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승강전

 



1. 개요
2. 출전 팀
2.1. Champions Korea Summer 하위 팀
2.2. Challengers Korea Summer 상위 팀
3. 경기의 진행
3.1. 1일차
3.1.1. 1경기
3.1.1.1. 1세트
3.1.1.2. 2세트
3.1.1.3. 3세트
3.1.1.4. 총평
3.1.2. 2경기
3.1.2.1. 1세트
3.1.2.2. 2세트
3.1.2.3. 총평
3.1.3. 패자전
3.1.3.1. 1세트
3.1.3.2. 2세트
3.1.3.3. 총평
3.2. 2일차 - 승자전
3.2.1. 1세트
3.2.2. 2세트
3.2.3. 3세트
3.2.4. 4세트
3.2.5. 총평
3.3. 3일차 - 최종전
3.3.1. 1세트
3.3.2. 2세트
3.3.3. 3세트
3.3.4. 총평
4. 승강전 총정리
4.1. KONGDOO MONSTER - 승자전 승리
4.2. ESC Ever - 최종전 승리
4.3. CJ ENTUS - 최종전 패배
4.4. SBENU KOREA - 패자전 패배
5. 여담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에 참가할 팀을 결정하는 승강전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승강전이다. 롤챔스 9위 팀이 첫 경기 상대를 먼저 지목할 수 있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일단 경기 일정상 라인 스왑을 금지시키는 수준의 6.15패치가 적용되면서 맞라인전이 강제되었는데, 이 부분이 각 팀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가장 큰변수. 참고로 6.15 전까지 ESC는 53.8%로 절반 이상의 경기서 스왑을 걸어서 28.6%의 승률을 거뒀고, CJ는 41%로 스왑을 걸어서 25%의 승률을 거뒀다.
우선 에버는 시즌 전 중위권을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으며 결국 다시 승강전으로 내려와 버렸다. 시즌 초만 해도 MVP가 강등권으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하면 두 팀 다 상반된 결과지만, 에버가 보여준 경기력의 고점을 보면 승강전의 어느 팀보다도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승강전에서는 최상급이라고 손꼽히는 봇 듀오를 필두로 해서 개개인의 역량면에서 에버가 열세라고 볼 만한 포지션도 딱히 없는 실정이며, 이미 승강전을 많이 치러본 경험은 가득 쌓여 있어 긴장할 가능성도 적다. 그러나 크레이지는 여전히 기복이 심하고 블레스는 캐리형 정글러의 포텐셜은 있으나 마찬가지로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일단 승강전을 치르는 챌린저스 팀이 상대적으로 운영이 많이 부실한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은 반면, 에버는 가장 최근까지도 LCK 팀들과 스크림 및 시즌을 보내며 많은 부분 단련되어 왔으며, 같은 롤챔스 출신인 CJ에 비해서 운영이나 한타에서 더 나았기에 5승을 따냈다는 것을 잊으면 곤란하다. 게다가 대격변 패치의 직격타를 맞는건 에버 뿐만 아니라 다른 승강전 팀들도 마찬가지인 만큼,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개인 기량이 뛰어난 라이너들을 다수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에버가 손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길때의 경기를 본다면 상대가 막장대응을 선보이며 자멸한 경우가 전부고 정석전으로 상대를 이겨본 경기는 ESC전이 유일하다. 그리고 샤이가 1인분을 하면서 팀을 받치고 있고 정글러인 하루는 그 스코어와 겨루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경기력과 캐리력을 보여주었으나,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 스카이는 콩두와 스베누와 스프링 시즌 롤챔스에서 맞붙었을 때도 라인전에서 고생한 전적이 있고 이번 롤챔스에 참가했던 미드라이너 중 라인전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비디디는 개인 피지컬과 캐리력은 뛰어나나 신중하지 못한 플레이로 라인전에서부터 망하는 모습이 비일비재한데다 스카이와 달리 팀 게임에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누가 오든 1인분을 해주는 샤이는 괜찮다고 해도 운타라는 메타의 부적응으로 몰락하며 출장경기 전패를 달성하는 최악의 구멍이 되었고, 스프링 시즌만 해도 CJ의 에이스 소리를 들었던 봇듀오는 공공연하게 승강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드라이프의 원딜을 버리는 플레이는 팀의 발목을 잡은지 오래이며, 그나마 올해 내내 잘 써왔던 바드는 밴 당하거나, 스베누가 RSG 상대로 보여줬던 것처럼 바드 열어주고 블리츠로 받아치는 카운터픽에 호되게 두들겨 맞을 가능성이 있다. 크레이머는 1라운드 에버전에서 2031이라는 비함한 딜량으로 2000=1존끄의 안습 공식을 탄생시킨 후 서머 시즌 내내 몇 경기를 제외하면 비참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정글 싸움은 버블링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해볼만할 것 같기는 한데, 플로우리스에게 리 신 쥐어주기 같은 자폭은 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콩두의 펀치를 제외한 에버의 블레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플로우리스는 하루 못지않은 포텐과 실력을 보유한 선수들인 만큼, 각 선수의 기량으로 찍어누르기는 어렵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나마 CJ가 지닌 강점이라면 교전 설계력에서 가끔이지만 번뜩이는 플레이가 나온다는 점인데, 그 교전으로 거둔 이득을 운영으로 다 까먹는 게 CJ고 이번 승강전에서 CJ보다 운영을 못한다고 평가받는 팀은 없는 게 현실이다.
스베누는 강등당한 후 팀의 약점이라던 탑, 미드, 서폿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고, 신예들의 활약이 기존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팀을 시즌 전승으로 이끌었다. 경기가 길게 끌리는 운영도 많이 보완해왔고, 한타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정규시즌 말 들어 폭발적인 기세로 강등권을 자력으로 탈출한 롱주와 많은 스크림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스베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비록 연패로 승강전에 내려왔지만 롤챔스 하위권들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닌데다, 스베누는 과도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다 손해를 보는 장면을 보여주었고 이런 플레이는 당장 결승전에서 리헨즈가 역캐리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팀의 발목을 잡으며 승강전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당장 CJ가 간헐적으로 보여주는 깜짝 픽이나 에버의 공격적인 운영은 롤챔스에서도 먹힐 펀치력을 지닌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뛰어난 성장력과 과감함을 지닌 플로리스, 탁월한 포지셔닝과 안정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자랑하는 뉴클리어의 장점을 십분 살릴 필요가 있다. 거기에 정규시즌서 활약한 신예들이 부진하면서 결승전에서 고전 끝에 패한 만큼 꺾인 기세를 만회하는 것도 중요하다.
콩두는 정규시즌에서는 괜찮았지만 MVP와의 승강전에서 부실한 모습을 보인 히포-크러쉬 대신 로치-펀치 로 1시즌을 보냈으며, 분명 IGS같은 챌린저스 중하위권 팀에게 2:0 패배를 당할정도로 흔들리던 모습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엣지-쏠을 필두로 한 운영을 보여주면서 상대를 압살해버리고 승강전에 올라왔다. 지나치게 르블랑과 같은 공격적인 픽을 선호하던 엣지가 좀 더 다양한 챔프폭을 활용함으로서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고, 솔-구거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슼베누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던 스베누를 3:1로 제압하고 롤챌스 우승까지 차지했다. 엣지는 렘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뒤엎고 렘을 2세트 연속 털어먹었고, 스베누의 봇듀오에 비하면 한 수 아래라던 쏠과 구거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면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승강전 일정이 공개되었다. 8월 22일, 25일, 27일 총 3일에 걸쳐서 경기를 치르며 첫날에는 1,2차전 경기와 패자전이, 2일차에는 승자전 경기가, 3일차에는 최종전 경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LCK 9위인 에버에게 지명권이 주어졌는데, 결승전에서 콩두에게 패한 스베누를 지명했다. 이로써 대진은 에버 VS 스베누, CJ VS 콩두로 확정.

2. 출전 팀



2.1. Champions Korea Summer 하위 팀


'''2016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
팀명


득실차
비고
'''9'''
'''ESC Ever'''
'''5'''
'''13'''
'''-13'''
'''3시즌 연속 승강전'''
'''10'''
'''CJ ENTUS'''
'''3'''
'''15'''
'''-20'''
'''상암 경기장 전패'''

2.2. Challengers Korea Summer 상위 팀


'''2016 LoL Challengers Korea Summer 최종순위'''
순위
팀명


비고
'''우승'''
'''KONGDOO MONSTER'''
'''5'''
'''2'''
'''정규시즌 2위
2시즌 연속 승강전'''
'''준우승'''
'''SBENU KOREA'''
'''7'''
'''0'''
'''전승 준우승
3시즌 연속 승강전'''

3. 경기의 진행


승강전 경기 진행 방식은 이렇다. 승강전 경기들 중 초록색 부분부터 시작한다.
'''LoL Champions Korea 승격 or 잔류'''
↑ (승리)

↑ (승리)
'''승자전''' (5전 3선승제)
→ (패배)
'''최종전''' (5전 3선승제)
↑ (승리)
↑ (승리)

'''1경기''' (3전 2선승제)
'''2경기''' (3전 2선승제)
↓ (패배)
↓ (패배)
'''패자전''' (3전 2선승제)
→ (승리)
↓ (패배)

↓ (패배)
'''LoL Challengers Korea 강등 or 잔류'''
1경기, 2경기, 패자전은 3전 2선승제, 승자전과 최종전은 5전 3선승제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롤챔스 진출 팀이 결정되는 경기가 5판 3선승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1일차에는 1경기, 2경기, 패자전이 치러지고, 2일차에는 승자전, 3일차에는 최종전이 치러진다.
아우렐리온 솔이 글로벌밴된 상태로 진행되며, 정규시즌과는 달리 이번 승강전의 모든 경기가 오후 시간대[1]에 치러진다.

3.1. 1일차



3.1.1. 1경기


'''승강전 1경기 (2016. 08. 22)'''
ESC Ever
'''2'''
1
SBENU KOREA

×

×

×
'''승자전 진출'''
'''결과'''
패자전 진출
에버는 자신들이 승강전에서 이겨본 스베누를 지명했다. 이겨본 상대이기도 하고 롤챌스 결승에서 스베누가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분명 있을것이다. 그러나 스베누 역시 자신들의 패배의 원인을 잘 알고 단단히 준비해올것이 뻔하기 때문에 의외로 승부는 알 수 없다.
지난번 승강전과 다르게 바뀐 라인들을 비교해보면 우선 탑 같은 경우 크레이지는 롤챔스로 승격되고 난 이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는 라이즈를 잡았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없으며, 그 라이즈 역시 최근에는 LCK에서는 거의 못 써먹을 카드라는것이 중론이라 그 기량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게 사실이고, 잠시 스베누 소속이던 파이어트랩은 1번 출전한 후 본인이 못한 것은 아니지만 바로 강판당했다(...). 물론 스베누의 소울 역시 챌린저스에서의 모습은 무난하고 LCK에 있었을 당시의 모습은 LCK최약 탑솔러였지만, 스베누의 신입 탑솔러 미믹은 챌린저스 결승에서 팀이 지고 있음에도 상대 로치를 계속 라인전에서 몰아붙이고 솔킬도 따는 등 이미 캐리력이 입증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처음에 챌스 최약체인 파토스의 탑에게도 솔로킬을 2번이나 따이던 모습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기에 미믹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거기에 LCK에서 보여주듯 6.15패치는 탑정글 라인이 중요한데, 크레이지가 열세로 점쳐지는 탑라인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의외로 에버의 키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정글에서는 플로우리스는 여전히 리신 밴 하나를 이끌어낼 수 있고 그라가스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챌린저스 결승에서는 펀치를 상대로 완전히 압도했다 보기는 힘든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약간 활약이 물음표가 찍힌다. 하지만 지난 승강전과 가장 다른부분은 지난 승강전때는 팀을 캐리하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기대받던 블레스가 LCK에서는 던지고 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등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승강전은 캐리형 정글이 득세했지만, 더 이상 캐리형 정글의 시대가 아닌 렉사이 같은 운영형 정글이 득세하고 있기에 이 두 선수의 스타일 변화 역시 주목해야 한다.
미드같은 경우는 에버의 템트는 LCK에서도 늘 팀을 지탱해주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원딜 캐리메타가 아닌 서포트형 원딜이 나오자 힘을 못쓰는 로컨을 대신해서 팀의 에이스 자리를 맡고 있다. 반면 스베누의 두 미드라이너중 렘은 정규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전에서는 2번연속 블라디미르를 꺼냈다가 엣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사신은 엣지를 압살하는 모습도 분명 보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잘 이끄는 등 이제 구멍이라 부르기 어려울정도로 기량이 올라왔지만 아직 출전한 경기수가 적기에 속단할수는 없다. 지난 승강전 당시 사신은 템트에게 분명 한타 기여도 부분이나 라인전에서 명백히 밀렸고, 팀의 패배에 일조했기에 아마 스베누도 이를 알고 바루스 저격 밴 같은 템트에 대한 대비를 해올것이 분명하기에, 미드 역시 잘 지켜봐야 할 점이다.
바텀라인은 로컨-키 듀오는 LCK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고 분명 캐리형 원딜의 시대는 아니지만 언제나 에버에서 에이스로 로컨이 꼽혀온 만큼 이번 승강전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물론 뉴클리어 역시 로컨에게 밀리지 않는 원딜이지만, 스베누 바텀라인의 문제는 리헨즈. 챌린저스 시즌동안 챌린저스 팀을 상대로도 경기력이나 스킬 활용은 좋았지만 솔랭전사답게 혼자 돌아다니다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팀을 위험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 결승전 4세트에서도 팀이 카사딘이라는 운영하기 어려운 미드를 가지고도 잘 이끌어나가다 리헨즈가 2번이나 잘리자 바로 바론까지 뺏기며 쭉 밀려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 단점을 잘 극복해야하는것이 스베누의 숙제가 될것이다.
스베누가 결승이나 시즌중에서 보여준 모습은 철저히 유리함을 굳히는 운영전이고, 반대로 에버는 기적적인 한타력으로 유명한 팀이기에, 이 두 팀의 스타일이 맞물리는 와중에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3.1.1.1. 1세트


'''전용준: 누가 뭐래도 현재 롤챔스 팀은 ESC입니다.'''

양 팀 다 의외의 선수를 기용했다. 스베누는 탑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미믹이 아닌 소울을 기용했으며, ESC 에버 역시 서머 시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아레스가 출전했다.
스베누에서 니달리 선픽으로 롤챌스 당시 전적을 자랑하는 듯한, 하지만 스프링 시즌의 느낌이 나는 선제 공격. 게다가 블라디미르-진 조합이 뽑히는 것을 보고 트런들-뽀삐 픽으로 대응하더니 미드 카르마를 굳히며 말 그대로 스프링 시즌이 연상되는 구식 조합을 완성한다. 그에 비해 ESC는 그냥저냥 무난한 서머시즌의 조합으로 완성. 결과적으로 간판 떼고 보면 스프링 시즌 조합과 서머시즌 조합이 맞붙는 기묘한 구성이 되었는데, 스베누의 조합 안정감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에 초반에 물어뜯지 못하고 시간이 무난하게 흘러가면 ESC 쪽에 많은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18분경까지 ESC가 스베누를 킬스코어 4:0으로 탈탈 털어먹고 타워 퍼블까지 가볍게 가져가면서 명백하게 ESC 쪽에 유리한 구도로 흐르게 되고, 조합 안정성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발휘되기 시작하며 스베누측 조합의 불안정함이 크게 부각되었다. 게다가 21분경 한타에서 어떻게든 쥐어짜내며 시팅을 해야만 했던 미드원딜 2명이 끊기는 바람에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해설진들도 사실상 스베누의 세트승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해설을 이어나갔다. 그 뒤로도 처음에 벌어진 격차는 도저히 좁혀질 줄을 몰랐고, 딜러진이 무기력하게 쉔과 블라디에게 물리기를 반복하다가 8:2라는 일방적인 킬스코어에 우물킬까지 당한 스베누가 3억제기 관광을 당하며 44분 30초경에 ESC에게 세트승을 헌납한다.
해설진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역시나 메타픽과 그렇지 않은 픽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 딜량 1등을 찍은 카르마나 서머 시즌에도 어쨌거나 깜짝 픽 단계에서 고려되고 있는 트런들과는 달리 뽀삐의 경우 픽한 이유를 전혀 보여 주지 못했고, 스킬셋 너프와 충분히 보정받지 못한 기본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시종일관 쉔에게 털리면서 노데스 패배를 기록해 왜 뽀삐가 솔랭 순위 바닥권의 고인챔인지를 재증명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야심차게 선픽으로 고른 니달리 역시 롤챔스의 다른 니달리들과 달리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리 신 없는 플로리스'의 불안감만 증폭시켰다. 반대로 ESC의 경우 해설진들의 사전 예상대로 서머 시즌 내내 보장된 1군 내지 1.5군들로 조합을 구성해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 주었고, 거듭된 패배로 인해 사기가 꺾였을 것이 걱정된다던 팬덤의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3.1.1.2. 2세트


결국 스베누는 1세트 밴픽전략 실패를 인정하고 렉사이를 선픽, ESC가 또 다시 블라디미르-진 콤비를 가져가자 애쉬가 계속 물리던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는지 카르마-시비르로 기동성을 극대화한다. ESC는 렉사이 뺏겼을 때를 대비한 듯 바드와 함께 헤카림을 별 고민 없이 골라갔고, 스베누가 말자하와 함께 또 다시 뽀삐를 픽하고 카르마를 서포터로 돌리자 스웨인을 막픽으로 넣고 블라디를 탑으로 돌린다. 결과적으로 둘 다 현행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 히든카드 한 장씩을 서머시즌 기본 조합에 섞느라[2] 대세 패턴에서 벗어난 모양새가 되었고, ESC의 유지력을 스베누가 어떻게 뚫어서 해법을 찾을지가 관건이 되었다.
아니나다를까 ESC가 처음부터 라이너들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스베누의 정글을 압박해 블라디미르에게 블루를 떠먹여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봇전에 힘을 실은 스베누가 렉사이를 조기 투입해 진을 끊어내며 퍼블을 획득하며 미세한 우위를 점한다. 그리고 10분 30초경 재차 봇갱킹을 들어간 스베누가 3:0을 만들며 미드에서 밀리고 있던 차이를 만회한다 싶었는데, 이후로 ESC가 말자하-뽀삐-카르마 순서로 차근차근 끊어내며 스베누측 조합의 기반을 흔들어 끈질기게 추격한다.
31분경 바론버프를 획득한 스베누가 어떻게든 들어가서 비벼 보려 하지만 ESC가 필사적으로 틀어막고, 그렇게 팽팽한 상태가 50분경까지 지속된다. 하지만 스베누가 계속 운영 이득을 보기 위해 탑과 바론을 회전하며 바텀 미니언들의 푸시를 유도하다가 52분경 반강제로 한타에 휘말렸고, 여기에서 ESC가 대승하고 바론 버프를 섭취하는 동안 억제기가 타이밍 좋게 재생되어 굳이 집 방어를 할 필요가 없어져 전세가 뒤집어진다. 그러나 이 승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블라디미르가 2번 연속 70초 리타이어 상태가 되며 스베누에게 미니언 운영이 가능하게 해 줬고, 결국 1세트 3억제기 관광을 2세트 비빔밥 3억제기로 돌려받으며 재역전에 성공한 스베누가 2세트를 접수,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여전히 뽀삐의 궁이 온갖 수단에 캔슬당하며[3] 역시나 고인챔 끼고는 제대로 된 게임이 안 나온다는 사실만 부각된 스베누의 조합이었으나, 이를 만회할 수 있을 만큼의 치열한 운영과 가장 먼저 신발 팔고 6코어를 뽑은 시비르의 피를 토하는 듯한 극딜에 ESC가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초중반 시야확보를 철저히 하며 동선에 신경을 많이 쓰던 것과는 다르게 후반 2연속으로 혼자 끊긴 블라디미르의 공백이 너무나도 컸으며, 안 그래도 탑블라디라서 소환사 주문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크레이지는[4] 그렇게 역적이 되어 66분 동안 피를 튀겨가며 비빈 밥그릇을 스베누에게 내 준 장본인이 되었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중반 몰래바론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블라디-스웨인 쌍끌이가 가능하고 시비르의 딜이 덜 나오는 중반 시점에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몰래바론을 통해 중반 교전을 피하고 시비르의 딜이 나오는 후반으로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었다. 후반 한타에서 삽질을 좀 했으나 결국 크레이지가 더 삽질하며 귀한 승리를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

3.1.1.3. 3세트


ESC는 리 신을 제외한 나머지 2카드를 다른 곳에 썼고, 스베누는 그냥 쭉 고정밴으로 카드를 소모. 스베누는 고집스런 3연 뽀삐에 이어 솔랭 전용챔으로 널리 알려진 징크스까지 뽑으며[5] 아예 주류 메타에서 벗어난 조합을 선보였고, ESC는 이에 대비해 여전한 서머시즌 정석조합으로 맞대응한다. 결과적으로 1세트와 마찬가지로 스베누의 조합 안정성이 매우 불안해졌고, 마치 스프링 시즌 CJ를 보는 것처럼 원딜 몰빵 조합이 되어버려 초반에 타워 퍼블이든 챔프 퍼블이든 이득을 딴 뒤에 후반 하드캐리를 믿고 가는 극단적인 세팅이 되었다. 반대로 ESC는 초반에 큰 삽질만 하지 않고 징크스만 적절하게 견제하면 그리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리고 사전 예상대로 무난하게 흘러가자 ESC 쪽으로 상황이 점점 유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1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ESC의 스킬 연계가 엉망진창으로 흩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베누가 아무런 이득을 취하지 못하더니, 2번째 바다버프를 먹은 뒤 챔퍼블이 포함된 2데스와 타워 퍼블을 몽땅 헌납하며 기세가 순식간에 ESC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다. 밀어줘야 할 원딜이 가장 심하게 무너진 스베누는[6] 탑라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ESC의 하드푸시를 견뎌낼 여력이 점점 사라져 갔고, 꾸준한 교전을 통해 스노볼링을 계속 유지하는 ESC는 착실하게 승기를 쌓아간다. 결국 32분 40초경부터 시작된 한타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ESC가 바론버프까지 획득해 더욱 거칠게 전 맵을 휩쓸고 다니게 되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플로리스의 바론 스틸이 실패한 시점에서 사실상 스베누의 승기는 완전히 사라진다. 결국 입맛대로 타워를 돌려깎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마음껏 협곡을 휘저은 ESC가 '''노데스노타워 게임을 기록하며 스베누를 자근자근 짓밟아 이긴다.'''
역시나 뽀삐는 뽀삐대로 아무런 기용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며 대차게 망했고, 키픽이었던 징크스는 탑솔 맞다이로 딜뻥튀기한 뽀삐보다 딜량이 낮게 나오는 굴욕을 당했다. 징크스 문서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팀파이트에서의 불안감이 너무 크고 패시브 발동을 아예 봉쇄시키는 여러 대처법들이 나왔기에 이제 더 이상 프로씬에서는 쓰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세였는데, 결국 그러한 의견들이 맞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에 불과한 졸속 조합이나 다름없었다.[7] 차라리 원딜 하드캐리 조합으로 극후반을 내다볼 거였으면 도주기가 있어서 상대 이니시에이터의 진입을 최소한 한 번은 피해볼 수 있는 케이틀린이나 트리스타나 등으로 선회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8] 결국 ESC Ever가 최종전에서 케이틀린의 대활약에 힘입어 잔류하면서 근본없는 징크스를 준비해 온 스베누는 부관참시당했다.
여담으로 롤챔스쪽 해설진들이 태세변환(...)이 잦아서 전용준 캐스터가 두 해설진들에게 눈치를 줬는데 클템 해설과 김동준 해설은 이웃동네인 강승현 해설의 역배당을 의식하는듯한 발언을 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저희가 강승현 해설분보단 낫긴 하죠."라고 하면서 팬들을 빵 터뜨렸다.

3.1.1.4. 총평

양 팀의 의외의 선수기용의 결과는 ESC의 완승으로 돌아갔다. ESC의 아레스는 블레스보다 훨씬 적은 스로잉과 안정적인 운영능력으로 로컨 캐리를 뒷받침한 반면, 스베누의 소울은 롤챔스에서 호된 데뷔시즌을 치르고 온 크레이지를 상대로 고인인 뽀삐를 3연속으로 뽑아 삽질하며[9] 자신은 챌스급이 딱임을 증명했다.
사실 아레스 기용은 명분이 있었는데, 블레스의 경우 니달리와 엘리스를 픽했을 때의 피지컬과 캐리력은 탑급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잦은 탐욕과 스로잉으로 인해 크레이지 이상으로 ESC의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도 많았다. 게다가 블레스의 주 챔프인 니달리와 엘리스의 티어가 하락한 반면 아레스의 주챔인 렉사이가 0티어로 올라왔고, 정글러의 운영능력이 요구되는 메타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아레스가 벵기급의 부진만 아니라면 조커카드로 기용될 만했다. 결과적으로 아레스는 렉사이로 스킬미스를 보여줬어도 대단히 좋은 활약을 했고, 역시나 진입 관련해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헤카림으로도 대활약을 하며 크레이지의 스로잉만 아니면 헤카림이야말로 MVP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소울 기용은 명분이 없었는데, 미믹은 데뷔전에는 부진했지만 팀이 털리는 결승전에서도 홀로 로치를 밟으며 분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믹이 좋은 탑솔러냐고 묻는다면 Pathos 시절부터 유럽 시절, 스베누 시절까지를 종합해볼 때 꽤나 이견이 있겠으나 소울보다 나은 탑솔러, 크레이지를 상대하기에 더 나은 탑솔러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메타를 어느 정도 따라간 미믹과 달리 소울은 일편단심 탱커픽밖에 못하고 갱플이나 나르는 기대도 안되는 선수인데, 아예 3연 뽀삐를 픽해 팀을 말아먹으며 전혀 기용의 이유를 보여주지를 못했다.
현재 6.15패치에서 부각되는 것은 맞라인전 강제지만, 그전에 이미 텔포 시전시간 증가 + 전 맵에서 텔포 감지 가능으로 퓨어탱커의 시대는 거의 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는 실제로 롤챔 플옵에서도 사실상 증명되었다. 전처럼 CC기 좋은 하드탱커가 재빠르게 합류해서 타이밍을 만들수 가 없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탱커는 합류도 못하고 미니언이나 좀먹거나, 뒤늦게 합류해 일방적인 샌드백이 되기 일쑤다.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나르나 에코는 라인 주도권이나 탁월한 유틸기, 강력한 광역 CC같은 플러스 알파를 보유함으로서 텔포너프의 공백을 메꿨고, 글로벌 궁극기를 적극 활용가능한 쉔과 갱플은 텔포가 아니더라도 다른 라인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장점 때문에 쓰인다. 하다못해 탱크킬러 역할 수행도 가능하고, 에코, 쉔을 상대로는 라인전도 나쁘지 않은 트런들도 이 텔포 때문에 영 힘을 못쓰는 판인데 뽀삐는 전혀 이해하기 힘든 수 였다. 거기다 뽀삐는 현재 쓰이는 주류 탑솔러들에 비해도 메리트가 없지만, 오랜 너프 이후에는 탑탱커들 끼리의 비교에서도 큰 장점이 없다. 과거엔 얼어붙은 장갑, 착취의 손아귀, 태불망으로 딜도 뽑고, 탱도 되는 완전체였던게 뽀삐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너프 끝에 뽀삐는 이제 믿을 것이라고는 타이밍 좋게 터지는 CC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 퓨어탱커가 되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SKT T1이 꺼낸 마오카이가 더 낫다. 실제로 SKT T1 VS KT전에서 상대 탑을 상대로 다른 라인이 터지지 않고 무난하게 갈 경우, 과거 그 세계수의 위엄이 드러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상대 챔프를 점사해야 할 타이밍에도 확정 CC가 가진 장점은 여전하다. 실제로 오늘 1,2,3경기에서 뽀삐가 했던 역할들은 마오카이도 다 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몇몇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나았을 것이 명확했다. 궁극기의 화력을 감안하더라도 블라디의 혈사병 상대로 마오카이의 궁극기는 여전히 쓸만하다. 쉔을 상대로한 라인전 측면에서도 그렇게 나쁠 것도 없었고. 굳이 뽀삐의 강점이라면 포위망이 좁혀졌을 때나 한타 시 궁극기의 변수정도인데, 블라디 상대로 헛발궁을 날리던 오늘의 소울에게서는 그런 변수를 탁월하게 활용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도 않았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지겹게 보는 세체폭 사신의 경우 그래도 엣지를 상대로 렘보다는 나았다고 하기에 이해가 가지만(...) 덤으로 챌린저스 정규시즌에 엄청난 호평을 받던 리헨즈는 결승과 이번 승강전에서 연이어 부진하며 시크릿 mk.2, 즉 유리멘탈 의혹을 받고 있다. 뉴클리어는 1경기에는 애쉬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2경기에서는 날고 기는 그전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었지만 그 뿐이었다. 3경기의 징크스 캐리 조합은 과거 CJ를 암흑기로 몰아넣었던 롤챔스 스프링 진에어 VS CJ전이 떠오르는 모습만 보여줬다.
사실 선수기용 이야, 팀내에 급작스럽게 문제가 생겼다면 그래도 이해는 가능하다. 하지만 패치 적응도 측면에서도 스베누는 처참했다. 특히 탈리야, 갱플, 바루스 3밴의 의미가 시사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패치 변화 이후로 가장 핫한 탑솔 챔프와 미드 챔프가 갱플과 탈리야고, 바루스는 메타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안정성과 포킹 능력을 보유한 챔프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서브 미드라이너까지 보유했음에도 이 두 챔프를 픽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좁은 챔프폭이라는 약점을 드러냈고, 이들을 필밴함으로서 입은 손해도 결코 적지 않았다.[10] 비록 안좋은 모습도 나왔지만 여전히 1인분 이상은 해내면서 슈퍼플레이도 곧잘 해내는 키의 바드를 견제하지도 못했고, 번번히 탑라인 주도권과 아군보호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 크레이지의 쉔을 막지도 못했다. 그리고 스베누는 1, 3세트 모두 카르마를 가져갔는데, 원딜이 딜은 나오지만 뚜벅이인 애쉬와 징크스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카르마가 마치 페이커의 카르마처럼 라인전을 거세게 압박하고 원딜의 글로벌 궁지원 등을 통해 초반부터 득점을 만들어내야 했다. 하지만 롤챔스에서 스베누는 미드 자르반과 플로리신 없이는 초반득점을 별로 해본 적 없는 팀으로 유명했고, 챌린저스 정규시즌 전승을 하고 돌아온 스베누는 한 시즌이 무색하게도 우리가 잘 알던 그 스베누였다.
결과적으로 스베누는 화려한 로스터 격변을 일으키며 2부리그에서 많은 실험을 했으나, 정작 ESC를 상대할 때는 서포터인 시크릿만 리헨즈로 바뀐 로스터로 돌아왔고 1부리그 경험치를 실컷 쌓은 ESC에게 반갑게 학살을 당했다. 플로리스와 뉴클리어가 2세트에 엄청난 분전을 하고 사신이 말자하 대박을 몇 번 터뜨린데다 크레이지가 적당히 낚여주면서 천신만고 끝에 2세트를 잡아냈지만, 1세트와 3세트는 2세트의 치열함이 무색할 정도로 허망하게 내주었다. 대체 챌린저스에서 무슨 경험치를 쌓고 왔는지 의문일 정도. 챌스를 보지 않은 롤챔스 팬덤에서는 슼베누 드립을 치며 기대하다가 결승전 패배 이야기를 듣고 의문을 갖더니 경기를 직접 보면서는 슼베누라서 에버에게 약한거다, 슼베누라서 탑이 블랭크급이다(...) 등 온갖 드립으로 폭발했다.
ESC 에버는 부활한 아레스의 기용이 신의 한 수가 되었지만, 크레이지와 Key의 폼이 불안감을 남겼다. 크레이지는 쉔으로는 좋은 플레이와 맵리딩을 자주 보여주었지만 블라디미르로는 마치 스프링 롤챌스와 IEM 월챔을 보는 것처럼 잘 커놓고 던지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고, 키는 자신의 상징인 바드를 3연속으로 잡고도 공수 양면에 있어서 상당한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로컨이 든든하고 템트도 제몫을 해주고 있어서 피드백만 잘 하면 승자전에서 어렵지 않게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섬세한 운영 측면에서는 스베누가 ESC보다 약간 나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서 현격한 기량차가 드러났다.

3.1.2. 2경기


'''승강전 2경기 (2016. 08. 22)'''
CJ ENTUS
0
'''2'''
KONGDOO
MONSTER
×
×
-


-
패자전 진출
'''결과'''
'''승자전 진출'''
CJ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이다. 시즌 내내 스베누와 붙어도 팬들은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결승에서 그 스베누를 압살하고 우승한 콩두가 상대라는 것은 분명 치명적이다. 아직 완벽한 주전 멤버 5인도 확실하게 굳히지 못한 상태인데, 이미 로치-펀치로 1시즌을 챌린저스에서 칼을 갈며 보낸 콩두의 운영력은 만만히 볼게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다만 롤 챌스와 롤 챔스의 격차를 생각했을때 팬들의 우려와 전망은 다소 비현실적인 부분들도 있다. 결국 관건은 CJ가 LCK 팀의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팀적인 기세를 살펴보면 콩두가 확실히 웃고 있다. 결승전에서 시즌 동안 콩두에게 우위를 점했던 스베누를 3:1로 완파한 콩두와 한 시즌 동안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하위로 리그를 마친 CJ의 기세는 누가봐도 콩두쪽.
팀적인 캐미를 살펴본다면, 한타력은 CJ, 운영은 콩두라고 볼 수 있다. CJ의 한타력은 LCK 안에서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닌데, 가끔씩 엿보이는 창의적인 한타 설계가 눈에 띄는 장점. 반면 콩두도 LCK 기준에선 다소 모자란 운영능력을 보여줬지만, CJ는 명백하게 한국 롤 프로씬 최악의 운영능력을 가진 팀이다. 다만 약체팀들과 경기를 가졌던 롤챌스에서도 콩두의 운영이 불안했을때가 있었던만큼, 운영적인 측면에서 CJ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이다.
각 라인별 전력을 보면 우선 탑은 샤이는 누가와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멘탈적으로도 잘 잡아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문제는 운타라. 운타라는 6.15메타에서도 좋은 카드로 평가받는 갱플랭크의 숙련도가 상당히 미숙하며, 챔프폭 역시 좁은 편이라 상대가 집중적으로 저격할 가능성도 높은데 샤이는 손목부상때문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서 문제가 될 경우가 많다. 콩두의 로치는 스베누의 미믹에게 계속 솔로킬당하는 등 기량적으로는 저평가받을수 있으나, 한타에서는 에코로 잘 활약하는 등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 운타라보다는 믿음직하다는 게 검증이 되어 있다. 다만 운타라가 상대했던 탑솔들의 무게감은 로치와 비교할바가 아니며, 저번시즌에서 운타라가 보여준 무게감은 로치에 비할바는 아니다. 운타라의 저조한 폼과 챔프 숙련도가 예전의 격차를 좁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한 샤이는 출전시 언제나 1인분은 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로치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는 없다. 로치가 팬들에게 나쁜 인상을 많이 남긴 이유는 1부리그에서나 2부리그에서나 라인전 메카닉과 숙련도가 딸려서인데 샤이는 라인전에서 상대를 찢어버리고 캐리하는 빈도는 낮은 플레이어다.
정글은 CJ의 거의 유일한 희망. 하루는 LCK 수준의 캐리력을 이미 많이 보여준 선수이고, 헤카림 같은 카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은 이미 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거기에 콩두의 펀치는 결승에서 플로우리스에게 완벽하게 유리함을 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CJ는 정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글의 슈퍼 캐리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한 상황.
미드는 평가하기 힘들다. 서머시즌의 모습만 보면 BDD는 캐리력은 좋은데 팀 플레이가 부족하고, 스카이는 팀 플레이나 로밍은 잘하지만 캐리력이 부족한데, 콩두의 미드라이너 엣지는 둘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데다가, 바루스를 필두로한 팀의 포킹조합은 콩두가 LCK에서 온갖 비판은 다 얻어먹을때도 인정받았는데, 챌린저스 결승에서는 그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스베누의 렘을 박살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렇다고 엣지가 마냥 유리하냐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뛰었던 리그가 다르고, 맞붙은 상대의 실력 차이가 나서 서머시즌의 결과가 실력차라고 말할 수만은 없는 데다 셋이 맞붙은 스프링 시즌에 CJ는 콩두에게 포킹 조합을, 엣지에게 바루스를 내주고도 미드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내리 2승을 따낸 적이 있다. 그리고 비디디는 컨디션에 따라 상대가 SKT든 ROX든 부숴버린 전적이 있다. 따라서 기세는 엣지가 좋지만 누가 우위다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바텀라인은 크레이머는 스프링 시즌 캐리력있는 모습을 서머시즌에선 거의 못보여준데다가, 마음먹고 딜을 할 상황에서는 매라가 크레이머를 버리고 (...) 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뉴클리어를 상대로도 반반 혹은 그 이상을 보여준 쏠-구거 듀오가 약하다고 볼수 없다. 오히려 매라가 바드 저격밴을 맞고 나면 쏠-구거에게 밀리는 그림도 그려질수 있기에 CJ는 이 문제를 얼른 바로잡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CJ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포지션은 정글뿐이다. 정글을 필두로 어떻게 팀 운영을 하느냐가 콩두 뿐만 아니라 이번 승강전을 통틀어서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담으로, CJ가 16 서머 시즌에서 상암 전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상암 경기장 첫 승'''을 기록하게 된다.

3.1.2.1. 1세트


CJ는 샤이-BDD로 출전했고, 콩두는 역시 챌린저스에서 1시즌을 보낸 로치-펀치가 출전했다.
중반까지 CJ가 글로벌 골드를 9천까지 벌려놓았으나 중간에 펀치가 바론을 스틸함으로 경기가 묘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시비르가 '''9만이 조금 넘는'''딜량으로 초 하드캐리를 하면서 콩두가 역전승을 해냈다.
CJ는 비록 상대가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게 잘 버텼다곤 하나, 처참한 스노우볼링 능력을 다시금 선보이며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 시비르가 6코어를 뽑고, 쉔에 비해 탱킹이 더 뛰어날 수밖에 없는 트런들을 가진 콩두가 한타에서 밀고 들어가는 구도를 눈뜨고 당했다.
아무리 코치진이 피드백과 밴픽전략을 도와준다지만 선수들과 협의하에 진행하는 것이고, 그 이후 인게임플레이는 온전히 선수들 5인의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것인데, 이런 유리한 흐름이 장시간 진행된 세트에서조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을 코치진의 탓으로 넘길 순 없다.

3.1.2.2. 2세트


콩두는 자신들이 스프링 시즌 온갖 비판을 받을때도 인정받던 니달리-바루스-진의 포킹조합을 꾸렸고, CJ는 이를 보고 신드라를 픽했다. 그러나 탑과 정글서 CJ가 힘을 줬으나 아래가 무너지면서 CJ가 그대로 망했다. 상대가 뭘 잘하는지 알면서도 그 조합을 헌납하고 플레이로도 아무것도 못 보여준 CJ의 성대한 자폭.
알리스타와 신드라, 시비르는 거리를 좁혀야 힘을 받을수 있는데, 콩두가 전혀 거리를 허용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난타를 시작했다. 화살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쏟아붓는 포킹에 알리는 허우적허우적 대고, 시비르는 커튼콜 하나에 물러서기 바쁘고, 신드라는 존재감이 지워졌다. 나르나 렉사이가 과감하게 들어가서 이니시를 열던가 해야되는데, CJ 특유의 소심한 플레이가 더해지니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
사실 밴픽부터 CJ가 처참하게 패배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의문의 신드라 픽도 문제지만 알리스타 역시 제대로 이니시를 거는 게 아니면 포킹조합에게 무력한 픽인데, 상대에게 바루스를 풀어줄거였으면 기본적으로 서포터는 브라움 정도는 가져갔어야 했다. 브라움 하나만으로 포킹조합을 완벽히 카운터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챔프의 포킹조합 상대력은 넘사벽 수준이다.

3.1.2.3. 총평

CJ는 본인들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탑과 정글이 강하긴 한데 미드와 봇이 약하고 운영은 더 못하며 밴픽은 정말 못한다는 것. 결국 1세트에서는 21킬이나 먹고 글로벌 골드가 10만을 찍었는데도 결정타를 못 먹이다 바론 스틸서 시작되는 역스노우볼에 졌고, 2세트는 콩두의 장기인 포킹조합을 헌납하며 성대하게 자폭했다. 사실 코치진이나 선수들 모두 할 말이 없는 상황인데, 1세트는 상대가 탈리야를 풀어준 덕분에 쉽게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어설픈 운영으로 스노우볼링이 멈췃고, 2세트는 포킹조합상대로 중단거리 신드라 시비르를 뽑아가는 선수와, 그렇다고 렉사이 알리스타 나르로 시비르 궁받고 제대로 돌진 구도도 못 뽑아내는 팀 호흡에, 차라리 신드라라도 말리지 않는 코치진들을 감안하면 절망적이다.
콩두가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1경기는 다소 고전한 감이 있다. 롤챔스 결승 필승카드 탈리야와 궁만 켜도 1인분이라는 진을 상대로 손해를 보며 고생을 했지만 운영적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으며 후반까지 잘 버텼고, 펀치의 바론 스틸 후 극후반 승리를 보장한다는 시비르의 튕기는 부메랑 광역 폭딜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는 CJ의 자폭밴픽으로 날로 먹은 느낌이 있지만 콩두의 운영 능력의 향상이 보인 경기였다. 로치의 경우 샤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는 고생을 했지만 한타 때 활약을 하였으며 펀치는 하루를 상대로 1세트 초반에는 고전하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인 엣지는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큰 손해를 보고 중반에는 진의 커튼콜에 끊기는등 1세트를 힘들게 가게한 원흉이었지만 2세트는 좋은 포킹 적중률과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었으며, 봇듀오인 쏠과 구거는 해설들이 여러번 칭찬을 할정도로 전 시즌에 비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포킹조합 아니면 못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포킹조합은 확실히 잘하고 한타조합으로도 좋은 운영으로 역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 이날 콩두가 보여준 가장 큰 수확이다.

3.1.3. 패자전


'''승강전 패자전 (2016. 08. 22)'''
SBENU KOREA
0
'''2'''
CJ ENTUS
×
×
-


-
'''챌린저스 잔류'''
'''결과'''
'''최종전 진출'''
CJ는 콩두에게 탈탈 털리며 결국 강등 직전까지 내려왔다. 패배의 요인이라면 선수들이 장점보다는 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당일 바로 고칠 수 있느냐가 의문이다.
스베누는 에버를 상대로 대세가 아닌 픽들을 주로 꺼냈다가 호되게 혼이 났다. 특히 3경기에서는 징크스를 꺼냈다가 터졌고, 3연 뽀삐는 결국 그 픽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메타에 맞는 픽을 하는 모습이 중요한 핵심일 듯.
CJ의 경우에는 솔로 라이너들의 개인 기량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흔드는 것이 중요해보이는 반면, 스베누는 자신들의 장점인 운영을 살려 오늘 운영이 맛이 간 CJ를 막아내고 경기를 길게 끄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강전 2경기에서도 CJ가 졌기 때문에(...) 이 경기 승리팀 또한 '''상암 경기장 첫 승'''을 기록하게 된다.

3.1.3.1. 1세트


'''클템, 빛돌: 이게! 뭡니까! 스베누!'''[11]

CJ에서 비디디 대신 스카이로 미드라이너를 교체했는데, 스베누는 끝까지 멤버 교체가 없었다.
스베누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면서 23분경, 미드에서의 이니시에이팅으로 3명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체력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지난 스프링 시즌 KT전에서 실패했었던 무리한 바론을 또다시 시도하다가, 이번엔 '''갱플랭크 하나에 5명이 모두 전멸하고 바론을 뺏기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초반에 봤던 이득마저 다 까먹고 분위기가 완전히 CJ 쪽으로 넘어가고 만다. 갱플랭크가 'ㅎㅎ저거 이제 맛집임 그냥 무시하고 바론잡자'할 정도로 정말 완벽하게 망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CS를 앞서며 잘 큰 상황이었는데, 갱플랭크의 화력을 무시한 스베누의 실책. 물론 애쉬의 궁과 바드의 [12] 지원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갱플랭크 혼자서 5명을 모두 처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롤챌스 해설 빛돌은 이를 두고 '''"갱플랭크가 해적왕이 됐습니다."'''라는 드립을 쳤다.
이후에는 해적왕 갱플랭크가 무난하게 게임을 찍어누르면서 CJ가 승리했고, 스베누는 빛돌과 동준좌의 극딜을 받기에 부족함 없는 눈썩급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보여준 탑 라이너 간 골드 격차는 7천 골드에 육박했을 정도.

3.1.3.2. 2세트


'''빛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디스 이즈 샤이였어요.'''

'''클템: 샤이가 지금 0/2/1이고 뭐하고 있냐고 보이실 수 있겠지만,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CJ가 차례차례 끊기며 킬 스코어가 0:7까지 벌어진다. 그런데도 글골 차이는 오히려 1~2000골드 차이로[13] 크지 않았다. 해설들도 이 점을 지적했던 상황. 하지만 글골 차이가 아무리 좁아졌다 해도 여전히 킬로 인한 레벨 차이로 인해 주요라인의 레벨차가 극심했던지라 상황은 스베누가 지는 게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히려 샤이의 스플릿 푸시에 봇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리더니 킬 골드 격차를 타워로 전부 만회하면서 CJ가 이득을 봤다. 반면 스베누는 어느 순간부터 승강전에 못 간 진에어의 망령이라도 씌였는지, 기묘할 정도로 몸을 사리기 시작한다. 중간에 CJ가 바론을 가져가는데 플로리스가 바론을 스틸하면서 다시 스베누가 반격의 실마리를 얻어 미드로 진격했지만, 분당 10개를 훌쩍 뛰어넘는 CS로 압도적으로 성장한 시비르의 부메랑에 밀리고, 후방을 급습한 에코에 의해서 3킬을 내주며 자신의 미드 억제기까지 잃는 대패를 당했다. 이어 다음 바론 젠 타이밍에 카르마를 먼저 자르고 바론까지 먹은 CJ가 무난하게 3억제기를 밀어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탑라이너의 클래스 차이가 게임을 뒤집는 신호탄이 됐다. 초중반에 걸쳐서 갱플과 진이라는 장거리 스킬을 이용한 끊어 먹기가 적절히 통하는듯 하면서 킬스코어 에서 이득을 가져 갔지만, 운영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크게 봐서 비등한 상황이었다.[14] 무엇보다 봇라인에서 샤이의 에코가 갱플랭크를 대인마크하는 것을 넘어 밀어붙이면서 팀이 정비할 시간을 벌어다줬고 상대의 주요 스킬까지 혼자 빼주면서 팀의 패배를 막았다. 반면 소울은 스테락과 주문포식자를 같이 올리는 템트리를 탔는데,[15] 생존력과 공격력을 같이 올려서 카르마의 지원 하에 전투 유지력을 증강시키려는 선택지로 보였으나, 문제는 미드 카르마는 딜링이 낮고, 원딜인 진도 에코와 바드라는 뚜벅이 카운터 챔프 상대로는 딜링의 기대값이 떨어지는걸 감안하면 조금 더 극딜형 템트리를 올리는 나았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샤이에게 압박을 심하게 받은 이후에는 당황한듯 어이없는 궁과 화약통 활용으로 비탱커 챔프를 최악으로 못하는 선수라는 비판을 여전히 피할 수 없게 됐다. 팬들은 시즌 후반 나오지를 못했으니 메타 부적응 아니냐고 혹평했다. 그런데 솔랭 모스트 1이 갱플이라고 한다.
그러나 훨씬 심각했던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스베누의 '''쫄보 근성'''. 진에어의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어처구니 없는 소극성으로 다 잡은 경기를 스스로 던져버렸다. 애초에 에코에게 휘둘렸던 이유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인데, 왜냐하면 갱플과 에코가 대치를 하고 나머지 챔프 4명끼리 바론과 스베누쪽 정글에서 왔다갔다 하던 상황이었기 때문. 갱플의 궁이 있었으며, 이런 상황에선 당연히 스베누가 먼저 교전을 시도했어야 한다. 그런데 스베누는 10분 이상 이 타이밍때 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이로 인해 갱플과 에코가 계속 1:1만 벌이고 CJ에게 무의미하게 정비할시간을 주었다. 결국 소울의 나쁜 스킬활용까지 겹치면서 에코에게 완전히 휘둘렸던 것. 에코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을 계속 연출했는데, 갱플까지 소환된 4:5 상황에서도 교전을 안 한다! 에코는 계속 봇라인을 두들겨서 억제기 앞에서 농성했는데, 스베누는 이때 교전을 하지 않는다. 스베누가 킬 스코어와 레벨에서 앞서고 있고 글로벌 골드도 동일하며, 조합도 딱히 밀릴게 없는 상황에서 이니시나 포킹은커녕 오히려 도망치는 모습을 연출. 시비르의 궁지원을 받은 CJ에게 챔피언만 하나둘씩 끊겼던 것은 유머에 가깝다. 이때가 지표까지 역전된 포인트였고, 당연히 이후에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됐다. 이 경기에서 스베누가 보여준 모습은 모 커뮤니티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거세게 불러왔을 정도로 심각했는데 경기 내적으로 봤을때 승부조작을 언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 그냥 극도의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인해 심각한 판단미스가 나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쨌든 스베누는 이길 자격이 없는 판단력,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3.1.3.3. 총평

'''김동준: 경기에서 기세가 중요하냐고 그러실 수 있는데, 이게 기세입니다!'''

CJ는 샤이를 제외하면 모든 멤버들의 폼이 좋지 않았다. 1세트는 샤이가 정말 피땀흘려 멱살 캐리를 했지만 스베누가 게임을 던지지 않았으면 털리는 각이었고, 2세트 역시 탈탈 털릴 게임을 샤이가 분전해서 손해를 겨우 메꾸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스베누가 던진 정도가 CJ보다 더 심했기에 샤이가 상대적으로 돋보였고, 결과적으로 1명이 멱살캐리를 했던 CJ가 그렇지 못했던 스베누를 이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샤이는 언제나처럼의 그 우직함으로 팀 전체가 멘붕해 비틀거릴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며 양대 해설진들에게서 한데 입을 모아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는 칭찬을 얻어냈고, 결과적으로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그 밖의 선수들은 영 상태가 좋지 못했다. 하루는 첫 경기에선 캐리를 하며 좋은 신인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패자전에선 하드 스로잉을 밥 먹듯이 하며 조바심이 급한 신인의 한계를 드러냈고, 바텀 듀오는 경기에서 겨우 이기긴 했어도 집중력이 엉망이었으며[16] 특히 매드라이프는 의미없는 로밍을 다니다 킬을 당하고 홀로 라인에 서야 했던 크레이머가 이 때문에 죽는 등 롤챔스 최악의 서포터라는 최근의 평가를 여실히 증명하였다. 미드라이너인 BDD 역시 별다를 바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SKY는 블라디미르로 약간 부진한 걸 빼면 샤이 다음으로 팀 플레이 합류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어찌어찌 허리를 지켜 BDD의 대체재 역할을 충분히 해 냈고, 크레이머는 2세트에서는 긁어모은 CS로 왕귀하면서[17] 스베누의 모든 챔피언들에게 부메랑을 꽂아넣으며 팀의 승리에 큰 일조를 해냈다.
반대로 스베누는 '''그냥 멸망했다.''' 적어도 에버전 2경기에서 보인 끈기 있는 경기력을 보여 줬더라면 초반 스노우볼링을 토대로 경기를 2:0으로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멘탈이 부서졌는지 LCK의 3승33패 시절과 마찬가지로 자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또 소울과 사신이 있었다.''' 일단 미믹을 거르고 왜 소울이 기용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에버전 3연 뽀삐는 크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CJ전에선 계속 샤이에게 휘둘리다가 팀이 흔들리는 단초를 제공했다. 사신은 이번 승강전 내내 신드라 1번과 말자하 1번을 제외하면 전부 미드 카르마를 플레이했는데, 이미 메타에서 뒤떨어진 픽을 고수하다가 에버전이던 CJ전이던 블라디미르 상대로 탈탈 털리기만 했다.
차라리 결승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미믹이나, 비록 결승에선 부진했지만 시즌 내내 단단했던 렘을 기용하는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울과 사신은 너무 무력했으며, 유일한 교체세대인 리헨즈가 적어도 1인분은 한 느낌이었다는 중론을 감안하면 이건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패자전에서는 1세트는 너무 의욕적으로 하다 게임을 거하게 던졌고, 2세트에선 반대로 너무 소극적으로 해서 게임을 망쳤기에 선수들의 멘탈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18]
종합하자면 둘 다 못 했지만 더 못한 스베누가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다 보니 CJ 입장에서는 상암경기장에서 드디어 첫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결코 한숨 돌릴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른 두 팀인 ESC나 콩두를 보면 스베누처럼 아무렇게나 게임을 막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19] 나름대로의 조합 컨셉이나 특유의 팀컬러를 어느 정도 보여줬기에, 샤이 빼고 죄다 상태가 메롱한 CJ의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둘 중 누가 내려오던 최종전의 향방은 결코 밝지 않기 때문.

3.2. 2일차 - 승자전


'''승강전 승자전 (2016. 08. 25)'''
ESC Ever
1
'''3'''
KONGDOO
MONSTER
×

×
×
-

×


-
최종전 진출
'''결과'''
'''챔피언스 승격'''

에버는 스베누를 상대로 유리할 거라는 예상은 어느정도 들어 맞았지만 2경기에서 보여주듯 완전히 압살하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쨋든 롤챔스에서 배운 대세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세가 올라와 있을 것이다.
콩두는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CJ를 이기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단점을 챌린저스에서 많이 고친모습을 보여줬고, 상당한 수준의 포킹조합 활용능력 이라는 강점은 여전하기에, 콩두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만, 이러한 조합과 전략은 후반 왕귀를 어느 정도 지향하는 ESC Ever도 선호하는 면이 강해서 '바루스'픽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0]
일단 멤버들을 비교해보자면 탑은 각팀들이 자랑하는 핵심 구멍(...)이다. 크레이지는 쉔을 잡았을 때는 1인분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챔피언을 잡으면 여전히 팀을 패배의 구덩이로 밀어넣는 하드 스로잉 트롤러라는 팬덤의 이미지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했고, 콩두의 로치도 한타 단계에선 나름 분전하긴 했으나 롤챌스 결승전부터 승강전 경기를 돌이켜보면 라인전 단계에서 무조건 지고 시작한다.
미드의 경우 각팀의 든든한 허리란 느낌이 강하다. 챔프폭도 바루스를 위시한 포킹 챔피언을 선호하는 경향이 비슷하지만 템트는 스웨인, 블라디미르같은 AP 왕귀형 챔피언을, 엣지는 빅토르 같은 정통파 AP 딜러들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정글의 경우 에버는 아레스의 투입으로 좀 더 다듬어진 운영,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얻었고 콩두의 펀치는 양날의 검이란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팀컬러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이다. 바텀의 경우 ESC Ever는 최상위권 팀들의 감독과 코치도 인정한 명불허전의 콤비이고 콩두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콩두 바텀이 라인전이 단단해졌다."란 관계자들의 평이 늘어났다고 해설진이 언급할 정도로 스프링 시절 파일럿과 함께 원딜 멸망전을 펼치던 쏠은 솔랭에서의 호성적을 증명하듯 스프링과 비교하면 안정상과 캐리력을 보완하며 팬덤 사이에서 "확실히 발전했고 많이 성숙해졌다."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에버는 키의 경우 특유의 기복이 경기내에서 많이 보였다는 점이 불안한 편.
탑을 제외하곤 모두 기량도 올라온 두팀이니만큼 탑이 얼마나 무너지지 않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3.2.1. 1세트



ESC가 Crazy 대신 벤치 멤버였던 Firetrap을 선발 탑솔러로 올렸다.
밴픽 단계에서는 양 팀에서 전부 키픽으로 쓸 만한 카드를 전부 잘라내고 알아서 나머지를 나눠 가진 양상이 보였는데, 역시나 최근 프로씬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탈리야 상대로 유효하다고 판단된 신드라를 꺼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경기 전까지 승강전에서 신드라를 꺼내든 팀이 전패했기에, 탑솔대전은 물론이고 미드의 라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꽤 이른 시점부터 갈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퍼블은 탑에서 터졌는데, 5분경 봇에 있었던 ESC의 투자가 실패하나 싶더니 곧바로 6분경 탑정글미드 3명을 위로 올려 투자해 갱플랭크를 잡아내며 우위에 선다. 그리고 16분경 트런들을 한 번 더 잡으며 제대로 글로벌 골드 우위에 선 ESC가 계속해서 콩두를 강하게 압박하며 맵 장악력을 올려간다. 하지만 콩두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진을 필두로 한 찌르기를 계속 시도했고, 탑을 계속 찔러 갱플이 3데스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타워 퍼블과 대지 버프 2개를 콩두가 내리 가져가며 팽팽한 흐름이 지속된다.
이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에 걸맞게 여차저차 킬수를 쌓아간 ESC가 킬스코어를 9:1로 크게 벌리며 맵 장악력을 늘려 전세를 휘어잡는가 했지만, 40분 30초경 벌어진 한타에서 콩두가 다시 이득을 보는 등 일진일퇴가 반복되다가 콩두의 바론 트라이를 막지 못한 ESC가 다시 밀리면서 도로 전세가 역전된다. 이 때부터 콩두가 오히려 역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49분경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ESC의 본진에 난입, 49분 45초에 1세트를 가져간다.
콩두 딜량 상위 3명인 신드라-갱플랭크-진 트리오가 ESC 딜량 1등인 탈리야보다 훨씬 많은 딜량을 각각 기록하면서 초반의 열세를 후반에 다 뒤집은 것이 포인트. 반대로 ESC는 초반의 기세를 너무 급하게 몰아치려다가 스스로 이득을 다 까먹고 자멸한 듯한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패자전보다 훨씬 알찼고, 당장 이 1세트만 보고 나서도 각종 팬사이트에서 이미 승격팀과 강등팀이 다 결정되었다며 빠른 설레발을 치는 사람들이 다수 출몰했다.

3.2.2. 2세트



밴픽 결과는 OGN/나겜 모두 콩두의 압승으로 보았다. 콩두에서 하나하나 픽을 가져갈 때마다 ESC는 어찌어찌 간신히 따라가는 정도에 그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콩두는 로치의 주력카드인 에코가 계속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다 예상했다는 듯 갱플랭크를 2연속으로 가져가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합 시너지도 라인전 상성도 콩두가 많이 가져간 상황이었기에, 서로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콩두 쪽이 무난하게 세트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되었다.
퍼블은 엉뚱하게도 정글러 솔킬로 나왔다. 그라가스가 너무나도 안일하게 배치기와 술통던지기를 남발해댔고, 그 틈을 타서 ESC가 협공을 해 오자 빼지 않아도 될 점멸을 낭비했고,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점멸도 배치기도 시야 확보도 없이 곧바로 정글링을 하느라 체력 관리까지 안 된 상황서 렉사이가 카정을 들어간 결과 허무하게 렉사이에게 솔킬을 내 준 것. 그 이후로 바텀 갱킹에서 아무런 이득을 못 보면서 ESC가 2레벨 우위를 점한 렉사이를 필두로 스노볼링을 굴리기 시작하는데, 8분경 바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그라가스를 잡고 너무 흥을 낸 ESC가 쉔을 허무하게 내 주면서 벌어 놓은 이득을 거의 다 까먹고 다시 전세가 팽팽해진다. 진의 정글 캠프 교전 시 개입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무시하고 너무 기분을 냈던 ESC의 실책.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정글 차이를 어찌어찌 간신히 봉합하나 싶었더니 정글똥 수습하느라 블라디의 성장을 막지 못한 콩두가 점점 밀려들어가게 되었고, 한타와 지속교전 모두 피해가 누적된 콩두는 서서히 ESC의 기세에 짓눌려 허무하게 넥서스를 내 주게 되었다. 매치업 그래프 기준 명백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말자하vs블라디 구도였지만, 정글 차이가 너무나도 심각했던 탓에 초중반 스노볼링을 ESC가 비교적 여유롭게 굴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상성을 씹어먹고 블라디가 말자하를 찍어누른 게 승패의 분기점이 되어버렸다.

3.2.3. 3세트



양 팀 모두 무난하게 라인전이 흘러가는 가운데 탑만 나르가 야스오에게 고통받았다. 그러나 이즈리얼이 얼어붙은 건틀릿 대신 삼위일체를 뽑았고, 콩두가 이 타이밍에 교전을 걸어 이즈리얼이 킬을 많이 따냄으로써, 정적이던 게임에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콩두가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아서 스노우볼이 더디게 굴러간 나머지 ESC에게 시간이 주어지긴 했다. 그러나 드래곤 전투에서 이즈리얼이 프리딜을 넣고, 앞으로 나온 이즈리얼을 주요스킬이 빠진 채 잡으려다 이즈리얼은 비전이동으로 빠져나가고 오히려 ESC가 잘리는 등 꾸준히 이득을 쌓아간다. 결국 마지막 바론을 두고 ESC가 덮치는 과정에서 교전이 장기화되면서 콩두가 그간 쌓은 골드격차를 바탕으로 킬교환에서 대거 이득을 봤다. 콩두가 그대로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어 경기를 가져간다.
콩두는 삼위일체 이즈리얼이 강한 타이밍을 정확히 이용해서 경기를 잡아냈다. 반면 ESC는 야스오가 라인전에서 나르에게 압박을 넣긴 했으나 스노우볼을 크게 만들지 못했고, 미드에서 무리하게 다이브를 걸다가 다이브가 망하면서 게임이 역으로 터졌다. 그 결과 탱템을 둘둘 감은 야스오는 라인전 스노우볼은 스노우볼대로 못 굴렸고 빵딜이 되어 딜도 탱도 이니시도 안 되는 무장점 챔피언이 되었고, 4코어를 뽑고 뒤늦게 BF를 올리며 딜템을 보강하려 했으나 경기는 기운 뒤였다.
다만 탱이고 딜이고 다 필요없고 야스오가 라인전서 나르 좀 말려주고 한타에서 에어본 두 번 쓰고 어그로 끌어주면 탑솔러로 1인분 다 할 것이라고 롤챔스 해설진이 평할 정도로 ESC가 한타에서 좋은 조합이었다. 해설진 입장에서 경기 자체가 콩두 입장에서 답이 안보인다고 평하던 시기가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ESC는 몇 번 야이언스가 터지자 급속도로 위축되었고 , 그 뒤로 계속해서 지금 해도 충분히 한타 이길 것도 같은데 한타 할까, 아니면 시비르가 왕귀하면 그때는 한타 질래야 질 수가 없을텐데 그 때 한타를 할까 고민하다가 매번 어정쩡한 결과만을 얻어내 격차가 살짝살짝 계속 벌어지더니 마지막에 정말로 시비르가 왕귀해서 승리할 수 있는 한타에서도 말아먹으며 세트를 날렸다.
반면 콩두는 개인 기량 면에서는 ESC 상대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히려 목적성 있는 팀 플레이와 이에 맞는 유연한 템트리, 스프링의 무뇌 메타와는 놀라울 만큼 달라진 침착한 판단을 통해 경기를 뒤엎고 살얼음판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3.2.4. 4세트



미드에서 말자하가 갱킹에 스펠이 다 빠지고 시작했다. 이걸 콩두가 후벼파면서 말자하가 블루 버프를 먹은 후 부시에서 덮치며 1데스, 타워에 급습하며 2데스를 추가하여 점멸이 돌아올 때까지 2데스를 따낸다. 결국 미드 정글의 힘을 이용해 콩두가 25분에 7천 골드 우위를 점할 정도로 이득을 굴린다.
거기에 ESC의 정글은 성장형 정글러인 헤카림이라 더욱 암울한 구도. 렉사이와 cs 킬 모두에서 밀리며 커버갈 라인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심지어 자기 정글의 거북골렘을 먹기도 동선 문제로 망설일 정도였고, 23분경에는 12시 레드를 먹다가 '''정조준 일격에 스틸'''당하기까지 했다. ESC는 5인이 미드1차에서 리산드라를 덮치며 역전을 꾀해봤으나, 리산드라가 궁극기, 수은, 존야, 점멸을 모두 사용하며 살아나가며 무위로 돌아갔다. 망한 미드&시간이 필요한 시비르 헤카림이라는 조합이 스노우볼을 더욱 거세게 만들면서 무난하게 콩두가 앞서갔고, 콩두가 승격에 성공한다.

3.2.5. 총평


콩두는 1, 2세트를 갱플랭크-진이라는 광역 전장 형성기를 적극 활용했다. 이에 ESC는 2경기에 광역 공격기가 있는 블라디미르의 캐리로 콩두의 광역 전장을 부셔버렸다. 그러자 콩두는 3세트부터 나르-이즈리얼을 기본으로 탈리야와 리산드라를 각각 기용하며 날래게 움직일 수 있는 조합으로 대응했다. 결국 라인전에서 거침없이 유리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콩두가 두 경기 모두를 가져왔다. ESC는 라인전에서의 불리함을 3세트의 한타 광역기조합으로도 4세트의 후반 캐리챔피언조합으로도 메우지 못했다.
비닐캣은 어김없이 눈물샘이 터지며 인터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고, 한동안 쏠이 대신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 제파 코치의 암이 재발했다는 씁쓸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콩두의 승격 후 콩두 몬스터의 후원을 맡고있는 콩두 컴퍼니 홈페이지에 축하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성급하게 올리느라 막 올라왔을 때는 닫기 버튼도 없어서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승자전 승리로 첫 번째로 승격하는 것까지는 예상치 못한 듯하다.

3.3. 3일차 - 최종전


'''승강전 최종전 (2016. 08. 27)'''
ESC Ever
'''3'''
0
CJ ENTUS



-
-
×
×
×
-
-
'''챔피언스 잔류'''
'''결과'''
'''챌린저스 강등'''
공교롭게도 전 롤챔스 소속 두 팀이 최종전에서 맞붙는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기까지의 행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CJ는 벼랑 끝까지 떨어졌다가 스베누를 밀어내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샤이를 제외하곤 다들 기복이 심하고 운영은 나아진 게 없으며 밴픽은 여전히 엉성하다. 샤이에게 팀원들의 운명을 맡기고, 나머지 네 명이서 0.1인분 해도 좋으니 그냥 인분이 되게만 하지 말아달라고 빌어야 할 지경. 만일 여기서 CJ가 떨어진다면 콩두의 전신인 나진 소드에 이어서 롤챔스 우승팀이 또 떨어지게 되는데, 현재의 콩두는 그 당시의 선수진/감독/코칭스태프 상당 부분 나간 사실상의 신생팀인 데다가, '''승자전 승리로 일찌감치 롤챔스 승격을 확정지어''' 패자전에서 스베누의 스로잉을 받아먹고 간신히 절벽 끝에 손가락 걸치고 버티고 있는 CJ와는 감히 비교하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다. 그러므로 최종전 패배시 사실상 CJ가 롤챔스 우승팀 최초 강등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게 되는지라 CJ 입장에서는 정말로 죽을 힘까지 다해서 이겨야만 한다. 특히 샤이와 메라의 경우 다른 멤버들보다 커리어도, 연봉도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2부 리그로 떨어진다면 여러모로 문제가 된다. 고연봉자를 데리고 2부리그를 소화할 프론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군입대 시기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2부리그로 추락까지 한다면 프로게이머 생활을 지속할 명분+실리가 없을 상황.[21]
ESC Ever의 경우 콩두와 이리저리 비비다가 1:3이라는 아쉬운 세트스코어로 최종전에 왔다. 하지만 그 4세트 동안의 경기력은 CJ와 스베누 간의 경기 내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준수했고, 수준 미만 스로잉의 횟수도 차마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순간순간 상황판단을 실수해서 큰 그림을 그르치는 마이너스 효과가 계속해서 나왔는데, 팀원간 세부 동선 조정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다듬고 컨디션을 올릴 필요가 있다. 여태까지 보여준 전력은 CJ보다 윗줄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력 격차가 ROX와 CJ(1위 팀과 꼴찌 팀)가 붙는 것처럼 압도적인 것이 아니다. 원래 팀의 색깔이던 후반 한타력과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에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
일단 목요일에 패배한 ESC Ever가 이틀 뒤 바로 5전제를 또 치러야 하는 힘든 일정을 맞이한 데 비하면, 5일간의 여유가 있고 승자전을 통해 5전제의 전력 분석이 가능한 CJ 쪽이 준비 기간 측면에서는 괜찮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CJ는 ESC를 정규시즌 11주차 경기에서 한 번 이겨본 적이 있는 만큼[22] CJ 쪽이 조금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고, ESC의 기량이 그 정규시즌 11주차에 CJ에게 패배할 당시보다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특히 최근들어 후반으로 갈수록 ESC의 힘이 빠지는 모습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CJ에게 웃어주는 요소이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샤이가 사실상 멱살 캐리를 하고, 하루와 BDD, 스카이가 가끔씩 제 몫을 해주지만 봇듀오, 특히 매라가 전력 외 수준인 CJ와, 그래도 스베누보다는 확실히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ESC의 기량 차이는 있어 보인다. ESC의 팀적인 기량이 CJ만큼 허술하지는 않다. 거기다 CJ는 리빌딩 후 처음 치르는 5전제라 샤이와 매라를 제외한 신인들이 5전제의 무게감을 이겨낼 수 있느냐도 변수. 양 팀 모두 기세나 경기력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며, CJ는 준비 기간이 많은 대신 경험이 적고, ESC는 일정이 빡빡한 대신 기량이 좀 더 안정적이라는 게 다른 점.
CJ 팬들은 매라와 샤이가 강등되는 걸 바라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CJ의 경기력이 ESC보다 낮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인정한다. 클템도 승강전 첫날 경기들을 보고 "경기력은 CJ가 최악이지만 샤이가 있기 때문에 강등은 안 할 것 같다"라고 언급한 만큼, 과연 매라와 샤이가 팀의 최대 위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3.3.1. 1세트



ESC는 탑에 크레이지, 정글에 블레스, 서포터에 토토로를 넣었다. 그에 비해 CJ는 엔트리 변경이 없었는데, 팬덤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더 이상의 안정성도 기대할 수 없고, 기복도 심한 BDD에게 최종전을 맡기기에는 불안하다고 판단한 모양. 그리고 밴픽단계에서 나르나 진 등 서로서로 쓸만한 카드들이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고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결과 ESC의 봇듀오와 CJ의 탑정글에서 어떤 변수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 예측되었다.
처음에는 CJ가 이득을 거두는가 싶었다. 그러나 리산드라 들고 교전 안하고 파밍만 하면서 오브젝트를 못 먹은 결과, ESC가 버틸 시간을 충분히 벌수 있었다. 갱플랭크 말자하 케이틀린이라는 아주 훌륭한 농성조합으로 꾸역 꾸역 한시간을 버티며 결국 나중에는 풀템싸움을 유도한 후 한타서 대승한 ESC의 승리. 특히 케이틀린이라는 마이너 픽을 뽑은게 신의 한수가 되었는데, 덫 5개를 일렬로 깔아놓으니 CJ가 전혀 들어올수가 없었고, CJ가 덫 밖에서만 서성일때 갱플랭크 말자하가 화약통과 전염병으로 라인을 전부 클리어해버리니 제아무리 CJ가 바론을 먹던 장로 3스택을 쌓던 꿋꿋히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스킬 구성 차이가 많이 나서 딜 한조각이 모자른 판에 리산드라로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간 것도 상당히 악수로 작용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라서 갑론을박이 오고갈만한 이야기 거리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먼저 점멸 이니시를 거는 플레이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애초에 말자하를 제외하고 상대방에 하드 CC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텔레포트와 점멸 이니시로 교전에 참여하는 리산드라가 물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스킬 콤보로 딜링을 넣어야 하는 리산드라에게 주문력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쥐어준 결과 딜량이 처참했다. [23]
다만 스카이에게 패배의 책임을 물을수는 없는 상황[24]. CJ의 조합상 후반이 될수록 어려운 조합이었다. 케이틀린이 중반까지 4데스를 하면서 성장이 지연된 시기에 CJ는 무조건 경기를 끝냈어야 했고 까놓고 말해서 롤챔스 중위권 이상, 하다못해 하위권이기는 하지만 2라운드에 정신을 차렸던 롱주 정도의 팀이 CJ의 포지션이었다면 이 경기는 잡을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지 못하고 서로의 실수가 교차하면서 해설진이 반반에 준하게 포장을 했을뿐. 분명히 조합상 밀리는 CJ여도 한가닥 희망을 걸어볼 여지는 있었지만, 중간중간 클템이 발언한걸 잘 돌이켜보면 에버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조합상의 우위를 잡아 CJ를 이기는 구도는 인게임 시각 45분이 넘어서는 시점 부터 이미 완성되었다. CJ의 선수 한 두명 에게 죄를 몰아서 넣기보단,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한 팀 적 움직임이 더 큰 문제인셈.

3.3.2. 2세트



CJ가 탑을 고심하다 마오카이를 뽑았다. 그러면서 탑 미드가 모두 답없는 라인전 상성[25]이 나왔다.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CJ가 큰 손해를 본다. 블레스가 초반에 풀어주면서 안그래도 어려운 라인전이 크게 밀리게 된다. 그런데 블레스가 정글에서 어처구니없는 의문사[26]를 당한다. 그런 상황에 하루의 카정까지 당하면서 정글 격차가 벌어진 상황. 이어서 그라가스가 바텀 갱킹으로 브라움을 잡아내면서 1:1 동점이 된다. CJ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나 했지만...
이후 전체적인 라인전에서 상성으로 인해 주도권을 내주면서 격차가 슬슬 벌어졌다. 15분경 용을 무난하게 가져간 것이 ESC의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한 시점. 그라가스가 고분분투 해보지만 쉔의 궁극기 지원으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점점 경기가 어려워진다. ESC가 미드, 바텀 주도권을 완전히 잡으면서 타워까지 쭉쭉 밀어내고 애쉬까지 끊어낸다. 마오카이와 쉔 구도에서도 마오카이가 CS는 크게 밀리지 않지만 딜교환에서 밀리면서 라인전 주도권은 역시 쉔에게 내주게 된다. 결국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게 되는 ESC. 결국 쉔으로 인해 이니시를 제대로 못 걸면서 CJ가 자멸하기 시작했다. 27분경 용 앞에서 5:5 한타가 벌어진다. 블레스가 용을 스틸하고, 쉔이 3렙궁을 쓰면서 ESC가 기분 좋게 교전을 여나 싶었으나... '''블라디의 혈사병이 대박이 터지면서 CJ가 한타를 이기게 된다'''.
그러나 교전구도에 비해 브라움 하나만 잡아내는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27] 여전히 CJ가 불리한 상황. CJ가 반격을 시도해보지만 무난하게 ESC가 잘 회피하고, 결국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가 크게 기울게 된다. ESC가 카시를 바탕으로 바론 버스트를 무난하게 성공하는데, 이때 CJ의 판단이 패착. CJ는 바론을 먹힌 직후 이대로 그냥 돌아가면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상당히 무리한 이니시를 걸고 대패해버린다.[28] 이후 바론을 먹은 ESC가 선이니시를 걸고, CJ가 블라디를 중심으로 반격을 해보려 했으나 마오카이만 내주고 후퇴하면서 ESC가 억제기 2개를 밀면서 완전히 경기가 기울게 된다. 바텀 앞 교전에서 CJ가 ESC의 챔피언 둘을 끊어내면서 한타를 승리하는듯 했으나 진에게 브라움이 끊기면서 대승은 아니게 됐다.
다시 한번 바론을 먹는 ESC. 이때 혼자 탑에 있던 크레이지가 허무하게 끊기긴 했으나 경기의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1/3/1 운영으로 블레스가 바텀 억제기를 깨지만 잡히게 되면서 경기가 좀 더 길어진다. 블레스가 부활하는 타이밍에 장로드래곤까지 먹는 ESC. 중앙 억제기를 밀고 들어오는 타이밍에 CJ가 혈사병으로 교전을 열고, 커튼콜 타이밍에 마오카이 뒷텔로 진을 잡아낸다. 이 사이 미니언에 의해 쌍둥이 포탑이 깨지지만 한타에선 이득을 보는 CJ. ESC가 바론을 먹으려 할때 CJ가 다시 이니시를 걸지만 바론을 다시 내주고 커튼콜에 밀려나게 된다. 이후 ESC가 양쪽으로 챔피언을 나눠서 탑 억제기를 깨버린다. 최후의 교전에서 CJ가 마오카이로 4:5 교전을 열지만 ESC가 잘 버티면서 오히려 밀려나게 되고, 이때 블레스가 넥서스를 점사한다. 당황한 CJ가 회군해서 블레스를 억지로 끊었으나 이 과정에서 뒤에 남겨진 마오카이와 블라디가 전사. 뒤이어 도착한 에버의 본진이 그대로 넥서스를 다시 깨버리면서 경기가 끝났다.
라인전 상성에서 답이 없으니 정글러 의존이 매우 컸고, 그래서 하루가 정글템 이후 쿨감신을 먼저 올렸으나 블레스의 렉사이가 봇라인을 터뜨리고 탑미드를 지키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주도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그걸 하기 위해 필요한 라인전 주도권을 한 라인도 못 가져간 CJ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실제로 모든라인의 cs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정작 교전 장면을 보면, 3라인 모두 딜교환에서 계속 밀리고 있었고,[29] CJ가 몇 번의 노림수를 보였지만 크레이지의 픽인 쉔의 궁극기로 대부분 무마가 되다 못해 오히려 손해로 되돌아왔다. 어찌어찌 블라디미르의 궁대박과, 뒤쪽이나 옆쪽에서 텔포로 달려드는 마오카이 덕분에 버티긴 했으나, 이미 게임 흐름이 상당히 넘어간 상황이었고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애쉬 궁의 활용이 거의 없던 것은 치명적인 문제였다. 미드의 카시오페아가 정화도 없던 상황에서 시도 자체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분명히 큰 문제가 있었다. 반면 스카이만큼은 상당히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CJ가 조금만 더 잘했어도 슈퍼 캐리 소리가 나올만큼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보았지만, 이것만으로 ESC의 잘 짜여진 팀 플레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에버가 11개의 포탑을 밀 동안 겨우 1개의 포탑만 밀 만큼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3.3.3. 3세트



'''클템: 우왕좌왕하다가 다 밀리는 구도인데요?'''

'''전용준: 이거 CJ가 아주 안 좋을 때 자주 보여주던 장면 아니에요!'''

'''김동준: 이거 오더를 주고받고 있나요? 콜을 주고받고 있나요 지금?'''

- 35분 35초~52초, ESC가 미드와 탑 2차 포탑을 압박할 때 털리기만 하는 CJ를 보고 답답해 하는 OGN

'''강퀴: 막았어요! 근데 이제 우린 뭘 할 수 있죠?'''

'''단군: 막아야죠.'''

- 간신히 본진 방어를 한 번 성공한[30]

CJ를 두고 한탄하는 나이스게임TV

CJ는 결국 스카이를 내리고 비디디를 올렸다. 비디디의 폭발력이 가진 변수를 믿어보기 위한 교체로 보인다. 사실 1, 2경기가 그나마 대등하게 흘러갔던 것은 스카이 덕이었기 때문에 이는 의아하다 할 수 있는 교체였다.
조합상 라인전을 강하게 가면서 흔들어야 했던 CJ. 그러나 시작부터 바텀이 밀리는가 하면, 먼저 자멸해버리면서 글골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탈리야 들고 로밍을 간 것도 어설픈 팀호흡에 BDD 본인의 막장 토스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매번 실피를 만들기만 하지 죽이지를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혀 소득이 없다 보니 경기시작 초반부터 경기가 끝날때까지 단 한번도 CJ는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무너졌다. 단 한번도 긍정적인 해설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오브젝트며 미니언이며 킬이며 타워며 다 넘겨줬고 실수까지 연발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헌납했다. 김동준 해설이 프로팀 해설하면서 "오더 하고 있는거 맞냐"라는 폭언을 했을 정도면 말 다 한셈. 말 그대로 2016 서머 시즌의 CJ의 안좋은 모습을 모두 압축시켜 이 한 경기에 담았다고 볼수 있다. 우왕좌왕, 간디메타, 어슬렁어슬렁. 무엇을 갖다 붙여도 CJ는 롤챔스에 있을만한 전력이 아니라는 사실만 여실히 증명하며 결국 CJ는 챌스로 강등되고야 말았다.
ESC는 처음부터 게임 끝날때까지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움직임으로 CJ를 제압했다. LCK에서는 사실 한동안 어느 팀도 쓸 생각을 하지 않았던 케이틀린을 1경기에 이어서 3경기에도 과감하게 기용한 것, 그리고 케이틀린이 뒤에서 딜을 넣을 때 든든히 앞에서 시선을 끌어줄 수 있는 챔프를 셋(쉔, 블라디, 렉사이)이나 있는 조합을 짠 것이 무엇보다 컸다. 라인전도 쓸만하고 투망을 제외하면 사실상 뚜벅이 챔프인 케이틀린의 생존력을 높여줄 수 있는 카르마로 라인전/한타/교전에서 든든히 뒤를 봐준 것은 덤. CJ는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며 스노우볼링을 굴려나갔어야 했는데, 각 라인의 생존력과 갱 회피 능력이 워낙 뛰어난 탓에, 갱 실패때마다 크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탑 쉔이 지는 게임의 정석은 보통, 쉔을 라인전부터 박살 낼 수 있는 챔프로 쉔 자체를 말려버리거나, 혹은 ESC가 보여줬던 것처럼 탑에서 쉔이 뭘 하든 말든 중후반만 가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챔프를 기용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뻘궁을 남발하게끔 든든히 바텀을 케어해주면 쉔은 스플릿도 아군보호도 안되는 챔프가 되는 것. 그러나 샤이를 믿고 꺼내든 트런들은 라인전 상성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챔프였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초중반을 풀어가기에는 지나치게 존재감이 없었다. 무엇보다 OGN 해설진도 놓친 샤이의 커다란 실수가 하나 있었는데, 경기 시간 7분 정도의 귀환 타이밍 때 아이템을 아무것도 사지 않은 상태로 텔레포트를 통한 라인 복귀를 하였다. 원래 요림의 주먹을 구입하였다가 쉔이 티아맷을 산 것을 보고 되팔고 티아맷을 살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텔레포트의 캐스팅 시간이 끝나는 바람에 아무 아이템도 구입하지 못한 것이다. 탑 라인전이 실질적으로 자멸한 이상 그렇다면 뻘궁이라도 쓰도록 바텀/미드/정글 중심으로 빠르게 스노우볼링을 굴려나가며 이득을 봤어야 했는데, BDD + 바텀 듀오의 폼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오히려 이렇게 상대 팀이 바텀을 찌르고 들어올 때마다 실패하자,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ESC 로컨의 케이틀린은 1킬 정도만 챙겼는데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성장 속도를 보였다. 케이틀린의 가장 큰 약점은 1인분을 하기 위에서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그동안에는 딜도 생존도 어정쩡한 챔프라는 점인데[31], 그런 약점이 노출되기도 전에 너무 빨리 커버린 셈. 그 결과 케이틀린이 지난 장점인 출중한 타워 공성 능력이 발휘되어 빠르게 포탑 퍼블을 선취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드와 드래곤 지역 시야장악 및 요들잡이 덫을 활용한 거점 제압이 가능해졌다.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잘 큰 케이틀린은 괴물이었다. 덤으로 탈리야가 틈날 때마다 바텀을 기웃거리는 동안 템트의 블라디 역시 너무나 무난하고, 빠른 타이밍에 코어템을 줄줄이 뽑아나갔으니, 이는 한타 때 가장 먼저 제거해야할 딜러 2명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는, ESC 입장에서는 최상의, 그리고 CJ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되었다. 물론 중요한 타이밍마다 개입하여 아군을 구해낸 크레이지의 정확한 궁 활용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정글 싸움에서도 완벽히 우위를 선점한 블레스의 플레이 또한 빛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왜 ESC가 저력있는 팀인지, 왜 CJ는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증명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3.3.4. 총평


세 경기 공통으로 CJ의 바텀 듀오가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밀렸다. 매드라이프는 브라움-카르마-브라움 순으로 플레이했는데, 브라움을 들고 있을 때는 상대 카르마에게 쥐어터지더니, 반대로 자기가 카르마를 잡았을 때는 그 정도의 압박을 해내지 못했다. 거기에 덧붙여 크레이머는 1경기에서 혼자 미드 2차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간신히 빈사 상태로 살아남아 김동준 해설위원의 혈압을 올리는가 하면, 타워 공성전 와중에 '''케이틀린 덫을 대놓고 밟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32] 역대 최악의 피지컬을 보여 주었다.
그렇다고 미드나 정글이 제대로 역할을 해 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하루는 앞의 두 세트의 1인분이 무색하게도 3세트의 점멸고치를 대포미니언에게 꽂아넣으며 역전의 기회를 대놓고 박살냈고, 스카이는 1세트에서 리산드라로 엄청난 삽질을 저질렀으며, 3세트에 교체된 비디디는 블라디 대비 라인전 우세를 점하는 탈리야 잡고 주도적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물론 라인전에서 압박이야 잘 넣었고 로밍도 잘 다녀갔다가 안 끊기고 무사히 라인에 다시 오는 등 어느 정도 활약상이라 할 만한 걸 보여주긴 했지만 '''적 챔프들을 실피로 만들어놓기만 하고 정작 숨통을 끊는 마지막 한 방을 못 날리거나, 로밍 갔다가 복귀하면서 동선을 쓸데없이 길게 잡아서 로밍 다니는 시간동안 블라디가 쑥쑥 잘 성장했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토스를 엉뚱한 곳에 보내거나 아예 토스를 못 해서 말아먹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아서 이번에도 결국 팀을 역캐리해버렸다.
결국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준 사람은 '''또''' 샤이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1세트에선 딜탱 에코로 케이틀린의 프리딜을 위협하며 중반 한타를 이끌었고, 2세트에선 라인전은 졌지만 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후방 기습으로 에버의 딜러진을 묶으며 한타에 큰 공헌을 했으나 3세트에는 용한타에서 CJ가 이니시를 걸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퇴각하는 과정에서 샤이가 순간이동을 끊지 않고 시전하여 결국 끊기게 되는 의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건 비단 샤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CJ의 팀 콜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반대로 ESC는 치밀한 밴픽 구성과 케이틀린이라는 깜짝 카드가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특히 1세트에서는 대놓고 진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을 가져갔는데, 상대방 입장에서 극혐 수준의 덫치기를 보여 주며 CJ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해 1세트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3세트에서도 케이틀린이 날빌픽이 아니라고 주장하듯 또 다시 기용, 적절한 포지셔닝에 이은 프리딜링과 덫깔기로 CJ의 빈틈을 잘 파고들며 수훈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일하게 매일 하던 밴픽만 준비한 CJ보다는, 이렇게 허를 찌르는 픽으로 상대의 목덜미를 물어버린 ESC가 롤챔스 잔류 자격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SC의 준비성은 2부 리그에서 손쉬운 승리를 쌓으면서 훨씬 오래 승강전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던 광탈팀 스베누와도 상반되는데, 이는 날빌픽에 가까웠던 징크스 기용과 치밀한 조합 컨셉 계산이 들어 있었던 케이틀린 기용 사이의 차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현 메타에서 평타 기반 하드 캐리형 원딜들을 보자면 징크스는 이제 두 말하면 입이 아픈 솔랭챔 취급이고, 트리스타나는 스왑 메타가 사라진 이후 성장성이 케이틀린에 비해 떨어진다는 약점이 더욱 크게 부각된 상황이며, 베인은 현 메타에서 살아 남는 게 불가능한 준고인 신세다. 어지간한 팬덤 공략 게시판에서도 최소 케이틀린/트위치 정도가 아니면 깜짝 픽으로라도 쓰기 힘들다는 의견이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렇게 문제 제기가 충분히 되었던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개인 선호도에 맞춰 유기성이 떨어지는 조합을 맞춘 스베누는 롤챌스 잔류라는 고배를 마셨고, ESC는 이와 반대로 조합 컨셉을 잘 살려 롤챔스 잔류에 성공했으므로 이는 향후로도 좋은 반면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C 멤버들 개개인을 보면 샤이를 1인분에 묶어버리며 인생경기를 보여준 크레이지와 아레스의 활약에 자극받아 본헤드 플레이를 크게 줄인 블레스의 활약도 빛났지만, 정규시즌 MVP전을 제외하면 늘 부진했던 토토로의 활약이 의외였다. 너무나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서포터라는 평가와 달리 매라를 라인전에서 찍어눌러버리면서 로컨의 케이틀린 왕귀에 일익을 담당했다. 라인스왑 패치의 너프로 상당히 고전적이고 보조적 서포터인 토토로가 빛날 수 있는 판이 마련된듯. 반면 매라는 토토로보다 훨씬 베테랑임에도 전혀 크레이머를 보조해주지를 못했다.
참고로 3:0으로 ESC의 일방적인 승리가 결정되던 그 때, 모든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씨강딱 드립이 넘쳐났으며, 어느 한 곳 빠지지 않고 완벽한 광란의 분위기에 휩싸여 ESC Ever의 잔류 기념 인터뷰는 말 그대로 아웃 오브 안중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반대로 상암경기장 직관 관객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한숨과 탄식이 터져나왔는데, 아니나다를까 대부분의 팬덤이 예상했던 롤챌스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자 현장에서 확인사살당한 충격이 매우 컸으리라 짐작된다.

4. 승강전 총정리




'''챔피언스 승격/잔류'''
'''KONGDOO MONSTER'''
'''ESC Ever'''
'''챌린저스 강등/잔류'''
CJ ENTUS
[33]

4.1. KONGDOO MONSTER - 승자전 승리


롤챌스 전승을 달린 스베누와는 다르게 콩두는 아마추어 팀에게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5승 2패로 스베누의 뒤를 이어 2위를 하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전승으로 정규시즌 1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스베누에게 묻혔던 것이 사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콩두는 점점 경기력을 날카롭게 키워냈고, 결국 결승전에서 전승을 달리던 스베누를 잡아내며 콩두의 이름으로 첫 우승을 따냈다. 하지만 콩두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승강전을 준비했고, 와신상담의 결과물을 승강전에서 증명하며 당당하게 롤챔스로 복귀했다. 그 동안 구 나진 출신이라는 짐을 진 채 감성밴픽이라느니 발로 하는 선수 기용이라느니 하는 온갖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비닐캣' 채우철 감독에게 있어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할 만한 한 편의 성장드라마였다.
승자전에서 돋보였던 선수는 역시 AD Carry인 쏠이었다. 혼자 라인을 먹다 끊기거나 한타 때 의아한 포지션으로 순삭당하던 스프링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적절한 궁활용과 교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적의 포커싱에서 살아남는 등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대 해설진들이 여러차례 "실력이 늘었다"라며 직접적인 칭찬을 할 정도였으며, 승자전 수훈선수로 지명되어 채우철 감독과 같이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은 덤. 그 스스로는 팀원들이 실력이 올라와서 자신이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쏠의 실력은 강등당하던 그 시기보다 확실히 물이 올랐다. 차기 시즌까지 그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그리고 탑-정글인 로치-펀치 조합의 경기력도 괜찮았다. 로치는 에코가 꾸준히 밴으로 막히는 와중에 갱플랭크와 나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크게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팀을 서포팅하면서 라인전도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어디까지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준이지 샤이와 파이어트랩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인 편은 아니었기에, 로치가 라일락이 되느냐 익수가 되느냐에 따라 팀의 다음 시즌 실적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펀치는 이기는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락스의 피넛과 비슷했을 정도로 날카로운 정글링과 갱킹을 선보였다. 다만 자신이 말렸을 때는 겉잡을 수 없이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를 다음 시즌까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지난 승강전에서 고통받던 엣지는 여전히 자신이 굳건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라인전을 쉽게 지지 않았으며, 지더라도 쉽게 타워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1차전 1세트에도 리산드라로 결자해지를 해내는 것을 보면 롤챔스에서도 여전히 통할 가능성이 높은 미드라이너이다. 승자전 4세트에서는 펀치의 갱킹에 힘입어 ESC의 템트를 숨도 못쉬게 만들며 경기를 빠르게 가져가는데 큰 일조를 했다. 이전과 다르게 본인에게 가해지던 캐리에 대한 압박감이 어느정도 줄어들었는지, 경기 플레이에서는 약간의 여유도 느껴졌다. 팀원들이 받쳐준다면, 굳건한 미드라이너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
방송에선 크게 언급이 안 되었지만, 팬덤 평가로는 제파 코치 영입이 최고의 수였다는 것이 통설. 제파 영입 이전까지는 여전히 리 신 풀어주고 플로리스에게 탈탈 털리는 등 스프링 시즌의 약점을 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영입 후 밴픽이 깔끔해지고 바텀 듀오에 무게감을 실어주되 올인하지 않고 밸런스를 갖출 수 있었기 때문. 그러다 보니 제파의 암 재발로 인해 2017년 스프링 시즌까지 힘을 제대로 못 받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제파 개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콩두 전체의 전력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콩두가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지난 2016 서머 승강전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다만 이러한 경기력이 차기 시즌까지 유지될지가 관건인데, 차기 시즌까지 최소 4개월, 케스파컵이 개최된다고 해도 3개월 이상 경기가 없다. 제파의 지병도 지병이지만 자칫 승강전을 뚫었다는 생각에 자만하게 되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콩두 입장에서는 오프시즌 동안 경기력 유지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2. ESC Ever - 최종전 승리


팀의 구멍 소리를 들었던 크레이지, 블레스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완승을 거두고 잔류하게 된다. 특히 블레스는 1,2경기 렉사이를 잡아서 그 블랭크와 함께 정글 양대 산맥으로 까이던 그 블레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탱킹를 보여주면서 CJ 쪽의 딜 대부분을 잠식해냈다.
ESC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것은 비시즌 우승컵을 들 당시부터 이어져온 무시무시한 한타력은 여전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능력들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감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ESC가 비시즌에 아무리 다들 나사가 살짝 풀린 상태였다고는 해도 내로라하는 국내 및 해외의 강팀들을 꺾어온 비결은 바로 강력한 한타를 축으로 한 습관적 역전승이었다. 그러나 이번 승강전에서 에버는 스베누전에 1번 콩두전에 2번 챌스팀들을 상대로 무려 3번의 역전패 혹은 장기전 패배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언더독일 때의 에버와 달리 반드시 승리를 얻어야 하는 입장이 되면 특유의 과감한 한타가 꼬여버린다는 것. 특히 콩두전 3세트는 우리가 시비르 블라디 있으니까 후반일수록 확실하게 이긴다고 한타를 미루고 미루어[34] 확실한 기회를 잡았으나 정작 그 기회를 날려먹으며 황당하디 황당한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4세트의 멘붕도 이 3세트의 패배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 결국 한타는 상위권 팀들만큼이나 날카롭지만 운영은 그에 비해 둔탁한 것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에버의 장점인 강력한 한타와 이를 뒷받침할 준수한 개인 기량은 살아 있는 편이었고, 적극적인 식스맨 활용 및 다채로운 전략전술을 통해 상대의 대처를 어렵게 만들면서(?) 최종전 잔류에 성공했다. 어쨌든 말자하를 만나자 블라디를 탑으로 돌리고 스웨인을 미드로 픽해 2AP딜탱 조합을 만든다든가 , 탑 야스오를 활용하면서도 라인전도 좋고 한타도 좋은 영리한 픽밴을 한다든가 , 롤챔스에서 티어가 폭락한 케이틀린을 활용한다든가 하는 모습은 이 팀의 픽밴이 영리한지는 잘 몰라도 준비량은 아주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각자 다들 하자가 있었지만 적어도 경쟁자와 차별화는 되는, 나름의 식스맨 활용 가치를 보여주었다.
결국 비시즌 과제는 투박하게 두 가지로 나누면 운영의 개선과 개개인의 약점 보완이 될 것이다. 비시즌 에버는 프로경력이 있는 아레스를 영입한 뒤 굵직굵직한 손익계산 면에 있어서 비시즌의 패치에 100% 적응한 상태가 아니었던 프로팀들을 오히려 깨부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되자 제대로 준비된 프로팀들을 상대하면서 세세한 인원분배 면에서 종종 약점을 노출했고, 롤챔스 데뷔시즌 초기에 거듭된 한타견적 오류 끝에 자신들의 최대 장점인 과감하고 적극적인 한타 이니시에이팅도 흔들리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강현종-정제승 조합 아래 LPL식 팀에 롤챔스 운영을 어느 정도 입혔다고는 하지만, 그 운영의 정밀함과 꾸준함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하위권 팀들을 안정적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진에어나 MVP, 삼성 같은 팀들보다 위로 올라가고 싶으면 최소한 빠르지는 않아도 오답을 덜 내는 운영을 보여줘야 한다.
개개인을 보면 정글의 경우 블레스와 아레스가 모두 어느 정도 쓸 만한 폼으로 올라왔는데, 개인 기량이 뛰어난 블레스 쪽이 약점을 보완해나가는 속도가 조금 더 빨라보이지만 아레스의 운영능력과 한타능력이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포터 역시 Key는 바드, 알리스타, 타릭 등을 활용한 이니시에이팅 하나만큼은 LCK에서도 신급으로 평가받지만 기복이 매우 심한데, 토토로가 카르마, 브라움 위주의 안정적인 서포팅으로 나름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토로의 경우 소극적 성향 때문에 한번 밀리면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팀 시야도 거의 다 먹혀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어쩄든 토토로가 승리를 거둔 상대는 LCK 최하급 서포터로 평가받는 매라와 역시 그리 높게 평가받지는 못하는 맥스 뿐이었기에 토토로가 내년에도 중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크레이지의 경우 맹비난을 받았지만, 파이어트랩이 더한 솔랭전사의 모습을 보이면서 적어도 쉔, 갱플, 에코는 확실하게 다루는 크레이지가 다시 중용되었다. 그러나 파이어트랩은 워낙 출전수가 적다 보니 비시즌에 더 키우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4.3. CJ ENTUS - 최종전 패배


CJ는 야심차게 트리오와 앰비션, 코코, 스페이스를 내보내고, 트리오마저 방출하며 전격적인 리빌딩을 표했다. 그러나 승강전을 앞두고도 프런트에서 강등될 걱정조차 하지 않는다던 CJ의 결과는 '''강등''', 그것도 서머 들어 '''승강전과 정규시즌 총합 달랑 매치 4승 거두고 강등'''이었다.
이번 승강전의 CJ를 정리하자면 최종전 3세트 패배 이후 클템이 한 말인 '''"샤이가 슈퍼플레이 하면 CJ가 이겼고, 그렇지 못했으면 졌습니다."'''로 요약 가능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덧붙여 클템은 이에 대해 '''경기를 오래 쉰 샤이'''가 잘해야 이기는 팀이 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심지어 여담 문단에서 언급되었던 일정 문제로 패자전 승자팀이 승자전 패자팀 보다 더 준비할 시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ESC Ever는 케이틀린과 탑 글로벌 조합을 연습해서 나온 반면, CJ는 늘 하던 조합대로 했었고, 그나마도 호흡이 맞지도 않았다.

심지어 CJ의 문제는 선수들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운영이 부족하고 팀원간의 신뢰가 떨어져 솔랭스러운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 그러나 이를 극복하겠다는 인터뷰만 열심이었지, 말로는 극복하겠다 극복하겠다 하면서 정작 경기력이 안정화되기는커녕 운영은 더더욱 떨어지고 팀원 간엔 불신이 한가득 쌓인 나머지 스프링 시즌에 비해 되려 퇴화했다. 2015 시즌 롤챔스 리그 2연속 우승을 거뒀던 SKT T1과도 비등한 상대전적을 거뒀고, T1이 우승을 차지할 때도 언제나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는 꼭 차지한 데다 케스파컵에선 준우승까지 거뒀던 강손정 트리오 시절의 CJ와 비교해보면 몰락해도 너무 심하게 몰락했다.
거기에 그나마 캐리가 가능한 포지션이 하필 현 CJ에서는 버리는 라인이나 다름없는 탑라이너라는 것과, 그 탑라이너가 무려 330여 일 넘게 휴식기를 가진 데다가 여전히 신경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며 손목 부상까지 가진 선수라는 것도 이 팀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비슷한 사례가 스타크래프트 2에 있었는데 바로 '''이영호'''. 같은 팀 멤버들이 너무나도 못미더워서 프로리그에서 손목 부상을 안은 상태로 계속해서 혼자만 이기고 나머지는 다 져서 승점 1점만 쌓고 귀신같이 팀은 지던 이영호의 모습이 지금의 샤이와 딱 일치한다. 그나마 이영호는 이후 다른 백업 멤버들의 기량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편안하게 손목치료를 받아 완치된 상태로 복귀했지만, 샤이는 운타라가 영 못미더운 탓에 받던 손목치료를 중단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복귀해야만 했다.
정글러인 하루는 그래도 샤이 외에 제 몫을 잘 해주긴 했다. 대포미니언 고치가 너무 결정적이고 뼈아픈 실책이어서 그렇지 그 이전까지만 해도 나름 무난하게 샤이와 함께 둘이서 각각 1인분씩 도맡아서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갱킹이나 라인커버를 카운터치는 밴픽을 상대인 ESC에서 다 골라간 탓에 혼자서는 다른 라인이 그냥 인분이 되는 걸 막진 못했고, 결과적으로 팀과 함께 침몰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대포미니언 고치도 2세트간 내리 털리다가 멘탈이 나가리된 상태에서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하루는 '''피지컬은 좋은데 멘탈이 잘 털리는''', 이른바 신인의 밑천이 드러났다고 볼 수도 있다.
미드는 그냥 노답. 매번 비디디와 스카이의 장점을 부각해서 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규시즌 총평에도 써있듯이, 엄밀히 말해 '''그 차별성과 장점은 두 선수 간의 비교일 뿐''', 다른 팀 미드라이너 앞에서 둘의 장점은 밴카드만 제대로 활용하면 전혀 없었다. 애초에 실질적으로 운영이고 한타고 개인전이고 다 잘하는 페이커는 뭐 어느 팀의 어느 미드라이너가 오더라도 다 발라버렸었으니 아예 빼놓고 보더라도 두 미드라이너가 이겨본 다른 팀 미드라이너 선수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정규시즌에서 스카이/BDD가 이겨서 매치승을 거둬본 미드는 각각 스카이가 2라운드에서 진에어의 블랑/쿠잔, BDD가 1라운드에서 롱주의 코코와 2라운드에서 ESC의 템트를 이겨봤을 뿐이다. 사실 그 승리 이후에도 스카이/BDD 둘 다 어느 정도 활약상은 있었으나 스카이는 트페/탈리야 고정밴을 당하자 다시 스프링 시절의 막장스런 모습으로 회귀했고, BDD는 한 세트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캐리하더니 한 세트에선 -9인분 울트라 스로잉을 시전하거나 하는 등의 온갖 막장스런 실책을 범하는 등 이런 미드라이너에게 진 블랑/쿠잔&템트&코코가 안쓰러울 정도. 그리고 이런 모습은 결국 승강전까지 쭈욱 이어져서, 둘 다 템트/엣지를 상대로 브실골에서조차 안 벌일 막장 플레이만을 선보이다 결국 졌다.
바텀은 CJ의 시야장악이 부실한 것도 한몫 하지만, 서폿이 자리를 비워 2:1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막나가다 죽는 원딜, 그리고 그런 원딜을 지키지 않고 로밍을 가는데 정작 봇라인에서 자리를 비웠던 만큼의 이득을 전혀 못 보는, 막말로 '''맵탐방하는''' 서포터로 인해 스프링의 장점이란 CJ의 바텀은 오늘 최종전 1세트 ESC 밴픽을 보며 클템이 한 말대로, 이제 CJ의 약점이 되어버렸다. 롤러와에서 빛돌 해설은 이번 승강전은 바텀이 똥을 어떻게 덜 싸게 만드냐의 싸움이라고 극딜을 했는데 딱 그 말대로 되었다.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인터넷 방송 채팅창을 비롯한 각종 롤 팬덤에서는 '''씨강딱''' 드립이 완전히 도배 수준으로 물결쳤고, CJ의 팬'''이었던''' 한 인벤 유저가 남긴 분노의 일갈이 인벤에서 엄청난 추천을 받을 정도로 기존 CJ팬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극한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프로답지 못한 노답수준의 경기력을 보여 준 CJ가 불러들인 자업자득의 결과이며, 이제 CJ의 앞에는 팀 내부 문제[35]와 더불어 돌아선 팬심[36]이라는 외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길고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의 경기력이 그대로 쭈욱 이어진다면 롤챌스에서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 '''내년 롤챌스가 시작하자마자 하위권 싸움을 하는 건 100% 확정'''이다.
이와 같은 맹비난을 팀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크레이머가 솔랭 닉네임을 '모든 것에 죄송합니다(sry everything)'로 바꾼 것이 확인되었다.

4.4. SBENU KOREA - 패자전 패배


스프링 시즌에서 강등당하고 난 이후 챌린저스에서 보여 준 절치부심하는 행보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안정적인 스폰서 정착과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던 탑, 서폿, 미드의 재원 영입, 그리고 그 영입한 신예들의 괜찮은 발전상과 시즌 중간 플레잉코치 비슷한 형식으로 복귀한 사신의 분전 덕분에 스베누는 7승 0패 +12라는 압도적인 스탯으로 '슼베누'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마감했기 때문. 그러나 정작 중요한 승강전에서 오히려 롤챌스 당시보다 훨씬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이며 광속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가장 먼저 지적당하는 부분은 당연히 선수 기용 문제. 특히 롤챌스 결승전 내내 콩두를 상대로 내내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 줬던 탑솔러인 미믹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기량이 상승한게 보였던 팀원들과 달리 특별히 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캐리력을 보였나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을 받은 소울을 의아하게 끝까지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드라인 역시 사신의 폼이 롤챌스 내에서도 내내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렘을 교체투입하지 않았다. 특히 사신은 세체폭이라는 캐릭터성과 결승전에서의 0/0/0 때문에 놀림감으로 등극한 이후 이런저런 고찰을 통해 챔프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좁혔다는 챔프폭이 메타에서 영 동떨어진 거라 오히려 큰 문제가 되었다.
그 결과 마치 지난 스프링 시즌의 병폐가 도진 듯 1경기부터 패자조까지 탑미드의 구멍이 다시 부각되었으며, 아무리 봇라인에서 노력한다 한들 시즌6의 기본적인 흐름인 탑미드 위주 밸런스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탑 뽀삐나 미드 카르마 등 스프링 시즌에서나 볼 법한 낡은 챔피언 조합 문제까지 따라붙으니 팬들이 보기에도 명백하게 잡스러운 경기가 나왔고, 충동적인 바론 오더에 의해 샤이에게 쿼드라킬을 헌납하는 등의 눈썩급 깽판이 연출되거나 스프링 시절 쫄보근성이 악몽처럼 되풀이되는 등 경기 내용마저도 대놓고 멸망전스러운 결론이 나왔다. 그 결과 롤인벤이나 PGR21 등지에서 말하던 그대로 '''스챌딱'''이라는 새로운 낙인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당연히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그나마 1인분 이상 꾸준히 하며 허덕였던 플로리스-뉴클리어-리헨즈 3명과 이번 승강전에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팀이 무너지는 걸 바라보기만 했던 신예들에게는 동정표가 쏟아졌으나, 사실상 롤챌스 잔류 장본인이나 다름없는 소울과 사신에게는 팬들의 가차없는 비판이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이런 상식 이하의 전술전략은 OGN측 해설들의 부가설명이었던 '이번 승강전의 4팀은 식스맨 기용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던 사전설명과 정확히 반대되는 모습이었기에, 해설진들의 샤우팅 극딜을 맞아도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팬덤에서도 '패배누'라 불렸을 당시의 모습을 경험하지 않은 신예들에게 CJ전 같은 유리한 경기를 맡겼더라면 주눅들지 않고 챌린저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37]
그렇게 스베누는 팬들의 지탄을 한 몸에 받으며 근본 없는 전술전략의 대가를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아야만 했고, 2017년 스프링 롤챌스까지의 근 반년에 달하는 자숙기간을 추가로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이런 식이라면 2017 롤챌스 스프링에서의 전망도 밝지가 못한 게, 지난 서머 시즌의 전승은 누가 뭐래도 하위 6팀들의 기량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약해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38] 더군다나 이번 승강전에서 보여 준 스베누의 경기력은 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던데다 오히려 하위 6팀에게 새로운 희망만 심어 주는 꼴이 되었으므로, 남은 반 년 동안 정말 피땀 흘려서 실력을 갈고 닦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아예 승강전에 올 지 어떨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리고 자신들을 2:0으로 이긴 CJ가 ESC 상대로 눈이 썩는 경기력 끝에 3:0으로 셧아웃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CJ한테 진 스베누는 얼마나 못하는 거냐며 추가적인 까임을 당하고 말았다. 특히 스베누의 대책없는 원딜올인형 징크스 픽과 달리 ESC는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케이틀린 픽으로 CJ를 완파했는데, 그 결과 준비 기간도 길고 2부 리그에서 실험할 시간도 많았던 스베누의 소프트웨어적 역량이 당연히 비판의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그간 여러 모로 문제가 많았던 모기업 상황 문제를 엄청난 연습 시간을 거쳐 가며 극복하겠다던 여러 인터뷰들이 완전히 무색해진 거나 다름없는 결과였기에 롤 팬덤의 반발은 당연히 거셀 수밖에 없었고, 소울과 사신에 대한 비난도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스베누는 사신의 탈퇴에 이어 소울/렘/뉴클리어 3명이 연속 탈퇴하며 정식 등록 선수가 3명밖에 남지 않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결국 2016년 10월 5일자로 해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5. 여담


이번에도 역시나 진행 방식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순 없었다. 경기를 3일에 걸쳐 치르면서 패자전을 첫날 마지막 경기에 치르게 되었는데, 이러다 보니 첫날 2경기서 패한 CJ는 내리 2매치를 치렀고, 그것도 두번째 매치는 강등이 달린 패자전이었는데 짧은 텀만 두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반면 승자전에서 탈락한 ESC는 5전제를 치르고 다음 5전제까지 이틀의 여유밖에 없는 촉박한 일정을 받았는데 상대는 5일간의 정비기간을 가진 상황.
1경기 2매치서 패하고 바로 패자전을 치르는 팀과 승자전에서 패한 팀이 각자 받게 된 페널티가 과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승자전과 패자전을 한 날로 묶고 최종전을 공평하게 대비하게 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어째서 이런 식으로 스케줄이 불균형하게 분배되었는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은 현재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진출자를 중시하는 더블엘리미네이션의 경우 승자전을 먼저 치르는데, 탈락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별 생각 없이 이를 뒤집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싶다.

[1] 1일차는 오후 2시, 2/3일차는 오후 1시[2] 사실 블라디의 경우 말자하에게 호구잡히는 성향이 강한 반면 그나마 스웨인이 초반 라인전에서 말자하를 버텨줄 수 있었고, 탑으로 올라가면 뽀삐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크게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노림수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전체 조합 컨셉상 블라디가 제 역할을 못 했다는 것.[3] ESC 조합 기준으로 피의 웅덩이와 그림자의 맹습이 확정 캔슬 스킬이고, 바드의 스킬 지원과 스웨인의 존야로 보조 캔슬도 가능했다. 그리고 이 모든 궁캔슬 장면이 2세트 경기에 한 번씩 나왔다.[4] 미드 블라디의 가장 유효한 이니시에이팅 수단인 점멸R을 탑블라디는 뿌릴 수가 없고, 시비르-카르마 2중부스터 때문에 옆구리 찌르기도 견적이 잘 나오지 못했다.[5] 다만 뉴클리어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원딜 중 하나가 징크스라는 사실은 감안해야 한다. [6] 기본적으로 시비르와 비교해서 2~3레벨씩 계속 뒤쳐져 있었고, 가장 심할 땐 4레벨 격차가 어느 정도 지속될 정도였다.[7] MSI 와카전때 브라질 INTZ e-Sports의 원딜러 micaO가 징크스로 크게 삽질해 엄청나게 욕을 먹은 적이 있다.[8] 케이틀린이나 트리스타나는 소위 '덜 빡빡한' 해외리그에서 조커픽으로 종종 보이는 반면, 징크스는 와일드카드 레벨에서도 팀을 말아먹는 챔프다.[9] 2세트도 라인전에서 킬 두번 따고 CS 50개 가까이 앞서던 크레이지가 마구 집어던져서 역전한거지 소울이 잘한건 없었다.[10] 다만 바루스는 사신도 롤챔스 시절 주챔프로 써먹었다. 문제는 템트의 바루스가 롤챔에서 거의 필밴급이라는 것. 갱플과 탈리야는 크레이지와 템트는 다루는 반면 소울과 사신은 못다룰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11] 둘 다 똑같은 장면에서 똑같은 비명을 질렀다.[12] 렉사이를 잡아낸것은 바드의 천둥군주의 호령이었다. 바드도 적당히 딜하고 빠지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령 달린 평타 한 방에 렉사이가 죽어버렸다. 여기서 깨알같은 건 갱플랭크는 어시조차 못 먹었다는 것. 즉 렉사이는 이전 한타에서 빠진 피 + 바론에게 얻어맞은 결과만으로 바드 평타에 원킬이 났다는 뜻이다. 스베누의 판단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보여주는 부분.[13] 가장 크게 골드 격차가 났을 때도 2천 골드였다. 킬 이외의 이득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스베누가 정말 더럽게 못한 것까진 아니고, 2드래곤을 먹었고 2천 골드 격차에 노데스여서 당연히 스베누의 분위기가 좋았다. 골드격차가 적은 것은 어디까지나 샤이와 하루의 날카로운 탑공략 및 플로리스의 미숙한 동선으로 인해 킬 없이 순식간에 포탑 퍼블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시 격차가 줄어든 것도 스베누의 이니시 실수 사이에 꽁이득을 약간 취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샤이와 소울의 일대일 때문.[14] 킬을 내줬음에도 포탑퍼블과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고, 심지어 한명이 끊긴 상황에서 포탑을 두개나 밀어내는 날카로운 운영을 보였다.[15] 패치가 되어서 주문포식자와 스테락의 보호막이 고유 지속 효과 생명선으로 통합되었고, 같이 갈 경우 효율이 나쁘다.[16] 매라가 바드 궁으로 진의 궁극기를 끊으려 했으나 진의 궁을 끊지 못한 장면이 백미였다.[17] 이 CS는 다른 팀원이 밀어 줬다기 보다는 CJ 쪽이 인원 배분을 잘 해서 CS를 낭비하지 않은 결과다. 바텀 라인을 독점한 샤이야 그렇다쳐도 스카이 역시 성장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그 증거. 스카이가 사신에 비해 CS 50개 정도가 뒤쳐졌지만 크레이머와 뉴클리어의 차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18] 따지고 보면 스프링 시즌 승강전 당시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그 때도 1세트에서는 쓸데없는 만용을 부려 바론 트라이에 무리수를 두다 망했고, 그 이후 세트들은 상대에게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19] 사실 승부처 이전까지 스베누가 막하는 팀도 아니다. CJ는 2개 세트 내내 샤이를 제외한 모두가 스베누에게 두들겨맞다가 스베누의 자멸을 받아먹은 것 뿐이다.[20] 바루스는 두 팀의 미드라이너인 템트와 엣지 둘 다 즐겨쓰는 챔피언이다.[21] 특히 샤이의 경우 손목 부상 문제와 나이 문제가 겹쳐 이번 경기를 이기던 지던 군입대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는지라 유종의 미를 거둬야만 한다.[22] 다만 ESC가 탑과 정글을 교체했고 당시 CJ 승리에는 블레스의 역캐리가 한 몫 크게 했었기에 당시의 구도를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23]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점멸-1인궁-얼음갈퀴-존야 라는 컨트롤 미스를 보여줬으며, 얼음갈퀴-W-셀프궁-존야의 정석대로만 했어도 애쉬가 딜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스카이의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마지막 한타에서 스카이는 좋은 타이밍에 이니시를 했고, 충분히 광역딜을 넣었다. 순간적으로 ESC의 챔피언 셋이 빈사상태에 놓였을 정도. 다만 이 교전을 놓고 보면 헤르메스의 시미터는 역시 최악의 한수였다.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어딘가에 활용하긴 했으나 결국 말자하의 궁을 맞고 전사...[24] 스카이의 부담감으로 이니시를 제때 못 걸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25] 마오카이로 쉔은 동실력에서는 맞파밍정돈 할 수 있어도 못이긴다. 블라디와 카시오페아의 라인전은 고댓적부터 블라디가 압살당하는 유서 깊은 카운터픽으로 유명하다.[26]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스름 늑대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먹으려 했다가 죽어버렸다.[27] 완전히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ESC의 주요 챔피언들이 실피로 다 살아가고, CJ의 추격을 로컨의 진이 잘 막아낸다.[28] 마오카이도 없는 상황에서 미드정글이 적진 한가운데로 자살이니시를 걸어서 원딜까지 짤라먹힌 플레이는 결과적으로 최악이었다.[29] 김동준 해설은 "CS가 비슷하다고 해서 라인전 비등한 것이 아니다. 라이너들의 체력상황 및 라인 내 위치에 따라 정글러들의 동선과 갱킹루트가 정해진다" 라고 언급했으며, 방송인 강만식도 "CS 비등하다고 라인전 비슷하다고 하는건 하위티어들의 착각이며, 딜교에서 계속 손해를 보면 게임에서 영향을 주지 못한다" 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30] 사실 방어에 성공했다기보다도 ESC가 억제기를 밀며 챔피언과 억제기를 동시에 공격하는 바람에 한 번 진격 속도를 물리는 상황이었고, OGN 해설에서도 이 전투는 사실상 ESC가 승리한 한타라고 평했다.[31] 외국 리그에서는 못하는 서포터들이 많다 보니 라인전에서 케이틀린의 스킬 적중률이 상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롤챔스보다 훨씬 높게 평가받는 라인전으로 초반을 넘길 수 있다 보니 한국보다는 그래도 좀 자주 보이는 픽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폿이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데다 공격적이기까지 한 롤챔스의 흉흉한 바텀라인 에서는 라인전 성능조차 애매한 것을 오직 덫의 유틸성으로 커버하며 초반을 죽어 지내야 한다.[32] 이때 만약 크레이지의 갱플랭크가 덫 밟은 자리에 궁만 제때 썼으면 바로 ESC가 한타를 대승하고 경기를 좀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다.[33] 2016년 10월 5일 팀 해체.[34] 그 전의 장로드래곤 한타 당시 클템 해설은 탈리야 궁이고 뭐고 왜 안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평했다.[35] 서머 시즌과 승강전에서 나왔던 근본 없는 밴픽 문제, 나서야 할 때와 사려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아는 메타 적응력 문제, 그리고 팀원간 멘탈 정리와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통한 경기력 끌어올리기 문제 등이 해당된다.[36] 올해 내내 졸전의 경기력을 보면서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팬들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 당장 위에 링크된 인벤 글부터 시작해서 팬'''이었던''' 사람들이 내뿜고 있는 분노가 롤 팬덤 역대 최악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37] 2016 스프링 시즌의 CJ전 2라운드 3경기에서 스베누는 비디디에게 제드를 풀어준 뒤 미드 말파이트로 카운터를 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으나, 하드 이니시에이터 잔뜩 들고 알리스타보다 이니시를 못 걸고 쩔쩔매면서 성장할 시간을 헌납한 뒤 억지로 이니시를 걸어 패한 전적이 있다.[38] Ever8 Winners는 핵심 선수였던 나이트가 자이언츠 게이밍으로 이적했고, 탑을 제외한 나머지 주력 선수도 추가로 빠졌다. StarDust원딜 포함 3명이 팀을 나갔다. Pathos는 애시당초 상위권 팀들과는 클래스 차이가 있었고 여기도 탑과 원딜을 유럽 2부에 뺏겼다가 지금 그 중 미믹이 스베누로 돌아온 것이다. 클럽 시리즈와 챌린저스 예선을 통과해서 올라온 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시 말해 스베누가 콩두를 이긴 순간 정규시즌 전승이 어느 정도 가시권 안에 들어 왔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