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매든
1. 개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감독.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을 역임한 후 2015년부터 시카고 컵스의 감독으로 활동하며 유명한 저주 중 하나인 '''염소의 저주를 깨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커리어나 성격은 MLB의 주제 무리뉴로 통한다.'''저주는 그저 미신일 뿐입니다. 그런 것에 얽매이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에 염소의 저주를 깨자 그에 대한 소감으로 남긴 말.
2. 커리어
1976년부터 1979년까지 4년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 포수로서 활동했다. 메이저리그는 커녕 싱글A에서만 머무르다 1979년 은퇴했다.
선수로서 활동은 그야말로 듣보잡 수준이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31년 동안 에인절스 구단에서 스카우트, 타격 인스트럭터, 마이너리그 감독을 거쳐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에인절스의 벤치 코치로 있었다. 1996년과 1999년에는 전임감독의 해임[1] 으로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고, 2000년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마이크 소시아를 보좌해 2002년 팀의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2004 시즌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후보로 언급되었으나 결국 테리 프랑코나가 취임했다.
2.1.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2005년 말 루 피넬라의 후임으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와 둘째 해는 지구 꼴찌였지만, 2008년 데블레이스에서 레이스로 이름을 바꾸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기존의 지구 상위권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누르고 지구 1위에 리그 1위까지 차지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전통의 꼴찌팀을 컨텐더팀까지 끌어올린 매든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09년 5월 3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구단 최초로 연장 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되었다.
2011년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적에도 불구하고 팀을 와일드카드 레이스까지 끌고 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 팀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졌지만, 매든 감독은 두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2년, 감독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2014년 시즌이 끝나고 단장 프리드먼이 다저스 사장으로 떠난 뒤에도 조 매든은 계속 탬파베이에 있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걸로 보였지만 10월 24일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탬파베이 팬들은 충공깽 상태에 빠졌다.
2.2. 시카고 컵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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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떠난 후 시카고 컵스의 새로운 감독이 될 거라는 루머가 이어진 끝에 릭 렌테리아를 경질한 컵스의 차기감독으로 선임되었음이 공식 확인되었다. 대놓고 컵스로 간다는 루머가 오랫동안 나돌았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은 별로 없었다.
매든이 시카고 컵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레이스 구단 측에서는 템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레이스 측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컵스 측과 매든의 에이전트인 앨런 내로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현재 MLB 사무국에서 조사 중에 있다. 그리고 2015.04.30 사무국은 이 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컵스에 와서 팀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지날짜 9월 17일 경기에서 강정호가 크리스 코글란의 악의적인 슬라이딩에 의해 시즌아웃 부상을 당하자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팬들과 피츠버그 팬들이 일제히 그를 비난하고 있다.[2] 이후 피츠버그 언론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부상에 관해 답변할 때 코글란의 슬라이딩을 피하지 못한 강정호가 발바닥 근막염이 있어서[3] 점프로 피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책임을 떠넘기는 의도가 다분한 발언을 하여 한국팬들의 공분을 샀다. [4]
그 뒤 시카고 언론에서의 인터뷰에서는 피츠버그측에서 자신에게 강정호가 족저근막염이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런줄 알았다 라는 식으로 뭔가 이해가 안 되는 변명을 했다.
다음 날 18일 카디널스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는 카디널스가 주전 1루수 앤서니 리조를 맞춰서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하였는데, 전날 강정호를 시즌아웃 부상시킨 후 한 인터뷰로 이미 안 좋은 이미지로 찍혀있었는데, 자기 팀 선수가 공을 맞자 굉장히 불쾌하다는 식의 내로남불을 보였다. 거기에 이날 컵스 역시 맷 할러데의 머리를 맞춘 건 더더욱 내로남불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어쨌든 2015년에 가을야구에서 가을좀비 홍관조를 격침시키고 2003년 이후 처음으로 NLCS에 오르며 컵스빠들에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15년에 정말 107년의 한을 풀어버린다면... 하지만 이후 NLCS에서 대니얼 '''머피'''의 메츠에게 스윕당하며 탈락. 그래도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첫 시즌이었다. 컵스는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더 미쳐버리는 바람에 와일드카드 2위로 진출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2014년 73승에서 무려 24승을 올린 97승을 기록하며 대도약에 성공했다. 그 점을 인정받아 매든 감독은 통산 3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무난하게 진출, NLDS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잡고 NLCS에서 LA 다저스를 4승 2패로 누르고 컵스를 '''71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시리즈 전적 4:3으로 108년만의 우승을 이뤄내며 염소의 저주를 끊어냈다.'''
다만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회말 2사 1,2루 5점차 리드인데도 불구하고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리고, 이후 9회초 2아웃 앤서니 리조의 투런 홈런으로 7점차로 벌렸음에도 다른 불펜들이 몸을 늦게 풀기 시작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경기중 베이스커버로 발목이 삐끗하여 상태가 좋지않았던 채프먼이 9회말까지 등판하다가 결국 선두타자 볼넷을 주고 내려갔고, 후속 투수가 틀어막아서 경기는 이겼어도 컵스팬들에게 찜찜함을 남기게했다. 아무리 지면 끝나면 내일이 없는 경기이고 하루의 휴식일이 있었어도 5차전때 이미 2.2이닝 세이브를 올린바 있는 채프먼을 그 정도 점수차에서 등판시켰어야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결국 7차전에서 보여준 2번의 빠른 타이밍의 투수 교체가 전부 실패로 돌아갔고 특히 8회말 2아웃에 등판한 채프먼이 투런 홈런을 맞아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매든 감독은 상당한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다행히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그와 오랜시간을 함께했던 제자 벤 조브리스트의 연장전 결승 적시타로 우승하는데 성공하면서 매든 감독도 크게 한숨 돌렸다.
2016년 감독상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돌아가면서 2년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다. 투표는 포스트시즌전에 진행되었던데다가 컵스가 정규시즌 103승이긴 하지만 전년도 97승을 찍은 팀이고 2016 시즌 시작전 충실한 보강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점, 그리고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FA로 이적하여 시즌 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밀린다는 예상이 많았고 시즌 중반에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부상자가 무더기로 속출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차 감독으로서 팀을 지구 우승시켰다는 점을 기자들은 높게 평가한듯하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미 감독상은 3개나 받았고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뒀으니 대만족할만한 시즌이었다.
2017 시즌에는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라갔으나 작년과 달리 다저스에게 털리며 월드 시리즈 진출을 헌납했다.
2018 시즌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서 밀워키에게 지구우승을 내주고, 와일드 카드에서는 콜로라도에게 연장전 끝에 패하면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2019 시즌은 선두경쟁에 있어 부족하지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도 정신줄을 놓는 경기운용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9월 26일에는 9연패까지 찍으며 가을야구가 좌절되어 이젠 감독을 관둘 때가 왔음을 보여준다. 일단 본인은 계약이 만료되는 것도 있기에 컵스에 더 있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시즌 종료 후 시카고 컵스의 감독직을 내려놓고 떠났다. 현재 브래드 어스무스 감독을 경질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그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2.3.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
결국 2019년 10월 16일 3년 1200~1500만달러 규모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이로써 벤치코치 시절 이후 무려 15년만에 에인절스로 돌아왔다.
3. 감독으로서 스타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꼽은 함께 하고 싶은 감독 1위에 선정된 적이 있다. 감독으로서 지명도나 인기도 상당한 편이다. 리글리 필드에는 조 매든의 사진도 다른 선수들만큼이나 크게 붙어 있기도 하다.
나이에 비해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친구처럼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자기 계발에 대해 토론한다거나, 팀 미팅에서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말은 언제든지 해도 좋다고 말한다거나, 팀이 원정 경기를 하러 갈 때는 선발투수에게 좋은 자전거 코스를 추천한다고. 또한 2008년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필두로 선수들 모두 모히칸 스타일로 삭발할 때 그도 나서 모히칸 스타일로 삭발했다. 또한 하우스에서도 앞장서서 DJ나 마술쇼등 각종 이벤트도 기획한다. 확실히 분위기메이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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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러고 놀기도...
과거 에인절스에 있던 시절부터 오랜 기간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수비를 중요시해 수비 시프트를 많이 쓰는 편으로[6] , 특히 외야 수비의 경우엔 외야 수비 구역을 12구역으로 나눠 상대 타자에 따라 각 구역에 떨어진 타구를 분석해 그 타자의 성향에 따라 외야수를 적극적으로 움직여 배치한다. 2011 시즌의 경우엔 200번이 넘는 수비 시프트를 이용해 DRS 기준으로 85점을 덜 내줬다.
템파베이 시절부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조 매든의 페르소나와 같은 선수가 바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벤 조브리스트이며, 그의 뒤를 이을 선수로 하비에르 바에즈가 있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에게도 종종 외야수 알바를 뛰게 하는데, MVP 출신 3루수도, 심지어 주전 포수도 예외가 아니다.
선수들 개별에게는 성실함과 근성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주로 까이는 게 B.J. 업튼.
이밖에 베테랑을 제쳐놓고 신인선수나 유망주를 선발로 기용하는 과감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2011년 아메리칸 디비전 시리즈에서 맷 무어의 1차전 선발 기용[7] .
다만 탬파베이를 제외한 AL동부,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에게는 매든은 타팀 감독 중 최악으로 여기지곤 한다. 유독 보스턴과 마찰을 자주 일으키게 살살 신경을 긁는 발언을 하면서 우리가 하면 로맨스, 보스턴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를 자주 들먹여서라는 것이 이유. 매든이 탬파베이를 떠난 2015 시즌부터는 딱히 탬파베이와 마찰이 없는 것도 매든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보스턴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 탬파베이가 스몰마켓이자 약팀 이미지가 있어서 동정표를 받아서 그렇지 컵스는 빅마켓이고 하니 매든이 탬파베이 때처럼 굴면 안티는 제대로 긁어모을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였고, '''이것은 2015시즌 막판에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여러 언행을 보면 흔히 엄숙하게 군림하며 체통을 지키는(?) 감독과는 거리가 멀고, 선수들과 뒤섞여 어울리며 화끈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맹장의 유형에 드는데, 이런 감독들이 메이저리그에 아주 보기 드문 것은 아니지만 성적도 정상급으로 나와주고 구단과 트러블도 없고 지도력도 높이 평가받는 감독은 현역 중에는 사실상 매든만한 인물이 없다. 자기 팀의 선수가 사고를 쳤을 때 팀이 기죽을까봐 티 나게 자행하는 도발적인 언행으로 어그로를 자신에게로 모으며 선수들의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유형으로, 축구로 치면 주제 무리뉴와 공통점이 많다.
이름이 매우 비슷한 유명인들이 많아서 굉장히 괴로운 사람중 하나다. 특히나 존 매든(John Madden)이란 사람도 당장 유명인이 두세명이 있고[8] , 조엘 매든이란 유명인도 있다. 그나마 이 사람은 위에 사람들하고는 성씨가 아예 달라서 구분이 쉬운 편이다.
4. 감독 성적
[1] 99년의 경우 테리 콜린스의 항명파동으로 인한 해임이다.[2] 미국 현지에서는 위험한 행동이긴 했지만 규칙에 어긋난 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린 강정호의 불운이라는 시선을 보내는 쪽이 많았다.[3] 당연히 강정호에게는 족저근막염 증상은 없다.[4] 책임을 떠넘기다 못해 선수가 시즌 아웃급 큰 부상을 당한 와중에 저건 비꼬는거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5] 3월 8일 시범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먹을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6] 이는 마이크 소시아, 버드 블랙, 론 로니키 같은 소시아 사단 감독들의 특징으로 이들 모두 시프트를 애용하는 편이다.[7] 물론 매든 감독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과 상의한 것이지만.[8] 당장 미식축구 쪽만 하더라도 매든 NFL 시리즈로 유명한 존 매든 감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