온 웰레스사우루스(''Wellessaurus'')라는 속명이 제안되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이 녀석이 별도의 속으로 독립할 정도의 해부학적 특징이 확인되는가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되었다.
지금과 같은 학명을 부여받고[4] 독자적인 속을 구성하는 장경룡으로 학계에 소개된 것은 2006년의 일로, 화석이 처음 발견된 시점부터 따지면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 후에야 비로소 어엿한 하나의 속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관련 논문을 공동 저술한 연구자들에 의하면 눈구멍과 콧구멍 간의 거리가 꽤 멀었고 쇄골과 간쇄골이 서로 융합되어있었다는 점 등을 여타 엘라스모사우루스과 장경룡들과 구별되는 이 녀석만의 독특한 해부학적 형질로 제시하였다. 여담으로 모식표본 주변에서 상어의 이빨 화석이 발견되는가 하면 몇몇 골격에서는 상어의 치흔까지 확인되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이 녀석은 아마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은 뒤 화석화되었거나 모종의 이유로 죽은 사체를 상어가 뜯어먹은 나머지 부분이 화석화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3. 등장 매체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딱히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장경룡으로 여겨지기 때문인지 몰라도 일본에서 제작된 대중매체에서는 꽤 자주 모습을 보인다.
도라에몽 극장판 시리즈의 서막을 열어준 1980년도 작품 진구의 공룡대탐험에서 주인공급으로 등장하는 수장룡 '피스케(ピー助)'가 바로 이 녀석인데, 해당 작품이 제작된 시기가 시기다보니 극중에서는 후타바스즈키룡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된다.[5] 비실이의 화석 자랑에 자극받은 노진구가 타임 보자기[6]를 이용해 자신이 발견한 공룡알 화석을 되살려내면서 태어난 녀석으로,[7] 노진구를 어미로 인식한 것인지 사람을 매우 잘 따른다. 그러나 적절한 서식 환경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데다[8] 사람을 따르는 고생물이라는 점에서 피스케가 돈이 되겠다고 판단한 검은옷 사내까지 등장하자, 결국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려보내자는 노진구의 결정에 따라 공룡시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어째 엉뚱한 곳으로 보내지는 바람에 다른 장경룡 무리로부터 배척당하는 등 한동안 고생하다가, 이를 알고 다시 공룡시대까지 찾아온 노진구 일행과 재회한 뒤 올바른 서식지를 향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중간중간에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론토사우루스 간의 몸싸움에 휘말리거나 프테라노돈 무리에게 포위당하는 등 여러 고생물들에 의한 위협 외에도 작중 메인 빌런인 검은옷 사내와 달러만스타인의 방해 공작까지 가해지지만, 결국 다른 후타바사우루스 무리와 조우한 것은 물론이고 짝을 찾는 것까지 성공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서도 등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1기와 2기에도 출연한 바 있다. 작중 맨 처음으로 등장한 수장룡이다.
슈퍼전대 시리즈의 37번째 작품인 수전전대 쿄류저에 등장하는 23번째 가디언즈 수전지인 후타바인은 이 녀석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사용자의 분신을 여럿 만들어내는 특수 능력을 갖고 있어서 다수의 분신을 생성해 한꺼번에 공격하는 전법을 구사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약이 가능하지만, 밸런스 문제인지 작중 사용 빈도는 거의 바닥을 기는 수준.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 이 녀석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원판에서는 후타바스즈키룡이라고 나오지만 한국판과 북미판에서는 플레시오사우루스로 번안되었다. 왜 이렇게 수정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이름이 너무 노골적으로 일본식인데다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한 수장룡이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선 한국판 한정 으로 후타바사우루스로 명칭이 바뀌었다.

[1] 중생대에는 일본 열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붙어 있었고, 신생대에 들어 동해가 생기면서 분리되어 호상 열도가 되었기 때문에 서식 당시에 일본은 섬이 아니었다.[2] 종종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발굴된 지역은 일본 후쿠시마현이와키시다. 후타바층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후타바군이 이와키시 바로 북쪽에서 경계를 맞대고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 이런 오해가 생긴 듯. [3] 이 때문에 80~90년대 대한민국의 고생물 관련 서적에서도 이 녀석의 이름을 후타바스즈키룡이라고 표기한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4] 다만 후타바사우루스라는 속명 자체는 원래 1990년에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의 아시자와(芦沢/蘆澤) 층(Ashizawa Formation)에서 발견된 부분적인 경골 화석의 주인격 공룡에게 붙여진 "후타바룡(双葉竜, フタバリュウ)"이라는 별칭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최초의 용례다. 그러나 이 이름이 정식 학술논문에 게재되는 등의 적법한 명명 절차를 밟은 것도 아니었던데다, 화석 표본의 골격 보존률 자체도 매우 열악한 탓에 티라노사우루스수각류 공룡의 일종으로 추정된다는 수준 이상의 정보를 뽑아낼 방도가 없다는 이유로 결국 무자격명 취급을 받은 덕분에 이 장경룡이 해당 속명을 사용할 수 있었다. 코레아노사우루스와 비슷한 케이스인 셈.[5] 이후 2006년에 개봉한 리메이크작의 한국 버전인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 대탐험'에서는 마침 해당 년도에 공식 학명으로 지정된 후타바사우루스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6] 양면에 시계 그림이 그려진 보자기처럼 생긴 아이템으로, 이 보자기에 덮인 사물이나 생물은 어느 쪽 면이 접촉된 상태로 덮여있느냐에 따라 과거의 상태 또는 미래의 상태로 변화한다.[7] 그러나 비교적 최근인 2011년에 장경룡의 일종인 폴리코틸루스가 새끼를 밴 채로 화석화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이 녀석 또한 알을 낳는 대신 새끼를 낳는 방식으로 번식했으리라 추정되기 때문에 이는 시대착오적 고증오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8] 실제로 작중에서 이 녀석의 덩치가 점점 커질수록 수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문제 때문에 도라에몽과 노진구가 골머리를 앓는다. 그나마 피스케가 현생 물개 등의 기각류처럼 뭍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배를 바닥에 붙히고 지느러미를 움직여 기어다니는 방식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옛날식 장경룡 복원도에 따라 묘사되었기에 망정이지, 중력 저항에 취약한 골격 구조상 물 밖에 나올 경우 현생 고래처럼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최근의 관점에서 보자면 애당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사해버렸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