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 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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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타케이가 분한 스타 트렉 TOS의 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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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가 연기한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술루.

'''소위, 귀관의 말은 백번 옳네, 하지만 백번 그르기도 하지. 우주선의 함교에서는 명령을 수행하고 규칙을 지키는 것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지. 그건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에 대한 우정이네. 그건 가족간에 느끼는 감정과 같지. 두 명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네. 나는 그 둘과 오랫동안 근무해 왔지. 그들은 내 목숨을 수십번이고 구해줬네. 그런데 지금 그들은 곤경에 처해있고, 나는 그들을 구원해야만 하네. 규칙같은 것은 이런 데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1]

1. 개요
2. 배우


1. 개요


스타 트렉의 캐릭터. USS Enterprise에서는 조타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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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에 능하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S01E04 "The Naked Time"편에서 정체불명의 질병에 걸린 술루가 웃통을 벗어던지고 칼을 휘두르는 기막힌(...)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미러 유니버스에서는 변태 찌질이가 되어 있다.
극장판 3편에서는 정박중인 엔터프라이즈의 뷰스크린으로 보이는 USS 엑셀시어의 재원을 줄줄이 읊으며 매의 눈으로 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2] 스타트렉 극장판 2편과 3편의 소설에서는 원래 슬루가 대령으로 승진하면서 엑셀시어의 선장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스팍을 살리기 위해 커크를 따른 일로 진급이 취소되고, 엑셀시어는 스타일즈 선장이 지휘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결국 극장판 6편인 스타 트렉 : 미지의 세계에서 USS 엑셀시어의 함장이 되어 입에 미소를 가득물고 등장한다. 덕분에 팬들이 술루가 주인공인 새 시리즈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했었으나 이뤄지지 않고, 대신 그가 주인공인 만화와 소설이 나왔다. 6편의 소설판에서도 승진이 지연 되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독백이 나온다.
TOS의 주인공들이 극장판에서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출세길이 막혔지만, 커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스타쉽의 선장까지 올라갔다.(스팍은 아카데미의 훈련선 선장으로 일종의 교관이었고, 스카티는 대령까지 승진했지만 스타쉽 지휘를 하지는 못했다. 맥코이 박사는 제독으로 승진했지만 의무관이었으므로 지휘와는 거리가 멀었고...)
여담으로 소설 등으로 전개된 내용까지 따질 경우 스타 트렉에 등장했던 승무원들 중에서는 가장 고위직까지 진출했던 인물중 하나(나머지 하나는 조나단 아처. 마찬가지로 행성연방 대통령까지 역임했다.)로, 스타플릿 은퇴후 훗날 행성연방의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Federation of Planets)으로 일했으며, 3선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의외로 스타 트렉 보이저에도 등장했다. 보이저 S03E02에선 보이저 시대로부터 80년전 히카루 술루 함장이 지휘하는 엑셀시어호가 등장하는데, 투박의 첫 스타플릿 근무가 바로 엑셀시어호였다는 설정.
딸 데모라 술루가 스타플릿의 대원으로 나오기도 한다.

2. 배우



2.1. 조지 타케이


출연 당시 굉장한 충격을 주었던 캐릭터 중 하나로, 동양인은 그저 하인이나 조수일 뿐 "배운 사람" 역은 절대 못 맡던 시절에 우주선 조종사라는 고도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인물로 등장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시기인 60년대는 미국내의 인종차별이 워낙 극심하여 심지어 이소룡 조차도 그린호넷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던 시절이며, 동양인 역할을 백인한테 분장시켜놓고 연기시키는 경우도 많았던 시기다. 사실상 미국의 방송/영상물에서 최초인 셈이다.[3]
성인 술루는 제작진이 "스타 트렉의 세계관에서 인류가 반목을 그만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동양인 캐릭터도 넣어야겠는데, 동양인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서" 작중 국적이 일본인임에도 국적이 모호한 성씨를 선택했다. 정확히는 필리핀 남서권역의 바다인 술루 해에서 따왔다. 히카루라는 이름은 본다 N. 매킨타이어(Vonda N. McIntyre)가 집필한 1981년 소설판에서 처음 등장했으며,[4] 후에 이것이 공식 이름으로 채택되었다. 다만 극중에서는 대부분 '술루'라는 성으로 불린다. 정작 일본판에서는 '카토'라고 한자까지 붙어서 현지화되었다.
캐릭터에 대해선 스테레오타입적인 "무감정하고 무표정한 동양인"의 정반대라는 평. 취미가 다양해서 식물학, 검술등에 관심이 많고 스팍은 그를 보고 18세기 검객의 마음을 지녔다고 얘기했다.
참고로 오리지널 슬루역을 맡은 조지 타케이는 할리우드에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게이배우의 대부격이다. 일반 동양계 스타는 물론 동양계 성소수자 스타가 엄청 드문 미국 현실에서, 미국의 동양계 성소수자들에게서도 아이콘격이다. 2005년에 커밍아웃을 했고 2008년에는 동성결혼을 했다. 스타 트렉을 촬영하는 동안 다른 스탭들은 전부 이해를 해주었는데, 커크역의 윌리엄 샤트너는 게이라는 이유로 괴롭혔다고(...) 한다.[5]

2.2. 존 조(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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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리부트판인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선 존 조가 열연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국계인 존 조를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초대 배우인 조지 타케이에게 '''히카루 술루는 모든 동양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조언을 받고 결국 존 조를 캐스팅하였다. 벌칸을 침공한 로뮬란과 칼싸움을 벌이고, 커크와 스팍이 로뮬란 함선에 잠입한 동안 엔터프라이즈를 지휘하는 등 이전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기꺼울 장면들이 많다.[6]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첫 출연 때는 워프를 시켰더니 주차 제동을 안 풀고 워프를 시도하는 짓을 저질렀다(...). 다행히 스팍의 도움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근데 그 후에 커크가 그에게 "이거 운전할 수 있어?"라고 물어본다. 그때 그 사태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듯.[7]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후반부에 임시 함장을 맡았는데, 존 해리슨에 대한 선언이 나름 간지난다.[8] 함교의 맥코이도 다시 봤다는 듯한 모습.[9]
그리고 TOS에선 함장이 되는 걸 반영한 듯 커크가 스팍도 없고 자신도 자리를 비워야 할 때는 술루에게 엔터프라이즈의 지휘를 맡긴다. 참고로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선 중간에 그가 임시 함장이 됐었는데, 그게 좋았던지 엔딩 부분에선 어느 틈에 그 자리에 앉았다(...).[10]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남편 '벤'과 딸(이름은 역시 데모라인지는 불명)이 요크 타운에 살고 있다는 배경이 등장한다. 작 초반에 가족 사진도 등장하고, 요크 타운에 정차하여 벤과 딸을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벤은 스타트렉 비욘드의 작가인 아시아계 미국인인 '더그 정'이 연기했다.[11] 배우 존 조는 스타트렉에 소수자의 가시성이 높아지길 원했고, 개인적으로 조지 타케이와 만나 이와 관련해서 토의를 한적이 있음을 밝혔다. [12] 여기에 더해, 영화에 간헐적으로라도 등장하는 동성애자가 주로 백인 남성뿐인 고정 관념도 타파하기 위해, 일부러 남편도 동양계로 설정하였다고 한다. 존 조는 덤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도 동성결혼이 빨리 법제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13]
여담으로, 스타트렉 비기닝에서는 커크와 함께 행성드릴을 파괴하는 타격조로 투입되는 동료 신세였는데 [14] 스타트렉 다크니스 후반에서는 함장과 항해사의 관계로 바뀐, 어쨌든 다른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처음부터 생사고락을 함께한 나름 재밌는 관계이다.

[1] VOY seaosn3, flashback 에서. 제임스 커크와 맥코이가 누명을 쓰고 클링온 제국군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자(스타트렉 영화판 6편) , 엑셀시어호를 지휘하는 히카루 술루 선장은 클링온제국에 도발하지 말라는 스타플릿의 명령을 무시하고, 무작정 클링온제국으로 침입한다. 이때 함교에 있던 햇병아리 소위인 투박(후에 보이저호의 보안장교)이 이런 명령위반에 대해 항의하자, 술루는 우정이 명령보다 중요하다며 클링온 제국행을 재촉한다.[2] 다만, 이것 자체는 딱히 이상한게 아닌것이, DS9에서도 잠시 언급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스타플릿 대원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위가 스타쉽의 선장이다. 하지만 특별히 눈여겨 보던건 사실이다.[3] TOS를 보면 술루가 함장대리로 지휘권을 잡는 순간이 잦다. 지휘서열이 커크-스팍-스캇-술루의 순서인데 커크와 스팍은 항상 솔선해서(...) 내려가고 스캇은 같이 내려가거나 엔진이나 기타 동력문제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설정상으로만 높은 자리인게 아니라는것도 특기할만한 사항.[4] 겐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5] 샤트너는 워낙에 자기중심적이고 남들하고 못 어울리는 성격이라 다른 배우들하고도 사이가 안 좋다. 그러나 정작 흑인배우인 우후라역의 배우와는 반드시 키쓰신 해야겠다고 우긴걸 보면...[6] 다른 할리우드 영화나 서구권 영화와 드라마에서 동양계(황인종)가 주조연급으로 활약하는 작품이 희귀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7] 이때 하는 말이 압권이다. "지금 장난하십니까?"[8] "끝까지 버틴다면 가루로 만들어주겠다. 나를 시험했다간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다".[9] "술루, 자네를 건들면 안되겠군".[10] 이상한 건 아니고 원래 함장 대리 때는 그 직책을 가진 사람이 그 자리에 앉는다.[11] 원래 연기하기로 한 중국계 배우가 촬영 직전 하차하는 바람에 마땅한 배우가 없어서 연기하게 되었다고. 캐릭터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공개된 부가 영상이나 코멘터리에서 부가 설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술루의 성을 따라 '벤 술루'가 되었다는 것이 있다.[12] 단, 조지 타케이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존중해, 오리지널 캐릭터의 성적지향이 영화판에서 달라지길 원하지 않았다고한다. 차라리 성소수자인 새로운 캐릭터를 집어넣었으면 했다고. 그리고 이는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에서 실현된다.[13] 스타트렉은 오리지널 시리즈 때부터 진보적인 씬으로 유명했다. 미국 안방 TV에서 첫 동양계-백인간 키스씬과 첫 백인-흑인간 키스씬이 처음으로 방영된 것도 각각 1967년, 1968년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였다.[14] 물론 사실 커크는 무단으로 함선에 승선했다가 일등 항해사로 급 승진된 신분이었긴 하지만, 같은 노란 셔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