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마일(영화)
1. 개요
에미넴, 브리트니 머피 주연의 영화. 이 영화는 에미넴의 실제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모티브로 두고 만든 것이며[5] 디트로이트의 빈민층에서 자라온 90년대의 에미넴과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작'''
국내 개봉 당시 영화에 등장하는 랩 가사의 번역을 Double K가 맡았다. 당시 힙플라디오에 출연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본인은 비속어를 거침없이 써 가며 최대한 느낌을 살리려 했는데, 영화 전체 번역을 맡은 번역가가 그런 부분을 다듬은 면이 있다고 한다.[6]
2017년 5월 8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2. 출연진
- 에미넴(B. 래빗 역)
- 킴 베이싱어(스테파니 역)
- 브리트니 머피(알렉스 라토르노 역)
- 앤서니 매키(파파 독 역)
- 메키 파이퍼(퓨처 역)
- 마이클 섀넌(그렉 뷰엘 역)
- 유진 버드(윙크 역)
- 에번 존스(체다 밥 역)
- 오마 벤슨 밀러(솔 조지 역)
- 디앤젤로 윌슨(DJ 이즈 역)
- 타린 매닝(재닌 역)
- 프루프(릴 틱 역)
- 엑스지빗(마이크 역)
- 크레이그 챈들러(폴 역)
- 오비 트라이스(남성 주차장 래퍼 역)
- 클로에 그린필드(릴리 역)
- 존 싱글턴(경비원 역)
- 미즈 코로나(버네사 역)
- 브랜던 T. 잭슨(친 티키 클럽과 원수 지간 역)[7]
3. 줄거리
디트로이트는 과거 세계 최고의 제조업 도시였으나, 미국 자동차 산업이 독일, 일본 등에 의해 몰락한 후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은 빈민들의 도시가 되었다. 이 곳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는 '지미 스미스 주니어'(에미넴)[8] , 별칭 'B. 래빗'은[9] 공장에서 노동을 하여 번 푼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그 누구보다 불행하게 살며 음악가가 되는 꿈을 꾸지만, 연습할 시간도 녹음할 기회도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에게 돈도 벌고 음악 실력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무대는 오직 랩배틀에 참가하는 것. 그의 절친 퓨처의 설득으로 그는 랩배틀이 이뤄지는 "셸터"[10] 클럽 랩 배틀에 참여하나, 처음 참가하는 배틀이라 토할 정도로 긴장하고, 상대[11] 가 자신이 백인이라는 점[12] 때문에 적대적인 관중들과 상대 래퍼 때문에 긴장해 한 마디도 못하고 참패한다.
이에 상심한 래빗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퓨처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은 래빗을 데리고 동네 클럽이나 길거리 버스킹 등을 돌아다닌다. 이때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알렉스를 처음 보게 되고, 경험 삼아 주차장 프리스타일 랩 버스킹에 참여하던 중 훼방을 놓는 "프리월드" 갱단과 처음 마주한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던 래빗은 공장에 오빠를 찾으러 온 '알렉스'(브리트니 머피)와 다시 만나게 된다. 래빗은 알렉스를 보고 중지를 먼저 날리지만 알렉스는 역시 맞서서 중지를 날려준다.[13] 한편 래빗의 엄마(킴 베이싱어)는 아들과 몇 살 차이도 안 나는 남자친구 그렉 뷰엘(마이클 섀넌)과 동거를 하고[14] 술에 찌들어 살거나 빙고 복권으로 한방에 빚청산을 하길 바라는 철없는 엄마이기에, 어린 여동생을 돌보기 위해 가장이 돼야 하는 상태.
알렉스와의 만남 이후 래빗은 클럽에서나 어디서나 알렉스를 의식하지만 큰 변화는 없던 도중, 공장 점심시간에 직원들 간의 랩배틀에 래빗이 랩을 하는 모습[15] 에 알렉스가 반했는지 순식간에 관계가 진전된다.[16] 또한 그 동안 래빗의 랩 재능을 눈여겨보던 친구 '윙크'(유진 버드)가 자신의 연줄을 이용해 레이블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데모 앨범을 녹음할 기회를 주기로 해 커리어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윙크네 집에서 퓨처에게 '이번주에 셸터에서 열리는 랩 배틀에 자신을 신청시켰다'는 말에 크게 화나 퓨처와 말다툼을 하며 관계가 틀어진다. 또한 알렉스와의 관계 역시 스튜디오의 A 녹음실에서 그의 '''친구''' 윙크가 알렉스와의 '''성관계를 목격함으로써'''(...) 끝이 난다.[17] 당연히(...) 빡돌아버린 래빗은 윙크와 현피를 떠서 그를 패버리지만 이로 인해 윙크는 프리월드에 합류하게 되고, 래빗은 자기 크루 일원의 복수를 한다는 명목으로 찾아온 프리월드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18] 아끼는 여동생이 보는 앞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우울하게 앉아있던도중 마침 집에 돌아온 엄마가 처음으로 빙고를 이겨서 3,200달러나 땄다 말하며 앞으론 운이 트일려나보다고 말한다.
이후 레빗은 음악에 더는 여념이 없는지 지각 습관도 고치면서 공장에서 성실하게 일을 한다. 한창 일하던 중 갑자기 레빗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알렉스[19] 는 레빗을 격려하는 동시에 프리월드 패거리 얘기를 꺼내며 자극시킨다. 알렉스의 말에 래빗은 분한 마음이 치밀었는지 뭔가 결심한 듯 그날 밤 셸터로 발걸음을 향한다.
래빗은 이전의 총기사고에서 겨우 몸을 회복한 절친 '체다 밥'[20] 과 함께 퓨처와 대면하고, 화장실로 자리를 옮겨 퓨처에게 사과를 한다. 퓨처는 레빗의 사과를 받고, 갈고닦은 랩 실력으로 프리월드 놈들을 밟아주라고 한다. 친구, 꿈, 애인, 가장의 자존심 등등 모두 잃어버린 래빗은 독기를 품고 대회에 출전한다.
처음 셸터에서의 패배 이후 친구들과 함께 간 길거리 버스킹 덕에 긴장을 이겨낸 래빗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라운드를 쉽게 꺾고 프리월드의 리더이자 지난 주 챔피언인 '파파 독(Papa doc)'(앤서니 매키[21] )과 맞붙는다. 여기서 래빗은 파파 독이 자신을 어떻게 공격할 지 잘 알았기에, 자신은 "백인 쓰레기"(White Trash)이며 엄마와 함께 판잣집에 살고, 여자친구도 뺏겼으며 파파 독 패거리에 두들겨 맞은 것 등 자신의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을 스스로 먼저 까발리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술 더 떠서 파파 독의 약점인 그가 갱스터를 자처하면서 디트로이트 빈민가에 살지 않는 금수저인 점, 그의 실제 이름이 "클라렌스"라는 부잣집 아들내미 티 팍팍 풍기는 이름이라는 것, 크랜브룩 명문사립학교를 나왔다는 허점을 폭로하자 파파독은 당황한다.[22][23] 이로 인해 관중 호응은 래빗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무반주 랩으로 "더 깔 거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봐"라고 소리치며 파파 독에게 마이크를 던져버리자 파파 독은 당황하여 자기 차례에 랩을 시작하지도 못한다. 파파독은 결국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프리월드를 무너뜨린 래빗은 셸터의 챔피언이 된다.
마지막으로 알렉스와 래빗은 서로 가운데손가락을 날리고...[24] 래빗은 한잔하자는 동료들의 제안에 "내 할 일 하러 가야 돼" 라며 아쉬운 소리를 하며 집으로 향하고 영화는 주제곡인 Lose Yourself가 재생되며 끝이 난다.
4. OST
마지막 배틀[26]
5. 관련 문서
[1] 포스터 속 에미넴이 자신의 손바닥에 적고 있는 문구는 본 영화의 주제가 'Lose Yourself'의 첫 구절이다.[2] L.A. 컨피덴셜 연출을 맡았다.[3] 2002년[4] 2017년 재개봉[5] 즉, 허구와 실화가 섞인 셈이다.[6] 그 방송에서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를 "내가 너네 엄마 따먹었어!"라고 번역해서 넘기면 "내가 어제 너네 어머니와 잠자리를 가졌지"라는 식으로 다소 표현을 약화시켰다고 한다.[7] 출연은 했지만 크레딧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8] 참고로 실제로 에미넴은 무명시절에 식당 종업원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9] 귀가 토끼처럼 커서 어려서부터 '래빗'이라고 불렸다고 한다.[10] 퓨처가 호스트를 맡고 있고, 이 때문에 프리월드도 퓨처를 심하게 까지는 못한다.[11] 실제 에미넴의 절친인 D12의 멤버 프루프가 까메오로 연기했다.[12] 실제 디트로이트 빈민가와 마찬가지로 인구의 절대다수가 흑인이라 가난한 소수 백인들은 역차별로 인해 화이트 트래쉬 취급받으며 무시당하는 상황.[13] 상사에게 날린 엿이었지만 그만 알렉스가 봐버렸다.[14] 동창이 교통사고 보상금을 받는다기에 같이 동거하는 것이었다.[15] 마이크(엑스지빗)란 직원이 랩을 처음 시작한 여자 직원 바네사(Miz Korona)를 디스하던 와중에 게이인 다른 직원 "폴"을 잔인하게 모독하는 걸 보다 못해 랩으로 마이크를 아예 발라버린다. 마이크가 랩을 할때는 내용이 잔인해 동료들이 조용해졌는데, 래빗이 위트있게 그를 비꼬면서 까자 동료들이 즐거워한다.[16] 오늘 데이트 어떠냐는 말에 그냥 공장에서 성관계를 가져버린다.[17] 윙크가 알렉스에게 모델 전문 사진기자를 소개해줬다고 했는데 그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18] 이때, 윙크는 옛정을 때문인지 갱단원들에게 총을 내리라고 요청하고, 직접 래빗을 때릴 때마저 크루 두목인 파파독이 윙크에게 눈치를 주자 마지 못해 때린다. 실제로 때린 후에도 후련해하는 모습이 아닌 얼굴을 계속 찌푸린 표정이고, 친구로서 미안한 감이 남았는지 나중에 래빗이 랩배틀에서 프리월드 멤버들을 까자 통쾌하게 웃거나 랩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거나 랩배틀에서 래빗의 우승응 보고 씁쓸히 웃기도 한다.[19] 화보 촬영을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고 한다[20] 프리월드가 시비를 걸자 바지 춤에 넣어놨던 총을 꺼내려다가 안전장치가 풀어져있었던지 실수로 발포됐서 허벅지를 쏜 건데, 위치가 위치니만큼 프리월드 패거리들은 "거시기를 쐈다"면서 랩배틀 가사에 넣어 디스한다. 이 때문에 래빗이 파파독과 최종 결투를 벌일 때 "나는 자기 '''다리에''' 총을 쏘는 체다 밥이란 멍청한 친구가 있긴 해!(I DO have a dumb friend named Cheddar Bob, who shoots himself in the '''leg''')"라고 정정랩(?)을 해준다.[21]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팔콘으로 유명한 배우. 이 영화가 배우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22] 이 사실은 우연에 가깝게 알았는데, 이전에 친구들과 클럽에서 놀러갔다가 파파독을 아는 한 여자가 "클라렌스 말이야? 쟤 크랜브룩 출신이야"라고 깐 것을 얼핏 들은 것. 참고로 크랜브룩은 영문 위키피디아 페이지까지 있을 정도의 명문 사립학교이며 엄청난 부자이자 미국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직 상원의원 앨런 K 심슨을 포함해 유명인들을 배출한 엄청난 학교. 이 정도면 단순한 중산층이 아니라 상류층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크랜브룩은 다른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코스가 있는데 고등학교 코스의 연간 학비는 주간코스(no 기숙사)의 경우 3만2천1백달러 (한화 3천6백6십만원)이며 기숙학교 코스의 경우 4만3천900달러(한화 5천11만원)에 달한다! 이 정도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단 것만 봐도 파파 독은 확실히 금수저 집안이란 말이 된다. [23] 후술하겠지만 미국에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갱스터의 이미지는 흙수저에 고아 내지는 한부모 가정 속에서 힘들게 살면서 강하게 큰 사람들이다. 그런데 갱스터인 줄 알았던 파파독이 알고보니 부모 두 분 멀쩡히 있는 부잣집 도련님이였고, 이를 숨기고 센 척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래빗이 '''진짜 부모도 없고 수저도 없이 힘겹게 사는 디트로이트 노동자들 앞에서 까발린 것이다.'''[24] 래빗은 알렉스에게 끌렸고 알렉스도 래빗에게 끌리긴 했지만 알렉스는 래빗을 금전적인 수단으로 보는 듯한 말을 많이 한다. 녹음실 녹음 언제 할 거냐는둥...[25] 이 영화의 인트로 곡이자 래빗과 파파 독의 랩 배틀에서 비트로 사용되었던 곡이다.[26] 랩 배틀 장면임을 고려해 각운을 살리고 따옴표로 표시함. 3분 쯤부터 파파독과의 마지막 대결 부분이다.[27] 디트로이트와 근처 위성도시들의 지역번호.[28] 본 대사인 엉클 톰이란 단어는 '차별에 순응하고 무기력을 내면화한 소수자'를 칭하는 멸칭으로, 백인에게 아첨하던 흑인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29] 클라렌스는 서양에서 귀족이 주로 쓰는 이름이였다. 곱게 자랐으면서 가난한 가정에서 산 척을 지적하는 가사.[30] 미국에서는 성인이 부모님이랑 사는 것 자체가 엄청난 조롱거리이기 때문에 엄마 집에 얹혀 사는 래빗은 이 사실을 숨기려고 몸부림을 쳤고 실제로 직장에서 잘릴 뻔했다. 물론 파파독이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는 거나 두분 금슬이 좋다는 것은 래빗이 지어낸 내용이다. 하지만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 앞에서 금수저가 깡패 흉내내고 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에 이를 폭로한 순간부터 완벽히 가불기에 걸린 것이기에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영화 내에서도 관중 분위기 역시 전부 래빗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인서트 컷으로 보여준다.[31] 다만 래빗도 설마 파파독이 반격 한번 못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지 파파독 차례에서 긴장한 기색으로 있다가 그가 끝내 입을 못 열자 놀란 듯 그를 쳐다본다. 래빗 역시 파파독의 실체를 클럽에서 일하던 여자한테 얼핏 들어서 알아챘으니 클럽 안에서 파파독의 과거를 알 정도로 소문이 났을 것이다. 그러니 래빗보다 경험자에다가 지난 주 챔피언이기까지 한 파파독이 어느 정도 대비는 했을 텐데 입 한번 열지 못했으니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른다.[32] Mobb Deep의 Shook Ones 후렴구에서 따온 가사. 래빗이 이 랩을 할 때 깔리던 비트의 원곡으로, 'Halfway Crooks' 부분에선 배틀을 지켜보던 청중과 함께 일제히 떼창한다. 바로 뒷줄에 이어지는 'He's scared to death, he's scared to look'이란 가사 역시 Shook Ones에서 따왔다. 래빗의 순발력과 응용력을 돋보이게 하는 씬.