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결산
1. 포스트시즌 종합 순위
2. 주요 기록
2.1. 포스트시즌 MVP
2.2. 개인 기록
2.3. 경기 기록
2.4. 밴/픽
2.4.1. 픽률
2.4.2. 밴율
2.4.3. 종합
3. 팀별 평가
3.1. '''우승''' SK telecom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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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왕조.''' 말 그대로 '''왕의 귀환'''을 본인들 스스로 완성했다.
분명 첫 출사표를 냈던 18 케스파컵에는 드림팀의 이름을 내걸기엔 어딘가 부족했다. 또한 테디와 클리드의 경우 분명 실력은 있지만 SKT라는 팀의 압박을 견디고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부호도 있었다. 하지만 경력도 실력도 분명했던 선수들이었기에 합이 맞으면 충분히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고 SKT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즌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드림팀의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스프링을 지배했고 다른 팀들과는 격이 다르단 평가 덕분에 '어나더 레벨'이라고 불렸던 그리핀까지 3:0으로 꺾고, SKT와 페이커의 V7, 클리드의 로열로더, MSI 4회 진출 및 3회 우승 도전까지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데 성공했다.
페이커는 V7으로 유일무이한 LCK 황제가 되었고, SKT는 스프링 결승전 승률 100%(4승 0패)를 유지하게 되면서 스프링 제왕은 언제나 우리, 결승전 가면 무조건 우승한다라는 공식을 재증명했다. 특히 스프링 결승전은 2016년 락스와 3:1을 한 거 빼면 모두 3:0 압승을 거뒀다. 그리고 작년 서머부터 압도적인 열세를 당했던 그리핀을 결승에 압도적으로 뚜드려 패는데 성공하면서 그동안 당한 굴욕을 이자까지 쳐서 갚는데 성공했다.
킹존과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오히려 그리핀과의 결승전보다 더 치열했는데, 라스칼-커즈가 생각보다 칸-클리드에 팽팽하게 맞섰고, 폰 역시 주 모드로 활약하는 등 SKT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하지만 열세라고 평가되던 바텀 듀오가 오히려 라인전을 모든 세트에서 이겨버렸고, 후반 집중력 대결에서 경험의 차이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니 킹존이 무너졌고, 결국 5대5 싸움에서 이기게 되면서 3:0으로 결승전에 가게 되었다.
결승전은 킹존전보다 훨씬 손쉽게 이겼다. 그리핀이 챌린저스에서 등장한 바텀 탈리야-판테온 조합을 수입했는데, SKT는 라이즈-이즈리얼의 후반 캐리로 맞받아치면서 게임을 터트렸다. 2년 전 kt와의 결승전이 떠오를 정도로 유사했는데, 그리핀이 초반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면서 우세했지만 꿋꿋히 막고 성장했다가 끝내버렸다.
2세트는 4년 전 kt와의 2세트와 거의 동일했다. 대놓고 리산을 하겠다고 밴을 하다가 갈리오를 선픽하면서 상대방이 리산을 하도록 유인하고, 리산의 카운터인 아지르로 대처하면서 쵸비의 손발을 완전히 묶어놓았다. 그리고 초반에 안일한 인베를 참교육으로 갚아주어 게임을 터트려버렸고, 정규시즌 MVP 쵸비를 ASH-091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멘탈을 박살내버렸고, 그 부서진 멘탈은 결국 3세트에도 복구되지 못했다.
3세트는 그리핀이 초반에 시종일관 유리했던 기억을 되살려, 한 번 실패했던 탈리야-판테온에 엘리스를 합쳐 노골적인 바텀 다이브 조합을 완성했으나, SKT 역시 아까 썼던 카운터 조합에 더해 봇 듀오 모두 정화를 드는 초 강수로 대응해버렸다. 게다가 이번에는 클리드가 먼저 갱킹으로 이즈리얼에게 퍼블을 먹여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고, 칸이 솔킬을 주긴 했지만 게임의 판도엔 영향이 별로 없었고 칸조차 한타에서 날아다니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그리핀의 날개를 꺾고 2년만에 다시 트로피를 되찾는데 성공한다.
3.2. '''준우승''' Griffin
'''또''' 영광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나마 손에 거의 움켜쥐었다 놓친 18 서머와는 달리 문에 발조차 디디지 못했다. 말 그대로 모든 면에서 SKT에게 박살나 버렸다. 스프링 시즌 결승전 직행팀 승률이 안 좋은 건 알려져 있었지만, 그리핀은 오히려 구 SKT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던 구 락스보다 압도적으로 져버렸다. 구 락스는 SKT가 올라올 거라고 예상하고 엄청난 준비를 했고, 실제로 엄청나게 팽팽한 대결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졌는데, 그리핀은 2주 동안 뭘 했는지 연습량에 의심이 갈 정도로 소드를 제외하면 폼이 안 좋았고, 스스로 어나더 레벨을 물거품 내지는 야나두 레벨로 만들어버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킹존과의 경기에서 애매하게 운영하다가 역으로 털렸던 기억을 잊었는지, 챌린저스에서 나온 바텀 탈리야-판테온 조합[1] 을 꿋꿋이 꺼내들었는데, 상대는 그 최강 뎊투신을 탈탈 털어버린 '''테디-마타'''였다. 1세트는 마타가 퍼블을 당해서 어느 정도 이득을 봤다. 하지만 SKT의 필사적인 바텀 시팅에다가 중반까지 정글과의 소통이 제대로 안 되었고, 후반에 오히려 이즈리얼한테 포킹 맞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글로벌 궁극기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게임을 내주었다. 애초에 조합이 후반 가면 밀릴 조합이었는데, 원딜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리헨즈가 오히려 킬을 먹어서 빵딜이 되는 등 바텀 차이가 너무 심각하게 났던 결승전이었다. 사실 이런 비원딜을 준비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바이퍼의 정석 원딜 실력이 LCK에서도 하위권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정석 원딜 맞대결에서 승산이 없어보여 도박수를 썼지만 결국 밑천이 드러나 절대적인 기량의 열세를 드러내며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최강이었던 쵸비가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했는지 페이커한테 시종일관 압도당했다. 아칼리, 사일러스, 리산드라를 꺼내놓고도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하고 터졌다. 특히 리산드라는 1/6/0을 찍어버려 애로우의 ASH-091을 떠올릴 정도로 완전히 망했으며, 아칼리는 라인전에서는 무난했지만 상대 노림수의 핵심이 되면서 부재 시마다 오브젝트 싸움이나 한타 교전이 일어나고 여기에 뒤늦게 합류하는 모양새로 경기에 영향력을 미치기가 어려웠다.
경험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SKT에서는 칸-페이커-마타가 화려한 우승 경력이 있을 정도로 결승 무대에 익숙하지만, 클리드 - 테디는 첫 결승전이었고, 그리핀 선수들은 2018 서머에서 플레이오프와 결승 경험이 있었기에 단순히 그리핀이 큰 무대를 겪어본 경험이 부족해서 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경험은 성공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핀이 지난 승강전부터 시작해서 2018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 2018 롤드컵 선발전, 2018 케스파컵을 거치면서 다수의 다전제를 치르고 5세트까지 간 적도 3번이나 있는 등 경험 면에선 절대 부족해보이지 않았지만 딱 하나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있었으니, '''바로 세트 스코어 0:2로 뒤처진 채 3세트에 이르렀을 때였다.''' 그간 그리핀은 다전제에서 1, 2세트 중 최소 한 세트는 반드시 취했기 때문에 3세트에 이르러서도 무조건 1:1 상황이었던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기 때문에 멘탈을 쉽게 유지할 수 있었다. 설령 3세트에서 패배해서 1:2 상황이 되었어도 한 세트만 잡으면 다시 2:2 동률이 되는 것이니 낙담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을 포함해서 모든 선수들이 0:2라는 지표를 처음으로 받아봤고, 이는 3세트에서 힘들게 이겨도 1:2로 지고 있다는 암울한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많은 관계자들이 언급했듯이 이 때 필요한 것은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멘탈 관리다.''' 전 프로게이머인 앰비션은 개인 방송에서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SKT와 킹존전 다음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킹존이 3세트에 압도당한 이유는 1, 2세트에서 접전과 역전패로 인한 멘탈 붕괴가 100%였다고 평한 바 있다. 당시의 킹존은 아지르와 시비르라는 수성의 정점이라 평가받는 조합을 가지고도 마지막 한타에서 버티기보다는 전투를 선택하는, 판단력이 흐려진 모습을 보여주었다.[2] 폰과 데프트라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끼고 있는 킹존도 멘탈이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 0:2라는 스코어의 압박감이다. 그리핀 역시도 0:2라는 상황을 처음 맞아봐서인지 밴픽에서부터 1세트와 동일한 봇 듀오를 고르는 등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이미 겪어본 상대의 완벽한 대처로 압도당하며 무너져버렸다.[3]
그래도 건진 게 있다면 소드가 단단함은 물론 예리함까지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LCK 최고 수준의 탑 라이너 칸과 용호상박으로 부딪히고, 3세트 아트록스는 칸의 리븐을 솔킬내며 잠시 SKT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르곳, 우르곳 그 자체 등 탱커만 잘 할 줄 안다는 평가를 뒤집고 딜러로도 '''검'''답게 날카롭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타에서의 캐리력은 오히려 칸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나타났다.[4]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바텀. 실험적인 픽까지 띄워봤지만 테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잔은 그나마 정규시즌 폼을 유지했다고 평가받는다. 스틸 능력은 오히려 클리드보다 앞섰고, 오브젝트 싸움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는 좀 안일하게 했지만 타잔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미드 바텀이 압도적으로 얻어터지고 끝날 경기였다.
전체적으로는 맞지 않는 손발과 밴픽 미스로 접전으로 갈 경기에서 작년보다 더 굴욕적으로 우승을 내주게 되었다. 블루 진영을 먼저 선택했는데도 대놓고 탈리야-판테온을 골라서 '''우리 이 조합이야'''라고 하는 꼴이 되었고, 당연히 챌린저스 경기를 봤을 SKT는 후반 캐리 조합으로 받아쳐서 그림을 망쳐놨다. 그리고 2세트는 그리핀이 이 때까지 보여준 것 중 최악의 플레이였는데, 리산 밴픽 함정에 빠져버렸고, 1세트 때 재미를 본 인베를 설렁설렁 하다가 역으로 당해 1분에 게임이 터져버렸다.[5]
1라운드까지만 해도 9승 0패 +17이라는 역대 최고의 압도적인 성적표를 찍고 Another Level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은 당연히 그리핀이 가져가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비원딜 메타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2라운드에서는 SKT와의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이긴 이후로[6] 젠지전, 아프리카전을 내리 연패하고 킹존전까지 패배하면서 또 서머처럼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이 슬슬 나왔고, 그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결국 서머 때부터 이어온 바이퍼의 클래식한 원거리 딜러 캐리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우지 못했다는 건, 그리핀이 앞으로 국제 대회까지 준비하는 데에 큰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서머 정규시즌, 케스파컵, 스프링 1라운드까지 비원딜 메타는 이어져왔고 이러한 메타 '덕분에' 그리핀이 승승장구 했다는 의문을 벗어내고 원하고 원하던 우승과 롤드컵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선 더더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3. '''3위''' KING-ZONE DragonX
시즌 초 킹존 팬덤에서는 '데프트만 고통받다 끝날 팀'이라는 회의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니, 3위라는 호성적을 낸 건 그야말로 감사한 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셧아웃이라는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나름의 한계점도 노출했다.
일단 장점을 꼽는다면 선수들의 폼과 넓은 챔프폭에서 오는 굉장히 좋은 밴픽과 그에 맞는 전략이다. 사실상 킹존이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한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또 바텀의 경우 관계자, 팬덤 모두 LCK 최고의 바텀이라 꼽을 정도로 폼과 전력이 매우 좋았다. 덕분에 1라운드에 방향성이 없던 킹존이 바텀을 위시한 전략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었고 또 시즌이 접어들면서 폰, 커즈가 리즈 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폼이 돌아오면서 상하체의 구성이 굉장히 좋아졌다.
다만 결승을 놓친 마지막 경기에서 킹존의 단점도 명확하게 나왔다. 킹존은 단단한 바텀을 보험으로 커즈가 편하게 상체를 풀어주며 탑이 묵묵히 버티다 한타에서 활약을 하는 팀 컬러를 선보였는데 SKT전에선 라스칼이 칸을 나름 솔로킬도 내며 분전하는 듯했으나 일베 논란으로 자숙하면서 18 시즌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고질적인 단점인 경험과 판단의 문제가 안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그렇듯 라스칼도 솔로킬도 따면서 기세는 좋으나 속된 말로 '머리가 없는' 플레이가 많이 터져나왔다. 버티면서 팀원의 캐리를 도모하게 하는 오른을 밴당하니 팀플레이가 안 되고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듯하며 쌍둥이 타워 이후 연달은 뇌절을 보인 2세트의 안타까운 모습 등 라스칼이 기대 이상으로 해준 것도 있었지만 왜 이 선수에 대한 평가가 회의적인지도 나왔다고 할 수 있으며 SKT를 제외한 모든 상대와 비교우위에 있던 바텀이 라인전에서 능력이 봉쇄당하니 알아서도 잘하는 봇은 버려두고 상체 위주로 플레이메이킹을 하던 커즈의 영향력이 줄어든 모습도 아쉬웠다. 서머 시즌 전의 과제가 확실해진 건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즉, 바텀이 밀렸을 때라는 킹존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
다만 결승전에서 그리핀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여준 폼만 보면 그리핀 이상이었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다음 서머와 리프트 라이벌즈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3.4. '''4위''' DAMWON Gaming
작년 롤드컵 우승팀 IG의 감독이었던 김정수가 합류하고, 2018 케스파컵에서 SKT를 잡는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기대를 받았던 팀이다. 그리핀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중위권은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포스트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으니 기대치보다 조금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너구리 의존도가 매우 높은 너구리 원맨팀이라고 불렸지만, 점차 쇼메이커도 게임을 캐리하면서 너구리 원맨팀에서 벗어난 건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체 위주의 팀인 건 변함이 없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킹존과의 경기에서 하체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맥없이 0:3으로 패배한 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킹존이 최근 고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원래부터 엄청났던 하체의 폼에 더해 그동안 아쉬웠던 상체의 폼이 제대로 포텐 터졌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맥없는 경기력 때문에 많은 LCK 팬들이 2019 리프트 라이벌즈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담원은 다음 서머 시즌, 그리고 국제 대회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두려면 하체의 폼을 반드시 올릴 필요가 있다.
3.5. '''5위''' SANDBOX Gaming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강등권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팀이 LCK 승격 직후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의준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목표로 했던 순위는 롤챔스 잔류권인 6~7위였다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2위권을 굳건히 지켰지만, 이후에 약점을 노출하며 4위까지 떨어졌고,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아쉬운 1:2 패배로 2019 리프트 라이벌스 진출에 실패하고 5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라 아쉽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걸려 있던 기대치가 달랐다고는 해도 작년 서머 승격팀으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까지 해낸 그리핀과 비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서 더 아쉬운 성적이다.
선수들도 고스트를 빼면 LCK 경험이 전무했고 그 고스트도 샌드박스 입단 전의 커리어는 매우 좋지 않아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코칭 스태프도 역시 갓 LCK에 올라와서 경험을 쌓는 초짜였기에[7] 이래저래 경험 부족이 많이 드러난 것이 매우 아깝다.
그래도 챌린저스에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해 극적으로 올라온 팀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LCK의 전통 강호들을 무릎꿇리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성과를 얻은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이 정도로도 샌드박스로서는 충분히 성공적인 수확이라 할 만하다. 이걸 바탕으로 서머 때는 장점을 더 가다듬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다시금 높은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 챌린저스에서 bbq가 꺼내서 재미를 본 조합이다. 단 그리핀이 정글러로 올라프, 엘리스를 사용한 반면 bbq는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카서스나 궁극기로 빠르게 합류할 수 있는 클레드를 정글러로 활용했다.[2] 물론 해당 한타는 사일러스가 탑에 텔포를 썼기 때문에 합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근거가 있긴 있었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절대 물기 쉬운 챔피언이 아니고, 킹존 조합에 하드 CC를 쉽게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마타의 희생으로 유유히 살아나간 이즈리얼의 프리딜에 4:5 한타를 대패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되었다.[3] 보통은 0:2인 상황에서 분위기 환기와 멘탈 관리를 위해 교체 선수를 투입하는 일이 많다. 실제로 SKT는 교체 선수 투입을 통해 톰톰벵벵벵과 피피블블블로 회자되는 리버스 스윕을 2번이나 해보기도 했고, 2017년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삼성 갤럭시도 연달아 두 세트를 내준 시점에서 하루를 앰비션으로 바꾸면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기도 했다.[4] 합류 구도나 한타에서의 존재감 차이가 명확했다.[5] 끝까지 칸을 라인에 보내지 않고 숨겨둔 SKT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인베 방어기도 했지만, 그리핀도 리산드라가 점멸-W로 들어가는 등 지나치게 조심성없이 들어가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6] 여기까지만 해도 그리핀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기보다는 SKT의 경기력이 올라와서 명승부가 되었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다.[7] 이준용 코치와 강병호 코치 둘 다 LJL이나 챌린저스, 유럽 2부 리그 등을 전전하던 코치이고, 심지어 유의준 감독은 OGN 리그 운영팀, 배틀코믹스 마케팅부에서 근무하다 팀 배틀코믹스의 前 감독이었던 강도경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되면서 얼떨결에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부임했음에도 챌린저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고 승격까지 이뤄내고 LCK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낸 것을 보면 명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