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식 통상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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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식 통상탄(三式通常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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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급 전함의 46cm 삼식탄이 작렬하는 모습.
일본 해군의 포탄 중 전함 및 순양함용으로 개발한 대공포탄이다. 3식 소산탄(三式焼霰弾)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는 '3식탄(三式弾)'이라고 한다. 원리적으로는 소형 폭탄을 다수 내장한 유산탄(榴散弾)의 일종이다. 동일구경의 91식 철갑탄보다는 작았는데 46cm용 포탄은 길이가 1.6m, 중량이 1,360kg였다. 12.7cm용 3식탄은 포탄 안에 996개의 탄자(弾子)를 내장하였다.
일본 해군은 중일전쟁의 경험과 1939년 실시한 함대연습시 대공사격 경험에서 기존의 대공사격보다 효과적인 대공사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위해 신형의 포탄개발에 나서 포탄내부에 마그네슘과 가연성 고무가 들어간 소이탄 입자와 비 소이탄 입자를 뭉쳐넣었고 탄자의 크기도 25mm × 90mm로 정했다.
이렇게 개발된 3식탄은 황기 2603년인 1943년에 제식채용되었는데, 기존의 대공포탄이던 0식 통상탄처럼 0식 시한장치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포탄을 발사한 후 포탄이 적 항공편대의 전방에 도달하면 작열하여 탄자를 비산하게 했다. 소이탄자는 3,000도에서 약 5초간 연소하여 적기를 불태우는 것을 상정했다.
그리고 순간신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포탄의 명중시 탄자를 사출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탄자방출의 0.5초 후에는 탄피도 작렬하여 파편효과를 발휘했다.
과달카날 전투 당시 핸더슨 비행장 포격에서 3식탄은 지상시설에 대해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섬의 토양이 실제 사격시험을 실시했던 산호초보다 물렀기 때문에 신관이 작동하지 않아 불발탄이 된 것을 미군이 노획해서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공능력은 저조했다. 당장 3식탄은 대공포와 기관총의 사격범위 바깥인 항공기를 주로 목표로 했는데 대공화기와의 동시운용은 상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군 대공사격기술의 특성상 고각도의 사거리 바깥인 10km 바깥의 목표물에 대해서는 3식탄의 효과범위가 낮았다. 또한 3식탄의 탄자는 항공기의 방탄탱크를 관통하긴 했지만 미군 항공기는 자동방루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구멍이 뚫려도 방탄고무가 자동적으로 뚫린 구멍을 막는 효과가 있어서 소이탄으로의 효과가 적었다. 그래서 대전 말기에는 발화성을 높인 신형 소이탄자로 교체하려고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레이테 만 해전 이후 일본 해군은 신뢰성 문제로 인해 3식탄보다는 0식탄을 더 보충해 사용했다. 그리고 전후 방어가 강화되고 고고도로 내습해오는 적기에 대해 그다지 효과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0식탄용으로 개발된 0식 시한신관이 3식탄과 잘 조화되지 않았기에 위력이 오히려 0식탄보다 저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서 3식탄의 신뢰성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래의 사례에 따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해였다.
대지상 공격용으로는 성공작, 대공용으로는 실패작인 절반의 성공을 거둔 포탄이다.
일단 주 개발목표인 대공용으로는 앞서 설명한 이유로 인해 실패했다. 애초에 이런 식의 탄자 비산형 포탄은 근접신관이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대공포탄 하나하나에 근접신관을 집어넣은 미국과 달리 일본은 근접신관을 양산할 기술도, 돈도 없었다. 그래서 시한신관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시한신관은 시시각각 거리와 방위가 달라지는 비행물체를 상대로 명중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적인 대공포도 화망을 까는 용도로밖에 쓰지 않는 것을 보면, 3식탄은 시한신관과 궁합이 맞지 않은 물건이었다. 물론 근접신관이 있었다고 해도 문제인게, 주포 주변에 노천 대공포를 빽빽히 박아놓고 특별한 충격파 방호조치도 없이 주포로 대공사격을 같이 하겠다는 생각을 한 시점에서 제정신이 아닌 발상이다. 멀쩡히 대공사격하던 자함의 대공포를 포발사 충격파로 기절시켜서 대공포반과 주포 조작인원들끼리 싸울 거리만 만들어준 걸 보면 대공쪽으로는 완벽한 실패작이다.
하지만, 부수적인 목표였던 지상 목표물 파괴에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기존의 0식 통상탄은 고폭탄이기 때문에 강력한 목표를 타격하는 데는 안성맞춤이지만, 넓게 퍼진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는 많은 수량의 포탄이 필요한 데 반해, 3식 통상탄은 자탄을 뿌리기 때문에 활주로 같은 넓은 목표에 적은 양의 포탄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의 포탄은 장갑화된 목표에 대해서는 무력하기 때문에 0식 통상탄과 섞어서 사용해야 하며, 벙커 같이 장갑이 두꺼운 시설은 미군이 겪은 것처럼 제대로 된 전함용 철갑탄이 필요하므로 3식탄만 있다고 지상포격 100% 오케이는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함대 컬렉션에도 반영되어 있어서 적 심해서함이 기지(북방서희, 중간서희, 이도서귀 등) 형태일 때 삼식탄을 장비한 함이 공격하면 더 많은 피해가 들어간다. 사실상 육상기지형 심해서함을 잡는데는 필수 아이템. 반면 육상기지 타입이 없는 벽람항로에서는 확산탄처럼 갈라지는데다 각 자탄의 위력도 낮아 전함의 포격지원을 받으면서도 전열함에게 경험치를 몰아줘야 할 때, 즉 전함을 약화시켜야 할 때만 쓰이는 예능장비 취급이다.
전함소녀에서도 대공+10 대공보정+60%로 좋은 장비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VT 신관이 있기에 잘 안쓰인다.
카와구치 카이지의 만화 지팡구에서 등장, 대공포탄의 특성상 탄 내부의 들어있는 자탄을 일종의 산탄으로 활용하여 미라이의 함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승조원 몇 명을 사살하며 미라이의 이지스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 상당히 선전한다.
3식 통상탄(三式通常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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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급 전함의 46cm 삼식탄이 작렬하는 모습.
1. 개요
일본 해군의 포탄 중 전함 및 순양함용으로 개발한 대공포탄이다. 3식 소산탄(三式焼霰弾)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는 '3식탄(三式弾)'이라고 한다. 원리적으로는 소형 폭탄을 다수 내장한 유산탄(榴散弾)의 일종이다. 동일구경의 91식 철갑탄보다는 작았는데 46cm용 포탄은 길이가 1.6m, 중량이 1,360kg였다. 12.7cm용 3식탄은 포탄 안에 996개의 탄자(弾子)를 내장하였다.
2. 개발
일본 해군은 중일전쟁의 경험과 1939년 실시한 함대연습시 대공사격 경험에서 기존의 대공사격보다 효과적인 대공사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위해 신형의 포탄개발에 나서 포탄내부에 마그네슘과 가연성 고무가 들어간 소이탄 입자와 비 소이탄 입자를 뭉쳐넣었고 탄자의 크기도 25mm × 90mm로 정했다.
이렇게 개발된 3식탄은 황기 2603년인 1943년에 제식채용되었는데, 기존의 대공포탄이던 0식 통상탄처럼 0식 시한장치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포탄을 발사한 후 포탄이 적 항공편대의 전방에 도달하면 작열하여 탄자를 비산하게 했다. 소이탄자는 3,000도에서 약 5초간 연소하여 적기를 불태우는 것을 상정했다.
그리고 순간신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포탄의 명중시 탄자를 사출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탄자방출의 0.5초 후에는 탄피도 작렬하여 파편효과를 발휘했다.
3. 실전
과달카날 전투 당시 핸더슨 비행장 포격에서 3식탄은 지상시설에 대해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섬의 토양이 실제 사격시험을 실시했던 산호초보다 물렀기 때문에 신관이 작동하지 않아 불발탄이 된 것을 미군이 노획해서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공능력은 저조했다. 당장 3식탄은 대공포와 기관총의 사격범위 바깥인 항공기를 주로 목표로 했는데 대공화기와의 동시운용은 상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군 대공사격기술의 특성상 고각도의 사거리 바깥인 10km 바깥의 목표물에 대해서는 3식탄의 효과범위가 낮았다. 또한 3식탄의 탄자는 항공기의 방탄탱크를 관통하긴 했지만 미군 항공기는 자동방루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구멍이 뚫려도 방탄고무가 자동적으로 뚫린 구멍을 막는 효과가 있어서 소이탄으로의 효과가 적었다. 그래서 대전 말기에는 발화성을 높인 신형 소이탄자로 교체하려고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레이테 만 해전 이후 일본 해군은 신뢰성 문제로 인해 3식탄보다는 0식탄을 더 보충해 사용했다. 그리고 전후 방어가 강화되고 고고도로 내습해오는 적기에 대해 그다지 효과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0식탄용으로 개발된 0식 시한신관이 3식탄과 잘 조화되지 않았기에 위력이 오히려 0식탄보다 저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서 3식탄의 신뢰성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래의 사례에 따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해였다.
- 전함 무츠(陸奧)가 폭발사고를 일으켰을 때 3식탄의 자연발화로 인한 폭발을 의심했었다. 이 때문에 다른 군함에서 적재했던 3식탄을 일시적으로 도로 항구에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무츠의 사고조사 위원회는 3식탄의 자연발화를 부정했는데, 육상의 탄약고에 보관된 3식탄이 자연발화를 일으킨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 레이테 만 해전 당시 전투 도중에 무사시의 제1주포탑 중앙 주포에서 3식탄이 발화해 폭발해버린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발화보다는 전투 당시 혼란한 상황에서 수병들이 시한입력의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다.
4. 평가
대지상 공격용으로는 성공작, 대공용으로는 실패작인 절반의 성공을 거둔 포탄이다.
일단 주 개발목표인 대공용으로는 앞서 설명한 이유로 인해 실패했다. 애초에 이런 식의 탄자 비산형 포탄은 근접신관이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대공포탄 하나하나에 근접신관을 집어넣은 미국과 달리 일본은 근접신관을 양산할 기술도, 돈도 없었다. 그래서 시한신관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시한신관은 시시각각 거리와 방위가 달라지는 비행물체를 상대로 명중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적인 대공포도 화망을 까는 용도로밖에 쓰지 않는 것을 보면, 3식탄은 시한신관과 궁합이 맞지 않은 물건이었다. 물론 근접신관이 있었다고 해도 문제인게, 주포 주변에 노천 대공포를 빽빽히 박아놓고 특별한 충격파 방호조치도 없이 주포로 대공사격을 같이 하겠다는 생각을 한 시점에서 제정신이 아닌 발상이다. 멀쩡히 대공사격하던 자함의 대공포를 포발사 충격파로 기절시켜서 대공포반과 주포 조작인원들끼리 싸울 거리만 만들어준 걸 보면 대공쪽으로는 완벽한 실패작이다.
하지만, 부수적인 목표였던 지상 목표물 파괴에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기존의 0식 통상탄은 고폭탄이기 때문에 강력한 목표를 타격하는 데는 안성맞춤이지만, 넓게 퍼진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는 많은 수량의 포탄이 필요한 데 반해, 3식 통상탄은 자탄을 뿌리기 때문에 활주로 같은 넓은 목표에 적은 양의 포탄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의 포탄은 장갑화된 목표에 대해서는 무력하기 때문에 0식 통상탄과 섞어서 사용해야 하며, 벙커 같이 장갑이 두꺼운 시설은 미군이 겪은 것처럼 제대로 된 전함용 철갑탄이 필요하므로 3식탄만 있다고 지상포격 100% 오케이는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함대 컬렉션에도 반영되어 있어서 적 심해서함이 기지(북방서희, 중간서희, 이도서귀 등) 형태일 때 삼식탄을 장비한 함이 공격하면 더 많은 피해가 들어간다. 사실상 육상기지형 심해서함을 잡는데는 필수 아이템. 반면 육상기지 타입이 없는 벽람항로에서는 확산탄처럼 갈라지는데다 각 자탄의 위력도 낮아 전함의 포격지원을 받으면서도 전열함에게 경험치를 몰아줘야 할 때, 즉 전함을 약화시켜야 할 때만 쓰이는 예능장비 취급이다.
전함소녀에서도 대공+10 대공보정+60%로 좋은 장비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VT 신관이 있기에 잘 안쓰인다.
카와구치 카이지의 만화 지팡구에서 등장, 대공포탄의 특성상 탄 내부의 들어있는 자탄을 일종의 산탄으로 활용하여 미라이의 함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승조원 몇 명을 사살하며 미라이의 이지스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 상당히 선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