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1. 개요
2018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포스트시즌으로서, 내셔널 리그의 와일드 카드 획득 팀인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맞붙은 단판 승부.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2018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해 NL 1번 시드를 획득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는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막이 올랐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은 내셔널 리그가 먼저 시작했다.
2. 경기 전망
'''타이브레이커 패자들이 벌이는 지옥의 끝장승부'''
시카고 컵스는 결국 단독 지구 1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10월 1일의 단판승부인 2018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브루어스에 1:3으로 패해 결국 와일드카드 게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타이브레이커 문서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마무리의 부재가 컵스의 가장 큰 문제로 자리잡게 되었다.[1] 컵스가 와일드 카드를 통과하는데 있어서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 설사 와일드 카드를 통과한다고 해도 디비전 시리즈나 챔피언십 시리즈를 통과하기에 컵스의 불펜이 상당히 쇠약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다.[2] 아울러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드러난 것이지만 불과 3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컵스의 타선 역시 우려스럽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3] 불펜 소모가 컸던 타이 브레이커 게임 종료 후 조 매든 감독은 빅게임 피처 존 레스터를 선발로 내보냄과 동시에 또다른 선발 투수들인 콜 해멀스와 카일 헨드릭스가 불펜에서 대기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셋업맨 페드로 스트롭이 와일드카드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불펜진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를 9승 1패로 마쳐 타이 브레이커를 이끌어낸 콜로라도 로키스도 상황은 좋지 않은데, 타이브레이커 직전 7연전을 홈인 쿠어스 필드에서 소화하고 바로 다음날 LA에서 타이 브레이커 게임을 치른 뒤, 휴식 없이 시카고로 이동해서 와일드카드 게임을 해야한다. 이동거리에 의한 피로누적이 우려되는 상황. 그나마 이쪽은 웨이드 데이비스 등의 믿을만한 불펜이 많고, 주전 불펜 대부분이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타이 브레이커 게임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기에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에게 3일 휴식 등판을 시켜야할지, 아니면 현 상황에서 3선발인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등판시키고 불펜 물량 공세를 펼쳐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버드 블랙 감독은 프리랜드에게 중책을 맡겼다.
3. 경기 결과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진흙탕 싸움 끝에 밀워키로 떠나는 락토버'''
'''시즌 막판에 넘어진 후유증은 길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까지도 일어나지 못한 컵스'''
시작부터 콜로라도가 존 레스터를 몰아 붙였다. 1회초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콜로라도는 놀란 아레나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1점을 뽑는데 그치고 말았고 시카고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이 위기를 넘긴 이후에는 역시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빅 게임 피처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9K로 호투했다.
콜로라도의 선발 카일 프리랜드도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 등판에서 3일 휴식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좋은 컨디션으로 컵스 타선을 압도했고 6회말 볼넷과 우익수 데이빗 달의 아쉬운 수비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리조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었고 7회 2사까지 잘 잡아내며 6.2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6K로 호투하고 책임주자 1명을 남기고 내려갔다.
프리랜드에 이어 애덤 오타비노가 등판했는데 볼넷과 타격방해로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8회말에 다시 올라온 오타비노는 투 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앤서니 리조의 안타와 대주자 테렌스 고어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는데 와일드카드 게임이 도입된 후 세 번째 연장승부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이러한 가운데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은 연장 10회말부터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이 날 등판으로 한·미·일 3국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되었다. 다음 투수로 크리스 러신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고 1루수 땅볼로 11회말을 정리했다.
계속 팽팽했던 1:1의 균형은 13회초에 깨졌다. 13회초 콜로라도는 2사 후에 트레버 스토리의 안타로 시작해 헤라르도 파라에 이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토니 월터스(!)[4] 의 안타로 연속 3안타가 터지며 결국 경기의 균형을 깼고, 마지막으로 스캇 오버그가 13회말 컵스의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콜로라도 로키스가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팀들이 펼친 지옥의 혈투에서 살아 남게 되었다. 컵스는 콜 해멀스와 카일 헨드릭스를 모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고도 결국 무너졌다.
4. 여담
5. 관련 문서
[1] 페드로 스트롭은 시즌 내내 준수한 모습을 보이다가 9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접게 되었고, 다저스에서의 반등을 바탕으로 큰 돈을 배팅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브랜든 모로우는 35경기 30.2이닝만을 던지고 오른쪽 팔뚝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결국 조기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2] 실제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앞두고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 핵심 불펜 이탈이 컵스의 가장 큰 불안 요소라는 예측을 했는데, 그 말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경기에서 조 매든 감독의 가장 큰 오판은 호세 퀸타나가 내려간 이후 팀내에서 가장 대체 셋업맨 역할을 잘 하고 있었던 제시 차베즈를 너무 이른 시기에 올려서 써 버린 것.[3] 9월 한 달간 팀 평균 타점이 3점대일 정도로 타선의 흐름이 많이 죽어버렸다.[4] 정규시즌에 딱 '''.170'''의 타율밖에 못 기록했던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