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년 버튼

 


1. 개요
2. 줄거리
3. 설명
4. 정신상태 묘사에 대한 과학적 현실성
5. 비슷한 작품
6. 기타


1. 개요


5億年ボタン
스가하라 소우타(필명은 SOTA)의 3D CG 만화 《みんなのトニオちゃん(모두의 토니오쨩)》의 에피소드인 <아르바이트(BUTTON)>에 등장하는 주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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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누르면 100만 엔이 나오는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누른 사람의 정신은 어딘가로 워프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5억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곳에는 타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죽거나 잠자는 등 의식을 잃는 행위가 불가능하며, 그저 살아야 한다.[1]

하지만 끝나는 순간에 정신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시간도 몸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기억은 지워진 채로.''' 누른 사람 입장에서는 "에, 뭐야 벌써 끝났어? 순식간에 100만 엔이네! 럭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5억 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다. 옆에서 친구가 누르는 것을 봤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주인공 스네로가 그 버튼을 누르지만, 진짜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5억 년을 지내게 된다.

3일째 : 출구를 찾아서 내내 달리다가 포기한다.

일주일째 :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한다.

3개월째 : 이 곳에서 엄청 많은 시간을 지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며 앞으로의 생활을 애석해한다.

반 년째 : 여러 가지 혼자놀기 게임을 개발한다. 싫증나면 다른 것을 개발한다. 어쨌든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지만, 미치지는 않는다.

1년째 : 망상에 빠진다. 꽤 오래했지만 허무할 뿐이라고. '''여기까지가 겨우 1년이다.'''

'''40년째''' : 이 곳에서 지낸 시간이 현실에서 살아온 시간을 넘어선 지 오래 됐다. 버튼을 누른 자신의 행동을 몇 번이고 후회한다.

'''100년째''' : 앞으로 몇 년 정도... 이렇게 있으면 될까... ※해설 : '''4억 9999만 9900년 남았다 힘내라'''

'''1만 2066년째''' : 생각을 그만 둔 지 이미 오래이다.[2]

하지만 죽을 수도, 의식을 잃을 수도 없어 '''1만 2066년 동안 1초 1초를 인식하면서 살아왔다.'''

'''504만 9272년째''' : 철학적인 의문을 떠올린다. 여기가 현실이 아닌 걸까? 여기는 우주의 어디쯤인가? 우주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등등... 그리고 주인공은 생각할 시간이 아주 많아서 10년, 100년, 1만 년... 자기 나름의 학문을 이끌어낸다.

'''2천만 년째''' : '''그는 이미 인류의 지혜를 아득히 초월한 발상과 이론의 틀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있다.'''

'''1억 2316만 9649년째''' : '''그는 우주를 이해하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하다.'''

'''남은 3억 7683만 351년 동안 그는 공간과 조화했다.'''

그리고 5억 년째, 그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 모든 기억들은 지워졌다. 버튼을 누른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100만 엔을 벌었다고 좋아하고, 타카하시 명인처럼 연타해버린다며 16번을 연속으로 누른다. '''그리고 16번의 5억 년 왕복[3]

을 시작하며 끝이 난다.'''


3. 설명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 대가로 100만 엔을 받고, 그 대신에 5억 년[4] 동안 외딴 공간에 고립된 뒤에 돌아오게 되는 장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코스믹 호러 색채가 강하다.
5억 년 동안 잠을 자지도 죽지도 정신줄을 놓지도 못하고 홀로 고립되어야 하고 놀이수단도 없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도 할 게 없어서 뭔가 할 만한 걸 생각해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장면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 그러다가 1억 년 즈음 지난 뒤로는 모든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 초인이 되는 지경까지 이르며, 2억 년 즈음에는 아예 공간과 하나가 된 고차원 존재가 된다.
그렇게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하다가 5억 년째에 자신이 스위치를 누른 시점으로 돌아가 기억이 지워지고 100만 엔을 받지만, 5억 년 동안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돈을 너무 쉽게 얻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렇게 스네로와 쟈이타는 결국 어리석게도 같은 선택을 하며 고통받는 섬뜩한 결말.
여러모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풍자적인 내용이지만 한 인간이 5억 년 동안에 1분 1초의 감각을 모두 느끼며 홀로 고립되어 지내는 장면의 묘사는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섬뜩하기까지 하다.''' 어떤 의미로는 인간이 상상한 것 사이에서도 '''가장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무간지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 역시 만화의 영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5억 년을 갇힌다면 사람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섬뜩함이다. 만화 속에선 2억년 정도 있었으니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서 공간과 조화해 남은 3억 년을 고통 없이(?) 버틴 듯한 코믹한 묘사[5]지만 실제 인간, ''''''가 5억 년 공간에 갇힌다면 정말로 고차원 영역에 갈 수 있으리란 보장조차 없다. 설상가상으로 중간에 나오는 생각을 그만두었다는 것도 뇌가 망가져 식물인간이 되지 않는 한 결국 만화적 표현일 뿐, 현실에선 생각을 그만두었다고 끊임없이 되뇌이며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불가능하다. 작중에서도 해당 장면에서 이미 1분 1초를 온몸으로 느끼며 버티고 있다고 나온다.
하지만 5억 년을 버티고 현재로 돌아오면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5억 년간 고뇌했던 것은 기억도 흔적도 남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공돈 백만 엔이 굴러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예가 바로 매일 꾸는 꿈이다. 꿈 속 이야기가 1시간이든 100만년이든 현실에서 지난 시간은 약 8시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렴풋이 기억을 하거나 대다수는 잊어버리고 만다. 실제로 만화 속 인물들도 자신들이 버튼을 누르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온전히 잊은 채 그저 (체감 상으로는) 순식간에 거금을 얻은 사실에 기뻐할 뿐이다. 꿈과 다른 점은 실제로 한 사람이 이세계에서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게 현실의 '나'가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가정을 조금 바꿔서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나와 친한 누군가가 5억 년 동안 이세계에 갇히게 된다면, 웬만한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은 버튼을 누를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꿈은 체감하는 기간이 그렇게까지 길지 않지만, 이 케이스는 '''5억 년을 그대로 체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게, 이건 버튼을 누르고 5억 년을 뛰어넘고 내 정신으로 뿅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마치 이중인격처럼 '돈을 바로 얻은 나' + '5억 년 동안 고통받는 나'로 나뉘는 셈인데, 차이점은 두 인격 모두 생생하게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인격으로 돌아오면 기억하지 못해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5억년은 저 인격으로 살면서 계속 고통받는 걸 생생히 느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꿈과 비교가 어렵다. 꿈은 꿈을 꾼 이후 깨어났을 때 꿈을 꾼 기억이 남아있으며, 그 꿈의 내용이나 꿈을 꿨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한다는 것 자체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해몽이나 악몽 때문에 정신과를 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그 예시. 하다 못해 꿈은 자신이 꿈을 꿨는데 기억은 안 난다는 것도 기억이 난다. 그러나 5억년 버튼은 자신이 버튼을 누르고 5억 년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내용도 모르고, 자신이 5억 년 동안 혼자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무슨 경험을 한 건 기억나는데 정확히 무슨 경험이었는지는 기억 안 나는 것도 아니라 그냥 기억 자체가 아예 없어서 '''5억 년으로 인한 후유증도 전혀 없다.''' 보통 이런 절대적인 고독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딜레마는 그 고독을 이겨내더라도 이겨낸 뒤의 후유증 때문에 결정이 꺼려지기 마련인데, 5억 년 버튼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후유증은 전혀 없고 손에 쥐어지는 100만 엔만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이다. 결국 5억 년 버튼에서 걱정해야 할 문제는 인플레이션 밖에 없다.
상술한 변형 조건 중 '버튼을 누른 순간 나 말고 다른 사람이 5억 년동안 고통을 받는다'라는 전제도 이미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다는 시점에서 전제가 잘못 되었다. 버튼을 누른 순간 실제로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나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을 수 있다'는 심정 때문에 아예 버튼 누르기가 꺼려질 수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나 때문에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다'라는 기억이 남아 버튼을 누른 사람의 인생에 남아 후유증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건 트롤리 딜레마같은 문제에서나 다룰 도덕 윤리 문제이지 5억 년 버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는 이야기가 다르다. 5억 년 버튼은 누른 순간 내가 5억 년 동안 홀로 지내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뭘 하는지 실제로 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고 실제로 버튼을 누른 사람도 5억 년은 안중에도 기억에도 없고 버튼을 누른 뒤에 100만 엔을 받았다는 기억만 남았을 뿐이다. 5억 년 버튼의 핵심은 '''5억 년의 기억으로 인한 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상술한 변형조건이 '스네로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옆의 쟈이타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는다'고 해도 눌렀을 때 쟈이타가 '아무 느낌 없는데?' 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쟈이타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고 해도 스네로는 버튼을 재봉틀에 꼽았을 것이다.
5억 년 버튼의 고통을 실제로 겪는다고 해도 그 고통이 끝난 뒤에 그 모든 것이 흔적도 기억도 기록도 없이, 그 고통을 겪은 당사자마저도 기억할 수 없는 금시초문 이야기가 된다면 그것을 실제로 고통을 겪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5억 년 버튼대로의 메커니즘이라면 나무위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5억 년 버튼 문서에 들어오는 순간 5억 년 동안 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생활을 하고 5억 년이 끝나고 나서야 문서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식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이것이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해도 어차피 5억 년이 끝나면 기억이 싸그리 사라지고 5억 년 동안 홀로 살았다는 증거도 기억도 전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모른다. 문서에 들어오는 사람이 느끼는 입장에서는 그냥 다른 나무위키 문서와 마찬가지로 5억 년 버튼 문서에 아무 문제 없이 들어왔을 뿐 이 문단까지 슥 읽고도 5억 년 나무위키가 실제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수면 내시경을 했을 때 내시경과 헛소리 등은 모두 실제로 있었지만 당사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주사 맞은 곳이 차가워지더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시경이 끝나 있었다"라고 기억하는데, 이와 비슷한 상태일 것이다.
다만 이것은 "기억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그런 것이지만, 의식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돈을 받아든 사람이 다른 사람에 가깝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버튼을 누른다고 치자. 기억 면에서는 내가 버튼을 누르니 돈이 뿅하고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내 의식을 기준으로 보면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5억년을 생지옥 속에서 살아야 한다. 비유하자면 꿈보다는 환생에 가깝다. 내가 지금까지 N년의 세월을 살아온 세월 + 5억 년을 살아가는 인생, 그리고 현실로 돌아가 나머지 수명을 사는 인생이 나뉘는 셈이다. 위 문단은 현실로 돌아온 이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버튼을 누른 다음부터 5억 년을 고통받아야한다는 것은 (나중엔 기억을 못하더라도) 지금 나에겐 명백한 현실이다.
다르게 비유를 해보다면 전능에 가까운 외계인이 "너를 앞으로 이세계의 공간에서 천 년 동안 천천히 능지처참하고 오체분시하겠다. 하지만 우리의 기술로 원상복구시켜줄 수 있으며 전혀 기억도 못하게 될 것이다. 그 대가로 천만 원을 주겠다"라고 한다고 쳐보자. 5억 년 버튼과 마찬가지로 허무맹랑한 소리이며, 내 기억 기준으로는 그걸 받아들였더니 순식간에 천만 원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이 일이 끝난 이후가 아닌, 거래를 받아들이는 시점에서 생각해보자. "네" 하는 순간부터 천 년 동안 생살이 찢기고, 이빨이 뽑히고, 사지가 잘리는 생지옥을 견뎌야한다. 천 년 동안 매일매일 상상도 하기 힘든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나중에 리셋되니까 괜찮아"라고 넘길 수 있는 것일까? 기억이 어찌됐건 간에 지금 거래를 받아들이고 고통을 받는 건 '''바로 내 자신'''이다.
이렇듯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다들 납득하는 답을 내기 힘든 것이다.
가끔 인터넷에서 거금을 준다면 한 달이나 1년 동안 독방에 갇혀 지낼 수 있냐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런 것 또한 극단적인 고독 상태라는 공포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거금을 받아들고 눈이 뒤집혔다는 전개 때문에 다들 고려를 하지 않는 점도 있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도 터무니없는 버튼이기 때문에 당장 100만엔이 위조지폐가 아닌지부터 시작해서 버튼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만화의 전개를 위해서인지 스네로는 위조지폐라는 판단보다 5억 년은 너무 길지 않냐고 생각부터 했지만. 나름의 판단 이후 버튼이 시덥잖은 장난감이라고 여겼다면 눈 돌아가서 연타하지도 않을 것이고 진짜라고 결론 내렸다면 '''"내가 정말로 5억 년을 산 거구나"'''라는 오싹한 공포를 느끼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스네로도 5억 년이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겁을 먹었던 걸 봐서는 수십 번쯤 연타하고 나서 이 의심을 할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한 번도 누르지 않는 사람은 있겠지만(말도 안되는 농담 취급하는 사람, 찝찝해서 누르지 않는 사람 등) 한 번만 누르고 그만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번 눌러도 누른 사람 입장에선 아무 일도 겪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테니까.

4. 정신상태 묘사에 대한 과학적 현실성


인간이 아무런 자극도 받지 못한 채 지루한 환경에서 살게 될 경우에 대한 실험은 BBC에서 딱 48시간 동안 실험을 한 사례가 있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아무런 외부 자극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서서히 중앙수뇌부의 기능이 저하되며 한동안은 수많은 생각, 지루함을 떨쳐버리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이후에는 헛것, 환각등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 이후부터는 정보처리 속도, 추상화 능력, 언어 유창성 등 뇌 기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실험이기에 정말 사람이 미칠 정도로 장기적인 실험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장기적으로 긴 시간동안 외부자극을 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뇌 기능이 퇴화해버리기 때문에 서서히 정신병이 걸리기 시작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생각, 사고를 하지 못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지루함이라는 정신적 고통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자극이 없으면 실제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설령 본인이 내는 목소리, 노래 부르기, 혼자하는 가위바위보 같은 것도 결국에는 익숙해져버리기 때문에 지극히 일시이다. 비단 정신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인간의 기억력에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만 넘어가도 5억년 버튼을 누르기 이전 지구에서의 기억,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기본적인 상식이나 언어등도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504만 9272년이 지나고 나서야 뜬금없이 벌떡 일어나서 스스로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건 상당히 현실성 떨어지는 일. 이런 일은 차라리 갇히고 나서 몇개월 내에 일어났다고 묘사해야 그나마 현실성이 있다.
물론 만화 내에서는 해당 초공간에서는 '뚜렷한 의식을 가진 채 존재한다'라는 별도의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몸이 늙지 않게 해주는 것 처럼 그 공간 내에서 뇌 기능을 정상 상태로 계속 유지시켜주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주의 진리를 깨달을 정도의 지혜를 얻었다는 부분도 현실성이 떨어지는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구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철학적인 관점을 얻고 끊임없는 수학 계산등을 통한 수학적 능력 향상 정도는 가능할 수 있으나 아무런 외부자극이 없는 상태에 갇혀있다고 새로운 지식, 정보,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검은 하늘과 타일밖에 없는 공간에서 아무리 오랜 시간동안 생각에 잠겨있다 한들 없던 지식과 정보가 생기진 않는다. 물론 과학 특히 천체물리학 쪽에서는 결론까지 이끌어 줄 관찰 결과나 증명 등이 단절되어 있을 때 이를 메꿔줄 수 있는 여러가지 가상 이론을 세우고 예측하고 그를 증명해 연결고리를 완성시키는 경우도 많지만[6] 실재하는 관찰 결과와 기존의 이론들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 비슷한 예로 앤트맨 영화에서 양자세계로 빨려들어간 와스프 의 어머니가 그 안에서 긴 세월을 보내며 혼자 연구를 진행하고 많은 이론들을 발견해 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나마 이 경우는 원래부터 과학자 였으니 토대가 되는 지식이 많아서 그래도 약간이나마 가능성이 있겠지만... 주인공인 스네오가 일반인인 이상 사고만으로 이론을 계속해서 도출해 낼 만한 지식 토대도 매우 부족할 것이다. 제공되는 새 정보가 없으면 저 수억년에 걸쳐 사고만으로 구축한 이론은 기초 부분부터 잘못된 가정이 삽입되어 쌓인 것일 확률이 높고, 이후 전체가 통째로 의미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즉 만화에서 나온 스네오 의 우주에 대한 깨달음도 그냥 스네오 혼자 우주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착각일 뿐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하물며 인류의 지혜를 아득히 초월했다는 것도 만화적 허용 혹은 스네오 본인의 착각. 물론 진짜로 진리에 도달했든 아니든 5억년 후엔 리셋이니 의미없지만.
코로나 19의 범세계적 유행이 이런 문제에 대해 약간이나마 고찰할 수도 있게 했는데, 2020년의 인류는 작접 만나지 않아도 언제든 얼굴까지 보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할 수 있고, 국가 체제가 무너졌거나 억압이 심한 나라가 아닌한 TV는 기본이고 넷플릭스 같은 OTT에 각종 게임, 웹툰, 웹소설 등등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즐길 게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는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코로나 블루라는, 심리적 공황 상태를 야기하고 있다. 통신과 문화 콘텐츠가 발달하고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데, 과연 이런 접촉조차 전혀 없는 상황에 홀로 있다면,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버틸지는 의문이다.

5. 비슷한 작품



  •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조운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오지만 여기선 어떤 깨달음을 얻는 게 아니라 그냥 미쳐 버리기만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에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하는데, 맨정신으로 이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들 미쳐버린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대신 그냥 그 순간을 경험하지 못하게 마취를 시켜서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하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바로 이는 순간이동을 하는 찰나에 해당 사람의 정신에는 10억 년, 혹은 그 이상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의 아들이 이걸 경험하게 되자 자기 눈을 뽑고 마구 자해를 하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 스케일은 훨씬 작지만(그래서 훨씬 더 현실적이다) 체호프의 단편소설 《내기》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갑부인 은행가와 젊은 변호사가 사형이 나은지 종신형이 나은지 토론을 벌이다가 15년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독방에 갇혀있는다면 2백만 루블을 주겠다는 은행가의 제안을 변호사가 수락하여 내기를 하게 된다. 독방에서 나오지 않는 대신에, 책이나 악보 등등 요구하는 물품은 모두 제공해주는 조건이다. 독방에 갇힌 변호사는 처음에는 악기를 연주하고 소설책을 읽는 등으로 시간을 때워보려고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6년 정도 지나자 변호사는 수천권의 책을 읽으며 방대한 양의 학문을 닥치는대로 섭렵해나간다. 10년 정도 되자 그는 성경책 하나만을 붙들고 읽는다.
【 스포일러 】
약속한 15년이 되기 하루 전날 밤, 은행가는 15년간 주식 투기로 인해 대부분의 재산을 날렸고 약속했던 2백만 루블을 지급하면 완전히 파산할 위기에 몰렸기에 15년이 되기 전에 변호사를 살해하기로 하고 밤중에 변호사가 수감된 방에 침입하는데 그를 죽이기 전에 변호사가 써놓은 쪽지를 발견한다. 변호사의 쪽지에는 자신은 수많은 인간의 지식을 섭렵했지만 모두 허무하고 부질없는 것이며 자신은 속세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경멸하며 그 표시로 15년이 되기 몇분 전에 독방을 탈출하여 2백만 루블을 포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 글을 본 은행가는 크게 느낀 것이 있는지 변호사를 내버려 두고 흐느끼면서 방을 떠난다.[16] 사람을 아주 오랫동안 가둬놓으면 뭔가 엄청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17] 클리셰의 원조격 작품이다.
약속한 15년이 되기 하루 전날 밤, 은행가는 15년간 주식 투기로 인해 대부분의 재산을 날렸고 약속했던 2백만 루블을 지급하면 완전히 파산할 위기에 몰렸기에 15년이 되기 전에 변호사를 살해하기로 하고 밤중에 변호사가 수감된 방에 침입하는데 그를 죽이기 전에 변호사가 써놓은 쪽지를 발견한다. 변호사의 쪽지에는 자신은 수많은 인간의 지식을 섭렵했지만 모두 허무하고 부질없는 것이며 자신은 속세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경멸하며 그 표시로 15년이 되기 몇분 전에 독방을 탈출하여 2백만 루블을 포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 글을 본 은행가는 크게 느낀 것이 있는지 변호사를 내버려 두고 흐느끼면서 방을 떠난다.[7] 사람을 아주 오랫동안 가둬놓으면 뭔가 엄청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8] 클리셰의 원조격 작품이다.}}}
  • 기묘한 이야기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징역 30일》역시 유사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형제가 폐지된 미래의 일본, 7명을 죽인 흉악 살인범이 징역 30일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교도관들은 30일동안만이라도 범인이 죗값을 받게 하려는지 범인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하고 범인은 30일만 버티고 복수하겠다며 고문을 견뎌내고 30일이 됐는데... 교도관들은 징역은 사실 페이크였다며 범인을 사형해버린다. 그러나 잠시후 다행(?)히도 눈을 뜬 범인은 사실 고문과 사형은 가상현실이었다는 걸 알게되고 이제 30일이 지났으니 내보내달라고 하지만... 가상현실에서는 30일이 지났지만 현실에서는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범인은 이 5분당 30일 가상 감옥체험을 30일간 무한반복해 실제 시간으로는 징역 30일이지만 가상현실에서는 도합 720년간 뺑뺑이치며 죄값을 치루고 폭삭 늙어서 나온다는 내용.
  • 넓게 보자면 한단지몽, 남가일몽도 이런 소재(매우 긴 시간동안 개고생하고 깨어나 보니 실제론 얼마 안 지났더라)의 효시/기원이라 할 수 있겠다.
  • 영화 사랑의 블랙홀에서는 주인공이 2월 2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루프에 빠진다. 처음에는 루프가 시작된 마을에 놀 거리가 꽤 있어서 버틸 수 있었지만 루프가 수십 년이나 반복되자 더 이상 흥미거리도 떨어지고, 계속되는 똑같은 하루에 질려서 자살도 시도해봤지만 2월 2일 아침에 다시 살아난다. 결국 반복되는 현실에 자포자기한 주인공은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인격적 성숙을 하게 되고, 그 순간 루프가 끝나며 해피 엔딩이다.
  • 강풀의 웹툰 어게인에서는 시간 정지 능력자 김영탁이 모종의 이유로 10개월간 시간을 멈추고 혼자 지내게 된다.[9]
  • 이토 준지의 작품 기나긴 꿈에서 환자가 인식하는 꿈의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긴 형태로 나온다. 처음에는 며칠 정도의 길이였던 꿈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져, 급기야 하룻밤 사이에 몇백 몇천년의 판타지 역사를 경험하고 깨어나 현실의 어젯밤 따위는 기억에도 없는 지경으로 악화되어 버린다. 최종적으로는 무한대로 여겨지는 영원한 잠에 빠져 현실의 육체는 사리같은 조각만 남기고 완전히 소멸해 버린다. 근데도 이 환자를 돌보던 의사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노이로제 환자를 고치겠답시고 이 사람의 세포를 그 환자에게 주입하고 그녀는 곧 갈수록 꿈이 길어지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AI '쿠키'를 복종시키는 등의 수단으로 AI의 시간을 며칠 혹은 몇 달씩 빨리감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인셉션림보도 이와 비슷하다. 현실보다 시간이 압도적으로 빠르게 흘러 현실의 1시간이 꿈속의 50년 정도. 따라서 림보에서 정말 몇십 년의 세월을 보냈다 현실로 돌아오면 오히려 어디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는 지경이 되기도 한다.
  • SOMA라는 공포 게임도 어떻게 보면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게임은 멸망에 다다른 인류가 인류보존계획의 일환으로 뇌의 데이터를 기반한 인간과 가상현실을 구축해 집어넣는 것에 대해 설명해준다. 언뜻 들으면 그냥 디지털화된 사후세계가 아닌가 하지만 이 가상 현실에 나 자신이 이동하는 것이 아닌, 나를 복제한 또 다른 나를 집어넣는 것이다. 5억 년이라는 긴 고통의 시간을 겪는 나와 버튼을 누름으로써 100만엔을 얻게 되는 나와 분리되는 것이 현실에 남겨지는 나와 다른 저장소로 옮겨지는 나와 분리되는 것과 유사한 것. 이 게임에서는 등장인물은 단순히 "동전 던지기로 이기고 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 5억 년 버튼을 기본 소재로 삼은 라이트 노벨인 '1억년 버튼을 연타한 나는 깨닫고 보니 최강이 되어 있었다'라는 작품이 있다. 여기선 주인공이 검술 학원에 다니는데 아무리 수련해도 검술 실력이 영 꽝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학원 1등이자 재수 없는 동창생과 결투를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당연히 질 게 뻔해서 걱정하던 와중 어디선가 튀어나온 신이 1억년 버튼이란 걸 주며 이걸 써서 수련할 시간을 얻으라 권해서 버튼을 누른다. 기간이 1억년으로 1/5로 줄었고 거기다 먹을 것이 무한정 나오는 냉장고에 목욕탕이 딸린 집, 심지어 밖엔 푸른 하늘까지 있는 공간으로 가는 등 원작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바뀌었다.[10] 그러나 1억년을 수련하고도 기억을 잃고 나니 자신이 엄청나게 강해졌단 걸 실감하지 못해서, 확실히 이기기 위해 10번을 연타해 10억년 넘게 수련하게 되고 마지막 1억년에선 기어코 공간을 찢고 나와버린다. 물론 검술 학원 1등 동창생 따위는 이미 문제도 아니라 평범한 칼질 한 번으로 압살. 이렇게 써놓으니 뭔가 있어보이지만 설정만 흥미롭고 묘사는 형편없는 3류 양판소다.
  • SCP 재단의 SCP-3001도 유사한 개념. 적색 현실이라 불리며 사고로 현실성에 대해 연구하던 로버트 스크랜턴 박사[11]가 여분 차원에 갇히게 됐는데, 탈출도 못하고[12] 어두운 공중에 떠다니기만 하는 내용이다. 시간은 겨우 몇 년 정도로 몇 억과 비교하기도 뭐하지만 도리어 그렇기에 무에서 현실적으로 무너지는 스크랜턴 박사의 모습을[13] 볼 수 있다. 그래도 처음 몇개월간은 녹음기의 기능을 이용해 이것저것 하거나 차원의 극히 미세한 변화들을 심도있게 관측하며 처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버텼으나, 문제는 계산해본결과 외부 차원에서 들어온 이물질로 간주된 자신이 점점 붕괴되어 몇년안에 없어질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규하고, 이 과정에서 아내를 유일하게 추억할 수단인 사진이 사라지자 상황이 미쳐돌아가기 시작한다.
  • 게임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에 나오는 공간이동 열차도 이와 비슷하다. 출발한지 10초만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열차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다른 차원을 수천년간 경유해 출발 10초 뒤의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 다른 차원에 있는 동안 칼로 목을 베어도 죽지 않으며, 이때 나오는 혈액이나 잘려나온 살점 등은 분리되지 않고 몸에 붙어있다. 또한, 식사 등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생리적 활동들이 필요 없어진다. 수천년간의 기억은 없어지고, 몸에 생긴 변화도 없던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열차 내부는 승객들이 수천년간의 이동과정을 열차 고장으로 오해하여 패닉에 빠진 채 자해를 하거나 다른 차량을 습격하여 다른 승객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등 난장판이 되는데, 그 와중에 부자들은 1등석인 냉동 캡슐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않고, 다른 승객들의 공격에서도 안전한 채로 수천년을 보낼 수 있다. 5억 년 버튼과 다른 점은 수천 년이라는 5억년보다는 짧은 기간과 열차이니만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 수면, 기절 등의 의식을 잃는 행위가 가능하다는 점, 소지품도 같이 가지고 간다는 점 등이 있다. 대신 폐쇄된 공간에다 영문도 모른 채로 갇히게 되는 거라 정신적인 충격은 더욱 심하다. 초공간도약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시간 소요 때문에 이용자가 이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5억 년 버튼보다는 본 문단 최상단의 스티븐 킹의 조운트가 직접적인 모티브인 듯하다.

6. 기타


  • 참고로 원본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이름이 도라에몽스네로[14]쟈이타[15]이다. 체형도 모티브랑 똑같다.
[1] 이를 뽑아서 가지고 노는 묘사라든가 몰골이 점점 초췌해지는 걸 보면 신체 손상과 노화는 얼마든지 가능한 듯. 이 경우는 더욱 끔찍한 게 모종의 이유로 온 몸이 피떡이 되어 성한 신체가 하나도 없다고 해도 의식은 멀쩡히 살아있어 입은 없지만 비명을 지르는 삶으로 5억년을 지내야 할 수도 있다.[2] 실제로 링크 문서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한 상황이다.[3] '''80억년.'''[4] 5억 년이 어느 정도 시간인지 예를 들면, 기준점을 아무리 널럴하게 잡아봐도 인류 문명이 아직 1만 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5억 년은 그 1만 년의 5만 배.[5] 하지만 이마저도 마지막 16연타 때문에 무시무시해진다. 한번 루프에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무려 19억 년 이상을 맨 정신으로 버텨서 16번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6] 블랙홀도 가설 에서 출발했던 것이고 초끈이론 이나 통일장 이론 같은 것들도 사고를 통해 단절된 연결고리에 딱 맞아 떨어지는 부품같은 이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기되고 있는 가설들이다.[7] 그러나 은행가는 정작 변호사가 탈출한 것을 확인하자 그 쪽지를 변호사가 2백만 루블을 포기했다는 증거로 금고에 보관해놓는 이중성을 보이는 씁쓸한 결말로 끝난다.[8] 대신 이쪽은 그냥 갇힌 게 아니라 원하는 책은 모두 받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탐구와 사색에 아주 좋은 조건이 갖춰지긴 했다.[9] 다만 동일한 상황이라 하긴 애매한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자들하고 죽은자들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않기 때문에 이런 자들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가끔 나온다. 그게 아니더라도 시간이 멈췄을 뿐 어딘가 다른 공간으로 간 건 아니라 만화책같은 건 얼마든지 볼 수 있어 그렇게 지루하진 않다. 대신 단점도 있는데, 한 곳에 오래 있다보면 주변의 공기(정확히는 산소)를 다 소모해서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잠을 조금씩 끊어서 자야 한다.[10] 이런 점에서는 5억 년 버튼의 이공간이라기보다는 드래곤볼시간과 정신의 방에 가깝다.[11] 특정 대상을 현실에 고정시켜 현실 조작을 막는 장비인 '스크랜턴 현실성 닻'의 발명가 토비어스 스크랜턴 박사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토비어스 스크랜턴 박사는 1964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12] 아무리 걸어가도 끝이 없다. 유일하게 보이는건 실험실과 딸려온 적색LED 전등이 빛나는 녹음기와 아내의 사진 한장 뿐.[13] 처음에는 흐느끼다가 아내와 가족을 기억하거나 하루종일 소리지르기도 하며 나중에는 버튼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녹음기와 스크랜턴 박사의 절반의 신체만 현실에서 돌아오자 오열하는 스크랜턴 박사의 아내는 덤.[14] 스네오[15] 쟈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